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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방중청년(11) - 생존방법모색

와우. 거의 한달만에 ...하하하하하하하하하(웃지마! 니가 무슨 염치로 웃는거냐!!!)

....학기 개학하니까 도서관에서 살게되더라구요..아놔~이래서 언제 빨갱이 탈출....

다행히 긴 추석으로 비축분을 손질할 시간이 나왔습니다!!! (올레~)

그리고 연휴가 끝나면 다시 시험모드....(고딩이냐...)

....삶이란거....참....놀고먹는 대학생활이 이모냥인데 직장가면 ㅡㅡ;;

잡설이 길었군요. 11화 시작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안돼욧!!"

당연한 반발이였다.

그 어떤 여자가 다른 여자가 자기 애인과 꿍디꿍디를 하겠다는게 흔쾌히 OK를 외칠 수 있겠는가?

허나, 서큐버스가 어떤 존재인가! 그녀가 어떤 존재였던가!!!

당연히 대응수가 있었다.

 

"이미 볼거 다 봤잖아?"

그렇다. 이것은 고전적인 방법.

남자들이 흔히 "손만잡고 잘께"라는 대사로 시도하던 바로 그 심리적 방법!

작은것을 허락하게 함으로서 큰 것 역시 자포자기로 허락하게 만드는 그 방법!

클래식한 방법이지만 효과는 좋았다.

그녀의 반응이 그걸 증명했다.

 

"그...그건..."

"왜? 지금 내 역활은 의사잖니... 하지만 내가 허준도 아니고, 아니 설령 그분이 살아와도

멀리서 보는것만으로는 알수가 없어요~"

하며 검지를 좌우로 까딱대는 그녀.

 

"……."

그저 침묵할 뿐.

하지만 알까.

이 역시 -전문가의 권위 빌리기-라는 방법임을...

의사에게는 부끄러운 부위라도 보여주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그녀는 서큐버스의 심리 트랩에 걸린 한마리의 나비꼴인 것이고!!!

결국....

"이..이..악마!!!"

라는 절규(?)로서 항복한 그녀였다.

"어머? 나 마족인거 몰랐니? 악마 맞단다. 후훗?"

그녀는 그 모습을 은근히 즐기며 염장질렀고.

이분, 악마 맞다.

 

그렇게 상황이 종결되자 충격이였는지 우리의 히로인은 거의 의욕상실수준.

서큐버스 언니께서 "난 인간이 아니잖아"정도의 말로 위로해보려고 했지만

 이미 그런 입발림으로 위로할 수준이 아닌, 저기압도 거의 진공상태의 저기압이였다.

그런 그녀를 겨우겨우 달래서 집으로 보낸 서큐버스 누님

후회한다.

 

"하아~ 내가 미쳤지.. 어쩌자고 저런 순진한 애한테 이런 몹쓸짓을 했을까..."

라고 중얼거리며 꽁 하고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는 그녀였다.

그런데, 왜 자책하며 웃는걸까....

그녀의 입가에 드러난건, 호기심 가득찬, 기대에 가득찬 미소였다.

[호호호호호호!! 동정남의 농밀한 생명력!!! 호호호호!!!]

그녀는, 마음속으로 웃었다. 내일의 만찬을 기대하며...

 

그리고 결전의 그날.

 

띠리리리리리-

띠리리리리리-

띠리리리리리리-

딸각!

 

"……너새끼 누구냐... 이시간에? 씨!!!"

"……."

뚝.

 

"아씨~"

벅벅벅

그녀가 머리를 긁었다.

몽롱한 눈길로 주변을 훑는 그녀.

시계를 본다.

오전 11시다.

"아~ 누가 이렇게 일찍 깨운거야... 누구지 이 몰상식한 휴먼은?"

딱 열어보니 이건 스팸 100%가 확신되는 번호다.

기분 최악. 게다가 잠도 다 깨버렸고.

"……."

한동안 멍때리는 그녀.

낮에 깨면 확실히 몽롱하다. 마족이라 그런가? 그녀는 매번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느끼곤 했다.

그러고 보니, 아침밥이 고프다.

 

서큐버스가 정력만 먹고 사는건 아니다.

물론 정통 서큐버스야 몽마에 정신체니까 정력만으로도 실체 유지가 가능하지만,

그녀는 소위 편입(?)된 케이스니까 인간이 먹는걸 먹어줘야한다.

언뜻 불리한 것 같지만 나은점도 있다.

"정력섭취를 뜨문뜨문 해도 된다는거~

음. 그거 아니였음 자살했을꺼야. 하루 3번 아침 점심 저녁 꼬박꼬박 섹스라니."

그것도 모르는 사람이랑 말이지? 라고 중얼거리며 그녀는 데운 청국장에 밥을 말았다.

서큐버스에게도 웰빙은 대세였다. 게다가 그녀는 몸매관리도 필요하고....

안그럼 밥먹기 힘드니까 말이다. 덮치는건 그녀의 취미가 아니라서...

벌을 유혹하려면 꽃에 메리트가 있긴 해야되는거니까.

 

밥을 먹으면 사람이건 서큐버스건 뇌가 깨어나게 되어있다.

그녀 역시 마찬가지.

먹다가 생각난 거.

"동정남?"

무심코 중얼거린 그녀였다.

그랬다.

오늘은 동정남 시식하는날! 유휴!

"호호- 오늘은 니코틴에 찌든 정액섭취를 안해도 되겠네?"

왠지 한편으론 슬픈 대사를 활기차게 내뱉으며 먹은걸 치우는 그녀였다.

말했지 않나, 서큐버스도 웰빙시대라고.

