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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凌辱女子学園㊦ 牝奴隷屈服篇 18

【第七章 収縮……濡れそぼつ淫裂】



 





나가누마 슈헤이는 게이오선을 내려 익숙한 발걸음으로 부리나케 걷기 시작했다. 하부의 맨션은 역에서 걸어가도 얼마 안 걸리는 곳인 고급 주택지역에 있어 지금까지 몇 번인가 좋지않은 놀이를 하기위해 온 적이 있었다. 거기를 방문할 때마다 나가누마는 자신의 아지트의 빈곤함을 절실하게 느꼈다. 여기는 대리석 타일이 붙은 고급스러운 고층 맨션의 최상층 3 LDK. 자신의 아지트는 낡아서 무너질듯한 목조 아파트.





실로 엄청난 차이인 것이다. 게다가 하부는 그 자금을 모두 여자들로부터 헌상받은 것이다. 그 남자에게는 바람둥이로서 타고난 자질이 있다는 것을 분하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지의 크기나 정력에선 지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연예인같은 외모나 탁월한 센스, 현란한 언변 등은 나가누마가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원래 하부에게 걸리는 여자들은 단순히 섹스의 쾌락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후지히라 준코가 그랬던 것처럼 예술가 타입의 젊고 잘생긴 남자와 교제하는 것 그 자체에서 감미로운 로망을 찾는 여자들이었다. 만일 구애해오는 상대가 나가누마처럼 센스도 없고, 말솜씨도 변변찮고, 형편없는 외모에 배도 튀어나온 30살 넘은 아저씨라면 아무런 로망도 느끼지 않을테고, 속아 넘어갈리도 없다.





적어도 하부의 외모의 절반이라도 되었다면…… 그렇게 생각할때마다 나가누마는 이를 갈며 분노했다. 그렇다면 당장이라도 박봉의 교사직을 그만 두고, 하부처럼 여자나 돈이 마음대로인 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고 아쉬워했다. 지금의 나가누마가 할 수 있는 것은 신세이여고에서 무서운 교사로 군림하며 불쌍한 어린양들을 괴롭히고 범하는 정도였다. 





그러므로 교사의 지위만큼은 절대 잃고 싶지않았다. 하부도 명문 신세이여고의 어리고 싱싱한 여학생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자신과의 관계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나를 신세이여고에서 쫓아내려는 놈들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난 이겨야한다. 이것은 자신의 존재가 걸려있는 투쟁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상가를 빠져 나간 나가누마는 약국이 눈에 들어오자 서둘러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거기서 제일 비싼 정력드링크를 사서 약국주인이 질린 얼굴로 쳐다보는 것을 신경쓰지않고 2개를 단숨에 다 마셨다.





자, 드디어다…… 약국을 나와 크게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배를 힘을 주고 의욕이 넘치는 걸음을 내딛었다. 지금부터 하부의 방에서 후지히라 준코와 감격의 대면이 예정되어 있는 것이다. 설마 내가 하부와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할 리 없다. 자신과 하나가 된 순간, 낭패에 빠진 준코의 얼굴을 떠올리자 흥분에 전신이 부르르 떨렸다.





후지히라집안의 딸에 대한 복수는 학기중엔 무리인듯해서 여름방학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었다. 그때까지 하부는 후지히라 준코의 몸에 있는 구멍이란 구멍은 모두 조교하고, 나가누마는 치사토를 이용해 딸인 후지히라 토모미를 유인하기위한 준비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던 것이 어젯밤에 걸려온 하부의 전화 때문에 예정을 크게 앞당기게 되었다. 갑자기 준코가 강경한 자세로 이별을 선포했다는 것이다. 갑작스레 변한 사태는 긴급한 작전실행을 결심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준코에게 차이면, 부인과 딸 모두 날아가버리는 것이다. 그걸 막기 위해선 다소 거친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준코의 육체를 이쪽에 계속 묶어두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오늘은 학교도 땡땡이치고 온 것이다. 가르치는 학생의 모친을 강간하기 위해 감기라고 속이고 학교수업을 빠진 자신이 너무 어어잆는 교사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곧 떨쳐버렸다.





(후지히라 준코같은 여자가 유부녀전문 바람둥이인 하부녀석 따위에게 푹 빠져버리다니……)





그렇게 생각하자 유쾌해졌다. 그토록 정숙하고 이지적인 미녀가 젊은 남자의 유혹에 빠져 남편과 가정을 떠나 하부의 정부가 되버리는게 재미있는 것이다.





