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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앗!]


디릿의 온 몸이 순식간에 모인 힘으로 격렬하게 움직이면서 자신을 묶고 있


던 촉수를 찢어발겻다. 팔과 다리에서 발사된 충격파가 촉수를 다쓸어버린


것이였다.


쨍그랑!


그 충격파는 두께만 10센티가 넘는 강화유리로된 수조 역시 간단하게 박살


을 내버렸고 안에 가득차있던 백탁액과 함께 솓아져 산산히 부셔졌다.


[크으으으음...]


전사이자 엘프인 디릿의 몸은 일반적인 생물의 구성이 아닌 탄소카본으로된


근섬유로 이루어져 있어 초월적인 근력을 가진데다가 단련을 통한 마력적


강화로 그힘을 더욱 증폭 시킬 수가 있었다. 일반적인 성인엘프가 맨손으로


철판을 뜯어낼 수 있었으니 단련에 단련을 거듭한 전사인 디릿의 힘은 그보


다도 월등히 강했기에 베르치카가 신경쓰지 못하는 사이 아무리강한 촉수나


강화유리라도 버티지 못하고 단번에 부셔질 수 밖에 없었다.


[후으후으...]


대기중에 펼쳐져있는 마력을 흡입하기 위해 호흡과도 유사한 동작으로 몸을


진정시켜가는 디릿. 그런 디릿의 새하얀 육감적인 나신에 뭍어있던 백탁액


들이 똑똑 소리를 내며 흘러바닥에 점점 고여갔다. 들어갈데는 들어가고 나


올데는 나온 육감적인 몸은 근육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끄러워 단련된


전사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엘프자체가 근력이 비정상적으로 강했고 겉보기


엔 말라보이는 육체로도 오크의 강대한 검식을 전부 소화해낼 수 있었기에


더 키우지 않은 것이였다.


또오옥~


백탁색의 마지막 정액이 디릿의 분홍색 유두끝에 메달려있다가 떨어졋을 때


디릿은 마침내 확고한 자기제어를 되찾을 수 있었다. 디릿은 새로이 개발된


적의 미약인가 생각했지만 정체를 정확하게 판단 할수가 없었다. 그나마 육


체적인 저항력이 가장 강한 그녀만이 간신히 깨어났을 뿐 아직도 자매들은


촉수에 묶인채 서있었다. 수조를 가득채우던 정액은 이제 바닥에 전부 흘러


내려 그녀들의 발목만 간신히 적시고 있을 뿐이였다.


설마하니 디릿은 이것이 전부 한사람의 인간이 방사한 정액이라고는 생각하


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양이 정말 상상을 초월 할 정도로 많았기 때문


이였다.


[음...? 이자들은...?]


디릿은 천천히 육체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을 느끼며 디릿은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군데군데 샇여있는 마법시약이라던지 제물로 보이는 작은 동


물들 그리고 뼈조각등. 전형적인 마법사의 실험실임을 알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녀는 둘로보면서 완전히 벗겨져 있었기에 자신들의 장비가 근처


에 있을려나 싶어서 자세히 찾아보았다.


디릿은 마지막 폭주하는 천상로의 싸움과 데몬게이트의 자폭 뒤로는 전혀


기억이 없었는데 그 때부터 이미 태욱의 생명에너지에 취해 모호한 정신상


태였기 때문이였다.


디릿은 일단 자신들을 잡아둔 사람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확실하게 분간하지


못하였는데 그것은 자신들을 잡아놓고서 아직까지 헤를 끼치지 않았던 것이


다. 이미 온몸을 활성화 시켜본 바로는 그 어떠한 마법이나 실험이 행해진


징후가 없었고 그렇다고 자신들을 잡아서 팔아치우려는 것으로도 보이지 않


았다. 하지만 자신들을 붙잡아서 속박을 한것은 확실하였기에 정확한 판단


을 보류한 것이였다.


[아... 천사...?]


