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恐皇) 4부 <신들의 황혼> Part 4_3편.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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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恐皇) 4부 <신들의 황혼> Part 4_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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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발츠의 부재시 두르나가 취한 과격한(?) 조치 덕에, 슈발츠의 상단은 사실상 수니 교단과 전쟁 상태에 있었지만, 슈발츠는 자신의 복귀를 공식화 하면서[아무일도 없었던 것으로 한다]는 정책으로 일관했다. 두르나가 연속적으로 입안해 두었던 비상 체제가 하나 하나 해지되면서 수니 교단을 고립시키고 배척시키는 활동은 멈추었고, 교단 성직자에 걸렷던 현상금은 폐지되었다. 그리고 에버미트의 엘프들 왕실에도 자신의 복귀를 공식화 하면서 이 문제에 해 정치적인 관점에서의 타협을 하자고 설득해 문제를 일단락 지었다. 곧 내해 인근의 각 도시에서 추방되었던 신전들은 복귀했다. 교세는 이전만 못했지만.


그때까지도 명줄이 붙어 있던 하비 덴트(예의 배신자)는 엠에 위치한 수니 교단의 대성전에 돌려주었다. 대신 여신이 직접 축수한 쇠사슬은 기념품으로 그가 가졌다. 어쨌든 그것 덕에 샥스를 쓰러트릴 수 있기도 했으니까. 수니 교단은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슈발츠의 처사에 대한 감사(?)의 사절을 보내는 것으로 문제를 매듭짓고자 했고, 당장은 슈발츠도 거기에 불만이 없었다.


DR 1382년의 봄은 그렇게 수니 교단의 내해 복귀와 함게 시작되었다.


수니 교단을 [용서]한 대인배적인 슈발츠의 행동은 평판을 올리고 있었지만, 그것은 정치적인 제스쳐였을 뿐이다. 슈발츠는 수니 여신을 용서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는 배신의 댓가를 받을 생각으로 그 여신에 대한 정보를 차근차근 입수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경우, 슈발츠는 가장 훌륭한 정보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바로 그 차원에 아직도 신성지를 가지고 있는 여신을 포로로 잡고 있었으니 말이다.


" 아으아!... 아우우우우!... 아우우!... "


와우킨 여신의 황금빛 나체는 땀에 젖어 있었다. 슈발츠의 손이 여신의 은밀한 부분을 헤집고 거침없이 클리토리스를 스치자, 폭발적인 반응이 돌아왔다. [뜨거운] 쾌감을 맛보게 해 줄 셈이었기 때문에 일부러 손 끝에 파란 주화를 일으킨 상태다. 여신의 복근에 힘이 들어간다 싶더니, 힘차게 비산한 애액이 슈발츠의 손을 적시고 서재의 바닥으로 튀었다. 여신쯤 되면 애액까지도 비범한 것인지, 슈발츠의 손을 적신 애액은 뭐라 말할 수 없는 농염하고 향긋한 향과 함게 피부 속으로 스며들어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 아학...아학... 아흐... "


손으로 턱을 잡고 뺨을 누르자, 혀가 자연스럽게 내밀어졌다. 여신의 타액이 스스로의 턱을 타고 슈발츠의 손가락으로 떨어져 내렸다. 촉수 같은 구조로 이뤄진 눈가리개가 채워진 채로 여신은 사지가 고기 기둥에 속박되어 있었지만, 다른 부분은 모두 노출되어 있었다. 그 드러난 부분을 잠시 희롱하기만 했는데도 이지경인 것이다. 사실 그 이전에 이미 이 고기 기둥이 여신의 몸을 충분히 주물러 달아오르게 만든 탓이 크지만. 기둥 안에서, 여신은 범해지는 것도, 범해지지 않는 것도 아닌 안달나는 상태로 유지되었다.


슈발츠가 그리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욕구불만 상태로 달아오른 채로 기둥에서 반쯤 꺼내어져서 희롱되면 이렇게 손길이 스치기만 해도 절정하는 것이다. 엉덩이를 부르르 떨며 절정의 여운을 즐기고 있는 와우킨. 슈발츠는 거의 반나절 동안 이런 식으로 여신을 희롱해 곤죽으로 만들어 두고 있었다.


