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나의 주부일기 3,4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나의 주부일기 3,4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가 그다지 빠르지 않아.....시간되는대로 올립니다.

 

기대하지 마세요...

 

==============================================================================

 

3. 갑자기 여자!  게다가 유부녀!!

 

 

다시 아줌마에게 부축을 받아 나는 침대에 가까스로 도착했다.
그리고, 곧 아줌마와는 등을 돌리고 반대쪽 창가를 향해 옆으로 누웠다.


조금 전 거울을 통해 본 모습으로는 20대 초반인듯했다.
십대는 아니고, 30대도 아니다.


완전히 초췌해진 것을 생각해보면 꽤 상당한 미인이다.
헤어스타일은 세미롱, 어깨정도까지 오는 길이이다.
몸매는 날씬하고 꽤 매력적인 여성으로 보인다.


이불속에서 가슴에 손을 가져가자 적당히 큰 가슴이 거기에 있었다.


B컵 정도?


빈유도 아니고 너무 큰 가슴도 아니다.
남자입장에서는 딱 좋은 크기이다.


조금 힘을 주자, 몇번까지는 아니더라도 만져본 경험이 있던 여자의 가슴의 감촉이 느껴졌다.


탄력이 있다.
게다가 부드럽다.
어딘가 그리운 듯한 그 멋진 감촉이다.


그러나, 그것과 동시에 자신의 가슴을 만졌을때의 가벼운 아픔도 있더 이상한 감촉이었다.


팬티위로 아래쪽을 손대보면, 역시 음경은 없고 여성기의 감촉(? 아무것도 없는...)이 있을 뿐이었다.
정확히 클리토리스 근처를 손댄듯, 가벼운 쾌감이 허리근처에서 치솟아왔다.


틀림없다.
이유는 제쳐놓고, 나는 불행히도 여자가 되어버린 것 같다.
게다가, 상당히 괜찮은 여자.


그런가?


이 여자의 이름이 "에미" 인건가?


간신이 나는 방금전부터 아줌마가 나를 부르던 이름이 이 여성의 이름인걸 깨달았다.


짐작하건데, 이 아줌마는 이여성의 엄마겠지.


나는 이불에서 조금 삐져나온 손가락을 바라보았다.
왼손의 약지에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심플한 디자인.
오랫동안 끼고 있었는지 반지자국이 선명하다.


의심할 필요없이 결혼반지이다.


아앗!! 난 유부녀인가?!!!


나는 심중의 혼란함을 들키지 않게 가능한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혼란해진 머릿속을 정리하려고 열심히 생각을 해냈다.


우선 나는 여자가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리고 상당히 높은 확률로 유부녀! 다.


어떠한 원인으로 입원을 하고는 있지만, 몸자체는 괜찮은것 같다.


어떻게 생각해봐도 알수 잇는 건 이정도였다.


어쩔수 없다.


조금 정보를 수집해볼까...


나는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일부러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해보았다.


"엄마..."


아줌마는 놀란 듯 당황하며 대답했다.


"응? 왜?"



빙고다.


역시 "에미"의 엄마였다.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면, 아마 다른 관계였을지도 모르지만, 틀림없다.



"지쳐버려서 조금 자야겠어...."


에미의 엄마는 안심한 듯이 한숨 돌리고 상냥한 어조로 말했다.


"그렇구나, 천천히 쉬렴, 엄마가 옆에 있을테니..."


틀림없다.


이런 반응이라면 친엄마가 분명하다.


시어머니 같은 느낌은 아니다.


 


좋아, 이제 시작해볼까.



"놀랐어?"


에미의 엄마는 천천히, 조용히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렇지......확실히 놀랐어, 갑자기 그런일을 하다니...틀림없이 행복하게 살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에미의 엄마는 한호흡 쉬고 얘기를 계속했다.


"에미도 큰일이었어..그렇지만, 지금은 천천히 몸을 회복시켜야해"


"....응"


나는 조용히 대답하고 다시 자는 척했다.



에미의 엄마는 "엄마"라는 말을 들어서 안심했는지, 조금전보다는 안정된 느낌으로 다시 의자에 앉았다.


(자살이라도 한건가...크으...)


