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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들 먹고 있거라. 태욱님... 저랑 이야기 좀 해요.]


베르치카는 일단 분위기가 점점 삭막해졌고 이래서는 안되겟다는 생각에 눈 뒤집히기 일보직전인 태욱을 데리고 안방으로 데려가기 시작했다. 태욱


은 그렇게 베르치카의 손에 못이겨 끌려가면서도 턱짓으로 에크류아에게 엘프 디드를 데려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어디에 있든 무슨일을 하든 그 눈


동자만큼은 태욱을 향해 고정해놓는 에크류아는 태욱의 신호에 자신 앞에 놓인 거대한... 거대한 세숫대야와도 같은 밥그릇을 입을 기준으로 180도


쩍 벌려 한큐에 쓸어넣고서 엘프디드를 한손에 번쩍들어서 안방으로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태욱님 진정하세요.]


베르치카는 태욱을 진정시키기 위해 일단 말을 꺼내었지만 제대로 머리속이 정리가 되어있지는 않았다. 그녀에게 상대를 이해를 구하는 행위는 너


무나도 단순한 폭력과 협박, 강압적인 수단 뿐이였고 대화를 비롯한 토론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무지했다. 하지만 베르치카의 생각과는 달리 다행히


도 태욱은 이미 충분히 냉정해져 있었다. 가슴은 복수심과 분노로 불타올랐지만 머리 속은 싸늘하게 가라앉았던 것이다. 물론 그것은 태욱이 본능


적으로 전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습득한 것이였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무척이나 도움이 되었다.


어쨋거나 태욱도 결코 평범한 청소년이 아닌 것이다. 1년 이상의 시간을 뒷골목에서 매일같이 치열한 싸움을 반복해온... 부산 갈치파의 최종병기


와도 같은 삶을 살았던 것이다. 비록 짐승처럼 싸우고 생각 역시 단순하지만 한쪽으로는 냉정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했기에 최후의 마


지막 한명까지 복수하는데 성공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베르치카.]


[예?]


태욱의 갑작스러운 부름에 베르치카는 동그랗게 눈을 뜨면서 반문 했을 때 태욱은 그녀를 끌어안았다. 키차이만 대략 15센티 정도 차이나는데다가


워낙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가진터라 자세가 영 좋지 못했지만 태욱은 확실하게 베르치카의 목과 허리를 두팔로 단단하게 끌어안았다.


[고마워.]


태욱은 베르치카가 김유화를 살리기 위해서 [많이] 봐주었음을 알 수 있었다. 사고라던가 어떤 다른 방법을 떠나 직감적으로, 본능적으로 느낀 것


이다. 애초에 이곳을 감시하던 자들을 베르치카의 성격상 살려둘리가 없었다. 태욱은 비록 보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몸에 감도는 혈향과 분위기, 그


리고 인간을 초월한 괴물의 기세로 잘알고 있는 사실이였다. 하지만 베르치카는 김유화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다만 태욱의 느낌이 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매우 신경을 많이 썻음을 본능적으로 잡아챘던 것이다. 그렇기에 어머니 만큼이나 소중했던 김유화를 살릴 수 있게 되었음을 짧은 시간


동안 본능적인 감과 경험으로 알아차린 태욱은 정말로 베르치카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


베르치카는 갑작스러운 태욱의 태도에 이해를 하지 못한채 동그랗게 뜬 눈으로 그저 가만히 태욱의 뜨거운 몸을 꼬옥 같이 안고 있었다. 하지만 만


약 베르치카가 살아있는 인간이였다고 한다면 안면이 홍시만큼이나 새빨게졋을게 분명했다. 아주 다행스럽게도 시체인 몸이였기에 두근두근 폭주하


듯 울려대는 감정과는 다르게 겉으로는 표시나지 않았고 그것을 아주 다행스럽게 여겻다.


"아아... 더욱 치료마법에 힘을 써야겟어..."


베르치카는 사실 김유화에게 신경을 많이 쓰기는 하였지만... 결국은 광기의 매드닥터 윌사쿠의 손에 넘길 수 밖에 없었다. 파괴와 죽음을 몰고다


니는 흡혈귀군주인 그녀는 치료마법이나 의술은 너무나도 낮썰었기에 결국 타인에게 넘길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태욱은 자신에게 고맙다고 하


니 그녀로선 어쩔줄을 몰랐다. 기쁘기도하고 왠지모를 미안함도 느낀 것이였다.


그리고 둘이 그렇게 서로를 바짝 껴안고 있을 때 에크류아가 한손으로 묶여있는 엘프사제 디드를 데롱데롱 매단체 들어오고 있었다. 에크류아는 들


어오자 말자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것을 보고 살짝 인상을 썻지만 문 열리는 소리에 태욱이 뒤를 돌아보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강아지처럼 밝은 표


정을 지으면서 태욱에게 빠르게 달려가 달라붙었다.


