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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鬼椿 오니츠바키 3-7


 


어떤 분께서 앞선 스토리를 잘 모르겠다셔서 간단하게(?) 지금까지의 스토리 다이제스트.


한 커플이 있었는데,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그 다른 남자는 오랫동안 이 여자를 꼬시기 위해 온갖 사전공작을 꾸몄지요. 또 다른 여자가 끼어들어 연인 사이를 훼방놓고, 그 오해 덕분에 관계가 소원해진 틈을 타 하룻밤 베드 인을 성공시킵니다. 여자는 바람피운 걸 후회하지만 외도남이 왠지 모르게 자꾸 좋아집니다. 그래서 결국은 현재 애인을 버리고 새로운 남자를 선택합니다. 여기까진 에로소설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너무나 흔하디 흔한 평범한 실제 연애이야기이로군요. 근데 새로이 선택한 남자가 돌변하네요. 복수극에 이용당했다는 걸 알게 된 여자는 너무나 기가 막힌데 거기다 더해 새로운 남자, 이 악당이 남자 직장에 빙신같이 여자나 뺏겼다고 소문내 개망신을 준댑니다. 자기 잘못으로 한때는 사랑했던, 아니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고 이제는 커다란 죄책감까지 빚을 지게 된, 너무나 사랑하는 연인이 곤경에 처하길 바라지 않는 여자는 악당의 협박을 못 이깁니다. 사랑하는 남자를 잃고 싶지도 않고 또 상처주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최악의 선택을 합니다. 악당의 협박에 굴복해 질질 끌려다니며 능욕을 당하지요. 그래도 혹시나해서, 어쩌면 악당이 자기를 풀어주면 아무도 상처받지 않고 끝날지도 몰라, 그렇게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계속 사랑하는 사람을 속이고 또 속이지요. 현실성이 없다구요? 그런 여자가 어디 있냐구요? 현실세계에서 사기꾼 악당들에게 속아 몸 뺏기고 돈 뺏기고 남편 인생마저도 모조리 들어먹는 수많은 아줌마들이 아마 대부분 저런 사고패턴으로 움직였을걸요. 악당은 어려서부터 조폭 똘마니들 사이에서 자라 평범한 민간인들 등쳐먹는 방법은 꽤나 빠삭한 녀석인데 양가집에서 귀하게 자란 순진한 아가씨 하나 요리하는 것 쯤이야 당근 껌이지요. 자, 근데 남자가 여자와 악당 사이를 눈치챕니다. 여자는 패닉상태에 빠지고 악당은 남자의 뭔가 과거에 연결되어 있었군요. 그래서 남자는 악당에 대한 과거의 부채의식때문에 머뭇거립니다. 그렇게 미적거리는 사이에, 남자는 일에도 바쁘고 여자의 진심에 대해 의심도 하게 되고, 뭐 그렇게 시간만 흐르는 사이에 여자는 악당에게 점점 더 길들여집니다. 그냥 두 남자 모두 버리고 도망치는 게 베스트초이스였겠지만, 여자 생각에 자기만 도망치면 사랑하는 남자가 악당에게 더 심하게 고통받을 게 뻔하니, 여태까지의 죄책감까지 더해 걍 자기가 독박쓰기로 나름 숭고한(?) 희생을 선택합니다. 물론 에로소설답게 순진하게 살아온 아줌마들 보짓물 쪽쪽 빨아먹는 특급제비  수준의 방중술 마스터(?) 악당의 현란한 기교에 정신 못 차리기도 하고. 어쨌든 한때는 좋아했던 남자니까 언젠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도 있고. 사방이 막힌 처참한 상황에서 많은 인간들이 선택하는 대표적인 방어기제이기도 하지요. "헛된 희망"이라는. 하지만 남자가 드디어 과거의 빚이고 뭐고 난 내가 사랑하는 여자 더 이상 의심도 안 할거고 그러니까 이딴 짓 이제 다 끝이야, 제대로 선택지를 골랐는데... 이런이런, 악당이 이젠 여자 인생을 망가트려버린다고 협박거리를 바꿔버리네요. 현실세계에서도 종종 일어나 우리같이 죄 많은 변태수컷들 딸감으로 전락하고 끝내는 애꿎은 아가씨들 인생 퇴갤시키곤 하는 셀카사진 유출 협박 크리...



제7화


"좀 쌩쌩 달려봐, 트럭도 추월 못하냐. 이 둔해빠진 굼벵이같으니라구, 야 임마, 바보카즈야!"
류지가 뒷좌석에서 몸을 들썩이며 운전에 서툰 카즈야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렌트한 소형 세단. 운전석에는 세 명중 유일하게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는 아마노가, 바로 뒤에 류지가, 뒷좌석 좌측으로 유카가 앉아 있었다. 오오이즈미 IC에서 칸에츠 고속도로로 진입한 차는 곧장 서쪽으로 향했다. 덜컹 덜컹, 노면의 이음새가 같은 리듬으로 작은 차체를 흔든다. 차 안에서는 류지가 도발하듯 아마노의 운전을 트집 잡으며 끊임없이 비웃고 있었다. 연인 앞에서 일부러 아마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만 쏟아냈다.
아마노에게 행선지는 말해주지 않았다. 이대로 곧장 칸에츠를 달려 그대로 죠신에츠 고속도로를 타라고 지시했을 뿐이었다. 류지는 "나하고 유카는 목적지를 알고 있으니까 근처에 가면 알려줄께. 뭐, 오후에는 도착하겠지. 오늘은 눈도 그친 것 같고"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지껄였다.
"왜 이렇게 추워. 야, 바보카즈야, 히터 좀 세게 틀어봐"
바로 옆에 연인이 있는데도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류지를 그저 두고볼 수 밖에 없었다. 유카는 못내 자리가 불편한 지 어깨를 움추리고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경치만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잿빛 구름이 낮게 깔려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류지가 연인을 매도하는 말을 잠자코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배신탓에 연인이 이렇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바늘방석.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너무나 싫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하면... 좋아... 겨우 카즈야와 마음이 통해 서로 변함없는 마음을 확인했다. 류지에게 다시는 가지 않을 거라고, 더이상은 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카즈야를 향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류지의 말에 저항할 수 없었다. 휴대폰 너머에서 들려온 얼어붙는 듯한 차가운 목소리. "유카... 네 주인이... 누구지?...". 마음을 찌르는 듯한 목소리. "나에게 반항했다 이거지?... 각오는... 단단히 했겠지...". 목소리가 비수처럼 꽂혀왔다. 그 말에 몸이 떨려 숨 쉬는 것조차 고통스러웠다. 이미 저항같은 건 할 수 없다고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미 모든게 늦어버렸다는 걸. 모든 게 류지의 손아귀 안에 단단히 틀어잡혀 있었다.