정액도, 웰빙이 대세인 것이다.

그시간.

 

"……."

한 처녀, 아니 이제 성숙한 여인은 고민에 빠져있었다.

"왜?"

그건 그 자신의 행동에 대한 고민이였다.

"왜?"

몇번이고 물어보았지만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었다.

 

화술에 농락당했다? 그건 변명에 불과했다.

의뢰인은 그녀였고, 그녀가 강하게 주장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지금이라도 "그냥 지금처럼 살래요"라는 한마디만 하면 된다.

그런데…자신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문득, 한가지 발칙한 가정이 떠오른다.

설마 하지만, 왠지 맞는거 같다.

그녀는 그 가정을 조심스레 검토해 보았다.

 

"그를… 시험해 보고 싶은 걸까?"

 

막상 놓고보니, 그런 것 같다.

그라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믿고 싶다. 아니 당연히 그럴것이다.

그걸… 굳이 확인하고 싶다. 이러면 안되는걸 아는데, 확인하고 싶다.

모순이다. 그런데 감정이란건 이성의 논리성을 우습게 비웃는다.

정답을 알면서도 오답으로 사람을 이끈다.

결국, 선택은 감정이 한다. 이성이 하지 않는다.

오답임을 알고 있으면서도…그러하다.

 

자신이 여자임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몇가지 경우의 수가 두려워진다.

만약, 아주 만약이지만, 그러한 경우의 수가 현실이 된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 그를...

 그녀는 그저 믿는다. 어리석음으로.

 

오늘도 밤은 온다.

박쥐의 발톱을 뽑은 들 온다. 밤은.

"……."

그는 박쥐 발톱대신 휴대폰 배터리를 빼놓을까 말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공력은 강호의 무인들이 보면 "이거슨 사기"라고 외칠만큼 빠르게 모으는 중이다.

다만…

"이대로 가다간 공력이고 뭐고 과로사하겠는데..."

대충 이런상황.

게다가 다른 부분은 현상유지인데 허리근육과 그 외 사용하는 부분만 강렬해졌다.

이건 조화를 추구하는 (물론 마공이긴 하지만) 무공의 이론에 부적합하다.

하지만 시간은 없고, 공부도 포기할 수는 없다.

결국, 꿍디꿍디 시간을 줄여야 하는데...

"……."

그가 알아본 꿍디꿍디 상위권 시간은 2시간.

물론, 이것도 AV동영상 플레이 시간이라는 잘못된 지식의 개입이 있었지만,

그것 만으로도 지금의 6시간에 비하면 마라톤과 걷기 만큼이나 차이가 있었다.

4시간이라니!! 자그마치 하루의 1/6이 아니던가?

그 시간을 벌고 나도 살고....

그런데 말이 쉽지.

 

사실 그렇지 않던가.

시간 줄이는게 그리 쉬우면 대한민국 남성들이 왜 고민하겠는가?

아니, 세계의 남성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고뇌하겠는가?

더 할수는 있어도 덜할수는 없는게 그 꿍디꿍디란 녀석이다.

2시간 하던 사람이 1시간으로 줄여봐라.

물론 말로야 "오늘은 덜 피곤하게 해서 좋네~"라고 하지만....

당장 내일 밥상이....으음... 캠퍼스 커플이라면 과제물을 안보여줄수도 있고...

그러니까 각종 스테미너 식과 정력보조제에 환장할 수 밖에 없는것이다.

더구나 그녀는 음기의 결정체.

요즘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음기가 충만하고, 그에 따라 꿍디꿍디에 의욕이 넘친다.

뭐라고 할 수 없는게 그건 그녀에게 이로운 현상이기 때문에 몸이 원하는 것이다.

마치 동상걸린 사람이 따스한 물에서 나가지 않으려는 것처럼? 좀 비유가 이상한데, 아무튼

그녀에게 음기 해소는 생존이 걸린 문제고, 그걸 해소하는건 그와의 꿍디꿍디다.

게다가 내력도 충만해진다. 일석이조에 해도 없다. 그리고 그녀의 넘치는 음기는 남들은 걸레가 되다 못해

문드러졌을 여성의 비소를 처녀같이 탱탱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제 막 남자를 알기 시작한 그런 민감성이랄까?

그러니.....

 

"……하아~"

그의 속마음만 문드러질 수밖에..

그냥 즐기는 거라면 하기 싫다고 딱 끊기라도 하겠다.

그녀입장에서는 치료이기도 하니 애인 입장에서 안해주기도 모하다.

그렇다고 해주자니....살긴 살아야지.

"좀… 줄이자고 해볼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 말고는....

그래. 그러자. 더이상 미룰 수가 없어.

이해해 줄거야. 그녀는. 음. 그럴거야. 음... 그렇겠지? 음..........

왠지 점점 쪼그라드는 그였다.

이순간, 그는 방중술을 심법에 자연스레 포함시킨 조사님을 격하게 원망했다.

지친거 실감 안나도록 쾌감좀 느끼게라도 해주던가...

그렇게 한참 머릿속이 복잡한 찰나

 

디리리리-

 

벨이 울렸다.

 

꿀꺽-

침을 한번 삼키고, 그는 조심스레 폰을 들어올렸다.

 

딸깍-

 

"여보세요?"

"여보야."

"어..."

"와."

"어."

"끊어."

"어."

 

딸깍-

이 무미건조한 대화. 그러나 사랑스러운 그녀라는걸 새삼 느끼게 한다.

"그래. 오늘은 기필코!"

 

집을 나서는 그의 얼굴에 굳은 각오가 서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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