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가디언 16화 - 유학관 고등학교의 삼대미녀
양이 많은건,
16장 - 유학관 고등학교의 삼대 미녀
띵동~
휴일의 이른 아침. 맨션의 인터폰이 울린다.
"아침부터 누구지?"
거실에 있던 유이는 이른아침의 방문객에게 고개를 갸웃한다.
지금은 일요일 아침 8시.
평소와는 달리 휴일로서는 아직 이른 아침이라 말할만한 시간이었다.
거실에는 단지 엘리자베타만이 나와있다.
다른 가디언들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
평소라면 전원이 일어나있을 시간이었지만, 피곤한 것일까.
금요일 밤에 시작된 섹스가 토요일 밤까지도 계속 되었던 것이다.
(역자 주 : 2박3일 밤낮으로....그것도 12명 상대로...ㅠ.ㅠ)
아무리 가디언의 전사가 초인에 가까운 몸이라고 해도, 상당히 피곤할 것이다.
"유이 도련님, 제가 나가보겠습니다."
"아니, 내가 나갈께, 에리자베타씨는 천천히 쉬고 있어"
에리자베타가 일어서려 하는 것을 만류하고, 유이가 쇼파에서 일어난다.
"아, 감사합니다"
에리자베타는 고개를 숙여 정중히 말하고 텔레비젼에 눈을 돌린다.
텔레비젼의 화면은 지금 장난감의 CF가 나오고 있었다.
에리자베타가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나 있는 것은 텔레비젼에 상영되는 특수촬영물을 보기 위해서였다.
유이가 듣기로는 슈퍼히어로 물인것 같았다.
가디언 전원이 잠든 후에도 침대에서 잠을 못이루고 뒹굴거리던 유이였지만, 정확히 7시 정각에 에리자베타가 또렷하게 눈을 뜨는 것에 놀랐다.
다른 여성들이 자고 있는 것을 방해하기도 미안하고, 호기심도 생겨 유이도 에리자베타와 함께 텔레비젼을 보고 있던 것이다.
의외로 나름 재미도 있어서 유이도 즐기던 중에 인터폰이 울린 것이다.
"예, 누구십니까?"
문을 연 유이는 문앞에 서있던 예상외의 인물에 놀랐다.
"유이, 별일 없어어?"
"타다시 형!"
문앞에 서있던 것은 유이의 사촌인 이나다 타다시였다.
타다시는 유이보다 2살이 많고, 고교 2학년이었다.
큰키에 조금 마른 듯한 몸에 밝은 웃음을 띄고 있었다.
일요일 아침인데도 교복을 입고 있는게 조금 기묘하긴 했다.
"미안하다. 연락도 자주 못하고, 조금 바빳거든"
"그런....나야말로 연락을 못해서 미안."
유이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타다시는 언제나 유이의 집에 놀러와주었다.
그때는 낙담해있던 유이와 놀아주거나, 유이옆에서 텔레비젼을 함께 보는 등, 세세한 관심을 보여줬던 것이다.
가족을 잃은 유이를, 메이가 은혜를 갚고 싶다고 데려갔을때에도, 타다시는 상당히 걱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이를 맡아주고 있는 집에 자주 놀러가는 것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타다시는 삼가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직접 만난 적은 없었지만, 주에 한번 정도는 문자로 안부를 주고 받고 있었다.
"우선, 올라와. 이렇게 서서 얘기할순 없으니"
"괜찮을까?"
"무슨 말이야. 사촌지간이잖아"
"그런가, 그렇다면 사양않고,"
유이가 열어준 문을 지나, 정은 현관에 들어가 신발을 벗는다.
"와아.. 넓다. 역시 가네시로씨는 굉장해"
"아하하..그건 나도 그리 생각해"
높은 천정이라든지, 안쪽까지 늘어진 복도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타다시가 솔직한 감상을 말한다.
타다시와 메이는 일단 안면이 있었다.
유이의 숙부 부부에게 인사하기 위해 두번정도 방문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어쩐일로? 그것도 아침 일찍부터?"
"아, 역시 문자를 보지 않았구나. 그제 밤부터 몇번이나 보냈는데"
(역자 주: 일본에서는 문자를 메일이라고 표현해서, 벌써 몇번이나 의역에 혼선이 생김...--;)
타다시의 말에 유이는 가볍게 놀란다.
가디언들과의 정사중에 몇 번인가 휴대폰이 울려 당황했던 적이 있어, 실은 금요일 밤부터 지금까지도 휴대폰의 전원을 끄고 있었다.
비록 자신의 방에 있다 할지라도, 소리를 조종하는 유이의 귀에는 섹스 전용의 침실에서도 그소리가 들려 신경이 쓰였던 것이다.
"미안, 무심코 핸폰을 끄고 잠들어버렸어. 우선, 거실로 가자"
"그래, 가서 얘기하자"
문을 열고 거실에 들어가자 "쿠우~"하는 폭음이 두명을 맞이했다.
소리는 거대한 텔레비젼의 스피커에서 화면에서는 투구풍뎅이를 본뜬 히어로가 자신의 필살기를 날리고 있었다.
"유이, 이런걸 보고 있었어?"
"아, 아니...보고는 있었지만..."
유이의 시선이 쇼파 앞에 카펫에 앉아 가만히 텔레비젼을 보고 있는 에리자베타에게 향한다.
약간 시선을 주는 것뿐, 은발의 에리자베타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아, 안녕하세요?"
"타다시형, 잠깐만"
인사하려는 타다시를 유이가 만류한다.
뭐가 뭔지 어리둥절해하는 타다시를 보지도 않고, 에리자베타는 텔레비젼을 가만히 주시하고 있다.
텔레비젼에서 히어로가 필살기를 날려 괴인을 쓰러뜨린다.
겨우 한편이 끝난 것 같다.
그러자, 텔레비젼을 끄고, 에리자베타가 일어서 유이와 타다시의 정면에 선다.
"대단히 실례했습니다. 손님이 왔는데 인사도 안하고...에리자베타 앤드류 이바노프입니다. 처음뵙겠습니다."
"아, 이나다 타다시 입니다"
예를 갖춰 인사하는 에리자베타에 타다시도 당황해 인사를 한다.
설마 특촬물을 넋을 잃고 보고 있던 것이 외국인 미녀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일본인과 다름없는 유창한 일본어와 깔끔한 자세의 인사까지 받았으니 놀랄수밖에 없다.
"에리자베타씨, 타다시 형님은 내 사촌이야"
"그렇습니까? 유이도련님의 사촌이시라구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아, 네"
접근해 악수를 내미는 에리자베타에, 타다시도 당황해 손을 내민다.
깨끗한 동구권의 얼굴을 조금 정신없이 보고 있었지만, 타다시의 시선은 곧바로 에리자베타의 가슴에 못박혀버린다.
에리자베타는 탱크탑에 핫팬츠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옷감은 적당히 두꺼웠지만, 탱크탑이 터질 듯이 가슴을 감싸고 있어, 가슴과 유두의 형태가 옷감위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유이도련님, 홍차를 준비하겠습니다. 타다시 도련님은 커피와 홍차 어느쪽이 좋으실까요?"
"아, 홍차를..."
"알겠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시지요"
에리자베타는 가볍게 목례하고 주방으로 가버린다.
기사와 같이 경쾌한 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타다시는 멍해져 버렸다.
덧붙여, 시선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미녀의 히프에 향해져 있다.
"잠깐, 유이....지금의...누구야?"
"에리자베타씨? 응, 메이씨의 친구라고 해야될지...러시아에서 온 유학생이야"
"그런가..."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지 쇼파에 앉아서도 타다시는 주방을 몇번이나 쳐다보았다.
"유이."