(덕분에 나에게도 차례가 온 것이다. 크크크…)





지금까지 후지히라 토모미와 나가누마 사퇴를 요구하는 무리들을 향한 반격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먼저 고이즈미 치사토를 사용해 미인계로 국어선생인 야마오카를 감쪽같이 함정에 빠트리는데 성공했다. 가까운 시일내에 협박과 회유를 통해 자신이 조종하는 꼭두각시인형으로 만들어 학생지도부를 예전처럼 공포의 게슈타포 조직으로 다시 만들 생각이었다. 그리고 나가누마 반대파의 학부형들 가운데 단순히 후지히라 준코를 만나기위한 목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음흉한 놈들의 리스트도 만들었다. 그 놈들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일 생각이었다. 고층 맨션 최상층을 방문하자 하부 마사히코는 나가누마를 마중나왔다.





「아, 오셨어요」





나가누마는 카운터 바의 높은 자리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물었다. 창 밖으로는 고속도로위로 정체된 차량행렬이 보였다. 이런 따분한 경치도 해가 지고 차량라이트들이 켜지면 환상적인 경치가 된다. 아마 여기서 그 야경을 보여주면서 후지히라 준코를 유혹했을 것이다.





「그년, 너의 자지맛을 보고도 이별하겠다는거야? 이미 너의 자지에 푹 빠져서 벗어날 수 없을텐데… 」





선 채로 하부는 까르티에 담배에 불을 붙이며 쓴 웃음을 지었다. 모델같은 늘씬한 장신에 연보라색 셔츠와 흰 슬랙스 모습. 풀어헤친 가슴에는 플래티넘 목걸이가 슬쩍 내비쳤다.





「이번엔 좀 다릅니다. 아무래도 남편과 다시 사이가 좋아진 것 같아요. 아무리 달콤하게 유혹해도 이제 두 번 다시 여기는 오고 싶지않다고 할 뿐이라서…」





「이봐, 잠깐. 설마 너……」





「걱정마세요, 선배가 헛걸음하게 하진 않아요」





후지히라 준코를 만날 수 없을까봐 순간 불안해졌던 나가누마는 휴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집에 찾아갈거라고 위협했거든요. 어쨌든 오늘 여기서 만나 서로 납득할 수 있도록 이야기나누고 싫던좋던 마무리 짓자고 겨우 설득했어요. 그 여자한테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기때문에 저도 그냥 놓아줄 수 없어요. 실컷 가지고 논 다음엔 돈 벌어오도록 시켜야지…」





상당히 화가 난듯 거친 말투로 내뱉었다. 한 번 목표로 삼은 여자에게 차이는 것은 하부에겐 굴욕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드디어 하부 마사히코가 부드러운 마스크아래 숨겨놓은 무시무시한 얼굴을 보여주는 시간이군」





「내 정체를 이제서야 약간 눈치챈 것 같습니다만 뭐, 그 여자에게 최후의 선고를 내리는 것은 선배에게 맡길께요」





「헤헤헤. 걱정말고 맡기라고. 여자를 놀라게 하는건 아주 자신있으니까…」





나가누마는 둥근 눈을 가늘게 뜨고 기쁜듯이 웃었다.





「어쨌든 저와 선배의 자지 2개로 그 여자의 인격이 부서질 때까지 완전히 범하는겁니다」





「우헤헤헤, 이거 아주 기대되는데…」





후지히라 준코와의 약속시간까지는 앞으로 1시간 정도 남았다고 한다. 노예로 전락할 운명도 알지 못한채 오는 미녀를 어떻게 요리할지 나가누마는 하부와 가슴 설레는 절차 협의에 들어갔다.



 



 



 



 



준코의 기품있는 미모에선 단단한 결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부가 아무리 소파에 앉으라고 권해도 정장을 입은 전신을 긴장시킨채 거실에 그냥 서 있을 뿐이었다.





