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花果てる果ての花 7
7. 어쩔 수 없는 약속
호출음이 수십 회 울려도, 니시다(梨田)가에는 받지 않았다. 사람의 왕래가 많은 큰 길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전화 부스를 점령하고 있을 수도 없어, 우지이에 마키(氏家真樹)는 안절부절못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당장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마키(真樹)는 목덜미에 맺혀 있는 땀을 닦았다. 쇼트헤어가 어울리는,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이지만 안경의 탓으로 지성미만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 감색의 폴로 셔츠에 검은 슬랙스라고 하는 옷차림도, 어딘가 여성스러움을 거부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지이에 마키(氏家真樹)는 34세라고 하는 젊은 나이에 S대 정경학부의 조교수로, 장래가 촉망되고 있는 정치학자 중의 한 명이다. 그런 평판을 들은 것인지, 이본느 니시다(Yvonne 梨田)는 일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 몇 번이나 마키(真樹)의 대학을 방문하고 있다. 마키(真樹)는 일본의 정치 풍토에 대해 가르쳐 주고, 이본느(Yvonne)가 스웨덴의 민주주의에 대한 질문에 대답한다. 국적은 달라도, 같은 학문을 연구하는 두 사람이니까 이야기도 활기를 띠었지만, 마키(真樹)가 학회의 일 때문에 장기간 출장을 간 이후로, 교제는 끊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랬는데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이본느(Yvonne)의 남편, 니시다 미키오(梨田幹雄)로부터 전화가 있었던 것이 이틀 전. 그것도 나리타(成田)공항에서 황급하게 전화가 온 것이다. 애당초 너무나 염치없는 이야기라고 하면, 그고 그럴 것이다. 그는 몇 번이나 몇 번이나 황송해 하면서 애원했다.
[저는 지금부터 일 때문에 2주일 정도 미국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믿을 곳은 선생님 한 명뿐입니다. 이본느(Yvonne)가 일본에서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우지이에(氏家)선생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니시다(梨田) 교수, 어떻습니까.]
[아마 향수병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정신적으로 조금 침체된 듯합니다.]
[다른 친척 분은 안 계십니까.]
[실은 나의 여동생이 한 명 있습니다만, 변호사를 하고 있어 항상 너무 바쁩니다. 아니요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조금 말 상대가 되어 주면 마음이 풀릴 거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지이에(氏家)선생님이 편한 날이면 됩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고, 전화는 끊어졌다. 완전히 남자라고 하는 것은 이렇기 때문에, 싫어진다. 마키(真樹)는 자신과 헤어진 남편을 떠올리고 진절머리 났다. 변호사가 몹시 바쁜 것은 알고 있지만, 학자도 별로 한가하지는 않은 것이다. 전화 한 통으로 맡아 버린 자신의 사람 좋음에 마키(真樹)는 자조했다.
[어쩔 수 없지, 나도 유학생의 시절에는 많은 사람에게 폐를 끼쳤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그 유머감각이 좋고 지적인 이본느(Yvonne)가 향수병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이십대 전반의 풋내기 학생이 아닌 것이다. 그런 의문도 들어, 마키(真樹)는 가능한 한 빨리 니시다(梨田)가를 방문하기로 했던 것이지만, 어젯밤의 전화에서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라고 했는데도, 오늘이 되어 1시간 전의 콜에는 응답이 없는 것이다. 뭐 좋다. 머지않아 이쪽 방면으로, 와야 할 용무도 있었던 것이다. 집으로라도 가 보자. 부재중이라면 그것으로 그만, 더 이상 의 의리를 내세워야 할 정도의 관계는 아니다.
마키(真樹)는 그렇게 마음에 정해, 니시다(梨田)가로 향했다.
방에는 거구의 백인녀로부터 분비된 체취가 충만하고 있다.
이본느 니시다(Yvonne 梨田)는 침실의 자신의 베드의 위에서, 핑크색의 네글리제부터 뻗은 긴 다리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벌리고, 고간에 왼손을 찔러 넣어 쓱쓱 소리가 들려올 것 같은 정도로, 비벼대고 있었다. 오른손은 풍만한 유방을 움켜쥐고, 꽉꽉 주물러댄다. 뻐끔뻐끔 산소를 요구해 개폐되는 입에는 타액이 몇 줄기나 실처럼 늘어지고 있다. 악몽에라도 꾼 듯이 끈적끈적 땀에 젖은 얼굴, 자랑스러운 블론드가 마구 흐트러져 뺨에 달라붙어 있었다.
