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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사조영웅전,신조협려 빙의] 제자 윤지평이 인사드립니다. 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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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우, 속이 시원하네.”



   도화도로 가는 십수일의 시간동안 나와 황용은 매일매일 몸을 섞었다.



  어느 정도냐고 하면 어서 매일매일 자궁을 내 백탁액으로 가득채우고 매일 씻게 만든 정도?



  짐승이라고 옆구리를 많이 꼬집혔지만 다음날 다시 성교를 나눌때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나에게 몸을 맡겨왔다.



  나야 그간 참았던 성욕을 폭팔시켜 48가지 체위를 그녀에게 선보이며 황용의 보지와 항문, 음핵, 입등을 내 색으로 물들였
다.



  흰색으로 말이지 흐흐흐흐.



  혹시 모르지, 벌써 내 자식을 임신했을지.



  도화도에 가니 홍칠공 늙은이가 황약사랑 같이 있기에 몇 일동안 도화도에서 질척한 생활을 하려던 내 계획은 무너졌고 도
망치듯 도화도를 벗어났다.



  구처기가 마옥에게 전해달라고했던 서찰을 전해줘야했으니 종남산으로 한시바삐 달려가야했다.



  그리고 몇 일, 종남산에 도착하자마자 마옥에게 서찰을 전해주었다.



  마옥은 종남산에서 대기하라는 명을 내렸지만, 나는 할 일이 많은 남자였다. 장장 하루를 설득한 끝에 하산하는데 성공했다.



  얼른 환속하든가 해야지.



  전진교의 교세가 중원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시기인지라 솔직히 강제로 환속한다면 귀찮은 일이 많이 벌여질 것이나 한시
바삐 자유를 얻든가 해야지 너무 거추장스럽다.



  한때는 전진교에 내가 없으면 조지경같은 병신이 장교가 되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에 차기 장교가 되는 것을 생각했으나 지
금으로서는 글쎄……라는 느낌이다.




  솔직히 말해서 조지경 이자식이 원작에서의 나 윤지평을 괴롭히고 협박하긴 했으나 몽고에게 전진교를 판것은 오히려 잘했
다고 봐도 된다. 



  실제 역사에서도 전진교는 원나라 황실에 충성하여 도교총괄권을 얻고 매우 융성하지 않는가? 나 윤지평 또한 도교역사에
길이 남는 자가 되는데.



  김용세계관에서는 어찌된일인지 전진칠자가 죄다 호국열사로 나와서 문제다. 마옥이야 좀 성격이 유순해서 괜찮은데 그는

몇 년안가 세상을 떠나는 것으로 알고있다.



  구처기가 장교가 되기전에 환속해야한다. 괜히 그뒤에 환속해서 말썽을 부리기보다는 어서 환속을 하는 것이 낫다.



  여차저차 말을 바꿔타며 북으로, 북으로 올라갔다. 진짜 이것만 끝나면 쉬어야겠다.





.

.

.





  한시바삐 몽고에 도착해 이평을 만났지만 아직 칭키즈칸의 군대는 돌아오지 않았다. 아직 회군중인 듯 싶다. 




  하긴, 듣자하니 무하마드 샤의 행방을 찾는다고 상당히 고생하는 듯하다. 지금 쯤 그의 행방을 알아내고 모든 일을 끝낸 뒤
회군하는 중이 아닐까?



  아는 시간대가 애매하니 먼저와서 기다리는 것 또한 괜찮다고 생각해 이평의 파오 주변 천막을 얻어 기거하기로 했다.



  펑퍼짐한 아줌씨가 이제 아들이 장군이라고 씀씀이도 괜찮아서 매일 그녀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고있었다. 설익은 몽고인의
수육보다는 훨씬 나은 중국음식이다.



  매일 그녀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고 그녀와 대화하고 있으니 갑자기 미래에서 나를 낳아준 어무이가 생각난다.



  갑자기 내가 사라져서 얼마나 괴로울까? 딸 네명에 아들내미라고 하나 있는게 군대보낸다고 눈물로 전날을 보냈는데 보충대
가는 버스에서 사고나서 비명횡사했다는 걸 알면 얼마나 슬퍼할까.




  그러고보니 펑퍼짐한 이평과 엄마가 상당히 비슷하게 생긴 것 같긴 하다. 이 추운 몽고에서 고생하며 곽정을 기른 그녀라 거칠기는 더 거칠지만.