아무래도 그런 느낌이다.


손목이나 몸에 상처가 없는 것을 봐서는 수면제라도 마셨나?


분명히 조금전 의사도 "약의 영향"이라는 말을 했던거 같다.


이상한 몸의 나른함은 그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상당기간 잠에 빠져있던것은 틀림없는것 같다.


그렇다치더라도, 남자였던 나는 우선 틀림없이 죽은 것 같다.


열차에 치였으니 당연한 일인가.


그리고, 어떠한 원인으로 내 영혼만 이몸으로 옮겨진 것이다.


현재 상태에서 더이상은 알수가 없다.


열차사고이니, 당연히 신문에 났을 것이고 조사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쩔수 없다.


자신이 이미 죽은 사람이란 것을 알고서 나는 뭐라 말할 수 없는 허탈함에 빠져 그져 누워있었다.


그러는 동안에 어느새 정말로 잠들어 버렷다.


 


 


 



잠이 깨자 어느새 밤이 되어 있었다.


해가 진지 얼마되지 않은 듯, 아직 밖은 희미하게 빛이 남아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평소와 같은 봄날이 지나가고 있었다.


어느새인가 위를 향해 누워있었다.


조금전까지가 모두 꿈이 아니였는지.


다시 카츠유키로 돌아와 있을지 몰라 당황하며 몸을 만져봤지만, 아무것도 바뀌지는 않았다.


나의 몸은, 부드러운 여자의 몸 그대로였다.


내입에서 나도모르게 가벼운 한숨이 새어나왔다.



방을 살펴보자 아무도 없다.


상반신을 일으켜 침대 끝의 명찰을 살펴보았다.


 



코보리 에미 (23세)


O형 Rh+


 


그렇군....에미인가...


문이 열리며 "어머니"가 들어왔다.


꽃병가득 꽃이 꽂혀있는 걸 보면, 자고있는 동안에 누군가가 다녀간 것 같다.


"일어났어? 아, 이거....저쪽의 어머니가 다녀가셨어. 의식이 돌아왔다고 연락했더니, 바로 오시더구나"


"......응"


"오셔서 우리 며느리니 이제 본인이 돌보시겠다고 하시더구나"


"......."


뭐, 빈말일 것이다.


친엄마가 돌보고 있는 이상, 시어머니가 와계시는건 되려 불편하다는걸 서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에미의 친엄마는 그리 고령도 아니고, 크게 문제가 될 것도 없었다.



"밥 먹을래? 완전히 식어버렸는데"


"응"


나는 가능한 귀엽게 대답했다.


"뭐야~ 그런 말투"


그런가.


적어도 모친에게 다정다감햇던 스타일은 아니였나보다.


저녁식사는 침대옆 간이 테이블에 놓여져 있었다.


나는 그 평범한 유동식쪽으로 몸을 옮겼다.


어머니가 부축을 해주려 했지만, 의외로 순조롭게 몸이 움직여 그럴 필요는 없었다.
먹으면서도, 어쩐지 공연하게 배가 고파왔다.



어느정도 자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동안 링겔만을 맞아서 그런지 위가 텅 비어 있었다.


페트병 가득 담긴 물도 다 먹을수 있을 정도의 배고픔이었다.


살펴보니 흰죽과 계란 볶은 것, 팩에 들은 우유뿐이었다.


에에?


나는 발을 동동 구르고 싶었다.


이게 전부야?


나는 대식가는 아니지만 이건 너무 적다.


이런 양이라면 삼인분을 먹어도 아무 느낌도 없을 것같다.


뭐, 아까 식사는 문제 없을거라 말했으니 나중에 뭔가를 먹어야 겠다.


일단 눈앞의 식사를 해치우기로 했다.


음, 가능한 품위있게 먹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도 눈깜짝할 순간에 죽과 반찬을 먹어치우고, 우유를 들이켰다.


우유를 다 마시자 웬지 적당히 배가 부른 것 같았다.


아, 그렇군.


나는 "에미"였다.


에미는 소식가였나보다.


머리에서는 "좀더 먹고 싶다"라고 생각하지만, 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잘됐네, 식욕이 도나보네"


어머니는 정리하면서도 기쁜 듯이 말했다.


