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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가디언 13화 - 미라쥬의 이변

 

 

 

 

 

 

 

 

 

 

 

 

 

 

 

 

 

 

 

 

 

 

 

 

 

 

 

 

 

 

 

 

 

 

 

 

 

 

 

 

 


 
가디언 제13화 미라쥬의 이변


 
 


킨죠 메이.



신흥 화장품 회사 미라쥬의 대표이사, 화제의 여자사장.


코스메틱계의 카리스마 등 여러가지 호칭으로 불리운다.


그녀가 경영하는 미라쥬가 이전에 존재하던 동업타사를 따라잡을만큼 성장한 것은 메이


와 유카의 콤비에 의한 노력이 크다.


그 경영 수완은 엄격하여 내외에 대해 일절의 타협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달의 성과입니다만..."


"보고는 좋아요. 자료를 다 읽었습니다."


영업부장의 말을 메이가 시원스레 차단한다.


아침의 첫번째 중역회의.


미라쥬내의 간부급인 각부서의 부장들이 모습을 정돈한채 가지런히 앉아있다.


자리를 비운 것은 해외에 출장중이 부사장 뿐이다.


회의실에는 신경이 곤두선채 긴장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중역회의에는 언제나 전원이 전전긍긍해버린다.


그건 메이의 존재 탓이 크다.


자신들이 범한 잘못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다가 메이의 지적에 그제서야 깨닫는 경우도


많다.


물론, 실수나 미스를 범한 사람에게 메이는 용서가 없었다.


미스에 이른 경위, 책임의 소재, 향후의 대책까지 그녀는 철저히 캐묻고 지적한다.


그 얼음같은 미모로 질책 받으면 마음속까지 뒤집혀 괴로워진다.


몇백년동안 전투에 몸을 맡긴 탓인지 그눈빛 자체가 보통사람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녀의 분노가 무서워 보고를 애매하게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항상 메이가 세세하게 질


문하기 때문에 누구나가 상세한 보고서를 언제나 제출하는 것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더욱 무서운건, 그 방대한 보고서를 메이는 항상 머리속에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사원이나 간부나 모두 메이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과 동시에 강한 공


포를 느끼고 있었다.


이러한 사장밑에서도 이직율이 낮은 것은 자유로운 기업풍토 때문일 것이다.


복장에 규정이 없고, 릴렉스 타임의 도입, 더더욱이나 각각의 개인이 자유로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복리후생도 충실하여 육아휴가나 장기의 여름휴가도 가능하다.


보수도 일에 알맞게 반드시 지급된다.


원맨 경영에 가까운 회사경영이지만, 풍부한 인재를 살리기 위한 기업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간부들도 자신들에 대한 대우에는 전혀 불만이 없지만, 한달에 몇번 있는 사장회의에서


만큼은 자신들의 수명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는다.


미리 위장약을 먹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정적이 흐르는 회의실에서 말없이 자료를 넘기던 메이가 침묵을 깬다.


"경리부장, 이번달은 흑자라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거죠?"


"예. 초등학생 전용 화장품이 판매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리서치 부장, 아이전용 화장품이 실적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네, 굳이 아이전용이라고 대충 만든게 아니라 제대로 만들어진 것이 평가를 좋게 받고


있고, 합당한 가격도 판매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메이의 질문에 두명의 부장이 각각 대답한다.


당장이라고 벌떡 일어나 부동자세를 취할 기세이다.


다른 회사에서 스카우트 되어온 그들은 충분한 경험이 있지만, 사장의 앞에서 그 우수한


능력도 희미해져 버린다.


중년의 남자들이 젊은 여자 한명에게 굴복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계속 실적이 좋군요. 요 근래 수개월은 상당한 성과가 있어요"


메이의 만족스런 말에 간부들은 안심한다.


실적이 나쁜 것을 메이가 직접적으로 화내거나 하진 않지만, 그러한 상태에는 항상 원인


이 있다.


실적악화의 미스를 수정하기 위해 회의에서 길게 캐물어지는건 누구라도 피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신경이 쓰이는게 있어요"


눈꼬리를 올리며 말을 꺼낸 사장으로 인해 다시 긴장이 퍼져간다.


"기획개발부장, 새로운 기획의 보고가 없는데요."


"아! 일단 신규 기획보고는 드렸습니다만..."


재촉을 받은 중년 남성의 얼굴이 퍼래진다.


그 모습을 주위의 간부들은 동정하듯 바라본다.


"물론, 대충 홇어봤어요. 하지만 이전 기획의 갱신이나 재검토일뿐이었어요"


"네, 죄송합니다"


"3개월전에 서류를 보내줬어요. 이전과는 다른 기획을 내놓으라고"


개발부장의 얼굴에 누가봐도 알 정도의 진땀이 흐른다.


아무래도 뭔가 찔리는 구석이 있는 것 같다.


그런 그의 모습에 다른사람들도 "끝났군" 하는 말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그러고보니 이번 초등학생 전용 제품도 내 아이디어군요. 새로운 고객을 개척하자고"


"네, 말씀하시는 대로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벌써 반년이나 새로운 상품의 보고가 없군요"


"아, 당분간 초등학생전용 제품의 라인업을 고안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렇다고 해도 너무 길잖아요? 내가 생각한 기획을 능숙하게 처리해준 것은 고맙지만,


그것뿐이라면 기획개발부의 존재의미가 없잖아요?"


기획개발부장의 얼굴은 퍼래지는 것을 넘어가 하얗게 사색이 되어가고 있다.


먼저번 기획개발부장이 정리해고 되었으므로, 겨우 올라선 자리이다.


자신의 마지막도 이미 예견되었는지도 모른다.


(정말이지...뭘 하고 있는거야)


그런 그의 상태를 보면서 회색의 슈트를 입은 유카는 기가막혀 하고 있었다.


벽에 붙은 의자에서 방금전부터 자세를 바로잡고 회의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만큼이나 새로운 기획을 만들라고 경고해줬는데...어찌되어도 난 몰라요)


메이가 화나있는 것은 명백하다.


그것도 보통 분노가 아니다.


고대로부터 몇번이나 장사와 행상의 손을 맞췄던 유카이니가, 메이가 평상시와 다른 것


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실은 새로운 기획의 구상이 있긴 하지만..."


"그것을 보고 하지 않으니 말하는거 아냐!"


"그, 그렇지만, 아직 실용적이지 않아서..."


"부르르르"


메이가 입을 열기전 긴박한 순간에 휴대폰의 진동소리가 울린다.


회의장에는 기본적으로 휴대폰을 끄는 것이 매너다.


긴급한 경우에는 내선 전화로 연락이 올것이기 때문이다.


"아, 실례합니다"


유카는 자신의 핸드폰임을 알고 당황해서 회의실을 뛰쳐나온다.


원래, 유카는 자신의 핸드폰이 울린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비지니스용과는 다른 가디언의 동료용 긴급 핸드폰이기 때문이다.


이쪽의 핸드폰은 비상사태용이어서 항상 켜놓고 있기때문에 회의중이라고 끄지는 않았다


.


그러나, 좀처럼 동료에게서 연락오는 일이 없기때문에 설마 전화가 올것이라고는 생각하


지 않았던 것이다.


복도로 나가 유카가 핸드폰을 꺼내니 유이의 번호가 뜬다.


"네? 여보세요?"


좀처럼 걸려오지 않는 마스터로부터의 전화에 유카는 당황하며 통화버튼을 누른다.


무엇인가 나쁜일이 있는게 아닐까 유카의 머리에 온갖 상상이 흐른다


사토시가 유이에게 접촉을 취했을때도 그랬다.


핸드폰을 통해 들리는 목소리는 역시 유이의 것이다.


