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凌辱女子学園㊤ 肉奴隷誕生篇 06
【第六章 牝の本能を乱す甘い双丘】
밤10시가 넘은 시간. 후지히라 준코는 하부 마사히코의 맨션에 와 있었다.
「오늘 저녁의 코스는 저에게 맡겨주시겠습니까?」
아까 약속장소에서 준코의 얼굴을 본 하부가 새하얀 이빨이 빛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지금까지는 준코가 유부녀인 탓인지 약간 아쉽다고 여겨질 정도로 점잖게 행동하던 남자가 처음으로 보여준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전혀 예상치못한 제의에 준코의 머리가 당황하며, 유부녀인데 젊은 남자가 준비한대로 뒤따라가는게 괜찮은건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채 망설이는동안,
「예. 당신께 모두 맡길께요」
준코의 입은 저절로 대답했다. 어차피 오늘 밤은 남편을 잊고 즐길 생각이었니까, 게다가 하부라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다른 속셈따위가 있을 리가 없다. 무엇보다도 야비한 치한들로부터 자신을 구해 준 은인이 아닌가… 대답한 다음에 스스로를 그렇게 납득시켰다.
하부가 선택한 장소는 역시 탁월했다. 멋진 이탈리아 요리로 입을 호사시키고, 초고층 호텔의 바에서 감미로운 야경을 내려다보며 칵테일을 마셨다. 남편은 이런 장소에 데리고 온 적이 한번도 없었다. 18살 어린 나이에 결혼한 후로 가정에 갇혀지냈을 뿐인 준코에게는 모든 것이 반짝반짝 빛나고 환상적이었다. 게다가 하부의 달콤한 말은 여심을 부드럽게 자극했다.
〔오늘 밤의 부인은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요. 정말 남편분이 너무 부러워서 질투가 날 정도에요. 부인같은 아름다운 분과 매일 함께 있을 수 있다니……〕
〔그 드레스 정말 잘 어울려요. 고등학교 다니는 딸이 있다는게 거짓말같아요. 부인이 이렇게 멋진 몸매를 가졌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술을 마시면서 귀를 간지럽히는 그런 말들이 쉬지않고 흘러나왔다. 하부같은 미남에게 칭찬받은 준코에게 나쁜 생각이 들 리가 없었다. 바를 나와 택시를 탔다. 알코올의 취기와 하부와의 감미로운 대화에 준코의 아름다운 뺨은 요염하게 상기되었다.
「이번엔 어디로 가는건가요?」
들뜬 기분으로 준코는 물었다. 아직 집에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어차피 전철이 다니는 시간 안에만 집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되니까……
「후후후, 비밀이에요. 오늘 밤은 모두 저에게 맡겨주세요」
비밀스럽게 웃으며 하부가 대답했다. 택시는 신쥬쿠에서 20분정도 나와 게이오선 주변의 한적한 주택가로 들어갔다. 어디 다른 가게에 가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준코는 하얀 타일의 외벽이 멋진 고층 맨션에 도착하고나서야 겨우 하부의 의도를 깨달았다.
「여기는……?」
「그렇습니다. 저의 맨션입니다」
택시에서 내린 준코는 건물 앞에서 주저했다. 하얀 드레스로 감싸인 육체는 농염한 곡선미로 가득 차 있었다.
「걱정되세요?」
「네…… 아니, 다만……」
정성스럽게 메이크업한 기품있는 얼굴에 약간의 긴장이 엿보였다.
「하하하, 저는 그런 남자가 아니에요」
「그것은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흐음, 무례하다고 생각하셨다면 기분 나쁘게 여기지는 말아주세요, 부인」
「아니에요. 그런 건 아니에요」
「무리하게 권하진 않겠습니다. 댁까지 택시로 모셔드릴께요」
하얀 이빨을 보이며 부드러운 음성으로 그렇게 말하면 오히려 반대로 집에 가고 싶지 않게 되버린다.