아직 반환시간이 남았는지 식기를 복도에 내어놓았다.



들어온 어머니는 이제 완전히 안심했는지 편하게 의자에 앉았다.


나는 다소의 거짓말도 섞으며 어머니에게 말했다.


"음....엄마"


"뭐?"


"사실...자세히 기억이 나질 않아"


"......그래"


어머니는 다소 눈은 숙이며 대답했다.


"그래서.....좀 가르쳐줘요..."


"무엇을?"


"이것저것....아버지는 보면 생각이 날지 모르지만, 저쪽의 부모님은 생각안날지도 모르고.."


"그렇구나. 혹 기분 나빠 할지도 모르겠네. 알았어"


다행히 어머니가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던지, 에미와 함께 찍은 남편의 사진등을 가지고 있었다.


가방에서 바로 꺼낸걸 보면, 평소에도 가지고 다니면서 주변사람에게 자랑이라도 하고 있던 걸까.


뭐, 예쁜 딸이니 이해가 되기도 했다.


그 사진을 보며 이것저것 얘기가 시작되었다.


시댁식구들에게 트집잡히지 않기 위해, 특별히 의아하게 생각도 않고, 꾸중도 없이 자세히 말해주었다.


그에 따르면 친아버지는 아키카와 오사무, 친엄마는 케이코, 에미의 이름은 어머니로부터 따왔다고 했다.


형제는 대학생 슈우이치.


남편은 전문대 졸업이후 중매결혼을 한 것 같다.


남편은 코보리 사토시.


27살이라고 한다.


게다가 일류대 졸업에 대기업을 다니는 엘리트.


적당한 미남.


상냥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이다.


게다가 부모 모두 일류대 출신으로 부친은 대기업의 임원인 것 같다.


결정했다.


정말 싫다.


빨리 이혼이나 별거를 해야지.


대충 다 들었을 무렵. 난폭하게 문이 열리며 젊은 남자가 뛰어들어왔다.


 


어? 남편이었던가?


어리둥절한 사이에 들어온 남자는 나의 양팔을 잡으며


"깨어났구나, 에미..."


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리고 눈물이 떨어짐과 동시에 나를 강하게 꼭 껴안아


"잘됐다....잘됐다..."


라며 중얼거렸다.


 


나는 몸이 굳어졌다.


한번 본적도 없는, 게다가 남자가 나를 꼭 껴안다니,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느낌이었다.


있는 힘껏 밀쳐낼까 하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절대로 남편임에 틀림없다.


무언가 잘못되어 있지만, 꾹 참아냈다.


방금전의 협의대로 어머니가 은근히 재촉해 주었다.


"에미, 사토 상이 기억나니?"


나는 고맙다는 뜻도 포함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사토는 멍하니 나와 어머니를 보고 있엇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가벼운 기억상실 같은거야"


"앗? 기억?"


"그래, 자세한 것은 내일 정신과 선생님에게 봐달라고 해야..."


"그렇습니까...."



사토는 다시 나를 바라보며


"나는 기억하고 있어?"


나는 "너같은거 몰라"라고 말하고 싶은걸 필사적으로 참으며


"미안해요" 하며 고개를 숙였다.


딱히 토를 달지 않는걸로 봐서는 남편에게는 상냥한 어조로 대했던 것 같다.


뭐, 그런거겠지.


어머니는 완전히 낙담한 듯한 사토를 위로하듯이 말했다.


"아직 혼란스러울거야, 처음 정신을 차렸을땐 나도 몰라봤는걸,그러니 좀더 회복이 되면 반드시 기억이 날거야"



사토는 힘없이


"그, 그렇습니까...." 하고 작게 대답했다.


어머니는 문듯 생각난 듯이 사토에게 물었다.


"사토군, 혹시 당신 혼마씨라던지 비슷한 이름을 들은적이 있어요?"


"예? 혼마 라니요?"


"예. 확실히 혼마라고..."


사토는 잠시 생각하고 나서 말했다.


"아니요,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이 아이가 처음 깨어났을 때 의사선생님이 이름을 물어보자 이아이가 그렇게 대답했어요. 혼마...뭐라고"


사토는 다시 생각에 잠겼지만,


"아니요. 역시 모르는 이름이에요"


라고 중얼거리며 대답했다.


