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예속326
[흐음 이제 시작이군.....]
에르메키아의 피를 빨고 그뒤로 에르메키아의 지시로 부하들이 가져온 마법사들의 피를 들여마셔 축난 몸을 보충한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은 자신의 집무실안에서 세상에서 가장 편한 의자라는 모토로만들어진 완벽한 사울 전용의자에 몸을 푹 잠긴채 수정구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나야말로 최고! 나야말로 최강!, 바로 공포의 기사인 4단장중 하나인 서천님이시다.;;;
서천이 당당하게 망토를 한손으로 잡고 휘두르며 소리치는 모습이 수정구에 투영되자 사울은 쓴웃음을 곱씹었다. 분명 서천은 그가만든 공포의 기사들 중에서도 최고라고 칭할만 하지만 이프리트 술탄의 무구열량을 파워로 변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였다. 휴먼얼라이언스의 특공대와 악마대공및 귀족들의 전면에서 가슴을 펴고 자랑스럽게 소리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사울에게 실소가 나올만한 일인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공포의기사 서천은 지금 알파버젼 1.0이라고 할 수 있었다. 내부 수정은 물론 에너지바이패스등을 비롯한 적응문제부터 시작해서 전부 체크하지 않고 출격시킨 것이였고 물론 이론상 완벽할게 분명했지만 이론상 완벽하다고 잘돌아간다면 세상이 얼마나 편안할 것인가!
[너무 무참하게 지지만 말아라....]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은 수정구를 바라보면서 이프리트 술탄의 궁전에서 뿜어져나오는 열량을 머리속으로 계산하면서 열에너지 과잉변환으로 오버로드, 즉 자폭하지나 않을까 걱정하였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자신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다.
탁.
[일단 이것을 드세요. 막 뽑아온 신선한 매직블러드티입니다.]
어느새 창백한 안색이지만 단정한 모습을 필사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적발의 미모의 여비서 에르메키아가 사울의 테이블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차를 가져다 놓았다.
[아 고마워.]
사울은 그 티를 잡아들어 가볍게 입술을 적시면서 들이켯는데 데모닉의 본부를 정탐하기 위해서 소모한 에너지와 입은 피해가 극심했기에 평소처럼 농담이나 수작을 걸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진중한 모습에 에르메키아는 반짝이는 눈을 하며 차분한 태도로 좌측 비스듬한 옆에 서서 사울의 지시를 기다렸다. 에르메키아 역시 멛사상태로 사울의 복구를 위해 굉장히 피를 많이 빨렷기에 아직도 안색이 창백한 상태지만 행동에서는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
방금 가져온 차 한잔에 대마력을 가진 인간 마법사 100명을 피를 전부 뽑아낼 때까지 살려둔채 만든 것이라, 그들의 원망과 저주가 듬뿍 담긴 농축혈액이였다. 그안에든 비통함과 영혼들의 울부짖음은 흡혈귀군주의 소모된 몸을 복구하는 가장큰 힘이 되는 것이다.
보통의 물리적인 피해나 공격이였다면 금방 복구가 되고 또한 그 빠른 재생력이 흡혈귀군주들의 최고강점이지만 사울이 입은 피해는 이프리트 술탄의 뱃속을 샅샅히 살펴보기 위해서 스스로 감수한 것이라 그의 근원에까지 도달해있었다.
이러한 피해는 악마특유의 저주현상까지 있어서 쉽게회복이 되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직접적인 무력에 있어서 이프리트 술탄이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보다 몇단계나 윗줄에 놓여있는 것이다.
흡혈귀왕 사울은 수정구를 보면서 공포의기사 서천의 등장에 휴먼얼라이언스의 특공대보다도 더 놀라고 있는 악마대공들을 주목하고 있었다. 겨우겨우 살아남아있는 고위악마귀족들은 그런 대공의 표정을 눈치채지 못하고 지원군인서천을 내심 반기는 표정이였지만 대공들의 표정은 한순간 굳어버렷고 그것을 놓칠 사울이 아니였다.
[이것봐.... 역시 이녀석들 자신들의 피해를 감수하고서까지 사탄 소환을 방해할 작정이였군.]
[오호 그런가요? 하지만 왜들 그렇게 방해하는거죠? 사탄은 저들의 신이 아닌가요?]
에르메키아는 사울이 가르키는 장면을 보면서 속으로 역시 데모닉은 이래서 안된다고 생각하며 사울에게 물어보았다. 그리고 사울은 그녀의 나이가 아직 몇백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애임을 생각하고는 풋하고 작게 웃으며 대답하였다.