「좋습니다. 나, 하부씨를 믿으니까요」
촉촉하게 물기를 띤 검은 눈동자로 그윽하게 바라보며 대답했다.
하부를 믿고 있다… 그것은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 준코같이 정숙한 유부녀가 젊은 독신남성의 집에 들어가려면 뭔가 변명거리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만일 잘못된 일이 일어났을 때에도 「아, 나는 하부씨를 믿고 있었는데……」라며 스스로에게 변명하고 마음의 꺼림칙함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젊은 하부에게 안기고 싶다는 음란한 생각같은건 전혀 없었다. 그러나, 하부라고 하는 사람을 좀 더 깊게 알고 싶었다. 그리고 가능하면 불륜상대가 아닌 좋은 친구로 오랫동안 만나고 싶었다.
음악무대감독이라는 직업이 이렇게 돈을 잘 버는 것일까하며 준코는 감탄했다. 고층 맨션의 최상층에 위치한 하부의 집은 여유있고 넉넉한 3 LDK. 거실에는 홈바까지 있다. 게다가 임대가 아니라 매입한 맨션이라고 한다. 도심부에서 이정도라면 몇억엔은 가뿐히 넘을 것이다.
「제 자랑같지만 이 야경을 꼭 부인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카운터 바에 나란히 앉아 정면의 창너머 펼쳐진 야경을 가리켰다. 번쩍번쩍 빛나는 네온사인들과 끊임없이 오가는 자동차들. 고속도로 저 편에는 신쥬쿠의 초고층 빌딩군이 우뚝 솟은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멋져요…… 조금 전 바에서 본 경치보다 여기가 훨씬 좋아요」
준코는 황홀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렇게 앉아 야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 되는 것이다.
「좋지요? 지치고 힘들 때, 여기서 이렇게 술을 마시면 우울했던 기분이 사라지며 힘이 솟아난답니다」
「어머나, 당신도 그런 기분 들 때가 있어요?」
「물론이죠. 콘서트가 생각대로 잘 진행되지 않을 때나…… 최근에는 일에 대한 고민보다는 다른 일로 머리가 복잡합니다만…」
브랜디를 한 손에 들고 먼 야경을 향해 시선을 던지는 하부. 어딘지 모르게 외로움이 감도는 옆 얼굴이 준코의 여심을 흔들었다.
「다른 일이라면……?」
묻고 나서 브랜디를 조금 입에 넣었다. 향기로운 향기가 입 안에 퍼졌고, 기대감도 가슴에 감미롭게 퍼져왔다.
「……그건 좀 말하기 어려운데……」
하부는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준코가 혹시나하며 몰래 바라던대로 사랑의 고백을 시작했다.
「저, 기분나쁘게 생각하시지 말아주세요…… 사실을 말하자면… 그 날, 처음 본 이후 매일 저녁 여기서 야경을 바라보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
「이것은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해요. 좋아합니다, 부인. 저도 어쩔 수가 없을정도로 …… 안 된다고, 이래선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하지만 확실하게 나는 당신의 포로가 되어 버렸어요…」
거기서 하부는 옆에 앉는 준코를 향해 몸을 돌려 열정적으로 응시했다. 아름다운 유부녀는 부끄러운듯 고개를 숙이고 긴 속눈썹이 고혹적인 두 눈만 깜박거렸다. 긴 머리카락을 틀어올리고 황금색 초커로 장식한 여성스러운 목덜미 라인이 매력적이었다. 프렌치소매에서 뻗어나온 가느다란 팔과 타이트한 드레스 위로 드러난 육감적인 몸매에 저절로 시선이 향했다.
「부탁입니다. 오늘 밤의 추억으로 한 번만 키스해 주세요」
약간 쉰 목소리로 부드럽게 속삭이며 준코의 나긋나긋한 어깨에 살그머니 손을 올렸다.
「그건…… 곤란해요…」
하부로부터 몸을 빼면서 준코는 거부했다. 그러나 내심으로는 준코도 하부와의 키스를 원하고 있었다. 키스정도는…… 괜찮을꺼야…….