"여보세요, 유카상?"


"유이군, 무슨일이야!"


"아, 이 전화로는 통화가 되는구나"


분명히 안도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실은 회사앞에 와있는데..."


"회사라고....우리 회사?"


"응, 그렇지만 안내데스크에서 거절당해서..."


"알았어요. 곧 갈께요"


유카는 상세히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으며 곧바로 회의실로 돌아갔다.


 


 


"아아...잘됐다"


빌딩앞의 길가 가드레일에 기대어, 유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거대한 빌딩에는 미라쥬의 문자가 붙어있다.


유이가 정면을 보면 빌딩 1층의 진열장에 이미지 캐릭터와 루즈 포스터가 걸려있다.


오늘 아침, 출근하는 두명이 거실에 서류를 놓고 간 것을 시험휴일인 유이가 곧바로 찾


아냈다.


바로 유카에게 연락하긴 했지만, 유카는 신경쓰지 말라는 듯 말했다.


하지만, 필요한 듯한 말투였으므로 유이는 미라쥬 본사에 가보기로 했던 것이다.


(메이상이나 유카상에게는 평소에 신세를 많이지니...기뻐해 줄려나?)


그런 가벼운 맘으로 두명에게 알리지 않고 왔지만, 유이는 중요한 것을 완전히 잊고 있


었다.


전철을 환승하고 메이와 유카로부터 받은 명함에 있는 본사 빌딩을 겨우 찾아와 유이는


우선 안내데스크로 갔다.


그러나 사장을 만나러 왔다고 해도, 그렇게 쉽사리 허락해주진 않았다.


서류가 무엇이냐고 묻는데, 그 내용물을 안이하게 보여줄 수는 없는지라 결국 의심을 받


아 경비원에 의해 쫒겨나버리고 말았다.


일단 메이로부터 받은 명함을 보여주긴 했지만, 위조라고 생각한 듯했다.


"생각해보면 당연하지...아아...조금더 생각하고 움직였어야 하는데"


조금 지친 듯한 얼굴의 유이가 고개를 푹 숙였다.


호의로 한 행동인 만큼 쇼크가 크다.


덤으로 현관에 있는 수위가 의심스러운 듯이 자기를 흘겨봐 유이는 대단히 기분이 나쁜


다.


업무중일 두사람이 가능한 빨리 마중나와주는 것만 바랄뿐이었다.


 


 


 



 
"그래서, 언제쯤이 되야 새로운 기획이 나온다는거죠?"
회의실에서는 유카가 나간 다음에도 회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쯤 되서야 중역들은 이일의 중대함을 인식한 것 같다.


사장이 격노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는 메이에게, 질책받지 않는 사람들조차 안색이 나빠진다.


메이는 감정적으로 상대를 꾸짖지는 않지만, 그 차가운 목소리에 논리적인 추궁은 머리


가 쪼그라드는 느낌이라고 어떤 부서의 부장이 술자리에서 말한 적이 있다.


"아, 일주일정도 시간을 주시면..."


"조금전부터 듣자하니, 아무래도 주장에 일관성이 없어. 혹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닌


가요? 후쿠다 상"


메이의 눈빛에 주눅들어 무심코 입에서 엉터리 기획을 말한 개발부장은 덜덜거리는 이빨


을 어케던 참아보려 한다.


그러나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메이에게 변명이나 사죄도 못하고 있다.


그런 그의 모습에 화가 치민 메이가 입을 열려할때 유카가 돌아왔다.


회의실의 문이 큰소리를 내며 닫고, 당황한 듯이 서있는 것이 뚜렷이 보인다.


유카는 메이의 옆에 서둘러 다가와 귓속말을 한다.


"왜그러는거야. 당황해서"


"유이가 왔었어요"


"유이가 오고 있어? 어디에...."


영리한 메이는 곧바로 유이가 와있다는 의미를 이해했다.


"이 빌딩에?"


"그런가봐요, 어쩌죠?"


"곧바로 데려오지 않으면....조금 기다려봐"


방금전의 기세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당황하는 메이에 주위사람들은 아연해한다.


이렇게 냉정함을 잃은 사장은 처음 보는 모습이다.


어떤 곤란한 상황에서도 냉정하게 대처해, 타개책을 찾는 그녀가 이런 모습을 보일 줄은


아무도 상상조차 못했다.


"우, 우선 후쿠다 부장은 일주일내에 신규기획을 마무리해 보고하세요"


"네, 네! 죄송합니다!"


"그 밖에 보고. 질문이 있나요?"


그야말로 서두르는 듯한 메이의 말에 모두가 답을 못한다.


그 와중에 누군가 겨우 말을 꺼낸다.


"없는것 같습니다만..."


"그러면 오늘 회의는 끝내죠.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각각 부서로 돌아가세요"


말을 끝내자마자 메이는 회의실을 뛰쳐나가고, 그 뒤를 유카가 뒤쫒는다.


평상시라면 회의가 끝나도 누군가는 남게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메이지만, 이 날만


은 달랐다.


오늘의 회의는 미라쥬 역사상 가장 짧은 회의였다.


"살았다..."


기획개발부의 부장은 의자에 풀석 앉으며 겨우 살아난 표정을 지었다.


 


 


 


 


 


 


 


 


"유이! 어디입니까!"


엘리베이터에 내리자 마자 외치는 사장을 보고 안내데스크의 여직원들이 흠칫한다.


언제나 냉정한 메이의 당황한 모습을 그녀들은 본적이 없다.


매일 아침 제대로 인사하고 있으니 사장을 보고 잘못한 것은 없지만, 동일 인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너무나도 불가사의한 그녀의 모습에 모두들 놀라 얼어붙어버린다.


현관 홀을 이리저리 헤매는 메이와는 달리 유카가 접수 데스크에 달려온다.


"좀전에, 아소우 유이라고 오지 않았었어?"


"네,네! 방금전에..."


유카의 당장이라도 덮칠 듯한 기백에 두명의 여직원은 굳어져 버린다.


비서과의 슈퍼우먼이라고 소문난 유카의 이렇게나 초조한 모습은 처음이다.


"어디!"


"조, 조금전 밖으로.."


"밖!!!"


"네, 네! 죄송합니다!"


대답도 듣지않고 유카는 몸을 돌려 밖으로 뛰쳐나갔다.


물론 접수 여직원의 말이 나오자 마자 메이도 이미 밖으로 나왔다.


미라쥬를 대표하는 두명의 당황한 모습에 접수 여직원들은 무슨일인지도 모른채 멍해져


있었다.


"아아...아소우 유이님.."


본사앞 가드레일에 몸을 기댄 유이의 모습에 메이는 안심한 듯이 후유 한숨을 내쉰다.



 
"아, 메이상. 일부러 불러내서 미안해요"


"아니요.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회의를 내팽겨친것에 관계없이 메이는 웃는 얼굴로 유이를 맞이한다.


메이는 그 가는 팔을 당연한듯이 팔짱끼고 유이를 에스코트하여 현관으로 들어가려한다.


"아, 유이, 다행이다"


"유카상까지. 미안해"


조금늦게 밖에 나온 유카도 마스터인 유이를 안심한 듯 맞이한다.


그녀는 메이의 반대쪽에서 유이의 겨드랑이에 꼭 달라붙듯이 포지션을 취했다.


두명의 미녀에게 에스코트 되어 유이는 빌딩의 안에 다시 들어간다.


"그래도, 유이, 오늘 갑작스레 무슨일이야?"


"아, 이것을 가져다주려했는데"


얇은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 유이는 유카에게 건네준다.


"아아, 이거? 괜찮다고 했었는데.."


"일부러 고마워요. 기쁘답니다"


"그렇지만 현관에서 거절당하고, 뭐 보통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유이의 한마디에 메이와 유카의 얼굴이 휙 찌푸려진다.


