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예속348
국순당 안에서는 이제 조용히 식사만이 진행되었다. 태욱과 최절연은 이미 미리 먹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차와 과자류만을 입에 가져가고 있었다.
"흐음.. 가려운데... 저년이 설마....?"
태욱은 자신의 뒷통수가 근질근질한 느낌에 갈치 옆에서 시중을 들고 있는 홍희를 슬쩍 쳐다보았다. 사실 홍희는 개나리파의 두목 박광연이 손수 키운 암살자였다. 하지만 박광연은 고아들을 여러타입의 암살자로 키웠고 홍희는 그중에서도 수준이 매우 낮은 상태였다.
"아저씨를 위해서... 반드시 성공하겟어...!!!"
하지만 인간은 남자와 여자 두종류로 나뉘어져 있었고 비정해질려고 할때 가장 비정해질 수 있는 것은 바로 여자였다. 홍희는 평범한 여자와는 전혀다른... 어떻게보자면 부모마져 버릴 정도의 몸을 가진 자신을 받아들여준... 누구보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아저씨를 위해서 그야말로 온몸의 힘을 짜내고 전 정신을 집중한 상태였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받았던 교육을 모조리 떠올리면서 일격필살의 마음을 유지하면서도 살기를 전혀흘리지 않고 있었다. 수십년간 뒷골목을 전전해오면 수많은 전장을 헤쳐나온 갈치마져도 바로 옆에 홍희의 살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사랑이 부른 기적이라 할만한 기이한 명정상태에 빠진 홍희는 조용히 자신의 저고리 소매 안에서 곰방대를 붙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곰방대 끝을 살짝 돌린 순간 약 1센티가량의 바늘이 삐져나왔다.
홍희가 알기로는 생물독이 발려져 있었고 찔린 순간 건장한 남성이라고 즉사할만한 위험한 맹독이였다. 이독은 먹는 것으로는 소화기관에의해 소화되었기에 음독이 아닌 상처를 통해서 주입해야만 했다. 대신 독이 순식간에 혈약을 타고 흐르기에 빠른 효과를 보장하는 장점이 있었다. 스치기만 해도 갈치는 죽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불운은 오로지 하나 이자리에 태욱이 같이 있었다는 것 뿐이였다.
홍희는 이 군순당에 들어온 순간부터 조용히 갈치의 술을 따르며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기이한 명정 상태에 빠져서일까 홍희는 갈치의 호흡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암살교관이 누누이 말했던 기묘한 호흡을 느낄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포착하지 못하더니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느낄 수 있다는 것에 홍희는 신에게 감사했다.
갈치가 태욱에게 말하는 말조차도 홍희는 듣지 못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모든 정신을 갈치의 호흡에 맞추고 있었다. 인간의 반응속도가 가장 둔해지고 느려졌을 때 그순간을 노리고 찔러들어가는 죽음의 바늘.... 그것으로 갈치의 인생을 끝짱 나는 것이였다.
사실 홍희의 이런 놀라운 모습은 박광연이 의도한 것은 전혀아니였다. 오히려 이 암살이 실패하고 홍희가 고문에의해 자신이 대아버지파에의해 보내진 암살자라고 자백해서 갈치파의 경각심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였다. 그렇기에 일부러 홍희같은 허접한 아이를 골라 집어넣어두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홍희는 마지막이라는 생각과 아저씨를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한다는 일념으로 필사의 일격을 준비중이였다. 만약 갈치가 쓰러진다면 바로 이어져내려올 대아버지파의 공격을 막기 무척이나 힘들것이 분명했다. 갈치는 그 두주먹으로 갈치파를 이룬 만큼 갈치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조직이였다. 박광연의 의도가 의도치 않게 빗나가려는 순간이였다. 홍희는 갈치와 태욱의 이야기가 끝난순간 갈치의 긴장감이 순간적으로 많이 풀어졋음을 느꼇다. 그리고 술이 몇잔 더 들어가자 더욱 풀어지는 것을 느꼇다. 홍희는 그순간 자신의 팔이 움직이는 것조차 느끼지 못할정도로 자연스럽게 찔러넣기 시작했고 그순간 태욱이 움직였다. 홍희의 불운은 오로지 하나 이자리에 태욱이 있었다는 것이였다.
