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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사바나 3 (완결)

4월 15일 도쿄 오전 2시 스가와라 츠요시



전라의 미카가 승마위로 범해지고 있었다. 자지 하나가 입에 틀어박혀 있는데다, 허리가 빠진 것처럼 몸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 도망칠 엄두도 나지 않았다. 무방비로 벌려진 다리 사이로, 자기 자신의 체중까지 실려 몇 배는 더 묵직한 피스톤을 퍽퍽 먹고 있었다.

주위에는 하반신 알몸의 남자들 천지다. 건강한 남자 대학생의 뻣뻣한 자지가 전후좌우 가리지 않고 손이 닿는 거리에만 10개가 넘게 있었다.

미카는 이미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이성을 유지하고 있을 수 있는 여자가 있다면, 어디 한 번 보고 싶다.

더구나 그녀는 쾌감에 넋을 잃어 어느새 선을 넘고 만 것이다. 지나친 흥분 탓인지 머리속이 이상해져서 눈 앞의 자지 외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음란한 면이 조금씩은 있다. 미카는 지금, 그 음란한 면이 표면 위로 부상해 난교의 쾌감을 느끼고 있는 자신의 육체를 즐기기 시작하고 있었다.

"미약"이 듬뿍 첨가된 아까 먹은 약 기운이 몸 안에 퍼진 탓도 있다. 아니, 사실 지금 느끼고 있는 흥분과 쾌락은 거의 대부분이 다 약 기운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약을 몰래 먹였다고는 상상도 하지 못 했다.

그저--- 지금까지 깨닫지 못 했던 것 뿐, 자신은 천성적으로 원래부터 음란한, 남자와 남자의 자지를 미친듯이 좋아하는 여자였던 것이다... 이렇게까지 기분이 좋은 게 바로 그 증거... 어차피 자신이 그런 여자라면, 이제 뭐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이 쾌락에 모든 걸 맡기고 싶다...

전혀 때묻지 않은 순진무구한 신입생이 그런 생각에 빠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오오오, 가, 간다, 가... 우오오옷...!"

"아앙! 아앙! 아앙! 아앙! 아앙!"

아래쪽에서 치대는 억압에 맞춰 온몸을 상하로 움직이면서, "웃, 간다!"라고 신음하며 앞으로 쑥 내미는 남자의 자지를 목구멍 깊숙히 받아 들인다. 꿈틀꿈틀 맥동하는 자지를 혀로 낼름낼름 핥으면서, 남자가 사정시에 더욱 기분이 좋아지도록 열심히 봉사한다.

"아아아아... 혀놀림 죽이는데... 오옷 이제, 우웃, 간다... 우오오오오옷...!"

"---우으으읍!"

입 안에서 자지가 폭발했다. 진하디 진한 남자의 정액이 입에서 넘쳐흘러, 턱으로 가슴으로 주르륵 흩뿌려졌다.

따뜻한 정액... 그 맛, 그 냄새가 미카의 흥분을 더욱 더 높여간다. 아까부터 자궁구를 푹푹 쑤셔대던 자지에 이번엔 자신이 스스로 허리를 떨어트리기 시작했다. 단순히 상하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전후좌우로 허리를 돌리며 스스로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아흑, 가, 가 가 가 가 가 가 가앗... 아, 으응, 아아아아앙! 아흐윽! 음아아아아아아...!"

발기한 자지에 둘러싸여 그 자지의 주인들에게 호소라도 하는 것처럼 절정에 몸부림치는 얼굴을 과시하는 미카.

인내심이 바닥난 누군가가 미카의 뺨에 자지를 꾹 눌러댔다.

"우우읍..."

딱딱한 귀두로 볼을 잠시 문지르는 것 같더니 이내 얼굴로 정액을 흩뿌리기 시작했다. 따뜻하고 끈적거리는 좆물이 뺨을 타고 어깨, 젖가슴으로 흘러 내린다. 진하게 풍기는 수컷의 냄새로 머리가 다 어질어질하다.

