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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鬼椿 오니츠바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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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해가 지는 것보다 빨리 눈보라가 치기 시작했다. 투둑 투둑, 가루눈이 부딪혀 유리창이 간헐적으로 흔들렸다. 외풍이 새어들어와 느껴지는 냉기가 마음 속 깊이 숨겨두었던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생각나게 했다. 유리의 저쪽 편, 시야가 흐려져 거의 보이지 않는 순백의 세계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류지가 방으로 돌아온 아마노에게 눈을 돌렸다.
"거기 앉어..."
류지는 캔맥주를 한 손에 들고 창가에 놓인 등나무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 여행"때 두 명이 묵었던 바로 그 방이었다. 길가쪽으로 창문이 나 있는 평범한 일본식 방. 등나무의자가 또 하나 문 바로 옆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앉으라니까..."
조용하지만 지극히 차가운 목소리. 아마노는 아무말없이 시키는대로 의자에 앉았다. 방 안쪽에서, 방 입구에서, 서로 마주 본다. 2명 사이에 이불 세 장이 벌써 깔려 있었고, 그 가운데에 유카타차림의 유카가 고개를 떨군 채로 다소곳이 다리를 옆으로 모으고 앉아 있었다. 가느다란 손가락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무릎 위로 목욕을 막 마치고 나온 피부가 희미하게 주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포니테일로 묶은 머리가 흘러내린 목덜미는 요염하기 짝이 없고, 유카타 사이로 살짝 엿보이는 가슴으로부터 말로 표현하기 힘든 색향이 배여 나오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교태를 자아내는 그 모습이 유카가 이제는 청순한 아가씨가 아니라 성숙한 여성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아마노가 눈 앞에 앉는데도 유카는 시선을 떨어트린채 조금의 미동도 하지 않았다.
"자 그럼, 슬슬 시작해 볼까..."
류지가 복수극의 무대로 선택한 장소는 일찌기 유카와 잠시나마 마음이 통했었던 추억의 장소. 바로 여기서 유카와 아마노의 정을, 유카와 증오하는 남자와의 인연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바닥이 보이지 않는 나락에 밀어 떨어트려 수년간에 걸친 복수를 끝마칠 것이다. 그것은 류지에게 있어서, 일찌기 빼앗겼던 무엇인가를 되찾기 위한, 애타게 바랬던 무엇인가를 처음으로 손에 넣기 위한 의식이기도 했다.
남은 맥주를 한 입에 들이키고는 빈 캔을 탁자 위에 아무렇게나 찌그러트려 던져 놓고 미닫이 창을 탁 닫았다. 유카에게 천천히 다가가 붉은 리본을 풀면, 찰랑거리는 흑발이 가볍게 공중에 떠올랐다가 빛을 휘감으면서 등으로 흘러내렸다. 잠자코 무릎 위에 놓인 유카의 가느다란 손목을 교차시켜 리본으로 꽁꽁 묶는다. 류지가 떨어져 나가자, 유카가 비틀비틀 일어섰다. 구속당한 손목을 만세 부르듯이 들어올려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후두부에 가져간다. 아마노를 향해 가슴을 쭉 펴 새삼스레 탐스러운 젖가슴을 강조하는 모습이 된다. 모든 것은 류지의 지시대로. 거부하면 아마노를 가만 두지 않겠다고 몇번이나 협박해 만들어 낸 모습이었다.
"바보카즈야, 그 VIP석에 앉아 얌전히 구경하고 있어. 조금이라도 수상한 짓 했다가는 그냥..."
방 한가운데에서 무방비한 모습으로 서 있는 유카의 등 뒤로 류지가 달라붙었다. 유카타의 가슴쪽 앞여밈 사이로 왼손을 집어넣어 갑자기 유두를 찝어 비틀었다. "아파!", 유카가 조그맣게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찡그렸다.
"류지!", 반사적으로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서려는 아마노를 류지가 가만히 노려보며 "어라? 이녀석 인생이 어떻게 되버리든 상관없는거야? 그런거야?". 아마노가 반항할 수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집요하게 약점을 파고든다. 고뇌로 가득찬 일그러진 표정으로 매섭게 노려보는 아마노따위 조금도 무섭지 않다는 듯 류지는 입가를 삐뚤이고 한껏 비웃을 뿐이었다. 그런 그들 사이에 갇혀있는 유카는 긴 속눈썹을 내리깔고 발밑에 시선을 떨구고 있었다. 지금부터 시작될 류지의 능욕을 끝까지 견뎌낼 자신같은 건 애초에 없었다. 수도 없이 희롱당해 피학과 쾌락의 기쁨을 주입당한 신체가 끝까지 버텨낼 리도 없었다. 게다가 차 안에서, 목욕탕에서, 집요하게 관능을 자극당해 이미 초조함이 극에 달한 상태였다. 틀림없이 자신은 연인 앞에서 지금부터 부끄러움을 모르는 음란한 치태를 보이게 될 것이다. 그 때, 연인은 어떤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게 될까... 카즈야는 그런 나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제아무리 카즈야가 다정하고 상냥한 사람이라고 해도... 나를 멸시하게 될지도 몰라... 미움받아버릴지도 몰라... 분명 버림받을게 틀림없어... 할 수만 있다면 여기서 사라져버리고 싶어... 하지만 그러면 카즈야가... 난 어쩌면 좋지... 도망가지도 어쩌지도 못하고 그저 절망의 늪에 조금씩 가라앉고 있었다.
"내 정액을 배부르게 먹어서 그런가, 봐, 살결이 얼마나 요염해졌는지. 얼마나 주물러댔는지 여기 빨통도 한번 봐봐, 전보다 훨씬 더 커졌지? 어때? 진짜 음란한 몸으로 변해버렸지?"
지껄이는 말에 맞추어 유카타 위로, 누구나 한번 보면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유카의 아름다운 신체 라인을 더듬어 내려간다. 유카가 누구 것인지 아마노에게 과시하듯. 아마노를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얼굴을 돌리고 있는 유카를 사이에 두고 두 남자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었다.
"이녀석, 슬쩍 꼬셔본거 뿐인데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니까. 너같이 허접한 애인이랑 사귀다보니까 욕구불만이었나? 첫 데이트 때 바로 같이 잤는데 순식간에 뿅 가버리더라구. 나한테 안겼을 때, 이런거 처음이라는 듯한 그 순진한 반응이 아주~, 크크. 그러더니만 그 뒤로 나한테 푹 빠져서는. 아직 너의 그녀"였을" 무렵부터 지가 먼저 꼬리치면서 나한테 안겼었다구"
몸에 새겨진 기억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류지의 손이 유카타 위로 모양좋게 부풀어 솟아오른 유방을 천천히 비벼댄다.
