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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凌辱女子学園㊦ 牝奴隷屈服篇 27

【第五章 狡猾なディレッタント】



 





그 날 나가누마는 며칠만에 하부의 맨션을 방문했다. 요즘 계속 자신의 아지트에서 토모미를 조교하느라 바빠서 좀처럼 시간을 낼 수 없었다. 맨션의 조교방에는 하부의 부하 세 명이 변함없이 준코에 달라붙어 색고문을 가하고 있었다.





「하부씨는 지금 샤워하고 계십니다. 준코를 조교하는걸 보시면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남자는 캔맥주를 한 손에 든 채 구슬이 박혀있는 자지를 밧줄에 묶인 준코에게 빨게하면서 말했다.





「후후, 얼마동안 이러고 있는거야?」





「우리는 번갈아가며 쉬고 있지만 이 년은 20시간째 이러고 있습니다」





무서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은듯 자연스럽게 한다. 지금도 준코는 요네쿠라라고 하는 펀치파마의 남자 무릎 위에 포옹된채 박히고 있었다.





「아하아앙…… 하아아악…… 흐으응… 으응…」





아름답고 우아한 얼굴에 흠뻑 땀을 배어난 준코는 의식이 몽롱한지 머리를 옆으로 흔들고 힘이 부치는지 숨이 턱에 차도록 허덕거리며 신음을 흘렸다. 20시간동안 계속해서 쉬지도 못한채 희롱당하며 능욕의 한계까지 도달해 음란한 교성을 지르고 몸부림을 친 탓인지 얼굴은 어둡고 수척했다. 좀 더 자세히 보자 눈은 부은듯하고, 눈 밑에 희미하게 다크서클도 보였다. 그렇지만 이토록 범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요염함을 잃지않는 깨끗한 피부와 여전히 기품이 흐르는 얼굴 표정에 더욱 반했다. 능욕을 하면 할수록 요염한 아름다움이 점점 늘어나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이런 여자를 만나다니 정말 행운이에요, 히히히」





열심히 박아대던 요네쿠라는 매우 기분이 좋은듯 유쾌하게 말하고는 등 뒤에서 준코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나가누마 선생님에게 자지로 꽉 들어찬 네 보지를 보여드리자구」





유부녀의 눈부시게 환상적인 허벅지를 무릎 위로 들어올렸다가 내릴때마다 그로테스크인 보지속살이 벌겋게 부은채 얼굴을 드러냈다. 땀과 애액투성이가 된 새까만 음모는 치욕에 젖어든 것 같았다.





「어때, 준코. 환장하게 좋지?」





「아…… 좋아요… 아흐흐흑, 너무 좋아요…」





변함없이 요네쿠라는 천천히 규칙적인 피치로 준코의 보지를 박아댔다. 음미한 자지가 보지속을 나오거나 들어갈 때마다 준코의 희무끄레한 보지물이 흠뻑 달라붙어 음란함을 돋우웠다.





(준코, 이 년… 완전히 맛이 가버렸네……)





바라보는 나가누마의 자지도 뜨거워졌다. 방금전까지 나가누마와 이야기하던 남자가 또 자지를 준코의 입에 갖다댔다.





「자, 빨아라」





완전 노예취급 그 자체였다. 줄로 찌그러지듯이 아래부분이 조여진채 물결치듯 출렁거리는 풍만한 유방을 거머리같은 손놀림으로 비벼댔다.





「아으응…… 기뻐요…… 제 입에서 이렇게 점점 뜨거워지다니…」





자동적으로 예쁜 입술을 벌리고 핑크색 혀를 내밀어 남자의 자지를 휘감으며 받아들였다. 목구멍 깊숙히까지 자지를 집어삼킨 준코는 거친 숨을 내쉬었다. 아름다운 얼굴 전체가 붉게 달아오르고 풍성한 머리카락이 어깨근처에서 찰랑찰랑 물결쳤다.