미카가 옆에 있던 자지를 오른손으로 감싸쥐고 왼손으로는 누군가와 손을 맞잡은 채로--- 또 절정에 몸부림쳤다. 땀, 침, 정액으로 뒤덮여 반질거리는 여체가 남자들 속에 파묻혀 음란한 춤을 춘다.

"아앙, 대... 대단해... 기, 기분 좋아... 하으응... 또, 또 가... 가버려...! 아아아아앙...! 가... 가... 가버려요오오오--- 하으으으으윽---!"

푹 엎드려 쉬고 싶었지만, 몇 사람이나 되는 남자들이 꼭 붙잡고 있으니 그러지도 못 한다. 미카는 격렬한 오르가즘 탓에 체력이 전부 소진되어 그로기 상태였다.

하지만 그딴 거 전혀 개의치 않고 아래쪽에선 여전히 전력을 다한 피스톤이 박혀 들어온다. 그녀의 머리, 머리칼, 젖가슴, 엉덩이가 출렁출렁 흔들렸다.

이제 미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그저 반사적으로 근육을 경련시키며 남자들의 정액을 계속해서 받아내는 것 뿐. 정말로 이렇게 끝없이 범해지다가는 지쳐 죽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죽음의 공포로부터 몸을 지켜내는 것 조차도 지금의 그녀로서는 할 수가 없었다.











4월 15일 도쿄 오전 3시 스가와라 츠요시



오전 3시. 여자가 실신하고 갑자기 이상하게 몸을 경련하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30분 뒤. 그녀가 체력을 회복했을 즈음--- 강간, 윤간, 난교, 뭐라고 부르든 간에,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지옥도가 다시 실내에서 펼쳐지기 시작했다.

"미카쨩... 대학에 다니는 동안은 쭈욱, 우리들 여자가 되는거야. 언제 어디서나, 우리가 대달라고 하면 바로 대주는거야. 알았어?"

"...네, 네에... 아앙, 미, 미카는... 아아... 여, 여러분의... 여자... 아아아... 하아아앙..."

"사진 찍을 거니까 김치~해봐. 혀 내밀고 웃어. 그렇지. 아, 양손으로 브이~해봐. 그래, 귀엽게"

"아아아아앙... 으으음... 아흐으... 하윽..."

"자 이제 증거도 있으니까, 말 안들으면 이거 확 뿌려버린다?"

"으음... 네, 네에... 아... 아아... 가요... 아아... 아흑... 아아아아앙..."

미카는 식기를 치운 테이블 위에 뉘어져 있었다. 양쪽 다리가 남자 둘에게 붙잡혀 좌우로 크게 벌려진 상태로. 물론 다리 사이에는 젖가슴을 덥썩 움켜쥐고 거칠게 피스톤운동을 하는 남자도 하나 있었다.

주위를 둘러싼 남자들은 아직도 플래쉬를 번쩍번쩍 터트리고 있었다. 미카는 그들이 시키는 대로 미소를 짓고, 혀를 삐쭉 내밀고, 브이 사인을 하며 웃고 있었다.

이미 그 한계를 훌쩍 넘어, 미카도 즐거워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이렇게 흥분시켜 주고, 이렇게 기분 좋게 해 주니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남자들이었지만, 어느새 그들에게 애정 비슷한 것까지 싹트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키타에서 상경한지 얼마 안 된 여대생은 몇시간 동안이나 계속된 윤간과 그에 따른 절정의 폭풍우 덕분에--- 자신이 지금 강간당하고 있다라는 의식마저 희미해지고 있었다.

미카가 진심어린 미소를 지으며 더블 브이 사인을 하자, 남자들도 기뻐하며 사진을 찍는다.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남자의 자지에 꿰뚫리는 것은 혼이 빠질 정도로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모든 걸 놔버리고, 또 모든 걸 받아들여 세상과 하나가 된 것 같은 기분.

그녀는 이미 너무나도 즐거워 어쩔 수가 없었다. 그이와 함께 했을 때도 섹스는 즐거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하곤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마음도 몸도 기쁨으로 가득 차 넘쳐흐르고 있었다. 섹스가 이렇게까지 굉장한 것이었나 할 정도로 신선한 충격.

