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트베르크의 여인촌 후편 -6-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잔트베르크의 여인촌 후편 -6-

이미지가 없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밤이 와서, 마을은 어둠과 한기에 싸였다. 청당에서 골짜기의 마을을 내려다보자, 집들의 등불 외에 몇개나 되는 큰 빛이 피워져 있었다. 화톳불이다. 밤의 어둠에 숨어 「가드릿지」가 돌아다니는 것에 대비하고 있는 거겠지. 파수가 서고, 수색이 계속되고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한번, 청당의 문이 두들겨졌다. 토리들은 경계했지만, 상대는 레스레 부인――촌장가의 「젊은 부인」――이었다. 그녀는 응대하러 나온 크리스타와 두세 마디 이야기하고 돌아갔다.

     바구니를 안고 식당에 돌아온 크리스타에게, 토리는 물었다.

 

    「뭐였어?」

    「선물이래」

    「우리들의 일은?」

    「물론 물어봤어」

    「걱정해주고 있는 거네요……」

 

     프티가 순진하게 감동해서 말했지만, 토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크리스타도 자신과 같이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지금의 방문은, 토리가 도망가지 않은 것을 확인한 것인게 당연했다. 지금쯤 촌장집에서는, 토리의 처우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한창 논의하고 있을 것이다.

     어떤 결론이 나올지, 상상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석조에 텅 빈 청당은, 밤이 내림에 따라 차가워졌다. 불기가 없기 때문에, 세 명은 할 일도 없이 식당에서 몸을 서로 기대고 있었다. 어느 때, 크리스타가 문득 떠올린 것처럼 말했다.

 

    「무언가 방책이 있다, 고 말했었지」

    「응……?」

    「아침에. 그제나에게 방책이 있다고 말했었잖아. 엣사를 봉하기 위한」

    「아아」

    「그건 무슨 말이야?」

    「글쎄. 나는 저녀석이 어떤 법술을 사용하는지 잘 몰라」

    「그럼, 엉터리로 말했어?」

    「그렇지는 않은데……」

 

     토리는 조금 생각하고, 설명했다.

 

    「일반론으로서라면, 이런 말을 할 수 있어. 법술이란, 도사가 선택해서 계약한 것을 육체의 연장으로서 조종하는 힘이야. 구름을 자신의 날개로 하고 있던 천사의 힘의 자취라고 해. 불이라면 불, 나무라면 나무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무언가 한 종류의 힘밖에 조종할 수 없어. 조종한다고 해도 언제 어디서나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한 것의 충분한 양, 그리고 준비가 필요해. 세상에는 도사를 뭐든지 할 수 있는 환상의 비술 사용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그것은 착각이야. 할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고, 그 힘 자체도 도사의 것이 아니라 선택한 것에 유래하고 있어. ――알겠어, 프티?」

 

     토리는 옆을 보았다. 사탕색 머리카락의 소녀가, 「응……네」하고 멍하니 끄덕였다.

     옆의 의자에 기대있는 크리스타는, 속삭여서 다음을 재촉한다.

 

    「그래서……?」

    「법술을 봉하는 방법은 몇개쯤 있어. 제일 확실한 것은 선택한 것을 빼앗아 버리는 거야. 불이 없는 곳에서 불의 도사는 무력해. 짐승이 없는 곳에서는 짐승의 도사는 단순한 사람이야. 그래서……엣사는 모래의 도사였어. 모래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렇지만, 모래는 대부분의 장소에 있기 때문에 그 방법으로 봉하는 것은 어렵겠네」

    「그 밖에도 방법이?」

    「이것은, 정면에서 쓸 수 있는 수는 아니지만――계약의 후퇴. 도사가 계약을 철회했을 때나, 혹은 계약을 하기 전에 덮쳐 버리면, 단순한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은 것이 돼」

    「토리, 당신은……」

    「크리스타, 네가 지금 그런 입장이야」

 

     토리는, 크리스타의 말을 끊었다. 「나……?」하고 크리스타가 목을 갸웃한다.

 

    「너는 아마, 물의 도사 쪽 경향이야」

    「물의……」

    「단천의 수호자니까 말야. 친숙함이 깊어. 그러나 아직 계약을 진행시키지 않았어. 선대에게 키워졌다는 것으로 어느 정도의 단계에는 들어가 있을 테지만, 도사로서 그것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려면 새로운 계약이 있어야 해. ……계약이라는 것은, 한 번 끝마치면 그걸로 끝이라는 게 아냐. 그렇다기보다도, 항상 주고받기를 계속해서, 깊게 해가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그런 의미에서도, 육체의 단련과 비슷해. 일이 있을 때마다 계약을 계속하는 것으로, 그것은 깊어져. 반대로, 법술을 사용하지 않으면 계약은 사라져가. 걷지 않고 있으면 다리가 시들고, 무거운 것을 들지 않으면 팔이 가늘어지듯이……」

 

     토리는 크리스타를 응시하며, 말했다.