그리고 태욱은 제자리에서 날아올랐다. 태욱이 앉은 곳과 갈치가 앉은 곳까지는 직선으로 2미터가 넘는 거리가 있었는데 태욱은 앉은 자세에서 서전트 점프하여 날아오른 것이였다.
태욱 스스로는 이유를 모르고 있었지만 그의 몸은 수많은 아내들의 영혼을 영속의 비법으로 흡수하고 자라난터라 겉모습과는 전혀다른 상태였다. 근섬유 하나하나가 일반인의 몇배의 힘을 낼 수 있도록 진화되어있었던 것이다.
본래라면 겉모습처럼 키작고 왜소한 덩치였기에 민첩하지만 힘이 없어 싸움에서는 사람의 약점만을 집요하게 노리는 방법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겉으로는 별로 변화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힘이 거의 3배가까이 늘어난 상태였기에 놀라울만한 순발력과 폭발적인 힘의 조화도 몸을 공중으로 띄울 수 있었다.
[흐읍...!]
게다가 수많은 실전경험을 가진 태욱답게 몸을 날리면서도 기합성을 지르지 않았다. 오로지 짧은 들숨소리만이 내질러지면서 갈치쪽으로 뛰어오르며 자연스럽게 날카로운 발차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갈치 역시 조폭인생 수십년 오로지 자신의 두 주먹만을 믿으며 살아온 인생이였다.
무투파 조직 갈치파에서도 우뚝 솟은 보스가 바로 갈치였기에 아주 짧은 순간에 태욱의 발차기를 보면서 몸을 틀고 그와 동시에 팔을 들어 십자블록으로 태욱의 발차기를 막았다.
퍼억!!!
둔탁한 소리와 함께 갈치는 태욱의 체중으로는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묵직한 느낌을 받으며 뒤로 쭈욱 미끌어져버렸다. 이미 태욱은 건장한 어른2명분의 힘을 가지고 있었기에 충격량이 과거의 몇배이상이였다. 갈치는 덩치가 전혀 변하지 않은 태욱의 모습을 보고 예전의 체중과 힘으로 생각하고 막았던 탓에 뒤로 쭈욱 미끌어졌는데 그것이 바로 갈치의 목숨을 구하게 되었다.
[네이놈!!!!]
김인환이 갈치에게 발차기를 날린 태욱을 보면서 한박자 늦게 소리치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하지만 태욱은 날아차기한 그자세에서 몸을 뒤틀어 잔치상을 두손으로 집고서 내려찍듯이 갈치의 옆을 찼다.
그것은 갈치 옆에서 시중을 들고 있던 홍희가 곰방대로 위장한 암기를 찔러넣고 있던 오른쪽 어깨를 정확하게 찍어눌러버렸다! 이미 1년간의 수많은 싸움으로 놀랍도록 정확한 정교함에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힘과 속도가 붙는 순간 여자의 뼈정도는 순식간에 분질러버릴 힘이 실렸던 것이다!
[!!!!!]
하지만 홍희는 비명소리 하나 내지 않았다. 태욱의 발차기에 실린 무지막지한 힘이 그녀의 쇄골과 어깨를 지탱하는 뼈들을 부러뜨렷음에도 입술이 뜯겨질정도로 꽉 깨문채 다시한번 곰방대를 갈치에게 찔러들어갔다. 하지만 들킨 순간 이미 홍희의 운명은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터억!!!
홍희의 손목을 그보다 4배는 두꺼운 손목에 달린 그녀의 얼굴만한 커다란 손이 잡아챈것이였다. 그것은 그리고 갑작스럽게 벌어진 이사태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섯던 김인환과 땡중 최절연 모두 잠시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홍희는 결코 신출내기가 아니였다. 이곳 연란옥에서도 벌써 몇년째 살아온 청기였는데 갑작스러운 이 암살사태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고맙구나 태욱아.]
