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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금단 증상 ⑴ - 1

"…그리고, 여기가 사물함. 별로 넓진 않지만, 뭐 이 사무실이라면 이런 곳일까? 괜찮을지 모르겠네. 우에마츠 씨."

"네, 정말 고맙습니다. 하즈키 씨."

 회색 정장 차림의 여성이, 희미한 파랑 정장 차림의 여성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만, 당신도 대단하네. 이번 모집은, 120 : 1이었다고?"

"네, 그렇게나?"

"뭐,  거의 서류로 떨어뜨렸지만 말야. 나도 채용을 도왔지만, 정말로 큰일이어서… 어깨가 뻐근해졌어."

 하즈키, 라고 불린 여성은, 조금 어깨를 돌려 조금 웃었다. (역주 - 성씨 하즈키葉月는 음력 8월)

"…그렇게 들으면… 조금 자신이 없어져 버립니다."

"
괜찮아. 당신은 그만큼 우수하니까. 얼마 전에 키사라기 씨라는 분도 같은 중도 공모인데도 눈 깜짝할 새에 승진 시험에 통과해 "코어 멤버"에 들어갔으니까, 여러가지 물어보면 좋아요. 참고가 될 테니까" (역주 - 성씨 키사라기如月는 음력 2월)

"네. 고맙습니다."

 회색 정장 차림의 여성… 우에마츠 미카上松 美香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제약 업계에서는 경계를 뛰어넘는 인수와 합병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거액의 연구비를 계속 투입하고, 신약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판매망을 유지할 수 있는 회사는 상위 몇 회사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그 한편으로는, 모험적인 활동으로부터 틈새 분야까지에 있어 많은 특허를 획득해서는, 그런 대기업과 제휴해 맞서는 기업도 또 많다.

 

 
이 아이올로쓰 제약은, 정말로 그런 벤처 기업부터 요 몇 해에 급성장한 기업으로, 몇 개의 중소 제약회사를 매수하는 것으로, 규모는 차치하고, 이익율에 있어서 이미 세계 10위권에 견줄만한 위치까지 와있다, 정말로 업계의 태풍의 눈이라고도 할 존재였다.

(역주 - 아이올로쓰Αἴολος는 엘라다(그리쓰) 신화의 폭풍과 바람의 신)

 

 
그 손을 뻗는 분야는 폭넓다. 화장품, 세제라는 일반 사람에게 친숙한 상품부터, 게놈Genom 제약이라는 최첨단 분야까지, 몇 개의 분야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물론, 시장에 나와 있는 상품 자체에 이 회사의 상표가 붙어 있는 것은 아니다. 제약의 알맹이가 되는 중요한 물질에 관하여 다른 대기업 제약회사에 도매를 하고 있다.

 

 
보통의 벤처 기업이라면, 특허를 획득해 파는 부분 쯤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기업은, 새로운 분야의 물질 합성법에 대해 특허를 받지 않는다, 는 전략을 쓰고 있다. 물론, 다른 기업이 그 기법을 몰래 써도 막을 수 없는 위험이 있지만, 만드는 법을 공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정보가 새지 않으면 다른 기업에 베껴질 일도 없다.

 

 
이와 같이, 이 업계의 맞수 기업은, 재미를 못 본다고 느끼면서도, 이 기업의 재료 물질을 사지 않으면, 지금 제약 업계에서 경쟁력을 지키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산다, 는 상태가 돼 있었다. 당연히, 경쟁 상대가 없기때문에 이익율은 뛰어오른다, 는 구조다.

 

 
미카는 한 해 하고 반 전에 이 회사의 경영 참모로서 채용됐다. 대학 시절에 약학을 전공해, 그 뒤 일류 제약 기업에서 몇 해를 일한 뒤, 바로 지금 급성장하고 있는 이 기업에 뽑혀 오는 모습으로 옮겨왔던 것이다.

 

 
그러나, 사원이라곤 해도, 모든 기업 기밀에 닿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몇 개의 특허, 제약 제법 기술, 생산 제어에 관한 정보는, "코어 멤버"라고 하는 제한된 직위의 사람에게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 직위를 가지는 사원은 전체의 2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정보의 관리가 생명선인 기업으로서는, 당연한 조치일 것이다.