 

    「계약해볼래?」

    「내가?」

 

     크리스타는 의외인 듯한 얼굴을 하고, 「지금?」하고 중얼거렸다.

 

    「언제라도 좋아. 네가 바란다면」

    「별로 바라지는 않지만……거기에, 그 이야기는 이상하다고 생각해」

    「어디가?」

    「거저로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그런거, 계산이 맞지 않아. 그런게 있다면……좀 더 세상의 도사는 늘고 있지 않을까. 누구나 힘을 손에 넣으려고 해서」

    「잘 눈치챘네. ……그것은, 그대로야. 법술에는 댓가라는 것이 있어」

 

     토리는 한숨을 쉬고, 지친 듯한 미소를 띄웠다.

 

    「도사는 계약으로 무엇을 잃을까? 크리스타, 뭐라고 생각해?」

    「생명이나, 수명이나……마음 같은 것?」

    「천지의 균형이야」

 

     토리는 손바닥을 펼쳐서, 근처의 공기를 느리게 휘저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어. 아무 의지도 없이 천연으로. ……그러나 도사는 그것을 어지럽혀. 불의 법을 이용하면 불은 근처를 태운다. 나무의 법을 이용하면 황무지에 숲이 생겨. 큰 법술을 이용하면 이용할수록 그래. 그리고 큰 법술을 사용한 자는, 반드시 다른 도사에게 주목받아. 당연해, 한종류의 법만이 세상을 석권하면, 다른 도사는 술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되니까. 적이 늘고, 결탁하고, 그 도사를 말살해. ……그렇게 해서 균형은 유지되지」

    「그것뿐?」

    「그것뿐, 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댓가야. 적어도 한명의 인간에게 있어서는. 역사상, 법술을 남용해서 행복을 얻은 도사는 한명도 없어. 큰 제국이 반드시 멸망하듯이, 강력한 도사는 남김없이 토벌되었어. 그리고 지금 또, 한명의 도사가 그 열에 참가하려 하고 있어. 엣사·가드릿지라는 남자가……」

    「당신은 나를, 그런 도사로 바꾸자는 거야」

 

     토리는 고개를 젓고 미소지었다.

 

    「분별이 있으면 그런 일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거야. 너는 괜찮아. 그렇다기보다도, 너는 그 정도의 힘을 손에 넣어도 괜찮을 만큼은, 충분히 불행한게 아닐까. 이상한 말투지만」

    「내게는, 그걸로 행복하게 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아」

    「그럼 됐어. 말해봤을 뿐이야」

 

     토리는 식탁 위를 손으로 쓸어내는 듯한 동작으로, 이야기에 결말을 지었다.

     툭, 하고 어깨에 프티의 머리가 닿았다. 보면 그녀는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고 있었다. 쭉 긴장해서 틀어박혀 있기만 해서 지쳤을 것이다. 토리는 크리스타에게 묻는다.

 

    「재워주고 싶어. 침상을 빌릴 수 있을까?」

 

     프티에게 눈을 돌린 크리스타가, 미묘하게 온화한 눈을 했다.

 

    「좋아」

 

     크리스타는 촛대를 가지고 방을 나간다. 토리는 프티의 손을 잡아당겨서 따라갔다. 혼자 사는 크리스타의 침실은 검소한 것으로, 옷이 든 옷장 하나와 베드가 하나 있을 뿐이었다. 「죄송해요오……」하고 잠에 취한 소리로 말하고, 프티는 대구르르 거기에 누워 버렸다. 크리스타는 그 몸에 살그머니 모포를 덮어서 목께까지 정중하게 끌어올렸다.

     그것을 보고 있던 토리는, 툭 말했다.

 

    「역시, 너는 이 아이에게 상냥하네」

 

     프티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던 크리스타가, 움직임을 멈추고 「그렇게 보여?」라고 말했다. 토리는 끄덕인다.

 

    「이 아이도 괴롭힘당하고 있었으니까?」

    「그럴지도 몰라」

    「여기에 데리고 와서 다행이다. 어차피니까, 너도 함께 자면 돼」

 

     크리스타는 뒤돌아보고, 「잠들어버려도 괜찮은거야?」하고 물었다.