「아아, 부인. 한 번, 딱 한 번 만이에요. 키스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잖아요」
하부는 흥분된 소리로 애절하게 호소했다. 고개를 들 용기가 나지않는 준코는 발갛게 상기된 아름다운 옆 얼굴을 보이며 계속 숙이고 있었다. 그 우아한 턱에 하부의 손가락이 뻗어와 들어올렸다.
아, 드디어……
준코는 두 눈을 감고 그 순간을 기다렸다. 진한 루즈가 발려진 이지적인 입술이 유혹하듯이 빛났다. 하부는 천천히 얼굴을 접근하더니, 서로의 입술과 입술이 살그머니 닿았다. 순간 전기가 흐르는듯한 충격이 준코의 신경을 치달렸다. 하부는 갑자기 혀를 넣어오지 않았다. 두세번 가볍고 부드럽게 입맞출 뿐이었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도 준코의 심장은 터져버릴 듯 크게 쿵쾅거렸다. 남편 이외의 남자와는 처음으로 주고 받는 키스였다. 그리고 너무나 감미로운 맛이었다. 하부는 준코의 입술을 부드럽게 빨아들인 후 입술사이로 자신의 혀를 살짝 내밀었다. 준코도 작게 입술을 벌리고서 그것을 받아들였다.
(하부씨와 키스하고 있어…… 이것이 하부씨의 입술이구나…)
하부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건드리고 혀 끝으로 잇몸과 입 안을 부드럽게 건드리자 준코의 코 끝에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점차 대담하게 하부의 혀가 움직였다. 준코의 입을 크게 벌리더니 타액을 충분히 머금은 하부의 혀가 깊숙히 침입해왔다. 딥키스를 하려한다는 예감이 들었다. 막상 본격적인 키스를 하는 것이 무서워진 준코는 고개를 돌리며 피하려고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하부를 부추기는듯한 모습이 되었다.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듯이 유부녀의 어깨를 강하게 껴안고는 입술을 갖다대었다.
(아, 여보, 준코를 용서하세요…… 그저 한 번만, 키스할 뿐이니까……)
드디어 농후한 키스를 피할 수 없게 되자 준코는 마음속으로 남편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꼭 다물었던 치아를 벌리고 청년의 혀 끝을 받아들였다.
하부 마사히코는 바지안의 자지를 발기시킨채 정숙한 유부녀와의 입맞춤을 즐겼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붉은 입술. 입 안에는 타액이 촉촉하고, 숨결에서는 감미로운 향기마저 났다. 혀와 혀를 얽히면서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귓불을 어루만지자 준코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프로의 눈으로 보면 준코가 현재의 부부생활에 불만을 갖고있는게 분명했다. 무르익은 농염한 육체는 누가 건드려주기만 기다리는 상태인 것이다. 끈질기게 애무를 계속하며 정감을 녹여주면 오늘밤에 무너뜨리는 것은 문제도 아닐 것 같았다. 혹시 상대가 계속 거절한다면 어쩔 수 없이 폭력을 써야겠지만, 그럼 여태까지 쌓아온 좋은 이미지가 무너져 버리니까 그건 마지막까지 가서 고려해봐야한다.
(어쨌든 나는 요즘 보기드물게 정의감에 불타는 청년이니까. 후후후……)
사실 하부는 프리랜서 음악무대감독이 아니라, 유부녀 전문의 여자킬러였다. 그것도 상당히 수완아 좋은 여자킬러. 양가집의 사모님들을 유혹하여, 섹스로 자신에게 매달리게 만든 다음, 살살 설득하고 비위를 맞춰대며 돈을 긁어냈다. 그러다가 여자의 돈이 다 떨어지면 대번에 태도를 바꾸어 매춘을 시키거나, 소프랜드에 팔아 치웠다. 지금 살고 있는 고급맨션도, 고급스러운 외제차도, 모두 유부녀에게서 빨아들인 돈으로 산 것들이었다.