아마노에게 한바탕 욕설을 퍼부은 류지가 풀썩 시트에 몸을 묻더니 이번엔 유카한테로 관심을 돌렸다. 몸을 기울여 무릎 위에 손을 올렸다. 입가에 야비한 웃음을 띄우고 긴장하고 있는 허벅지를 살살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흠칫 몸이 떨렸다. 서늘하게 차가운 손가락이 꽉 오무린 허벅지 사이를 벌리며 기어들어 오고 있었다. 에.. 에?... 설마.. 지금.. 여기서...!? 카즈야도 있는데!?...
미친듯이 당황했다. 스윽, 피부 위로 미끄러지는, 곱고 보드라운 맨살에 그저 손가락이 닿았을 뿐인데, 그 섬세한 터치와 리듬에, 그것만으로, 스위치가 켜진 것처럼 몸 안에서 뜨거운 덩어리가 솟구쳐 올라왔다. 허벅지를 핥는 것처럼 들어왔다 나갔다하는 손가락의 움직임. 류지에 의해서 개발되고 쾌락을 주입당한 신체는 솔직하게 복종하듯 각인당한 음욕에 불을 지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류지군... 카즈야 앞에서 나를!? 그,그것만은 안돼!!
쉬지않고 떠들어대던 류지가 입을 다물자 차 안이 조용해져 살짝 몸을 비틀기만 해도, 무심코 새어나온 뜨거운 한숨만으로도, 카즈야가 눈치채고 말거야... 그렇게 불안에 떨며 전율했다. 유카는 저항따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오로지 운전석의 아마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몸을 숙인채 뻣뻣이 긴장시켰다. 들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열심히 류지의 애무를 무시하려고 하는 만큼, 반대로 부드러운 살갗이 달콤하게 녹아내리는 듯한 감각을 민감하게 감지해버린다. 가볍게 미끄러질 뿐이었던 손가락에 점점 힘이 들어가더니 긴장하고 있는 허벅지의 감촉을 손바닥 전체로 음미하듯 집요하게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으음..."
안돼... 소리가 새어나와 버려... 들키고 말거야... 제발... 마,만지지 마...
순간, 아마노가 백미러로 뒷자리를 본 것 같았다.
은은하게 상기된 유카의 피부 색깔, 그 모습에 만족한 류지는 이윽고 손을 떼어내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아, 배고프다. 밥, 밥, 유카, 아침밥"이라고 요구했다. 류지의 행동에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유카는 곧바로 편의점 비닐봉투에서 주먹밥을 꺼내 건넸다.
"...카즈야 것은 여기 놓아 둘께"
류지와 아마노 두 사람을 바로 앞에 두고, 유카는 연인에 대한 꺼림칙함과 능욕자에 대한 공포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예전의 유카답지 않은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조수석에 주먹밥 2개를 놓아 두었다.
"저.. 주먹밥..., 포장, 벗겨 줄까?... 카즈야도, 배..고프지 않아?"
"...난 됐어"
냉정한 말투였다. 좀 전에.. 들켜버렸... 구나... 차갑게 거절하는 아마노의 모습을 유카는 쓸쓸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그럼... 나중에.. 먹어...". 조그맣게 대답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 간신히 이어붙인 둘 사이의 간극에 다시 금이 가는 모습을 류지가 즐거운 표정으로 응시하고 있는 것도, 각자의 생각에 사로잡힌 두 사람은 깨닫지 못했다.
"유카, 차"
"아, 네. 잠시만요"
류지의 명령에 유카는 당황해하면서 급히 가방에서 보온병을 꺼냈다.
"드세요..."
김이 솟아오르는 컵을 내밀었다. 하지만 류지는 "뭐야..."라며 불쾌한 표정으로 유카를 가만히 쏘아보았다.
류지의 위압적인 시선의 의미는 금새 헤아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짓... 카즈야도 있는데... 그런 짓을..., 그렇지만 만약 거역하면... 거역하거나 하면... 애원하는듯한 눈빛으로 애써 매달려보지만, 받아들여 줄 리가 없었다. 류지의 얼굴이 매섭게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죄,죄송합니다. 생각이.. 생각이 짧았습니다..."
마음을 다잡은 유카가 흘낏 운전석을 한번 쳐다보고 고개를 숙였다. 몇번을 입김을 불어 차를 식히고 컵을 입에 가져갔다.
"그래 그래, 그거야. 마우스 투 마우스. 항상 그렇게 먹여 줬잖아. 얼간이같은 "전 그이"가 있다고 너무 신경쓰지 마. 괜히 뺄 필요 없다니까. 늘 하던 대로 하면 되는거야. 과시해 주자구, 우리들 사이를"
류지는 분명하게 아마노가 들으라고 말 한마디 한마디를 힘주어 이야기하고 있었다.
"알았지?"
유카는 차를 입에 문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능글능글 경박한 미소를 짓고 있는 류지의 입술에 진홍색 루즈를 바른 요염한 입술을 겹쳤다.
"아... 아앙.. 하아.. 하으음"
뒷자리에서 뭘 하고 있는지, 아마노는 뒤돌아 보지 않고서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알고 싶지 않은데도 알 수 밖에 없었다. 잠깐씩 끊겼다가 곧바로 다시 들려오는 연인의 신음소리가, 괴로운 듯한 한숨이, 머리속에 자신 이외의 남자와 입을 맞추는 광경을 떠올리게 만들고 뻐근하게 가슴을 짓눌러온다. 핸들을 잡은 손에 땀이 배어나왔다.
"으응.. 아하앙.. 아아.. 아아.. 츄우..츕.. 쮸웁.. 아음.. 쮸우웁.. 하아아.. 흐읍"
카즈야가 있는데... 바로 옆에 있는데... 류지의 커다란 손이 유카의 포니테일 위로 뒤통수를 단단히 잡아 누르고 있었다. 다른 한 손으로는 얇은 니트 위로 등을 어루만졌다. 싫어.. 그렇게 세게 빠는거 싫어... 아아아아... 아,안돼... 유카는 그저 가만히 있었다. 류지의 혀가 입 안을 할짝할짝 앞니 뒷쪽까지 마음껏 핥아대어도, 류지의 입술이 혀를 뽑아먹을듯이 빨아대어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저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게 참아낼 수 밖에 없었다.
"으음... 하아아아..."