[푸후후훗.... 그게 사탄은 뭐라고 할까... 대단히 고집쟁이 어린아이였거든... 문제는 어린아이가 또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사탄 휘하의 악마들은 휴먼얼라이언스와 하루라도 안싸운 날이 없었어. 저들도 그 지긋지긋한 분쟁이 싫어서 그러는 거지... 지금은 뭐라고할까 서로 장난만 치고 있는 거잖아... 전쟁이라고는 할 수 없지.... 지금이 좋은거야 지금이... 전쟁도 없고 단지 서로서로 장난만 칠뿐인....]
휴먼얼라이언스 나아가 인간이 들으면 분통이 터질것 같은 말을 가볍게 말하면서 사울은 에르메키아에게 설명하였다.그러자 에르메키아는 또다시 의문점이 들었고 그렇지 않아도 동그란 흑안을 더욱 동그랗게 뜨면서 사울에게 다시 물어보았다.
[아니 그러면 소환하면 저희가 귀찮아지는 거 아니에요? 사탄은 맹약에 안걸려서 싸우면 저희들은 제대로 싸우지도 못할텐데요?]
사울은 에르메키아가 무슨말을 하는지 잘 안다는 듯이 가볍게 고개를 끄떡이고는 설명하기 시작했다.
[물론이지.... 하지만.. 지금 사탄은 제대로 소환되고 있는게 아니야... 잘만 기다려봐... 내가 이번에 발견한 특별한 소재에 장난질 좀 쳐놧으니.... 이번의 사탄은 아주 고분고분할거야.]
[흐음... 그런가요...]
에르메키아는 사울의 대답에 납득하고는 조용히 수정구를 감상하기 시작하였다. 본질적으로 사울은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이겨놓고 싸우는 타입이였다. 확고부동한 사전정보와 정확한 전술로 적을 완벽하게 제압해놓고서 그에 맞는 부하를 투입하여 기정사실로 만드는 것을 즐겨하는 것이였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2천년간 인간과 세계를 확고부동하게 지배하고 있는 것은 네크로폴리스가 되었던 것이다. 그 정보라는 측면에서 미래예지가 가져다 주는 부분이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예지를 전부 실현시킨 사울의 노력을 과소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메두사인 에르메키아가 블랙블러드를 떠나 이렇게 사울의 차일드가 된 것은 그 완벽한 제압능력과 적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사울의 모습에서 다른 것은 눈길조차 줄 수 없을 정도로 빠져버릴 매력이 있었던 것이다.
[흠 술식들은 제대로 돌아가고 있군... 역시 서천의 소재가 좋았어... 거기에 넣은 영혼도 아끼고 아꼇던 영혼이였고...]
사울은 자신의 뒤에서 뜨거운 눈길을 보내고 있는 에르메키아를 눈치채지 못했는지 수정구의 영상만을 보면서 서천과 휴먼얼라이언스의 특공대간의 전투를 바라보았다. 악마대공들은 서천의 등장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고 그덕분에 그들의 휘하 악마귀족들 역시 전투에 참가하지 않고서 대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프리트 술탄의 무구열량을 흡수하는 서천은 사울이 잡은 컨셉과 설계대로만 작동한다면 이프리트 술탄의 전투력 100%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이프리트 술탄의 능력인 열조작능력으로 받아들인 열에너지를 고효율로 [force]로 변환하는 능력이 있었다. 이프리트 술탄은 서천의 팔찌로 그 힘의 단면을 보았던 것이다. 자신의 열기를 빨아들여 에너지로 바꾸어내던 팔찌를... 그덕분에 사탄 소환의 시간이 약간이나마 단축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팔찌정도가 아니라 서천 본체는 그와 비교할 수 없는 효율과 에너지변환량을 자랑하였다. 이프리트 술탄의 가장큰 단점은 스스로 분신 33개체와 본체 즉 34개의 개체를 조종해야한다는 단점이였다. 그덕분에 전투의 지속력과 집중력, 그리고 강력한 존재를 확실하게 끝짱내는 마무리가 부족했던 것이다. 힘이란 적에게 명중시켜야 의미가 있는 것이고 그런의미에서 이프리트 술탄은 거대한 힘은 있지만 34개의 개체를 전부 조종하면서 명중시키는 것은 극단적으로 말해서 매우 어려웠던 것이다. 유치한 예지만 카운터스트라이크 같은 fts게임에서 총34개의 컵퓨터를 혼자서 조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서 컨트롤 할 필요없이 단지 자신의 힘을 뿜어내는 것만으로도 100%전투력을 살릴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로 공포의기사 서천이였다. 물론 서천 역시 이프리트 술탄 없이도 근접전투력이 단장급으로 충분하게 설계되었지만 그 힘이 극대화되는 것은 이프리트 술탄의 열기를 모조리 빨아들여 에너지로 바꾸었을 때였다.