 

    「아아. 깨어있어봐야 뭐가 가능한 것도 아니기도 하고. 밖의 기색은 내가 보고있을께」

 

     토리는 옆쪽의 바닥을 보면서 말했다. 

     옆 얼굴에 크리스타의 시선을 느꼈다. 그녀는 가만히 보고 있다. 토리는 몰래 침을 삼킨다. 

 

    「그럼」

 

     등을 돌리고 방을 나오려고 하자, 둥실 공기가 움직이는 기척이 나고, 등에 따뜻한 것이 다가붙었다.

     토리는 몸을 딱딱하게 한다. 귓전에서 낮은 목소리가 났다.

 

    「하나, 부탁해도 좋을까」

    「뭘?」

    「씨를 남기고 가. 그제나에게 가기 전에」

 

     토리는 어깨 너머로 뒤돌아 보았다. 크리스타가 어떤 얼굴로 그것을 말했는지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벽감에 놓인 촛대는 그녀의 등 뒤에 있어서, 표정은 그늘져 있었다. 은빛 머리카락으로 가장자리를 두른 어두운 얼굴 중에서, 눈동자만이 희미한 은청으로 빛나고 있었다.

     토리는 쉰 목소리로 대답한다.

 

    「씨?」

    「응. 당신의 씨」

    「그것은……?」

    「싸우러 갈 생각이지, 그제나와」

    「……」

    「다른 거야? 그렇지 않으면 도망칠 생각이었어?」

 

     토리는 강하게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걸로 크리스타의 지적을 인정한 형태가 되어 버렸다.

     적중이었다. 야음을 틈타서 그제나를 죽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승산이 엷은 것도 알고 있었다. 위험을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그제나는 많은 용병을 데려왔을 것이고, 이쪽의 카드는 너무 적었다.

 

    「당신은 돌아오지 않을지도 몰라」

 

     크리스타가 속삭이며, 얼굴을 가까이 댄다. 꽃잎같이 모양 좋은 입술이 엷게 젖어서 빛나고 있었다.

 

    「적어도 하나, 남기고 가. 프티에게 한 것 같이. 해줬잖아, 어제」

    「에?」

    「이 아이, 당신의 냄새가 났어……」

 

     좌우에서 돌아온 가냘픈 팔이, 토리를 꼭 껴안았다. 토리는 꼼짝달싹 못한다. 손은 가슴과 배에 붙고 나서 아래로 미끄러져서, 로브 위에서 사타구니에 닿았다. 동그랗게 말듯이, 거기를 꾹 감싼다.

 

    「큭……」

    「당신이 여기에 숨기고 있는 것을」

 

     말하면서 살짝살짝 주무르기 시작했다. 옷 너머의 등에 아가씨의 몸이 닿는다. 두개의 부푼 곳과 넓은 골반 사이의 따뜻한 배. 유혹하고 있는 듯이 부드러운 살.

     밀어 떼어놓는 것은 간단할 테지만, 토리는 그럴 수 없었다. 살아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 싸움에 나가는데, 이대로는 외롭다고 느끼고 있었다. 크리스타가 그것을 헤아려 준 것이라면, 거기에 응석부리고 싶다는 약한 생각이 솟아올라 왔다.

     그런 토리의 기분은, 숨길 생각이었지만 태도에는 확실히 나타나 버렸다. 우뚝 서서 포옹에 몸을 맡긴다. 감이 좋은 크리스타에게는, 그걸로 완전히 통했다. 「응응」하고 귓전에 입술을 누르며, 그녀는 한층 더 강하게 토리를 껴안았다.

     하나로 겹쳐진 두 명의 그림자가 스멀스멀 요염하게 꿈틀거린다. 처음엔 똑바로 서있던 그것도, 점차 앞로 꺾이기 시작했다. 토리는 허리를 당겨서, 앞으로 구부려 간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크리스타도 엎드리듯이 겹쳐간다.

     사타구니에 들어간 손의 움직임이 정확해서 너무 직접적이었다. 점차 굳어져 가는 토리의 물건을 확실하게 감싸고, 천째로 배 쪽으로 짜내듯이 해온다. 사타구니가 녹아버릴 듯한 저림이 생긴다. 정상적인 사고가 자꾸자꾸 희미해져 간다.

     토리는 숨을 거칠게 쉬며, 「크리……스타……」하고 괴로워했다. 이대로 몸을 계속 맡기고 싶다는 생각과 이대로는 안타깝다는 생각으로 진퇴양난에 빠진다.

 

    「쌀 것 같아?」

 

     귓전에서 크리스타가 노골적으로 속삭인다. 토리는 애매하게 고개를 젓는다.