  “하하, 그렇군요 어머니.”
  “호호, 그렇지. 지평이 니가 정이보다 낫구나.”



  어느새 그녀와의 관계가 가까워 져서 어깨까지 주물러주게 됬다.


  “이래뵈도 제가 인체지식에대해서는 해박합니다. 안마라면 또 제가 한 안마하지요.”

  “호호호, 아이구 시원해라――."
  "헤헤.“



  그렇게 하하호호 하면서, 틈틈이 내가 가진 무공을 참오했다.


  이미 나는 얻을 것은 다 얻은 뒤다.


  응? 무슨 소리냐고 한다면 이미 황용에게 구음진경 범어본의 해석편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내공운용면에서도 탁월
한 효과를 볼 수 있었고 영약빨로 다져진 몸의 내공을 갈무리하기 좋아졌다.


  이걸로 틈틈이 몇 년만 수련한다면 신조협려대 가서는 나에게 대적할 상대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시간이 난다면 구상중인
무공 또한 완성할 지도 모른다.


  그리고 삼개월 후, 일은 벌여졌다.



  
  곽정이 돌아왔지만 그다지 바뀐 것은 없었다. 머릿속에 터질 듯이 고민하는 것 같지만 아직도 화쟁과 황용중에 누군가를 선
택할 것인지 정한바가 없는 듯 했다.


  그 유유부단함에 나 또한 찬탄을 금할 수 없었다. 어이어이, 이정도로 상을 깔아줬으면 얼른 받아 먹어야지 뭐하는 거야.



  그리고 얼마후




  돌아온 곽정에게 이평은 몽고가 금나라를 벌한다면 다시 남쪽 우가촌으로 돌아가 살자는 제의를 한다. 그 자리에 내가 있다는 것만 제외한다면.



  “…… 그래 곽아우 어떻게 할 것인가.”
  “정아, 네가 황용이라는 처녀에게 마음을 둔 것은 알지만 화쟁공주는 어떻게 할 것이냐.”



  “끄응…….”



  곽정은 머리가 복잡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제 마음 속으로는 용아를 원하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신의를 버리긴 싫습니다.”

  “아 이 답답한 친구,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이냐 이말이야.”

  “전, 화쟁과 결혼하겠습니다.”

  “…… 뭐, 그렇다면야 어쩔 수 없겠구만.”



  나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아우, 언제라도 생각이 바뀌면 이야기하게.”

  “제 마음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겁니다. 부디, 용아를 부탁드립니다.”

  “부탁하지 않아도 내가 잘 알아서 할테니 걱정 말게.”



  파오를 나서려하자 바깥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화쟁공주가 아무래도 엿듣고있는 것 같다. 곽정이 화쟁을 선택한다 하자 기쁜 것 같았다.



  후후후, 그래봤자 넌 내여자라네.



  바깥에 내가 나간다고 언질을 주듯이 소리치고 파오 밖으로 나섰다. 화쟁은 입구 반대편으로 숨은 듯 하다. 



  모르는 척 파오를 나섰다.



  어이쿠, 어서 짐이나 챙겨야지. 모아둔 패물이 좀 된다.



.

.

.



  히이이잉!



  바깥이 소란스럽다. 얼른 숨어야지.



  나 또한 잡힐지 모른다. 곽정과 이평에게 언질을 주어 내가 이곳에 머물고있다는 것은 비밀에 부쳤다. 도망칠때 내가 있다는
것을 알리게 되면 그것이 또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준비한 복면을 쓰고 몽고인 특유의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모처에 말 세 필또한 준비해 두었다.



  지금 내 실력이라면 몇 천의 군사의 포위망을 뚫고 그들을 구해내는 것쯤은 가능하리라.



  



  “어서 베어라!”



  삼엄한 경계속에 거대한 파오에서 울려퍼지는 소리. 아무래도 일이 단단히 터진 듯 하다.



  칭키즈칸이 곽정과 오고타이, 툴루이에게 비단주머니를 주며 금나라가 멸망하거든 그 주머니를 열어보라고 했다.



  그런데 이평이 그 사실을 곽정에게 듣고는 그를 꼬신다. 내용만 살짝보고 다시 꼬매면 감쪽 같을 것이다. 그래서 곽정은 그
말에 혹하여 비단 주머니의 내용을 살펴본다.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가공할 만한 것이었다.