"응?"
" 그...에리자베타씨와 친하게 지낼수 있을까? 굉장한 미인인데.."
"무리야, 애인이 있거든"
"그런가...."
사촌형제의 냉정한 말에 타다시는 푸욱 하고 낙담한다.
이것만은 유이도 단호하게 말해주지 않으면 안되었다.
설사 사촌형제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애인에게 찝적거리면 곤란하므로, 굳이 처음부터 사실을 말해준 것이다.
물론, 그 애인이 자신이라는 것은 말할 수 없었지만...
"그래서, 타다시형, 무슨일이야?"
"아, 그게....실은 이번에 문화제가 있거든"
"문화제...유학관 고등학교에서?"
유이는 타다시의 말에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히나키쿠와 미셸은 유학관 고등학교의 교사를 하고 있고, 사나에는 그곳의 학생이지만, 문화제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은 없다.
"다음주 토요일인데...제대로된 도깨비 집을 해보려고 하거든. 그래서 지난주부터 소품만들기등을 시작했는데 사람이 부족해서."
"응, 그런거야?"
"그래서 오늘은 각각 친구를 불러서 도움을 받기로 했거든"
에리자베타가 홍차를 가지고 돌아온다.
유이와 타다시의 앞에 컵을 내려놓고 설탕스틱과 밀크를 테이블에 둔다.
"유이 도련님 설탕은?"
"어, 평소엔 절반인데.."
"네, 밀크는?"
"아니, 안넣어요"
유이가 질문에 대답하는 동안 에리자베타는 스틱을 찢어 설탕을 재빠르게 티컵에 넣는다.
티스푼을 흔들어 설탕이 녹자 에리자베타는 목례를 하고 재빨리 주방의 카운터에 앉아 두사람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듯 했다.
"저기, 나는?"
손님인데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자 타다시는 당황한다.
틀림없이 자신에게도 해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허무하게 순서조차 오지 않았다.
분명히 애인을 우대하는 에리자베타의 행동에 유이가 되려 당황했다.
"타다시 형은 설탕을 얼마나? 밀크는?"
"그...너한테 들어도 기쁘지 않아!"
타다시는 어쩔수 없이 스스로 설탕을 넣는다.
그는 유감스러운듯하면서도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래서, 괜찮겠어? 오는건 오후쯤에 와도 상관없는데"
"응, 좋아. 오늘은 특별한 예정도 없고, 저녁까지 있을수 있어"
"좋았어. 역시 사촌형제가 필요하다니깐"
응응 수긍하면서 타다시가 홍차를 마신다.
유이도 덩달아 홍차에 입을 댄다.
에리자베타가 내려온 홍차는 훌륭한 맛이었다.
뭔가 요령이라도 있는 것일까, 타다시도 조금 놀란 모습이었다.
"그나저나, 이집...정말 넓은데...맨션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
"메이씨가 3개층을 통째로 산거니까"
"에? 위층도야?"
"위하고 아래인가, 괜찮다면 다음에 안내해줄께"
이집은 사적인 방이 많지만, 자신의 방이나 복도, 목욕탕 정도는 안내해줘도 상관없을 것이다.
양자처럼 거두어진 사촌형제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 지는 타다시도 신경이 스일것이다.
타다시가 집에 돌아갔을때, 전에 상당히 신경써서 보살펴주던 숙부 부부에게도 자신의 현재 생활모습을 전해주면 안심하실 것이다.
유이는 부모님이 돌아가셨지만, 안정되게 생활하고 있다고.
"미안, 유이군, 설마 벌써 일어났을거라 생각하지 않아서"
거실의 문이 열리고 유카가 목욕타올 한장만 걸친 모습으로 들어왔다.
아무래도 아침에 눈을 뜨자 유이가 없었기 때문에 당황하여 샤워를 급히하고 옷도 못입고서 아침 준비를 위해 나온것 같다.
그런 유카가 거실에 유이와 함께 앉아있는 타다시의 모습을 보았다.
"꺄---------!!!"
무심코 비명을 지르며 유카가 몸에 감은 목욕타올을 감싸쥐고 더욱 감추려 한다.
반사적인 행동이었겠지만, 되려 목욕타올 사이의 거대한 가슴이 더욱 강조되어 불필요하게 요염한 모습이 되어 버린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바로 갈아입을께요"
유카는 파다닥거리며 복도를 달려간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타다시는 믿을수 없단 표정으로 멍해져 있었다.
유이도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유이, 지금 유카가 비명을 지른거 같은데? 무슨일이야?"
이상한듯한 표정으로 이번엔 레이가 거실에 들어온다.
팬티만 입고, 목에 걸친 타올로 가슴을 겨우 가린 모습이다.
물론 거실의 입구를 멍하니 바라보던 타다시와 곧바로 시선이 마주쳤다.
"아악---!!!"
초등학생 다운 비명을 지르고 레이는 유카와 같이 달려갔다.
먼지가 휘날릴 정도로 급가속이었다.
아연해진 얼굴로 앉아있는 두사람의 눈 앞에 차례차례로 다른 인물들이 들어온다.
"유이군, 무슨 일이야! 레이가 굉장한 비명을 지르던데!"
나풀거리는 T셔츠 한장의 차림으로 마도카가 당황하여 뛰어들어온다.
분명 무슨 급한 일이 생겼을거라 생각하고 달려온 것이다.
확실이 무슨 일이 있기는 했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
"아앗! 꺄----------------!"
마도카는 뛰어들어온 속도이상의 대쉬로 달려나갔다.
설마 이런 아침 일찍에 유이이외의 남자가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얇은 T셔츠는 유두가 비춰보일 정도로 아래에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당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유이님,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 무슨 일이 있습니까?"
목을 옆으로 향해 복도를 보면서 이번엔 시즈카가 들어온다.
그녀는 요염한 속옷의 모습이었다.
얇은 핑크색의 네글리제는 가슴이 비쳐보이고, 아래에는 청순한 흰색의 팬티를 입고 있다.
훽하고 정면을 돌아보는 시즈카의 눈이 아연실색하고 있는 타다시와 마주친다.
"하, 핫....실례했습니다"
모기가 우는 듯한 소리로 겨우 말을 하고 오른쪽으로 돌아 온길을 돌아간다.
그 움직임은 녹슨 기계장치 인형처럼 왼손과 왼발, 오른손과 오른발이 동시에 나간다.
"아가, 무슨일이 있는거야? 시즈카가 이상한 얼굴로 나가네?"
유카타(일본식 목욕가운) 한장만 걸친채 머리카락을 말리며 유리가 거실에 들어온다.
느슨하게 걸쳐진 유카타사이로 터질듯한 폭유가 흘러넘칠듯이 보이고, 허벅지 깊숙한 곳도 보이고 있었다.
목욕타올로 머리카락 닦고 있는중이라 그 자세가 더욱 요염하다.
"!!..........."
타다시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 순간, 잠시 멈칫했지만, 곧바로 유리는 눈에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록 유카타의 옷자락과 띠를 고친다.
그리고 아무말도 없이 빠른 걸음으로 발을 돌렸다.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았기때문에 타다시의 모습에 상당히 동요한 것 같다.
마루에 머리카락을 닦고 있던 타올을 떨어뜨렸지만, 줍지도 않고 바로 나가버렸다.
"유이님,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컨디션은 어떠세요?"
메이가 기분 좋은 모습으로 거실에 들어온다.
어젯밤의 정사도 하늘에 승천하는 듯한 느낌인지라 달게 잠잘수 있엇다.
오늘 아침에 눈을 뜨고도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메이는 최고의 컨디션이었다.
거실에 들어갈때까지는....
"아?...."
메이의 눈에 본 기억이 있는 여기에 없어야 할 인물이 들어온다.