[이, 이제, 참을 수 없어요.]
이본느(Yvonne)는 꿀꺽꿀꺽 목을 울리며 타액을 삼키고, 양 손의 스피드를 올린다. 베드가 삐걱삐걱 삐걱거리고, 장신이 활과 같이 뒤로 젖혀진다.
[우, 우우, 우…]
고간에 결정적인 자극을 보내듯이 잘록한 허리가 몇 번이나 뒤틀리고, 손이 긁어댄다. 달콤하게 강렬한 전류가 지잉 온몸을 따라 흐르고, 뇌의 의식을 산산조각으로 파괴했다. 전신이 경련하고, 코의 구멍이 벌어지고, 절규한다. 신체가 팽팽하게 긴장되고, 미쳐 버릴 정도로 길게 심장이 정지한다. 갑자기, 폭발해 버린 듯이 신체로부터 힘이 빠져, 털썩 베드에 떨어졌다.
이본느(Yvonne)는 나른한 듯이 벌렁 엎드렸다. 걷어 올려진 네글리제의 옷자락, 탱탱한 둔부가 드러나 있다. 두 개의 정상의 완만한 기슭을, 앞의 부분에서 흘러 떨어진 음수(淫水)가 더럽혀, 미끈거리게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일까, 도대체…]
선정적인 흥분은 곧바로 깨어나, 이본느(Yvonne)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오열했다. 어제부터 거의 한숨도 자지 못했던 것이다. 최근 며칠, 이본느(Yvonne)의 정신 상태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었다. 사소한 일로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고, 그러다가도 남편이 상냥한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 눈물을 흘린다. 불면증에 빠져, 식욕 부진. 강제로 먹으면 토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미키오(幹雄)의 출장. 가지 말아 줘, 라고 울면서 부탁했는데도. 중요한 거래가 있다는 말뿐인 것이다.
[미키오(幹雄)는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야.]
그런 생각이 강박 관념과 같이 이본느(Yvonne)의 감정을 미치게 한다. 독수공방의 괴로움에 오래간만에 한 오나니가 울적한 신체에 불을 붙인 것 같았다. 그 이후, 어제 저녁부터 쉬지 않고, 저리는 듯한 감각에 몸을 계속해 태우는 것이다. 신체는 기진맥진인데다, 머리는 멍한데, 멈출 수 없는 것이다. 쾌락을 느끼고 난 후의 마음의 침체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다시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다음의 쾌락으로 자신을 몰아간다. 악몽과 같은 순환에, 빠져 버렸던 것이다.
마비되어 버린 뇌, 탁해진 눈동자로 방의 시계를 보았다.
[……약 먹을 시간이야. 약을 먹으면 조금은 편해진다.]
이본느(Yvonne)는 찬장에서 약을 꺼냈다. 옛날은 하루 한 알이었던 이 약, 지금은 아침 점심 저녁의 세 알로 늘어나고 있었다. 즉 이전의 3배의 양이다. 이본느(Yvonne)는 그것을 한층 더 상회하는 세 알의 약을, 주전자의 물로 삼켰다. 이미 이 정도 먹지 않으면 효과가 없게 되고 있다. 약을 먹고 나면 몸도 마음도 회복되는 듯이 느껴지는 것이지만, 실제는 반대로 한층 더 깊게 혼미한 상태로 끌려가 버리는, 무서운 작용을 가지고 있었다.
[닥터 키타노(北野)…]
이본느(Yvonne)는 그 로맨스그레이의 온화한 얼굴을 생각해 낸다. 그렇다, 분명히 여행이 있다고 말했지. 지방의 산사를 돌아보는 카운셀링 투어. 가고 싶다. 갑자기 가고 싶어졌다. 가서 이 음란하고 수렁과 같은 상태의 마음과 신체에 안정을 회복시키고 싶었다.
[지금 전화를 해도 아직 늦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본느(Yvonne)의 의식은 또다시 마비되기 시작해, 다시 날뛰기 시작한 열락(悅樂)의 몽마(夢魔)들에 의해 이성이 봉인되었다. 길고 하얀 손가락이, 뱀과 같이 고간에 기어갔다.