「후후, 어떻게 된거에요? 그렇게 서계시면 얘기도 할 수 없어요」





「말씀하세요. 이렇게 서있어도 괜찮습니다」





「하하하, 제가 그렇게 무섭습니까?」





저번에 한 항문섹스가 쇼크였나보다고 추측했다. 조교를 너무 서둘렀다는 생각에 쓴웃음을 지으며 소파에서 유부녀를 바라보았다. 긴 검은머리를 위로 단정하게 틀어올리고, 화장은 고운 피부톤을 강조하는 누드메이크업에 겨우 엑센트만 준 정도였다. 상당히 고민했는지 안색이 좋은 편이 아니고, 눈가는 부은듯한 느낌마저 들었지만 준코에게는 그런 모습이 오히려 요염한 여성스러움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길고 늘씬한 몸에 베이지색 타이트한 정장이 기품있게 어울리며 고급스러운 매력을 뿜어댔다. 새하얗게 노출된 목에서부터 블라우스대신 입은 마 소재의 상의 위로 진주목걸이가 눈부시게 빛났다.





이제 헤어질 남자에게 오면서 이렇게 멋부릴 필요도 없을텐데. 하부는 마음 속으로 비웃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이 상류층 부인의 몸가짐이란 것인가? 그러나 쓸데없이 성욕을 자극할 뿐 아닌가? 정장 상의를 벗기면 나타날 요염한 슬립모습을 상상하자 매력적인 저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자지가 팽팽하게 일어서는 느낌이었다.





「전화로 말씀드렸던 대로 이제 더 이상 남편을 배반할 수 없어요. 유감이지만 당신과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작별하고 싶습니다」





「그, 그건 너무 해요…… 이제 다시는 부인을 만날 수 없다면 죽어버리는게 좋아요…」





소파에서 일어나 응석부리듯이 준코에 매달렸다.





「왜 그렇게 화내세요? 저번에 항문으로 섹스한 것 때문에? 사과할테니 화해의 키스해요. 그럼 좋아질거에요, 준코」





「아니요. 이젠 싫습니다」





어널섹스의 오욕감. 그리고 거기에 격렬한 엑스터시를 느껴버린 자신에 대한 혐오감. 그것들이 동시에 울컥거려 준코는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그 옷, 잘 어울려요. 섹시한 준코에게 딱이에요」





준코의 가슴을 노골적으로 쳐다보며 능글맞게 웃었다. 정장아래에서 치솟은 가슴의 관능적인 경치에 자지가 뻐근해졌다.





「가까이 오지 마세요. 이제…… 이제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부씨. 부탁이에요」





「알았어요. 그렇지만 그토록 서로 사랑했는데 적어도 키스정도는 하게 해주세요」





하부는 눈에 교활한 빛을 띤채 끈질기게 애원했다. 하지만 유부녀는 몸을 단단하게 굳힌채, 고개를 저으며 뒤로 물러났다. 이제 절대로 그 수법에는 넘어가지 않을 각오였다.





「당신은… 항상 그래요. 키스만이라고 하고선 어느새 몸을 요구해요. 만날 때마다 섹스만 하는, 그런 관계는 싫다고 몇 번이나 부탁했는데……」





「이런, 이런… 제가 그랬나요? 후후후, 하지만 준코씨도 같이 즐겼으면서 그렇게 말하는건…」





「그런 말은… 너무 심해요…」





「자, 키스해요. 그 멋진 가슴을 주물러줄께요. 그럼 나빴던 기분도 좋아질거에요」





완전히 정색한 하부는 평소보다 훨씬 천박한 말투로 압박해왔고 그것이 준코의 신경을 자극했다.





「오지 말아요. 가까이 오지 말아요」





아, 이런 남자를 비록 잠시동안이지만 사랑했던가… 이런 저질스러운 남자를…… 





지금 냉정하게 되돌아보면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였던 남자의 호색함과 얄팍함만이 떠올랐다. 하부가 손목을 잡아채 끌어당기려하자 순간 소름이 돋아올라 그 손을 몰인정하게 거절하며 현관으로 움직였다.





「이제…… 더는 얘기할 것이 없네요」





하이힐을 신으면서 화가 나서 떨리는 음성으로 작별을 고했다. 우아한 미모가 분노때문에 상기되었다.





「그래? 그렇다면 나도 가만히 있을수 없지, 부인」





동네 양아치가 시비거는듯한 태도로 건들거리며 하부는 말했다. 문을 열고 나가려던 준코는 순감 움찔하며 몸을 멈췄다.