[갸르르릉...]


에크류아는 단순하게 왠지모르겟지만 지금은 이렇게 해야겟다는 생각에 엘프 디드를 거의 떨구다싶히 나두고는 태욱에게 달려들었다. 자기보다 족


히 머리 하나는 더크고 훤칠한 미녀가 허리에 바짝 메달리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기도 했지만 태욱은 손바닥으로 꾹꾹 내리누르다 싶히 머리를 쓰다


듬어주었다. 태욱의 쓰다듬에 에크류아는 갸르릉 거리며 뺨을 태욱의 뺨에 부비적거렸다. 매끄럽고 부드러운 감촉에 태욱의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을 느꼇다. 남자의 분노는 여자의 애정이 가장 쉽게 푸는 방법임을 태욱은 스스로 느끼면서 이제는 얼굴표정이 많이 풀어졌다. 베르치카는 그런


태욱의 표정을 살피면서 슬그머니 말을 끄집어내기 시작하였다.


[저기... 복수를 하실거면 제게 맡겨 주세요.]


베르치카는 태욱이 보여준 심상치 않은 분노의 기운에 설마 직접 쳐들어가지 않을까 걱정이되어서 그것을 말리기 위해서 이렇게 둘이서 이야기 하


려한 것이였다. 어차피 공격할 비밀한국지부긴 하였지만 아무 로렌인르의 지원을 절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태욱까지 데리고서 싸우는 것은 매


우 힘든 일이였던 것이다. 태욱은 어디까지나 보통의 소년에 지나지 않는다. 믿어지지 않을 만큼 예리한 감각과 천운이 따르긴 하지만 총 한방 칼


침 한방 맞으면 그대로 죽을 수 있는 보통의 인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사울의 증거자 덕분에 즉사할 확율은 매우 줄어들었지만 일정이상의


대마법이나 폭격급의 현대무기에 노출되면 그런게 필요하지 않는다. 즉사해버리면 사울의 증거자라고 할지라도 태욱을 더이상 살릴 수 없는 것이다


. 예를 들면 현재 태욱의 육봉에 녹아내린 여자일뿐이지만 세츠코만 하더라도 태욱을 한순간에 죽일 수 있는 실력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실력자들


이 제법 있을 지부를 치러 가는데 태욱을 데려 갈 수는 없는 것이다.


[음..?]


[상대는 평범한 인간이 아니에요. 하나같이 인간을 초월한 마인들이죠. 그런 자들과 싸우는 것은....읍!]


태욱은 베르치카의 재잘거리는 보라색입술을 손가락으로 막아섯다. 그리고 차분한 얼굴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베르치카가 무슨말을 하려는지는 알겟어. 대신.... 대신... 확실하게 복수 해주었으면해. 그정도는 되겟지?]


베르치카가 예상 했던 것보다 태욱의 분노는 더욱 컷던 것이다. 심장은 물론 온몸의 혈액이 들끓는 열기만큼 태욱의 뇌는 온도를 빼앗겨 더없이 싸


늘하게 굳었다. 그렇기에 차가워진 머리가 저절로 답을 내놓았다.


자신의 힘을 초월해버리는 것은 베르치카에게 맡기면 된다.


태욱은 베르치카의 본성을 직감하고 있었고 그녀에게 맡긴다면 태욱은 도저히 상상 할 수도 없는 방법으로 확실하게 끝짱 낼 수 있음을 깨닫고 있


었다. 그렇다면 휴먼얼라이언스라는 녀석들은 베르치카에게 맡기고 자신은 대아버지파에게 피의 검을 휘두르면 되는 것이다. 베르치카는 태욱의 태


도에 그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인간들은 분노와 증오가 적으면 화를 내지만 한계이상이 쌓이면 오히려 가라앉는 상태가 되는 경우가 종종있었


는데 바로 태욱이 그러했다. 태욱의 말에 베르치카는 환하게 웃으면서 대답하였다. 그것이야 말로 그녀의 주특기였다. 그녀가 그 무엇보다도 잘 할


수 있는... 아니 지옥의 악마들조차도 고개를 저을만큼 끔찍한 고통과 공포를 맛보여 줄 수 있는게 바로 흡혈귀군주 베르치카였다.


[물론이에요. 맞겨만 두세요..... 특히 대아버지파와 가장 연관이 많은 사람을 직접 잡아오겟어요. 그 사람에게 분노를 푸세요.]