전차 안에서 준코를 희롱하던 무리는 하부의 하수인이었다. 정의의 기사역을 맡은 하부에게 진짜로 맞고 걷어차이는 역할이지만, 미녀의 피부를 마음껏 만지며 섹스도 할 수 있고, 게다가 용돈도 받기 때문에 기꺼이 자원했다. 굳이 이런 방법이 아니라도 목표로 삼은 사냥감에 가까이 다가갈 방법이 얼마든지 있지만, 하부는 이런 신파적인 방식이 좋았다. 야비한 남자들에게 희롱당하며 몸부림치는 미녀를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고, 그 후에 자신이 등장해 슈퍼맨연기를 하는 것은 더욱 즐거웠다.
이 여자다! 1개월전 그 날 밤, 사냥감을 찾아 전차안을 어슬렁거리다가 우연히 준코를 찾아냈을때 마음 속으로 그렇게 외쳤다. 연예인같은 아름다운 얼굴. 청순하면서도 고아한 기품이 흐르는 얼굴과는 대조적으로 몸에는 요염하고 풍염한 색향이 가득 넘치고 있었다. 이제 27, 8살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믿을 수 없게도 34살이었다. 게다가 고등학교 일학년인 딸까지 있다는 말엔 정말 크게 놀랐다.
준코의 얼굴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목구비가 기품있고 아름답게 균형잡혀었었다. 그리고 일본인답지않은 글래머러스한 육체. 농염하게 물이 오른 몸은 손대면 달콤한 과즙이 방울방울 흘러내릴 것만 같았다.
프로인 하부로서도 드물게 욕망이 뜨겁게 솟구치는 사냥감이었다. 매일 밤마다 범해버리고 싶은 욕망에 뜨거운 자지를 움켜쥐고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준코와 만날 때에는 신사다운 면모를 유지하였다.
하부는 신사인척 행동했을 때와는 정반대로 준코의 입술을 떼어놓지않고 숨이 막힐 정도로 집요하게 진한 키스를 계속했다. 혀가 끊어질정도로 강하게 상대의 입술을 들이마시고는 곧바로 이빨사이를 가르며 혀를 밀어넣어 요사스럽게 더듬고, 자신의 침을 흘려넣었다. 준코의 안면은 벌써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코 끝으로는 허덕이는 신음성을 흘리며 하부의 침을 삼켰다.
「아, 부인… 좋아합니다, 사랑하고 있어요……」
입술을 떼고 하부는 귓가에 열정적으로 속삭였다. 좀 더 세게 유부녀의 몸을 꼭 껴안고 가슴을 만지고 싶었지만, 카운터의자에서는 무리한 자세여서 상대의 협력이 없으면 할 수 없었다. 이제 자리를 옮길 타이밍이라고 하부는 냉정하게 판단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부인에게 첫 눈에 반하였습니다」
귀걸이로 장식된 아름다운 귓구멍에 부드럽게 혀를 밀어넣자 준코는 섹시한 드레스에 싸인 관능적인 몸을 퍼득 떨었다.
「안 돼요… 우리 이러면 안 돼요, 하부씨」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아아, 부인을 안고 싶어요. 부인과 몸도, 마음도 하나가 될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더욱 달콤하게 속삭이면서 우아한 향기가 솟아오르는 목덜미에 키스를 퍼부었다. 눈부시게 새하얗던 준코의 목도 완전히 주홍색으로 상기되었다.