디릿은 구석 구석을 살펴보다가 머리에 둥그런 광휘의 엔젤링을 달고 하얀


4장의 날개를 늘어뜨린 천사를 찾고는 당황하였다. 천사자체가 휴먼얼라이


언스의 전략형 결전병기들 중 하나였기에 이런식으로 완전무방비한 상태의


천사를 볼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였다. 그리고 천사를 본뒤 다시 주위를


살펴보았을 때 제법 신경써서 모셔놓은 듯한 인간 여성을 한명 발견할 수


있었다.


[휴먼얼라이언스의 강화술식? 솔져급병사인가.]


디릿은 한눈에 그녀의 몸에 걸린 강화술식이 휴먼얼라이언스의 것임을 깨달


았고 그렇게 강력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아 솔져급으로 예상하였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디릿은 이상한 점을 느꼇는데 천사를 이렇게 엄중히 봉인하여


봉쇄해놓고선 일반병이나 다름 없는 솔져급 인간여성 한명을 커튼과 천등으


로 만들어낸 간이침대로 보살피고 있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


베르치카에게 있어서 대천사 다즈리엘은 아직 길들이고 있는 육노예용이고


김유화는 태욱과의 친분이 있을 가능성 때문에 살려둔 것에 불과했던 것이


라. 그것을 알 수 없는 디릿으론선 판단 할수가 없었다.


[일단 디드부터 깨워야겟구나. 일단 이 여성은 응급처지가 된듯 하지만 부


상이 심해... 간신히 생명만 살아있는 것 같은데... 그녀에게서 정보를 들


을 수 있겟지..]


디릿은 촉수에 묶여져있는 자신의 동생들이자 같은 엘프네크워트 파티를 이


루고 있는 파티원들이였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힐러역의 황금용신을 모시는 사제 디드를 먼저 깨울려고 한 것이였다.


대천사를 봉인하고 있는 것은 전사인 자신이 확실하게 판단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엄중하고 강력했고 눈앞에 있는 인간여성은 빠른 치료를 받아야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부욱!


디릿이 디드의 몸을 감고 있던 촉수를 잡아찢었을 때 디드는 한차례 바르르


떨더니 눈을 크게 뜨면서 일어낳다.


[허억.. 태욱!?]


[태욱!? 그건 누구지?]


[아 언니. 그 전에 제게 신탁으로 내려온... 남자아이의 이름이에요.]


디드의 새파란 호수와도 같은 눈동자가 인간이 보기엔 자신과 거의차이가


없는 쌍둥이와도 같은 디릿의 파란눈동자를 쳐다보며 대답하였다. 그당시


엘프 사냥꾼 파티는 이프리트 술탄이 만들어내는 데몬게이트와 폭주하는 천


상로의 괴물이라는 엄청난 위협에 빠져있었다가 일단 살기 위해서 디드가


모시고 있던 황금용신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댓가의 신탁이 바로 [처음보는 남자의 아내가 될 것]이였고 그


남자는 바로 그당시 에크류아와 나타나 모두를 구해주었던 태욱이였다.


황금용신의 사제로서 그의 신탁을 절대적으로 따라야할 운명으로 귀속된 디


드는 태욱의 정액 속에 같힌 혼몽과 미혹 속에서 신탁으로 디드는 간접체험


을 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하지만 그것은 여러 신탁과 마찬가지고 트랜스상


태에서 경험하는 일종의 꿈과도 같았던 체험이였기에 지금은 그저 자신의


남편으로 지목 받은... 이름 태욱이라는 것만 기억날뿐 나머지는 전부 잊었


다.


[괜찮아...?]


디릿은 디드의 표정이 영 심상치가 않았기에 걱정하며 그녀의 몸을 감싸안


으며 물었지만 디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면서 대답했다.


[괜찮아요.. 다만 감각기관이.. 이상한 것 같내요...]