샥스가 행한 고문의 여파로, 와우킨의 여신로써의 본질은 살짝 뒤틀려 미쳐 있었다. 이 상태로 풀어줘봐야 세상의 재앙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럴 바에야 자신의 포로로 잡아 두고 신들에 대한 정보를 뽑아내는 쪽이 유용할 것이었다.


[타임 오브 트러블]시기에 신들이 필멸자의 몸으로 인간의 세상을 거닐었을 때 포로가 된 덕에, 와우킨은 원래의 신성한 힘을 일부는 가지고 있었지만 필멸자 상태였다. 때문에 이런 식으로 감금해 둘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보통 수단으론 어림없다. 이 감금을 위해 어비스의 부정한 힘에 슈발츠의 솜씨가 가미된 독특한 마법으로 창조된 봉인 기둥을 만들어야 했다. 원래 샥스가 만들었던 봉인 기둥의 복제품이다.


" 아으으으!.. 갸아아!... "


다시 그의 손가락이 와우킨의 클리토리스를 비틀자, 여신은 전신을 벌벌 경련시켰다. 아까보다 강렬한 절정이었다. 그녀의 피부에 맺혀 있던 땀이 사방으로 비산하고, 강제적으로 벌려진 입 밖으로 혀가 길게 비어져 나오며 침이 튀었다. 아랫도리가 흠뻑 젖을 정도로 애액을 분출한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이렇게만 보면 그녀는 단지 살아있는 장난감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래서야 쓸모가 적다.


슈발츠는 샥스의 보물창고에서 가져 온 부정한 아티팩트 중 하나를 손에 들었다. 그것은 길다란 바늘이었는데, 새카만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는 그녀의 턱을 들어올리고, 입 밖으로 비어져 나온 혀를 치우고 그 아래 침을 꽂았다. 침에 찔린 순간, 여신의 신체가 움찔하니 반응했다. 하지만 슈발츠는 그녀의 만응에 아랑곳 없이 침의 끝까지 그녀의 혀 아래에 박아 넣고 손을 뗐다. 여신의 목이 힘없이 축 늘어뜨려졌다.


두번째 침은 클리토리스에 박혔다. 아까보다 반응이 격렬했지만, 어차피 속박된 몸이다. 와우킨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아니 여신은 실금까지 했다. 그리고 차례로 세번째 네번째 침이 두 유두에 박히고, 목 뒤에 다섯번째 침이 박히고 나서야 슈발츠의 침술 시전은 멈추었다.


" 아으극... 허억... 끄윽... "


침이 부작용이라도 일으킨 것인지, 여신은 숨을 쉬는 것이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실은 침이 제대로 동작한 것이었다. 슈발츠가 그녀에게 찔러넣은 것은 샥스가 예전에 속박받은 신에 의해 전설적인 고문자로 재탄생 되었을 떼 제작한 고문도구로, 그는 여기에 [검은 쐐기]라는 이름을 붙였다.


고문이란건 상대의 체력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신경이 예민해지면 예민해질수록 효과가 크다. 그리고 누군가가 가장 지치고 예민해질 때가 언제인가? 그것은 바로 격렬한 섹스와 오르가즘 직후였다. 필멸자의 상태라면, 여신이라고 다를것은 없었다.


이 쐐기를 알맞은 곳에 사용한다면, 그 부분의 감각이 극도로 예민해진다. 그리고 마치 약을 맞은 것 같이 사물이 몽롱해진다. 혀 끝, 유두, 클리토리스... 안그래도 가장 예민한 부분들이다. 그리고 모든 신경이 지나는 목 뒤편에 찔러넣은 마지막 하나의 침은 그 효과를 더 극대화시킨다. 와우킨은 지금 숨을 쉬는 것 만으로도 절정에 이르고 있었다.


" 으으으... 아으... 아오오오... 오으... "


슈발츠가 지켜보는 앞에서 점점 여신의 몸의 떨림이 심해져 가고, 오줌을 싸듯이 애액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몆번 더 숨을 쉬는 가 싶더니, 그대로 여신은 고개를 떨어뜨리고 혼절했다. 지나친 쾌감을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 한순간 제정신이 돌아온 와우킨 여신은 의식을 잃기 전에 겪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 하아...하아... 제, 제발... 제발...날 죽여... 죽여줘... "


하지만 죽여버리면 전혀 쓸모가 없다. 여신의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 슈발츠는 잡낭에서 검은 쐐기의 독성을 지연시키는 비약을 꺼냈다. 가죽주머니에 들어 있는 톡 쏘는 향이 나는 검은 가루를 코로 잠깐 흡입한 후, 여신은 전신에서 밀려오는 쾌감 신호가 진정되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진저리를 쳤다.


