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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마인예속272

베르치카는 태욱이 엘프를 놓아주지 않기를 빌면서 벽속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썻다. 누군가가 허리를 잡아 당기기 시작해서 한결 수월하게 빠져나올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몸의 반 이상이 벽과 일체화 해버린터라 약간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베르치카로서는 엘프들을 태욱이 놓아주지만 않기를 바랬다. 태욱이 놓아준다고 약속한다면 베르치카로서도 아깝지만 엘프들을 놓아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였다.


태욱의 감은... 인간의 무뎌진.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죽어버린 야성이 살아숨쉬는 무시무시한 감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태욱은 싸울 때처럼 이성을 잃게되면 짐승과도 같게 변할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잃어버린 야상의 감이 극도로 발달되어있었다.


마치 쥐가 배가 가라앉기 전에 알고 도망가는 것처럼.


날짐승들이 지진이 일어날 것을 예측하고 날아가는 것처럼.


수많은 동물들이 산불이나 각종 재해를 미리알고 도망가는 것처럼.


더욱 근본적으로 들어가면 철새가 자기가 날아가야할 방향과 길을 태어나는 순간 아는 것처럼.


당연하게도 태욱은 여러가지를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장거리에서 스나이퍼라이플로 해오는 저격부터 시작해서 각종 폭탄테러나 암살까지도 회피해내었고 그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극강의 운. 천운과 합쳐지면 인간레벨에선 태욱을 제대로 공격가할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그런 태욱의 감이 먼지너머 목소리가 들린 그 순간부터 불길함을 느낀 것이였다. 너무나도 기분 나쁜. 마치 어머니가 죽었을 때의 불길함과 유사한 더러운 기분에 방금까지 좋았던 기분이 모조리 차악 가라앉았다. 그럼에도 태욱은 울컥거리는 기분을 꾸욱 내려참으며서 기다렸다. 안쪽에서부터 먼지가 슬금슬금 가라 앉더니 눈부신 금발을 지닌 5명의 여성이 걸어나오기 시작하였다. 모두들 길다란 찢어진 천으로 몸을 휘감은 패션이였는데... 그덕분인가 독특한 분위기가 났었다. 맨나중에 걸어나오는 엘프는 어깨에 누군가를 매고 있었다. 태욱은 그들 옷이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막상 그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누드임을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찬란할 정도로 빛나는 금발과 푸른 호수와도 같은 눈동자를 지닌 아름다운 여성들이였는데... 다섯 쌍둥인 모양인듯 그 모습이 서로가 똑같았다. 태욱은 잠시 눈을 부비면서 앞을 확인했지만 역시 똑같이 생긴 미녀5명이 눈앞에 서있었다. 다만 특이한 것은 그녀들의 긴 머리카락 사이로 삐죽 쏫아난 귀만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마스터. 엘프들의 외모는 모계에게 물려받습니다. 태어난날이 달라도 모계가 같으면 그 외모가 닮을 확율이 많습니다.]


엘프와의 접촉이 많아서 이런저런 상황을 아는 레베카가 나직하게 태욱에게 조언해주었고 태욱은 고개를 끄떡였다. 과연 저 5명이 전부 자매인 것인가 그리고 저들이 리히테와 마찬가지로 엘프임을 알 수 있었다.


"역시 귀가 뽀죡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진짜 엘프구나.... 다들 참 예쁜데..."