그것을 들은 어머니는 알겠다는 듯


"그래요. 그게 뭔가 이상해"


 



응? 뭔가 이상한 대화가 아닌가?


친어머니와 남편의 대화로서는 다소 위화감이 있는 내용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옛남자의 이름일거라고 짐작할 것이다.


자신의 친딸의 과거 남자에 대해서 모친이 당당히 남편에게 물어보는것은 그야말로 이상하다.


그것을 태연하게 듣고 있는 남편도 이상하다.


뭐야! 대체!!!


 


그 이유는 이어지는 어머니의 말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아이는 남자하고 교제한 적도 없었고, 친구의 이름도 대부분 이야기했기때문에 기억하고 있어. 그런데 한번도 들


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라니....이상하지?"



"그렇군요. 저도 교제했던 남성은 없었다고 들었어요. 당연히 깊은 교제도 없었고..."


 



-


-


-


그런 것인가...


말로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암묵적으로 서로 알고 있는 듯하다.


요컨데, 에미는 처녀인채 결혼한 것 같다.


그리고 모친도, 남편도 그것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남편은 당연히 알고 있는건가.


다시 생각해보면 이런 귀여운 여자를, 처녀인채로 꿀꺽하고 삼켜버렸단 말이지!



용서할 수 없다!


결정했다.


절대로 이혼한다.


앞으로 손가락 하나 건들지 못하게 만들거다.


무엇보다도, 나를 다른 남자가 건드리는 것도 소스라치게 끔찍한거고.


나는 지극히 일반적인 남자라구!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던 내가 모든걸 다 가진듯한 사토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는 질투의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는 걸


그때의 나는 알지 못했다.


이때는 다만, 허락할 수 없었던 것이다.


 


뭐.....나보고 소심하고 옹졸한 남자라고 해도 할 수 없다구!


 


하지만, 저 상대방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라기보단.


남편으로서의 의무를 다한다고나 할까?


아직 침착하진 않았지만 결국 사토는 소등시간까지 이것 저것 캐묻고 나에게 친한 척을 하다


뒤를 부탁하고 돌아갔다.


어머니는 돌아가지 않는걸까?


뭐, 딸이 이모양이여서는 걱정이 넘쳐 돌아갈순 없겠지.


다음에 들은 얘기지만,


친아버지는 내가 자고 있는 동안 들렸던 것 같다.


일이 끝나자 마자 날아온 것 같다.


회사에서 병원까지 빨라도 20분이라고는 하지만, 도착한것은 오후 5시 20분 인것다.


5시가 될때까지 이제나 저제나 기다린 것이 아니라면 우연히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닌것이다.


모자른 시간은 달려온 것임에 틀림없다.


기분 좋게 자고 있는 나를 보고 안심해서 돌아간 듯하다.


그리고, 나는 친아버지가 돌아가고 나서 바로 눈을 뜬것이다.


아깝네, 아버지...



그러나, 남동생이라는 슈우이치는 결국 오지 않았던 것 같다.


뭐하는 놈이야!


퇴원하면 바로 조져버려야지.


내 지도는 엄하다구.


무엇보다도 총천류 사범 나오타다니까.


안심하라구. 눈깜짝할 순간에 엎어치기로 메다꽂아줄테니.



그날 밤은 그 후 아무 일도 없었고 어머니와 둘이서 잠이 들었다.


 


 



4. 네에~! 기억상실증 환자 하나 추가요!


 



다음날 정신과에 가서 의사의 진찰을 받았다.


이건 정말 항복이었다.


질문항목이 많은 뿐만 아니라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몰랐기 때문이다.


혼마 카츠유키로서 대답하면 귀찮은 일만 늘어난다.


그러나, 보통의 주부인 에미가 도쿄증권 TOPIX라던지 Http 프로토콜을 상세하게 얘기하면 어떻게 생각해도 이상하다


.


결국 전문용어와 판단할 수 없는 용어는 일절 대답하지 않고, 지장이 없는 분야의 것은 알고 있는 범위에서 대답하


기로 했다.


뭐, 기억상실이라는 것으로 다소 모순이 있어도 OK이다.


