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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 凌辱女子学園㊤ 肉奴隷誕生篇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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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五章 挑発……いたいけな乙女】



 



 



속세를 떠난듯 한적한 야마오카 선생님의 집은 2DK의 낡은 공동주택. 휴일에는 어디에도 나가지않고 집에서 만엽집의 연구에 몰두하는게 야마오카의 유일한 취미였다. 그 날도 초인종소리에 방해받을 때까지는 시간이 가는 것도 잊은채 정말 좋아하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신문값 받으러왔나……





돋보기를 벗고 현관으로 향했다.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인 아마추어 노래자랑을 보면서 점심을 먹은후 계속 책상에만 앉아있었는데 벌써 서쪽창에 저무는 햇빛이 비치고 있었다.





「으응? 너는 아마…… 고이즈미였지?」





문 밖에는 본 기억이 있는 1학년생 고이즈미 치사토가 있었다. 사복차림에 다소 긴장한 얼굴이었다.





「무슨 일이지?」





「상담하고 싶은게 있어서요. 제가 방해가 되었습니까?」





눈초리가 가늘고 긴, 맑은 두 눈으로 깊은 생각에 빠진 것처럼 바라보았다. 교무실에서도 가끔 화제에 오르는 미소녀다. 늘씬한 몸에 브랜드 옷을 센스있게 입어, 학교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느낌이었다.





「아니, 그건 아니고… 그렇다면 밖으로 나갈까?」





학생과 단둘이 있는 것은 위험하다고 순간적으로 판단했다. 나가누마의 사건이 있은지 얼마 안되었다. 게다가 치사토의 온 몸에서 발산되는 성숙한 여성스러움도 신경쓰였다.





「공원에서 산책이라도 하며 얘기를 듣자」





「죄송합니다만 밖에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역시 제가 방해…… 되었나요?」





「아니, 아니, 그건 아니야」





곤란하다고 야마오카는 생각했다. 치사토는 변함없이 진지한 시선을 보내는게 상당히 중요한 상담인 것 같았다.





「그럼 제가 여자이기 때문입니까, 선생님? 그래서 뭔가 걱정스러우신 건가요?」





급소를 찔린 야마오카는 일순간 뒷걸음질쳤다.





「하하하, 그런 바보같은 말을…」





억지로 밝게 웃어보였지만 마음의 동요는 숨길 수 없었다.





「너 같은건 아직 여자라고 할 수 없으니까 그런 걱정은 하지않아도 돼. 자, 들어오세요」





결국 집 안으로 들이게 되었다. 순진한 학생한테 자기가 오히려 이상하게 의식하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학교에서 교복입은 모습만 봐서 그런지 사복차림의 고이즈미 치사토는 묘한 매력이 느껴졌다. 세련된 핑크색 블라우스에 체크무늬 플리츠스커트라는 학생다운 복장안에 여성스러운 곡선미가 엿보였다.





소녀를 방으로 안내해 서로 마주 보고 앉았다. 치사토가 방에 들어선 순간부터 달콤하고 기분좋은 감귤향같은게 방 안에 흐르기 시작했고, 거기에 앉은 것만으로도 속세를 떠난듯 한적하던 홀아비의 집이 환해진 것 같았다.





「아마 고이즈미군은 일학년 E조였지? 그 후지히라 토모미가 있는」





「네, 그렇습니다」





「이런저런 소동으로 학교가 어수선하지만 곧 조용해질거야」





야마오카는 소녀에게 말을 건네면서 눈 앞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타기 시작했다.





「너도 나가누마 선생님이 무서웠지?」





「아…… 아니에요」





「괜찮아. 나는 자네들 편이니까」





설마 그 나가누마가 이 소녀를 보낸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내 국어수업은 어때? 어렵거나 지루한가?」





「정말 자세하고 알기쉬운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점수를 받진 못했지만 국어는 정말 좋아해요」





「그래? 고마운 일이야」





뻐드렁니를 내보이며 선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커피를 마시며 일상적인 대화를 계속했다. 자연스럽게 행동하려고해도, 야마오카의 태도는 수업때와 비교하면 어딘지 어색했다. 생각해보면 3년전에 사랑하는 아내를 암으로 잃고난 후 여성과 단 둘이있는 것은 오늘이 처음인 것이다. 