물론 유이의 사촌형제인 타다시이다.
공식적으론, 메이는 유이의 친척들에게도 신뢰받고 있는 제대로 된 보호자이다.
그런데 지금은 유두가 보일듯한 검은 브래지어에, 거의 전체가 망사로 된 메이의 필살의 승부 팬티만을 걸치고 있다.
메이의 머리속이 순간적으로 복잡해진다.
",,미, 미안합니다....아...타다시님.....시..실례햇습니다!"
굉장한 기세로 몇번이나 고개를 숙이고, 마치 F-1레이스의 가속된 경주용차량처럼 맹렬한 속도로 메이는 나가버렸다.
그 미녀를 보고 타다시가 겨우 말을 꺼낸다.
"지, 지금 가네시로상이였지?..."
"와--와-- 기분탓이겠지"
유이의 얼버무리는 말은 설명이 되지 않았다.
거짓말을 하기엔 상황이 너무 무리였다.
"유이, 안녕. 오늘은 아침부터 소란스럽네"
가볍게 하품을 하면서 쿄우가 거실에 들어온다.
펄럭거리는 와이셔츠를 잠옷대신으로 입고 있엇다.
단추를 모두 푸른채 앞이 열려 있으므로 거대한 가슴의 절반이 보이고 있다.
게다가 하반신은 보라색의 팬티만을 걸쳐, 요염하지만 뭔가 위협적인 모습이다.
이건 평상시의 아침과 같은 상황이지만,
"........"
익숙해진 유이의 얼굴이 아닌 다른 남자의 모습에 쿄우의 얼굴이 험해진다.
가슴앞에 풀어헤쳐진 와이셔츠를 꼭 조인채 입을 다물고 거실을 뛰쳐나간다.
쾅하고 닫힌 거실문의 저쪽편에서 쾅쾅 벽을 대리는 소리가 들렸다.
상당히 부끄러웠던 것 같다.
"유이군. 쿄우가 날뛰면서 벽을 부수고 있어요. 무슨일이 있어요? 저런건 곤란합니다만"
아래에만 검도복을 걸친 히나키쿠가 문을 열고 거실에 들어온다.
가볍게 아침 운동을 한것 같다.
검사에게는 필요없을듯한 멜론과 같은 가슴을 붕대로 고정시켰을 뿐으로 손수건으로 얼굴에 흐른 땀을 닦고 있다.
"아앗! 류쿠 히나키쿠 선생님이 여기에!"
"와------!! 왜 이나다군이 여기에!"
타다시의 큰소리에 두배이상의 큰소리로 히나키쿠가 비명을 지른다.
공격을 받았을때처럼 반사적으로 복도로 돌아서서 히나키쿠는 곧바로 달려나간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선생님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녀의 초인적인 움직임에 타다시는 입을 뻐끔거리며 아무소리도 못내고 있었다.
".....유이님, 좋은 아침입니다"
카에데가 조용히 거실로 들어온다.
두렵게도, 그녀는 시트를 몸에 감쌌을 뿐이다.
거의 전라에 가깝다.
정면에 크게 돌출된 가슴을 숨기는 시트가 당장이라도 흘러내릴 것만 같았다.
카에데는 아직도 입을 뻐끔거리는 타다시를 바로 깨달았다.
"유이님, 안녕히 주무십시오. 좀더 자러가겠습니다"
시트를 질질 끌면서, 카에데는 거실밖으로 나갔다.
그녀의 얼굴은 어디까지나 무표정하다.
하지만, 동요하고 있는 것은 누가보아도 분명했다.
"유이 구~운, 안녕. 아직 다들 자고 있는거야?"
바짝 조이는 티셔츠와 물색의 팬티만을 걸친 모습으로 사나에가 거실에 모습을 나타냈다.
가슴의 크기에 밀려 짧은 티셔츠가 밀려 올라가고 있어 배는 다 드러났고, 물론 가슴의 형태도 너무 선명하게 드러났다.
"츠치다...."
동급생의 인기인을 알아보고 타다시는 한숨과 같은 소리를 낸다.
그소리에는 어딘가 동정과 같은 것이 섞이고 있었다.
"아하하, 이나다군. 여기 왜 있는거야? 싫다~~ 꼭 농담같아, 꿈인가? 잠깐 방에 가아겠다. 오늘 날 본거 학교 사람들한테는 비밀이야~~"
이상할 정도록 밝고 건강한 말투를 남기고 사나에가 떠나간다.
설마 자신과 동급생으로, 학교내의 인기 넘버원을 이런 장소에서 저런 복장으로 보게 된다는 것을 타다시는 꿈에서도 생각할 수 없었다.
복도에서 "위~~잉...이제 학교에 어떻게 가!"라는 비통한 절규가 메아리쳐 들려온다.
"안녕 모두들! 유이님 기분은 어때요? 유카, 오늘은 프렌치 토스트를 먹고 싶은데!"
마지막으로 눈을 쓱슥 비비면서 미셸이 거실에 들어온다.
부드러운 질감의 실내복은 허리띠를 매지 않았고 앞이 크게 벌려져 있다.
유두는 보이지 않았지만, 가슴의 반이상은 노출되어 있고 그 밑으로는 굉장한 V컷의 섹시한 속옷도 아주 잘보이고 있었다.
"어, 어라 이나다군!"
"앗, 미셸선생님!"
미인 외국인 영어교사의 누드에 가까운 모습에 타다시는 감동한 듯한 소리를 낸다.
누구도 손을 댈수 없는 동경의 대상인 미인여고사가 가슴을 거의 내보이고, 팬티 한장으로 눈앞에 있다.
미셸은 항상 가르치고 있는 학생의 모습에 아연해진다.
뭐가 뭔지 이제 모른다.
「M, Mr. Inada, h, how are you?」
「아임파인 쌩큐」
미셸은 무심코 무의미한 인사를 해버리지만, 타다시는 엄지를 세우고 행복한 듯한 대답을 돌려준다.
그의 인생에서 더없이 행복한 때를 맛보고 있음에 틀림없다.
".. 어째서-------!!!"
미셸은 얼굴이 새빨개져서 나간다.
평소의 요염하고 어른스러운 외국인 교사의 이미지가 엉망이 되버렸다.
설마 집안에 제자가 있을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실내복 한장차림으로는 도저히 변명거릴 찾을수가 없었다.
"아아...유이!"
"으응?"
"아, 아..이건 대체 뭐야!!"
타다시는 유이의 셔츠를 잡으며 고개를 휘젖는다.
그 얼굴은 지나치게 흥분되어 토마토와 같이 붉어졌다.
조금전까지 보았던 다수의 미녀의 쇼는 심상치 않을 정도로 타다시를 흥분시킨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셸이 결정타를 날린 것이다.
강렬한 흔들림에 목을 잡힌 유이는 어질어질해버린다.
"어째서 이렇게 많은 미인이, 알몸으로 거실에 오는거야!!"
"나, 나도 몰라.."
"지금 이건 뭐야, 입체 영상이야? 뭐야? 그렇지 않음 내가 꿈꾸고 있는거지? 무엇보다 츠치다나 류큐 히나키쿠 선생님, 게다가 미셸선생님까지 있다!!!"
"타다시형, 치, 침착해"
"여기는, 저, 저긴가? 도원향인가? 천국인가?"
너무 흥분했는지 타다시의 양 콧구멍에서 코피가 마음껏 분출했다.
흥분으로 코피가 나오는 건 유이도 처음본다.
마치 만화같다.
"아악! 타다시형. 진정해!"
무너지는 타다시의 몸을 유이가 당황해 부축한다.
아무래도 혈압이 너무 올라 모세혈관이 끊어진 것같다.