게다가 도주중의 범인도 아니고, 의심하더라도 별 말은 없다.


내가 에미를 내쫒아 빼앗은 것은 아니란 말이다.


정신과 의사는 나에게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지만, 모친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정신적으로 쇼크를 받아 그것으로


부터 도방가기 위해 스스로의 기억을 봉인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쇼킹한 내용은 어머니도 모르는 것 같다.



그렇다면, 결국 저녀석인가.


역시 저녀석은 최저 남편으로 확정이다.


바람을 피웠는지, 폭력을 행사했는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이 멋진 에미에게 심한일을 한걸로 결정이 났다.


나는 몇번이나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완전히 에미에게 반해버렷다.


 


그리고 결국 앞으로 카운셀링만 받으면 된다고 진료를 받고 퇴원해도 좋다는 얘길 들었다.


결국 입원한 이유는 아무에게서도 듣지 못하고 떠나게 된 것이다.


이건 자살일 가능성이 농후한거다.


이런 경우 재차 자살을 시도할 우려가 있지만, 현재 자살의 원인을 일체 잊고 있으니 재실행의 우려는 없다.


가르쳐주지 않으므로 다 상상일뿐이지만.


"무슨일이 있으면 바로 데려오세요"


라고 듣기도 했고.


어떤 다른 이유에서인지 아무래도 에미의 친가로 돌아가게 되는 것같았다.


시가의 부모님도 동의를 한듯 하다.


"천천히 요양하고, 반드시 돌아와"


라고 시어머니에게 들었다.



뭐 싫은 내색을 한 것도 아니고, 빈말인것도 아닌듯 하다.


에미는 어디로 보나, 이쁘고 사랑스러웠던 며느리라고 생각했던거 같다.


혹시, 자살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고 싶어서였나...


시어머니의 모습으로 봐서는 에미는 소극적이고 점잖은 성격이었던 것 같다.


지금의 나는 예전모습을 들키지 않도록 얌전을 빼고 있었지만, 그모습에 위화감을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나는 코보리 에미 로서 에미의 친가에 돌아가게 되었다.


 



자, 그럼 이제 어떻게 하지.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에미로 행세해 왔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하는 것은 솔직이 힘들다.


그러나, 이대로 에미로서 살아가도 되는지는 확신이 없었다.


커밍아웃해서 카츠유키로 돌아간들, 나중에 혹시 에미의 정신이 돌아오면 그녀가 곤란해질 것이 틀림없기때문이다.


이미, 에미가 상당히 맘에들어버린 나로서는 그것만은 피하고 싶었다.


뭐, 카츠유키는 이미 죽어버린 존재이니 이대로 형편되는대로 사는 것도 괜찮을거 같다.


역시, 난 죽어버린걸까.


에미가 자살을 시도한 날과 내가 죽은날이 같은거 같아, 그날의 신문을 보고 싶다고 하자 순순히 가져다 주었다.


기억이 돌아오는데에 도움이 되길 바랬던것 같다.


아무래도 나는 비극의 주인공으로 장례를 치뤄버린거 같다.


회사에서의 신망도 두텁고 격투기의 달인으로 촉망되던 사람이라 표현되어 있었다.


친구도 많고, 모두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었다고 신문에 나왔다.


에에??


몰랐다. 내가 그런 존재였는지.


뭐, 보통사람이 "격투기"같은걸 하진 않지만.



아니, 부모님과 사범은 정말로 슬펐던거 같다.


사범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후계자는 그사람에게 맡기려했다"라고 대답했다.


그건 정말 의외였다.


그러므로 수제자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련 시범의 상대로 선택했다고 하는 내용이다.


이것을 읽었을때 정말 눈물이 났다.


병실의 매트위에서 정좌를 하고 사범에게 사죄했다.


불쌍한 것은 나를 직접 밀친 OL이다.


그녀가 나쁜 것은 아닌데 마치 살인범 처럼 다뤄지고 있었다.


실명은 어디에도 쓰여있지 않지만, 주변 사람은 바로 알아버리도록 적혀있었다.


그녀의 정신적인 고통을 생각해 나는 뭐라 말할 기분이 아니었다.