사실 황금용신은 친절하기로 유명한 신이엿기에 디드에겐 태욱과의 체험 리


얼리틱버젼으로 체험시켜줬던 것이다! 그렇다! 디드는 방금까지 갓블레이즈


에그를 장착한 페닉스(페니스+피닉스)육봉을 가진 태욱에게 시달리는 체험


을 했기 때문이였다! 태욱의 아내들도 미래에나 가서야 받을 쾌락을 체험


한 탓에 디드는 상당한 혼란과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 다만 기억에는 남


지 않아 PDST가 되는 우려는 없었다.


과도한 황금용신의 서비스로 인해 디드는 기억에는 분명 남지 않았지만 격


렬한 쾌락을 느기고 있어서 강한 인내심이 바닥이 나는 것을 억지로 참고


있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 디릿이 모든 자매들을 풀어서 한쪽에 눞여주


었을 때서야 디드는 제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


그것도 정신 내성을 강화해주고 방어력을 올려주는 홀리아머를 스스로에게


충접해서 걸었기에 간신히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잔류하


듯 남아있는 쾌락과 신경을 건드리는 듯한 감각에 얼굴이 살짝 달아올라 있


었다.


식물 역시 몸 안에 체액과 함께 물이 흐르고 색소가 있었기에 몸 속에 흐르


는 체액의 속도가 빨라지면 색소의 색 역시 진해지게 되어있었기에 엘프의


육신도 마치 동물처럼 달아오를 수가 있었다. 그런 디드의 모습을 보면서


디릿은 한번 더 물어보았다.


[정말 괜찮은 거야?]


[예. 이제 많이 진정됬어요. 그나저나 여긴 어디죠..?]


[나도 모르겟어. 방금 눈을 떳으니.. 마법사의 실험실 같은데.... 적은 또


아닌 것 같아. 만약 탐욕 넘치는 마법사였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무사했을리


가 없으니깐.]


납치된 엘프들을 되찾는 엘프사냥꾼으로서 디릿은 엘프들이 납치되면 어떻


게 되는지 정말 잘알고 있었다. 리히테의 경우에는 조련되어 메이드가 된듯


하지만 그것은 아주 양호한 경우였다. 애초에 식물이기에 잘 말린다음 다려


서 약재로 쓰는 경우도 허다했고 아니면 아예 분재로 만들어버리던가 그렇


지 않으면 생명력을 붇돋아 보필해주는 특성을 이용해서 각종 심각한 실험


물에게 악용되 그 실험물들의 생명을 강제로 증가시키는등의 일을 할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법사임에도 자신들에게는 손끝하나 잘라가지 않은 것으


로보아 적인지를 확정 지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보니 동맹인 휴먼얼라이언스의 솔져급도 있어. 여기 대천사도 있는


데 완전 봉인상태라 손을 쓸 수도 없고. 치료가 가능할까?]


디릿은 그렇게 말하면서 커다란 커튼을 뒤집어쓴채로 잠자고 있는 김유화를


가리켯다. 디드는 후들후들 떨리는 두다리를 진정시켜 겉으로는 멀쩡하게


보이도록 안간힘을 쓰면서 김유화에게로 가서 그녀를 살펴보았다.


전문적인 힐러인 사제나 주술사, 드루이드등이 치료한게 아니라 마법사가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치료한듯 김유화의 상태는 많은 문제가 아


직 남아있었다.


[이분 약물에 중독되어있내요.... ]


[흠 그래? 해독이 되겟어?]


[흠 잠시만요.]


디드는 살짝 손톰으로 김유화의 팔을 그어 피를 한방울 받은 다음 거기에


해독마법과 정화마법을 걸어보았다. 위대한 용의 신 황금용신의 가호가 그


의 사제인 디드의 기도와 정신력을 타고 흘러내려와 천천히 디드의 양손을


황금색으로 물들여갔다.