"어이, 또 좆물 싸줄테니까... 임신할께요, 라고 하면서 질내사정 받아줄래? 나, 그러면 엄청 흥분하거덩?... 응? 임신할께요, 라고 하면서 같이 가자... 으으, 씨발, 또 싼다... 좆물 나온다... 으으으..."

바로 위에 올라타 열심히 보지 속을 자지로 후벼파고 있던 남자가 눈을 꼭 감고 침을 뚝뚝 떨어트린다. 민감한 질벽이 그의 자지가 꿈틀꿈틀 경련하고 있는 것까지 예민하게 캐치한다.

미카가 환하게 웃으며 그의 리퀘스트에 응했다. 자신도 감도를 높여 절정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면서, 일부러 천박한 얼굴로 음란한 말을 토해냈다.

"아앙, 으음, 하음---! 자,자지 굉장해... 자지 너무 좋아... 임신, 임신, 하으으음...! 이,임신할께요...! 임신할께요오오... 아아아아앙...! 임신한 보지, 너무 좋아... 아아아아앙---! 가! 가요! 간다구요! 가,가요오오오오오---! 하으으으으으으윽---!"

남자가 마지막 스트로크에 온 힘을 쏟아부으며 말그대로 자궁 깊숙히 정액을 내뿜었다. 꿀럭꿀럭, 아기가 만들어지는 방 안으로 정액이 흘러들어 온다.

미카 스스로도 오늘이 안전일인지 아닌지 잘 모른다. 어쩌면 진짜로 임신해 버릴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참 이상한 것이, 이 장소의 분위기는 그것마저도 허용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다들, 임신 좀 하면 뭐 어때서---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흥분이 극에 달하면, 앞으로의 일은 딴 세상 일인 것이다. 혹 임신하더라도,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하면 되는 일. 지금은 기분만 좋으면 뭐든 오케이. 뭐든지 마음내키는 대로--- 그런 분위기.

그리고 그건, 미카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 죽이는데. 임신할거라고 말하면서 질내사정. 끝내줘~ 그럼, 나도 부탁 하나. "당신의 아이 임신하게 해주세요"라고 하면서 빠구리 한 판 어때? 미카쨩, 해줄래?"

"하으음... 아아, 하아아... 하,할께요... 이,임신... 임신,할께요... 아으으으음..."

"쳇, 미카쨩, 제대로 말해봐. 아직 밤은 길어. 벌써부터 맛이 가면 안돼지... 뭐야"

"하으으음... 미,미안해요..."

"자지 넣어줄까? 아기만들기 더 하고 싶어?"

"아... 너,넣어줘... 자지... 아기만들기 하고 싶어... 으음... 아아아아..."











4월 15일 도쿄 오전 4시 스가와라 츠요시



끝도 없이 절정에 허덕이느라 체력이 한계에 이른 미카는, 그런데도 잠깐의 휴식조차 가질 수 없었다. 사실 진작에 아까의 혼수강간이 재연되어도 이상할 거 하나 없었지만... 스가와라가 남자들에게 "두 구멍 동시삽입"을 명령해, 다다미 위에서 샌드위치 상태가 되어있는 그녀는, 반대로 의식이 더 선명해져 오히려 조금 전보다 훨씬 더 격렬한 신음소리를 내며 허덕이는 것이었다.

"하으으으으읍---! 으흐으으으윽---!"

뚱뚱한 남자가 아래에서, 위에선 좀 마른 남자가 덮치고 있었다. 미카는 그 사이에 끼어--- 여대생의 보드라운 살결을 앞뒤의 남자에게 부벼대며 이를 악물고 있었다.

다리 사이에는 두 개의 단단한 자지가 박혀 있었다. 미카의 흠뻑 젖어 느슨하게 풀어진 후장에 자지가 뿌리까지 파묻혀 있었다. "아직 움직이지 마라"라고 하는 스가와라의 명령으로, 두 남자는 자지를 깊숙히 박아넣은 채로 미카의 가냘픈 몸을 꼭 부둥켜 안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은 미카 역시도 시동만 걸린 상태였지만... 보지 속에서 미친듯이 보지물이 쏟아져나와 멈추질 않았다. 허리는 후들후들 떨리고 뭐가 어떻게 되는건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그 때, 스가와라가 그녀의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휴대폰을 꺼내더니 능숙한 손놀림으로 뭔가 조작한다. 잠시 후 손가락을 떼고 그가 말했다.