길게 실을 당기며 류지의 입술이 떨어져 나갔다. 간신히 숨을 쉴 수 있게 되어 어깨를 상하로 크게 헐떡이고 있는 유카에게 "이번엔 내가 먹여 줄께". 류지가 그렇게 말하며 다시 입술을 덮쳐왔다.
"읍읍... 흐읍... 아아... 하아앙..."
연인을 마치 노예처럼 난폭하게 다루는데도, 그것뿐만이 아니라 자기 좋을대로 맘껏 희롱하는데도,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마노는 말릴 수가 없었다. 뭐라고 탓하는 말 하나조차도 할 수가 없었다.
출발하기 전, 류지는 유카를 편의점에 심부름 보내고 아마노와 둘만 있게 되자 "알았냐, 바보카즈야, 잘 들어... 지금까지는 너그럽게 봐줬지만, 오늘은, 만에 하나라도 나한테 반항하면 그길로 끝장날줄 알아. 눈꼽만큼이라도 나한테 반항적인 태도를 보였다가는 유카의 에로사진, 대학 게시판에 붙이는 걸로 끝나지 않을거야. 유카네 집이며 이웃집에다가도 모조리 뿌려버릴거야. 인터넷에다가도, 얼굴 다 나오게 올려버릴거고. 주소도, 이름도, 모조리 다. ...알았어? 네녀석의 태도여하에 따라 저녀석의 인생이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다는 거, 잊지 마라"라고 살벌하게 협박해 왔다.
"으음.. 아앙... 하으읍.. 하아아.. 아아.. 흐읍..."
굵은 팔에 단단히 껴안긴 유카가 흘려 넣어주는 류지의 타액을 차례차례 삼켜갔다. 옆에서 보면 그저 연인사이로밖에 보이지 않는 정열적인 입맞춤이었다. 뒤얽혀 부딪히는 입술 사이로 격렬하게 뒤엉키는 혀가 살짝 엿보인다. 상기된 유카의 젖은 입술 사이로 두 사람의 타액이 뒤섞여 흘러넘쳤다. 희미하게 붉은 물이 들기 시작한 뺨으로 넘쳐흐른 침이 한 줄기 흘러내린다.
증오라는 표현으로도 모자란 남자를 보이지 않는 쇠사슬로 단단히 붙들어매 일체의 저항을 봉쇄한 다음, 그 남자가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을, 철저하게 범하고 농락해서 미쳐버리게 만들어서는, 쾌락인형으로 전락한 모습을 눈 앞에 보여준다. 그것을 위한 복수극은 류지에게 있어서 아직 프롤로그에 지나지 않았다.
"어때? 맛있어?"
"...그,그런"
그런 걸... 카즈야 앞에서...
"맛있었는지 어쨌는지, 묻고 있잖아!"
서슬퍼런 목소리에 유카는 "...네"라고 중얼거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작게 말해서 들리겠냐? 야, 제대로 대답 안 할래?"
"히익... 죄,죄송합니다. 맛있었습니다"
류지가 악마의 미소를 띄웠다.
"내, "침", 맛있었지?"
"...맛있습니다"
아아... 유카가 푹 어깨를 움츠렸다. 카즈야, 미안해, 미안해요... 하지만... 이렇게 할 수 밖에.... 한편, 아마노는 뒷자리에서 주고받는 대화가 막을 수도 없는 귀로 사정없이 꽂혀들어와, 자기자신의 무력함, 한심함, 답답함을 통감하고 있었다. 온몸을 바르르 떨면서 오로지 참을 수 밖에 없었다.
"항상 그렇게 솔직하게 굴면 얼마나 좋아... 그런데 감히 나한테 반항을 하고 하필이면 이런 쓰레기자식이랑 함께 있겠다고나 하고 말이지. 나중에 벌받을 각오 단단히 하라구, 알았냐?... 설마, 유카 너 사실은, 그렇게 나한테 반항하는 거, 음란한 벌 받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냐? 아이구, 너 그렇게까지 음란한거야? 유카?"
"하아앙"
유카의 모델 수준의 미각을 또 한바탕 어루만져 대더니 꽉 붙여 모으고 있는 허벅지 거의 대부분을 드러내는 극단적으로 짧은 미니스커트 안으로 결국 류지의 손이 파고 들었다.
"하으윽.. 아아.. 하아아"
거,건드리지 마! 제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절규가 마음 속으로 터져나왔다.
물론 속옷을 입는 것 따위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 평상시 옷차림조차도 스스로 고를 수 없었다. 류지의 손가락이 조금 전까지의 초조하게 하는 움직임에서 바뀌어 집요하고 정확한 계산된 움직임으로 벌써 애액이 넘쳐흐르기 시작한 유카의 보지를 대음순과 소음순 사이의 틈새를 따라 쓰다듬기 시작했다.
싫어... 아아.. 아앙.. 조,좋아... 아니, 안돼 안돼... 왜... 느껴버리는거야...
"제,제발... 부탁입니다.. 그만.. 아아.. 그만 해.. 주세요..., 나,나중에... 하아앙.. 여,여기선.. 하앙..."
기쁨의 색이 배인 한숨이 입술 사이로 흘러나왔다. 느끼면 안돼, 카즈야가, 카즈야가 있어, 바로 옆에 있어... 참아야, 참아야 돼... 카즈야가 들어버려... 하지만 뜨거움이 가득한 한숨이 계속해서 새어나와 버린다. 신음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한 번 터져나오기 시작한 신음소리는 더 이상 억제할 수 없었다. 연인이 옆에 있다는 걸 모르고, 연인에게 들킬거라고는 생각치 못하고 육체의 쾌락에 빠져 음란한 모습을 보여버린 적은 있었지만, 바로 옆에 연인이 있는데도, 연인의 눈 앞에서 쾌락을 강요당한 적은 아직 없었다.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냐고 해도, 어쨌든 연인에게 더 이상 부끄러움도 모르고 추잡해져 버리는 모습은 보여 주고 싶지 않았다.
"시...싫... 아아.. 그만.. 하윽, ..그만... 아흐윽..."
류지의 손아귀에 포로가 되어버린 신체는 애써 저항하는 의지를 무시하고 차례로 녹아내리는 듯한 자극을 마음 속으로 보내 침식해 들어온다. 자궁으로부터 애타게 바라는, 너무 갖고 싶어 아픔마저 느껴지는 안타까운 바램이 솟구쳐 올라 왔다.
"제발 그.. 아아.. 그만..해요.. 하으윽.."