 


에미의 친가는 병원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에미는 사토와 함께 살던 맨션에서 구급차로 옮겨졌지만, 원래 사토의 친가가 위치한 곳도 가까운 곳이므로


병원에서 에미의 친가도 가까운 것이다.


뭐, 생각해보면 당연한 얘기인가. (역자 주: 대체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란...ㅠ.ㅠ)


 


친가는 흔히 볼수 있는 이층건물의 단독주택이었다.


친가의 아버지는 보통 월급쟁이이므로, 최대한 노력한 결과일 것이다.


뭐, 카츠유키의 집과 별차이 없으니 불만은 없다.


2층에 아이 둘의 방이 있고.


에미는 시집을 갔어도 맨션에 살고있어 상당한 짐이 남아있다.


아무래도 온갖 창고의 용도로 쓰고 있던 듯하다.



(역자주: 여기서 맨션이란 우리나라의 원룸? 투룸 정도의 개념인듯.)


겨울이 되면 여름옷을 가져와 보관하고 겨울용 의류를 가져간다.


그리고 여름이 되면 반대로 겨울옷이 놓여지는 것이다.


"모처럼 시집보냈더니 되려 짐이 많아졌다"라고 불평하는 부모들은 의외로 많다.


남동생 슈우이치는 아직 대학생이어서 결혼은 아직 멀었으니 당분간은 이대로 생활할 생각이였을것이다.


그때문에 침대, 옷장등의 가구는 그대로였다.


부족한 것은 속옷 정도인가.


정확히 초봄에 입원해 지금은 한창 봄이므로 정확히 지금 입을 옷이 친가에 놓여져 있던 것이다.


옷을 가지러 올 시점이었던거 같다.



"네 늦장부리는 습관이 가끔 도움이 될때도 있구나"


라고 어머니의 잔소리인지 농담인지 모를 말을 들었다.


당장 필요한 옷들이 어느정도 갖춰져 있었기 때문일것이다.


남편의 몫도 당연히 있지만, 빨리 따로 정리해서 장의 안쪽에 깊숙이 박아넣었다.


보는것도 추잡하다.


다행히 조금 오래된 속옷이 남아있어, 그것을 걸치기로 했다.


팬티나 브래지어를 입는 것도 어떻게든 할수 있었다.


카츠유키였던 무렵, 얼마 안되지만 교제했던 그녀가 있었다.


호텔이나 그녀의 방에서 섹스를 한 후 그녀가 옷을 입는 것을 종종 봤던 것이다.


"저쪽에 가있어"


"빤히 보지마"


등의 잔소리를 들었었지만, 그덕분에 지금 불편하지 않다.


스타킹 신는 방법 같은건 원래 남자가 알만한 것이 아니지만, 그때마다 보았기 때문에 특별히 곤란하진 않았다.


 


문제는 생리다.


이것만은 절대로 보여주지 않았기때문이다.


생리용품은 어떻게든 본적은 있다.


그러나 저것을 어떻게 붙이고,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는 전혀 모르는 것이다.


 


으음....곤란했다.


여러가지 생각한 끝에 생리 대처법 같은것은 어머니에게 물어볼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났다.


사정을 이야기하면 놀라겠지만, 어쩔수 없다.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면 진짜 친엄마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의 친엄마는 단지 몸만의 엄마이니, 어느쪽인지 선택해야 한다면, 영혼의 친어머니가 받아들이기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운에 맡긴다.



또, 보통 여자로서의 기억까지 없어졌다는 것은 병원에서 어떻게 진단할지 몰라 불안하기도 했기때문이다.


우선 감출수 있는 것은 최대한 감추는게 좋다.


그 후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는 알수 없으므로.


 



여러가지로 갑자기 시작하게된 여자로서의 생활이지만, 대개 상상했던 그대로와 의외의 일 등 다양한 경험이었다.


상상했던 그대로인건, 씻는게 귀찮다는 거다.


나는 어땟냐면, 상당히 게으른 편이라 방학전에도 매일 씻진 않았고, 휴일에는 이빨도 닦지 않았다.


머리는 일하기 위해 정돈하는 정도였을 뿐이다.


최근에는 데이트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점차 이런 경향이 강해졌다.


