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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R해설 상급자편

NTR學의 체계화를 목적으로 하는 연구글.
논조나 내용이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떨어질 수도.
NTR 초심자는 초심자편을 먼저 읽기를 추천.

<목차>
   ■ NTR의 의미
   ■ 약어화의 의의
   ■ NTR의 요건
   ■ NTR 요건의 해석
           ① 寝(성교)
               □ 寝(성교)의 의미
               □ 寝(성교)의 범위
           ② 빼앗기다(피약탈)
               □ 서론
               □ 빼앗기다(피약탈)의 구체적 의미
               □ 결말론



■ NTR의 의미

寝取られ(네토라레)의 로마자 표기인 "NeToRare"에서 따왔습니다.

寝取り(네토리, NeToRi)와 寝取らせ(네토라세, NeToRase)역시 같은 알파벳약어 표시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그들 모두를 같이 포함해야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만, 일각에서는 NTR이라는 약어가 애초에 네토라레의 약어를 만들자는 운동에 의해 탄생한 것이기 때문에 굳이 네토리와 네토라세를 포함할 필요는 없다고도 하는군요.
그래서 네토리는 NTL로 달리 이니셜화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NTR은 네토라레만을 이야기하는것으로 통일했으면 합니다.

게다가 NTR은 새롭게 제기된 특별한 성적취향을 위한 신조어라는 면이 강하므로 이미 예전부터 쓰이던 네토리까지 포함하는 것도 곤란하니까요.



■ 약어화의 의의

성적인 기호라는 측면에 있어서, "네토라레"는 그 본래의 의미를 한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의미로서 "네토라레"란 "연인을 빼앗기는 것"을 의미하지만,
성적인 기호로서 "네토라레"는 "사랑하는 [여자]를 빼앗긴다"라는 것만을 의미합니다.
반대 케이스인 여성이 남성을 네토라레당하는 패턴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남녀간의 성적 차이.
사랑하는 사람이 범해진다라고 하는 배덕적인 성적 흥분은 남자만 갖고 있는 것이라서,
여성의 경우에는 네토라레당한다 치더라도 질투는 할지언정 성적 흥분까지 느끼지는 않습니다.
또 하나는, 네토라레 객체의 자질.
남자는 섹스라는 측면에서 능동적인 동물입니다.
다른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더라도 "정조를 잃었다"라는 식의 수동적인 입장이 아니고,
"다른 여자를 건드렸다"따위의 능동적인 평가가 세간에서 나와버립니다.
이래서야 네토라레당했다 라기보다는 지조없는 녀석이라는 말밖에 안나오지요.
(*주, 어디까지나 "세간"의 평가입니다. 그런 관점이 옳고 그르다는 것이 아니라)

이상의 이유로 봤을때, 성적 기호로 사용되는 "네토라레"란,
다른 남자에게 사랑하는 여성을 빼앗긴다는 케이스로 한정됩니다.

물론, 각론의 해석 분야에서도 커다란 의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태까지는 일반적으로 네토라레 객체로서 연인이나 아내만 상정되고 있었지만,
현재에 와서는 육친(어머니, 여자형제 등)이나 소꿉친구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적 기호로서의 네토라레"는 독자적인 의미상의 발전을 이루고 있어서,
이미 일반적인 의미를 넘어 "NTR" 또는 "ネトラレ"라는 식으로 전문용어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NTR의 요건

일단 최소한의 필수조건이 있습니다.

寝取られ = 寝 + 取られ

일반적으로
① 寝 = 성교
② 取られ = 빼앗기다 = 피약탈
이렇게 해석이 가능하겠지요.

결국 이 두 가지만 NTR의 필수조건으로 친다면 나머지 사항은 얼마든지 여러가지 해석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 NTR 요건의 해석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①과 ②, 이 두가지 요건의 해석말이지요.