황금용신의 대단한점은 신이 가진 무한한 자비를 그대로 보여주는 점에 있


었다. 드워프는 물론 엘프를 비롯한 오크, 트롤, 자신의 뜻에 부합하지 않


은 악에 속하는 종족들도 받아들여 주었다. 만약 황금용신이 손을 쓰지 않


았다면 인간에게 멸종해버리거나 검은용신의 손에 멸절할 수없이 많은 종족


들을 호드정션을 만들어 보호해왔고 그런 신답게 어디에 있던 무엇을 하든,


 자신의 힘을 자신이 정한 방향으로 바랄 때 반드시 가호를 내려주는 것이


다.


베르치카가 구축하고 만든 거대한 요새나 다름 없는 부산에서 그중에서도


가장 강한 보호가 구축된 성채 안의 실험실에서도 그 어떤 부담이나 역류


없이 황금용신의 사제로서 디드는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게다가 황금용신


이라는 초월적인 신이였기에 가능한 은밀성도 있어 한창 바쁜 베르치카는


자신의 실험실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가능해요... 이것은 황금용신님의 힘으로 해독 되는 군요. 하지만 이 여성


분의 중독이 너무 심해서 한번에는 할 수가 없네요. 몇번에 걸쳐서 중독을


치료하기로 하고 부상만은 완치 할께요.]


[그러도록해.]


하지만 황금용신이라는 초월적인 존재의 힘은 자신이 정한 방향으로 움직이


는 자신의 사도를 위해서 무한히 내려주지만 받아들이는 존재는 한계가 있


었다. 그렇기에 사도이자 힐러인 사제, 디느는 하루에 사용 할 수 있는 주


문의 량이 정해져 있었다.


그렇기에 파티의 리더인 디릿에게 지금 치료주문을 사용해도 되는지 의사를


뭍는 것이다. 일단은 호드정션의 비밀스러운 본거지로 돌아가기 전까지 디


릿이 이끼는 파티원의 사제로서 역활을 충실한 것이다. 디릿은 일단 자신들


에게 특별한 부상이나 마법적인 것이 걸리지 않음을 확인한 터라 동맹군을


치료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판단 했기에 사용하도록 허


락하였다.


디릿의 허락에 디드는 다시 황금용신에게로 기도드리기 시작하였고 그녀의


두손이 황금색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하였다. 디릿뿐만 아니라 전원이 베르치


카에게 무장해제 당했었기 때문에 디드 역시 나신이였는데 신성한 황금빛으


로 나신이 물들어가자 그녀의 모습은 어딘가 신성한 여신과도 같은 느낌을


발산하였다.


[..... 바라옵건데... 자비로운신 신의 은총을 여기에.]


디드의 기도가 하늘에 닫고 황금용신에게 닫자 방금 전과는 다르게 진짜 신


력이 타고 흘러내려와 그녀에게 전해졌다. 자비롭지만 그 힘의 질 자체가


이미 신의 영역에 도달해 있었기에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디드의 몸이 힘


이 붓쳐했다. 골격이 티탄카본이고 근육은 탄소카본으로 이루어진 것이 엘


프임을 생각한다면 엄청날 정도의 부담인 것이다.


애초에 황금용신의 사제들 대부분이 재생력이 강한 트롤출신임을 생각한다


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디노의 손 끝에서 부터 신력에서 치료의 힘으로 전환된 황금빛이 천천히 김유화에게로 흘러들어갔다. 디릿은 언제보아도 신기한 치료의 장면을  약간 뒤쪽에서 쳐다보면서 아직 몸에 남은 정액을 천쪼가리로 딱아내고 있었다. 정액은 시간이 지나면 그 점성이 거의 없어지긴 하지만 오랫동안 담겨있던 탓에 말라붙거나 아예 메달린듯한 정액들이 있었고 식물에 따진다면 나뭇잎이라고 할 수 있는 머리카락에 붙은 정액은 딱아내야만 없어졌다.