객관적으로 보면 미모가 베르치카와 리히테가 가장 우월하였는데 둘다 인간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난감한 아내들이였고 리히테를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눈 앞의 다섯자매를 보고 역시 엘프들은 다 미형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일단 엘프 사냥꾼중 리더인 디릿이 먼저 나서서 태욱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을 걸었다. 그녀가 보기에 전에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주었던 견천사로 보이는 존재와 역시 그녀가 판단하기에 휴먼얼라이언스의 크루세이더로 보이는 기사 둘다 아무런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태욱의 의사를 매우 존중해보이는 태도로 미뤄 그가 여기의 리더임을 판단하였다. 인간들은 타종족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무능력한 존재가 가끔 지휘권을 잡는 경우가 많았고 디릿은 그런 경우를 충분히 경험했었다. 다만 태욱의 모습을 잘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그것은 태욱이 빛의 보호막 바깥에서 에크류아에게 명령만 하였고 천상로 폭주로 인한 마수와 헬게이트 파괴때에는 에크류아가 그녀들을 바로 구속하고 구원한 터라 태욱의 얼굴을 확인하지 못한 탓이였다. 그래도 일단은 견천사와 크루세이더의 존재 때문에 엘프사냥꾼들은 이들이 휴먼얼라이언스. 즉 동맹임을 믿어버렸고 이곳이 휴먼얼라이언스의 지부임을 확신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그누가 견천사-지금은 견신이지만-와 크루세이더가 동시에 존재하는 곳이 휴먼얼라이언스가 아님을 생각할 수가 있겟는가. 그만큼 크루세이더는 특별한 존재였고 천사는 말할 필요가 없는 휴먼얼라이언스의 상징이자 인간의 수호자로서의 상징인 존재였다.


=그런데 이상한데... 이곳이 휴먼얼라이언스의 지부인가?=


디릿의 의문점에 마법사 디트가 엘프네트워크로 대답하였다.


=방금전 미로주문을 통과하고 나오니 이곳은 평범한 아파트가 아니에요. 벽의 무늬부터 바닥에 깔린 양탄자까지 전부 마법적 가호가 깃들어져 있습니다. 엄청난 수준의 보호결계입니다. 중요한 곳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중간보급기지 이상의 기지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식물의 의사를 최대한 빠르게 파악한 주술사 디노가 대답하였다.


=게다가 식물들은 저희가 잡혀있는줄 몰랐던 것 같군요. 여긴 최소한 엘프들을 잡아 조련하는 곳은 아닌듯 합니다.=


=그러면 진짜 동맹이라고 할 수 있겟군.=


엘프네트워크는 주변의 식물과 자동으로 연동되는 의사체계였기 때문에 식물들의 정보를 바로바로 얻을 수가 있었고 그덕분에 이들이 자신을 포획하려고 한것은 아님을 확신하였다. 그것은 그들이 엘프를 비롯한 이종족들을 구출하러 다니면서 동맹인 타워와 휴먼얼라이언스는 물론이요, 네크로폴리스에서 데모닉까지 폭 넓게 싸운 경험이 있기 때문이였다.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잃어버린 동족을 찾아 복귀하는 임무를 가진 엘프사냥꾼들입니다. 가옥을 파괴한 것은 저희 잘못이니 충분히 배상하겟습니다.]


디릿은 일단 최대한 공손한 어조로 이야기 하였다. 전력상 상대편 전력이 그들보다 월등하게 위였기에 최대한 전투를 회피하려고 했던 것이였다. 일단 견천사나 저기 보이는 크루세이더... 둘 모두 완전무장한 전력으로도 감당하기 무척이나 벅찬 상대였고 지금은 무장자체가 아예 없는 비무장 상태이니 간단히 제압당할 것이 분명하였다. 하지만 휴먼얼라이언스의 지부라고 하기엔 이상함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였고 디릿으로서는 자신들을 잡아 가두었다고 하기에도 이상하고 솔져급을 치료하지만 천사를 가두어두고 있는 비이상한 사태에 일단은 정보를 얻기는 동시에 최대한 이야기를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하고 있을 때 일행의 가장 중요한 근원 힐러인 디드가 앞으로 나오기 시작하였다.


=왜그러는 거지?=


=저분이에요. 저분이 바로 태욱님입니다.=


=아! 그런가?=


다른 자매들은 모르지만 사제인 디드 그녀만은 의식을 잃고 있었을 때 황금용신의 계시로 태욱의 얼굴을 보았던 것이다. 물론 너무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약간 다른점도 있었지만 기본적인 바탕에서 판박이였기에 디드가 잘못 볼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 확인차 자신이 나서 물어보려고 하였다. 어쨋건 디드는 황금용신의 가호를 사용하였고 그 댓가로 용신이 내려주는 계시를 행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바로 태욱의 아내가 되어라는 계시는 황금용신의 사제인 그녀에게 절대로 지켜져야할 절대적인 명령이였다.