다시 한 번 초인종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면, 포기하자, 마키(真樹)는 그렇게 생각했다.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니시다(梨田)가는 조용하고 인기척이 전혀 없다.
[역시, 어딘가에 외출해 버린 것 같아. 너무 심하구나.]
약속이 휴지조각이 되어 마키(真樹)는 화를 내면서 초인종을 누른다.
[소용없다, 아무도 없어요.]
되돌아가려고 했을 때, 집 안에서 미세하게 소리가 들린 듯한 생각이 들었다. 예리한 무엇인가가 깨지는 듯한 소리. 귀를 기울이고 들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기분 탓인가 하고 생각했을 때, 이번에는 확실히 사람의 목소리가 났다. 명료한 말이 아니라 신음소리에 가깝다.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마키(真樹)는 현관의 문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니시다(梨田)상, 니시다(梨田)상. 있습니까.”
응답은 없고, 그 뒤로 신음소리도 나지 않았다. 뒤돌아보고, 주위에 사람의 왕래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정원에 들어간다. 잔디를 밟고 테라스로 돌아 들어갔다. 넓은 유리문에는 커튼이 처져 있어, 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혹시 하고 생각해 손을 대 보니, 놀랍게도, 문은 잠기기 않았다. 꺼림칙한 기분이 들지만 집으로 들어갔다.
“실례합니다. 교수님, 괜찮습니까.”
작은 목소리로 불러도 대답이 없다. 응접실과 부엌에는 이상은 없는 것 같다. 서쪽 문을 열면, 서재였지만 거기에도 인영이 없다. 남아 있는 것은 2층뿐이다. 계단을 찾고 있으면, 이번에는 분명히 들리는, 여자의 신음 소리. 그것도 꽤 색정적이다. 역시 2층이다. 마키(真樹)는 일순, 당황했다. 이것은 단순한 불륜의 현장에 조우하고 있을 것은 아닌지. 만약 그렇다면 자신은 터무니없는 희극배우다. 재빠르게 돌아가는 쪽이 좋은 것일까? 그러나 역시 의심의 생각이 우선한다. 바람을 피우는 것이라면, 초인종을 울렸을 때에 반응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마키(真樹)가 오늘 방문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정사에 빠져 있을 리 없다. 무엇인가의 이변이 이본느(Yvonne)에게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마키(真樹)는 신중하게 계단을 올라갔다.
마키(真樹)의 예상은, 반쯤 틀리고, 반쯤 맞았다.
햇빛을 커튼이 차단하고, 이취(異臭)가 감도는 그 침실은, 마키(真樹)의 생각한 이변은 아니었지만, 심상치 않다고 생각되는, 처참한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이본느(Yvonne)는 정사는 아니었지만 자위에 빠져 있었다. 이제는 전라가 된 이본느(Yvonne)는 전신이 기름이라도 바른 듯이 미끈거리며 빛나, 베드의 정확히 베개와는 반대측의 가장자리에 있는 장식용 격자를 올라타고 있었다. 격자의 끝에는 혹처럼 볼록한 장식이 있어, 거기에 이본느(Yvonne)는 허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이본느(Yvonne)가 상하 운동할 때마다 고간으로부터 보였다 사라졌다 하며, 비외(卑猥)한 소리를 내고 있다. 풍성한 금색의 섬모(纖毛)는, 화난 침팬지의 체모와 같이 곤두서있었다. 그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마키(真樹)의 눈앞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마키(真樹)는 곧 바로 그 자리를 떠나고 싶었지만, 다리가 얼어붙었던 듯이 움직이지 않는다. 이본느(Yvonne)의 거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비대한 유방이 출렁출렁 흔들리고 있다. 온 몸에서 땀이 분비되어, 땀에 젖어 뭉친 블론드의 머리카락이 찰싹찰싹 뺨을 때리며, 소리를 내고 있다. 얼굴은 백치와 같이 완전히 멍해져 있었다. 눈썹을 여덟 팔(八)자로 해, 입은 단정치 못하게 벌리고, 단지 짐승 같은 호흡 소리만을 발하고 있다. 바닥에는 깨진 컵의 파편이 흩어져 있었다.
[약인가.]