"야쿠츠 요헤이... 애인이냐?"

"흐윽... 하으으윽..."

꿈틀.

보지와 항문 안에 단단히 박혀있는 자지의 감촉에 전율하면서 미카가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넣고만 있는데도 견딜 수가 없었다. 간신히 참고 있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니 앞으로 벌어질 일 따위에 그녀가 신경을 쓸 여력은 애초부터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스가와라는 기쁜듯이 씩 쪼개더니, 터무니없는 소리를 지껄이기 시작했다.

"그럼 이제 슬슬 막바지고 하니까... 그이한테 전화나 해 볼까나. 사랑하는 애인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보지하고 후장을 따이는 거야... 그리고 마지막엔 졸라게 씹창나면서 가는거지"

스가와라가 휴대폰을 미카의 귀에 바짝 갖다 댔다. 호출음이 가고 있었다. 지금 정말로 요헤이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이 휴대폰으로.

"싫어... 하,하지 마... 아아아아아..."

남자들은 꼼짝도 하지 않는다. 주위는 탈탈탈 딸딸이를 치는 소리와 이미 코에 익숙해진 수컷의 음취로 자욱했다.

1초 1초가 길게 느껴진다. 미카는 "제발이니까 받지 마"라고 마음속으로 빌면서 계속해서 들려오는 호출음을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가와라가 뭘 어떻게 하기도 전에, 그 소리는 찰카닥하는 소리와 함께 중단되었다. 그리고 전화 저 편에서 귀에 익은 그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미카야? 무슨 일이야? 이런 시간에..."

오전 4시다. 당연히 자고 있었을 것이다. 분명치 않은, 잠에 취한 목소리였다.

"아... 요,요헤이..."

무슨 말을 한담--- 미카가 힘겹게 할 말을 궁리하고 있던 바로 그 순간, 갑자기 미카를 껴안고 있던 두 남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찔컥찔컥찔컥, 한계까지 벌어진 여자의 앞 뒤 구멍에, 뻣뻣하게 발기한 자지를 쑤셔대기 시작한다.

단지 집어넣고 있는 것만으로도 견디기 힘들었던 남자들의 자지가, 지금 힘차게 구멍 입구에서 안쪽 깊숙히까지 비벼대고 있었다. 민감하기 짝이 없는 구멍 안쪽의 살이 녹아내리고 내장이 찢기는 듯한 전율이 미카의 전신을 덮쳤다. 순식간에 온몸의 피부에 소름이 돋았다.

"---하으으으으윽...! 우으으으으읍...!"

참지 못하고 신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어떻게든 참으려고 했지만, 거의 절규에 가까운 신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미카의 나체가 두 수컷의 몸뚱이 사이에 끼어 처참하게 짓뭉개진다.

스가와라가 웃으며 그녀의 귀에 휴대폰을 단단히 고정시켰다.

남자들도 본 궤도에 올라, 아래쪽 남자는 미카의 잘록한 허리를 양손으로 꽉 움켜쥐고, 위쪽의 남자는 미카의 가냘픈 어깨를 꽉 붙잡고 퍽퍽퍽퍽 허리를 부딪혀댄다.

불규칙하게 드나드는 두 개의 자지가 때로는 타이밍을 맞추고 또 때로는 제멋대로--- 여체에서 가장 연약하고 민감한 두 개의 구멍, 그 안쪽의 살들을 참혹하게 유린해 나간다.

"---흐으으읍... 아아흑...! 하아아악...! 아흐음...! 아아앙...!"

"미카?"