머리가 길어지면 회사에서 눈치를 주니 어쩔수없이 이발소에 가는 정도였다.


요즘은 미용실에 가는 남자가 많지만, 나는 뭐라해도 이발소였다.


"남자가 미용실에 어떻게!" 라는 세대는 아니지만, 머리모양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데다가, 얼굴의 손질도 하지 않기


때문에 전부해주는 이발소가 편했던 것이다.


그 이발소조차 아무데나 가곤 했다.


가까이 있는 아무곳이나 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할수 없다.


어쨋든 젊은 미녀다.


만약 에미 자신이 돌아왔을때 이상한 소문이라도 나면 그녀가 곤란할 것이다.


나는 어쩔수 없이 아침저녁으로 제대로 이를 닦았다.


막상 해보니, 닦지 않고 자는것이 기분나쁘게 되어 이것은 그다지 귀찮지 않아졌다.


몸을 씻는 것도, 적어도 몸만은 매일 씻게 되었다.


머리는 하루걸러 한번씩.


뭐, 여름이 되면 이것도 매일 해야 할지 모른다.


머리 스타일은 다소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잘 모르기때문에 빗질 정도로 마무리했다.


의외였던건, 화장실 가는 것과 목욕이 그만큼 즐겁지 않았던 것이다.



화장실이야말로 제일 먼저 아무렇지 않게 느끼게 된 일이다.


입원중엔 당황하고 있었으니 그걸 살펴볼 틈이 없었다.



그러나 이집에 오고나서는 그 나름대로 침착해져서 천천히 즐길만한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이런몸이 되지 않으면 남자는 절대 모를 일이 있었다.


자기 몸의 여성기는 자기한테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남자는 몸밖에 튀어나와 있으니 대부분의 경우는 잘 보인다.


그러나 여성기는 기본구조가 몸안에 있고 나와있는 부분도 거의 피부랑 같은 레벨이다.


치골의 근처까지는 보이긴 하지만, 중요한 여성기는 일상적으로 볼일을 볼때는 보이지 않는다.


이집에 와서 최초 2~3번은 자세히 들여다 보았지만, 그러던 중에 웬지 바보같아 져서 하지 않게 되었다.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거울이 필요하고, 화장실갈때마다 들고갈수도 없었던 것이다.


들여다 볼 것도 없이 어차피 내몸이니 언제라도 볼수 있다.


 



화장실에서의 여자의 몸은 별로 기대에 못미쳐 목욕하는건 상당히 기대했었다.


욕실이라면 당연히 알몸이니 누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전라가 될수 있었다.


그리고 마음껏 감상하고 손대어 만지는 것도 자유다.


내몸이니 누가 거절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맥빠지는 경험이었다.


최초의 날, 그 가슴은 나름대로 즐거웠었다.


감촉 자체는 발군이었고, 스스로 만져도 그만한 쾌감은 있었다.


자기 자신이므로 이전에 생각하던 것보다는 쾌감의 레벨이 낮았지만 그런데도 다소는 즐길 수 있었다.


제일 맥빠졌던건 아래쪽이다.



스스로의 몸이 안보이는건 화장실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목욕탕은 딱 좋은 높이에 거울이 설치되어 있다.


이것을 사용하면 천국같을 것이라 기대를 했었다.


확실히 그 나름대로는 즐거웠다.


목욕탕의 의자에 앉아 다리를 벌리고 바라보거나, 뒤로 돌아 엉덩이를 벌리거나 해서 즐겼다.


그러나 생각한 것 만큼은 아니었다.


일찌기 남자였을때 얼마 없던 그녀와의 입욕이 상당히 즐거웠었다.


그녀들의 몸매는 에미와 비교하면 한참 질이 떨어졌는데, 만약 에미가 나의 그녀였다고 하면 함께 입욕하는건


이세상의 천국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자기 자신이 되자 생각보다 즐겁지 않았다.


그 즐거움은 다른 사람, 게다가 여자의 몸이니 흥분했다고 하는 것과 같다.


같은 몸이라고해도 자신이 되버리면 그다지 흥분되버리진 않았다.


게다가 목욕탕의 거울은 곧 흐려져 잘 안보이게 되어 버린다.