"에리자베타씨! 응급상자!!!"
"후~ 유이도련님. 좀더 엄하게 하셔야 해요. 여기의 도덕성은 소돔과 고모라 수준이에요"
에리자베타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주방 선반에 상비되어있는 구급상자를 꺼냈다.
휴일의 아침이라고는 해도 가디언들의 아침식사는 호화로웠다.
일본식과 서양식 절충의 요리가 줄지어져 아침으로서 일반적인 요리는 거의 갖추어져 있다.
분명히 타다시를 환영하기 위한 것을 알수 있다.
하지만, 요리에 비해 전원이 모인 아침식사 테이블의 분위기는 마치 밤샘 작업이라도 한 분위기였다.
".....어....뭔가..."
방금전부터 유이는 무언가 화제거릴 만들려하지만, 장소의 분위기가 나아지지 않는다.
여성들은 방금전과는 달리 이미 제대로 옷을 갖춰입고 화장으로 몸을 정돈하고 있다.
하지만, 무심코 알몸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 상대와 동석하고 있다는 사실에 얼굴의 표정이 쓸데없이 어둡고, 거북해져 있었다.
"......."
타다시도 미녀들의 알몸을 본걸 마냥 즐거워할수만은 없었다.
양코에는 휴지를 막은채 식사를 하고 있는건, 코미디 자체였다.
게다가 이건 여러분의 알몸을 보고 흥분해 코피를 쏟았다고 말을 하는 것이나 진배없다.
"맞다, 모르고 있었는데 유학관 고등학교는 이제 곧 축제를 한다면서"
"어, 유이. 몰랐었어?"
사나에가 유이의 말에 반응한다.
간신히 뭔가 공통의 화제가 될만한 일이 발견되어 유이도 내심 안심한다.
"나는 동아리 활동을 안해서 특별한 일은 없지만 모두 상당히 바쁜거 같아"
"맞아. 우리 동아리는 꽤 멋진걸 할거거든"
사나에를 향해 타다시가 싱긋 웃는다.
자신의 교실에서 준비한 것에 자신이 있는 것일까.
코에 티슈가 꽂혀있으므로, 전혀 멋지진 않았지만.
"그래서 오늘은 유이한테 도와달라고 하려고 온거거든"
"유이님이 심부름을?"
히나키쿠는 타다시의 말에 목을 기우뚱한다.
다른 학교, 그것도 중학생에게 도움받는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타다시는 이해안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저..유이. 왜 류쿠 히나키쿠 선생님은 너한테 존칭을 쓰는거야?"
"응?어...저...."
사촌형제가 팔꿈치로 옆구리를 툭툭 치자 유이는 곤란한 듯한 얼굴로 얼버무린다.
아무래도, 최근 타인의 앞에서 유이님으로 불린 적이 많다.
가디언들은 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유이로서는 조금 곤란해져 버린다.
"그렇지만, 이나다군이 유이님의 사촌형제였다고는..."
"아니 저도 놀랐어요. 설마 류큐 히나키쿠 선생님, 미셸선생님. 게다가 츠치다까지 함께 살고 있었다니"
평소와 달리 침착한 분위기를 지어내는 미셸에 타다시는 수긍한다.
미셸은 어른 미인 교사라는 내숭을 떨고있어 곧잘 어울리고 있다.
사나에가 이해못하는 듯한 얼굴로 유이를 본다.
"유이도 가르쳐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함께 살고 있다고"
"그렇지만, 같은 학교라도 모르는 사람이 있으니까"
"설마! 세명을 모르는 학생은 없어"
변명하는 유이를, 타다시는 괴롭히듯 툭툭 찔렀다.
미셸은 유학관 고교의 미인교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금발의 미인 여고사. 몸매까지 발군으로 요염한 매력이 남선생들과 학생들사이에 인기 최고였다.
새로운 학년이 되었을때 미셸에게 배우지 못하는 반의 학생들은 분한 맘에 울음을 터뜨릴 정도였다.
집에서는 꽤 밝고 느슨한 미셸도 학교에서는 상당히 다른 것 같았다.
미셸처럼, 히나키쿠도 유명하다.
외국인 미녀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식의 단아한 분위기에 품행이 곧바른 미인으로, 누구의 눈에도 매력적인 여성이다.
하지만, 남자학생을 가르칠때의 평판은 그리 좋지 않다.
수업은 무섭고 어렵고, 남자 체육선생을 압도하는 스파르타식 교육은 유명하다.
신학년이 되어 히나키쿠의 수업을 받게 된다고 하면, 미셸과는 다른 의미로 남학생들은 울부짖는다.
사나에는 교우 범위가 넓고 상냥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다.
누구도 차별대우 하지 않고 잘 지내므로 전학가자마자 학년에 이름이 퍼졌다.
귀여운데도 그것을 잘난척하지도 않고 매운 친근한 인상이다.
그녀를 노리고 있는 남자는 많다.
세명 모두 큰 가슴으로 그것만으로도 남자의 눈은 고정되어 버린다.
수업을 받을때도, 미셸과 히나키쿠의 가슴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히나키쿠의 지옥 수업중에는 그것을 볼만한 여유는 없겠지만.
"그러나 이건 내 착각이었나봐. 미셸선생님과 히나키쿠 선생님이 있다면 유이는 집에서 나가기 싫겠지"
"어..적당히 해둬. 이나다"
"네"
질투에 빠져버린 타다시를 히나키쿠가 훈계하자 그는 바로 대답했다.
"히나키쿠씨. 잠시만요"
"유이님?"
하지만 힘겹게 타다시를 만류한 히나키쿠를 유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중단시킨다.
"타다시형은 부모님이 죽었을때에 쭉 옆에 있어주고, 제일 많이 걱정해줬어요. 오늘 이렇게 와준게 너무 기뻐요. 가능하다면, 타다시형은 좀더 자주 놀러왔으면 좋겠는데"
유이의 솔직한 심정의 고백에 주변이 조용해졌다.
드물게 죽은 부모님의 얘기를 언급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만둬, 유이. 민망하게..."
상당히 부끄러웠던 것일까.
타다시는 탁탁하고 유이의 등을 두드렸다.
하지만 가디언들이 타다시를 보는 눈은 상당히 달라졌다.
방금전까지는, 무심코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상대였지만, 지금은 유이에게 정을 나눠준 좋은 사촌형제라는 평가로 바뀌었다.
"그런가, 이나다. 미안하다. 조금 오해했어"
"이야...싫다...류큐 히나키쿠 선생님. 부끄럽습니다"
"이나다군은 상냥한 아이인걸"
"아, 감사합니다. 미셸선생님"
두명의 미인교사에게 칭찬받아 타다시는 얼굴이 붉어진채 수줍어하고 있다.
이것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풀려 다른 가디언들도 담소에 참가해, 유이와 타다시는 결과적으로 좋은 분위기의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면 슬슬 가볼까, 유이"
"그래요."
거실에서 편히 쉬고 있던 유이와 타다시가 일어선다.
타다시처럼 유이도 학교의 교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었다.
타교의 학생이라도 유학관 고등학교에 들어가려면 교복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다려, 두사람! 나도 함께가"
복도에서 사나에가 달려온다.
그녀는 이미 블레이져 코트 와 미니스커트인 통학 패션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아! 웬일로 츠치다 까지?"
"싫다~ 난 친구가 아닌가? 이나다군. 도와주러 가도 괜찮죠?"
"아니, 그건 상관없지만..."
사나에가 인기인라고는 해도 반이 다른 타다시와 사나에는 그다지 대화를 한적도 없다.
하지만, 유이의 동거인이라고 한다면, 뭐 도와주러 온다고 해도 별 이상한 점은 없다.