  바로 금나라가 멸망하면 군을 이끌고 송나라를 멸망시키라는 것이었다.



  놀란 곽정은 절대로 그런 일을 할 수 없다고 어머니에게 말한다. 그리고 둘은 짐을 싸 강남으로 내려가기로 정한다.



  나에게도 알리려고 곽정이 찾아온 듯 싶었지만 나는 이미 천막에서 빠져나가 이 거대 파오에 숨어든지 오래다. 아, 진짜 조마
조마한다. 얼굴이 들통나면 큰일이다. 칭키즈칸에게 찍히면 살기 힘들겠지 아마?



  칸의 의자 뒤에 있는 거대 병풍 뒤에 숨어 조용히 때를 기다렸다.



  “…… 정아, 잘 생각해보거라. 네 어미를 여기서 죽일 셈이냐? 내 너가 날 도와 송나라를 친다면 너를 송왕에 봉하여 남쪽을
통치토록 하겠다.”



  곽정이 여기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저 대쪽같은 성격에 반대하겠지.



  “전…… 대칸의 명에 따를 수 없습니다.”

  

  이평이 곽정에게 다가간다.



  “대칸, 제가 정이에게 말해도 되겠습니까.”

  “흠, 어서 이야기해라!”





 “이십 년 전 내가 임안부 우가촌에서 너를 잉태하고 있었을 때다. 큰눈이 내리던 어느 날 구처기 구도장과 네 아버지는 처음
만나게 되었단다. 그날 구도장님은 비수를 두 자루 꺼내 하나는 네 아버님께 드리고 또 한 자루는 양숙부님께 드렸다.”



 그러면서 그녀는 곽정의 품속에서 비수를 꺼내 들고 거기에 새겨진 <곽정>이란 두 글자를 가리켰다.





  “구도장께서는 네 이름을 곽정이라 지어 주셨고 양숙부의 아기 이름은 양강이라고 지어 주셨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알겠느
냐?”

“구도장님께서는 우리를 보고 정강의 치욕(靖康之恥)을 잊지 말라는 뜻에서 그렇게 지어 주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바로 그렇다. 양강이야 원수를 아비로 삼고 있다가 패가망신했으니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 다만 양숙부님께 누를 끼친 것만
애석할 뿐이구나. 후손이 오히려 그의 훌륭한 이름을 더럽히고 말았으니.”



  그녀는 한숨을 내쉬고 다시 말을 이었다.



“내 당시 차마 말할 수 없는 욕과 수치를 참으면서도 이 북국에서 천신만고 너를 키운 것이 무엇 때문인지 알겠느냐? 매국노를
길러 구천에 있는 네 아비님이 통탄하시기를 바라서 그랬겠느냐?”

“어머니!”



 곽정은 두 눈에서 눈물을 비 오듯 홀리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평이 하는 말은 중국어였기에 칭기즈 칸과 수하 장수들은 그들이 주고받는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다만 곽정이 눈물을 흘
리는 모습을 보고는 모두들 그가 죽음을 두려워해서 그러는 줄 알고 은근히 기뻐하고 있었다. 이평은 일개 중년의 연약한 여
인이었다. 그러나 대칸의 금빛 찬란한 장막 안에서 칼과 도끼가 사방에 번쩍이고 있는데 담담하게 대의가 무엇인지 아들에게
들려주고 있으니 여걸 중의 여걸이 아닐 수 없었다. 그녀는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뭐, 정확히 말하자면 전형적인 중화론자라고도 생각 할 수 있다.



  몽고땅에서 칭기즈칸의 보살핌을 받으며, 그것도 극진한 대접을 받으면서 생활했고 곽정의 친구들도 거의 모두 몽고인이었
다. 그런데 어떻게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내 머리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 저런 꼬장꼬장한 성격을 가진 이평 밑에서 자랐
으니 곽정 또한 성격이 그럴 수 밖에.



  “인생이라 해야 고작 육칠십 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리는 것이다. 그러니 살고 죽는다는 사실이 뭐 대단할 게 있겠느
냐? 다만 일생 동안의 행위가 양심에 부끄럽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설사 다른 사람이 우리를 저버렸다 하더라도 우리가 그의
허물을 지나치게 탓할 필요는 없는 것이니라. 내 말뜻을 잊지 않도록 해라.”