상대가 다른 학생이라면 그다지 의식하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입학한지 얼마 안 된 1학년은 아까 치사토에게 농담인듯 말한 것처럼, 야마오카에겐 그냥 어린아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 1학년생 고이즈미 치사토만은 달랐다. 입학식에서 처음 보았을 때부터 치사토는 야마오카의 마음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어깨에 닿을듯말 듯 찰랑거리는 단말머리와 창백해보일 정도로 새하얀 피부, 길게 째진 눈, 작은 이목구비까지 마치 정교하게 만든 전통일본인형을 보는듯한 학생이었다. 순간, 사랑스러운 학생이 들어왔다고 생각하며 무심코 미소지은 것이다.





수업을 맡게 되자, 말수가 적고, 소극적인 성격이란 것을 알게 되고는 더욱 더 바람직하게 느껴졌다. 야마오카와 같은 연배의 사람에게는 순수한 일본적인 느낌이 드는 치사토같은 여학생이 흡족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 외에도 치사토에게는 야마오카를 강하게 끌어당기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금욕적인 야마오카는 지금까지 20년동안 신세이여고에서 교사생활하면서 학생에 대해서 특별한 감정을 느낀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동료교사인 나가누마 슈헤이와는 완전히 대조적인 교사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고이즈미 치사토에게는 마음이 움직이는 것인지 아까부터 쭉 생각하던 야마오카는 이제서야 간신히 짐작이 갔다.





(그런가……? 후미요를 닮은 것인가…?)





어딘지 죽은 아내의 모습과 닮았다. 약간 병약한 느낌, 눈가가 조금 부어 졸린듯한 느낌, 눈시울아래엔 가늘고 길게 뻗은 눈 등…… 하지만 아내 후미요는 이정도 미인은 아니었다.





「선생님은, 이제 결혼하시지 않으세요?」





대화가 중단되더니 불쑥 치사토가 질문했다. 깜짝 놀란 야마오카는 삼킨지 얼마 안된 커피를 토할 뻔했다.





「커, 컥컥…… 무슨 뜻이지?」





「미안합니다, 이상한 걸 물어서…… 하지만 알고 싶어요」





「그걸 알아서 뭘 하려고? 그것이 너의 상담과 관계있는거니?」





「네, 있습니다…」





치사토는 가만히 야마오카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흐음, 혹시 누군가와 결혼하고 싶다는 상담일까? 그 진지한 표정에 야마오카는 일말의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이런 귀여운 15살의 소녀가 설마라고 생각해보지만, 요즘 아이들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 아니, 잠깐…… 야마오카의 뇌리에 최악의 케이스가 떠올랐다. 벌써 남자와 깊은 관계가 되어 임신까지 한 건 아니겠지? 귀찮은 문제를 떠맡지않으면 좋겠는데… 입 안에 퍼지는 익숙한 커피 맛이 씁쓸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응, 난 이제 두 번 다시 결혼하지 않을 생각이야. 죽은 아내와의 추억을 소중히 하고 싶거든」





「그렇습니까……」





대답을 들은 치사토는 고개를 떨구었다.





「고이즈미군. 상담하고 싶은게 뭐야? 마음편하게 얘기해 봐」





아, 이런… 학생지도부장이 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임신같은 골치아픈 문제가 생긴거야… 





지레짐작한 야마오카는 내심 불쾌한 생각이 들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않고 상담을 재촉했다.





「저, 저 같은건…… 안될까요? 아까, 저 같은건 아직 여자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정말인가요?」





「엉? 무, 무슨 뜻이지…?」





「정말 좋아합니다. 전 야마오카 선생님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참고있던 감정을 단번에 소녀는 폭발시켰다.





「!」





청천벽력같은 말에 야마오카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당황했다.