"현관에서 거절당했다고요?"


현관홀에 이미 들어간 메이는 눈을 치켜드고 접수여직원을 흘겨봐, 그 무서운 눈빛에 접


수 여직원들의 얼굴이 새파래진다.


아무래도 사장의 소중한 손님을 그냥 돌려보낸것 같다고 짐작은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


다.


"아, 하지만 접수 누나들은 상냥했는데, 보통 중학생이 찾아오면 되돌려보내겠죠"


"그렇습니다만..."


"두사람 모두 신경쓰지 마요. 가요"


메이의 시선을 눈치챘는지 유이는 당황해서 그녀의 팔을 잡아끈다.


불쾌한 듯한 유카도 함께다.


이대로라면 두사람 모두 접수여직원을 혼쭐 내줄 태세이다.


짜증은 남아있었지만, 유이는 웃는 얼굴을 보면 두사람 모두 언제까지 화를 낼수는 없었


다.


현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에 메이와 유카는 유이를 안내하며 올라탔다.


"그러면 응접실로 안내할께요"


"미안해, 일이 방해되는건 아닌가"


"아뇨, 아뇨. 지루해하고 있었는데요"


생긋하고 붙임성있게 웃는 메이에게, 비서역할인 유카는 "회의도 내던지고선"이라고 쏘


아붙이고 싶지만, 유이와 함께 있고 싶은 것은 자신도 같은 맘이라 그냥 입을 다물었다.


"우와, 뭔가 굉장한데?"


최상층에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유이가 무심코 탄성을 내뱉었다.


사장실이 있는 최상층은 전체에 카펫이 깔려있고 벽에는 나무로 만든 조각들이 장식되어


있다.


"사장님, 회의는 끝났습니까?"


입구의 카운터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던 제2비서가 메이 들의 모습에 당황한다.


평상시라면 회의시작후 4시간 정도 메이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것을 알고 있으므로 맘편히 있다가 갑작스레 사장이 돌아왔으므로 놀라는건 당연하다.


"오늘은 빨리 끝났어. 미시마상 차를 준비해줄래요?"


"네, 저기, 사장님..그쪽 분은?"


미시마는 물어보면 안돼지만 무심코 호기심에 유이에 대해서 묻고만다.


보통 중학생만한 소년이 사장과 함께 왔으니 어쩔수 없는 호기심이다.


미시마는 사장을 냉철한 비지니스 우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메이와 유이를 관련지


어 생각할 수 없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아소우 유이입니다. 메이상의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아, 사장부 제2비서 미시마입니다"


고개를 숙이는 유이에게, 미시마도 일어서서 머리를 숙인다.


평상시에 개인적인 일을 말하지 않는 메이이니만큼, 미시마는 유이같은 소년이 그녀와


동거하고 있는 것을 처음 알았다.


"유이님, 응접실은 이쪽이에요"


"아, 네 실례합니다"


꾸벅하고 고개를 숙이고 유이가 메이와 함께 들어간다.


세명은 담소를 나누며 복도의 안쪽으로 사라져간다.


"그 애가 사장을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어...게다가 사장...유이님이라고 하지 않았어?"


미시마는 꿈이라도 꾸는 기분이었다.


메이의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모습은 좀처럼 볼수 없는 모습이었다.


거래처의 상대라도 이렇게 기쁜 얼굴은 짓지 않는다.


미시마는 그저 멍해질 뿐이었다.



 
정오무렵에 미라쥬의 사내는 온통 메이와 유카, 거기에 유이의 얘기가 화제거리였다.


사장스스로가 중학생만한 소년을 안내해 사내를 돌았던 것이다.


메이가 각부서를 시찰하는 것은 드문일이 아니다.


중요한 용건이나 듣고 싶은 것이 있으면 신입사원에게 메이가 직접 물어보려 오기도 하


고, 유카가 대신해 오는 일도 있다.


하지만 메이는 항상 그 얼음과도 같은 쿨한 분위기를 유지했고, 유카는 언제나 진지한


표정으로 사람을 대해 쉽게 친숙해지지 않았다.


그랬던 두사람이 모두 기쁜 듯한 표정으로 사내 관광여행을 하고 있다.


미라쥬 창업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덤으로 두명이 동반해 걷고 있는 것은 중학생정도의 소년이다.


두명의 상냥한 누나와 귀여운 남동생이라고 보면 위화감은 없지만, 사장과 사장 전속 1


비서가 단한사람의 소년을 안내하고 있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말투나 태도를 보면 멀리서도 정말 특별한 손님이라는 것이 일목요연했다.



 
"역시 메이상은 사장이야. 웬지 굉장한 주목을 받는데"


"어머나, 그렇습니까?"


"응응. 조금은 다시봤어"


"아앙, 싫어요"


유이의 말에 소녀같이 수줍어하는 메이의 모습에 복도에서 마주친 사원들은 얼음처럼 굳


어버렸다.


심지어 지나쳐가도 인사하는 것을 잊어먹은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평상시에는 아름답지만 얼음같이 냉정한 사장이 멋지게 웃는 얼굴을 보여주고 있으니 누


구라도 놀랄것이다.



 
"메이만? 유이, 누나에겐 뭔가 없는거야?"


"유카상도 사장비서네요....역시 회사에 있으면 멋져보여요"


"후후후, 고마워요"


꽈악하고 유이의 팔짱을 끼는 유카에게 남자사원들은 넋을 읽고 바라본다.


많은 사내의 남자들이 유혹해도 눈하나 깜짝않던 미인 사장 비서가 유이에게 연인처럼


대하고 있다.


사내에서 업무외에는 전혀 인간관계가 없는 유카가 온화한 미소를 띄우고 있는 것만으로


그것을 본 사람들은 어이없어하고 있었다.


이러한 두명의 모습에 점심식사때의 식당은 평상시 이상으로 소란스러웠다.


여기저기에서 의자를 모으고 식사도 잊은채 소문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특히 사장의 제2비서인 미시마에게는 다수의 여직원들이 모여 둘러싸고 있었다.


"그래서, 그 아소우 유이인가 하는건 누구야?"


"사장의 집에서 같이 살고 있다는데"


"사장하고는 어떤 관계?"


"몰라...그런데 유이는 사장의 이름으로 부르고 사장은 유이님 이라고 불렀다"


미시마의 발언에 주위가 소란스러워진다. 


"그게 무슨뜻이야!!"


"그러니깐 모른다고!"


"혹시 사장의 애인?"


"설마....참! 사장하고 유카상, 차를 가져다 줄때도 같은 쇼파에 함께 앉아있었다"


꺄아~
일제히 여자들의 비명이 들렸다.


그녀들의 상상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


물론 남자 사원도 직급에 관계없이 정보교환을 하고 있었다.


냉철한 회사의 투탑인 두명이 처음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있었다.


단순한 뜬소문으로 끝나지 않고 간부급들은 여러가지 생각에 혼란스럽다.


"어이, 들었는가?"


"모를수가 없잖아. 누구야? 그 소년은?"


"아, 몰라, 사장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그래. 그 가네시로 사장이 웃다니....도대체 저건 누구야.."


그 떠들석한 이야기도 순식간에 갑자기 조용해졌다.


"넓은 식당이네"


"예, 가능한 넓은 공간을 이용하고 싶어서 한층의 절반가까이 쓰고 있어요"


메이들이 들어온 것을 알고 전원의 이야기가 일제히 멈춘다.


메이와 유카는 별로 식당을 이용하지 않기때문에 방심하고 있었지만, 바로 그 본인이 왔


던 것이다.


설마 본인들의 앞에서 소문을 얘기할 수는 없다.