  말을 마친 이평은 그대로 오랫동안 곽정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 표정이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러웠다.



“얘야, 너는 네 자신을 잘 보살피도록 해라.”



  퍽퍽퍽퍽!



  나는 그녀가 비수로 자진하려하자 돌을날려 파오안의 횃불을 모조리 끄고는 파오를 무너뜨렸다.



 “으악, 습격이다!”



  갑자기 사위가 어두워지며 천막이 무너지자 여러장군들과 아들들은 칭키즈칸을 보호하려고 몰려들었다.



  “지금이야, 어서 따라와!”



  내가 구석에서 나와 곽정의 오랏줄을 끊고 이평의 허리를 붙잡고 내달리자 상황파악을 한 그는 나를 따라나섰다.



  “저들을 쫒아라!”



  뒤에서 쩌렁쩌렁한 칭키즈칸의 분노어린 소리가 들린다. 에이구, 어서 도망쳐야지.



  경공을 발휘하여 말을 대기시켜둔 곳까지 간뒤 얼른 타고 내달렸다.



  

.

.

.



  “허어, 추격을 따돌린 듯 하군.

  “지평아, 어째서 이런 일을 하느냐.”



  앞에 탄 이평이 조용히 날 타일렀다.



  “왜인지 모르게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자진하려고 하시다니요. 제가 아니였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형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우, 말이 쓰러질 것 같군. 여기서부터는 걸어가야 할 것 같아.”



  내가 말에서 내리자 곽정또한 내렸다.



  아무리 경공이 빠르다하나 리얼계 무협인 김용 세계관의 경공은 말보다 빠르지 못하다. 아니 나 정도되면 말보다 빠르긴 하
지만 이평이라는 짐이있고 곽정 또한 경공에는 그다지 큰 실력을 갖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일단, 남쪽으로 계속 가도록 하지요.”



  그러다 곽정의 사부인 제베(철별)이 와 그를 전송하러 나왔다 했다.



  잠시 뒤 곽정의 안다인 툴루이마저 내려왔다.



  “……안다, 화쟁 누이에게 건강을 빈다는 인사말을 전해 줘. 그리고 내 생각 말고 다른 사람과 결혼해 행복하게 살라는 부탁
도.”

  

  툴루이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화쟁 누이는 영원히 결혼하지 않을 거야. 내가 보기에는 틀림없이 남쪽으로 안다를 찾아 나설꺼야. 그때는 내가 사람을 시
켜 호송할게.”

  “아니 그럴 필요는 없”제가 알아서 정아우에게 보내 드리겠습니다 왕자님.“ 혀, 형님!”



  내가 중간에 끼어들자 툴루이는 나를 보았다.



  “윤도장 아닙니까. 그때 이들을 구해갈만한 실력자가 누군가 했더니 당신이였군요.”

  “하하, 저 아니면 누가 이들의 위기를 구하겠습니까.”

  “형님 저랑 화쟁은…….”

  “아아, 걱정말아 아우, 내가 아우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줄 테니까.”

  “끄응…….”



  곽정은 뭔가 할 말이 더있는 듯한 눈치였지만 고개를 돌리고 어머니 이평에게로 갔다.



  “후우, 아우님 또한 화쟁공주를 매우 사랑하긴 합니다. 가슴이 찢어지겠지요. 걱정마십시오. 나중에 제가 찾아뵙겠습니다.
그때 그녀를 데리고 곽정아우에게 데리고 가겠습니다. 걱정마시지요.”

  “…… 알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제 여동생을 부탁드리지요.”


  “하하하하,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른 요소로 인해 이어지지 못하는 것은 참지 못하는 성미입니다. 그 점
에 대해서는 걱정 마시지요.”



  이미 이혼대법으로 화쟁의 무의식에 내가 다음에 데리러 오면 무조건 따라간다는 것을 심어 놓은 뒤다. 그녀가 딴 길로 샐 일
은 없을 것이다.



  “보중하십시오.”

  “보중하십시오.”



  곽정은 툴루이가 데려온 소홍마에 이평과 함께 탔고 나 또한 그가 준 준마를 탔다.



  “가세.”

  “…… 알겠습니다.”



  우리들은 또다른 추격군이 올지 몰라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

.