"유카는 말이지, 내 방에서, 써클 부실에서, 러브호텔에서, 영화관에서, 공원에서, 별에 별 장소에서 셀 수도 없이 나한테 안겼다구. 아 그렇지, 바보카즈야, 네 방 네 침대 위에서 안긴 적도 있었어. 헤헤헤, 그렇게 잔뜩, 칠칠치 못한 널 대신해서 내가 얼마나 남자가 좋은지, 여자가 어디까지 즐거워질 수 있는지 녀석에게 가르쳐 줬다 이 말씀이야. 뭐 이제는, 이녀석, 나없인 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고나 할까"
류지의 말은 과장하는 면이 있긴 해도 거짓말이라고 단언할 순 없었다. 입술을 꼭 깨물고 고개를 깊이 숙이는 것 외에 유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었다.
"네가 소중히 여기고 있던 여자는 이제 더 이상 네가 알고 있던 그 여자가 아냐. 스스로 먼저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며 유혹하는 암캐, 괴롭히면 괴롭힐수록 더 느끼는 매저키스트, 섹스에 푹 빠진 음란녀라구"
"아냐! 유카는 그런 사람이 아냐! 그,그럴 리 없어!"
유카의 몸이 순간 흠칫 떨렸다. 만약..., 내가 그런 여자라면... 애써 자신을 변호해주려고 한 연인의 말에, 부정도 할 수 없는 자기자신이 경멸당한 것 같아서, 아마노의 마음과는 반대로 유카를 괴롭게 했다. 만약 내가 그런 여자라면..., 카즈야는 나를... 두 사람의 마음이 엇갈려 간다. 류지가 그린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 전개였다.
"그러니까 임마, 바보카즈야, 내가 이 계집을 그런 음란한 여자로 만드는 동안, 전혀 눈치 못챈 네가 병신인 거라구. 아무튼간에 지금부터 그 증거를 보여줄께"
"하으응, 아앙"
유카가 교성을 흘리는 것과 동시에 목걸이에 달린 조그만 자물쇠가 흔들려 금속음이 울렸다.
"싫... 아앙.. 아아아아..."
얇은 천 아래로 크게 부풀어 오른 젖가슴을 류지의 왼손이 희롱하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유두에 자극을 주면서 탐스러운 유방을 주무르자, 살짝 열린 입술 사이로 뜨거운 한숨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류지는 혀로 목덜미를 핥고 혓바닥으로 귓불을 굴리면서 매끄러운 살결에 끈적끈적하게 침을 발라댔다. 오른손으로는 허리나 허벅지를 어루만지면서. 찌릿찌릿 저리는 감각이 유카의 등줄기를 타고 조금씩 아랫배로 전해져갔다. 자궁이 욱씬거리기 시작했다. 시,싫어... 카즈야가 바로 앞에서 보고 있는데...
"아아.. 아앙.. 조,좋.. 하아.. 하앙.. 하읍.. 으읍.."
생각과는 정반대로 순식간에 신체가 순응하기 시작했다. 휩쓸려가기 시작했다. 견뎌내기 위해 힘껏 깨물고 있던 입술이 언제부터인가 끊임없이 달콤한 신음소리를 연주하고 있었다. 눈을 감고 있는데도 아플 정도로 아마노의 시선이 느껴졌다. 제발... 이런, 나... 보지 마...
"아흐윽.. 하아앙.. 하아아.. 거,거기.."
유카의 상반신에만 집요한 애무를 반복하고 있던 류지가 갑자기 유카타의 여민 옷자락 사이로 오른손을 쑤셔넣어 달콤한 애액을 잔뜩 쏟아내고 있는 보지 위 음핵을 만졌다. 흠뻑 젖어 있었다.
"꺄아아! 아아앙!"
서 있는 상태로 견디고 있는 애무지옥. 구속된 손을 내리는 것은 어림도 없고, 보이지 않는 쇠사슬에 묶여 천정에 매달려 있는 듯한 모습. 민감하기 짝이 없는 클리토리스에서 작렬한 충격이 정수리까지 관통해 힘없이 무릎이 무너져내렸다. 쓰러지는 몸을 류지의 단단한 팔이 붙잡았다.
"아아... 거기.. 하아아..."
"그렇게나 느끼는 곳이었어?"
"으으... 아,아냐... 아.. 아아... 느끼.. 기는.. 무슨.. 으으..."
완전히 유카타 사이로 드러난 유방이 짓눌리고 뭉개져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만큼 거칠게 만져지는데도, 아픔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직 쾌감만이 젖가슴 전체로부터 온몸으로 펴져간다. 말로는 느끼지 않는다고 부정해 보지만, 류지가 반죽하듯 유방을 주물러댈 때마다 아래쪽에선 찔컥찔컥하는 축축한 소리가 점점 높아져갔다. 음란한 물소리는 바로 앞에 있는 연인의 귀에도 닿아 유카의 육체가 흥분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전하고 있었다. 무릎이 부들부들 떨리는 게 멈추지 않는다. 등 뒤의 류지에게 몸을 기대지 않고서는 서 있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아아.. 하아앙.. 아흐읍... 아아.. 하아아... 하윽"
류지의 팔에 꼬옥 안긴 유카는 양손을 위로 올린채 류지의 손가락 장난에 허리를 꿈틀꿈틀 경련하며 탐스러운 유방 정점에 복숭아색 젖꼭지를 꼿꼿이 세우고 천정을 바라보면서 머리카락을 흩트린채 그저 허덕이고 있었다. 풀어 헤쳐진 유카타 사이로 드러난 허벅지를 자기도 모르게 꼭 모으고 비벼대고 있었다. 허벅지 안쪽을 타고 흘러내리는 애액 한줄기가 형광등 빛을 받아 반짝거린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연인이 다른 남자의 손에 의해 요염하게, 너무나 요염하게 몸부림치고 있었다.
"봐봐, 바보카즈야. 유카의 몸 진짜 민감하지 않냐? 그냥 살짝 만지기만 했는데도 무지하게 느껴버려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잖냐"
류지가 훽 손을 떼버리자 유카는 그 자리에 풀썩 쓰러지고 만다.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어깨를 위아래로 크게 움직였다. 도발을 그저 참아내고 고작 째려보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아마노의 모습이 류지에게는 너무나 통쾌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자 그럼, 이번엔 유카한테 서비스를 받아볼까나. 야, 항상 하던 것처럼 해봐, 알아들어?"