「안 돼요. 내겐 남편이……」
더 이상 애무가 계속되면 이성을 잃어버릴 것 같았다. 부드럽게 유혹해오는 상대를 밀치고 준코는 높은 카운터 의자에서 내려왔다. 그 얼굴은 확연하게 상기되었고, 눈은 촉촉함을 띠고 있었다. 하부는 음험한 미소를 지으며 우두커니 서있는 유부녀의 몸을 다시 바라보았다. 확실히 압도적일정도 아름다웠다. 수많은 여자를 알고있는 하부였지만 이 정도의 미모를 갖고 남자의 관능을 달구는 여자는 없었다. 이제 일이 도모하기 더 쉬워졌다. 꽉 껴안고 성감을 녹여줘야지…
「미안해요. 오늘은 이만 돌려 보내주세요」
준코는 요염하게 물기를 띤 검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말했다. 키스때문인지 눈매도, 뺨도 완전히 상기되었다. 위로 가지런하게 틀어올렸던 머리카락이 처염한 광택을 내면서 뺨에 몇가닥 늘어떨어졌다. 준코도 내심 하부와 좀 더 감미로운 밤을 보내고 싶었지만 그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이성이 계속 경고했다.
「싫어요. 보낼수 없어요. 그냥 돌려보내고 싶지않아요」
「부탁입니다. 이제 더 이상 저를 곤란하게 하지마세요」
「부인, 사랑합니다」
「아 ……」
팔을 잡고 자신을 향해 끌어당긴 하부는 격하게 유부녀의 몸을 꼭 껴안았다. 아, 이렇게 부드러운 몸이라니…… 꼭 껴안자 전신에 무르익은 탄력감이 전해져왔다. 가슴을 묵직하게 눌러오는 크고 멋진 유방의 풍만함이 견딜 수 없이 짜릿했다. 고운 피부와 머리카락에서는 미약같은 감미로운 향기가 은은하게 흘러나왔다. 하부의 자지는 벌써 딱딱해져 유부녀의 아랫배에 문질러졌다.
「들어 주세요, 부인. 순간적인 기분으로 드리는 말이 아니에요. 지금 저에게는 부인이 필요합니다. 부인이 없으면 괴로워서 죽어버릴 것 같아요」
애절한 하부의 애원을 들은 준코는 하부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채 풍성한 머리카락을 안타깝게 좌우로 흔들었다. 모든 것을 버리고 하부가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아우우……」
하부는 미칠듯한 신음소리를 내며 다시 입술을 부딪쳐와 거칠게 비벼대며 혀를 밀어넣었다. 준코도 입술을 마주 대고 이번엔 정열적으로 혀를 움직였다. 이미 하부가 발산하는 성적인 마력에 휘청휘청거리는 상태였다. 능숙하게 혀를 움직여 준코의 입 안을 마음껏 휘저은 하부는 대담하게 유부녀의 몸에 손을 올려 원피스위로 날씬한 등을 손톱으로 부드럽게 애무하며 점차 미끄러져 내려가더니 가느다란 허리와 탄력이 넘치는 엉덩이 주위를 교묘하게 더듬었다. 준코의 도톰한 입술사이로 달뜬 신음성이 새어나오고 그 섹시한 허리가 저절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아아앙… 나, 어떡하면 좋아…」
준코는 어깨가 들썩일정도로 하아하아 거친 숨을 내쉬며 안타깝게 하부를 바라보았다. 녹아버릴듯한 키스를 나누고, 능숙한 애무를 받자 몸 깊숙한 곳에서부터 화끈거리며 달아오르는 느낌에 견딜 수 없었다. 한창 나이의 여자인만큼 일단 정감이 녹기 시작하자 무서운 속도로 퍼졌다. 거기에 남편의 습관적이고 형식적인 애무와는 달리 젊은 하부의 포옹은 자극적이고 정열적이었다. 안타깝게 허덕이는 입술을 또 하부가 덮쳐오며 그의 손이 살그머니 드레스 위로 당당하게 솟아오른 가슴 융기를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했다.
(안 돼! 거, 거기는…)
하부가 준코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바짝 밀착시킨채 혀로 입 안을 더듬고 핥아대는 농후한 키스를 하면서 풍만한 유방을 주무르자 준코는 땀을 흠뻑 흘렸다. 불붙은 성감이 활활 타오르는 것을 스스로도 느꼈다. 하부는 새하얀 어깨위로 입을 옮겨 혀로 부드럽게 핥으며 속삭였다.