「헤에, 구강성교를 아주 좋아하는구나, 준코」]





「네, 준코는 구강성교봉사를 정말 좋아해요」





쩝쩝거리는 음탕한 소리를 흘리며 구슬이 박혀있는 자지를 맛있게 빨았다. 나가누마는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 방을 나왔다. 함께 준코를 농락하고 싶었지만, 그들에게는 이것이 일이기때문에 조교중에 제멋대로 끼어들 수는 없다. 문을 닫았음에도 미친듯이 쾌락을 탐하며 부끄러움도 잊은듯 마음껏 크게 질러대는 준코의 신음성이 들려와 나가누마의 정욕은 더욱 꿈틀거렸다.





거실에 들어가 카운터 바에 앉아 술잔을 한 손에 들고 고층에서 내려다보는 경치에 빠져들었다. 황혼이 물든 고속도로위를 라이트를 켠 차들이 느릿느릿 왕래하는 아래 세상을 그렇게 내려다보자 벌써 자신이 남 못지않은 인물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기다리는동안 샤워를 마치고 허리에 타올을 감은 하부가 왔다.





「어떻습니까? 토모미의 조교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하부답게 오데콜롱의 달콤한 향기를 은은하게 퍼져나왔다.





「아, 잘되고 있지. 그 말괄량이가 몰라보게 여자다워졌어. 너무 너무 일이 잘 풀려서 불안할 정도야」





「후후후. 선배나 나나 운이 아주 강한거에요」





하부는 까르띠에 골드 담배에 불붙이고 진한 눈썹을 찌푸리며 연기를 빨아들인다. 이 표정으로 여자를 얼마나 울렸을지 나가누마는 상상해봤다. 추남에 가까운 나가누마에게는 하부의 일거수일투족이 눈부시게 비쳤다.





「그런데, 선배. 이런 얘기 들어봤어요? 운이 강한 사람끼리 손을 잡았을 경우, 결과는 양극단으로 나누어진대요. 서로의 운을 서로 잡아먹어 양쪽 모두 안되든지, 그렇지 않으면 운이 운을 불러 상승효과를 일으키든지 그렇데요. 물론 우리들은 후자에요. 지금부터 점점 더 일이 잘 풀릴거에요」





「말처럼 그렇게 되면 좋지만……」





「당연하지요. 후지히라 준코와 딸인 토모미, 게다가 치사토도 있고…… 이만큼 좋은 여자들을 모았으면 이제 걱정할 필요없어요. 그 뿐 아니라 지금부터 매년 선배의 학교에서 어리고 싱싱한 미소녀를 조달할 수 있잖아요」





아무래도 하부는 해마다 나가누마가 신세이여고에서 맛있는 사냥감을 데려올 것을 크게 기대하는 것 같았다. 사정도 모르고 혼자 좋아한다고 내심 쓴웃음지었다. 아무리 나가누마라도 그렇게 자주 여학생을 데려올 수는 없는 것이다. 한번이라도 실패하면 바로 면직되고, 그렇게 되면 학교선생 외엔 할 줄 아는게 없는 나가누마는 아무데도 갈 곳이 없다. 토모미의 경우엔 하마터면 그렇게 될 뻔했다.





그러나 하부 앞에서 그런 내색을 할 수는 없다. 신세이여고 선생이라는 간판을 갖고있기 때문에 하부가 자신을 동료로 받아들인 것이다. 교사를 그만두게되어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고, 그건 곤란했다. 아직까지 나가누마에게는 여자를 먹잇감으로 만드는 하부의 탁월한 수완이 필요했다. 하부는 평소와 달리 기분이 매우 좋은듯 미녀들을 얼마나 받고, 어떻게 팔아치울지 신이 나서 떠들어댔다. 거기에 끌려 점차 나가누마의 욕망도 상승되었다.