처음보는 기분좋은 사장의 기분을 망쳐버리면 어떤일이 생길지 상상도 할 수 없기 때문


이다.


"우리회사의 식당에서는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바이킹 형식을 도입하고 있어. 아침, 점심


, 저녁 언제라도 좋을때 먹을 수 있고."


"헤에, 그러건 처음 들었어. 바이킹이 있으면 사원들도 좋겠네요."


"예, 사원들에게 호평이에요"


"으응...나중엔 미라쥬에 취직해볼까?"


"벌써? 유이 너도 참. 그렇지만 유이라면 채용해버릴까나"


유카들은 담소하면서 비어있는 테이블 한쪽에 다가온다.


일부러 유카가 의자를 당겨 유이를 앉혀준다.


"그러면, 요리를 가져올께요. 유이님은 기다려주세요"


"그럼 난 음료수. 유이 넌 자리를 지켜"



 
메이와 유카가 자리에서 멀어지자 유이는 혼자 우두커니 의자에 앉아있었다.


기분탓인지 주위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는 듯한 생각이 든다.


눈이 마주치면 누구나 당황해서 눈을 돌린다.


게다가 주위는 장례식장처럼 조용하다.


"잠깐, 미시마상. 지금이 찬스야, 한번 물어봐요"


"무리에요"


"사장의 비서라면 괜찮다고. 빨리!"


미시마는 주변에 의해 밀려나듯 유이옆에 섰다.


기분은 전혀 내키지 않지만 어쩔수 없이 유이에게 말을 붙인다.


그러나 심심했던 유이가 먼저 말을 걸어준다.


"아, 미시마상. 방금전에 고마웠어요"


"아니요. 자리는 비어있나요?"


"아, 괜찮아요. 메이상들도 곧 온다고 했으니"


미시마는 차라리 거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조심조심 비어있는 유이의 대각선


정면에 자리에 앉는다.


"저기, 아소우님 하나 여쭤봐도 괜찮겠습니까?"


"유이라고 불러주세요. 말도 낮추시고"


"어..그럼 유이. 그....사장이랑 어떤 관계"


"아까 말한대로 메이상의 집에서 얹혀살고 있습니다. 조금 사정이 있어서..."


미시마의 질문에 유이는 웃으며 대답한다.


충분히 미소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용모의 유이이지만, 나머지는 그냥 보통의 중학생으


로 보였다.


본인을 눈앞에 두고 미시마는 그에게 무엇이 있는지 호기심이 서서히 자극되어 왔다.



 
"사장이랑 언제나 이렇게 사이가 좋아요?"


"예. 가족이상으로 상냥하게 대해줍니다"


정말로 잘지내는 듯한 유이의 모습에 주위가 술렁인다.


냉혈인간인 메이와 유카가 상냥하게 대해준다는 것이다.


혹시 완벽에 가까운 메이에게 생각지 못한 약점일 지도 모른다.


사내의 몇명이 어떻게든 유이와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한것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유이님. 가져왔어요...어머나. 미시마상 왔어?"


"유이, 기다렸지?"


메이가 접시 가득 요리를 가져오고, 유카가 탄산음료를 들고 온다.


두명은 테이블에 앉으며 유이에게 요리와 음료를 건네준다.


특별히 신경이 쓰이지 않는것인지 메이와 유카는 미시마를 신경쓰지 않고 식사를 시작한


다.


"아, 사장님. 저...여쭤볼게 있는데 괜찮나요?"


"무엇?"


"아니요...그...유이군이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만..."


"그래요. 그게 왜?"


조심조심하는 미시마에게 메이는 포크를 샐러드에 찍으며 언제나처럼 사무적으로 대답한


다.


"그...두명의 사이는 평상시에 어떤 관계인거죠?"


부하의 질문에 메이는 무심코 몸이 굳어버렸다.


평상시라면 동거인들과 그렇게 된 경위에 대해 분명하게 가짜로 설명할 수 있었겠지만,


유이가 회사로 찾아와 들떠있던 메이는 곧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메이에게는 드문 상황이다.


"음...그건....연인이라고나 할까? 저기 메이상"


"예..."


유이가 대답하자 메이의 뺨이 포옥 붉어졌다.


유이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어가려 한 것이지만, 바고 그 메이가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


운듯이 고개를 숙인 건 되려 어색한 분위기가 되버렸다.


당황한 유카가 분위기를 전환하려 한다.


"유이는, 메이가 맘에 들었나보네? 10년후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는데?"


"아니, 그..그런...나같은 게 메이상과 어울릴리가 없어요"


유카와 유이의 대화에 미시마는 그냥 농담으로 이해했는지 특별히 그 이상을 물어보진


않았다.


어떻게든 그 순간을 넘기긴 했지만 유카는 조심하라고 메이에게 눈짓을 준다.


그에 메이는 드물게도 "감사"라고 입으로만 대답했다.


그런 두명을 눈치 못채고 미시마는 유이이게 말을 건넨다.


"유이는 어느 학교에 다녀?"



 
"구립 아다치 중학교입니다."


"그렇구나. 오늘 회사에는 왜 온거야? 견학?"


"아니, 서류를 가져다주러 왔어요. 도움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유이는 사장님과 상당히 사이가 좋은거 같은데, 일하는 모습은 어때요?"


"아...회사를 안내해줄때 새삼 존경을 느꼈어요. 유카상도 마찬가지지만, 새삼 굉장한


사람들하고 같이 살고 있구나 하고"


"사장님은 집에서는 어때요? 말해도 괜찮으려나?"


"상냥해요. 내게 아주 잘 해주고 있습니다"


메이나 유카가 기가 막힐 정도로 미시마는 유이에게 질문한다.


마치 머신건 같은 질문이 유이에게 날아간다.


"자, 잠깜. 미시마상, 유이에게 흥미가 있는건 알겠지만 그렇게 한번에 물으면 유이가


곤란하죠."


"아, 죄송합니다"


 
정찰병으로 왔으므로 미시마는 무심코 평상시의 수다와 같은 스피드로 질문을 연발해버


렸지만, 생각해보면 초면의 사람에게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는건 실례이다.


메이와 유카의 기분을 망친건 아닌지 미시마는 머리를 움츠렸지만 별로 기분이 나빠진


것 같지는 않다.


"유이. 맛있어?"


"응, 굉장히 맛있다"


"유이님의 입맛에 맞으면 다행이에요"


웃는 얼굴로 요리를 먹는 유이에게 메이와 유카는 진심으로 기쁜 듯하다.


연상의 누나답게 행동하는 유카는 어쨋든, 메이의 행동은 방금전부터 어딘가 부자연스럽


다고 미시마는 수상스럽게 생각한다.


보호자라고 하는 것보다 비서와도 같은 분위기가 아닌지 미시마는 막연히 느끼고 있었다


.


"어머나, 실례"


슈트의 주머니에서 유카가 휴대폰을 꺼낸다.


휴대폰으로 몇마디 하곤 유카는 메이에게 귓속말을 한다.


"제논백화점의 사장이야. 면담을 요청하는데?"


"또야, 왜 자꾸 그러는거지"


메이는 유감스런 한숨을 쉬며 유이를 바라본다.


"유이님. 죄송합니다. 피치못할 용무가 있어서.."


"아아. 괜찮아요. 일이 우선이죠. 실례하고 있는건 제 쪽이고..."


"감사합니다. 미시마에게 안내를 맡길테니, 그녀에게 사내를 구경시켜달라하세요. 미시


마상, 부탁해요"


"네, 네! 알겠습니다"


사장에게 갑작스레 지명되어 미시마는 등골이 서늘해진다.


"그러면, 잠시후에..."