「실컷 젊은 남자와 즐기다가 이제 질리니까 헤어지자니… 너무 심한거 아냐? 나는 이대로 점잖게 헤어질 생각은 없다고」





「……」





검디검은 눈썹이 불안감에 찌푸려졌다.





「남편의 회사에 가서 모든 것을 까발릴까? 부인의 애정이 넘치는 구강성교, 지금까지 한 섹스의 회수…… 후후, 거기에 항문으로 박힐 때 얼마나 부인이 흥분하며 미쳤는지 말이야」





거친 어조로 비수같은 말을 내뱉으며 앞에 서있는 아름다운 유부녀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져가는 것을 유쾌하게 바라봤다.





「하부씨……아, 당신, 설마… 협박할 생각이에요?」





당황한 준코는 겨우 입을 열었다. 쇼크였다. 우아한 정장을 세련되게 입은 관능적인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그렇게까지 위협하고 싶지는 않아. 아직도 부인을 죽을만큼 사랑하고 있거든. 그렇지만 이렇게 바보같이 버림받고 싶진 않아…… 화가 나면 그런거라도 하고 싶어지는 것이 남자의 마음이거든」





돌아가지 못하고 현관에 그냥 서있던 준코는 꾸욱 다물고 있던 입을 열었다.





「그렇네요…… 나도, 너무 제멋대로였어요.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했군요」





너무 하부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는지 준코도 조금 굽히고 나왔다.





「미안해요. 사과할께요」





「그래요. 그런 말을 듣고 싶은거에요.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이야기할까요? 어쨌든 구두를 벗고 올라오세요」





단념한 준코는 다시 힐을 벗었다. 남편에게 고자질한다는 말이 마음 속에 큰 충격이었다. 게다가 저런 노골적이고 천박한 말로… 남편이 마음을 고쳐먹은 덕분에 딸까지 세 사람뿐인 가정에 간신히 행복이 돌아왔는데 그것을 엉망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으응, 부인. 정말 우리가 마지막이에요?」





거실에 오르자 응석부리듯이 몸을 바싹 붙여왔다. 하지만 이번엔 준코도 그렇게 매몰차게 거절할 수 없었다. 하부가 머리카락을 쓰다듬어도 그저 「미안해요」라고 사과할 뿐이었다. 하부의 두 눈은 정장사이 V자로 드러난 가슴을 훔쳐보고 있었다. 상의 아래로 풍만한 가슴과 요염한 핑크색 슬립이 반짝여 침을 꿀꺽 삼켰다. 자신의 품에서 떠나려는 미녀의 부드러운 피부인 만큼 미련이 남지 않을수 없었다.





「하부씨는 지금도 좋아해요. 그렇지만……그 이상으로 나에게는 가족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 쪽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이대로 당신과의 관계를 계속해 가는 것은 무리에요…」





「그래요? 유감이지만……어쩔 수 없네요. 당분간은 힘들겠지만 오늘을 마지막으로 부인을 잊을께요…」





「정말요? 고마워요」





준코의 아름다운 눈동자가 순간 반짝반짝 빛나 하부를 자극했다.





「하지만 그동안 사랑했던 나를 잊지 말아줘요」





「예」





자연스럽게 하부의 입술이 다가왔다. 그것을 이별의 키스라고 해석한 준코는 입술을 맞췄다. 가벼운 입맞춤을 두 눈을 감고 받아들였다. 그러나 농후한 키스로 바꾸기위해 하부가 혀를 넣으려하자 준코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입을 떼버렸다.





(이거 참… 까탈스럽게 굴기는…)





입술에 남은 달콤한 루즈의 감촉을 아쉬워하며 혀를 찼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이만 돌아갈께요」





준코는 꽃잎같은 입술을 살짝 열고 말했다.





「아직 안 돼요. 그냥 돌려보내지 않을거에요」





「하부씨. 그럼 어떡하면 좋겠어요?」





안타까움이 가득한 여성스러운 표정으로 하부를 응시했다.





「마지막 부탁이 있어요. 오늘을 마지막으로 깔끔하게 헤어지도록 해요. 그러니까 그 대신, 한 번만 더, 괜찮지요?」





「그, 그건…… 싫습니다. 이제 두 번 다시는……」





여태까지 잘못을 범했지만 이젠 두 번 다시 소이치를 배반하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맹세했다. 그런 맹세를 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또 하부와 육체관계를 갖게 된다면 정말로 남편을 볼 낯이 없어진다. 아니, 그 이상으로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없게 된다. 하부와 준코는 하자, 안된다 실랑이하며 입씨름을 계속 했다.