아키타에서 곤하게 자고있던 그이의 의아해하는 목소리. 비록 잠에 취해 있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머리가 굴러가는 인간이라면 간단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미카는 울고 있었다. 얼굴을 바보처럼 일그러트리고 통곡하고 있었다. 그리고 울면서, 장렬하기까지 한 두 구멍 동시삽입 피스톤을 먹는다. 온몸을 꿈틀꿈틀 경련하면서 두 명의 남자에게 동시에 범해지는 쾌감으로 넋을 잃는다.

그저 조금 남아있는 이성이 그이에게 사죄의 말을 거듭해서 늘어놓을 뿐이다.

"아아... 미,미안해... 하으으으음...! 미안, 미안, 이흐윽...! 미안해요오오...! 하으윽...! 아으으윽, 하으으으음... 아아아아앙---!"

"미카? 이봐, 미카!"

"요,요헤이... 미안...! 나... 너무 좋아... 갈거같애...! 너무 좋아! 자지가 잔뜩... 이젠, 아아앙, 이런거어어어어...! 모,몰라, 몰라아아아...!"

"어이 미카! 어이! 너, 대체---"

"가 가 가요! 가버려! 아흐흑! 흐으으으윽...! 하아아아아앙...!"

사정 직전의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자지. 보지 안에서 빠듯하게 부풀어올라 쿡쿡 자궁구를 찌르는, 여자의 몸을 절정으로 몸부림치게 만들어 주는 그 마법과도 같은 기관이--- 자신의 질척거리는 몸 속 깊은 곳을 끝없이 후벼준다. 위에서 아래에서, 앞에서 뒤에서, 쿡쿡, 퍽퍽, 이러다 몸이 산산조각 나버리는 게 아닐까 두려워질 정도로 쉴틈없이 계속해서 왕복을 거듭한다.

"흐으윽, 뭐야 이거... 모르겠어...! 이런거, 몰라아아아...! 아흐윽... 하으으음...! 너무 좋아아아아...! 보지도오오... 항문도오오... 너무 좋아아아... 아으으으으윽---!"

휴대폰은 여전히 볼에 바짝 붙어있었다. 자신의 절규가 전부 저쪽으로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었다. 머리로는 그걸 알고 있지만, 온몸을 감싸고 있는 남자의 단단한 육체가 전해주는 감촉, 격렬한 자지의 억압에는 도저히 저항할 수가 없었다.

미카는 애인에게 추잡한 신음소리를 들려주면서 보지와 항문으로 동시에 절정을 느끼고 있었다. 한 번 절정에 빠지고 나면 이제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저 남자가 사정하고 자지를 뽑아내는 그 순간까지 쭈욱 절정의 폭풍우에 희롱당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었다. 오늘 이 다과회에 참석한 시점에서, 이미 정해져버린 운명이었다. 아무런 방법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이게 바른 길이다---

통곡에 가까운 절정 속에서 미카는 그런 식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흥분과 쾌락으로 모든 것이 질퍽질퍽하게 녹아버리고, 결국 지금 하고 있는 행위야말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만다.

그래서, 스가와라가 "야, 그만 헤어지자고 애인한테 말해"라고 속삭이자, 미처 제대로 생각도 안 해보고 그저 본능이 시키는 대로 아무렇게나 말하고 만 것이었다.

"하으으으음, 요,요헤이, 미,미안... 나, 나... 너무 좋아아아아---! 너무 좋으니까, 헤,헤어져...! 하아앙! 하으윽! 안돼! 이제 틀렸어! 더는 안돼! 나, 더는 안돼, 몰라아아... 하으으윽, 헤어져, 헤어져, 헤어져어어--- 하아아아아아앙---!"

전화 저 편에서는 비통한 절규만이 들려온다. 미카, 미카--- 그이가 필사적으로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남자가 너무 좋아서... 자지가 너무 좋아서...  몸 밖도, 몸 안도, 전부 너무 짜릿해서...

"미안---! 요헤이...! 미안...! 이젠 틀렸어...! 틀렸어어어어...! 이런거어어! 이렇게 기분 좋은거---! 좋아, 좋아, 좋아--- 너무 좋아! 좋아! 하으으윽! 요헤이보다도! 훨씬 더! 이 사람들이---! 좋아! 좋아졌어! 좋아! 좋아졌어--- 하아아아아아아앙! 더...! 좋아...! 좋아아아...! 좋아아아아아아아--- 하으으윽---!"