그것이 거의 대부분의 목숨의 위기에서 구해주는 황금용신의 가호를 사용한 댓가였고 반드시 지불되어야하는 황금용신의 사제의 운명이였다. 디릿은 갑자기 나서는 디드에게서 이상함점을 느꼇지만 순수히 비켜주었다. 자신의 동생이자 가장 냉철한 판단을 해야하는 사제인 그녀가 괜히 나설리가 없다고 생각한 터였다.


그러나 태욱으로서는 앞에서있던 디릿이나 지금 막 나오는 디드나 차이점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저 신기하게 쳐다볼 뿐이였다. 그러나 디드가 앞으로 나온 순간 안좋은 느낌이 급격하게 치솟았다. 하지만 무엇이 자신을 자극하는지 느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일단 가만히 기다렸다. 디릿대신 앞으로 나온 디드는 공손히 무릎꿇은채 말하기 시작하였다.


[처음뵙겟습니다. 저는 황금용신의 사제 디드라고 합니다. 저기 김태욱님이 맞으신지요.]


태욱은 자신의 이름을 맞추는 엘프가 신기하게 느꼇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갑자기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다가오는 사람에게 일순 긴장감이나 미약한 공포심을 느낄 수도 있겟지만 자신의 위험을 판단하는 능력이 비상식적인 태욱은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음을 느끼고 있었기에 순수한 호기심으로 대할 수 있었다.


[맞아. 신기하군. 어떻게 안거지?]


[저의 신께서..... 가호를 주셧기 때문에 알고 있습니다.]


사실 디드는 태욱의 얼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다리에 힘이 빠질 정도로 격렬한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기에 도저히 서있을 수가 없어 무릎꿇은 자세로 바꿔 대답하기 시작하였다.


[황금용신은 호드정션이라는 이종족연합체를 가호하는 신적존재입니다. 그 힘은 진정한 용의 신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그런 사제가 어떻게 주인님을 알게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군요.]


이번에도 레베카가 조용히 태욱에게 귓뜸애주었다. 레베카는 베르치카와 이 아파트로 왔을 때 정액절임되어 정신을 못차리는 엘프들을 보았고 여태까지 감금되어있었을 텐데 어떻게 주인의 성함을 알게되었는지 의심하고 있었다. 이미 레베카는 과거의 그녀가 아니였다. 육체는 물론 영혼까지도 태욱의 육봉에 길들여진 진짜 타락기사가 되어있었기에 예전의 동맹이였던 호드정션을 나름 위협분자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 너도 이대로 보내주십사 하는 건가? 그리고 저 리히테랑 같이?]


태욱은 결코 어리숙하지 않는데 그것은 어린나이에 인간의 더러움을 잔뜩 맛볼 수 있는 뒷골목을 전전하여 갈치파라는 대형조폭조직의 간부가되는 험란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였다. 태욱은 단번에 디릿의 자기자신의 소개로 그녀들이 리히테를 데려가는 목적이란 것을 파악했다. 그리고 그전에 엘프사냥꾼들과 세츠코와 요코가 왠 이상한 괴물과 싸웠던 까닭도 지금 알게되었다. 리히테를 구원해가기 위한 행위였음을 알았지만 태욱으로서는 들려줄 대답은 하나뿐이였다. 절대불가. 태욱은 일단 자신이 가진 것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지독한 독점욕의 소유자였다. 리히테를 안지 않았으면 모르가 이미 안은 이상 자신의 것이였다.


[........]


태욱의 말에 디드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어 부정하였다. 물론 태욱이 말한 것이야 말로 엘프사냥꾼들의 진짜 목적이였지만 최소한 디드는 그것보다 한단계 더 중요한 임무가 있었다. 바로 태욱의 아내가 되어야한다는 중요한 점이였다. 물론 과거와는 다르게 매우 호색해진 태욱에게 당연히 들어줄 소원이였지만 디드는 과연 받아질까 의문스러워했다. 하지만 그 잠깐의 생각하는 틈이 엘프사냥꾼들과 태욱의 운명을 비롯해 엄청난 미래를 결정지었다.