「아까 저쪽 방을 보았는데 준코는 아주 자지에 환장한 년이 되서 굉장하게 울부짖던데, 저번에 쓴 그 약을 아직 사용하는거야?」





「아니요. 그걸 사용하는건 처음 두세번일 뿐이에요. 많이 사용하면 진짜로 머리가 돌아버릴 위험이 있거든요」





하부는 손가락끝으로 머리를 가리키며 빙빙 돌려보였다. 약의 효력이 너무 강력하기때문에 과용하면 폐인이 되어버린다고 한다. 준코의 조교 진척상태를 보면 이제 최음약없이도 충분했다.





「매일같이 남자 네 명이 최소한 20발은 사정하고 있으니까요, 큭큭큭. 가끔 딸이 걱정되는지 울며 아우성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변태적인 세계에 빠져있어요. 아마 내일부터는 손님을 받아도 될겁니다」





「그런 느낌이야」





「어떠세요? 오랫만에 준코의 보지맛을 한번?」





「물론 그래야지, 헤헤헤… 딸년의 싱싱한 보지맛도 좋지만, 엄마의 꽉꽉 조여주는 보지도 일품이거든」





도대체 이사람이 교사가 맞나싶을정도로 노골적이고 음탕한 나가누마의 말에 하부도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실은 내일 준코를 사용하고 싶어」





「단골손님인가요? 확실하지않은 손님은 곤란해요」





「아, PTA의 학부형들이야」





이런저런 수단과 방법을 다해 회유한 끝에 반나가누마파의 활동은 거의 사라졌지만, 이쯤에서 반나가누마운동의 상징이었던 후지히라 준코에게 아주 농후한 접대를 시켜,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릴거라고 하자 하부는 기분좋게 승낙했다. 그리고 접대장소로는 신쥬쿠의 스넥 파레이누를 사용하는게 좋겠다고 제안하며, 가게 뒤편에 골방이 있어 플레이룸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오옷, 그렇다면 아주 딱이지」





「후후후, 그 후지히라집안도 선배를 잘못 건드린 덕분에 아주 엉망으로 망가지네요. 남편은 전에 보내준 사진을 보며 제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던데… 회사도 거의 안 나가는 모양이더라구요」





즐거워서 견딜 수 없다는 말투였다. 학력도, 연줄도 없이 맨몸으로 세상과 부딪히며 자라온 하부에게 후지히라같은 엘리트 가정이 정말 싫었다. 남편은 대기업의 상사맨, 아내는 절세미녀, 딸은 명문여고에 다니는, 그야말로 행복을 그림으로 그린듯한 가정을 끔찍하게 붕괴시키는 것으로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다. 남편이 화제가 되자 나가누마의 눈이 번뜩였다.





「그래? 어쩐지 토모미의 모습이 요즘 이상하더라니. 그 활발하던 년이 울면서 집에는 이제 돌아갈 수 없다길래 물어보니까…… 아무래도 아버지한테도 박힌 모양이야」





「헤에, 정말이에요, 선배?」





「응, 그것도 매일 저녁. 나도 깜짝 놀랐어. 아무리 교양있던 가정이라도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니까 순식간이야. 토모미년도 어지간히 불쌍하군. 낮에는 나에게 조교받아야하고, 밤에는 친아빠가 덤벼드니…」





「그럼 이제 집으로 돌려보낼 필요도 없어진건가요? 오히려 더 잘된 것 같은데…」





「그렇지. 이제 학부형들의 감시도 없어졌으니 내 아지트에 둘까하고 생각중이야」





「하하하, 그럼 토모미는 먼저 엄마와 레즈비언관계가 되버렸고, 이번엔 아빠와 몸을 섞었단 말인데…… 대단히 복잡한 관계가 되어버렸네요. 부모자식간에…」





두 사람은 큰소리로 유쾌하게 웃었다. 하부의 눈이 교활하게 반짝반짝 빛났다.