이어지는 다음 명령에 유카는 텅 빈 눈으로 류지를 올려다 보았다. 잠시 가만히 바라보더니 이윽고 단념한듯 고개를 푹 숙이며 몸을 일으켰다. 정좌하고 앉은 자세로 조용히 상체를 앞으로 숙여 능욕자의, 류지의 얼굴을 다시 올려다 보았다. 아마노에게는 정확히 유카가 자신을 향해 엉덩이를 쑥 내민 모습이 되어 있었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류지 앞에 다소곳이 엎드려 복종하는 자세를 갖춘 유카가 "...유,유카의". 거기까지 말하고 입을 다물었다. 다음에 계속되는 말이 도저히 연인 앞에서 입에 담을 수 있는 대사가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유카가 입을 다물었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류지는 "어떻게 된거야? 평소에는 내가 시키기도 전에 제대로 먼저 알아서 얘기하면서. 설마 까먹은 건 아니지? 평소엔 수도 없이 스스로 반복해 한 말이잖아. 얼른 확실하게 부탁해봐. 야, 평소대로 하라니까. 평소처럼 말하라구"라고, 일부러 "평소"를 계속 강조했다.
"뭐, 네가 그런 식으로 나온다면, 나도 생각이..."
"유카가..., 유카가, 유카가 너무나 좋아하는 류지군의... 류지군의 자,자지, 유카가 빨 수 있게 해주세요. 열심히 봉사해 드릴테니까, 오늘도 유카를 귀여워해 주세요, 잔뜩 안아주시고 기분좋게 해 주세요, 아,아무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평소의 인사를 공손하게 세 손가락(*주, 三つ指, 엄지, 검지, 중지, 세 손가락을 방바닥에 대고 공손히 절하는 모습)을 붙이고 단숨에 토해냈다.
"잘 했어. 하하하핫"
용서 못해!... 류지를 두들겨 패 넘어트리고, 눈앞의 생지옥으로부터 유카를 구해... 참기 힘든 충동에 자극받아 자기도 모르게 몸을 일으키려다가도, 아마노는 그 이상 더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런 일을 벌였다가는 유카의 남은 인생이 어떤 꼴이 되어버릴지... 류지라는 녀석이 그 어떤 잔인한 짓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를 수 있는 놈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만큼, 몸이 돌처럼 굳어져버려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류지 이 자식... 분노로 꽉 깨문 어금니가 갈리면서 입 안에 피가 배어나왔다.
"야, 빨리 해"
껄껄대는 류지의 이미 딱딱하게 발기된 자지의 첨단에 유카의 사랑스러운 입술이 닿았다.
"제대로 맛보라구". 말은 유카에게 하면서도 류지의 시선은 분노로 시뻘겋게 달아오른 아마노의 얼굴을 향하고 있었다.
"이야~ 장난아니게 기분 좋은걸. ...어이 어이, 그렇게 세게 빨지 마"
"후읍, 죄소, 죄소함미다..."
이성을 저리게 하는 수컷의 냄새를 비강으로 가득 느끼면서 뺨을 움츠리고 입 안 가득 빨고 있던 자지를 일단 토해냈다. 혀를 길게 내밀어 불알을 핥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새어나오는 쿠퍼액과 침이 뒤섞여 흠뻑 젖은 자지의 첨단이 이마를 간지럽혔다. 적어도 감정을 죽인채로 인형처럼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봉사하려 했는데... 아아... 어째서..., 견딜 수가 없는거야... 자신이 지금 치욕스러운 행위를 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몸 속 깊은 곳이 뭉클하고 단단히 조여들었다. 혀끝을 자지 줄기를 따라 낼름거리며 요도구까지 타고 올라가 핥아댔다. 무심코 페라봉사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어째서, 왜... 아아, 괴,굉장해... 처음엔 구토가 치밀어 올라올 정도로 쓰디썼던 맛도 이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쑤욱, 입 안 가득 삼키고는 귀두아래 우산처럼 펼쳐진 부분을 입술로 꽉 조이고 힘껏 빨아들인다. 류지가 특히나 좋아하는 테크닉으로, 익숙해질 때까지 수도 없이 강요당했다. 이번엔 목구멍까지 깊숙히 집어삼키고 혀를 휘감아 자지 전체를 상냥하게 핥는다. 일련의 동작을 반복할 때마다 피학의 감각이 미약이 되어 유카의 마음을 침식해 들어갔다. 그렇게 마음을 부수기 시작했다.
"맛있어?"
"후우읍.. 마시씀미다..."
반사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긍정해버린 자신의 반응에, 유카는 깜짝 놀랐다. 지금, 나..., 어째서... 카즈야 앞에서...
"우리 유카, 참 착하기도 하지"
류지가 갑자기 유카의 주름투성이 유카타를 휙 걷어 올렸다.
"으응!? 아앗! 아.."
티끌하나 없이 새하얀 약간 작은 편인 탱탱한 엉덩이가 아마노 앞에 훤히 드러났다. 당황해서 피하려고 하는 유카의 머리를 류지의 커다란 손아귀가 꽉 움켜잡았다.
"적당히 해라, 응? 같은 말 몇번이나 반복하게 하지 말라구. 유카, 뭐 어때, 이걸로 마지막일텐데.."
저항을 찍어 누르고 류지는 "얌마, 바보카즈야, 잘 봐두라구, 무지무지하게 젖어있지? 유카는 내 거를 빠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적신단 말야. 뭐, 암내 펄펄 풍기는 음란한 암캐 그 자체라는 거지"
엉덩이 계곡 사이로 선명한 핑크색의 보지가 가련한 모습을 하고 활짝 열려 있었다. 보지가 뜨겁게 꿈틀거리며 달콤한 애액을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보여지고 있어..., 부끄러운 곳, 카즈야에게 보여지고 있어... 싫어... 싫어... 싫어요... 이런거, 싫어... 손이 구속되어 있어 훤히 드러난 보지를 가릴 수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는 유카가 허리를 이리저리 뒤트는 모습이 아마노에게는 마치 음란하게 유혹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이 어이, 유카, 뭘 그렇게 엉덩이를 흔들어 대는거야? 바보카즈야가 만져줬으면 해서 그래? 더는 못 참겠어? 아무리 유혹해봐도 소용없어, 바보카즈야는 이제 너 못 만져. 저녀석, 앞으로는 두번다시 네 몸에 손가락 하나도 못 대게 할거야. 도대체가 말야, 저녀석이 널 만족시킬 수나 있겠어?... 안 그래? 한번이나 제대로 가게 해줄라나? 보통, 최소 다섯번은 가야 유카는 만족하는데 말이지"
유카의 등을 두꺼운 가슴에 기대게 하고 아마노를 향해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무릎 위로 안아 올렸다. 눈처럼 하얀 피부를 드러낸 유카를 사이에 두고 또 다시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했다. 풀어 헤쳐진 유카타 사이로 류지의 커다란 손에도 넘쳐나는 풍만한 유방이 음란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긴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흩트린 유카는 구속하고 있던 리본이 풀렸는데도 양손을 아무렇게나 축 늘어트리고 있었다. 시선은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은 이불 위를 헤매고 있었다.