물론 말하는게 부끄러워서는 아니였다. 일반적인 인간이 가지는 수치심이 엘프인 디드에겐 없었지만 단지 기억을 상기하는 것만으로도 입을 도저히 열수 없는 쾌락과 전율이 디드를 잠식했기 때문이였다. 미래의 태욱에게 수없이 안기고 정액으로 범벅이 된 기억이 디드를 잠시 쾌락의 열락으로 인도하였다. 단지 꿈과 비슷해서 태욱의 얼굴말고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데도 그럼에도 쾌락의 잔유물이 남아 디드를 황홀경으로 인도했던 것이다.


[잠시 일단 그 안고 있는 사람을 좀 보여주었으면 하는데....]


태욱은 엘프사냥꾼들이 안고 있는 사람을 보여주기를 원하였고 일단은 휴먼얼라이언스라고 생각한터라 휴먼얼라이언스의 술식이 걸린 솔져급 여성을 건내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판단하고 건내주었다. 태욱은 눈짓으로 레베카를 앞으로 보내었고 그녀는 엘프들이 메고 있던 김유화를 건내받아 태욱에게로 건내주었다. 태욱은 가만히 김유화를 내려다 보았다. 새빨간머리와 이곳저곳 달린 피어스 그리고 문신. 태욱은 누군가하고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태욱이 느끼고 있었던 불길한 느낌이 바로 이여성에게서 피어오름을 느낀터라 건내받아 자세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런식으로 약 5분가량 쳐다본 태욱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제길..... 젠장! 빌어먹을! 다 죽여버리겟다!]


[음!?]


[크르르르르릉!]


갑작스러운 태욱의 반응에 레베카와 에크류아가 전투태세를 취했고 그에 반사적으로 엘프 사냥꾼들도 긴장하면서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 태욱에게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태욱의 과거에서 가장중요한 유이한 인물. 즉 그의 어머니와 어머니대신 자신을 챙겨주었던 옆집 누나 김유화였는데 자신의 품에 안긴 여성이 믿어지지 않지만 김유화임을 깨달은 것이였다.


그것은 주인을 찾아 해메던 개가 몇년 만에 간신히 만났지만 완전히 변해버린 주인을 찾아내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냄새도 모습도 완전히 변해버렸어도 짐승의 감과 본능이 주인임을 알아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1년 전과 완전히 달라져버렸지만 이사람이 김유화누나임을 태욱은 알 수 있었다. 태욱은 자신의 사람을 너무나도 소중하게 생각했기에 그렇기에 김유화를 비롯한 옆집아저씨네를 최대한 보호해주려했었다. 그 시작으로 완전한 단절을 시작했는데 사소한 연결점까지 모조리 끊어버려 자신으로 생기는 피해를 방지하려했던 것이다. 다만 태욱의 보호보다 대아버지파의 능력이 더 뛰어났을 뿐이였고 태욱이 유명해졌을 순간부터 납치되어 이렇게 변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누가 한것이지? 네놈들인가?]


태욱은 김유화가 마약에 중독되었음을 바로 알수 있었는데 그것은 눈가에 띄은 다크서클과 팔의 정맥에 수없이 놓여져 있는 주사자국으로 단번에 깨달았다. 사실 태욱이 복수를 위해서 했던 짓이 바로 마약중독과 사창가로 팔아버리는 것이였기에 더욱 빠르게 알 수 있었다. 살기어린 태욱의 목소리에 디드는 침착하게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저희가 하지 않았습니다.]


분노와 증오로 가슴이 새카맣게 타오르고 있지만 머리속만은 냉정해지기 시작하였다. 이미 1년을 피투성이의 복수의길을 달린만큼 이런 상황에서 분노로 이성을 잃고 날뛰는 것은 어리석음을 알고 있었다. 레베카는 무엇인가 이상해짐을 깨닫고 태욱에게 조언을 하였다.