「이런 상태라면 후지히라집안의 재산도 그대로 가져올 수 있겠는데…… 그 집, 아마 상당한 부자지요?」





「으응, 그럴껄……」





갑자기 이야기가 그 쪽으로 흘러가 나가누마는 당황했지만, 프로 악당은 역시 빈틈없다고 감탄했다. 후지히라집안의 재산까지 나눠가질 수 있을거라고는 나가누마로썬 생각도 못했었다. 이것이 바로 꿩먹고 알도 먹는다는건가.





「남편은 지방 유지의 아들이 확실하지. 거기에 집은 스기나미에 있으니까 팔면 몇억은 충분히 나올거야」





「오케이!」





하부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쪽 전문가를 알고 있으니 제가 알아볼께요」





「넌 정말 악당이야」





「선배도 마찬가지에요, 큭큭큭」





색욕과 물욕으로 단단히 결속한 두 악당은 크게 웃으며 내일의 절차를 상의하기 시작했다.



 



 



 



 



다음날, 신쥬쿠 니쵸메의 스넥 파레이누. 벽을 따라 길게 놓인 카운터의 가장 안쪽에 단 하나있는 박스석에 나가누마와 학부형들이 환담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안쪽은 칸막이로 가려져 카운터에선 안보이게 되어있다. 하부는 PTA와 별 관련이 없기때문에 카운터에서 마마 키요미와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제 막 8시가 되어서인지, 하부외에는 한사람밖에 손님이 없었다. 파레이누가 만원이 되는 것은 대체로 자정이 지나고부터다.





「하부씨. 저 유부녀, 아주 대단한 미인이네. 어디서 잡았어? 가르쳐줘」





변함없이 허스키한 목소리로 키요미가 물었다. 뒤의 골방에서 몸치장하는있는 후지히라 준코에 흥미를 느낀 모습이었다. 밤의 신쥬쿠에서 워낙에 많은 여자를 봐와서 어지간한 미녀라면 코웃음치는 키요미로서는 드문 일이었다. 하부는 새끼 손가락을 치켜세운 채 술잔을 빙글빙글 돌리며 씨익 웃기만하고 대답하지 않았다..





「응? 어떻게 한거야? 궁금하니까 빨리 말해봐. 시게루나 유키코, 모두 놀랐다니까. 저정도로 좋은 여자는 요즘 본 적이 없어」





시게루는 가게의 바텐더, 유키코는 동성애자 호스테스다. 눈이 높은 그들도 후지히라 준코의 보기 드문 요염함에 혀를 내두른 것 같다.





「후후. 엉뚱한 곳에서 내 그물에 걸렸지. 나중에 알았지만 우연히도 나가누마씨와 복잡한 사정이 있는 여자로 그것이 불행의 시작이었지, 저 여자한테는. 다음엔 딸도 보여줄께. 신세이여고 일학년인데 역시 대단한 미인이거든」





「헤에, 그렇게 큰 딸이 있어? 믿을 수 없는데…」





트레이드마크인 긴 속눈썹을 깜빡거렸다.





「의붓자식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낳은 아이?」





「응. 19살에 낳았어. 지금은 34살이고」





「뭐? 겨우 27, 8살 정도로밖에 안보이는데… 피부도 깨끗하고, 몸매도 망가지지 않았고…」





「가까운 시일내에 친딸도 화려하게 데뷔시킬 테니까 그때도 아무쪼록 잘 부탁해」





「저 정도면 손님은 얼마든지 찾을수있지만…… 왠지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 저렇게 아름다운데…」





「헤헤. 안됐다고? 저 여자, 저렇게 우아한 모습이지만 얼마나 남자를 밝히는데… 아주 자지에 환장을 한다니까. 남자 네 명 상대로 하루종일 허리를 흔들어대며 수십번이나 가버리더라고」





「뭐? 너무한걸…」





잘 생긴 마스크에 전혀 어울리지않는 천박한 말투에 마마는 킥킥거렸다. 한편 박스석에서는 학부형 두 사람이 후지히라 준코의 등장을 두근거리며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전까지 반나가누마 운동의 주요멤버였던 사가와와 코마츠자키였다. 모임 참석의 목적이었던 준코가 모임에 모습을 나타내지않자 그냥 탈퇴해버리고 이번엔 한 때의 적이었던 나가누마와 손잡은 것이다.