 

 미카는, 입사 1년 반으로 그 "코어 멤버"로의 승격 시험에 붙었다. 이것은, 이 아이올로쓰 제약 안에서도 극히 드문 부류에 속한다.

 

 

"…어서 오십시오, "코어 멤버"에."

"아사쿠라 주임, 잘 부탁드립니다."

"……."

"……푸"

"…응? 우에마츠 씨, 갑자기 뿜어낸다거나 뭐 해."

"그, 그렇지만… 푸, 푸하하하, 아키코 선배, 그렇게 성실한 얼굴을 하고, 그런, 아하하하, 말, 말하는 걸…"

"…증말, 미캇치는 여전히 걸핏하면 웃는구나. 앞일이 걱정돼…"

 
조금 질린 얼굴을 하고 말하는 사람은, 아사쿠라 아키코朝倉 晶子. 제1제약부 특수제약 부서의 주임이다. 요염한 검은 머리를 뒤로 묶어 내렸다. 흰 옷의 안에 입고 있는 것은, 윗옷과 치마로 나뉜 정장이다. 연구직이라고 해도 옷맵시가 나쁜 것은 그녀의 긍지가 허락하지 않는다, 든가 라고 같은 연구실에 있었을 무렵, 미카는 들었던 적이 있다.

 

 
여기는 아키코의 개인실이다. 코어 멤버로 주임 급이면, 이렇게 회사 안에서 전용실을 가질 수 있다. 방은 가지런하게 정리돼 있어, 이동식 책장에는 전문 서적이 분야별로 꽂혀있고, 책상에는 고성능의 휴대용 컴퓨터가 하나 놓여있다. 둥그스름한 디자이너 책상이나 몇 개의 장식이, 그녀의 느낌이 좋음을 나타내고 있다.

 

 
항아리에 들어간듯, 소리를 눌러 죽이면서도 배를 움켜 쥐고 씰룩씰룩 웃고 있는 미카를 보고 작게 빙긋 웃고 있던 아키코였지만, 이윽고, 쓱 그 웃음을 지우고, 조용한 목소리로,

"… 우리들이 해야할 것, 알고 있겠지."

"… 물론이에요."

 그 목소리에 미카도 몸을 일으킨다. 그 눈은 이미 진검 그 자체다.

 

 

 아이올로쓰 제약.

 

 이 기업이 도매하는 물질에, 일종의 상용성이 있는 향정신약이 쓰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몇 해 전에 떠올랐다.

 

 당시는 일부 언론도 확실한 증거가 잡히지 않는 자료로 "?"가 붙은 2 쪽의 기사를 써붙인 것이지만, 그 뒤 증거도 속보도 없고, 그 소식은 흐지부지되었다.

 

 그러나, 당시, 그 소식에 대해서 과민하게 반응한 업계가 있다. 아이올로쓰 제약의 맞수 기업이다.

 

 특히, 국내 최대 급의 어떤 기업은, 한때는 아이올로쓰 제약에 주가로도 앞질러져 상당한 압박을 느낀 것 같다.

 

 거기에서, 취해진 조치가, "산업 첩보원"을 아이올로쓰 제약에 던져 넣는 것이었다.

 

 물론, 진짜 의미의 산업 첩보원이라면, 그 회사의 기업 기밀을 본사에 흘리는 것이 일일 것이다. 그 행위 자체, 여러가지 법률이나 고용계약 안에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향정신약의 무단 배합, 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이올로쓰 제약의 중간 물질은 갖가지 가공 식품에도 섞이고 있다. 만약 상용성이 있는 물질을 몰래 섞어서 매상을 확보하고 있었다고 하면, 큰 추문이 벌어진다.

 

 그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두 해 전에 연구자로서 도중 입사한 사람이 아사쿠라 아키코, 그리고 그 반 해 뒤에 입사한 사람이, 우에마츠 미카였다.

 

 두 사람 모두, 단순히 자기 회사에 대한 애사 정신이나 금전의 보수라고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사명감을 느끼고, 이 위험한 일에 스스로 기꺼이 뛰어들게 되었다.

 

 
같은 대학의 연구실에서 선후배였던 그녀들은, 모두 국내 최대기업 급의 그 제약회사에 취직했고, 그리고나서, 다시 이 "아이올로쓰 제약"의 코어 멤버로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똑똑.

 

 갑작스런 문 두드림에 두 사람의 몸은 굳어진다. 미카는 차가운 커피에 입을 대고, 아키코는 일어나서, 문으로 다가간다.