"바보카즈야, 눈 돌리지 마..."
그렇게 말하고 류지는 유카의 무릎을 잡고 늘씬하게 뻗은 다리를 V자 모양으로 크게 벌렸다.
"아... 아... 아... 하아... 하아하아... 아..."
다리를 오무리려고 하는 유카의 마음과는 정반대로 몸은 류지의 뜻을 따라 무릎을 잡고 있던 손이 떨어져나간 뒤에도 여전히 다리를 닫지 않고 있었다. 류지는 검지와 중지를 이것 보라는듯 아마노 눈앞에 내밀어 보이더니 여자의 가장 은밀한 부위로 가져갔다. 쑤우욱, 손가락이 보지 속으로 파고 들어가고, "꺄아아.. 하으윽!". 짧게 외친 유카의 몸이 꿈틀, 경련했다.
"하아아.. 아아앙.. 하으윽... 아아아.. 하읍.. 하아아.. 하앙.. 아흑.."
인정사정없이 질벽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절묘한 터치로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아픔과도 닮은 쾌락의 전류가 온몸의 신경을 타고 작렬했다. 안돼, 안돼 안돼! 이,이대로는... 이대로는... 카즈야 앞에서... 아직 조그맣게 남아있는 이성이 연인의 눈앞에서 절정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고 애타게 호소하고 있었다. 하지만 애써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유열의 파도는 점점 거세어져 갔다. 아아아아... 안돼, 참을 수가, 참을 수가 없어... 몸이, 몸이, 제멋대로...
"기분 좋지?"
"히이익.. 으읍.. 흐윽... 아앙.. 싫.. 흐윽"
류지와 둘만 있었다면 틀림없이 "기분 좋아"라고 비명을 터트렸을 것이다. 주저하지 않고 "좀 더!"라고 외쳤을 것이다. 아니, 실제로 항상, 굳이 묻지 않아도 스스로 그렇게 신음소리를 터트리곤 했다. 모두 잊어버리고 그 순간의 쾌락에 몸을 맡겼었다. 하지만 지금은 바로 앞에 연인이 있었다. 자기 스스로 쾌감을 말로 털어놓을 수는 없었다. 적어도 그 정도는 견뎌내고 싶었다. 그러나 찔컥찔컥, 음욕을 가득 머금은 뜨거운 보지 속을 쑤셔대는 소리가 가루눈이 창에 부딪히며 내는 소리마저도 깨끗이 덮어버리고 있었다. 그 정도로 격렬하고 크게 아마노의 귀에 들려왔다.
"뭐 어때, 말하라구. 괜히 뺄 거 없어. 마음껏 가버려도 괜찮아"
손가락이 한층 더 빠르게, 그러면서도 섬세하게 움직여 유카의 이성을 조금씩 무너트려갔다.
"히이익.. 좋아.. 아앗.. 하아악.. 보,보지 마.. 아아.. 하으윽.. 보..보면... 아아앙.. 조,좋아... 하으윽"
가... 가... 가버려... 가버려!!... 류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유카의 가느다란 목덜미로 군침이 흘러내렸다. 탐스러운 가슴에 옅게 땀방울이 배어나오고 있었다.
"가, 가라구, 어이, 가도 된다니까"
기분 좋아!... 너무나... 좋아!... 가..간다!... 등을, 목을, 뒤로 한껏 젖혔다. 활짝 벌린 다리의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되고, 발가락이 꼭 접혀 오무려지고, 이불을 꽉 쥔 손이 깊은 주름을 만들고 있었다.
"싫.. 보지 마.. 아아아아..."
처음에 아마노는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두번, 세번, 간헐천처럼 뿜어져 나오던 기세가 잦아들자 류지는 흠뻑 젖은 손을 유카의 허벅지에 문질러 닦아냈다. 흥건하게 애액이 스며든 이불에서 음란하고 외설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져 나왔다. 한편, 조수를 뿜어낸 유카의 전신이 완전히 이완되어 축 늘어져갔다.
"어떠냐, 바보카즈야. 넌 유카의 이런 모습, 본 적 없지?..."
우쭐해 기고만장한 류지가 유카의 귓가에 대고 "어때, 유카, 너말야, 이제 그만 잊어버려, 저런 꼬맹이 녀석따위는. 잊어버리라구, 응? 네 몸, 나없인 이제 살 수 없는거, 잘 알고 있잖아. 뭐가 그렇게 대단한 연구인지는 몰라도, 나라면, 유카를 내버려 두거나 하지 않을거야, 쭉 널 내 옆에 두고 귀여워 해줄께. 넌 나하고 함께 있는 쪽이 더 나아. 그러니까말야, 유카, 잊겠다고 말해버려, 바보카즈야같은 녀석은, 이제 잊어버린다고..., 바보카즈야는 이제 그만 잊어..."
"카...즈, 야..."
"잊어버리라구, 저녀석... 잊는거야, 전부..."
그러나 유카는 "카즈..야..., 카즈야...". 스러질 것같은 가냘픈 목소리로 오로지 연인의 이름만 계속 불렀다.
"이... 씨발!"
류지가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난폭하게 유카를 이불 위로 밀어 넘어트렸다.
"왜! 어째서! 왜 저녀석이야! 어째서 내가 아닌거냐구!"
말투가 거칠어졌다.
"씨발..."
광기에 사로잡힌 것 같은, 분노로 가득 찬 표정이 유카를 공포로 몰아 넣었다.
"잊게 해 주마..."
"...히이익! 시,싫어... 안돼..."
"아직 모르겠다 이거지?... 그럼, 알 때까지 몇번이라도 가르쳐 주지..., 이 몸에다가 가르쳐 주마... 너한테 어울리는 건 바로 나라는 사실을, 몇십번 아니 몇백번이라도 가르쳐 주지"
"그만 해! 류지!"
"하윽! 아아아앙.. 아흐윽.. 흐윽"
갑자기 자지가 몸 속 깊이 파고 들어왔다. 순간 유카의 눈앞에 섬광이 번쩍였다.
"아아아앙.. 하아앙.. 아흐으윽... 하으윽... 하아.. 하아앙"
류지는 한손으로 유카의 어깨를, 다른 한손으로 유카의 가느다란 허리를 힘껏 껴안아 꼼짝달싹 못하게 붙잡고서는 마치 짐승처럼 난폭하고 거칠고 격렬하게 허리를 쳐올려붙이기 시작했다. 퍼억퍼억,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찔컥찔컥, 젖은 살이 부벼지는 소리와 뒤섞여 방 안에 울려 퍼졌다.