"그럼 잠시, 유이, 또봐"


메이와 유카는 어쩔수없는 표정으로 식당을 나간다.


"사장님이 유이에게 존칭을 쓰네..."


불쑥 내뱉은 미시마의 말에 유이는 순간 움츠렸다.


무심코 평상시의 습관으로 메이는 평소에도 정중한 언행을 유지하지만, 더욱 존대하는


말투가 되어버린 것 같다.


"유이 너...사장과 사실은 어떤 관계야?"


"아, 아니. 별거 없어요. 그저 키워주시는 것뿐. 돌아가신 아버지께 무슨 신세를 졌다고


하는데...저한테 보답하시는지도 모르겠어요"


"아, 그런가..과연...



 
유이의 설명에 미시마는 간신히 납득한 것처럼 수긍한다.


처음으로 메이와 만났을때 들었던 말이지만, 유이를 만나기 위한 구실인 것은 이제 알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는 그렇게 꾸미는게 편하므로 유이도 그것으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저기...아소우님"


"네?"


자연스럽게 유이에게 성실해보이는 중년남성이 말을 걸어온다.


"전, 이런 사람입니다. 부디 기억해주시기를..."


"하아.."


건네받은 명함에는 미라쥬 기획개발 부장 후쿠다 하지메로 인쇄되어 있다.


"가네시로 사장님께는 평소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례인줄 알지만 아소우님하


고 꼭 한번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저하고요?"


뭐가 뭔지 모르는채 유이는 머리를 기울였다.


메이의 부하직원이라고 해도 연상의 중년남성이 자신에게 용무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


았다.


"아소우님, 실례합니다. 전 이런 사람입니다만, 저도..."


"괜찮으시면 저도..."


한사람이 물꼬를 트자 금새 다수의 사람이 소년에게 쇄도해왔다.


뭐가 뭔지 이유도 모르는채 유이는 우선 차례차례로 건네어지는 명함을 받는다.


명함에 인쇄된 직함은 모두 잘난척하는 듯하다.


"괜찮으시다면 아소우님의 명함하나 받을수 있을까요..."


"네? 죄송합니다. 명함같은건 없는데요...."


"그, 그렇습니까...보통은 그렇겠군요"


낙담하는 사원들을 보며 유이는 머리를 갸우뚱한다.


"미시마상, 혹시 볼펜 있나요? 일단 명함처럼 써보기는 할께요.."


"정말입니까?"


유이는 한사람 한사람의 명함뒤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간다.


수제 명함을 받은 남성들은 싱글벙글한 얼굴로 내용을 읽고 있다.


"부디..감사합니다. 무슨일이 있으면 아소우님도 연락주세요"


"네...알겠습니다"


이제 충분하다는 듯 수십명이 만들고 있던 고리가 해산한다.


뭐가 뭔지도 모르고 아소우는 그들이 떠난 후에도 정신 못차리고 있었다.


"이게 무슨일?"


너무나도 엉뚱한 대사건에 유이와 미시마는 당분간 굳은 채 그대로였다.



 


 


"가네시로 사장. 어떻습니까? 이번 골프는..."


"아, 아니요. 저는 골프는 조금..."


꽤 다정스러워보이는 중년의 남자의 권유에 메이는 곤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곤란한 듯 웃으며 넌지시 거절하는데, 상대는 꽤 진지하다.
백화점의 캠페인 진행에 대한 상담이 끝나고 메이는 제논 백화점 사장을 엘리베이터 홀까지 마중나왔지만, 그때부터가 문제였다.


"그렇다면, 초밥이라도 같이 먹으러 가지 않겠습니까? 좋은 곳을 알고있는데요."


"초밥은 싫지 않습니다만, 폐를 끼칠수는 없습니다."


"아, 사양은 그만하시고"


거래처의 사장은 명백하게 메이에게 다른 의미의 권유를 하고 있는것이 옆에서도 뻔히 보였다.
원래 오늘의 대화도 과장급에서 끝날 얘기였다.
거래를 시작한 무렵부터 상대는 집요하게 메이에게 찝적거리고 있었다.


"그렇다면 점심식사는 어떻습니까? 이근처도 상관없습니다"


"아니요. 그럴수는...바쁜 제논 사장님을 번거롭게 할 수는 없습니다."


부드럽게 거절하는 메이지만, 유카에게는 그녀의 스트레스가 커지는 것이 너무 확연하게 보였다.
웃는 얼굴의 가면으로 속이고 있지만, 희미하게 이마에 땀이 고여 폭발직전의 분노 상태이다.
그런 모습을 눈치챘는지 옆에 있는 제논의 비서도 미안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유카상도 어떻습니까? 괜찮으시면 함께."


"엣, 저말입니까? 비서인 제가 합석하는건..."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사장이 가는 곳에 비서가 같이가는건 자연스럽고, 괜찮으시면 개인적으로도 좋습니다"


"아니요. 사적인 시간을 실례할수는 없습니다"


정중하게 거절하는데도 상대는 오늘따라 꽤 끈질겼다.
무엇인가 기대감이 있는지도 모른다.
몰인정하게 할 수는 없지만, 메이와 유카의 웃는 얼굴도 서서히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
노골적으로 자신들의 가슴을 훔쳐보는 눈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소리쳐서 돌려보낼 수도 없다.
이런 저런 실랑이는 하는 동안 엘리베이터가 올라온 것이 보여 간신히 메이와 유카는 안심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우리의 백화점을 시찰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엣?"


"우리 회사의 캠페인을 직접 보시고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선할 점을 지적해주시면 매상도 오르니 부디 도와주십시오"


시간이 부족하다 생각했는지 제논의 사장은 연장전에 들어갈 생각인듯하다.
분노를 넘어서 메이도 유카도 기가 막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것 같은 기세이다.


"부디 부탁합니다"


"도와드릴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오늘은 사정이...직원이 기다리고 있기때문에.."


"그건 좀 조정을..."


머리를 조아리는 상대에게 메이는 웬지 마음이 약해진다.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는 동안 엘리베이터가 최상층에 올라온다.



"어? 메이상?"


엘리베이터홀에 있던 메이를 보고 유이는 가볍게 놀란다.
엘리베이터의 안에는 유이와 미시마가 타고 있었다.


"아소우 유이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지금 막 상담이 끝나 제논 사장님을 배웅하고 있었어요."



기다렸다는듯이, 메이는 엘리베이터로부터 한 발 내딛는 유이의 팔을 잡으며 마음껏 포옹을 했다.



"모처럼 왔는데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거대한 가슴의 골짜기에 유이는 얼굴이 파묻혀버렸다.
덤으로 안아주듯 메이의 팔이 유이의 목을 감싸 머리를 가슴에 부비듯한다.


"누나들이 챙겨주지 못해 미안해~"


덤으로 유카가 유이의 뒤로부터 달라붙어왔다.
유카의 가슴은 그의 뒷머리를 감싸고 메이의 가슴에 닿는다.
4개의 가슴에 끼워져 유이는 몹시 놀랄 수밖에 없었다.
놀란 것은 제논백화점의 사장도 마찬가지였다.
한 소년을 회사의 사장과 비서가 모시듯이 하고 있다는 이상한 사태와 부러울 정도의 에로틱한 광경에 몸이 굳어버렸다.


"사장님, 시간이...이제 차에 타야 하는 시간입니다만.."


찬스라고 보았는지 제논의 비서가 사장의 팔을 잡아당긴다.
사고가 얼어버린 동안에 제논 백화점의 사장은 비서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고 내려갔다.
아래층에 도달할 무렵에야 정신을 차려 필사적으로 대체 무슨일인지 생각하며 분해하고 있었다.