[황금용신의 사제에게 용신의 이름으로 확답을 얻으십시요. 그들은 절대 거짓을 말할 수 없습니다.]


예민한 청각을 지닌 엘프였기에 디드는 레베카의 속삭이는 말을 다 들을 수 있었고 태욱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신인 황금용신의 이름을 걸고 부정하였다. 태욱은 분노로 얼굴이 마구 일글어지기 시작하였고 그때 사단이 터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면 누가 한것이지...? 크윽!!!!????]


우드드드득!!!!


태욱의 품안에 있던 김유화가 갑자기 입술 양가가 찢어질정도로 입을 벌려 태욱의 목울대를 물어뜯었던 것이다. 그것은 김유화가 태욱의 품안에 안겨있었기 때문에 그녀에게 걸려있던 마법의 잠이 사악한 사마력을 바탕으로한 베르치카의 마력이였기에 성스러운 황금용신의 기운이 어느정도 타격을 입혔 약화되었고... 약화된 마법의 잠을 구성하던 마력들이 플레임에그에게 빨려들어가 더욱 약해진데다가 방금까지 진하게 섹스를 한터라 태욱에게서 엄청나게 생명에너지가 뿜어져나와 그녀를 회복시켰던 것이다. 그리고 이미 디드에 의해 회복마법을 받은 것 역시 김유화가 깨어나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하였다.


하지만 대아버지파가 지닌 세뇌전문가에게 철저히 세뇌당한 김유화는 제1목표인 태욱이 보이자말자 바로 달려들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태욱은 반드시 죽여야할 목표였기에 팔다리가 모두 부러진 상태였어도 달려들었다. 그리고 유일한 무기인 이빨로 태욱의 숨통을 물어뜯은 것이다. 인간의 턱으로는 목표를 단번에 죽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녀에겐 강화마법이 있었기 때문에 김유화의 공격은 치명상이였다. 그녀의 턱이 스스로의 힘을 못이겨 삐그덕대면서 부러질려했지만 그전에 태욱의 목울대가 뜯겨져나가버렸다. 흘러넘치는 피가 태욱의 목안으로 차들어가면서 그의 숨통을 완전히 끈어버리기 직전까지 갔다.


[그르르르르르....]


피가 안으로 몰려들어가기에 태욱의 입에서는 알수 없는 피고름의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태욱을 완전히 죽이기 위해서 김유화는 머리를 이리저리 틀면서 계속해서 물어뜯어갔다. 태욱은 그런 김유화를 안으며 계속해서 입을 벌려 무슨 말을 해대었지만 목안쪽에서부터 차오르는 피 때문에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끄윽.. 그르르륵....]


[이노오오오오옴!!!!!!!!!!!!!]


레베카는 분노의 노성을 지르면서 김유화를 단번에 베어버릴 작정으로 위 엑스칼리버를 휘둘렀다. 하지만 그 강맹한 일격은 의외의 존재에게 막혀버렸는다. 바로 에크류아였다. 손톱을 빛의 칼날로 변화시킨 그녀가 레베카의 대검을 가로막았다.


채에에에에엥~~~~~


[무... 무슨?]


레베카는 전혀 의외의... 에크류아에게 공격이 막히자 당황하였다. 그런 레베카를 보면서 에크류아는 나직하게 울면서 턱끝으로 태욱과 김유화를 가르켯다,


[으르르르르릉.....]


태욱의 충견. 에크류아는 태욱이 공격받은 순간 레베카처럼 바로 김유화를 죽여버리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 골수레벨로 박혀있는 충성심은 태욱의 피고름석인 말조차 알아들었고 그렇기에 레베카의 공격을 방어한 것이였다. [김유화를 보호해라] 자신을 공격하는 김유화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소리나오지도 않는 입을 벌려 말했고 그것을 에크류아만은 알아들었다. 자신을 공격했지만 그런 김유화를 태욱은 바짝 끌어안았다. 마치 어미가 자식을 보호하려는 것처럼 김유화를 보호하기 위해서 끌어안았다.