"그러면, 다녀오겠습니다"
"네, 조심히 다녀오세요"
유이의 인사에 여느때처럼 메이가 미소짓는다.
"말안해도 알겠지만, 사나에. 유이님을 부탁해요"
"네네, 다녀오겠습니다. 시즈카 언지"
시즈카가 키스를 날리고, 사나에가 거실을 나온다.
사나에의 행동에 타다시는 의문스러운거 같았지만, 아무말도 없이 현관으로 향한다.
"그럼 가보자구"
"에에? 왜 미셸선생님하고 류큐 히나키쿠 선생님까지 나온거야?"
현관에서 하이힐과 펌프스 (하이힐의 종류랍니다...--)를 각각 신고 있는 미셸과 히나키쿠에 타다시는 놀라움에 겨운 소리를 지른다.
"일단 교사니까"
"아니, 그렇지만, 우리 담임선생님 허락도 맡았고..."
"타교 학생도 오는거겠지. 조금 걱정스러우니깐 말야. 방해는 하지 않아요"
히나키쿠와 미셸의 말에 타다시는 웬지 모르겠지만 납득해버린다.
두명의 교사와 두명의 학생, 거기에 유이까지 다섯명은 결국 함께 나가게 되었다.
이렇게 된다는 것을 타다시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우선 유이는 묘비를 만드는 걸 도와줘. 상당히 힘든거 같아"
"묘비라...알았어"
꽤 큰 스티로폴을 건네받고 유이는 의자에 앉는다.
타다시가 안내해준 교실 근처에는 상당한 인원이 모여있었다.
유이가 볼때 재학생이 60%, 나머지가 40% 정도였다.
인원수가 많아 그들은 몇개의 교실과 복도등에 나누어져 있었다.
진지하게 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웬지 한가롭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상당히 많은 인원이니 나누어 작업하면 충분할 거라는 여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유이님.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아, 히나키쿠 씨. 묘비를 만들고 있는데.."
"네. 그럼 조금 나눠서 해볼까요?"
유이 곁에 앉아 히나키쿠는 네모진 스티로폴을 건네받는다.
매직으로 "이나다家之墓"라고 달필의 글씨를 쓴다.
이것에는 유이도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유이의 사촌 풀네임 이나다 타다시....즉 타다시 집안의 무덤이란 뜻...)
"으음..능숙한데?"
히나키쿠의 모습과 유이의 상태를 보고 미셸이 온다.
그녀는 유이의 뒤로 돌아 히나키쿠의 글자를 관찰한다.
"과연, 서예가 취미더니, 잘쓰네요"
"뭐, 이정도라면 매직으로도 쓸수 있어요?"
유이로부터 조각도를 빌려 히나키쿠는 매직으로 쓴 글씨를 재빠르게 조각한다.
그러자 순식간에 글자가 깨끗하게 파여간다.
매끄럽게 이름을 새기는 히나키쿠에 유이의 순서가 없을 정도였다.
"미셸선생님, 좀 도와주세요"
"네네, 지금 갑니다"
학생이 도움을 요청하자 미셸은 생긋 웃고 떠나간다.
천천히 걷는 그 모습엔 여유가 넘쳐 어른의 성적 매력이 충분히 흐르고 있었다.
"미셸씨, 평소와는 전혀 틀린 모습이네..뭔가 침착스럽다고 해야하나.."
"학교에서는 얌전한 척 내숭을 떨고 있으니깐, 남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을 놀리고있는거에요"
분위기가 일변한 미셸을 유이가 바라보자, 히나키쿠가 담담하게 대답한다.
히나키쿠에게 있어 미셸이 본성을 숨기는 그런건 일상적인거 같았다.
먼 곳에서 희미하게 웃으며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미셸은 유이가 알고 있는 밝은 성격의 여성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그런 미셸의 모습에 남학생들은 물론, 타교의 학생들도 모두 반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 이러면...유이님. 다 되었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우와..굉장한데요. 아주 잘만들었어요"
발포 스티로폴이라는 부드러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히나키쿠가 조각한 문자는 무덤에 새겨진 그대로였다.
"뭐, 칼날의 취급은 맡겨주세요. 이것밖에 장점이 없습니다만..."
"그렇지 않아요. 고마워요, 히나키쿠씨"
유이의 감탄사와 얼굴 가득한 미소에 히나키쿠는 쑥스러운듯 붉어진 뺨을 긁는다.
함께 산지도 꽤 되었는데, 조금이라도 칭찬을 들으면 얼굴이 바로 빨개진다.
유이의 앞에서는 수줍음에 가득한 소녀가 되어버리는 것 같았다.
"탑도 만들까요? 묘지의 앞에 세워야 할거고, 재료도 있을테니깐"
"아, 부탁해요. 전 여기에 칠을 할께요"
회색의 페인트로 유이가 묘비에 칠을 시작하자 히나키쿠는 커터로 탑의 형태를 만들기 시작한다.
"우와...저건 누구야?"
"이나다의 사촌형제이라던가...몇번이나 이나다가 데려오려 했던"
"아, 저사람이...그런데 왜 류큐 히나키쿠 선생님하고 사이가 좋은거지?"
다양하게 대화를 나누며 작업하고 있는 유이와 히나키쿠를 보고 남자학생들중 한그룹이 소근거린다.
학교에서는 항상 엄한 얼굴을 하고 좀처럼 농담도 하지 않는 히나키쿠가 유이와 수다를 떨면서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게다가 가끔 진심으로 즐거운 듯한 표정을 보인다.
시종 밝은 분위기다.
멀리서 보면 사이좋은 누이와 동생, 또는 오랜만에 만난 연인처럼 보인다.
"게다가 왜 류큐 히나키쿠 선생님이 우리 반의 일을 돕고 있는거야?"
"글쎄, 게다가 오늘 일요일이잖아? 숙직이란 말도 듣지 못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남학생들이 이유를 궁금해하며, 손을 멈추고 서로 웃고 있는 유이와 히나키쿠를 쳐다보고 있었다.
"누구야?"
돌연 눈이 가려진 유이는 그림도구를 떨어뜨릴 뻔했다.
하지만, 엉뚱하게 칠을 하거나 하지 않고 무사했다.
"사나에씨겠지"
"네, 정답! 유이군, 잘 하고 있어?"
근처의 의자를 당겨 사나에가 유이의 옆에 싱글벙글하면서 앉는다.
"사나에씨, 다른 일은 끝난거야?"
"뭐, 반이 다르니깐 나는 방해가 될지도 모르고, 친구들이랑 수다만 떨게 되다보니 우선 이쪽으로 왔어. 도와줄까?"
붓을 손에 들고, 사나에는 유이와 같이 스티로폴에 채색을 시작했다.
"고마워요"
"게다가...히나키쿠와 유이가 상당히 즐거워 보여서. 조금 방해하고 싶어졌다"
사나에가 웃으며 말하자, 히나키쿠가 조금 불끈한 표정을 지었다.
"알고 있으면 방해하지 말아"
"아항~! 히나키쿠치고는 대담한 발언인데요. 유이군과 좀더 노닥거리고 싶은거야?"
"....그래..."
"히나키쿠가 솔직해졌네요~. 자, 함께 노닥거려요."
사나에가 섞이자 양쪽 겨드랑이에 미녀와 미소녀를 꿰찬 유이의 주위가 더욱 더 화려하게 된다.
서로 사이좋게 담소하고 있는 모습은 대단한 인기의 아이돌을 둘러싼 빠순이와 같은 분위기다.
"우와~ 츠치다까지..."
"부럽다..."
"흑...나도 저기 끼고 싶어.."