「아, 이거 참…… 나가누마 선생님께는 전에도 대단히 큰 신세를 졌는데, 또 이렇게 큰 신세를 지게되서 정말로 황송합니다」





더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될 정도로 싱글벙글거리며 사가와가 말했다. 반나가누마파의 최선봉이었는데 재빠른 변신이었다. 그것은 자리를 같이한 코마츠자키도 마찬가지였다. 보석상을 운영하는 사가와는 두꺼운 반지와 포마드를 바른 머리에 교활해보이는 눈이 특징으로 살찐 얼굴엔 번들거리는 기름기가 돌고 있었다.





그들은 불과 며칠 전에도 하부에게 소개받은 아파트 성매매업소를 나가누마에게 이끌려 다녀왔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동경하고 사모하던 후지히라 준코와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나가누마가 복을 갖다주는 신으로 보일 정도였다.





「저희들, 완전히 나가누마 선생님을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않나요, 코마츠자키씨?」





「완전히 오해했습니다. 나가누마 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하하하」





코마츠자키가 호방하게 웃으며 맞장구쳤다. 이쪽도 사가와처럼 약간 뚱뚱하지만 머리가 벗겨진 탓인지 더 늙어보였다. 학부형들의 아부를 나가누마는 아주 당연하다는듯이 받아들였다.





「흐음. 인간관계라는 것엔 어차피 오해가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눈엣가시로 여기있던 야마오카 선생님이나 후지히라부인도 처음엔 저를 오해하셨지만 지금은 저의 신봉자입니다, 하하하…… 그러나 학부형들중에는 아직도 근거없는 소문에 미혹된 사람도 있으시더라구요. 사가와씨와 코마츠자키씨께서 부디 계몽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예예. 그거야 물론이지요」





손바닥을 싹싹 비빌듯한 태도로 사가와가 대답했다.





「근데, 저…… 후지히라 준코씨가 정말로 여기 오는거지요?」





걱정하는 표정으로 사가와가 묻자 코마츠자키도 심각한 표정이 되어 대답을 기다렸다. 진짜로 그토록 동경하던 그녀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 반, 걱정 반인 것이다. 생각하는 척하며 약간 시간을 끌며 술을 살짝 들이킨 나가누마가 입을 열었다.





「후후후. 실은 벌써 와 있습니다. 그런데 두 분을 맞이하려면 보통때의 평범한 모습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여성스럽고 아름답게 보여야한다며 지금 옷을 갈아입는 중입니다. 곧 모습을 나타낼테니 그때까지 한 잔 하시죠」





우리들을 위해서 후지히라 준코가 일부러 옷까지 갈아입고 있다는 말을 들은 사가와와 코마츠자키는 나가누마의 술잔을 받으면서 꿈꾸는듯한 표정이 된다. 나가누마는 준코에 대해 거짓말을 적당히 섞어가며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남편과 잘 지내지 못하고, 질이 나쁜 남자에게 걸려 노예처럼 다뤄진 것. 우연히 나가누마는 그 남자를 알고 있어 소프랜드에 팔리기 직전의 준코를 발견하고는 어떻게든 손을 써서 그녀를 양도받은 것. 그리고 그 일로 인해 나가누마에게 은혜를 입은 준코는 예전에 나가누마를 공격했던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어떻게든 보상하고 싶어한다는 등등…… 그리고, 나가누마와 학부형과 친목에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면서 오늘밤의 호스테스역을 스스로 자원했다는 얘기였다.