「느끼는거죠, 부인?」
「아으응……」
민감한 가슴을 희롱당하자 준코는 부끄러운듯 몸을 꿈틀거렸다.
「저쪽으로 옮길까요?」
익숙하게 가슴을 주무르면서 하부는 안쪽의 침실을 보여주었다.
「아니, 안 돼요. 이건…」
「괜찮아요. 오늘 밤엔 모든 것을 잊고 나와 함께 즐기는 거에요」
「아 , 아니」
억지로 끌려 들어가게 될 것 같아 당황한 준코는 비켜서며 애원했다.
「부탁이에요, 하부씨.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요」
두려운듯 뒤로 물러나며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듯한 얼굴로 호소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 후후후, 이거 아주 순진한 년일쎄…)
34살이나 되어서도 여학생처럼 그런 순진한 말을 하는 준코가 우스우면서도 동시에 그 순수함이 아까웠다. 이 세상물정 모르는 유부녀를 속여 독사의 입으로 밀어넣는 것에 약간의 죄책감도 일어났지만 어디까지나 일은 일인것이다. 이렇게 기품있는 미모와 관능적인 몸매라면 어디에 팔던지 최고의 돈벌이는 확실했다.
「미안합니다. 이럴 작정이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부인과 키스하면 이성이 어디론가 날아가 버려요」
고뇌의 한숨을 내쉬며 하부는 사랑에 빠져 고민하는 청년을 계속 연기했다.
「아…… 나도 괴로워요, 하부씨. 그렇지만 절대로 그 이상은 안 돼요…」
「알았습니다. 더 이상 부인을 괴롭게 만드는 말은 이제 하지 않겠습니다」
「……고마워요. 제 뜻을 알아주셔서」
역시 하부는 믿을 수 있는 청년이라고 생각하며 준코는 안도했다.
「그렇지만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준코가 안도한 틈을 타서 또 몸을 부드럽게 껴안았다.
「평생의 추억으로 그 멋진 몸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부인의 누드를 보고 싶어요. 그 정도는 괜찮지요?」
유부녀의 귀에 끈질기게 속삭이며 손은 쉬지않고 등과 허리를 계속 부드럽고 감미롭게 애무했다.
「그런……」
준코는 새빨갛게 된 얼굴을 돌려 외면했다. 부끄러워하는 그 모습을 보자 하부의 자지에 더욱 피가 몰렸다.
「부탁입니다, 부인. 절대로 손가락 하나 대지않을 테니까…」
「안 돼요, 싫어요… 부끄러워요」
준코는 격렬하게 머리를 흔들었다.
「나에겐 남편과 아이가 있어요. 게다가…… 벌써 34살이에요. 도저히 당신에게 보여줄만한 몸이 아니에요」
눈주위를 주홍빛으로 물들이면서 부끄러운듯 말했다. 일반적으로 유부녀에게 누드를 보여달라는 것은 파렴치한 요구다. 보통 인상을 쓰면서 화를 내는게 정상이지만 하부의 입으로 그런 말을 듣자 이상하게도 혐오감은 생기지 않았다.
「무슨 말이에요? 이렇겐 멋진 몸을 갖고 계시면서……」
「무리에요. 아무리 당신의 부탁이라도 그건 무리입니다」
「그럼…… 적어도 드레스만이라도 벗어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냥 속옷차림이 되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그것만 해주면 이제 두 번 다시 부인을 곤란하게 하지않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아……」
하부는 끈질기게 애원했다. 준코는 미간을 찡그리며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어떡해야하지…… 하부에게는 죄가 없다고 생각했다. 젊은 남자가 혼자 사는 맨션에 따라 온 자신이 나빴던 것이다. 그리고 키스를 허락한 것도. 자신이 그러지 않았으면 드레스를 벗어달라고 말하지도 않았을거라고 패팅으로 혼미해진 머리 한구석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게다가 하부의 애정을 잃는 것도 준코는 무서웠다. 자신의 속옷모습을 보여주면 모든 것을 단념하겠다는 하부의 애처로울정도로 한결같은 애원에 응해주고 싶었다.