"살았어요. 유이님"


"히힛, 나이스 타이밍. 좋은 때에 와줬어요"



유이를 풀어주고 메이가 떨어졌다.
유카는 기쁜듯이 달려들어 안긴 채 떨어지려 하지 않기 때문에 유이의 머리는 그녀의 가슴에 끼워진채 그대로이다.


"그럼, 잘모르겠지만, 도움이 된거에요?"


"예, 겨우 살았어요. 끈질기게 달라붙어 아주 곤란했는데"


방금전 엇갈린 상대가 메이에게 집요하게 구애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유이는 깨달았다.


"그렇구나, 그건 정말 잘됐네"


메이와 유카를 귀찮게 하던 상대를 쫒아버렸다는 것이 유이는 조금 기뻣다.
자랑하는 연인 둘이 미모로 이성의 흥미를 끈다는 것은 자랑스러웠지만, 상대가 찝적거리는 것은 별개이다.
자신의 애인을 간접적으로나마 지켰다는 것에 남자로서 자부심을 조금 느꼈다.


"그렇다면, 미시마상. 다음엔 무슨 스케쥴이 있죠?"


"어...다음 CM의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하기로 되어있습니다만..."


"보고서로 충분해요. 오늘 오후 일정은 모두 캔슬해. 전화도 연결하지 마세요"


메이의 활기찬 명령에 미시마는 무척 놀란다.
평상시에 일에 대해 미루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는데 소중한 스케쥴을 캔슬하자고 한다.


"저녁까지의 예정은 어떻게 하실겁니까"


"좀 밀린 일들을 정리할거에요. 집중할 시간이 필요해요"


말을 마친 메이는 이미 사장실로 걷기 시작해, 유이를 껴안은채로 유카도 따라간다.


"저기, 유이군도 함께입니까?"


"응, 당연하죠. 절대 사장님을 방해하면 안되요. 소중한 용건 이외는 절대로 연결하지 마세요"


유카는 말을 마치고 사장실의 문을 닫아버린다.
안에서 딸칵하고 열쇠를 닫는 소리가 들린다.


"....사장이 일을 미뤄?"


오늘 몇번째인지도 모르게 미시마는 놀라움에 멍해져서 닫혀진 문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일이 밀려있어?"


"후후후, 아니요. 그냥 핑계에요"


열쇠가 닫힌 문을 본 유이의 질문에 메이는 장난꾸러기 같은 얼굴로 대답한다.


"메이도 참...안돼는데"


"어머나? 유카도 직무태만이에요"


서로 요염한 미소를 띄우는 두명에게 유이는 두사람이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알게된다.


"그럼, 혹시..."


"아소우 유이님은 이런 시추에이션이 싫나요?"


"여기라면 아무도 없고, 방음도 확실하니.."


유혹하듯 메이와 유카는 거대한 사장의 책상으로 향한다.
그녀들은 책상에 손을 대고, 사장과 그 비서가 그 거대한 히프를 주인에게 쑥 내민다.


"유이님, 마음대로 해주세요"


"마음껏 괴롭혀주세요"


슈트에 싸인 둔부에 유이는 몸이 저절로 반응해버린다.
옷을 입은 채로의 유혹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흥분해 버린 건지도 몰랐다.


"아..."


"아앙...!!"


천천히 다가가 양손으로 풍만한 곡선의 엉덩이를 어루만진다.
옷감위로 쓰다듬어도 미녀의 둔부는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부드러운 감촉이 있었다.


"유이님..."


"뭔가...흥분되버린다..."


뺨을 붉게 물들인 두명은 평상시와 다른 시추에이션에 평소보다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직장이라고 하는 장소가 무섭도록 강한 배덕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덤으로 열쇠를 제대로 잠궜으므로 아무도 방해할 리도 없다.
마음껏 흐트러질 수가 있었다.


"웬지 두사람 모두 굉장히...흥분하고 있네"


"아앗, 그렇습니다..."


"굉장히 음란한 기분이야...이상할 정도로..."


정장을 걸친 채 번민하는 두명의 비즈니스 우먼에게 유이도 두근거려 버린다.
평소에도 극상의 미녀를 안고 있다는 우월감이 있는데 오늘은 사장과 비서라는 높은 사람을 안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졌다.
상류계급의 상대를 자신의 뜻대로 농락한다는 것이..유이를 더욱 들뜨게 한다.


"유이님...좀더 직접...이상해요.오늘은..."


"누나도...미, 미안하군요..음란한 두명이라."


스커트의 옷자락을 끌어올리며 메이와 유카는 자신들의 속옷을 드러낸다.
스타킹에 싸인 초록과 빨강의 얇은 천이 모습을 나타내 주인의 관심을 끌려한다.
검은 스타킹이라고 하는 정숙함과는 다른 속옷의 유혹에 유이도 저절로 손이 내밀어지고 있었다.
촉촉한 감촉의 팬티 스타킹 넘어에 엉덩이를 쓰다듬으면 미모의 여자 사장과 여비서는 달콤한 목소리를 흘린다.



"후아...유이님의 손이...훌륭하세요"


"저, 정말,,,유이군의 손이 이렇게 능숙해져서.."



유이는 자신이 테크니칼이라는 자각은 없었지만, 메이와 유카는 엉덩이에 대한 터치만으로도 참을수 없을 정도로 느끼고 있었다.
속옷과 스타킹에 싸인 훌륭한 히프를 꿈틀거리며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지,직접...맨살을 만져주세요..."


"아, 거기를 벌리면....안을 만져..."


두명의 애원에 유이는 스타킹을 내리려고 하지만,


"스타킹을 찢어요. 괜찮아요.."


"아, 아앙...맘대로 해도 괜찮으니깐"


"응? 괜찮아?"


스타킹 찢기라는 미지의 플레이에 유이는 움츠러든다.
매혹적인 플레이로 들리지만, 어떻게 스타킹을 찢거나 해야 하는지 모른다.
힘껏 찢다가 여성의 피부에 상처를 낼수는 없었다.
그런 유이를 보고 메이는 손가락 끝에 살짝 얼음을 날카롭게 커터처럼 만들었다.
얼음의 커터를 솜씨좋게 자신의 엉덩이와 유카의 엉덩이를 감싼 스타킹에 살짝 구멍을 내었다.


"부, 부디..."


얼굴을 수치심에 붉게 물들인채, 메이는 히프를 훨씬더 높이 들어올린다.
유이가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벌리면 메이와 유카의 스타킹이 벌어져간다.
여성의 옷을 찢는다는 강간과 같은 행위에 오싹오싹하며 흥분해 버린다.
정복욕을 만족시키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일까.


"아,,,유이님...."


"누나한테도..."


찢어진 스타킹의 사이에 얼굴을 내미는 자신들의 속옷에 메이와 유카는 손을 뻗어 벗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살짝 밀어 흠뻑 젖은 다리사이의 부분을 드러낸다.
찢어진 스타킹 사이에 팬티가 밀려난 엄청난 광경에 유이는 아찔해진다.
모습을 보인 음순은 이미 활짝 벌려져 있고, 평상시와 다른 시추에이션에 매욱 자극적이다.


"아, 아앙...후아..유이님"


"손가락이..아앙...좀더 쑤셔줘요. 누나를 괴롭혀줘요"


손가락을 쑤시자 2개의 손가락은 시원스레 질구로 들어간다.
삽입의 순조로움에 비해 질벽은 마구 손가락을 조여댄다.
가볍게 움직인 것만드로 메이와 유카의 질벽의 주름이 각각 다른 움직임으로 자신의 손가락에 달라붙는게 느껴진다.


"후아, 아앙....손가락 좋아요"


"아아아...젖어버린다. 흘러넘쳐..."