그런 허풍을 사가와와 코마츠자키가 모두 믿었는지 어떤지는 중요하지않다. 무엇보다 그들의 입장에선 후지히라 준코와 섹스를 할 수만 있다면 일의 진위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이니까.





「그거 참, 이상한 소문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나가누마 선생님. 바로 얼마 전까지 억지로 딸의 속옷검사를 했다는 누명을 씌우고 규탄하던 사람이 지금은 선생님의… 뭐라고 하면 좋을까? 애인이라고 해야겠지요? 헤헤헤」





사가와가 아부의 말을 던지면, 코마츠자키도 지지않으려는 듯,





「솔직히 말하자면 부러울 따름입니다. 후지히라씨는 가까운 시일내에 이혼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럼 그녀는 나가누마 선생님의 사모님이 되는 것입니까? 그렇게 된다면…… 딸인 토모미는 선생님의 딸이 되겠군요……」





「하하하, 무슨 말씀을…… 전 그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건 다른 사람은 절대 모르는 비밀인데……」





사가와쪽으로 몸을 숙인 나가누마는 음흉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 여자, 보기와는 다르게 남자를 아주 밝히는 색정광이에요. 만일 결혼한다면 매일 밤마다 제 몸은 남아나지 않을겁니다, 하하하… 오늘 밤은 두 분께서 충분히 귀여워해 줄거라고 했더니 준코가 말입니다, 아주 신이 나서 보지에도 향수를 뿌리는 등 아주 의욕이 불타고 있답니다」





비밀을 알려주듯 소리죽여 말했다.





「저, 정말입니까, 나가누마 선생님?」





학부형들의 마돈나이자 기품있는 미모를 자랑하는 후지히라 준코가 그토록 음란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고있던 사가와는 너무 흥분해서 당장 코피가 터져나올 것 같았다. 그 때, 안쪽 방에서 준코의 메이크업을 돕고있던 동성애자 유키코가 나왔다.





「거의 끝났습니다, 선생님」





「그래? 그럼 이제 데리러 가볼까……」





웃으며 나가누마는 자리에서 일어나자 두 사람은 눈을 번뜩이며 전송했다. 박스석 뒤쪽엔 「종업원 전용」이라고 써있는 문이 있다. 한 때의 사창가를 떠올리게하는 더러운 다다미 4장반의 골방에는 이불이 깔려있고, 그 밖에 낡아서 더러워진 경대와 옷장이 있을 뿐이었다. 파레이누에서는 거기를 특별한 손님들만 사용하게 하고 있었다. 그 방에서 마마가 알선한 창녀와 플레이하거나, 동성연애 취미가 있는 손님은 동성애자인 유키코와 논다. 손님의 요구가 구강성교정도라면 오늘처럼 박스석에 칸막이를 치고 그 안에서 끝낸다.





나가누마가 노크하고 들어가자 준코는 맨살을 거의 드러낸 요염한 드레스를 입고 화장대에 앉아있었다. 우아한 미녀와 낡고 추레한 다다미 4장반의 방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아서 그것이 또 묘하게 에로틱했다.





「준비는 잘 되고 있나? 손님들이 아까부터 학수고대하고 있는데」





구두를 벗고 방에 들어가면서 탁자 위에 쌓인 골판지 상자를 엿보였다. 거기엔 비디오카메라가 교묘하게 숨겨진채 세팅되어 있었다. 여기서 벌어질 준코와 사가와들의 추태를 비디오에 녹화해두면 나중에 쓸모가 있을거라 생각해서 준비한 것이다. 언제 이쪽의 뒤통수를 칠 지 모르는 일이다.





(바보자식들. 너희들한테는 단물만 쪽 빨아먹고 끝이야)





가게에서 술을 마시고있는 사가와들을 향해 속으로 비웃었다. 그들에게 공짜로 준코를 대접할만큼 사람좋은 나가누마가 아닌 것이다. 이렇게 비디오로 찍어두면 배신이라는 나쁜 상황이 오지않더라도 약간의 용돈벌이를 위한 좋은 협박재료가 된다. 사가와나 코마츠자키는 상당한 부자이기 때문에 괜찮은 벌이가 확실했다.