그렇기에 이번 전투를 매우 중요한 실험이기도 하였다. 어쨋거나 서천은 이제 막 만들어진 생생한 신품이고 전쟁도구에 있어서 그것은 불확실에 믿을 수 없는 결함품인 것이다. 이러한 실험을 반복함으로서 완성이 높아짐으로 녹화까지 하면서 감상하고 있었다.
[아 역시 2번 3번 바이패스가 이상해, 무구열량을 에너지로 바꾸는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그것을 방출하는대에 문제가 있구나..... 이래서야... 가진 힘의 1할도 재대로 사용하지 못해.]
사울은 서천이 데몬캡쳐 키사라가 소환한 종언의 백룡이 내뿜는 폭렬질풍3연타 브레스를 튕겨내는 모습에 나직히 한숨을 터뜨렸다. 이프리트 술탄은 사울마져도 인정한 진정한 무력을 가진 몇안되는 존재인 것이다. 1:1 매치를 벌인다면 충분히 휴먼얼라이언스의 궁극병기 지저스 슈퍼스타 야훼의 힘을 만천하에 알리는 주천사나 블랙블러드의 공포이자 검은용신의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진룡들과도 맞써 싸워 이길 수 있는 승율 70%를 찍는 괴물같은 존재인 것이다. 그런 이프리트 술탄의 힘을 100%로 발휘하게 설계된 서천이라면 종언의 백룡정도는 단숨에 제압해야되는 것이다.
물론 과거의 종언의 백룡이라면 그도 진룡으로서 대접을 받아야마땅한 존재였지만 이제는 고작해서 휴먼얼라이언스의 마법소녀의 카드 한장에 불과했다. 그런 죽어버린 잔재조차 극복하지 못해서야 이프리트 술탄의 진짜 힘을 발휘한다고는 말할 수도 없는 것이다.
[얼씨구.... 에르메키아 공포의기사 제조라인가서 359번 주술진 만든놈 당장 죽여버린 다음 마력노에 집어넣어버려!!!!!!!!!!!]
마력노에 들어가는 것은 육체는 네크로타이트로 영혼은 완전히 허무로 돌려보내 에너지로 만드는 극악한 처형방식이지만 이곳이 시체는 물론 영혼조차도 자유로울 수 없는 네크로폴리스라고 한다면 상당히 자비로운 처치 방식중 하나였다.
사울은 방금 폭렬질풍탄을 막아내면서 서천의 등에 새겨진 마법진에 스파크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던 것이다. 다행히 망토에 가려져 아무도 못봤지만 사천의 전 육체를 확인하고 있는 사울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틈으로 보였다. 그렇기에 무척이나 화가났지만 꾹참으면서 말했지만 결국 집어넣어버리라고 말할때엔 소리치고 말았다. 에르메키아가 보기엔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사울은 자신이 만든 것에 엄청난 애정과 신경을 쓰고 있었고 방금 전 것은 설계나 방식의 문제가 아닌 그야말로 부품자체가 만든자의 실수로 생긴 불량품이였던 것이다.
사울의 고함소리에 에르메키아는 즉시 자신이 대기하고 있는 벽에 붙어있는 인터폰을 누르면서 말할려고 하였고 그순간 사울은 손을 들어제지 하였다.
[아... 이런다고 죽이면 안되지... 미안해 산채로 마력노에 집어넣으라고 말해.]
[저기 그러면 네크로타이트가 안나오는데요.]
[대신 더 고통스럽고 괴로워, 영혼이 즉시 불타는게 아니라 육체가 전부 불탈 때까지 살아있거든. 그리고 그뒤에 영혼이 타기 시작하니 시간도 길고 고통은 더욱 길지.]
[예 그러면 그렇게 지시하겟습니다.]
에르메키아는 359주술진을 만든 네크로멘서가 어느존재지 모르지만 참 운이 없었다고 속으로 애도하며 인터폰으로 전달하였다.
[띠.....!!! 공포의 기사 제조라인에서 서천용 359번 주술진 만든 네크로멘서 확인한다음 마력노에 산채로 집어넣도록.]
[띠....!!! 달그락 달그락!!!]
인터폰너머에서 들려온 소리는 뼈와뼈가 마주치는 달그락거리는 소리였지만 에르메키아는 잘 전달됬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네크로폴리스에 오래 살아서인지 이제는 마주치는 뼈소리만으로도 누군지 짐작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였다. 방금은 사울이 직접만든 해골장군 아슈람이 분명했고 아슈람은 해골장군들 중에서도 발군의 능력과 지능을 자랑하였다. 게다가 무력 역시 굉장해서 그 불행한 네크로맨서가 누구든 간에 마력노에 들어갈 것은 정해진 일이였다.