소프트한 터치로 G스폿을 만지작 거리는 것만으로도 손바닥까지 애액이 걸쭉하게 늘어져 흐른다.
허리를 꿈틀거리며 손가락으로부터 도망치듯 하는 것을 끈질기게 쫒아 겉과는 다른 질벽을 계속 문지른다.
메이와 유카는 책상위에 상반신을 무너뜨리며 기절하듯 쾌감에 소리친다.


"아, 아앗, 히익...굉장해요..굉장해요.."


"이잇...좋아...좀더...좀더빨리..누나한테.."


질퍽질퍽한 소리를 내는 두사람의 질의 하모니에 유이는 더이상 참을수가 없었다.
메이로부터 손가락을 빼고 자신의 페니스를 꺼내 그녀의 팬티를 있는 힘껏 옆으로 제쳤다.


"아, 아아아...유이님!!"


귀두가 젖은 질내에 들어오자, 감회가 폭발하듯 메이가 비명을 지른다.
한번 찔렀을 뿐인데 질퍽하게 자신이 젖어버리는 것을 메이는 느꼈다.
자궁구가 퍽하고 찔리자 그녀의 상반신까지 쾌감이 솟아오른다.


"히앗...유이님!"


계속해 유카의 안에 유이가 찔러넣는다.
팬티가 찢겨질 만큼 옆으로 제치고 충분히 공간을 만들고 질퍽질퍽한 질내로 기둥을 찔러 미녀를 범한다.
귀두가 질벽의 주름을 밀어헤치는 감촉에 유카는 몸전체에 달콤한 저림이 불어온다.


"응...으응....아앙...유이님....평소보다 더 좋아요"


"이, 이런 굉장한...좀더 일찍 해볼걸...이얏..."


메이와 유카를 교대로 유이는 한번씩 찌른다.
자궁과 귀두가 만나는 그 한번 찌르기에 두명은 천정이 무너지는 소리를 듣는듯한 착각이 들만큼의 충격을 하복부에 느낀다.
상반신이 질질 밀려나며 책상에 폭유를 꽉 누른채 두명은 필사적으로 참고 견디려 하고 있었다.


"유이님....아악.."


"기분좋아요, 너무 좋아...아아앙...좋아요"


메이와 유카는 연속적이진 않지만 깊은 스트로크에 몸이 저려 버린다.
물론 유이도 자궁구에 페니스의 끝이 닿아 울음소리같은 신음을 내는 메이와 유카가 암컷으로 느껴져 흥분한다.
하지만, 매번 몸을 움직여 찌르는 것이 의외로 힘듬을 느꼈다.



"두명 모두 책상위에 올라가봐"


유이는 메이를 넓은 책상에 바로 뉘이고 유카의 몸을 그위에 토핑했다.
폭유끼리 상하로 겹치고, 옆에서 보면 정장 너머로 젖가슴이 눌려나와 터질듯해 보인다.


"아아...유이님...우리 둘...너무 음란한..."


"제발, 자지를 넣어주세요"


"물론, 만족시켜 줄께요"


웨이브헤어와 롱헤어의 미녀에게 애원을 받으며 유이는 두명의 몸을 눌러 탄다.


"히야야아아..."


우선 메이의 속에 유이는 페니스를 넣는다.
평소보다 빠르게 피스톤 운동을 하는 것 뿐인데, 메이는 유카의 부드러운 몸을 껴안고 미칠듯이 좋아한다.


"후아, 아앗....들어왔어...좋은...아, 아앙,,,"


페니스가 들어오진 않았지만, 메이에게 삽입된 페니스의 기둥이 질의 요철을 문지르는 감촉에 유카도 메이의 머리를 안고, 아랫쪽의 움직임에 필사적으로 쾌감을 참으려 한다.


"히야, 히..아아아...좋아, 좋아요"


"꺄앙...후아...문질러, 문질러.....유이군"


두명은 서로의 몸을 껴안고 쾌감을 참으려 노력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명의 의식에는 쾌락의 물결이 파도친다.
슈트 모습의 미녀 두사람이 서로를 강하게 얼싸안고 쾌감에 빠진 모습은 너무나도 음란했다.


"이...이잉...아앙...이런건...이런 건..."


"크읏.....할꺼같아..아니, 아니..싫어.."


쾌감에 푸푹하고 메워져 세명의 의식이 섹스에만 빠져간다.
세명모두 이제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다.
메이와 유카는 딱딱하고 뜨거운 페니스만을 맛보고, 유이는 부드럽게 자신에게 달라붙는 질의 감촉을 즐긴다.
몸도 마음도 녹아 세명의 몸이 서로 섞이는 듯한 착각이 든다.


"두사람모두 좋아해, 나도...슬슬 갈것 같아"


"아, 아앗...유이님..우리들도."


"안에 싸요. 기분좋게 싸주세요"


책상위에 애액을 마구 날리면서 메이와 유카는 절정에 올라간다.
여자 사장과 비서는 밀실에서 소년에게 범해지며 쾌감을 느끼고 있다.
두명의 질이 페니스가 움직일때마다 힘을 주며 꼬옥 쥐어져 페니스가 정액을 토해내길 조른다.
강한 질압과 부드럽게 감싸주는 질벽에 유이도 단번에 올라가버렸다.


"아아...싼다"


"아아앙...이..잇...가버려욧!"


메이가 유이의 뜨거운 정액을 자궁에 느끼며 클라이막스를 맞이했다.
정액이 자궁에 쏟아져 무서울 정도의 쾌감과 미칠듯한 행복감을 한번에 맛본다.


"후아아아...나...굉장한게...오오오오!"


바로 다음에 하얗게 흐린 액이 흐르는 페니스가 유카의 안에 꽂혀진다.
절정직후의 유이의 페니스를 유카의 질벽이 날뛰며 압박하여 정액을 졸라댄다.
절정 직후에 느끼는 질의 움직임에 유이는 다시한번 유카의 자궁에 정액을 쏟아낸다.


"히야, 아앗..아앗...굉장해요!"


"하악...좋았어요"


글래머인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몸을 서로 얼싸안아 메이와 유카는 절정의 여운에 잠긴다.
아직 딱딱한 유이의 페니스가 두명의 질내를 교대로 상냥하게 그라인드 해준다.
느긋한 절정의 감촉이 기분좋은 감각을 계속 유지시킨다.
유이의 섬세한 배려에, 두명은 늘어지는 쾌감을 맛보며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아, 나, 싫어...나도 참..."


유이의 느긋한 피스톤을 즐기는게 어느새 15분, 꽉 껴안고 있던 상대가 자신의 비서임을 눈치채고 당황해서 메이가 유카를 떼어 놓는다.


"아,...무언가 부끄럽다..."


유카도 메이의 목에 돌린 팔을 풀고 뺨을 양손으로 가린다.
사이가 좋긴 하지만, 이런 성적인 면에서는 가능한 사양하고 싶다.
동성애자도 아닌데 레즈비언과 같은 체위가 되버린 것이다.


"두사람 다 굉장했어. 나 많이 흥분해버렸네"


유이가 한사람씩 뺨에 쪽하고 뽀뽀를 해주자 메이와 유카의 아름다운 얼굴이 풀어진다.
유이의 테크닉에 농락되어 완전히 만족해 버린 것이다.
자기본위의 즐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 여성을 만족시켜주려 한 것이 두명에게는 기쁘다.


"유이군, 미안해...누나들만 즐겨서"


"이번에는 우리들이 봉사할께요"


두명은 일어서서 공손하게 유이를 손님 접대용의 쇼파에 앉게 하고 그앞에 선다.