「……그럼, 정말로 약속하시는거지요?」
하부의 팔 안에서 준코는 요염한 시선으로 올려다보았다.
「네, 물론입니다」
하부는 꿀꺽 침을 삼키며 대답했다.
「부끄러워요. 정말…… 속옷만 보여주는거에요…… 그 이상은 절대…」
힐끗 달콤한 곁눈질을 한 준코는 거실 중앙에 서서 드디어 드레스를 벗기 시작했다. 은은한 조명아래 움직이는 그녀의 모습은 하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부의 눈은 기이한 빛을 내며 아름다운 유부녀가 하는 스트립을 한순간이라도 놓치지않을 기세였다. 역시 준코는 서양모델처럼 글래머러스한 장신이었다. 얼굴은 작은데 팔다리는 길어서 더욱 세련되어 보였다.
(헤에… 정말 죽여주는 몸이야…)
상당히 고가일 것으로 추측되는, 흰 바탕에 검은 꽃무늬가 대담하게 프린트된 드레스가 몸의 라인을 강조하였다. 그 드레스아래에 얼마나 멋진 몸이 숨겨져있을지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섹시하게 벌어진 옷깃, 주름 하나없는 우아한 목, 황금색 초커가 새하얀 피부에 잘 어울렸다. 준코는 먼저 그 초커를 떼고 다소 머뭇거리며 등의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다.
「어머? 저쪽을 보고 계세요…」
하부가 이쪽을 뚫어지게 응시하는것을 눈치채고는 부끄러워하며 난감해하는 준코.
「아니에요. 사랑하는 부인이 드레스 벗는 것을 확실하게 감상하고 싶어요」
「…… 못 된 사람」
유치하게 조르는 하부의 말은 준코의 모성본능을 계속 자극했다. 남자에 대해 그런 감정이 싹트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하부라고 하는 남자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 콧날이 반듯하게 뻗은 서정적인 옆 얼굴을 보이면서 준코는 하얀 손가락 끝으로 지퍼를 내리고 어깨에서 드레스를 뽑았다. 하부는 속으로 능글능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완전히 자신의 페이스였다. 이 순진하고 아름다운 유부녀의 몸은 이제 자신의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렇게 우아하게 생긴 여자의 옷 아래 이런 엄청난 육체가 숨어있을 줄이야…… 큭큭큭, 처음엔 부인의 입 안에 한 발 싸볼까…)
우아하면서도 청초한 외모에 성적매력까지 풍기는 미인을 자신의 발 밑에 무릎꿇게 하고 세미누드 차림으로 구강성교봉사시키는 모습을 상상하자 자지에 힘이 불끈 들어갔다. 상대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피하기위해 비스듬히 선 채 귓불까지 붉게 물들인 준코는 입술을 꼭 깨물고 드레스를 조금씩 내려갔다.
매끄럽고 깨끗한 피부가 드러났다. 가늘면서 우아한 목에서 가녀린 어깨를 지나 가느다란 팔로 이어진 우아한 라인은 관능적이고, 비스듬히 선 탓에 목에서부터 반듯한 등을 지나 엉덩이까지 연결된 아름다운 곡선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속옷은 눈부시게 새하얀 실크 슬립. 그 눈부신 광택에 지지않을 정도로 새하얀 피부. 그리고 기세좋게 튀어나온 가슴. 너무나 뇌쇄적인 그 모습은 하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 정도면…… 되었지요?」
부끄러운듯 손을 가슴에 모은채 상기된 얼굴을 떨군 준코는 살그머니 물었다.
「안 돼요. 손을 내려주세요. 잘 안보여요」
「아아, 그건…… 그건 너무, 부끄러워요」
「부탁이에요, 부인. 나를 슬프게 만들지 마세요」
젊은이의 절박한 절규에 흔들린 준코는 천천히 양 손을 내렸다. 흥분된 표정으로 하부는 정면에 서서 미녀의 슬립모습을 눈에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