눈이 뒤집혀 허리를 정신없이 요분질치며 절정에 이르는 미카.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침을 아래쪽 남자가 혀로 핥아먹는 순간 몸을 커다랗게 경련하고 만다. 두 명의 남자에게 샌드위치당한 상태로는 사실 거의 움직일 수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자유로운 팔 다리로 몸서리를 치면서, 남자들의 살 속에 파묻힌 가녀린 몸뚱이를 마치 전기충격이라도 받은 것처럼 부르르르 뒤틀어댄다.

미카는 마치 걸레를 짜내기라도 하는 것처럼, 몸에서 분비할 수 있는 체액이란 체액은 모조리 뿜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여체 안으로 "정액"이라고 하는 새로운 체액이 잔뜩 뿜어져 들어와 몸 속으로 스며들어갔다.

퓨웃 퓨웃--- 음란하기 짝이 없는 사정음이 미카의 소중한 앞 뒤 구멍, 그 가장 깊숙한 곳으로부터 동시에 들려왔다. 그녀는 완전히 타락해버린 자신의 육체로, 그 끔찍한 소리를 생생하게 느끼고 있었다.











4월 15일 아키타 오전 4시 아쿠츠 요헤이



전화 벨소리에 깬 것은 오전 4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요헤이는 머리맡에 놓여져 있던 휴대폰을 집어들고 액정화면을 확인했다. 화면에 "에노모토 미카"라고 떠 있었다. 사랑해 마지않는 똑똑한 그녀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이런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요헤이는 별 생각없이 전화를 받았다.

"어? 미카야? 무슨 일이야? 이런 시간에..."

"아... 요,요헤이..."

미카의 가냘픈 목소리. 무슨 무서운 일이라도 당한 것일까--- 떨리는 목으로 애써 조심조심 소리죽여 이야기하는 그런 느낌. 요헤이가 "왜 그래?"라고 막 말하려는 순간.

"---하으으으으윽...! 우으으으으읍...!"

전화 저 편에서 이제껏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미카의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이어 절규로 바뀌었다.

"---흐으으읍... 아아흑...! 하아아악...! 아흐음...! 아아앙...!"

요헤이의 몸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왼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오른손으로 바꿔 쥐고는 상반신을 벌떡 침대에서 일으켜 전화에 귀를 기울였다.

"미카?"

그는 아직, 전화 저 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아... 미,미안해... 하으으으음...! 미안, 미안, 이흐윽...! 미안해요오오...! 하으윽...! 아으으윽, 하으으으음... 아아아아앙---!"

"미카? 이봐, 미카!"

"요,요헤이... 미안...! 나... 너무 좋아... 갈거같애...! 너무 좋아! 자지가 잔뜩... 이젠, 아아앙, 이런거어어어어...! 모,몰라, 몰라아아아...!"

자지가 잔뜩? 갈거같애? 대체 무슨 말이야?

요헤이는 아직, "자신의 소중한 여자친구가 신입생을 노린 강간마들에게 윤간당하고 있다"라고는 상상조차도 못하고 있었다. 사실 그 정도로 심각한 사건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쉽사리 떠올릴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이제 막 잠에서 깬 요헤이로서는 그런 비슷한 상상조차도 힘들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어이 미카! 어이! 너, 대체---"

하지만 자신의 여자친구가 도쿄에서 뭔가 일에 휘말렸다라는 것은--- 그녀의 급박한 음색이나 내용으로 충분히 유추할 수 있었다.

요헤이가 초조함에 시달리며 숨을 죽이기 시작했다.. 대체 무슨 일이야--- 그녀의 목소리 이외의 다른 소리에도 주의를 집중한다.

"가 가 가요! 가버려! 아흐흑! 흐으으으윽...! 하아아아아앙...!"