그리고 거울에 비치는 모습은 웬지 질리게 봤었던 누드 사진과 같아 곧바로 질려버렸다.


여자 목욕탕이라도 가면 다른 여성이 있으므로 나름대로 즐길수 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집의 목욕탕에서는 즐길수 잇을것 같지도 않았다.


다만 몸의 구석구석을 씼는 것을 주의하게 되었다.


다만, 남자가 생각했던 여성의 입욕과 실제의 입욕은 상당히 다른 것이다.


우선 남자가 생각하고 있는 만큼 정성스럽게 씻지는 않았다.


발가락 사이, 발바닥등은 대부분의 여성이 대충 씻는 것은 아닐까.


이전에 이러한 부분을 빨다가 불쾌한 기분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특별히 누가 빨아줄 것을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히 그런 부위도 확실하게 씻게 되었다.


이렇게 동네에서 제일 아름답고 제일 청결한 유부녀가 탄생했다.


뭐, 거의 "복귀"라는 수준이지만.


 


이제 남은 도전은 자위 뿐이었다.


사실 이것도 한번 도전 했던 적이 있었다.


절호의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그날 드물게 에미의 아버지는 일때문에 늦었다.


남동생 슈우이치는 알바인지 노는지 대부분 늦게 귀가한다.


요컨데 에미의 어머니와 나 둘뿐이었던 것이다.


나는 서둘러 목욕하고 빨리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조용하게 방의 문을 잠갔다.


언제나 열쇠를 잠그지 않았기에 소리가 나면 걱정한 에미의 어머니가 올수 도 있기 때문이다.


 


좋아, 이제 2층엔 나혼자 뿐이다.


나는 흥분하면서 옷을 한장씩 벗어 전라가 되었다.


만일의 경우를 생각해 벗은 옷은 이불안에 숨겨두었다.


 


자, 해피 타임!


이것은 솔직히 흥분했었다.


나는 위를 향해 누워 나의 가슴을 만졌다.


점차 요염한 쾌감이 유방을 중심으로 전신에 퍼져간다.


유두를 가볍게 집어내자 무심코 "아!" 하는 소리가 나와버렸다.


나는 점차 다른 한쪽의 손을 기다리고 기다렸던 꽃잎을 향해 움직였다.



그리고 꽃잎에 손을 대었다.


.
.
.
.
.
라고 생각하자 닿질 않았다.


손이 수풀에 닿더니 딱 멈춰버렸던 것이다.


어떻게 노력해도 꿈쩍도 하진 않았다.



손이 거부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던 중 뭔가 나른한 느낌이 들어왔다.


나는 "졸리운가?" 라고 마음대로 생각하고 그대로 자버렸다.


꽤 졸리웠던지 그대로 전라로 잠들어버렸다.


다음날 깨어나서 자신의 전라로 있는 사실에 당분간 멍해져서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엔 자는 동안 강간이라도 당했나? 싶었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니 스스로 옷을 다 벗은 것이다.


1층에서 에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당황해 옷을 입고 아래로 내려갔다.


그뒤로, 왜인지 자위는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게 되었다.

 

 

=========================================================================================

 

아, 웬지 감질 맛나네요....--;

 

앞으로 좀더 기다려주세요.



추천113 비추천 48
관련글
  • [일/번]나의 주부일기 12화 - 번역종료
  • [일/번]나의 주부일기 11화
  • [일/번]나의 주부일기 10
  • [일/번]나의 주부일기 8, 9
  • [일/번]나의 주부일기 5, 6, 7
  • [열람중] [일/번]나의 주부일기 3,4
  • [일/번]나의 주부일기 1,2
  • 실시간 핫 잇슈
  • 영국 교환 학생
  • 야썰 새엄마와의정사신1
  • 1970년 서울 - 프롤로그
  • 음탕한 여자친구의 비밀(단편)
  • 나의 어느날 - 5편
  • 1970년 서울 - 1부
  • 이씨 집안의 둘째 며느리 상편
  • 과동기가 조건만남녀
  • 2CH 밝혀지지 않은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
  • 실화 베스트에 간 신점 얘기 보니까 국어선생님이 사주보러가셨던 이야기
  •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