갈치는 그렇게 말하면서 다른 손으로 홍희의 양쪽 볼을 꽉잡아 눌렀다. 혈르 깨물거나 설마했지만 독을 먹을 수도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몸에 밴 행동이였다. 그리고 홍희가 들고있던 곰방대 끝에서 살찍 삐져나와 번들거리는 침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죽을뻔했다는 것을 느꼇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직면했음에도.... 갈치의 표정은 전혀 변함이 없었다. 태욱은 속으로 정말 무덤덤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웃었다.
[별말씀을요, 그나저나 이여자 어떻게 처리하실 겁니까?]
마치 태욱은 이런일을 알 고 있었다는듯이 막아냈고 갈치 역시 그런 상황을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오로지 김인환만이 머리를 벅벅 긁으며 소리치며 앉았다.
[아 제길...!!!]
[과연 형제는 놀랍군, 내가 배운 법력보다도 더 대단한것 같으이]
땡중은 그렇게 태욱에게 말하면서 놀라서 던져버렸던 고기조각을 손으로 집어서 입에 넣었다. 최절연 역시 아무말도 안하고 그자리에 앉았는데 다들 이렇게 익숙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은 태욱이 이런 암살시도를 막은 것이 한두번이 아니였기 때문이였다.
어떤 신이 태욱을 가호하는지 몰라도 총이든 독이든 암살자든 그어떤 수단을 동원해도 태욱의 육감을 피할 수가 없었고 그것을 요 1년간 이곳의 멤버들은 전부 경험해보았던 것이다.
[머지머지!!???]
[아아... 모르겟어 무슨일이야??!!]
오히려 홍희와 같이들어왔던 기생들과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던 기생들이 혼란스러워하며 자기도 모르게 무슨 상황인지 알아채기 위해서 최대한 눈동자를 굴리고 있었다.
[적당히 해라 그리고 너희들은 술을 따라!]
수근수근 대면서 혼란스러워하는 기생들을 정리한 것은 넘버2인 김인환이였다. 몇번이고 경험한 것이긴 하지만 태욱의 이 기가막힌 능력에 언제나 놀라는 것은 김인환이 유일했다. 다들 무덤덤한 것인지 이렇게 넘어가버리니 오히려 주변인물들이 못따라가는 것이다.
[이것이 필요하냐?]
갈치는 사실 홍희를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방금 전의 암살로 그야말로 그 감정을 싹 정리하였다. 어디까지나 갈치는 차가운 경상도남자였고 오로지 자신의 져아에게만 따뜻한 것이였다.
[예.... 제가 깔끔하게 처리할게요.]
태욱이 이를 악물고 고통스러워하는 홍희를 원하는 것은 어제 몸을 섞은 윌사쿠가 헤어지기 전에 죽어도 상관 없는 인간 여성 한명을 원했기 때문이였다. 이유는 분명했다. 김유화를 살리기 위해서 이것저것 실험해보아야할 것이 있다고 했던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윌사쿠는 싱싱한 살아있는 실험체를 원하였고 태욱은 때마침 홍희를 보면서 윌사쿠의 말이 떠올랐던 것이다.
비록 윌사쿠는 외모가 기분나쁘게 생긴 중년층이지만 실제론 하체에 훌륭한 여자의 구멍도 달려있고 남자의 물건도 달려있는 양성구유였었다. 그렇기 때문일까 윌사쿠는 남자를 기쁘게하는 방법에 대해서 서큐버스들 만큼 대단하였고 그녀들이 없어서 플레임에그에 쌓여있던 정액들을 상당량 뽑아내주었던 것이다.
그래서일까 점점 윌사쿠의 혐오스러운 외모에도 태욱은 윌사쿠가 제법 좋아지고 있었다.
[제가 아는 누군가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서입니다. 흔적도 남지 않게 잘처리하겟습니다.]
[그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