「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선생님을 생각하면 이제 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아요」





죽은 아내의 모습을 어디엔가 갖고있는 소녀는 안타까운 마음을 계속 호소했다. 이 15살짜리 미소녀가 나와 결혼하고 싶다고? 깜짝 놀란 마음이 다소 진정되자 뭐라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몰려왔다. 야마오카는 대단한 로맨티스트였던 것이다.





아, 이런 가슴 설레는 기분이 몇 십년만인지… 여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기 때문에 한 번 정도는 각오하고 있었지만 설마 이런 아름다운 소녀에게 고백받다니…





하지만 상대는 30년이상 나이 차이나는 제자다. 교사의 분별력을 갖고 사랑의 열병에 걸린 소녀의 마음을 진정시켜 바른 길로 인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부탁입니다. 치사토를 선생님의 부인으로 삼아주세요. 선생님 혼자 사는게 너무 불쌍해요. 나, 요리나 빨래같은 집안일들도 잘 할 자신있어요」





홀아비 야마오카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드는 말을 계속하는 소녀의 아름다운 눈동자에는 눈물마저 떠올라 있었다.





「조, 조금만 기다려, 고이즈미군…… 나이먹은 사람을 너무 놀라게 하지 말라고…」





극단적인 뻐드렁니를 보이며 웃는 야마오카는 멋진 흰 머리를 손가락으로 쓸어넘기며 도대체 어떻게 달래줘야할지 고민했다.





「아직 1학년이지? 결혼을 생각하기엔 너무 빨라」





「중학생때 아이를 낳는 사람도 있습니다. 학교는 그만둬도 괜찮구요. 선생님은 치사토가 싫으신건가요?」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럼, 알려주세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건가요?」





이거… 정말 장난이 아닌가본데…… 치사토의 필사적인 연기에 야마오카는 완전히 빠져들기 시작했다.





「잠깐, 커피 한잔 더 어때?」





소녀가 다 비운 컵에 요즘 보기드문 싸구려 인스턴트 커피를 또 넣었다. 스푼을 젓는 손이 떨리는게 보였다.





「자, 이거 마시고 기분을 좀 가라앉혀…」





「……네」





치사토는 한 모금 마시고는 탁자에 다시 놓으려고 손을 뻗은순간, 컵이 미끄러져 떨어졌다. 물론 일부러 그런 것이다. 호박색 액체가 김을 내며 모처럼 곱게 꾸민 핑크색 블라우스와 체크무늬 스커트에 흠뻑 젖어들었다.





「아, 아니…」





「어어, 잠깐 기다려…」





야마오카는 부엌으로 부리나케 달려가 타올을 갖고와서 소녀와 함께 흠뻑 젖은 옷을 닦기 시작했다.





「괜찮아? 화상입지는 않았어?」





「예. 죄송합니다… 저는, 중요한 때에 항상 이렇게, 흐흑……」





「괜찮으니까 울지말고…」





너무나 애처로운 마음에 소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생명력이 가득 넘치는, 윤기흐르는 아름다운 머리카락. 그것은 15살의 소녀만이 가능한 것이다. 예쁘게 자른 머리카락 아래 가지런히 드러난 목덜미의 하얀색은 또 어떤가?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는동안 치사토는 넋이 빠진 기색이었다.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을 야마오카는 이성으로 억눌렀다.





그건 그렇고 연한 핑크색 블라우스의 앞은 갈색 얼룩이 가득했다.





「이건 물로 씻어 말려야지 이대로는 안 돼겠는데……」





「네, 벗을께요…」





갑자기 소녀가 가슴 버튼을 풀기 시작하자 야마오카는 크게 당황하며 말렸다.





「갈아입을 옷을 찾아줄테니까 저 쪽에서… 알았지? 찾으면 부를 테니까…」





눈 앞에서 반짝이는 하얀 속옷에 당황하면서 그렇게 말하고는, 문을 열고 서재에 들어갔다. 옷장안을 찾아 보았지만 치사토를 입을만한 옷은 아무것도 없었다. 