 

    「이대로라면……」

    「아직 싸지 마」

 

     그렇게 말하자, 크리스타는 몸을 일으켜서 토리의 어깨를 당겼다. 토리는 흔들흔들 거기에 따른다.

     하지만, 크리스타가 하려고 하는 것을 눈치채서 놀랐다. 그녀는 토리를 베드에 앉히려고 했던 것이다. ――프티가 이쪽을 향해 누워있는, 눈앞에.

 

    「기, 기다려. 여기선……」

    「왜」

 

     토리를 툭 밀어서 베드에 앉히고, 크리스타는 물었다. 방향을 바꾸었으므로 빛이 닿아서, 그 얼굴에 떠오르는 슬픈 기색이 확실히 보였다.

 

    「그 아이가 있으니까?」

    「그래. 일어나버리면……」

    「일어나 있어」

 

     크리스타의 말에, 토리는 깜짝 놀라 뒤돌아 보았다. 그 직전, 프티가 꾹 두 눈을 감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직 잠들지 않았던 것이다.

 

    「프티……」

 

     프티는 눈을 감은 채로, 조금씩 떨고 있다. 지금 것을 보고, 상처입은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거기에, 크리스타가 말했다.

 

    「프티」

    「……」

    「듣고 있지. 저기, 프티. 부탁이 있어」

    「……?」

 

     무서워하는 것처럼 프티가 실눈을 떴다. 그런 그녀를 향해 크리스타는 말했다.

 

    「지금 동안만, 씨내리를 빌려줘」

    「……후에?」

    「당신들이 언제나 사랑받고 있던, 이 사람을. ……나, 여기에서 언제나 보고 있었어. 목동 오두막의 빛이나, 피오니정의 빛이나, 북쪽 신전의 빛을. 토리와 다른 여자를 비추고 있던, 빛을」

    「그, 그렇지만, 정화사님도 언제나 토리님과……」

 

     프티가 베개 위에서 머리를 일으키려고 하자, 크리스타는 슬프게 고개를 저었다.

 

    「없었어」

    「……」

    「나는 언제나, 토리의 겉에 닿았을 뿐. 토리 쪽이 만져주었던 일은 한번도 없어. 그렇게 해서는 안되었으니까. 프티……그것이 어떤 기분인지, 당신은 알아?」

 

     프티가 숨을 삼켰다. 살그머니 모포 안의 자신의 몸에 손을 올린다. 그 어린 입술이, 희미하게 떨렸다.

 

    「아……알아요오. 그것, 그것은……」

    「알아주는거야?」

 

     꼬박 프티는 끄덕였다. 토리는 두 명의 아가씨의 얼굴을 번갈아 본다. ――정화사와 방앗간 아가씨 사이에, 무언가 뚜렷한 유대가 생기는 것 같았다.

     크리스타가 안심한 것처럼 숨을 내쉬고, 확인하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프티가, 한번 더 끄덕였다.

     그리고 스륵 모포를 끌어올리고 얼굴을 돌렸다.

 

    「저, 입다물고 있을께요. ……토리님, 저는, 잊고 있어 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잠시 후에, 「지, 지금만요」라고 덧붙였다.

 

 

 

보통 영화나 소설에선 저런 걸 두고 클리셰라고 부릅니다^^; ‘마지막으로 뭔가 남기고 가’ ‘내게 아이를 주고 가’ ‘죽으러 가는 거잖아?’ 등등. 뭐 클리셰면 어떻습니까. 저런 미인이 대준다는데(먼산).




추천115 비추천 47
관련글
  • 잔트베르크의 여인촌 후편 -13- (완결)
  • 잔트베르크의 여인촌 후편 -12-
  • 잔트베르크의 여인촌 후편 -11-
  • 잔트베르크의 여인촌 후편 -10-
  • 잔트베르크의 여인촌 후편 -9-
  • 잔트베르크의 여인촌 후편 -8-
  • 잔트베르크의 여인촌 후편 -7-
  • [열람중] 잔트베르크의 여인촌 후편 -6-
  • 잔트베르크의 여인촌 후편 -5-
  • 잔트베르크의 여인촌 후편 -4-
  • 실시간 핫 잇슈
  • 금단의 나날들 - 5부
  • 금단의 나날들 - 마지막편
  • 아내의 마사지 - 하편
  • 금단의 나날들 - 10부
  • 금단의 나날들-2부
  • 금단의 나날들 - 4부
  • 야유회 - 1편
  • 금단의 나날들 - 3부
  • 야유회 - 2편
  • 금단의 나날들-1부
  • 회사소개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