그렇다고 무리하게 반항하지도 않는다. 말로는 연약하나마 저항하고 있었지만, 손으로 뿌리쳐 버리지는 않았다. 몸 옆에 주먹을 꼭 쥔 채로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점점 격렬해지는 류지의 손가락 능욕에 다리에서 힘이 빠져 나간다. 안돼, 아냐, 안돼!... 꼭 붙이고 있던 허벅지가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왜... 어째서... 열심히 억누르고 있던 목소리는 조금씩 들떠 어느새 달콤한 신음이 섞여나오기 시작했다.
"꺄아악! 시,싫어어어!"
달착지근한 애액으로 흥건한 뜨거운 보지 속으로 갑자기 손가락이 돌진해 들어왔다. 눈 앞이 새하얗게 변하고 순간, 의식이 날아갔다.
"하으윽! 아아.. 하아아..."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이렇게 느껴버리는 거야... 믿을 수 없어... 이런, 이런 거, 안돼... 왜 이러는 거야... 도저히 안 믿겨져... 연인의 바로 뒤에서, 손가락 두 개를 집어넣은 것만으로 이 정도의 쾌감을 맛보다니 믿겨지지 않았다. 몸을 부르르 떨며 등을 활처럼 크게 뒤로 젖히고 가벼운 절정에 올라 탈진해 버렸다. 운전석의 아마노에게는 백미러에 비쳐 흔들리는 붉은 리본밖에 보이지 않았다. 유카의 멍한 눈동자에 떠올라 있는 기쁨의 색정은 눈치채지 못했다. 갑자기 터져나온 연인의 비명소리에 무심코 "그만해! 유카에게.. 유카한테 심한 짓 하지마!"라고 고함치고 말았다.
"엥? 뭐라구?"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른 목소리로 류지가 "심한 짓? 멍청한 소리 하고 앉았네. 얌마, 잘 보라구". 유카의 보지 깊숙히에서 뽑아 낸 손가락을 운전중인 아마노의 눈 앞에 내민다. 끈적끈적한 애액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살짝 만지기만 했는데도 벌써 이렇게 질질 싸는 거 안 보여? 유카가 싫어하는 짓 같은 거 아무것도 안 했다구 임마"
이것 보라는 듯 붙였다 떼었다 하는 손가락 사이로 끈적거리는 애액의 실이 늘어지고 있었다.
아아... 그런 거, 카즈야에게, 카즈야한테 보여주지 마... 수치스러워 어쩔 줄 몰라 얼굴을 돌렸다.
"넌 임마, 아가리 닥치고 운전이나 해. 알았어? 새꺄, 알아 들었냐고? 바보카즈야, 너 혹시 나한테 반항하는 거냐? 개기는 거야?"
류지가 아마노의 머리카락을 난폭하게 움켜쥐고 유리창에 마구 머리를 부딪혔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아마노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핸들을 놓쳐 순간적으로 차선을 잃고 차가 기우뚱했다. 뒤따르던 차들이 놀라 클락션을 울려댔다. 그럼에도 류지는 전혀 개의치 않고 여전히 아마노의 머리통을 잡고 이리저리 휘저어 댔다. 중앙분리대에 거의 부딪힐 뻔 한 차가 아슬아슬하게 제 차선을 찾는다. 아마노가 필사적으로 핸들을 움켜쥐고 차를 어떻게든 통제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뭐냐고 임마! 바보카즈야, 개기는 거냐고 묻잖아 새끼야!"
그만해! 유카가 "시,싫어하다니, 조금도 싫어하지 않아요! 기분 좋았어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카즈야 그만 놔줘요! ...제발 부탁할께요...". 절정으로 힘이 쏙 빠진 몸을 간신히 일으켜 류지에게 매달렸다. 카즈야... 카즈야에게 심한 짓 하지마...
"뭐 그렇다는데? 바보카즈야. 기분 좋다잖아. 하하하, 알았냐? 유카는 나하고 즐기고 있다잖냐! 아 이 꼴통새끼, 재미없게스리... 얌마, 이제 알았냐?"
제기랄! 빌어먹을... 지금 자신이 처한 입장을 새삼 깨달은 아마노가 작게 수긍했다. 류지는 "...또 그러면 그땐 알지?"라고 서슬 퍼렇게 한 마디 하고, 아마노의 뺨에 유카의 애액을 문질러 발랐다. 아마노는 그저 굴욕으로 몸서리 칠 수밖에 없었다.
"야, 유카, 이리 좀더 가까이 와 봐",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유카가 얼른 류지의 몸에 안기듯 기대었다.
카즈야, 미안해..., 미안해요...
"가슴, 풀어헤쳐 보여봐", 류지의 명령에 그저 잠시 주저하다가 늘씬한 신체 라인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몸에 딱 달라붙는 스웨터를 걷어 올렸다.
"뭐야, 손도 대지 않았는데 벌써 젖꼭지가 그렇게 발딱 선거야?"
조롱하는 말만이 조용한 차내에 울렸다. 유카는 걷어올린 스웨터를 붙잡은 채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풍만하고 형태가 좋은 유방의 첨단에 복숭아색의 유두가 꼿꼿이 곤두서 있었다.
"어이, 허리 좀 더 들어봐. 손가락 넣기가 힘들잖아"
정말, 미안해요...
류지의 말도, 태도도, 행위도 점점 더 노골적으로 변해가고 있었지만, 아마노도 유카도 어쩔 수 없었다.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더이상 류지가 흉폭한 이빨을 드러내지 않게 하려면... 소중한 연인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게 하려면... 류지의 말대로 할 수 밖에 없다고, 두 사람은 생각했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역으로 이용한 류지의 악랄한 책략이기도 했다.
"질퍽질퍽하잖아, 유카... 이렇게 넘쳐 흘러서는, 어라, 시트에 스며들어 버린다구"
말할 필요도 없이 좁은 차 안에 여자의 냄새가 가득했다. 죽어 버리고 싶어... 유카는 입술을 꼭 깨물고 눈을 질끈 감았다. 허리까지 말려 올라간 미니스커트는 이미 의복으로서의 역할을 전혀 못 하고 있었다. 오른쪽 다리를 시트 위에 올려 크게 가랭이를 벌려 보이고 상반신을 뒤로 젖혀 탐스러운 젖가슴을 쑥 내밀고 있었다. 연인이 운전하고 있는 차 뒷자리에서 연인이 아닌 남자를 향해 꼴불견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잔뜩 귀여워 해줄께. 언제나처럼... 늘 내던 소리도 맘껏 지르라구, 이 바보녀석에게 제대로 들려주란 말야, 네가 너무 느껴서 기뻐 날뛸때 질러대는 소리를 말이지..."
그렇게 말하며 유카의 몸을 천천히 좌석에 밀어 넘어트렸다.
"아앙... 하아아... 하으으..."