폭유의 미녀와 미소녀사이에 끼워져 있는 유이에게, 남자 학생은 진심으로 살기를 느끼고 있었다.
무섭기도 한 체육교사와 인기만발의 소녀라는 편성은 다소 위화감이 있긴 하지만, 남자 입장에서는 군침이 흐를만한 몸매의 여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옆에서 봐도 노닥거리는 듯이 보이는 세명에게 남자들은 한숨을 쉰다.
"후후후, 유이님, 어떻게 되가고 있나요?"
뒤로부터의 소리에 유이는 돌아본다.
"아, 미셸씨, 좋아요, 순조롭게 되고 있습니다"
"정말이에요? 잘됐네요"
미셸은 주위의 눈에도 상관하지 않고 뒤로부터 유이를 안아버린다.
한손으로 감쌀수도 없는 거대한 가슴이 소년의 머리 양쪽에 달라붙어 온다.
"유이님을 방해하지마"
"내가 뭘~ 그저 조금 쉬고 싶은거뿐이야"
히나키쿠가 불꽃을 튀기며 마스터를 뒤에서 껴안은 미셸에게 주의를 준다.
히나키쿠의 가시돋힌 말에 불만이 있는 듯이 미셸은 조금 입술을 삐죽거린다.
"아니, 미셸씨. 이러면 긴장되버려요"
"하하하, 미셸은 너무 노골적이야. 좀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스킨십을 해야지"
사나에는 말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유이에게 기대어 가슴을 꽉 누른다.
움직임은 자연스러운 듯이 하고 있지만, 제대로 사나에의 부드러운 가슴이 닿아 오므로 유이는 불필요하게 두근거려 버린다.
"치사해....유이님..."
욕구불만이 되버렸는지, 히나키쿠도 아무렇지도 않게 유이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그대로 살그머니 자신의 가슴에 꽉 누른다.
"잠깐, 히나키쿠씨!"
"유이님..."
"잠시만, 이건..."
세명의 미녀들에게 유혹되어 유이는 초조해져 버린다.
집안의 거실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학교다.
어떻게 봐주더라도 너무 부자연스럽다.
뭔가 의심을 받더라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히나키쿠와 미셸은 지금 이학교의 교사이고, 사나에는 학생이다.
"아, 죄송합니다."
"히나키쿠는 가끔 굉장히 대담해요. 조금 기가 막히는걸?"
자신의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 당황한 히나키쿠는 유이의 손을 놔준다.
미셸은 그런 그녀를 불가사의한듯 쳐다본다.
"내가보기엔 자주 그러는걸? 전에 유이가 시트에 흘린 정액을 날름날름 빨아먹기도 했고"
"!!! 보고 있었어?"
"저기요...단체로 섹스하고 있는데, 보이는게 당연하죠"
사나에와 미셸의 공격에 히나키쿠는 마치 삶은 낙지처럼 붉어져 버린다.
과격한 음담패설에 유이도 조금 얼굴이 붉어졌다.
"지금, 류큐 히나키쿠 선생님의 가슴에 손댄거 아냐?"
"서,,,설마...거짓말이지?"
"아앗!!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
어떻게 봐도 일상적인 스킨쉽을 넘어선 4명을 보고 남학생들은 패닉에 빠져버린다.
평상시에는 학생에게 근엄하기만 한 히나키쿠.
성적 매력은 넘쳐 흐르지만 학생들과는 손끝도 닿지 않으려는 미셸.
게다가 친근감이 넘치지만 고백은 닥치는대로 거절하고 있는 사나에를 지금 중학생하나가 독점하고 있다.
마치 초인기 호스트와도 같은 유이에게 지금 클래스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너희들! 제대로 하고 있는거야!!"
그런중에 한사람의 교사인듯한 남자가 교실에 들어온다.
한눈에 체육교사라는게 티나는 중년교사는 잘난척하며 주위를 둘러본다.
"모처럼 휴일에도 나와서 감독해주고 있는데, 타교의 학생들! 확실히 일하라구!"
잘난척 큰소리를 치는 교사에게, 학생들은 눈썹을 찌푸린다.
교사의 이름은 쿠마다, 이나다의 반을 맡고 있는 담임이었다.
항상 오만불손한 태도로 학생들에게는 인기가 없다.
신체도, 용모도 별로여서 괴물곰 등의 불명예스런 별명으로 학생들이 부르고 있었다.
"어머, 쿠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아! 미셸선생님아니십니까? 실례했습니다"
미셸이 일어서자 그제서야 쿠마다는 예의를 차리며 고개를 숙였다.
미셸스스로가 퍼스트네임으로 불리는걸 좋아해, 학생들처럼 쿠마다도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류큐 히나키쿠 선생님도 계시네요. 오늘 대체 무슨일로 학교에?"
"이나다군이 부탁해서..조금 흥미도 있었고. 일단 학생 지도를 해야겠기에"
"그렇습니까. 무척 열정적이시군요. 괜찮으시면 잠시 쉬지 않으시겠습니까?"
"아니요. 좀더 해야합니다. 일본의 학교 문화제에도 관심이 있어서"
얼굴을 붉힌채 끈적끈적하게 권유하는 쿠마다를 미셸은 시원스레 거절한다.
쿠마다가 미셸을 은밀히 노리고 있다는 건 유명한 사실이지만, 미셸은 능숙하게 그를 다루고 있었다.
"미셸, 일단 그럴듯하게 깍은거 같은데, 어때?"
"아, 상당히 능숙한데요. 역시 히나키쿠선생님이에요"
히나키쿠가 절묘한 타이밍으로 말을 걸어 미셸은 능숙하게 화제를 돌린다.
히나키쿠는 이런 대화의 실력이 능숙하지 않았지만, 미셸과 협력해 불필요한 벌레따위가 자신들에게 찝적거리지 않게 노력하고 있었다.
스티로폴의 조형에 대해 열심히 서로 이야기하는 미셸과 히나키쿠의 모습에 쿠마다는 그녀와의 대화를 이어나갈 기회를 잃는다.
어쩔수 없이 쿠마다는 교실을 이리저리 걸어다닌다.
"저남자도 끈질긴데, 상당히 너한테 집착하고 있어"
"완전히 지쳐버린다니깐. 너무 싫어"
쿠마다가 조금 떨어지자 히나키쿠와 미셸이 속닥거린다.
"아, 유이님. 저남자와 아무 관계도 아니에요"
"응, 알고있어"
"다행이네요. 조금이라도 의심받을까 걱정했어요"
"아하하, 그런일은 없다고, 괴물곰과 미셸은 어떻게 봐도 어울리지 않아"
윙크하는 미셸에 유이와 사나에는 쓴웃음을 짓는다.
금발미녀 미셸과 고릴라 같은 용모의 쿠마다가 서로 엮인다는 건 누가봐도 어려웠다.
중학생의 유이도 미셸과 그리 잘 어울린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그에게도 미셸의 애인이라는 자부심같은게 생기고 있다.
쿠마다가 지켜보고 있어 그다지 노닥거릴 수는 없었지만, 네명은 소근소근 수다를 떨며 작업을 속행했다.
"어이, 유이. 작업은 잘되고 있어?"
유이가 묘비등의 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무렵, 타이밍 좋게 타다시가 나타났다.
쿠마다는 할 일이 없었는지 이미 어딘가로 사라지고 없었다.
"굉장해~ 야...능숙한걸?"
묘비등의 색이나 형태를 보고 타다시가 감탄한다.
"히니카쿠씨와 사나에씨가 도와주어서.."
"에~ 류큐 히나키쿠 선생님이 도와줬다고"
"뭐, 그럴려고 온거니깐."
히나키쿠가 무뚝뚝하게 대답한다.
"미셸선생님도 도와주신건가요?"