손님을 만나기위해 향수도 뿌렸는지 가까이 가자 준코의 몸에서 흘러나온 달콤한 향기가 코를 간지럽혀 나가누마의 자지가 움찔하고 꿈틀거렸다. 거울에 비친 준코는 조금 굳은 표정이었지만 여성스러운 자태에선 성숙하고 관능적인 여성의 농후한 색과 향기가 뭉클뭉클 피어올랐다.





「워어, 정말 요염한데, 준코… 에로틱한 냄새가 풀풀 나…」





선명하고 고급스럽게 두드러진 눈썹, 농익은 컬러들이 눈가를 물들이듯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어두운 음영을 넣어 그윽하고 깊이있게 보이는 농염한 눈매, 그리고 그것들과는 대조적인 촉촉한 산호핑크색으로 빛나는 육감적한 입술…… 유키코가 정성스럽게 도운 화장은 평소보다 좀 진했지만 새하얀 피부의 준코의 아름다운 얼굴을 몰라보게 처염하고, 관능미넘치는 여자로 만들었다.





「역시 너는 창녀의 소질이 있어, 히히히……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뒤에서 거울을 쳐다보며 껴안은 손이 날씬한 배를 지나 드레스 위로 젖가슴을 향해 올라가더니 그녀의 젖가슴을 어루만지고 나서 그 중 하나를 통째로 움켜잡았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젖가슴을 마음대로 주무르면서 목덜미와 어깨를 혀 끝으로 핥았다. 





검은색 뷔스티에(bustier) 드레스(브래지어와 코르셋이 연결된 형태로 어깨끈없이 어깨와 팔을 다 드러내며 몸에 딱 달라붙는 드레스)는 쇄골과 목라인을 강조하며 어깨와 등을 드러낸 것이 거의 란제리나 다름없었다. 검은 새틴 천과 대조적으로 손대면 묻어날듯한 하얀색 피부가 두드러졌다. 게다가 긴 머리카락을 위로 틀어올려 드러낸 우아한 목덜미의 요염함은 숨막힐 정도였다. 그가 드레스위로 그녀의 풍만한 유방을 꼭 움켜잡고는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찾아서 잡아당기자 준코는 약한 거부를 보였다.





「아, 이러지 마세요, 나가누마씨」





「하고 싶어. 널 보면 참을 수가 없어」





어제밤, 하부의 맨션에서 두 번이나 준코를 안았음에도 이 모양이다. 거친 숨소리를 내며 뒤에서 껴안았다.





「안 돼요…… 제발 여기선…」





가슴을 움켜쥔 나가누마가 끈적끈적하게 피부를 핥고, 쓰다듬자 준코의 요염한 미모가 순식간에 상기되었다.





「헤헤, 알고 있어. 이렇게 잠시만 안고 있을께. 그 호색한 학부형들이 학수고대하며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니까」





「……아, 아흑」





「학부형이란 놈들이 나보다 더 질이 나빠」





「저, 아무래도…… 사가와씨의 상대를 하지 않으면 안될까요?」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이 호소했다. 우아한 눈썹이 찌푸려지며 아름다운 눈동자에선 당장이라도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았다. 여자에게 이만큼 굴욕적인 일이 또 있을까? 사가와나 코마츠자키라면 바로 얼마전까지 신세이여고의 학부형모임에서 나가누마의 추방을 위해 함께 싸운 동료다. 그런 그들에게 육체봉사를 해야할 줄은…… 그리고 도대체 왜 사가와와 코마츠자키가 나가누마와 한편이 된 것일까? 준코의 앞에선 언제나 격렬하게 나가누마의 인격을 비난하던 사람들이었는데… 그들의 배신에 분노마저 느꼈다.