"어떤 분?"

"실례합니다. 아사쿠라 박사. 히이라기 최고 수석이 부릅니다."

 그 목소리는, 아까 전의 비서, 하즈키의 목소리였다.

"…알았어요. 곧바로 갑니다."

"우에마츠 씨도 그 쪽에 계십니까?"

"……예, 있어요."

"그렇다면, 우에마츠 씨도 함께 오도록 하라는 히이라기 수석의 지시입니다."

"…알았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문 너머로 응대를 하면서, 아키코는 어깨를 움츠리면서,

"우리 "교수"가 부른대."

"교수?"

"뭐, 가면 알 거야."

 아키코는 흰 옷을 벗고, 준비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어쩌다가 보니 번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야설 소품작을 좀 써봤는데, 역시 저는 글 쓰는 데는 재주가 없어서, 번역이나 찔끔찔끔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 좋은 실력은 아니지만, 시간을 좀 들였으니 읽는 데에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자 분은 세뇌 전대로 유명하신 한단의 꿈邯鄲夢님입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airad2.x.fc2.com입니다.

번역 허락은 안 구했습니다;

원래 하나로 올리려고 했는데 5,000에서 7,000바이트를 한 번 맞춰보려고 잘랐습니다.

 

안타깝지만 단편입니다.

자르다보니 파일로 본 바이트 보다 작게 나오네요; 붙여야겠습니다.


 

 

 

"…자네가 우에마츠 군인가."

"네."

"…과연, 이야기는 들었네. 어서 오게, "코어 멤버"에."

 

 "교수"라고 불린 남자는, 비교적 젊다. 미카보다는 나이가 많은 것은 확실하지만, 그 별명으로부터 비틀비틀거리는 할아버지가 나오는 것을 상상하고 있던 미카는 조금 맥이 빠졌다. 별로 옷차림도 헐렁헐렁, 한 것도 아니고, 몸집도 보통이다. 뭐, 아키코와 비교하는 것은 아무리 그래도 불쌍하다고 할 정도다. 연구자로서는 착실한 부류일 것이다. 다만, 그 눈빛은 날카롭고, 조금 마음을 놓고 있으면 모든 것을 꿰뚫어보이는 것같은 착각에 시달린다.

 

"아사쿠라 군이 추천하고, 이 하즈키가 책임을 가지고 골랐으니까, 능력은 걱정하지 않아. 여러가지로 "보통"에 있었을 무렵과는 만드는 법이 달라 당황하기도 하겠지만, 곧 될 수 있어."

 보통이라는 것은 코어 멤버 이외의 통상 직원이다.

"…네."

"아사쿠라 군, 잘 교육해 주게. 자네 대학 시절 후배라고?"

"네, 수석."

"그럼, 이상이다. 아, 그래, 아사쿠라 군. 자네는 잠깐 남아 주게."

"알았습니다."

 아키코는 미카에게 눈짓을 하고, 미카는 "실례합니다" 하고 한 번 머리를 숙이고, 나갔다.

 

"아직 약간 어색한 듯하군, 그녀는."

"머지않아 익숙해집니다. 그것보다 수석, 용무는?"

"그렇지… "잠자는 초록의 딸기""

 히이라기가 그렇게 말하자, 아키코의 눈이 조금 크게 떠져, 그대로 빛을 잃는다.

 
히이라기는 가만히 아키코에게 다가서고, 눈꺼풀을 크게 벌리고 눈동자를 확인해, 그대로 육덕좋은 젖가슴에 귀를 대고 염통 소리를 확인한다. 이윽고, 손을 넣어 치마 안으로도 더듬고, 넓적다리 부들기를 꼬집는다.

 

 하지만, 아키코는 꿈쩍도 않는다.

 

"흠. 거의 완전하군."

"…투여로부터 한 달입니다. 상당히 성능은 개선되고 있는 듯합니다. 열쇠말을 말하고 의식이 텅 비는 데 시간도 1.2초에까지 짧아지고 있습니다."

 

 그 히이라기의 행동에 놀라는 모습도 없이, 극히 사무적인 말투로 하즈키는 대답한다.

 

"과연. 그녀의 기억상은 어떻게 돼 있지?"