" 와우킨 여신이여, 이제 정신이 드시오? "


" 아... 응... "


와우킨은 신음 비슷한 소리를 흘리며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눈이 가려진 채로, 신성한 힘조차 거의 봉인당한 그녀는 슈발츠가 누구인지 알아낼 힘이 없었다. 다만 정체 불명의 고문자에게 자비를 바라는 가련한 신세에 놓인 여자일 뿐. 슈발츠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 그라즈트... 그대는 그라즈트가 보낸 자인가, 아니면 그 잔혹한 샥스의 졸개인가?... "/와우킨


" ... 둘 다 아니요. 게다가 샥스는 내 손에 죽었소이다. "/슈발츠


샥스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자, 여신의 전신이 부르르 떨렸다. 샥스에게서 받은 고문이 떠올랐던 것이다. 그리고 다시 안도감으로 긴장이 느슨해졌다.


" ?... 그럼 그대는 누구인가? "/와우킨


" 기억이 나지 않으시오? 여신의 손에 거의 맞아 죽을뻔 한 자요. 꽤나 손이 매우시더구료. "/슈발츠


잡담(?)을 나누는 동안, 와우킨의 전신으로부터 다시 근질거리는 듯한 쾌감의 신호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비약의 약효는 짧았던 것이다. 또 정신을 잃을 것을 겁낸 와우킨은 다급하게 외쳤다.


" 누구라도 좋다, 제발...제발 날 깔끔하게 죽여... 이 지옥같은 쾌감에서만 벗어나게 해줘!.. "


그럴수는 없지, 재빨리 다시 비약이 코에 들이밀어지고, 와우킨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 하아... 하아... 고맙다... "


곰곰히 생각해보면 전혀 감사할 상황이 아님에도, 와우킨은 감사의 인사를 했다.


" 여신이여, 당신은 당분간 여기서[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시오. 알고 계시겠지만, 샥스가 가한 고문 때문에 당신은 심각한 문제가 생겼소이다. 이 약이 아니면 당신은 제정신을 유지할수가 없소. "


와우킨은 허겁지겁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니고, 와우킨이 필멸자의 상태에서 벗어나 신격의 외형을 찾으면 샥스가 가한 고문의 후유증 정도는 해결 가능한 문제였다.


그것보단 슈발츠가 그녀의 전신에 박아 넣은 [검은 쐐기]가 문제였지만, 와우킨은 그것과 이것의 선후를 따져 사리 분별을 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


" 하지만 이 비약은 희귀한 물건이고, 나조차도 상당한 수고를 거쳐야만 제한된 양이나마 입수할 수 있지요. 여신께서는 이런 희귀한 물품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계실 것입니다. "/슈발츠


" 그...그렇다. 희귀한 물품일수록 비싸지. 그것이 상업의 근본 중 하나... "/와우킨


" 따라서 이 약을 구하기 위해선 여신께서도 성의를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슈발츠


검은 쐐기의 효과 덕에 정신이 몽롱해져 있는 와우킨은 슈발츠의 말에 전혀 아무런 이의 없이 수긍하며 넘어가고 있었다. 이제 거의 다 온것이다. 슈발츠는 자연스럽게 와우킨에게 자신이 알고 싶은 바를 질문하기만 하면 되었다.


심문은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와우킨이 가진 정보는 신계 직송의 1급 정보다. 그리고 정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슈발츠가 와우킨이 가지고 있는 정보 한조각의 가치를 못알아 볼리가 없었다.