가느다란 목덜미에 달라 붙어 침을 발라대면서 손가락 사이로 흘러넘치는 젖가슴을 짜내듯 움켜쥔다. 젖꼭지를 이빨로 씹어대기도 하고 혀로 굴리며 쪽쪽 빨기도 한다. 찔컥찔컥하는 소리를 내며 보지 속을 손가락으로 쑤셔댄다. 그렇게 놀랍도록 끈질기게 끝도 없이 계속해서 유카를 희롱했다.
"아아... 하아아... 하으읍... 하으응"
신체의 모든 부분으로부터 차례차례 잇따라 감미로운 유열의 물결이 밀려 들어 왔다. 유카의 몸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는 류지의 교묘하면서도 절묘한 애무가 유카 마음속에 있던 죄책감을 씻어내버리고 새로운 열락을 갈망하는 배덕감을 심어 간다. 뜨거워.. 몸이, 몸이 뜨거워져... 흐릿한 신음소리는 처음엔 분명 애써 억누르고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조금씩 기쁨에 몸부림치는 소리로 바뀌어 있었다.
"하아아... 아하앙... 아아... 하아압... 아흐윽.. 하윽..."
유카의 음색이 변하는 걸 알아차린 류지가 유카 위에 몸을 실었다. 시트와 류지의 단단한 육체사이에 낀 가냘픈 유카의 몸이 짓눌려 뭉개진다. 보지 속을 깊숙히 쑤셔대면서 다른 한 손을 항문으로 가져갔다.
"아앗.. 그만... 거,거기... 우읍... 거기는"
류지의 손가락이 똥구멍을 비비고 문질러대자 간질거리는 듯한 미세전류가 유열의 소용돌이와 서로 얽혀 전신으로 퍼져갔다. 머리 끝에서부터 발가락 끝까지 녹아내릴 것같은 예감. 땀으로 흠뻑 젖은 피부는 미세한 공기의 움직임마저 애무로 받아들일 정도로 예민하게 길들여져 있었다. 류지의 육중한 몸에 짓눌려 꼼짝도 할 수 없는 부자유조차도 그동안 철저하게 가르쳐진 피학의 기쁨을 떠올리게 했다.
"거기는 안돼요.. 네? 제발 거기는... 아아... 하으윽.. 히익.. 흐읍... 읍.. 읍.. 읍.. 히이이이익"
뒤쪽의 음란한 구멍으로 류지의 중지가 끝까지 단숨에 파고들었다. 척추를 타고 정수리를 관통하는 충격에 유일하게 자유로운 목이 크게 뒤로 젖혀지고 오른손이 시트를 움켜쥔다.
"...아아아아, 안돼.. 아,안돼..."
쾌락의 레벨이 완전히 달랐다. 연인의 존재가, 이성이 날아가 버릴 것 같았다. 음욕의 불길이 거세게 타올랐다. 더이상, 더이상은... 자신이 어떻게 변해버릴지 몰라 무서워하면서도, 이 미지의 쾌락이 과연 어디까지일지 궁금해하는 탐욕에도 마음이 끌렸다.
"아아.. 하아앙.. 아흐으.. 하윽... 아아아"
앞에서 뒤에서, 양쪽 손가락의 움직임이 서로 타이밍을 맞춰 천천히 속살을 문지르며 넣고 빼고를 반복했다. 이제 틀렸나봐... 이 쾌감에서 벗어날 수 없어... 유카가 반쯤 포기해 버린 순간, "어?..". 그,그런... 류지가 손가락을 둘 다 쑥 뽑아내 버렸다. 어,어째서?... 자기도 모르게 애원하는 표정을 짓고 만 유카를 바라보며 류지가 "아직이야"라고 귓가에 속삭였다.
"이번엔, 유카가 어떤 얼굴을 하고 가는지 녀석에게 보여줘"
류지가 몸을 일으키며 다음 명령을 내렸다. 유카는 그러나, 반응할 수 없었다. 절정 직전에 어중간하게 억지로 잡아끌어내려져 유열의 물결위로 처연하게 흔들거리는 잔뜩 달아오른 육체는 시체처럼 늘어져 있었다. 위를 바라보고 양팔 양다리 모두 시트 위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었다.
"어이, 일어나"
반나체의 유카를 안아 일으키면, 류지는 뒷좌석 한가운데로 옮겨 앉았다. 유카의 다리를 벌려 무릎 위에 올리고 상체를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로 떠밀었다. 아마노 입장에서는 정확히 백미러에 연인의 얼굴이 정면으로 비춰 보였다.
"아아.. 싫.. 보,보지 마..."
조금 전까지 뜨거운 신음소리를 흘리고 있던 반쯤 열린 입술 사이로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바보카즈야... 얌마, 좋은 얼굴 하고있지 않냐?..."
포니테일을 잡아당겨 유카의 얼굴을 들어 올렸다. 커다랗고 귀여운 눈이 멍하니 촉촉한 물기를 띠고, 땀과 침으로 젖은 이미와 뺨에는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달라붙어 있었다. 오싹할만큼 색기로 가득한, 남자를 유혹해 잡아 끄는,더없이 음란하고 외설적인 표정이었다. 아마노로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연인의 표정이었다.
"자, 좀더 많이 많이 느끼게 해줄거니까, 기대해도 좋아"
"아아아아아..."
류지가 또 다시 끈적끈적하게 손가락을 움직이며 전신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유카가 또 다시 음욕의 수렁에 가라앉아 간다. 옆으로 추월해 지나가던 대형 트럭이 클락션을 울려댔다. 류지가 속삭인다.
"좀 전부터 밖에 차들이 지나가면서 구경하고 있어. 젖가슴을 한껏 드러내고 있는 유카의 음란한 모습을 말이야. 별별 놈들이 죄다 유카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고 있다구..."



"의외로 빨리 도착할 거 같은데"
결국 류지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내내 몇 시간 동안이나 유카를 계속 희롱했다. 유카에게 있어서 괴로웠던 것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류지의 애무 지옥은 물론, 단 한번도 절정에 오르지 못했던 것이었다. 간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류지는 딱 움직임을 멈춰 버렸다. 수십번도 넘게 절정 직전에 멈추는 것을 반복하는 바람에 무심코 스스로 요구할 뻔 했을 정도였다.