① 寝(성교)

□ 寝(성교)의 의미
기본적으로는 일반적인 의미에서 성교, 즉 여성의 성기에 삽입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다만 바닥에 깔려있는 개념이 주인공에 대한 배신을 의미하는 행위이기도 하므로,
"不貞(부정)"이라는 의미에서, 항문성교도 포함된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주, 다른 남자의 씨를 받아 임신한다라는 섹스의 근본적인 목적을 내세우는 순혈주의 네토라레파의 반대의견도 있습니다)
여기서 더 발전해 素股(すまた, 우리나라에선 하비욧이라고 하지요. 한때 유행하던 대딸방에서 서비스하던 여성의 허벅지 사이에 성기를 끼우고 문지르는 유사성행위)나 딮키스같은 것도 포함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요건은 각각 주장하는 사람의 성의식이 얼마나 엄격한가 고스란히 반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논점】 寝(성행위)의 주체.

NTR작품에서 寝(성행위)가 묘사되는 부분은 아래의 두 가지 상황에서이지요.
① 네토리 남이 히로인을 네토라레하는 수단
② 주인공과 히로인사이의 육체관계
NTR에 있어서 메인이벤트격인 寝(성행위)는 ①을 의미할 것입니다.
NTR의 테마는 여자를 빼앗기는 데 있습니다.
주인공과 히로인의 섹스는 그저 옵션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단어 자체만 놓고 봐도 "寝"는 "빼앗김"의 수단이라고 보는 게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a "네토라레" = "히로인이 (네토리 남과) 관계를 가지고 그 결과 그녀를 빼앗긴다"
b "네토라레" = "주인공과 육체관계를 가지고 있는 히로인을 (네토리 남에게) 빼앗긴다"
둘을 비교해 보면, a의 경우가 보다 더 본질적인 해석일 것입니다.

게다가 "寝"를 "② 주인공과 히로인사이의 육체관계"로 보게 되면,
네토리 남과 히로인의 섹스가 "빼앗기다"라는 범주에 포함되어 버립니다.
"빼앗기다=성교"가 되어버리면, 일반적인 의미를 너무 벗어나게 되고,
네토리 남과 히로인 사이의 섹스가 없는 네토라레마저 허용될 여지가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생각해봐도 만약 "② 주인공과 히로인사이의 육체관계"가 전제가 되면,
아직 육체관계가 없는 연인이나, 소꿉친구의 순결을 다른 남자가 가져가는 케이스,
혼전 성관계가 없는 약혼녀의 정조를 다른 남자가 빼앗아가는 케이스도 제외되겠지요.

따라서 육체관계가 없는 주인공/히로인의 관계의 경우에도,
그런 이유로 NTR의 성립이 곤란해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이 논점은 논쟁의 여지가 적습니다.


□ 寝(성교)의 범위

"네토라레의 수단"인 "寝(성교)"의 범위에 어떤 제한이 있을까요.

(1) 무제한설
성행위에 있어서 수단은 불문에 부친다는 의견입니다.
강간, 준강간(약물같은 것을 이용해 혼수상태에 빠트린 뒤 강간), 화간, 조교, 윤간, 인간이외, 네토라세 등, 네토라레의 수단을 일절 가리지 않는 경우입니다.
최종적인 NTR의 판단은 "빼앗기다(피약탈)"의 해석에 맡겨 버립니다.
<비판> NTR의 의미가 너무 넓어져 버려서 고유의 개념이 희박해집니다.