"크윽! 류지! 그만두지 못해!..."
류지의 주의를 끌려고 몇번이나 소리를 질러보지만 철저히 무시당할 뿐. 류지가 매어놓은 "쇠사슬"과, 마음 속 깊이 응어리진 류지에 대한 빚이라고 하는 "닻"에 묶여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나는,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건가... 난 유카를 도울 수가..., 크윽... 자신의 무기력함이 너무나 분해서 몸과 마음이 부풀어 터질 것만 같았다.
"보여주란 말이야, 네 진짜 모습을, 언제나 나에게 안길때마다 항상 보여주던 모습을, 저기 있는 바보녀석에게 보여주라고!"
"하윽! 하아아앙... 아아앙... 아흐읍.. 아아아.. 하아아.. 아흑!"
휩쓸려가버려... 안돼... 또.. 이상해져버려... 또, 또 카즈야 앞에서... 이,이번엔 정말로... 엉망이 되버려... 조금 전, 질벽의 가장 민감한 곳을 손가락으로 억지로 긁어대, 반강제로 육체의 기계적반응에 의해 갔을 때와는 전혀 다르다. 유카의 뜨거운 보지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쾌감을 느끼며 류지의 난폭하기 짝이 없는 피스톤운동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쉴새없이 계속된 애무에, 피학의 감정에 젖게 만들었던 봉사에, 몸 속에 계속 남아있던 음란한 마성의 불길이 단숨에 하늘 높이 타올랐다. 유카의 육체는 의지와는 완전히 별개로, 분명히 류지의 난폭한 스트로크를 환희에 가득 찬 상태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아앙.. 하으윽.. 하아아앙.. 하아아.. 아아앙.. 아흐읍"
이미 입술사이로 흘러나오는 육욕의 노래소리를 참는 건 고사하고 점차 신음소리의 옥타브가 높아져만 갔다. 이런... 이런거... 카즈야가 보고있는데... 이런 굉장한 거... 더는 참을 수 없을 것 같애.. 못 참겠어... 몸이 이성이 하는 말을 들으려고 하질 않는다. 오로지 절정만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간다. 이대로는 정말로, 이제까진 류지에게만 보여줬던 부끄러움도 모르는 음란한 치태를 연인 앞에서 드러내고 만다. 유카에게 있어서 최악의 사태가 곧 닥쳐오게 될 거라는 예감. 공포에 휩싸인다. 싫어.. 싫어.. 그런 모습, 카즈야에게 보여지면... 끝나버릴거야... 전부 끝나버릴거야... 오늘 아침부터 내내 감히 쳐다볼 엄두가 나지 않아 계속 외면하고 있었던 야윈 얼굴을 아마노에게로 향했다. 도와줘... 애타게 도움을 바라며 애원하는 시선이 새빨갛게 충혈된 아마노의 눈과 마주쳤다. 도와줘... 이불을 꼭 움켜쥐고 있던 오른손을 천천히 머리 위로 올려 아마노를 향해 뻗었다. 연인을 향해 힘껏 팔을 뻗어 가늘고 긴 손가락을 쭉 펴 내밀며, "도와..줘..."
"유카!"
이제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나중 일은 아무래도 좋으니까, 지금 당장은 우선 유카를 돕겠어!... 그 일념으로 유카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의자를 뒤로 차버리고 뛰쳐 나가 절망의 벼랑끝에 매달린 유카의 손을 잡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카,카즈... 야..."
연인의 손에, 손이 마주 닿았다.
"카즈..야..."
유카의 손에, 손이 닿고 있었다.
"카..즈..., 야... 어..째..서..."
류지가 손을 잡고 있었다.
"이런, 유감이네..."
그렇게 말하고 류지가 큭큭, 웃었다. 유카의 손가락끝에서 1센치도 못 미치는 거리에 아마노의 손가락끝이 있었다. 아주 약간의, 간발의 차이였다. 유카의 손이 억지로 끌어내려진다.
"잘 들어, 유카에게 손 대지 마! 내 여자한테 손 대지 말라고!"
노성을 내지르며, 여태까지 중에서 가장 깊숙히, 유카의 보지 안에 찔러 넣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깊숙히 쑤셔 박아 가장 안쪽에 닿았는데도 더욱 더 깊이 밀어넣으며 다리가 떨릴 때까지 견뎌 유카의 몸을 찢어발길듯이 치밀어 올렸다. 마치 자궁마저 꿰뚫어버릴 기세로. 이,이런거..., 처음이야... 아,안돼... 유카 안에서 무엇인가가 파드득, 튀어 날았다.
"아아아아아아아아... 하으으윽!"
유카의 젖은 입술을 뜯어먹을 듯이 빨아대며 류지가 다시 피스톤운동을 재개했다. 유카의 눈동자에서 빛이 스윽 사라져갔다. 보지 입구에서 얕게 넣고 빼며 애액을 밖으로 긁어내듯 한껏 초조하게 만드는가 싶더니, 단숨에 자궁구를 향해 뜨겁게 달구어진 쇠막대기처럼 단단한 자지를 무지막지하게 쑤셔박는다. 유카가 가장 많이 느끼는 리듬으로 자지를 박아대고 또 박아댄다.
"넌 내 여자야, 내 거야...". 지금 하는 말이 진실이라고, 마치 세뇌하듯, 의식 속에 새겨넣듯 속삭였다.
온몸의 자유를 완전히 빼앗겨, 심지어 입술까지 류지의 입으로 틀어막혀 신음소리조차 낼 수 없는 유카는 어마어마한 육열의 탁류에 잠겨 결국은 속절없이 떠내려갔다. 자궁까지 꿰뚫린 감미로운 충격이 등줄기를 타고 정수리까지 내달려, 부서진 이성의 파편까지 가루로 만들어 어딘가로 날려보냈다. 머리속에 거무칙칙한 안개가 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손가락 끝까지 듬뿍 류지가 가져다 준 유열로 물들었다. 유카의 마음이 음란한 지옥의 무저갱 속으로 가라앉았다.
"하으으응.. 하윽! 하아아아아앙!"
온몸을 감싸안고 단단히 조이는 류지의 팔을, 온몸을 짓눌러오는 육중한 류지의 몸을, 위로 튕겨올릴듯이 유카의 육체가 활처럼 크게 젖혀졌다. 무릎, 팔꿈치, 심지어 손가락 관절 하나하나까지도 격렬하게 경련하고 있었다. 이불과 류지의 몸 사이에 껴서 꼼짝도 못하는 구속당한 몸으로 희미한 신음소리를 흘리면서 절정이라고 하는 이름의 붕괴에 이르렀다. 그러나 류지는 단 1초도 여운에 잠길 틈을 주지 않고 미칠듯이 단단히 조여오는 유카의 보지 깊숙히 쉬지 않고 자지를 쑤셔박았다. 몸이 아니라 유카의 마음 속에, 깊숙히, 두번 다시 지울 수 없는 육열의 각인을 새기는 것처럼.