"그럼, 유카, 점심 먹고 나서 바로 온천에 들어가자"
"...네"
옷을 다시 고쳐입고 난 뒤, 유카는 쭉 류지에게 어깨를 안겨 잠시도 떨어질 수 없었다. 산간의 도로는 제설작업이 비교적 잘 되어있었지만 차창밖으로 보이는 산은 눈으로 완전히 뒤덮여 있었다. 마구 흩날리는 가루눈이 소리도 없이 춤추고 있었다. 연인 앞에서 절정에 달하는 수치를 보여주지 않고 끝난 것에 안심하는 한편으로 몸 속에 아직도 쾌락의 불씨가 남아 있는 것을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 잠자코 운전에 전념하고 있는 아마노를 쳐다 봤지만 뒤에서는 표정을 살필 수 없었다. 자신의 여자답지 못한 음란한 소리를 무슨 생각을 하며 듣고 있었을런지, 그것만 생각하면 견딜 수가 없었다. 게다가 숙소에 도착하면 또 류지는 자신을 안을테고, 바닥이 없는 쾌락의 늪에 몇번이고 몇번이고 빠트릴 것이 불보듯 뻔했다. 일부러 숙박예정의 여행을 강행한 류지의 목적은 시간도 남의 눈도 신경쓸 필요없이 아마노의 눈 앞에서 자신을 능욕하기 위해서가 분명했다. 그 때, 그 고문에, 과연 견딜 수 있을까?... 만약 연인의 앞에서 스스로... 최악의 사태를 예감하며 온몸이 떨려왔다.
"이야, 도착했다 도착했어"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몰랐지만 어느새 그 온천마을에 도착해 있었다. 기억에 남아있는 거리의 풍경이 창밖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사람이 없는 스케이트 링크도 눈에 들어왔다. 그 때 류지와 둘이 묵었던 일본식 여관 주차장에 간신히 차가 멈춰섰다.
"전에 왔을 때는 이렇게 눈이 쌓여있지 않았어서 그런가, 어쩐지 전혀 다른 곳에 온 것 같지? 안 그래? 유카?"
"...전에, 왔었..다구!?"
고문실과도 같았던 차에서 얼른 나가고 싶었는지 서둘러 차 문을 열려고 하던 아마노의 동작이 순간 멈칫했다. 뒤돌아 보지도 않고 신음하듯 괴롭게 토해내는 말이 유카의 귀에 꽂혀 들어왔다. 타는듯한 아픔으로 가슴이 아려왔다.
"뭐야? 바보카즈야, 몰랐던 거야? 유카, 너, 이녀석한테 전부 말했다고 하지 않았어?"
류지와 숙박으로 여행왔던 사실까지는 도저히 털어 놓을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류지의 질문에도 몸을 조그맣게 움츠릴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류지는 "하긴 그래, 확실히 말하기 힘들긴 하지. 그이한테 "거짓말하고 다른 남자와 여행갔었어요"라고는. 그럼, 내가 제대로 알려줘야지 뭐". 아마노를 쳐다보며 우쭐한듯 지껄이기 시작했다.
"이 여관은 나하고 유카하고 처음 여행 왔을 때, 금년 가을에 묵었던 추억의 장소야. 둘이서 아침까지 셀 수 없이 떡을 쳤지... 그치? 유카, 안 그래?"
"둘이서... 여행..."
공허하게 되뇌는 말이 아마노가 받은 쇼크의 크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저질렀던 배신을 변명할 수도 없는 유카는 그저 잠자코 입을 닫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마노의 추궁하는 듯한 시선을 피해 유카는 얼굴을 돌렸다.
"빨리 들어가자구. 야, 바보카즈야, 짐은 너 혼자서 전부 날라"
아무렇지도 않게 밝은 목소리로 명령하고 류지는 유카의 움츠린 어깨를 껴안으며 차에서 내렸다.
"우와, 디게 춥다, 유카"
"...그렇네요, 꺄아아!"
숙소 현관으로 향하던 도중, 젖은 돌계단에 발이 미끄러져 구를 뻔 한 유카의 팔을 류지가 재빨리 잡았다.
"어이, 조심해야지. ...라지만, 미끄럽긴 하네"
류지가 유카의 허리를 감싸 안고 현관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아마노가 멍하니 응시하고 있었다.
"대체, 언제... 유카가, 어째서..."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유카가 저녀석과 숙박으로 여행을 왔었다니... 유카는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닌 줄... 알았었는데, 부정하지 않았다... 어째서 저녀석하고... 요 몇주동안 계속해서 믿을 수 없는 일만 벌어졌다. 복잡한 심경으로 뒷좌석에서 짐을 꺼내던 아마노의 눈에 좌석아래 떨어진 검은 패스케이스(*주, 사진이나 명함, 신분증 따위를 끼워넣을 수 있는 작은 가죽케이스)가 들어왔다. 유카의 물건은 아니었다. 저녀석 건가? 무심코 주워 들었다.
"무슨!? 뭐야 이건...!?"
아마노에게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반으로 접힌 케이스를 열자 오른쪽에는 지하철 정기권, 왼쪽에는 사진이 들어 있었다. 아마노가 본 적 없는 만면에 환한 미소를 띄운 류지와 약간 당황해하면서도 천사같은 미소를 짓고 있는 유카가 기차 안으로 보이는 좌석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앉아 찍은 사진이었다. 자신이외의 누군가에게 유카가 이런 표정을 보이다니... 서로 가까이 뺨을 붙이고 있는 모습이 두 사람 사이가 단순한 선후배 관계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아마노에게 있어서 너무나 확연한 연인의 배신, 그 확실한 증거였다. 게다가 패스케이스에 꼭 맞게 잘라내어 깔끔하게 코팅까지 되어 있었다. 이 사진의 주인이 이 사진을 얼마나 소중히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뭐지, 저녀석이... 설마... 저녀석, 유카를..."
이미 두 사람의 모습은 숙소 현관에서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류지, 설마, 사실은 유카를... 그런거야...!?



목욕탕 안, 노송나무 의자에 앉으며 류지가 "넌 거기, 그래, 거기 앉아있어"라고 아마노에게 오른쪽 구석을 가리켰다. 욕조에 물이 흘러 들어가는 소리만 조용한 가족탕 안에 풍취있게 울리고 있었다. 예전에 유카와 류지가 단둘이 들어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요구했던 목욕탕, 격렬하게 섹스를 나누었던 장소였다. 그 무렵에는... 당시의 류지는, 슬픔이나 외로움에 지지 않는 강한 마음을 지닌 남자라고 유카는 생각했었다. 그러나 다시 이 장소로 돌아온 지금, 그토록 마음이 끌렸던 그 남자는 무자비한 능욕자로 변해 있었다. 진짜 모습은 증오를 양식삼아 살아온 악마에 지나지 않았다.
근육질의 넓은 어깨, 상처투성이의 등, 이제는 익숙해진 류지의 몸에 겹쳐 예전의 다정했던 류지의 모습이 아른하게 떠올랐다. 어째서 이렇게 되어 버린거야... 진짜 모습을 알았을 때는 너무 늦어버렸다. 어리석었던 자신을 탓할 수 밖에 없었다.