"나는 감독하고 있었어"
"그저 수다만 떨고 있었잖아."
타다시의 질문에 미셸이 웃는 얼굴로 대답하지만, 히나키쿠가 곧바로 공격을 한다.
실제로 미셸은 유이와 수다만 떨고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았다.
"우선, 좀 쉬어라. 이만큼 되어있으면 누구도 불만없을거야"
"그럴까? 그럼 조금 쉬어볼까~"
"좋았어"
유이와 사나에가 일어섰다.
네명이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서 작업하여서 그만큼 지쳤다는 생각은 없지만, 타다시의 제안에 굳이 거절한 필요도 없었다.
"유이님. 학교를 견학하지 않을래요? 이곳저곳 안내해줄께요"
"괜찮은 생각인데? 유이님. 갑시다"
미셸의 제안에 드물게 히나키쿠도 들뜬 듯이 유이에게 권유한다.
두사람 모두 자신들의 직장을 유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응, 한번 보고 싶어. 두사람 모두 안내해줄래?"
"나도 같이가. 두사람이 나만 빼놓고 가는건 싫어"
유이에게 미셸, 히나키쿠, 사나에가 둘러싸 복도로 나간다.
즐거운 듯한 사촌의 모습에 사이좋은 타다시도 절로 기뻐졌다.
하지만, 문득 깨달았다.
"왜 미셸선생님도 히나키쿠 선생님도 쭉 유이님이라고 부르고 있지? 뭔가 납득되지 않는데..."
완전히 익숙해져 버렸지만, 어찌 생각해도 부자연스러운 사실에 타다시는 고개를 갸웃했다.
"유학관 고등학교는 무지 넓네"
"예, 학생수가 많으니까요"
"그래, 선생님들이 힘들겠다"
"그렇지요. 교외학습같은때 인솔이라던지, 다양하게 고생합니다"
유이의 앞에 히나키쿠가 걸으며 다양하게 설명해준다.
언제나 학교에서는 무뚝뚝한 히나키쿠지만, 지금은 부드러운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유이를 안내해주는 것이 상당히 즐거운 것 같다.
기쁜듯한 히나키쿠에게 양보하고, 가끔 보충 설명을 하는 미셸과 사나에지만, 그대신 유이를 양측에서 사이에 두고 팔짱을 끼고 있다.
학교 건물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세명은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그리고 15분정도 지났을 무렵,
"저기, 류큐 히나키쿠 선생님이 아니십니까?"
교실중에서 복도로 한사람의 남자가 나온다.
안경을 쓴, 인상 좋아보이는 청년으로 흰가운을 걸친걸 보면 교사인듯하다.
나온 교실의 간판이 과학실 이므로 화학선생일지도 모른다.
"우메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 의외네요. 휴일에 학교에 오실줄은 몰랐습니다"
히나키쿠가 가볍게 고개를 숙이자 우메다라 불린 청년도 답례를 한다.
"미셸선생님까지, 오늘 어쩐 일이십니까?"
"학생들이 문화제 준비를 한다고 해서, 좀 살펴보러 왔어요"
"아, 네...그렇습니까?"
히나키쿠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청년은 기쁜 듯이 웃는다.
그 눈에는 미셸이나, 사나에, 유이도 보이지 않는 듯했다.
"나도 학생에게 부탁을 받아서, 괜찮으시면 함께 가시지 않겠습니까?"
"아니요. 잠깐 학생한사람을 안내하고 있어서..."
생긋 웃는 청년교사에게 히나키쿠는 곤란한 듯이 대답한다.
평상시에는 초연한 히나키쿠로서도 교사로서의 체면등 때문에 일언지하에 거절 못하는 것 같다.
"그럼, 히나키쿠씨, 아직 안내하던 중이니 빨리 가자"
"어? 아, 유이님!"
유이가 히나키쿠의 허리에 손을 뻗어 잡아 끌어버린다.
돌연의 사건에 히나키쿠는 물론 우메다도 놀라 굳어버린다.
꽤 강한 힘으로 끌어당겨져 히나키쿠도 어쩔수없이 끌려간다.
"에, 실례합니다. 우메다 선생님"
"아, 류큐 히나키쿠 선생님"
유이에 이끌려가는 히나키쿠를 우메다는 안타까운듯 쳐다보지만 말이 연결되지 않는다.
"우메다 선생님, 그럼 실례할께요"
"또 봐요. 우메다 선생님"
가볍게 이별인사를 하고 미셸과 사나에가 연달아 그자리를 떠난다.
히나키쿠에게만 신경을 쓰던 우메다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감도 못잡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유이님! 무슨 일이세요"
이유를 모르는 것은 히나키쿠도 마찬가지이다.
조금전의 끼어드는 방법은 평소의 유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아니, 조금..."
"후후, 유이님도 질투를 하시나요?"
말끝을 흐린 유이의 심정을 미셸이 정확히 추측한다.
"그래, 질투, 남자의 질투는 보기 흉해?"
와아하고 웃으며 정색하는 유이의 모습에 히나키쿠는 묻는것을 멈춘다.
"음...그, 질투해주신다니...유이님, 기쁩니다"
"히나키쿠, 좋겠다~!나도 조금은 질투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수줍어하는 히나키쿠를 사나에가 킥킥 웃으면서 팔꿈치로 툭툭 친다.
"사나에와 시즈카씨는 둘다 내 애인이니깐, 질투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고!"
"아하하, 뭐 그것도 그렇네"
"그러나, 유이님도 질투를 다하시다니...나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유이를 둘러싼 사나에와 미셸이 서로 웃는다.
히나키쿠만은 조금전 유이가 보여준 행동에 상당히 감동했는지 아직도 얼굴이 붉다.
"아, 잠깐만, 화장실에 가고싶어졌어"
문득 화장실을 보고 유이가 들어가려고 한다.
"에? 잠깐, 잠깐"
그러자 유이를 감싸고, 히나키쿠, 미셸, 사나에 세명이 등을 떠밀다시피하여 이유도 모르고 유이는 화장실의 좁은 칸에 밀려넣어졌다.
"...응? 왜 모두?"
유학관 고등학교의 화장실은 장애인도 쓰기 쉽도록 꽤 넓게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도, 네명이 들어가면 초만원이 되어 버린다.
"후후후, 유이님이 나빠요. 이렇게 즐거워지면, 조금 섹스하고 싶어져 버린다니깐요"
"모처럼 학교에서 하는 데이트 인데, 이런 시추에이션도 좋지요"
당황하는 유이에게 미셸과 사나에가 생긋 웃어버린다.
미셸은 변기에 앉아 유이의 가는 몸을 안고 무릎위에 앉힌다.
그려는 허리를 감싸 안은 손으로 유이의 배나 가슴을 섬세한 손놀림으로 어루만진다.
"유이님,...죄송합니다. 그렇지만, 나도 두근두근해져 버렸어요"
황홀에 빠진 표정으로 히나키쿠가 유이에 호소한다.
붉은 얼굴의 그녀는 마치 열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히, 히나키쿠씨!"
무릎꿇으며 바지 위로부터 살그머니 다리사이에 입을 맞추는 히나키쿠에 유이는 놀라버린다.
이정도로 적극적인 히나키쿠를 유이는 본적이 없다.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그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참, 히나키쿠도.."
"조금전이 상당히 기뻤나봐"
미셸이 교복의 단추를 풀고, 와이셔츠 넘어로 유이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어루만진다.
사나에는 유이의 턱을 가볍게 들어올리며 각도를 꺽어 소년의 입술을 빼앗는다.
"응, 으응......응"
몸의 3곳을 자극받으며 유이는 무심코 여자아이처럼 신음을 내버린다.