" 아아... 아아아... 살... 살려... "


정보를 충분히 뽑아내고난 후, 이제 다시 검은 쐐기가 주는 쾌감에 절여져 가고 있는 와우킨은 다시 살의 기둥으로 되돌려졌다. 촉수가 여신의 입 속으로 들어가며 여신의 마지막 비명소리를 틀어막는 동안, 슈발츠는 여신에게서 들은 정보를 기록해 둔 두루말이를 자신의 서재로 되돌렸다. 그동안 여신의 콧소리가 들려 왔다. 기둥의 마력은 쾌감을 주지만, 절정은 막는다. 이번에 얼마나 여신이 더 버틸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와우킨 여신은 많은 신계 직송의 비밀을 털어놓았지만, 슈발츠가 새로히 알게 된 여신의 비밀 중 한가지는 충격적인 것이었다. 신격 위의 절대적인 존재가 있으며, 그녀는 바로 그 존재에 의해 필멸자 상태로 구속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상태로 신이 죽게 된다면 그 신성은 살해자에게로 이전될 수 있었다. 시어릭이 바알을 살해했던 사실은 그리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슈발츠에겐 알려진 정보 중 하나였다. 그가 바로 이 방법으로 신성을 획득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라즈트와 샥스가 와우킨을 감금했었던 이유도 그녀의 신성을 훔치고자 했기 때문이지만 그들은 이 비밀을 몰랐다. 알았다면 와우킨을 죽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상인의 보호자]라는 간판(포트폴리오) 자체는 그녀의 친구 신인 리리아에게 양도한 상태였기 때문에, 신성한 힘의 일부는 살해자가 여전히 얻을 수 있겠지만 그녀가 당담하는 간판은 리리아가 계승하게 될것이었다.


슈발츠는 아주 잠깐 동안이었지만 와우킨을 그자리에서 죽일까 하는 생각도 했다. 아니 당장 죽이고 그 힘을 취하는 것이 사실 합리적인 판단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녀는 필멸자 상태에 고정된 여신이다. 그녀의 현재 상태에 대한 비밀을 푸는 것은, 앞으로 닥칠 지 모르는 신격들과의 싸움에서 슈발츠에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을 것이었다. 비록 그것은 희망일 뿐이지만, 없는것보단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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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킨에게서 얻은 정보들을 정리하면서, 슈발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수니 여신에게 보복할 생각으로 와우킨에게서 정보를 짜내었지만, 그 와중에 또 다른 놀라운 지식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신격들 위의 절대적인 존재(AO)가 있다는 사실, 신성지를 만드는 비밀, 신격들의 [원격 감각]과 정보 수집 능력에 관한 비밀 등.


그중에서 가장 슈발츠의 주의를 끌었던 것은 와우킨의 여신으로써의 권능들에 대한 정보였다. 그것은 샥스의 힘과 지식을 물려받았을 때 슈발츠에게 새로이 부여된 시원자의 힘으로도 어느 정도까지 흉내가 가능했다. 실제로 즉시로 의지대로 현실을 바꾸는 능력은 그가 복귀한 직후에 이미 한번 사용한 적이 있었다. 그는 그것이 신적인 능력이란 사실을 그때까진 알지 못했고, 단지 샥스가 물려준 힘이 이런 기적같은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만 생각했다.


헌데 그것이 신들의 능력이란다. 게다가 와우킨의 자백(?)에 따르면, 그의 육체 역시 신격의 외형에 가깝게 변화 했다. 슈발츠는 자신이 신들과 맞싸울 만큼 강해져 가고 있다는 사실에 전율했다. 이대로 가면 저 시어릭과 맞서 싸우고 그를 노리는 자로부터 궁극의 자유를 쟁취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와우킨은 영특한 여신이고, 타임 오브 트러블 때 악마와 거래까지 해 가면서 자신의 신성지로 돌아갈 방법을 강구했던 실용적인 여신이기도 했다. 비록 그 때문에 지금 저런 처지가 되었지만.


위치와 목적지만 알면 포탈을 열 수 있는 여러 다른 차원과 어비스와는 달리, 신계로 직접 차원문을 여는 것은 것은 일종의 [열쇠]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말 그대로 [신성한] 영역이기 때문이다(지금 슈발츠의 차원도 그러하다). 그리고 그 [열쇠]란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이 일종의 [보안 방어]를 뚫는 정보였다.


와우킨은 자신의 신성지로 통하는 그 정보를 제공했다. 알려진 바 대로 그녀의 신성지는 아직 수니와 같은 차원에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차원으로 향한 문을 연다는 것은 수니의 차원으로 통하는 문을 연다는 것과 동일했다. 이로써 통로는 확보된 셈이니 첫번째 난관은 해결한 것이었다.