레베카는 공격이 막힌 뒤 태욱을 바라보자 그가 김유화를 지키기 위해 목이 뜯혀버렸는데도 감싸안고 있음을 확인하자... 검을 거둘 수 밖에 없었다. 저런 중상을 입고도 보호하려고 하는데 감히 검을 휘두를 수가 없었던 것이다. 태욱은 가슴이 미어질 것만 같았다. 아니 그가 받은 심적인 충격은 너무나도 커서 자신이 입은 치명상조차도 더이상 아프지가 않았다.


김유화가 자신을 공격한 것이 그 무엇보다 크나큰 상처가 되었던 것인데... 그것은 김유화는 태욱에게 있어서 그의 어머니처럼 불간섭의 성지나 마찬가지의 존재였다. 그렇기에 보고 싶어도 찾지 않고. 연락조차도 끊어버린채 그 누구도 자신과의 연결점을 찾지 못하도록 노력했던 것인데... 이렇게 되어버리자 육체의 고통을 정신적 고통과 분노가 뛰어넘어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끄르르륵... 끄윽...]


태욱은 순간적으로 자신을 암살하기 위해서 김유화를 납치해서 세뇌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팔에 나있는 마약자국 역시 그런식으로 당했음을 확신하였고 마침내 분노로 완전히 이성의 퓨즈가 나가버리고 말았다.


[크아아아아악!!!]


피가 철철넘치며 마침내 김유화는 태욱에게서 떨어져나갔는데 그 모습이 결코 정상적인 것이 아니였다. 태욱은 목이 한덩어리가 떨어져나가 확실히 죽음이 예정된 부상을 입었고 그것을 확인한 김유화가 갑자기 괴성을 지르며 떨어져 나간 것이였다. 그모습은 결코 제대로된 모습이 아니였고 부러진 팔다리를 벌레마냥 버러적거리면서 김유화는 날뛰었고 그모습에 태욱은 한손으로는 자신의 뜯겨져 나간 목을 움켜쥐고 그녀의 몸을 꽉 끌어안아 진정시키려했다. 하지만 강화마법이 걸린 그녀의 폭주를 요새들어서 힘과 체력이 갑자기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인에 불과한 태욱이 버틸 수가 없었고 튕겨져 나가버리고 말았다.


[막아! 에크류아!]


태욱은 분명 죽어야할 치명상을 입었지만 그에겐 전설의 아티팩트라고 할 수 있는 사울의 증거자가 있었다. 저장된 에너지만큼 착용자의 육체를 고속자동으로 복구 시켜주는 궁극의 아티팩트는 상처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던 김유화가 떨어져나가자 말자 고속으로 복구했고 목과 상체에 뭍은 피를 제외하고는 그 흔적도 없어졋다. 하지만 태욱은 심각한 정신적 상처와 참을 수 없는 분노. 그리고 자책감에 에크류아에게 마지막으로 김유화의 자해를 막을 것을 명하고는 의식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김유화가 천재적인 재능과 강화마법을 가지고 있다고해도 에크류아에게 힘으로는 상대조차 되지 않았고 그 능력을 가면 김유화 수천명이 달라들어도 에크류아는 간단하게 찢어발길 수 있는 차이가 있었다. 에크류아는 아직도 김유화임을 눈치재지 못하였지만 태욱의 명령에 마력을 일으켜 김유화의 전신을 단단하게 옮아 메었다.


[얌전히 포박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각오는 되었나?]


에크류아가 김유화가 미쳐날뛰는 것을 막고 있을 때 레베카는 싸늘한 목소리로 엘프사냥꾼들을 보면서 협박하였고 디릿을 포함한 일행들은 지금 상황에 당황하고 말았다. 그녀들은 호의로 김유화를 구했다가 완전히 구석에 몰리고 말았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자신들보다 강한 크루세이더인 레베카인데다가 설상가상으로 저쪽은 완전무장 엘프들은 커텐을 찢어 입은 옷과 철봉하나뿐인 말도안되는 상태였다. 이대로 싸운다면 전멸할 것이 분명했기에 그녀들은 항복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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