"...아아, 하아아.. 하으응.. 아흐윽..."
쓰윽, 유카의 팔이 올라와 류지의 등을 꼬옥 감싸안았다. 단단한 남자의 몸을 자신의 부드러운 피부에 더욱 더 밀착시키고 싶은 것처럼 힘껏 껴안았다.
"어때, 유카, 기분 좋지? 느껴버렸지?"
여유만만하게 묻는 류지의 말에 간신히 자유를 되찾은 유카의 입술에서 "기분 조아! 겡장해애.. 겡장해! 기분 너무 조아... 기분 조아! 기분이 너무 조아서 차물 수가 업써!!!". 제대로 발음조차 안되는 말로 환희의 절규를 터트렸다.
유카.. 유카... 흔들거리는 어금니에서 피가 배어나와 입 안으로 퍼져간다. 그런, 그럴 리가 없어!.. 눈앞의 현실을, 뇌가, 마음이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럴리... 없어... 손가락끝에서부터 냉기가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온몸이 오한으로 부들부들 떨려왔다.
"이제서야 좀 솔직해졌네... 자, 유카, 이게 유카의 진짜 모습이야, 지금까지 저 남자한테는 숨겨왔었지만, 원래 유카는 섹스라면 사죽을 못 쓴다구"
"조아해, 유카는, 섹스 너무 조아해, 응? 류지구운, 응? 그니깐, 그니까안, 응? 응?"
"뭐라는거야? 어쩌라고?"
달콤하게 애교부리는 아기고양이같은 목소리로 유카가 말했다.
"이번엔 유카가 위에서 해도 돼? 응? 괜찮지? 제바아알... 응? 류지군도오, 자아아안뜩 기분좋게 해주께~ 응?"
류지가 힐끗, 이불 위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정신이라도 나간 것처럼 그대로 얼어붙은 아마노의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더니, "좋았어, 마음대로 해"라고 대답했다.
"아아.. 고마워... 기뻐..."
위를 보고 벌렁 드러누운 류지를 타고 넘어 앉아, 오른손으로 애액으로 흠뻑 젖은 자지를 잡는다.
"하으으으윽... 아아.. 뜨거워.. 너무 커.. 아아아아... 류지군이.. 들어와...!!". 스스로 허리를 내려 류지의 자지를 몸 안으로 단번에 삼켰다. 류지 몸 옆에 양손을 짚고 잘록한 허리를 전후좌우로 격렬하게 흔들어대며 정상위로는 맛볼수 없는 쾌락을 유카 스스로 탐내기 시작했다. 옆에 지금 누가 있는지 따위는 이미 상관없었다. 주위 풍경이 희미해져 현실감조차 사라져버렸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고,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다. "아.. 아.. 아.. 아아아... 엄청나게 느껴! 너무 기분 좋아!". 연인의 앞에서 자신을 범하고 있는 굵고 단단한 자지밖에 뇌리에 떠오르지 않았다. 쉬지 않고 허덕이면서 출렁출렁 흔들리는 유방 위로 유카 스스로 류지의 손을 잡아 올려주었다. "응? 류지군도 느끼고 있어? 유카로 느끼고 있어?". 아마노의 눈 앞에서 믿기지 않는 광경이 끝도 없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서로의 몸을 서로 요구하는, 새로운 쾌감을 서로 높여가며 음란한 즐거움을 나누는 섹스였다.
"어느 쪽으로 넣어줄까?"
이번에는 엎드려서 엉덩이를 위로 쑥 내밀고 턱과 어깨만으로 몸을 지탱하고 있는 유카를 류지가 뒤에서 덮치려 하고 있었다. 탐스러운 엉덩이 골짜기 사이로 조그만 항문이 요염하게 꼬물거리며 류지를 유혹하고 있었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눈을 감아 시야를 차단해도 소리는 가차없이 아마노의 귀로 파고들어왔다. 유카... 유카... 유카... 믿을 수 없어...
"엉- 덩- 이-... 유카의 엉덩이 쪽에, 넣어주세요..."
믿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부끄러움 많이 타던, 침대 위에서도 청초함을 잃지 않았던 유카가... 그런... 언젠가 아마노의 손이 우연히 닿았을 때 "불결"하다면서 뿌리쳤던 유카가, 바로 그 곳에 다른 남자의, 게다가 손도 아닌 바로 저 흉칙한 자지를 받아들이고 싶어서 스스로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흐릿하고 탁한 눈동자, 야무지지 못하게 헤벌레해진 얼굴표정, 이지적이고 씩씩했던 유카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대신에 마치 딴 사람처럼, 의심의 여지없이 음란한 섹스에 빠진 암컷의 표정을 하고 스스로 엉덩이를 손으로 활짝 벌리고 있었다. 자신이 직접 스스로 가장 부끄러운 신체기관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 모든게 2개월에 이르는 류지의 조교 성과였다. 원래 성감이 예민했던 유카의 육체가 음란한 재능을 꽃피우고 있었다.
"아아아... 들어 와.. 너무 뜨거워서 데일 것 같은 것이, 유카 엉덩이에!"
자신이 내뱉은 단정치 못한 말이 한층 더 자신의 흥분을 높여갔다. 그것조차도 류지에게 배운 것. 유카의 육체는 이미 오래전에 류지의 포로가 되어 있었다. 오로지 아마노와의 오랜 정이 버팀목이 되어 간신히 마음을 이어붙이고 있었다. 그것조차도 이제 바람 앞의 촛불. 모든 게 류지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아마노를 구경꾼 삼아 유카와 류지가 이 방에서 섹스를 시작한지 벌써 몇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유카는 항문을 유린당하는 배덕감에 마음을 맡기고 마음껏 몸부림치며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류지의 계획대로 타락해가고 있었다. 일단 브레이크가 고장나 버리면, 둑이 터져 무너져 버리면, 이제 그 어떤것으로도 유카의 타락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정말이지, 너, 음란한 계집이야, 똥구멍에 박히면서 이렇게 좋아죽으니말야. 굉장히 기분 좋은가봐, 유카는, 똥구멍으로 섹스하는 게"
"미,미안해요..., 유카는 엉덩이로 섹스하면서 느끼는 여자에요... 이런, 이런 음란한 여자라서, 미안해요..."