(2) 제한설
각각의 성행위 유형(강간, 화간, 윤간 등)을 제각기 배제합니다.
NTR의 개념이 희박해지는 성행위 유형을 제외한다는 얘기입니다.
"NTR은 그 전형이 있기 때문에, XX는 NTR이 아니야!"라는 식으로 배제합니다.
<비판> 지나치게 개개인의 주관에 의존하게 됩니다.
게다가 수단에는 차례로 이어지는 단계가 있어서 최종적으로는 NTR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3) 일부제한설
성행위 유형을 구체적으로 고찰해 배제가능성을 잽니다.
원칙적으로 성행위라면 그 수단은 묻지 않습니다만, 일부는 예외를 두기도 합니다.
수단의 각 단계마다 일일히 판단을 해서 "빼앗기다(피약탈)"의 해석을 진행합니다.
<예>
· 강간 → 지나친 능욕의 경우에는 아예 심신의 상실이 일어나므로 "不貞(부정)"이 성립되기 힘듭니다.
· 준강간 →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저항이나 거절이 불가능하므로 역시 "不貞(부정)"이 성립되기 어렵습니다.
· 화간 → 정조관념이 지나치게 희박한 히로인의 경우는 아무래도 빼앗겼다고 하기 힘들겠지요.
· 조교 → 순수하게 육체개조만 시종일관 계속하는 경우(정신적인 세뇌없이 줄창 피어싱따위만 하는 경우)는 빼앗겼다고 하기 곤란할 겁니다.
· 윤간 → 너무 지나치게 많은 남자에게 범해지면 그저 정액변기나 성욕처리도구 취급이기 때문에 "不貞(부정)"이 성립되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 인간이외 → 네토리 남(?)이 아예 인간적인 사고능력이 없는데 무슨 피약탈이고 부정이고가 있겠습니까.
· 네토라세 → 네토라세가 네토라레로 발전된 경우에도 역시 일종의 네토라세 플레이의 일환인 경우가 있습니다. 히로인의 배신이나 부정조차도 흥분의 재료가 되는 일종의 관음증 플레이 말이지요. 사실상 대부분의 국내 네토라레물은 네토라세이지 결코 네토라레가 아닙니다.
<비판> 역시 개개인마다 각자 배제 기준이 달라 논리의 통일성이 구축되기 힘듭니다.


② 빼앗기다(피약탈)

NTR論의 핵심적인 요건입니다.

□ 서론

· 시점

독자가 빼앗긴 사실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네토라레당하고 있는" 장면에 흥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겠지요.
독자의 객관 시점은 주인공의 속마음도 추측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비판> 내용상, 불완전한 네토라레를 안이하게 넘어가 버립니다.

주관설(주인공시점)
주인공이 빼앗긴 사실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네토라레당한다"는 느낌에 감정이입이 되는지가 중요합니다.
NTR의 본질이 빼앗기는 비극이라고 한다면 주인공의 인식은 필수겠지요.
<비판> 자초지종을 모두 알 수 있는 독자시점과는 달리 뇌내보완이 필요합니다.

· 소유개념

당연한 사실이지만, "빼앗기다(피약탈)"의 전제는 소유라는 개념입니다.
자신의 소유도 아닌 것을 빼앗겼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하에서,
주인공이 히로인을 소유(여성비하적인 말이긴 합니다만)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1] 형식적 판단
결혼이나 연애 등 사회적인 규범을 가지고 판단합니다.
사회적으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커플 유형에 적합하고, 소유라는 개념을 잡기 쉽습니다.
→ 연인조차도 아니라면 서로를 소유하고 있다고는 하기 어렵겠지요.
<비판> 유연한 대응이 힘듭니다. 소꿉친구 케이스는 무조건 아웃입니다.

[2] 실질적 판단
형식을 따지지 않고 상호간의 애정을 가지고 판단합니다.
서로 애정을 가지고 있다면 서로를 소유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 서로 애정을 느끼고 있다면 아직 교제단계까지 이르지 않았다 하더라도 어느정도는 서로를 소유한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 결혼관계를 유지하고 있더라도 이미 부부관계가 파탄이 난 경우라면 서로 소유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비판> 역시 주관적인 기준인지라 판단이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 빼앗기다(피약탈)의 구체적 의미

"빼앗기다(피약탈)"이란?