「왜 그렇게 거부하는거에요? 그동안 셀 수도 없이 내 정액을 마시고, 함께 절정에 올랐잖아요. 마지막으로 한 번 더한다고 어떻게 되지않아요, 부인」





「그런 말은 하지마세요」





북받치는 혐오감을 참기 힘들어 냉정하게 쏘아붙였다.





「왜요? 후후후, 남편보다는 내가 부인의 성감대나 몸의 구조를 훨씬 자세하게 알고 있을거라 생각되는데요」





그 말 속엔 나는 너를 절정에 올라 미치게 만들어주었다는 오만함이 가득했다. 하부는 집요하게 딥키스를 요구했다.





「이러지마세요…… 부탁이에요. 이제 두 번 다시 남편을 배반할 수 없습니다」





「안 돼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나와 자는 것. 이 조건은 절대 양보할 수 없어요. 그게 남편이나 딸에게 바람피운 것을 들키는 것보다 낫잖아요」





그런 말로 은근하게 협박했다. 준코는 푹 목을 떨구더니 잠시 후 어렴풋이 눈물이 배인 눈을 들고 하부의 조건을 승낙했다.





「알았어요. 말하는대로 할께요. 그렇지만, 딱 한 번입니다. 다른때처럼 몇 시간동안,  몇 번이고 계속 하는건 안 돼요. 그거 만큼은 꼭 약속해 주세요」





이상할정도로 계속되는 하부의 섹스를 경계하며 몇 번이나 계속 다짐하는 준코. 하부는 잘 알았다고 건성으로 대답하며 안쪽 방으로 데려갔다.





「정말…… 약속을 꼭 지켜야해요. 부탁이에요, 하부씨」





「네네. 딱 한 번. 그 이상은 절대 조르지 않겠습니다. 나도 마지막에 지저분하게 달라붙는 남자로 기억되고 싶지도 않고」





오늘 상대는 나와 나가누마, 절륜정력 최강의 콤비다. 한번은 커녕 몇 번인지 셀 수도 없을만큼 맘껏 범해주지.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하자 하부의 자지가 저절로 꿈틀거렸다.





「어머나? 방이……」





침실은 거실 서쪽이지만 왠지 오늘은 거실을 가로질러 반대편 동쪽의 방으로 향했다. 준코는 아직 그 방에 들어간 본 적이 없었다.





「예. 마지막 섹스니까요. 추억에 남도록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이제부터 노예가 될 여자에게 멋진 침실은 필요없다고 생각하면서 하부는 나란히 있는 2개의 방중에서 우측 문을 열었다. 뭔가 하부의 고급스러운 취미로 장식된 방일거라고 생각한 준코 앞에 나타난 것은 아무런 특징없는 8다다미의 일본식 방이었다. 이미 침구가 깔려있는게 오늘은 처음부터 여기로 데려올 생각이었던 같았다. 그런 하부의 속셈을 알게된 준코는 불쾌해졌다.





「이거 봐요. 이거, 재밌지요?」





옆 방 쪽 커튼을 열자 거의 벽면 가득한 거대한 거울이 설치되어 있었다.





「후후훗. 서로 사랑하면서 우리들의 모습을 마음껏 보는거에요」





「……아니」





준코는 부끄러워 얼굴을 돌렸다. 정말 악취미라고 생각했다.





「으응? 러브호텔에 이런거 많잖아요? 아, 부인은 그런 장소에 안 가보셨군요」





유부녀의 당황해하는 표정을 유쾌하게 바라보며 거울을 향해 윙크했다. 거울 저 편은 매직미러가 되어있어 나가누마가 유부녀의 스트립 시작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벗으세요, 부인. 빨리 끝내고, 빨리 돌아가고 싶지 않으세요?」





일부러 준코를 거울 정면으로 서게 했다.





「아, 아니… 부끄러워요. 거울 앞에서……」





「이러면 부인의 아름다운 몸이 앞뒤로 아주 잘 보여요.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확실히 기억에 새겨둬야 하거든요. 어서요, 빨리」





계속된 재촉에 준코는 발갛게 상기된 미모로 때때로 거울을 바라보면서 우선 액세서리를 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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