"어이, 유카"
뒤돌아 본 류지가 짧게 말하고 로션 통을 내밀었다. 아무 말 없이 류지에게 다가가 로션을 받아들고 몸을 가리고 있던 목욕타올을 벗어내렸다. 미안해요, 카즈야... 전라가 된 유카는 아마노의 시선을 아플 정도로 느끼면서 로션 뚜껑을 열었다. 아마노로서는 류지가 건낸 통이 뭔지,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알 리가 없었다. 유카가 그 액체를 자신의 몸에 바르기 시작할 때까지는 몰랐다.
"어...!?"
탐스러운 젖가슴은 물론 팔이나 배에도 로션을 잔뜩 바른 유카가 류지의 등 뒤로 껴안듯이 바짝 밀착했다. 천천히 몸을 아래위로 움직이며, 짓눌려 찌부러진 유방으로 등의 상처를 상냥하게 문지른다. 앞으로 돌아간 팔로는, 손가락을 쫙 펴서 손바닥 전체로 두툼한 가슴에서 아랫배까지 왔다갔다 오르내리며 여느때처럼 애무한다. 단단하게 단련된 몸과 유연하고 투명하리만큼 새하얀 피부가 서로 스치며 끈적끈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가느다란 손가락이 류지의 유두를 간지럽혔다. 어깨를, 목덜미를, 새가 지저귀듯 끊임없이 입맞춤했다.
"좋은데, 유카. 꽤 능숙해졌잖아?"
"...감사합니다"
"이번엔 앞에도 부탁해"
"...네"
류지의 등 뒤에서 일어나 앞으로 돌아가려고 하던 유카가 "아..."하고 중얼거렸다. 주먹을 꽉 쥔 채로 몸을 부들부들 떨며 입술을 깨물고 있는 아마노와 시선이 마주쳤다. 곧바로 시선을 피하며 "...나,나중에, ...그러니까, 제대로... 카,카즈야에게도, 해줄께요... 미안해요...". 혼잣말처럼 우물거리며 말하고 류지의 다리를 넘어 대면좌위 자세로 앉았다. 거역하면 아마노에게 무슨 짓을 할 지 몰랐다. 중년 남자를 무자비하게 두들겨 패던 류지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류지가 "바보카즈야, 눈 돌리지 마. 알았어?" 입가를 비뚤이며 아마노에게 말했다.
"어이, 놀면 안되지"
유카의 팽팽한 엉덩이를 양손으로 단단히 움켜쥐고 빨리 움직이라는듯 들어 올렸다. 엉덩이 살에 손가락이 깊숙히 박혀들었다.
"히이익, 아파... 아아, 죄,죄송합니다"
새하얗고 보드라운 피부를 꿈틀거리며 커다란 젖가슴을 흔들고 조그만 엉덩이를 치켜든 채 류지의 무릎 위에서 음란한 춤을 추는 연인의 모습을 아마노는 잠자코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 시선이 날카로운 칼처럼 유카에게 꽂혔다. 김과 땀과 로션이 서로 섞여 뜨겁게 젖은 피부를 즐기듯 류지의 손이 미끄러지면, 거기로부터 소름끼칠 정도로 찌릿찌릿한 유열의 잔 물결이 펴졌다. 연인의 앞에서, 연인 이외의 남자에게 베푸는 전신 봉사. 유카는 자기 자신 안에서 뭔가가 조금씩 마비되어 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연인에 대한 죄책감,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질러버린 것에 대한 격렬한 후회, 배신에 배신을 거듭한 것에 대한 마음의 고통, 쾌락에 빠져버리는 것에 대한 우려, 그 모든 것이 마음 속에서 짓눌려져 더이상 견뎌 낼 자신이 없었다. 차라리 이대로 망가져버렸으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됐으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됐으면... 여느 때처럼 쾌락에 휩쓸려가 버렸으면... 그러면 편해질 수 있어... 망가져버리면... 그런데도...
"하아... 하아... 아... 하아..."
"어때, 유카, 벌써 느끼기 시작하는 거야?"
"...아, 야,약간..."
어느새부터인가 유카의 눈이 애타게 바라는 것처럼 촉촉한 물기를 띠고 있었다. 그러나 류지는 앉은 채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한바탕 전신 봉사가 끝나자, 어쩔 수 없이 류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타올에 비누를 묻혀 이번엔 손과 발을 손가락 발가락 사이까지 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씻기 시작했다. 벌써 몇번이나 이렇게 류지의 몸을 씻어주었는지 이미 셀 수도 없었다. 연인에게조차도 이렇게까지 몸을 아끼지 않고 부지런히 봉사했던 적이 없었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아마노의 표정이 힐끗 눈에 들어왔다. 심장에 비수가 꽂히는 것 같았다. 차라리 쾌락에 휩쓸려가버리면 좋을텐데... 류지는 아까 차 안에서와는 달리 유카의 몸을 조금도 건드리지 않는다. 조금도 흥분하지 않고, 냉정한 의식 그대로, 아마노 앞에서, 류지에게 봉사해야만 한다. 유카가 자기자신의 처지를 절실히 깨닫게 되는 것, 그것이 류지의 목적이었다.
"저, 저기..."
뜨거운 물을 부어 류지의 몸에서 로션과 비누를 씻어내고 난 뒤, 유카가 류지를 올려다보며 눈으로 물었다.
"뭐야? 아직 안 끝났잖아"
예상했던 그대로 대답이 돌아오고, 유카는 포기한듯 천천히 류지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었다.
"유카!?"
아마노의 당황하는 소리에도 귀를 막을 수조차 없었다. 유카는 우뚝 솟은 자지를 양손으로 감쌌다. 혀를 쑥 내밀어 낼름, 겉물이 새어나오기 시작한 요도구를 핥았다. 자지 기둥을 천천히 상냥하게 손바닥으로 스트로크시키며 귀두 전체를 사랑스럽게 낼름낼름 핥았다. 입술을 오무려 귀두 아래까지 강하게 빨아들였다. 류지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하게끔 철저하게 교육받은 행위였다. 항상, 류지의 아파트나 러브호텔에서 입욕할 때면 아직 말랑말랑한 자지를 발기시키기 위한 의례적인 "시작 봉사"였지만, 이 날은 벌써 어느때보다도 더 크고 단단해져 있었다. 오는 내내 유카를 희롱하느라 흥분해서였는지, 아니면 이미 충분히 류지 자신도 즐겨서였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계속 빨아. 곧 쌀 것 같으니까"라고 급히 말했다.