(1) 육체의 피약탈 (=히로인이 남자에게 범해지는 것)
약탈과 피약탈은 그저 시점의 차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寝"의 시점에서 약탈되는 순간, 네토라레가 성립합니다.
∴ NTR = 사랑하는 여성이 다른 남자에게 범해지는 것.
→ 시종일관, 강간인 채로 끝나는 강간 NTR도 포함합니다.
NTR을 강간물의 일종, 혹은 발전 개념으로 봅니다.
즉, 마음에 두고 있는 히로인이 능욕당하는 시츄에이션을
피약탈(주인공, 히로인) 시점으로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비판> 단순한 강간물까지 NTR에 포함한다면 그 독자성이 약해져 버리겠지요.

(2) 육체의 피약탈 + 쾌락에 빠짐 (=히로인이 육욕에 빠지는 것)
네토라레에 있어서 피약탈이라 함은 히로인의 육체가 타락할 필요가 있습니다.
∴ NTR = 사랑하는 여성이 다른 남자에게 범해지고 쾌락에 빠지는 것.
→ 범해지는 수단은 강간이든 화간이든 상관없지만 최소한 쾌락에 대한 묘사가 필요합니다.
반 타락(몸은 남자에게 빠졌지만 마음은 아직 주인공에게 있는)의 전개를
피약탈(주인공, 히로인) 시점으로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비판> "정조 = 불감, 부정 = 쾌감"이 되어버리는 사태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이 힘듭니다.

(3) 육체의 피약탈 + 정조 포기 (=히로인이 정조를 잃는 것)
네토라레에 있어서 피약탈이라 함은 히로인의 배신도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히로인의 마음까지 빼앗겨야만 네토라레라고 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요.
∴ NTR = 사랑하는 여성이 다른 남자에게 범해지고 쾌락에 빠져 그 남자를 받아들이는 것.
→ 범해지는 수단은 강간이든 화간이든 상관없지만 최종적으로는 화간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NTR을 타락물의 일종, 혹은 발전 개념으로 봅니다.
즉, 히로인이 몸도 마음도 타락해 네토리 남을 마음으로 받아들여 버리는 시츄에이션을
피약탈(주인공, 히로인) 시점으로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비판> 성립 조건이 지나치게 엄격합니다.

이상은 각각의 성적인 기호가 그대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싸잡아서 가학적인 기호라면 (1), 피학적인 기호라면 (2)나 (3)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요.
피해자의 심리묘사조차도 가학적인 쾌락의 부가요소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가해자의 행위만으로도 충분히 뇌내보완해 피학의 쾌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으니까 말이지요.
각각의 작품관이나 성적인 감수성에 좌우되는 거니까, 이론만 들이댈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 결말론

NTR에 있어서 결말은 어떤 형태가 바람직한 것인지 따지는 논의입니다.

(1) 원점회귀 END (해피 엔딩)
히로인이 남자와 인연을 끊고 주인공에게 돌아오는 결말입니다.
NTR을 연애이야기의 양념으로 보는 입장이지요.
주인공이 남자로부터 히로인을 다시 빼앗아오는 만회형 해피엔딩이나,
히로인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남자와 결별하는 반성형 해피엔딩이 있습니다.
<비판> 화간 NTR의 경우에는 이야기 전개가 어색해지기 쉽습니다.

(2) 관계지속 END (배드 엔딩)
히로인을 남자에게 빼앗긴 채로 끝나는 결말입니다.
NTR의 "빼앗기다(피약탈)"라는 개념의 관철이 목적인 입장이지요.
남자 뿐만이 아니라 주인공하고도 관계가 지속되는 양다리형 배드엔딩이나,
주인공의 곁을 떠나 남자와 함께 하는 파탄형 배드엔딩이 있습니다.
<비판> 독자의 NTR우울증을 해소할 기회가 없고, 정신적인 대미지도 큽니다.

※ 남자나 히로인에게 어떤 식으로든 보복을 하는 권선징악적 결말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NTR 결말론에 있어서 보복의 필요성을 이론적으로 구성하는 것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이 점은 옵션정도로 간주하는 게 타당하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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