「또 그 얘기… 그 이야기는 어젯밤 끝났잖아. 기쁜 마음으로 손님을 받겠다고 맹세했던게 기억 안 나? 내 무릎위에서 안긴채 화려하게 가버리면서 말이야, 헤헤헤…」





교묘하게 설득하면서 새틴 드레스에 감미롭게 싸인 노브라의 가슴을 양 손으로 받쳐올리며 세게 움켜쥐었다. 드레스의 가슴부위가 흘러내리며 새하얀 융기가 거의 노출되었다. 아이를 낳았다는 것이 믿어지지않을 정도로 탄력넘치고 아름다운 유방이다. 등 뒤에서 껴안고 가슴을 주무르는동안 나가누마의 호흡이 점점 거칠어졌다. 이렇게 준코의 젖가슴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이 너무 좋았다.





「그렇지만……무서워요. 나 정말… 무서워요」





유부녀는 새하얀 어깨를 들썩였다. 그것을 본 나가누마의 본능적 새디즘이 자극받았다. 농염한 준코의 몸, 달콤한 피부 향기, 풍만한 유방의 부드러운 감촉…… 그러한 여체의 섹시함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비탄에 잠기는 준코의 모습이 못 견디게 흥분되었다. 게다가 상류층가정의 사모님 준코가 드디어 지금부터 손님에게 몸을 파는 창녀가 된다고 생각하자 저릿저릿한 뜨거운 흥분이 북받쳐 올라왔다.





「토모미를 돕고 싶으면 몸을 아껴선 안 돼, 준코」





「토모미는 정말 무사한거지요? 그 딸애 만큼은 제발 도와주세요. 걔가 없으면…… 난……」





드디어 흐느껴 울기 시작하는 준코.





「이봐, 그렇게 울면 모처럼의 화장이 엉망이 되잖아. 자…」





쓴웃음을 지으며 나가누마는 손수건을 내밀었다. 설마 토모미가 아빠인 소이치에게도 범해졌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었다. 지금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준코는 진짜 미쳐버릴 것이 확실했다.





「토모미는 건강하게 학교에 잘 다니고 있어. 너가 열심히 손님을 받는다면 딸까지 창녀가 되진 않을꺼야」





토모미에게는 엄마를 돕기위해서는 너가 희생해야한다고 말하고, 준코에게는 거꾸로 말하며 부추기는 것이 나가누마와 하부의 작전이었다. 서서히 창녀의 세계로 끌어들여 역시 친딸 토모미도 몸을 팔아 돈을 벌어오게 시킬 계획이다.





「저, 정말이지요? 토모미를 제발 놔주세요…… 우리, 또 그런…… 짓을 당한다면 죽는게 좋아요」





모녀가 나란히 엎드린채 하부의 왕자지에 교대로 마구 범해진 굴욕적인 체험이 떠올랐을 것이다. 그리고 분하게도 자신과 딸 모두 하부의 자지로 여러 번 절정에 오르는 부끄러운 모습마저 보인것이다.





「좋아, 나가볼까? 더 이상 여기에 있을 시간없으니까」





나가누마는 유부녀의 가냘픈 팔을 잡아 일으켰다.





「이 거울에 비친 모습만 봐도 코피가 터지겠는데…」





일어선 준코를 보고 중얼거리며 드레스아래에 손을 집어넣어 육감적인 엉덩이를 더듬었다.





「확실하게, 충분히 서비스해줘야한다. 그 녀석들, 너에게 몸이 달아올라 있으니까…」





「그, 그런……」





「약속은 2번이란걸 잊지마. 입으로 한번, 보지로 한번이다. 너가 더 하고 싶으면 더대줘도 좋고…」





그런 잔혹한 말을 던지고는 사가와와 코마츠자키가 안절부절하며 기다리는 곳으로 데리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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