"...네"
입 안 가득히 시커먼 자지를 삼키자 수컷의 진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입 안 가득 머금은 채로 능수능란하게 혀를 움직여 자지 곳곳을 세심하게 핥아대며 강하게 빨아들이고 다정하게 애무했다. 여느 때처럼 격렬한 스트로크를 하려고 입을 귀두부근까지 올려 빼는 순간, 자지가 꿈틀거리며 한층 더 커지기 시작했다.
"우으음!?"
유카가 뺨을 오무린 채로 올려다보면, 류지가 평소와는 다르게 여유가 사라진 얼굴로 "갈거야, 유카"라며 사정을 알렸다. 자지가 격렬하게 경련하며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액을 대량으로 뿜어내기 시작했다. 아아, 류지군, 굉장해... 처음에는 절대로 익숙해질 리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정액을 삼키는 행위도 이제는 내뿜는 타이밍에 맞춰 숨을 이어 입 안에 모으지 않고도 부드럽게 삼킬 수 있을 정도로 능숙해져 있었다. 눈을 감고 류지의 정액을 꿀꺽꿀꺽 리드미컬하게 목으로 넘기는 연인의 옆 얼굴을 아마노가 망연자실하게 지켜 보았다.
"야아~ 시원~하다". 기분이 좋아진 류지가 "좋아, 다음은 저녀석이야. 오늘은 특별히 봐주지. 유카, 이번엔 바보카즈야도 해줘라. 쭉 유카의 신음소리 듣느라 싸고 싶어서 죽을 지경일 거야. 단, 손으로만 해줘. 유카의 거기도 입도, 내 전용이니까". 유카는 아직도 여전히 요도구를 쪽쪽 빨아대며 류지의 자지에 달라붙어 언제나처럼 마지막 한 방울의 정액까지 짜내려 하고 있었다.
"뭐, 괜찮지? 유카"
"...알겠습니다"
그렇게 대답하고는 지체없이 이쪽으로 다가오는 유카를 보고 아마노는 말문이 막혔다. 여위고 초췌해진 유카의 눈이 깊은 어둠에 빠져 빛을 잃고 있었다. 망설임없이 자신의 발밑에 무릎을 꿇는 모습이 마치 류지의 온순한 꼭둑각시처럼 보였다.
미안해요... 카즈야... 적어도... 기분좋게 해줄께요...
아마노 앞에서 류지에게 이렇게까지 능욕당한 다음에야 차라리, 명령받은 것이라고는 해도, 최소한 연인에게 봉사하는 편이 그나마 속죄같지도 않은 속죄... 유카는 손바닥 전체로, 그러다가 이번에는 손가락을 섬세하게 움직이면서, 오직 손 뿐이었지만 나름 힘껏 마음을 담아 아마노의, 오랜만에 만지는 연인의 자지를 열심히 어루만졌다. 개목걸이에 달린 조그만 자물쇠가 흔들리는 쇠 소리가 조용한 목욕탕 안에 울려퍼졌다.
"그... 그만해... 유카... 그만두라구"
이 이상의 굴욕은 없었다. 참지 못하고 아마노가 유카를 만류하는 순간, 짝, 하는 소리가 울리며 "아,아파!"라고 유카가 짧게 비명을 질렀다. 류지의 커다란 손바닥이 유카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그 정도만으로도 아마노에겐, 거역하면 유카가 그 벌을 받을 거라는 경고로서 충분했다. 제기랄, 빌어먹을, 빌어먹을!!... 굴욕에 떨고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남자의 부분만큼은 멋대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능욕당하는 연인을 구할 수 없는 자신은 물론, 류지를 이렇게까지 잔혹하게 사람을 짓밟을 수 있을정도로 복수심에 불타게 만들어버린 자기자신을, 아마노는 탓하고 있었다. 이건 죄의 댓가일지도 몰라... 그렇게 버려두었던 것에 대한 벌일지도 몰라... 거울 너머로 시선이 마주친 류지의 매섭게 째려보는 날카로운 눈빛도, 마음이 통하지 않는 성행위를 강요당한 두 사람을 조롱하는 입매도, 모두 개구장이처럼, 그러면서도 냉혹한 악마의 미소를 띠고 있었다. 온몸으로 격렬한 원한의 일념을 내뿜고 있었다.
"아앗... 앗... 유,유카... 윽!"
연인의 얼굴 위로 잔뜩 사정한 후, 아마노에게 남은 건 공허한 아픔 뿐이었다.
류지는 껄껄껄, 배꼽이 빠져라 폭소를 터트리며 "이 자식, 진짜 싸버렸네. 하하핫, 어때, 바보카즈야, 좋았냐? 내 여자, 꽤나 능숙하지? 하하핫, "전 애인"이 싸게 해주니까 좋았냐?", 맘껏 매도했다.
카즈야... 아직 멀었어, 이제 시작이야, 네놈의 절망은, 이제부터라구...
유카가 얼굴에 묻은 아마노의 정액을 씻어내면, 류지는 유카를 꼭 끌어안고 욕조에 몸을 담갔다. 흐릿한 수증기 너머로 끊임없이 류지가 뭔가를 이야기하고 고개를 숙인 유카가 맞장구를 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멀리서 보기에는 사이좋은 연인처럼 보였다. 이윽고 묵묵히 몸을 씻고 있던 아마노를 향해 "지옥을 보여주마. 방에서 기다리고 있어". 류지는 그 말을 남기고 유카를 데리고 목욕탕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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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였어요.
남자의 로망... 목욕봉사...ㅋㅋㅋ
예전에 군대가기 전에(어마어마한 옛날이로군요), 그 당시에는 터키탕이라고 했었죠, 요새 말로 안마방에서 일했던 아가씨하고 잠시 연애를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정말이지 제 인생 가장 행복했던(어디까지나 육체적으로. 육체도 주로 허리 아래 쪽으로 말입죠ㅋㅋ) 시절이었더랬죠. 매일같이 애정이 듬뿍 담긴 목욕시중을 받곤 했었는데, 그저 프로페셔널한 소프서비스도 기분이 대끼리인 법인데, 거기다가 그게 애인이 해 주는 서비스였으니 그 얼마나 감개무량했겠습니까.
뭐 얼마 못가서 군대도 가야되고, 그 아가씨의 낭비벽, 사치, 빚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헤어지게 되었지만, 그때문인지 그 뒤로 사귀는 아가씨들한테는 꼭 목욕봉사를 조교(...라고 쓰고, 땡깡이라 읽는...)하곤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미친 또라이 변태 취급이나 안 받으면 다행이지만요ㅋ


...뭐 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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