두번째는 신이 가진 힘이 신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비스에 쳐들어 갈 때도 마왕 외에 수많은 악마들을 대비해야 하듯이, 수니의 차원엔 그녀를 모시는 천사들과 그 세계의 주민들이 있다. 그들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슈발츠가 그 방법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수니의 차원에 들어가 여신에게 도전해 봐야 돌아오는 것은 개죽음 뿐일 것이었다.


세번째는 신 자체를 어떻게 제압하거나 쓰러뜨릴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앞서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 신격을 단순히 전투에서 베어 쓰러뜨리는 것 만으로는 완전히 죽이거나 제압할 수가 없었다. 신격의 형상은 파괴당하면 재생할 뿐이다. 따라서 신격을 정말로 죽이거나 제압하려면 신격의 본질 자체를 붙잡아 둘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와우킨이 감금될 수 있었던 이유도 슈발츠가 모르는 [어떤 상위의 신격]에 의해 그 본질 자체를 필멸자의 상태로 강제로 붙들렸기 때문이다.


네번째는 여신을 [처리]하고난 후의 문제다. 신을 죽이기도 어렵지만, 신 하나를 죽이는 것은 세계 전체에 여파를 미친다. 게다가 그 상대가 이름도 없는 작은 신격이 아니라 우주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아름다움과 사랑의 여신이라면 더더욱 문제가 된다. 그녀의 동맹들, 그녀의 적들 모두가 제각기의 이유로 슈발츠를 쫒을 것이다. 당연하지만 잡히면 안된다.


그리고 사실, 슈발츠가 와우킨을 감금하고 있는 것도 대단한 모험이긴 했다. 들키면 모든 신격들이 슈발츠를 적으로 삼을것이 뻔했다.


슈발츠가 이런 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는 동안, 태이에서는 대소동이 났다. 스자스 탐의 비서로 회의에 참석했던 헬베티아의 증언에 따르면 스자스 탐이 슌7세에 의해 공격당했던 것이다. 그것도 줄키르 회의가 한창일 때. 정확히 슌 7세는 줄키르 전체를 공격했지만. 줄키르 회의를 공격했을 때 그 데미리치의 수정 이빨은 4개가 회복되어 있었다.


강습자는 슌 7세 혼자가 아니라, 그 휘하의 각종의 강력한 언데드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게다가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차원이동이나 순간이동 류의 주문부터 막고 출구를 봉쇄하는 작업부터 시작했기에, 헬베티아는 위기대비 주문을 통해 돌 벽을 통과하는 주문을 발동해 스자스 탐의 졸개들이 만든 포위망을 뚫고 긴급히 피신할 수 있었지만, 순간이동 류의 주문만 믿고 있던 몆몆 줄키르들은 거기서 돌연한 죽음을 맞았다. 스자스 탐도 굴욕적인 패주를 해야 했다.


사실 스자스 탐이 이번 줄키르 회의를 개최한 것은 아글라론드의 심불 여왕이 신비롭게 실종된 후 아글라론드에 대한 군사행동 여부를 타진한 것이었는데, 그 장소에 돌연히 나타나 공격을 개시한 슌 7세 때문에 모든 일이 뒤틀려 버렸다.


헬베티아는 몰랐지만, 슈발츠가 놓은 포석이 착착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슈발츠가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졸지에 찬물을 뒤집어 쓴 꼴이 된 스자스 탐은 그때까지 쓰고 있던 가면을 벗어던지고 본격적으로 슌7세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번 기습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슌 7세 역시 지지않고 응수했다. 아스트랄 차원과 물질계를 넘나드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슈발츠는 그 싸움을 조용히 관망만 하면 되었다.


한편, 슈발츠는 헬베티아는 물론 사피아도 태이로 돌려보내지 않았다. 사피아가 행방불명 된 상태로 장기간 방치된 변화술 학파엔 다시 내분이 일어나 복잡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스자스 탐의 뒷공작도 한몫 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젤로나의 연구실이 세워진 맞은편에 태이 양식의 분홍빛이 감도는 대리석으로 지은 그녀의 작은 연구실이 완공된 탓도 있어서, 거기서 거주하게 된 사피아는 당분간 슈발츠의 차원에서 나가지 않고 슈발츠의 보물창고 관리와 젤로나의 일(특히 아티팩트 제작)을 돕게 되었다.