"편히 계셔요"


"응"


무엇이 일어날지 기대하는 유이의 눈앞에서 정장과 와이셔츠 차례로 여사장과 비서가 단추를 푼다.
팬티를 벗고 솜씨좋게 브래지어만 풀고는 와이셔츠의 위와 아랫쪽의 단추만 다시 잠근다.
메이와 유카의 폭유가 와이셔츠에서 삐져나온 모습이 되었다.


"많이 기다리셨어요"


"이번엔 누나들한테 맡겨요"


"응, 고마워요"


유카는 쇼파에 깊게 앉아있는 유이의 정면에서 올라타 앉는다.
눈앞에 펼쳐진 가슴의 깊은 골짜기에 유이의 심장이 두근거린다.
아직 발기를 유지하는 소년의 딱딱한 페니스를 잡으며 유카는 허리를 내려 스스로의 안으로 이끈다.



"..!!"


눈썹을 찌푸리며 유카는 귀두가 질을 헤치는 감촉을 참는다.
당장이라도 허리를 흔들어 쾌락을 맛보고 싶지만, 유카는 필사적으로 참고 천천히 허리를 울렁인다.


"아...기분이 좋다"


유이가 무심코 쾌감의 말을 흘린다.
여성상위상태에서 유카는 원을 그리듯 자신의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괄약근을 조정하여 질압을 풀었다 조였다 하며 유이를 즐겁게 한다.
페니스의 주위를 순회하며 자극이 주어져간다.


"어때? 기분이 좋아? 하아...누나는 참기가 힘들어..."


"으, 응. 굉장해"


유카의 테크닉에 유이는 뜨거운 한숨을 내쉰다.
부드러운 질벽에 귀두가 스치고, 완만한 회전에 의해 허리가 녹아버릴 것 같은 달콤한 감각이 생겨난다.
지나친 쾌감에 무심코 페니스에 힘이 들어가, 유카의 자궁에 페니스가 노크를 해버린다.


"꺄앙! 아, 안돼요. 나 가버려요. 누나....지금 민감하단 말야"


소년의 자지에 가볍게 쳐올려져 유카는 빠르게 움직이고픈 유혹에 빠져버린다.
절대로 기분이 좋을 것이 당연하지만, 그 달콤한 유혹을 최대한의 정신력으로 참아낸다.


"그렇지만..."


"후후후, 유이님....메이을 잊으시면 안돼요"


유이의 목에 손을 돌리고 그의 측면에서 메이가 안겨온다.
메이는 소년의 머리를 돌리고 입술을 빼았는다.


"...."


입술을 나누며 메이는 소년의 혀에 자신의 혀를 감는다.
미끈미끈하게 혀가 삽입되는 감촉에 유이의 몸이 쾌감에 떨려버린다.
메이의 움직임은 숙련되어 이빨의 뒤나 뺨속을 혀끝으로 긁을때 그의 뇌에 강력한 자극이 흐른다.


"아,,,아우..."


어깨에 메이의 커다란 가슴의 압박을 느끼며, 메이의 입술이 파고들고, 유카의 질은 페니스를 잡아 돌리는 그 자극들에 유이는 빙빙도는 쾌감을 느껴 어질해질 정도이다.
지나친 쾌감에 유카의 부드러운 몸을 꽈악 껴안아 버렸다.
하지만 가슴의 쌍구가 꽉 눌려, 쾌감을 억제하려는 몸에는 되려 역효과였다.


"..으응!!"


"아,,아앙....유이군...갈 것 같아? 쌀 것같아?"


뜨거운 한숨을 내뿜는 유카에게 입술을 막혀있는 유이는 대답을 할 수 없다.


입술을 들이마시고있는 메이는 유이의 폭발이 다가온 걸 느끼며 더욱 더 유이의 입안을 유린한다.


"...아,..."


부륵! 부륵!


천천히 계속 자극을 받은 유이는 부들부들 떨며 결국 사정한다.


"아,,,아앙...히야...뜨거워....너무 좋아..."


몸안에서 페니스가 실룩거리며 정액을 쏟아내는 순간 유카도 가벼운 엑스터시를 느낀다.
쭉 참고 있었으므로 뱃속에서 날뛰는 페니스의 움직임 하나로 머리가 저려버린다.
뜨거운 정액을 받아낸 질벽도 쿡쿡 꽉 조이며 쾌감을 표현한다.


"후핫...아앗..미안, 갑자기 싸버려서.."


"괜찮아요..나도 굉장히 좋았고.."


"우후후...유이님이 싸는 표정에 나도 흥분해버렸어요"


입술이 해방된 유이에게 두명의 미녀가 매달려 안긴다.
메이와 유카의 부드러운 몸을 절정직후의 몸으로 느끼면 더욱 즐거워진다.


"...아앙....빼낼께요..."


주르륵...유카가 질로부터 페니스를 뽑아낸다.
유카는 귀두와 기둥이 질을 문지르며 빠지는 감촉에 가볍게 몸을 전율한다.


"청소해 드릴께요"


"응...메이상..."


몸을 일단 떼어놓고, 바닥에 무릎꿇으며 메이는 소년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가져간다.
바깥의 차가운 공기에 노출된 페니스지만, 곧바로 메이의 따뜻한 입속에 잠겨간다.



".....아읍...뜨거워..."


"아, 아앗"


여자의 애액과 정액이 섞인 점액을 부드러운 입술로 닦아내져 유이는 가볍게 비명을 지른다.
여성의 안에 질내사정한 직후에 페니스를 다른 여자의 입으로 빨려 닦인다.
그 참을수 없는 봉사에 유이는 우월감을 느낀다.
보통여성이라면 절대 해주지 않을 것이다.


"그럼 이번엔 제가..."


유이의 페니스가 아직 딱딱한 것을 보고 메이는 살그머니 일어선다.
그리고 유이에게 등을 보인채 손을 페니스의 끝에 대고 스스로의 음순사이로 이끈다.


"..아..."



메이가 허리를 내리자 젖은 유이의 귀두가 안쪽으로 이끌려간다.
곧바로 안쪽으로 더듬어 들어가 막다른 곳에 끝부분이 닿자 메이의 질이 쿠욱 조여온다.


"아, 나....굉장해요...여,역시 유이님의 페니스. 굉장해..."


페니스를 넣은 것만의 감촉에 메이는 깊은 한숨을 내쉰다.
보통의 남자와 섹스할때 절대 얻을 수 없는 그 쾌감, 사랑하는 소년만이 주는 열락이다.
이제 두번다시 그 외의 다른 사람과 섹스를 할 수 없을 것이다.


"메이상, 괜찮아?"


"네, 네! ...제가, 제가 봉사를 할테니 유이님은 편하게 계셔요"


메이는 완만히 움직여 가볍게 유이의 감촉을 확인하고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와..아아앗!"


"앙, 앙..와앙..."


메이는 곧바로 스피드를 올려 허리를 미친듯이 상하로 움직인다.
갑작스레 하이스피드의 기어가 넣어져 유이는 흠칫한다.
어쪄냐고 물을 경황도 없이 주륵주륵 페니스의 표면에 질의 요철이 문질러져 의식이 흔들렸다.



"히 아아아앗....유이님!"


"자, 잠깐. 메이상...조금.. 격..우아아!"


익숙한 움직임으로 상하로 허리를 흔드는 메이로 인해 유이는 기절할 듯한 비명을 질러버린다.
너무나 급속히 기둥을 자극하는 움직임에 마치 갑작스레 롤러코스터에 실린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아,,,,메이상..."


"싫어어어어....., 안돼...이익...잇....간다...간다.."


먼저 죽는 소리를 낸것은 역시 메이였다.
시원스레 절정을 맞이해 처음의 기세가 죽는 듯했지만, 필사적으로 의식을 집중시키며 허리를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였다.


"야아앙...히, 아아아....아,,안돼!!"


"아앗, 메이상...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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