.



  임안, 우가촌에 도착했다.



  “우가촌이구나, 도대체 내가 이곳에 얼마만에 오는지 모르겠다.”



  이평이 감회에 서린 얼굴로 변함없는 우가촌을 둘러보았다.



  “어머니, 오늘은 우가촌에서 지내시지요.”

  “그래, 그게 좋겠구나.”



  우가촌은 엄연한 금나라의 영토인지라 아쉽지만 지금 현상태로는 그곳에 살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곽정은 아쉬워 하는 이
평을 달랬다.



  “오랫만이지, 이 주막도.”



  나는 매초풍이 뭍혀있는 무덤을 보며 말했다.



  “네,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요.”



  곽정이 감회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많이 변했구만. 아우의 신세도, 그리고 많은 것들이.”



  그리고 밤



  그동안의 거친 여행이 많이 피곤했는지 이평은 곤히 잠들었다.



  “자자, 한잔하게.”

  “네.”



  또르륵



  곽정의 잔에 술을 채워넣었다.



  “형님,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음, 뭔가.”



  주변에 사는 집에서 돈을 주고 얻어온 안주를 먹으며 말했다.



  “형님 덕분에 두분 사부님이 무사하시고 그리고 제 어머니 또한 무사했습니다. 그 은혜는 이루 말할 데가 없습니다.”

  “그러면 내 속좀 썩이지 마시게나.”

 

  그러면서 곽정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곽정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만, 이제 저는 화쟁을 받아 들이지 못합니다. 서로 만난다고 해도 괴로울 뿐입니다.”

  “허허, 뭐가 문제인가. 대칸과 자네가 원수졌나? 그냥 도망쳐 온 것일 뿐이지 않은가.”

  “그렇다고 해도 저는 앞으로 송을 침략할 대칸과, 그의 딸인 화쟁을 어떻게 맞이 하겠습니까.”

  “그녀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온다고 하질 않는가. 그런데도 뭐가 문제인가?”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에겐 용아가…….”

 

  곽정의 얼굴에는 수심이 어렸다.



  “하하하하, 뭐가 문제인가. 용아를 본처로 앉히고 그녀를 첩으로 삼으면 되지 않은가.”

  “!! 그게 가능하리라 보십니까?! 용아가 용납할 리가 없고 화쟁 그녀또한 용납하지 않을껍니다!”

  “큭, 큭큭큭큭. 뭐, 일단 마시게 마셔~ 부어라~ 마셔라!”



  나는 계속계속 곽정의 잔에 술을 따랐다.



  “어어, 형님.”

  “어서어서 마시게, 설마 아우가 형이 따라주는 술을 못마시겠다는 것은 아니지?” 

  “그건 아니지만.”

  “그게 아니라면 어서 마시게나.”



  꿀꺽꿀꺽



  한잔, 두잔, 금세 곽정의 얼굴이 붉어지며 눈이 풀리기 시작했다.



  “끄윽, 더는 못마시겠습니다.”

  “그래? 적당한 때로구만.”

  “네?” 

  나는 곽정의 머리를 붙잡고 곽정의 눈과 내 눈을 맞추었다.



  “드디어 몽혼약이 효과를 발휘하는 군.”

  “끄윽?”



  내 눈과 마주친 곽정의 눈이 더더욱 몽롱하게 변해갔다. 아우야, 내가 내말대로 하게 될 꺼라고 했지? 






-=-=-=-=-=-=-=-=-=-=-=-=-=-=-=-=-=-=-=-=-=-=-=-=-=-=-=-=-=-=-=-=-=-=-=-=-=-=-=-=-=-=-=-=-=-=-=-=-=-=-=-=-=-=-

드디어 마지막 걸림돌 이평을 치웠습니다. 

한소영을 살렸고 거기다 어머니까지 살려주었고, 자신과 황약사가 원수가 되지않게 해준 윤지평이니 곽정은 진짜 그에게 잘해야합니다.

곽정이 윤지평덕에 사조영웅전의 고뇌들은 거의 다 처리할 정도로 편해졌군요. 그러니까 윤지평이 이정도로 곽정을 대하는 것은 결코 나쁜일이 아닐 겁니다.(자기위안)

그래, 그러니까 곽정아 미안해... 넌 평생 동정으로 살아야 겠다...(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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