헬베티아는 슈발츠의 거성인 칼라디나 시외의 별장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 별장은 일종의 안전가옥으로, 각종의 침입과 탐지 마법에 대해 안전했다. 거기에서 슈발츠는 헬베티아가 원하는 여러가지 서적과 논문들, 마법 실험 장비를 갖춘 실험실까지 꾸려 주었기 때문에 그녀로써는 대만족이었다.


4 명의 줄키르가 희생되었기 때문에 스자스 탐은 임시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태이는 일종의 계엄령 상태로 들어갔다. 슌 7세와의 차원 너머의 싸움은 그 싸움대로 하면서, 스자스 탐은 또한 이 기회를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작업 역시 놓치지 않았다. 사피아가 부재중인 변화술 학파의 내분을 일으킨 것도 그 중의 하나였다. 슈발츠는 그런 태이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계획도 착착 진행시켜 나갔다.


오직 심불 여왕의 실종만은 슈발츠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녀는 슈발츠가 [행불]이던 기간 동안 신비롭게 실종되었다. 그녀는 가끔씩 몆개월 동안 자리를 비우곤 했었기 때문에 아글라론드의 주민들은 여왕의 부재에 대해 익숙해 있었지만, 이번 실종은 좀 달랐다. 무엇보다 실버 마치의 안주인인 알루스트리엘이 언더다크로 가는 모험자를 고용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다른 모험자를 남몰래 뒤에서 원조해 주는 방식은 자주 취해도, 어떤 목적을 위해 직접 모험자를 고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것만이면 심불의 실종과 연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슈발츠의 [정보망]에 걸린 다른 정보가 또한 심불의 추적에 관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었다. 심불의 실종에 관해 아글라론드의 귀족회의가 실바누스의 신탁을 받은 바가 있는데, 그것이 언더다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었다. 정확한 신탁의 내용은 이랬다.


[태양을 볼 수 없는 하늘. 생명없는 불과 그림자의 철이 끝없는 마력을 봉하리.]


태양을 볼 수 없는 하늘을 가진 곳이라 하면 지옥 아니면 언더다크 밖에 달리 생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옥이나 그 비슷한 타 차원이라면 그와 관련된 추가의 언급이 있을 것이었으니, 언더다크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끝없는 마력은 아마도 지칠 줄 모르고 주문을 난사해 대는 마녀 여왕을 지팅한 것일 것이고, 불과 철이 문제였다. 아마도 그것이 그녀를 사라지게 한 단서일 것이다.


[전투 태세]였던 상단의 재정비도 거의 끝났기 때문에, 슈발츠는 이 문제를 직접 조사해 보기 위해 언더다크로 가보기로 결의했다. 물론 동행은 두르나다. 이제 슈발츠와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알루데시아도 데려갔다. 슈발츠의 부재중 상단의 문제는 무사장인 알루시아가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서기장인 젤로나의 조언을 받아서 하기로 결정되었다.


언더다크 여행을 위해 알루데시아는 마법으로 형태를 바꾸고 있었는데, 타는듯이 붉은 털가죽을 가진 치타였다. 그녀는 변화술 전문인 사피아의 마법으로 언제든지 치타, 매, 승용마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던 것이다. 물론 그녀 스스로는 변신할 수 없고, 슈발츠의 뜻에 따라 그 형상들을 오갈 수 있다. 그녀는 그의 완벽한 통제 하에 놓인 애완동물이기 때문에 거부반응 따위도 없었다.


언더다크에 수많은 차원문이 있는 이유는 그만큼 비마법적인 수단을 통한 여행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호위를 붙인 캐러번이라도 확실한 차원문 통로를 더 선호한다. 그리고 차원문은 건설과 유지에 비용이 만만찮다. 버려진 차원문은 쉽게 고장나고, 사용자를 위험한 목적지로 보내거나 큰 해악을 끼친다.


지상으로 올라온 드로우들 중에는 지하의 차원문에 대한 지식을 아직 간직한 자들이 많았다. 덕분에 슈발츠는 도보를 통해 언더다크로 내려가서 체력을 소모하는 일 없이, 차원문을 사용해 언더다크로 내려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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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신격 조교를 써보려고 했습니다만, 역시 상상이 안가는 관계로, 어물쩡 어물쩡 시간만 끌고 있습니다. 후후훗...(먼산)

 

삼악신처럼 그냥 닥치는대로 쳐죽이고 에센스 흡수해서 임모탈이 되려면 모를까, 슈발츠같은 (욕심없는)녀석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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