"
공백입니다. 정확히는 공백인 것도 느낄 수 없습니다. 자신이 약제를 투여받는 있는 것도, "실험"에 걸린 것도 눈치 못 채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이 사이의 기억도, 전혀 그녀에겐 남지 않을 것입니다."

"과연 과연. "D" 계열은 이제 거의 완성, 이라는 것인가. 다만 분에 넘치는 바람을 말하자면, 될 수 있다면 몇 차례의 투여로 이 상태로 가져가고 싶은데. 이번엔 몇 번 투여했지?"

"14회입니다."

"좀 더 줄이고 싶네. 한 번 더 도전해 보면 어때? 알약을 하나 늘려 본다든가."

"확실히 효력은 강해질 것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부작용이 곱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곤란한데. 그녀의 두뇌를 망가뜨리고 싶지는 않아."

 

 히이라기는 그러면서도, 그녀의 뺨을 쓰다듬는다. 유리와 같이 움직이지 않는 눈동자 아래서, 히이라기의 손가락에 들이대진 뺨이 매끄러운 탄력을 돌려준다.

 

"…하즈키 군. 미카 군의 조사는 붙어 있는 거야?"

"네. 그녀도 역시 마찬가지로 첩자로서 보내진 듯합니다. 아사쿠라 박사가 모두 얘기해 주었습니다."

 자신과 미카가 첩자인 것을 모조리 말해버렸다는 것을 모르는 아키코는, 변함 없이 히이라기가 가지고 놀고 있는대로 돼 있다.

"과연. 그럼 하즈키 군. 미카 군은 어떤 실험 계획의 피험자가 되어 줘야 할까?"

"그렇네요. "R"과 "E"를 완성하고 싶다고 생각하니,  그것으로 어떻습니까?"

"…그것이라면 아직 부작용 가능성이 있지 않나. 뭐, 언젠가는 손을 대지 않으면 안 된다고는 생각했다. 준비에 착수해 주게나. 그것과…"

 히이라기는 아키코의 입술을 슬쩍 핥으며,

"모처럼이다. 그녀를 써보고 싶네. 절차는 맡기겠네만, 될 수 있는 한 흥이 있도록 부탁해."

"알겠습니다."

 

 자기의 후배를 피험자로 하는 음모가 진행되는 가운데, 아키코는 단지 몸을 옴쭉도 않고, 모형처럼 내내 서있을 뿐이었다.

 

 히이라기는 얼마 동안 옷 위로부터 그녀를 가지고 놀았다가, 이윽고,

 

"…아키코. 옷을 벗는다."

"……네…."

 

 
빈 눈을 한 채로, 아키코는 자신의 정장의 단추에 손을 댄다. 스카프가 스륵하고 소리를 내며 마루에 나부끼며 떨어지고, 이어서 윗도리와 치마, 그리고 브라가 떨어진다. 출렁, 하고 육덕 벅찬 젖가슴이 떨리고, 무방비에 쬐인다.

 
질 좋은 팬티, 그리고 그것을 감싸는 엷은 색의 스타킹만이 그녀를 두르고 있다. 실내등의 반사를 받고, 성숙한 넓적다리가 윤기있게 빛난다. 그 모습은, 모두를 벗어 던지고 있는 것보다도 아득히 요염했다.

 

 더욱 벗도록 지시하자 히이라기에게, 하즈키가 말을 건넸다.

"히이라기 님. 그녀는 지금부터 연구 부서의 모꼬지가 있습니다. 그… 너무 냄새가 나는 행동은 삼가주시지 않으면…"

"……과연. 냄새, 인가"


 

 

 

자르다 보니까 여기서 자르게 됐습니다.

약간 짧은데, 이렇게 자르지 않으면 절단 마공이 제대로 안 펼쳐져서 주화입마에 빠지게 된다는 뭐 그런,

일은 저에게 있을 수 없습니다;

 

코어 멤버나 스카프, 스타킹, 팬티, 블라우쓰, 컴퓨터 정도를 빼면 나머지 잉글랜드말은 죄다 바꿨습니다;

크로쓰 보더 M&A나 매니지먼트 스태프, 씨니어 치프, 헤드헌트, 파머씨 등 쓸데없이 웬 저팽글리시를 그리도 많이 쓰는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듯이, 번역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죠.
 
하즈키와 히이라기는 성만 나오고 이름이 나오지 않네요.
키사라기는 언급만 되고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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