마키(真樹)는 직관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타인이 방에 들어와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자위를 계속하는 일 따위는 상식으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창녀나 닳고 닳은 여자라면 몰라도, 이본느 니시다(Yvonne 梨田)는 의엿한 학자인 것이다. 단지 성(性)의 쾌락에 빠져 님포매니아(nymphomania)와 같이 되어 버릴 리는 없을 것이다.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도 내적인 원인보다, 외적인 뭔가가. 역시 이것은 이변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적어도 남편, 니시다 미키오(梨田幹雄)가 말하고 있던 향수병 같은 간단한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렇게 정리하니 마키(真樹)는 얼마간 침작해 질 수 있었다. 이본느(Yvonne)의 지나친 광태(狂態)가, 오히려 마키(真樹)에게 냉정한 눈을 되찾게 했던 것은 짖궂은 일이었다.
마키(真樹)는 찬장에 주전자가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들고 이본느(Yvonne)의 얼굴에 끼얹었다. 상하운동이 멈추고, 멍하니 이쪽을 보고 있는 이본느(Yvonne). 마키(真樹)는 모포로 이본느(Yvonne)의 신체를 감싸고 베드에 앉힌다. 커튼을 걷고, 창을 연다. 옆에 떨어져 있던 것을 치워 준다. 이본느(Yvonne)는 차츰 정신을 되찾기 시작했던 것인지, 오열을 터뜨리고, 이윽고 통곡했다. 마키(真樹)는 어깨를 부드럽게 안아주며,
“목욕을 해요.”
둘이서 목욕탕에 들어가, 신체를 씻겨 주자, 간신히 진정되었다. 가벼운 식사거리라도 만들어 주려고 하는 마키(真樹)의 제안을 이본느(Yvonne)는 목을 흔들어 거절했다.
“억지로 먹으면 토하는 거야.”
“토한다고?”
네에,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이본느(Yvonne).
“그럼, 병원에, 가야지.”
이본느(Yvonne)는 키타노(北野)종합병원의 일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했다.
“약도 먹고 있어요?”
“네에, 약을 먹으면, 당분간은 컨디션이 좋아져요.”
“그렇지만, 조금 전에는 정상이 아니었는데.”
“그것은…”
하고 얼굴을 붉히며,
“처방전을 무시하고 많이 먹어 버렸던 거야.”
“그 약, 아직 있어요?”
이본느(Yvonne)는 약을 가지고 돌아왔다. 마키(真樹)의 쪽이 연하인 것이지만, 짐승 같은 모습을 보여 버린 탓인지, 이본느(Yvonne)는 고분고분 따랐다. 마키(真樹)는 그 약을 보면서 잠시 생각하고 있었다.
“좋아요, 이본느(Yvonne)상. 우리들은 친구이지요. 게다가 나는 당신의 남편으로부터 돌봐 달라는 부탁받고 있는 책임도 있어요. 그러니까 약속해 주십시오. 이 약, 5일간만,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 그 동안에 나는 약학부의 친구에게 부탁해 분석해 볼게요. 알고 있어요. 당신이 얼마나 키타노(北野)라는 의사를 믿고 있는지. 얼마나 이 약을 의지하고 있는지. 그렇지만, 만약, 만에 하나라도. 키타노(北野)라는 의사가 악인으로, 이 약이 무서운 물건이었다고 하면. 향수병이나 노이로제가 아닌 것이 되어요. 그렇겠지요. 만약, 이 약이 정말로 단순한 신경안정제였다고 하면, 대책은 그 때 가서 다시 생각합시다. 어떻게, 약속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래도 못 참을 것 같으면 나의 집에서 잠시 머무르며 요양해도 괜찮아요.”
이본느(Yvonne)는, 닥터 키타노(北野)가 악인일리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미키오(幹雄)가 부탁한 그녀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다. 시키는 대로 하자. 단지, 혼자 있는 편이 어쩐지 마음이 편하니까 여기서 기다리기로 한다, 그런 말을 가냘픈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알았어요. 그 편이 좋을 지도 모른다. 그것을 듣고 안심했어요. 뭐, 어쨌든 오늘은 잠시 여기에 있는기로 합시다~.”
……그러나 우지이에 마키(氏家真樹)로서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이 약의 중독성이나, 금단증상의 괴로움을. 닥터 키타노(北野), 키타노 이치로(北野伊知郎)의 무서움이나 계획을. 등 뒤에 숨은 음모의 크기나 깊이를.
이윽고 자신까지도 말려들게 하는 악몽의 개미지옥에, 벌써 한쪽 발을 디뎌 버린 일 등은, 우지이에 마키(氏家真樹)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