자신의 마음을 잘헤아려주는 베르치카의 대답에 태욱은 양입꼬리를 말아올리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태욱의 성격상 그 두손에 직접 피를 뭍혀야만


했지만 힘이 모자라서 포기한 것일뿐이였다. 그리고 그런 감정을 베르치카가 헤아려주니 태욱은 자신은 역시 매우 운이 좋다고 생각하며 베르치카


를 다시 꽉 끌어안으려했지만 허리에 자신보다 키가 머리하나 이상 더큰 190센티가넘는 에크류아가 찰싹 달라붙어있어 자세가 더욱 어정쩡해졌다.


[음 그리고 이름이 뭐였지?]


에크류아가 두팔을 풀려고 하지 않았기에 어쩔수 없이 베르치카의 뺨에 짧은 뽀뽀를 한 태욱은 일부러 데려온 엘프 디드를 바라보면서 질문하였다.


디드는 맑은 푸른눈동자로 태욱을 직시하였다. 그녀는 태욱을 알 수 없게 느껴졋다. 휴먼얼라이언스의 크루세이더를 거느리고 견천사의 수호를 받


으면서 동시에 허물없이 네크로폴리스의 흡혈귀군주를 껴안았다. 게다가... 놀랍게도... 흡혈귀군주의 이름은 베르치카 이사카 비리안이였다!!! 그


냥 일반적인 흡혈귀군주라도 놀라울텐데 가장 유명하면서도 가장 똘기넘치는 피에 굶줄인 흡혈귀군주, 지옥의 악마들조차도 줄행랑을 치게만드는


사악의 화신이 아무런 힘이 느껴지지 않는 인간의 품안에 안겨-게다가 키가 작아서 자세가 늘 어정쩡했다.-애교어린 목소리로 말하다니 만약 직접


본 것이 아니라면 아무도 믿을 수가 없었을 것이였다.


[디드입니다.]


[음 그런데 무슨일이지....? 너는 무엇인가... 나를 보는 눈이 달라.]


태욱의 예리한 감은 디드가 자신을 쳐다보는 느낌이 다른 자매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기에 물어보기 위해서 그녀만을 데리고 왔었다. 태욱은 타인


의 거짓을 짐승과도 같은 본능으로 분간하는 힘이있었다. 태욱의 물음에 디드는 단한가지만을 물어보기 위해 입을열었다. 그녀는 황금용신의 신탁


을 받았기에 결코 태욱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물어보아야만 하는 일이었다.


[저기 먼저 물어보아도 되겟습니까?]


태욱은 디드의 정중한 태도와 아름다운 외모.. 그리고 베르치카의 확고부동한 복수선언에 어느정도 마음이 풀어졋기 때문에 간단하게 고개를 끄떡


여 허락하였다.


[그... 품에 안고계신 분들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으십니까?]


디드는 도무지... 현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기에 태욱에게 직접 물을려고 한 것이였다. 신성한 빛의 마력을 내뿜어내는 아무리봐도 천사임이 분명


한 존재와 사악함의 대명사나 마찬가지인 흡혈귀군주 그중에서도 가장 사이코라고


[에크류아와 베르치카를 말하는거야?]


[예. 맞습니다. 그...당신은 옆에 있는 존재가... 천사이고 베르치카가 흡혈귀군주인 것은 아십니까?]


[베르치카가 흡혈귀인 것은 알아. 에크류아는 잘몰랐어.]


[그러면 두분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십니까?]


[내 아내들다.]


[아내요?!?!]


디드는 상상조차 해본적이 없는 태욱의 대답에 깜짝 놀라며 되물었다. 하지만 태욱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떡이며 사실을 확인할 뿐이였고


디드는 두눈동자에 불신을 가득담아 베르치카를 바라보았지만 놀랍게도 평범한 인간소년의 대답에 베르치카는 에크류아와 둘과 눈싸움을 벌이며 서


로 태욱의 품안으로 기어들어가려고 하고 있었다. 어떻게보면 모욕이나 마찬가지인 태욱의 발언에도 전혀신경쓰지 않은채 마치 고양이와 강아지의


다툼을 벌이는 두존재의 모습이 사실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아....!?]


황금용신의 사제. 엘프 디드는 그렇다면 자신은 저 사악함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흡혈귀군주와 함께 한남자를 모시면서 살게 되었음을 깨닫게 되었


고 그 정신적인 충격에 뒤로 넘어가고 말았다. 황금용신의 사제가 될만큼 강인한 정신을 가진 엘프디드지만 베르치카의 실체를 알고있는 만큼 받게


된 커다란 정신적 충격을 버티지 못한 것이였다. 그녀의 정신으로는 이 연합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결국 충격과 이해의 한계를 넘는 사태


에 그냥 넘어가고 말았다.


[음 뭐야. 자기 할말만 하고 기절해버렸내.]


태욱은 이 엘프의 모습에 황당함을 느끼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베르치카의 자신만만한 목소리에 어느정도 기분이 풀린 태욱은 밥대신 다른 저


녁식사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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