그러게 제대로 좀 하지.라고 속으로 생각한 에르메키아는 이제 그문제에 대해선 머리속에서 지워버렸다.
[흐음.... 의도한 것은 아니였지만 결국 특공대와 평수를 이루는 건가.]
데몬캡쳐 키사라는 오늘 작정하고 왔는지 밑장빼기급의 사기드로우를 난무하면서 종언의 백룡을 계속해서 백업하고 있었고 그덕분에 전력의 1할만 사용가능한 서천을 막아내고 있었다. 어차피 사울의 계획대로라면 이대로 하루정도 시간을 더 끌어야했기에 어떻게보면 나을 수도 있었지만 그것이 자신이 의도해야만 하는 것이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는 사태는 정말 싫어하는 것이다.
[그나저나 어디 이렇게..... 딸깍 달깍!]
사울이 수정구를 조작하자 서천을 중심으로 보이던 영상 우상단에 여러개의 명령어가 뜨기 시작하였다.
[공격]
[방어]
[마법]
[아이템사용]
[도주]
[궁극기]
[자아 어떤게 있나.....]
사울은 마법이라고 작성되어있는 아이콘을 선택하자 다른 명령어들이 사라지면서 열개가량의 새로운 커맨드들이 뜨기 시작하였다. 사울은 그것을 보면서 어느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막상 클릭한 순간 수정구에서 음성이 흘러나왔다.
=그것은 사용 할 수 없는 능력입니다.=
칼칼한듯 매마른 여성의 목소리가 수정구에서 흘러나오며 커맨드가 불발이 되었다.
[으음... 뭐가 문제지....?????]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이 선택한 주문은 기운을 모아서 전방에 구형태로 날려보내는 것으로 목표를 중심으로 10미터 정도를 폭격하는 간단한 주문이였다. 이것은 기본주문이였기에 당연하게 발동되어야하는 것인데도 발동이 안되자 술식을 점검하면서 살펴보았다.
[틀린 곳은 없는데... 한번 뜯어봐야하나...]
사울은 그냥 커맨드 하나하나를 전부 눌러보기로 결정하였다.
=그것은 사용 할 수 없는 능력입니다.=
=그것은 사용 할 수 없는 능력입니....=
=그것은 사용 할 수 없는 능력입.....=
=그것은 사용 할 수 없는 능력.....=
결국 하나하나 눌러가다가 발동되는 주문이 생겨났다.
=Article 4 of the wave 발동가능합니다. 목표를 설정해주십시요.=
[아 된다. 그나저나 기본기들은 안나가면서 필살기는 되내.... 이거 분명히 어딘가 잘못됬다. 네크로멘서들을 닥달해야겟어 요즘 가만히 나두었더니 불량품이 장난이 아니잖아!]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은 이미 아쿠메츠 나도하가 노리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영상을 클릭하며 열에너지를 force형태로 바꿔 4중첩시켜 발사하는 궁극기의 발사 목표를 아쿠메츠 나도하로 설정하였다.
수정구에서 나오는 영상에서 서천이 내뿜은 Article 4 of the wave를 막기 위해서 비키니아머를 입은 여기사 여러명이 달려들었지만 첫번째 파동조차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막아선 것은 종언의 백룡이였지만 백룡이 내뿜을 수 있는 폭렬질풍탄은 3발이 한계였기에 마지막 한발이 아쿠메츠 나도하에게 적중하여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조용히 수정구를 보고 있는 사울을 위해서 또다시 매직블러드티를 준비하기 위해서 마법사들을 잡아놓은 감옥에 갔다. 사울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발소리 없이 조용히 나와 집무실 옆에 준비된 감옥에 간 것이다.
그곳에는 잘먹고 잘자고 잘 씻어서 때깔이 곱게된 수많은 마법사들이 감금되어있었고 그들은 모두 사울이 매일 마시는 차한잔의 여유를 위해 희생되는 먹이에 불과하였다.
[자아... 골라보실까나...]
감옥에 같혀있는 존재들은 자신들이 대접받는 것에 자신들은 귀빈대접이니 곧 협상으로 풀려날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기에 다들 인상이 밝은 편이였다. 그리고 그것은 에르메키아가 일부러 그렇게 잘대해주도록 시켜놓았던 것이다.
희망에 가득차있던 인간이 죽어나갈때 뿜어내는 절망과 사기야 말로 네크로멘서가 다루는 암흑마력의 근원인 부정적인 마력이며 본래 희망이 있는 편이 절망이 더욱커 맛도 량도 좋게되는 것이다. 사울을 위한 최고급 차 한잔을 타기 위해서라면 에르메키아는 그정도의 귀찮음은 얼마든지 감수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