특히 좀처럼 손대어진적이 없는 유두를 중점적으로 애무되고 있는 것이 효과가 있었다.
유이의 몸이 열을 띠어 다리사이가 딱딱해져간다.
"유이님....커지고 있다..."
바지의 지퍼를 내려 히나키쿠가 유이의 페니스를 꺼내려 한다.
하지만, 이정도로 커지면 꺼내기도 힘들거 같아, 그녀는 과감히 벨트를 풀고 팬티까지 한번에 내려버린다.
"아, 히잇....히나키쿠씨"
"유이군, 히나키쿠에게 맡겨, 모처럼 여자의 기분을 소중히 대해주지 않음 안돼"
사나에는 상냥하게 설득하면서 다시 유이에게 입맞춘다.
사나에는 유이의 입안에 혀를 침입시켜 잇몸을 날름거리며 핥아준다.
자신의 혀와는 달라, 타인에게 입안을 빨리는 것에 몸이 움찔거린다.
"응, 으응....응응.."
"유이님....응....좀 짜다"
히나키쿠는 유이의 페니스가 보이자 주저없이 입에 넣었다.
유이의 페니스 끝에서 조금씩 흘러나온 겉물이 입에 퍼지자 히나키쿠는 더욱 황홀한 표정을 짓는다.
충분히 따뜻한 타액을 입에 머금어 유이의 페니스에 바르며, 히나키쿠는 혀로 기둥을 핥기 시작한다.
"아, ....응.....우응.....응!"
히나키쿠가 혀끝으로 귀두의 주변을 덧쓰듯이 빨아 돌린다.
빙글빙글 재주좋게 도는 혀의 감촉에 유이는 무심코 허리를 띄워 올리고 필사적으로 쾌감을 참으려 한다.
사나에에에 막혀있는 입속에서 가벼운 비명이 새어나온다.
"유이님, 오늘은 특히 흥분하네요. 심장이 굉장한 소리를 내고 있어요"
미셸의 유이의 귓전에 속삭이며 날름날름 그의 귀를 빤다.
조금전부터 유이의 몸이 벌벌 떨며 반응하고 있는 것을 미셸은 밀착한 전신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소년의 귀에 충분히 타액을 적시고, 귀의 구멍까지 혀끝을 밀어넣어 간질여버린다.
"응....크으....응!"
"아앙....하앗..."
"우응...유이님, 기분이 좋아요? 굉장히 자극적이죠?"
유이는 사나에, 히나키쿠, 미셸에게 동시에 자극받아 문자 그대로 기절해버리기 일보직전이었다.
두명의 미녀와 한사람의 미소녀에게서 동시에 봉사 받는것은 일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보통 사람으로는 맛볼수 없는 쾌감에 유이의 몸은 이상해질 것만 같았다.
게다가 히나키쿠와 미셸은 학교의 교사로 정장차림, 사나에는 학생으로서 블레이져 코트 교복이다.
이 시추에이션으로 흥분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이상하다.
"응, 으......응....응응!!"
한계에 이른 유이는 히나키쿠에 그것을 전하려 한다.
하지만 입이 사나에에게 막혀 소리를 낼 수도 없다.
소리를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은 잠시 잊고 흐려진 소리를 크게 울릴 수 밖에 없었다.
,!,!,!
"우응.....헙"
어떤 예고도 없이 쏟아진 정액은 히나키쿠의 목구멍 안쪽에 직격해, 이물질에 반응한 히나키쿠의 목구멍은 백탁액을 토해내려 한다.
하지만 의지력으로 그것을 억누른 히나키쿠는 유이의 페니스를 계속 빨아간다.
"응....후읍......우응"
귀두의 끝을 혀로 간지르며 히나키쿠는 유이의 사정을 재촉한다.
요도로부터 충분하고도 남을 정액이 그녀의 입안에 배출된다.
"쿨럭, 쿨럭"
유이의 길고긴 사정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히나키쿠의 목에서 기침소리가 난다.
"히, 히나키쿠씨! 괜찮아?"
"우응....예, 괘, 괜찮습니다"
히나키쿠는 기침을 하면서도 유이의 정액은 한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타액을 혼합하여 꿀꺽 다 마셔버린다.
그런 히나키쿠의 헌신에 유이는 가슴이 아플정도로 힘차게 고동이 커져간다.
"히나키쿠, 해요. 상당한 발전이에요. 유이님, 히나키쿠의 애정에 응해주세요"
"어어...."
미셸의 말에 당황하는 유이앞에 히나키쿠가 호흡을 조절하며 정면에 섰다.
"유이님.....정을 주세요...."
뜨거운 한숨을 내쉬며 히나키쿠가 가까워진다.
정장의 위와 셔츠의 버튼을 풀어 브래지어를 들어올린다.
유방을 노출하고는, 방해라도 되는 듯이 팬티를 벗어 던지고 유이를 넘어타고 자리를 잡았다.
"유이님, 괜찮습니까? 아...난 벌써 이상해질것 같아.."
"응, 히나키쿠씨, 충분히 즐겨요"
유이의 Go 사인이 나왔으므로 히나키쿠는 페니스를 목표로 천천히 허리를 내려 떨어뜨린다.
"아, 아아!!"
유이의 페니스가 스르륵 박히자 히나키쿠가 무심코 신음소릴 낸다.
화장실에 울리는 소리에 사나에가 당황해 그녀의 입을 막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이다.
"자, 잠깐, 히, 히나키쿠!"
"아, 미안....하지만..."
주의를 주는 사나에에게 히나키쿠는 눈물이 글썽거리는 눈으로 사과한다.
견딜수 없게 되어 유이의 위에서 히나키쿠는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해 스스로의 욕망을 소화하려고 한다.
"아, 아....아쿠웃....아...멈추지 않아!"
히나키쿠는 스스로 한심스러울 정도로 유이의 페니스를 즐기려고 허리를 움직여 버린다.
전후좌우, 회전을 추가해 딱딱해진 페니스로 질을 필사적으로 자극한다.
질벽을 굵은 기둥이 긁어줄때의 쾌감에 의해 히나키쿠의 눈에서 눈물이 넘쳐 흐르고 떨어져 간다.
"응, 아....유이님...미안해요, 미안해요...나,,,나 이렇게 음란하게 되어...환멸하지 마시고.....버리지 마세요..."
"무슨말이야! 난 히나키쿠씨를 사랑하고 있어"
"아, 아....유이님...나...난..."
감동에 겨워 히나키쿠는 유이의 입술에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페니스가 질구멍을 앞뒤로 켤때에 유이에 대한 생각이 커져만간다.
언령의 힘을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유이의 말은 히나키쿠의 가슴을 뜨겁게 채워만 간다.
유이도 히나키쿠의 눈물에 몸 전체가 뜨거워져 버린다.
"히나키쿠, 자기만 좋아지면 안돼..조금 참아"
"사나에...응...유이님을 위해서라면...참는다.."
사나에의 상냥한 말에 울고있던 히나키쿠는 순순히 따른다.
히나키쿠의 엉덩이를 잡아 허리를 올리고 사나에는 일단 그녀에게서 페니스를 뽑아낸다.
"유이군...이런 것은 어떨까?"
"네? 아!"
사나에가 페니스를 입에 넣고 날름날름 핥고 돌린다.
히나키쿠의 애액을 맛있는 듯이 빨아 먹고 사나에는 탁 입을 떼어 놓는다.
"후아앗!!"
"아쿡!"
사나에에 이끌려 다시 유이의 페니스가 히나키쿠의 안으로 기어들어간다.
즈르륵 질벽의 요철을 귀두의 날개가 긁으면 히나키쿠안에 전류가 흘러버린 듯이 몸을 작게 경련한다.
유이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