죽은 아내의 옷은 벌써 처분해버렸고…… 어쩔 수 없네. 내 와이셔츠라도 입게 해야지…





그러나 요즘 애들답게 다른 남자 앞에서 속옷차림이 되는 것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아까의 모습에 야마오카의 심장은 아직도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았다. 갈아입힐 옷을 찾으면서도 조금 전 옷을 닦을 때 손에 전해온 미소녀의 육체의 감각이 아직 손바닥에서 떠나지않았다. 아직 어린아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담스럽게 솟기 시작한 가슴과 의외로 탄력넘치는 허벅지에 깜짝 놀랐다. 게다가 버튼을 풀면서 블라우스 사이로 하얀 슬립의 가슴이 조금 엿보였을 때의 그 숨막힐듯한 흥분감.





(안 돼. 도대체 어떻게 된거지, 나는…… 그 아이는 학교에서 내가 가르치는 학생이 아닌가……)





야마오카는 학생에 대해서 음란한 흥분을 느낀 자기 자신을 엄하게 질타했다. 치사토가 입을만한 와이셔츠와 바지를 겨우 찾아서 문 저 편에 얘기하려고 일어서던 야마오카는 그 자리에 못박히듯 고정되었다. 치사토가 서재에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어느새 블라우스와 스커트도 벗어던진 눈부신 순백의 슬립차림으로. 몇 초동안 눈도 깜빡이지 못하고 소녀를 응시하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벌써 벗었어? 입을 옷을 찾은다음 부르려고 했는데… 이거 어떠니?」





보지않으려고 얼굴을 외면한채 옷만 내밀었다. 몸에 비지땀이 흐르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빨리 서재에서 나가야한다고 생각했지만 미소녀의 옆을 지나가는 것이 왠지 두려워져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어째서 날 봐주시지 않는거에요, 선생님? 제가 싫은건가요?」





「무, 무슨 말을 하는거야……」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치사토는 너무 슬퍼요…」





「아니…… 그, 그런게 아니라…」





소녀에게 도발되자 어찌해야할지 당황스러웠다.





「그러면, 분명하게 저를 봐주세요. 저 같은건 여자도 아닌가요?」





「……선생님을 그만, 곤란하게 하겠니?」





야마오카는 변함없이 시선을 딴 데로 돌린채로 돌처럼 단단하게 몸을 긴장하고는 하아하아 난폭한 호흡을 내쉬었다. 어떻게 해야하지…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감정을 억제해 왔지만, 치사토의 속옷 모습을 보자 자신의 이성이 와르르 무너져버릴 것 같아 무서웠다.





(져선 안 된다. 나는 나가누마와는 다르다. 그래, 절대 다르다)





신세이여고의 암적인 존재인 나가누마 슈헤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꺾어질듯한 마음에 기력을 불어넣었다.





이 정도에 인격자인 야마오카가 당황하는데는 이유가 있었다. 여자라고는 아내 한사람 밖에 모르고, 46살이 된 오늘까지 올바르게 살아 온 야마오카. 병약한 아내를 위한 헌신적인 간호, 그리고 지금도 아내에게 바치는 깊은 사랑은 미담이 되서 신세이여고의 안팎에 널리 알려져있었다. 





하지만 그런 야마오카에게도 사람들에게 결코 말할 수 없는,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아내조차도 죽을 때까지 몰랐던 기묘한 버릇이 있었다. 여성의 속옷, 특히 하얗고 요염한 나일론 슬립에 이상한 흥분을 느끼는 것이었다. 젊을때부터 새하얀 속옷차림의 미녀를 몽상하며 자위에 빠졌다가 자기 혐오에 사로잡힌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텔레비젼이나 잡지 등에서 젊은 여성의 새하얀 슬립모습을 우연히라도 보게되면 무조건 자지가 발기해버려 손이 거기로 가려는 것을 억제하기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젊을 때도 그랬지만, 나이먹은 지금도 그것은 전혀 변함없었다.