귀를 기울여 듣자, 그녀의 절규 사이사이로... 퍽 퍽 퍽 하는 리드미컬한 소리가 들려왔다. 박수 소리하고 비슷하지만, 박수 소리는 분명 아니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뭔가 질퍽거리는 소리였다.

게다가 그 소리는 하나가 아니었다. 하나가 더 들려왔다. 두 사람이 젖은 손으로 타이밍이 좀 어긋나게 박수를 치면 이런 비슷한 소리가 나지 않을까 싶었다. 왠지 터무니없고 불길한 소리였다.

이 때 이미, 요헤이도 희미하게나마 눈치채고 있었다. 다만,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전화 저 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그래서 그는 불안한 눈초리로, 멍하니 입을 벌리고--- 망연자실, 휴대폰을 귀에서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잠자코,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흐으윽, 뭐야 이거... 모르겠어...! 이런거, 몰라아아아...! 아흐윽... 하으으음...! 너무 좋아아아아...! 보지도오오... 항문도오오... 너무 좋아아아... 아으으으으윽---!"

보이지 않는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그녀가 방금 한 말은, 그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보지도 항문도 너무 좋아...???

요헤이는 눈을 질끈 감은 채, 전화를 잡고 있지 않는 손으로 머리카락을 꽉 움켜쥐며 신음소리를 내뱉았다. 갑자기 욕지기가 올라왔다.

"하으으으음, 요,요헤이, 미,미안... 나, 나... 너무 좋아아아아---! 너무 좋으니까, 헤,헤어져...! 하아앙! 하으윽! 안돼! 이제 틀렸어! 더는 안돼! 나, 더는 안돼, 몰라아아... 하으으윽, 헤어져, 헤어져, 헤어져어어--- 하아아아아아앙---!"

극도로 날카로와진 신경 때문이었을까, 그녀 외에 다른 남자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누군가가 "야, 그만 헤어지자고 애인한테 말해"라고 말했다.

누군가가 "이 년 허벅지 부들부들 떠는 것 좀 봐, 졸라 귀엽지 않냐?"라고 말했다.

누군가가 "후장 어때? 죽이냐?"라고 말했다.

누군가가 "나도 임신 플레이 한 번 할란다"라고 말했다.

누군가가 "동시에 안에다 싸면 이 년 완전 뿅 갈거야"라고 말했다.

누군가가 "전화 아직도 통화중이야? 지금 우리가 하는 말, 그 새끼가 듣고 있는거야?"라고 말했다.

누군가가 "아 씨발, 나같음 자살하겄다"라고 말했다.

목소리의 주인이 모두 다 달랐다. 그렇다는 건, 미카가 수많은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아아, 사랑하는 그녀가, 도쿄에서 윤간당하고 있어---

그제서야 요헤이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깨달은 것이었다.

"미안---! 요헤이...! 미안...! 이젠 틀렸어...! 틀렸어어어어...! 이런거어어! 이렇게 기분 좋은거---! 좋아, 좋아, 좋아--- 너무 좋아! 좋아! 하으으윽! 요헤이보다도! 훨씬 더! 이 사람들이---! 좋아! 좋아졌어! 좋아! 좋아졌어--- 하아아아아아아앙! 더...! 좋아...! 좋아아아...! 좋아아아아아아아--- 하으으윽---!"

미카가 장렬한 절정을 맞아 미쳐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녀가 얼마만큼이나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있는지, 그 소리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그저 "강간당했다"라는 말로 끝나지 않는 끔찍한 현실이 거기 있었다.

이제 요헤이는 모든 걸 이해할 수 있었다. 머리속으로 선명하게 그림이 그려졌다. 그것은---

어딘가의 가게에서, 술에 취해 열 명도 훨씬 넘는 강간마들에게 전라로 엉망진창 범해지며 절정으로 몸부림치는 미카의 모습이었다. 앞 뒤 구멍을 남자의 흉칙한 성기로 꿰뚫리고, 온 몸이 희뿌연 액체 투성이가 되어 계속되는 절정으로 눈물을 흘리는 여자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섹스에 미쳐 돌아갈 고향을 잃은--- 암캐 한 마리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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