"뭘 미안해하는거야? 나는 칭찬한 거야. 유카, 괜찮아, 네가 아무리 음란해져도 괜찮아. 좀더 많이, 음란해진 유카를 내게 보여줘. 나한테만, 보여줘"
"아아, 기뻐... 기뻐요, 류지군... 응? 류지군, 더, 좀더 해줘, 류지군 자지, 좀더 유카 엉덩이, 잔뜩 괴롭혀줘... 망가져버려도 괜찮으니까, 어떻게 되도 상관없으니까, 좀더 엉덩이로 섹스해줘..."
류지가 온몸의 체중을 실어 항문성교를 재개하자 유카가 온몸을 꿈틀거리며 곧바로 반응해온다. 신음소리가 한층 더 높아져갔다.
"기분좋아... 엉덩이가 좋아... 하아앙... 아흑... 유카, 엉덩이가 이상해져버려... 엉덩이 너무 기분좋아..."
"그렇게 기분 좋은 일, 너한테 가르쳐준 게 누구지?"
"류지군입니다..., 류지군이 가르쳐 주었습니다..."
류지에 의해 처음 개발되어 오직 류지 밖에 모르는 유카의 항문은 류지의 자지에 완전히 익숙해져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참기 힘든 쾌락을 가져온다.
"그럼, 너를 가장 기쁘게 해주는 남자는 누구야?"
"...류지군입니다"
그만, 그만해!... 유카, 그만해줘... 유카와는 물론 셀 수도 없이 많이 살을 섞어왔다. 가끔은 평소의 청순한 분위기와 동떨어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 때도 분명 있었지만, 지금 유카가 보여주는 음란하기 짝이 없는 치태는 아마노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아득하게 뛰어넘고 있었다. 아마노는 머리를 감싸쥐고 이불 위에 엎드리고 말았다. 류지는 이제야말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려 두 사람 사이의 정을 완전히 끊어내버릴 때라고 판단했다.
"싫어어.. 왜 그래, 응? 왜 그래 류지군, 그만 두지 마, 초조하게 하지 말고, 제대로 해줘"
조금만 더 하면 의식을 잃을 정도로 커다란 절정이 바로 코 앞인데... 바로 그 순간을 노려 류지가 모든 움직임을 돌연 중단했다.
"하고 싶어어.. 이제 금방인데.. 가게 해준다고 말했잖아아.."
엉덩이를 높이 쳐든채로 뒤돌아보며 원망이 가득 섞인 표정으로 애타게 애원하는 유카에게 류지가 조용히 말했다.
"유카, 저 쓰레기같은 녀석에게 가르쳐줘. 네가 누구 여자인지..."
"나..."
쭈우욱, 항문의 점막을 귀두로 잡아 끌어내듯 천천히 자지를 뽑아냈다.
"넌 누구 여자냐?..."
"하앙... 아아아... 나.. 하윽..., 나느은..."
자지가 거의 대부분 빠져나와 이제 항문 안에는 귀두만 남아 있었다. 아아아... 조금만, 조금만 더... 참으라고 하는 게 애초에 무리였다. 류지는 오직 이 순간을 위해 지금까지 쭉, 아마노를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트릴 바로 이 순간만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유카를 함정에 빠트리고 집요하게 능욕해 몸과 마음을 조금씩 빼앗아 왔다.하고 싶어, 하고 싶어..., 깊숙히, 이대로 가장 안까지 깊숙히... 뼈가 골수까지 녹아내리는 듯한 절정을 반복해서 주입당한 유카가 바로 그 절정의 순간을 코 앞에 두고 이렇게 희롱당하면서 끝까지 버텨낼 리가 없었다. 그 말만 하면 깊숙히 넣어줄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그걸 위해서라면... 떨리는 입술 사이로 희미하게 "류, 지... 군..."이라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안 들려"
그 쾌락을 위해서라면..., 무슨 말이라도...
"나는, 유카는 류지군의 여자, 나는 류지군의 여자입니다!!!"
그 순간, 류지가 온몸의 체중을 실어 유카의 엉덩이 사이로 한계까지 달구어진 뜨거운 자지를 뿌리끝까지, 항문의 주름이 펴져 사라질정도로 깊숙히 꽂아넣어 두 사람의 육체를 하나로 이었다.
"이제부터는 전부, 그게 뭐든지, 내게 복종한다고 맹세해!"
"맹세합니다! 유카는 전부, 류지군에게 복종하겠습니다!"
예속의 선서를 방아쇠 삼아, 유카의 배 안 깊숙히, 류지가 엄청난 양의 정액을 내뿜기 시작했다.
"하으윽! 가버려, 아앙! 아흐윽!"
"유카! 내 여자라고 맹세해!"
유카의 몸 속에서 꿈틀거리며 류지의 자지가 차례로 정액을 토해낼 때마다 거기에 맞춰 유카의 땀에 젖은 육체도 같이 꿈틀꿈틀 경련했다.
"맹세... 합..니..다..."



아마노의 눈 앞에서 유카는 더없이 행복한 미소를 띄운 채 천정을 바라보고, 그리고는 힘없이 무너져내리며 정신을 잃었다.



"그럼, 난 땀 좀 씻고 와야겠다"
잔뜩 긴장된 몸을 부르르 떨고 있을 뿐인 아마노를 한심하다는듯 내려다보던 류지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방을 나섰다.
"이제... 틀렸어..."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감각이 사라진 손가락 끝을 바라보고 있던 아마노의 귀로 유카의 가냘픈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제 의식이 돌아왔는지 무릎을 꿇고 앉아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유카의 표정은 흘러내린 긴 흑발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유카!?"
유카의 유카타는 허리띠에 얽혀 간신히 허리 근처에 둥글게 말려 있을 뿐, 이미 옷이라고 하기도 어려웠다. 아마노는 희미하게 떨고 있는 어깨 위로 유카타를 올려 입혀줄 뿐, 그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또 카즈야에게, 잔인한 짓을..., 해버렸어..., 이제, 나, 틀린것같애..., 몸이..., 몸이 더이상 말을 듣지 않아..."
"그런 거, 유카가, 유카가 아무리..., 그,그녀석이.. 그녀석 탓으로"
가녀린 어깨를 붙잡고 무슨말이든 하려고 애쓰는 아마노에게 유카는 그저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
"카즈야에게...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어..., 이젠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겠어... 이런 나... 차라리"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버렸다. 돌이킬 수 없는 자신의 행위에 마음이 마비되어버려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고,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었다. 단지, 더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만, 그저 그것만 느끼고 있었다.
"유카, 유카!"
어떻게 해야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저 단지 아마노는 힘껏 유카를 안을 수 밖에 없었다. 그것 밖에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유카는 같이 안아주지 않고, 양손을 아마노와의 사이에 집어넣어 아마노를 밀어내려고 했다.