예쁜 아가씨가 있는 집 앞을 우연히 지나가다 빨래 너는 곳에 슬립이 걸려있으면 훔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저것을 훔쳐 꼭 껴안고 냄새를 맡아봐. 그러면서 마음껏 자위하면 얼마나 기분이 좋겠어? 그런 식으로 악마가 속삭이는 것이다. 물론, 마지막에는 항상 이성이 이겨 단 한 번도 속옷도둑질이나 파렴치한 범죄를 범한 적은 없었다.





그래서 지구과학담당인 나가누마가 여학생에게 속옷검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야마오카의 분노는 심상치않았다. 자신은 이토록 솟구치는 성욕에 괴로워하며 싸우는데, 욕망이 시키는대로 여학생을 스트립시키며 거무칙칙한 욕구를 해소하는 나가누마가 얄밉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던 것이다.





다만 이상하게도 그토록 사랑한 아내의 속옷 모습에서는 욕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후미요가 섹시한 타입의 여자이 아니라, 빈약한 몸집인지라 자신이 꿈꾸던 이미지와는 너무나 동떨어져있기 때문이었다. 여자의 속옷모습이라고 뭐든지 좋은 것이 아니었다. 야마오카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슬립모습은, 그것을 입은 여성이 젊고 아름다운 미인이며 균형잡힌 육체를 갖고 있어야했다.





그리고 지금, 야마오카가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며 꿈꿔왔던 것처럼 관능미 넘치는 슬립모습이 바로 눈 앞에 있었다.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젊고 팔팔한 청춘의 고이즈미 치사토가 마치 야마오카의 꿈 속에 들어가본 것처럼 눈부신 순백의 속옷차림으로 서있는 것이다.





보고 싶다, 확인해 보고 싶다는 뜨거운 충동과 그래서는 안 된다, 본다면 파멸이라는 이성의 소리가 오르페우스의 신화처럼 야마오카 안에서 서로 격렬하게 싸웠다.





「제발, 야마오카 선생님. 여기를 봐주세요」





치사토는 더욱 달콤한 목소리로 애절하게 호소했다.





「치사토의 속옷모습을 보세요」





「이, 이러면 안 돼, 고이즈미군. 빨리 옷을 입어…」





「아니, 아니에요. 치사토가 아직 아이인지, 선생님의 신부로 정말 어울리지 않는지 직접 보고 확인해주세요」





눈을 감고 있지만 애원하는 그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바지앞이 부풀어올랐다. 아아, 못 참겠다… 이젠 미칠 것 같아…! 비지땀이 주루룩 흘러내리고 심장은 터질듯이 쿵쾅거렸다. 이제 한계에 도달한 것 같았다. 이제 뭐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생각과 함께 야마오카는 소녀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그걸 기다리고 있었는지, 치사토는 양 팔을 가슴에서 내려 슬립에 싸인 전신을 고스란히 교사 앞에 드러냈다.





(아아… 이것이다. 확실히 이것이야……)





야마오카는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꿈에서나 본 관능세계가 여기 실현되어 있었다. 보여줄 작정을 하고 왔는지, 치사토는 주니어용이 아니라 광택이 빛나는 섹시한 나일론으로 된 어른용 슬립을 입고 있었다. 가느다란 어깨엔 가느다란 스트랩만 걸려있고, 얇은 천 너머로 가슴의 융기와 가느다란 허리에서 가냘픈 선을 그리며 이어진 허벅지까지 몽환적인 아름다움이 떠올랐다.





우아한 꽃잎모양의 레이스자수는 가슴과 옷자락을 장식해, 알맞게 부풀어오른 유방과 예쁘게 뻗은 다리로 야마오카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그리고 대담하게 노출된 피부는 새하얗게 빛나 주변까지 눈부시게 만들었고, 전통인형을 닮은 예쁜 얼굴은 부끄러움에 발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정말 예쁘구나…… 어쩜 이렇게 섹시할까……)





학교에서 볼 때는 신선하고, 청초한 느낌의 치사토였지만 지금 이렇게 보자 색기넘치는 곡선미에 야마오카는 마음 속으로 경탄했다. 이런 요염함이 나가누마의 철저한 색고문과 능욕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하는 야마오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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