"왜..."
아마노의 팔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유카는 뒤로 몸을 빼 아마노로부터 멀어져갔다.
"내 탓으로, 약속, 지키지 못했는걸..."
"약속!?"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 그런데..., 그 커다란 트리, 함께... 보러 가자고... 약속... 해놓고, 그래놓고... 카즈야가 고백해줬을때, 나, 기뻤어. 곁에 있어줘서, 너무 너무 기뻤어. 이런 행복한 시간이 쭉 계속됐으면 하고 바랬어. 그런데, 내 탓으로... 갈 수 없어서... 쭉 함께 하고 싶었는데... 하지만, 하지만..., 내 탓으로..., 전부... 내가... 잘못한거야...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고 간신히 고개를 든 유카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렸다.
"이제... 끝..."
아마노가 두번째로 본 유카의 눈물은 깊은 슬픔의 색을 띠고 있었다.
"끝내..."
"유..."
아마노의 말을 끊으며 막 노천탕에서 돌아온 류지가 "야, 유카!"라며 방문을 쾅 닫았다. "냉장고에 맥주가 다 떨어졌잖아, 얼른 가게 가서 사와"라고 명령했다.
"네, 바로..."
"그런, 유카!?"
허둥지둥 유카타를 갈아입고 흐트러진 긴 머리카락을 황급히 정돈한 유카는 아마노와 시선을 마주칠 여유도 없이 초췌해진 얼굴에 개목걸이를 찬 채로 동전지갑을 손에 들고 서둘러 가게로 향했다. 류지의 명령에 허겁지겁 순종하는 그 모습이 유카가 이미 자신의 손에 닿지 않는 곳까지 멀리 가버린 것처럼 아마노에게 느껴졌다.
"눅눅해 죽겠네..."
아마노 바로 옆에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아 타올을 목에 걸친채로 류지가 입을 열었다.
"야, 바보카즈야. 이제 알겠냐? 유카는 이미, 내 거라는 걸"
곁눈질로 슬쩍 표정을 살펴보지만 들리는건지 들리지 않는건지 아마노는 미동조차 않는다.
"유카를 괴롭히고 있는 건 바로 너라는 거, 아직도 모르겠냐? 언제까지나 연인 행세 하고있는 주제에, 눈앞에서 나한테 안기는 걸 보고도 아무것도 안하고. 그러면 아무리 유카라도 상처받지. 네 탓이잖아, 전부 다 네가 나쁜거야. 네가 그렇게 악착같이 연인행세 하면서 그녀석 앞에 있으니까 유카도 정말 괴롭지 않겠냐? 바보카즈야, 너만 없어져주면, 만사형통이라구. 너만 없어져주면, 유카도 괴로워하지 않고 끝나"
자기가 비열한 술책으로 아마노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어 놓고서는 어처구니없게도 아마노가 수수방관했다고 힐난하고 매도하는 류지.
"참내, 이제 그만 단념해. 그 여자, 단념하고 나한테 양보하라구... 그렇게 해주면, 나도 너한테 관심 끊을께, 너 괴롭히는 것도 그만두고말야. 어때? 괜찮은 조건이잖냐, 저녀석만 나한테 넘기면, 겨우 그 정도로, 너네들과의 과거, 너네들이 옛날에 나한테 저질렀던 일, 전부 다 없었던 걸로 해준다니까?... 그러니까, 유카가 있다가 돌아오면, 네가 유카한테 말하라구, "이제 날 잊어, 저녀석의 여자가 돼"라고. 유카한테 그렇게 말하란말야..., 응? 바보카즈야, 알아들어?"
"우아아아아아앗!!!"
갑자기 아마노가 노성을 내질렀다. 더이상은 참지 못하고 격분해서 휘두른 주먹을 류지는 간단하게 피하며 내지른 팔을 붙잡아 반대로 비틀어 꺾어버리고 바닥에 메다꽂았다.
"정말이지, 너라는 녀석, 눈뜨고 봐줄 수가 없는 머저리구나... 어떻게 너같은게 내..."
"용서못해! 류지! 절대 용서못해! 유카를 괴롭힌 죄, 기필코 네놈에게 묻고 말겠어!"
아마노 위에 올라타 짓누르고 있던 류지의 얼굴에 순간 어이없는 듯한 표정이 잠깐 떠올랐다가 이내 금새 본래의 표정으로 돌아와 대꾸했다.
"그러면..말이지, 카즈야..., 지금까지... 날 괴롭힌 죄는... 누구한테... 묻냐?..."
"뭐!?"
"카즈야... 네놈한테 물어야겠지?... 네놈이 벌을 받아야겠지?..."
아마노의 목을 양손으로 조르기 시작했다. 엄지손가락이 목젖을 세게 짓누른다.
"케엑... 케에... 그으윽..."
"카즈야라면, 기꺼이 벌을 받을거야... 그치?..."
류지는 뜻밖에도 온화한 표정을 지으며 조금씩 손아귀에 힘을 주어갔다. 양팔이 자유로운데도 아마노는 그저 눈을 감은채 아무 저항도 하지 않았다. 내 탓이야..., 나만, 나만 없어지면...
"그만!!!!!"
가게에서 돌아온 유카가 비명을 질렀다. 안고 있던 캔맥주를 내던지고 류지의 몸에 온 힘을 다해 매달렸다.
"쿨럭 쿨럭.. 케엑.. 켁"
간신히 숨을 찾아 괴롭게 기침을 하는 아마노의 옆으로 류지가 털썩 주저않았다. 유카는 "그만, 응? 류지군, 내가 뭐든지 할테니까, 류지군이 말하는 대로 뭐든지 할테니까, 그러니까 이제 그만 카즈야를 놔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그만 그이를 용서해 주세요". 그렇게 말하고는 류지의 다리사이로 파고들어 축 늘어져있는 자지를 꺼내 입에 넣고 열심히 빨기 시작했다.
"그만!!"
류지가 크게 소리를 지르며 유카를 일으켜 세우더니 아주 소중한 듯이 품 안에 꼬옥 껴안았다.
"오늘은 이녀석을 봐서 이정도로 봐주지... 하지만 바보카즈야..., 약속한 한 달까지는 앞으로 겨우 1주일 남았어... 승부는 벌써 난 것 같지만..."
세 사람의 침묵 위로 가루눈이 유리창에 부딪히는 소리만 아련하게 들려온다. 눈보라가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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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유카가 완전히 무너져버렸습니다.
육체의 정이 첫째 판을 땄네요.
이제부터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 같습니다.
조교도 다 끝났고, 유카는 이제 완연한 암캐가 되어버렸는데, 뭐가 더 남은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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