 

인간과는 전혀다른 직모 형태의 머리카락은 겉으로만 머리카락이고 그실제적인 내용은 나뭇잎의 잎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본디 엽록소 덕분에 녹발이야 하지만 오래된 진화로 녹색에서 벗어난 것이다. 애초에 엘프가 인간의 모습으로 진화해나간 이유가 인간의 손에서 도망치기 위해서였기에 어쩔 수 없는 진화였다. 그렇기에 인간과는 다르게 빗으로 빗을 필요가 전혀없었다. 절대 꼬이지도 않고 머리카락이나 털끼리 엉키는 인간이나 다른 포유류와는 다르게 머리카락 하나하나가 나뭇잎이나 다름이 없었던 것이다. 마치 선인장의 가시가 잎의 변형인 것처럼 엘프들의 머리카락은 그런 변형을 이루어 왔었다.

 

귀만 적당히 감춘다면 엘프와 인간을 마법 없이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엘프들은 인간들에게 수탈 당해왔음을... 하지만 그럼에도 엘프이자 전사인 디릿은 동맹군으로 생각되는 김유화를 치료하기 위해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베르치카의 약간 억지성 치료와는 전혀 다른 순수 힐러의 역량대로 김유화의 내출혈이라던가 탈장된 조직들이 제대로 붙으면서 치료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베르치카가 뼈윗치만 겨우 맞춰놓은 것도 제대로 아물어서 이제 미세한 금만 가도록 될 정도였다.

 

[후 다됫어요.]

 

가벼운 한숨과 함께 실험실을 빛내던 황금색이 어느새 사라졌고 그것은 치료가 끝낫음을 알려주었다. 디드는 김유화의 몸에 손을 올려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 하였고 그런 디드에게 디릿은 자신이 딱던 천과는 다른 천쪼가리를 건내주며 말을 걸었다.

 

[수고했어. 일단 이걸로 딱아내렴.]

 

디드는 그 천쪼가리를 받아들어 머리카락에 엉겨붙어있는 정액을 딱아내며 디드는 기절해 있는 자매들에게 가벼운 자신의 기운을 넣어주었다. 애초에 기운을 붇돋아주는 힘은 엘프 특유의 능력이였고 그녀들은 한배에서 태어난 자매였기에 더욱 쉬웠다. 그런식으로 마침내 모두 깨어난 엘프 사냥꾼자매들은 약간의 소란이 있은 후 다들 커튼을 이리저리 찢어서 몸에 감는 형식으로 몸을 감쌋다.

 

실험실에는 옷가지나 무장이 전혀 없었기에 궁여지책으로 커튼을 감아입었다. 물론 엘프들은 나신에 대한 부끄러움에 대해서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엘프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특히 인간을 배려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곧 깨어날 김유화에게 물어볼때도 나신인 것보다는 천조각이라도 한개 감아 있는 것이 훨씬 좋기 때문이다.

 

[디트 저 봉인 해제가 가능하겟어?]

 

디릿은 대천사 다즈리엘을 가르키며 물어보자. 디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했다.

 

[아뇨 안되요. 저랑 수준이 너무 차이나서 건드릴 엄두도 나질 않는데요. 게다가 손이라도 데었다간 경보가 바로 울리 거에요.]

 

[흠 휴먼얼라이언스의 전략병기이자 그들의 우상인 천사를 이렇게 잡아놓다니... 죽이거나 천상로를 끄집어내지 않은 걸로 보아선. 판데모니엄(네크로폴리스, 블랙블러드, 데모닉의 연합)의 마법사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미스릴애로우(휴먼얼라이언스, 호드정션, 타워의 연합)의 마법사인 것 같지도 않고 말이지...]

 

디릿이 엄중히 봉인되어 잇는 대천사의 모습에 자신들을 잡아두었던 마법사가 어디 소속인지 뚜렷하게 나타낼 증거가 없엇기에 고민하고 있을 때 가장 막내이자 도적인 디가 툭하고 말을 꺼내었다.

 

[스트롱홀드의 마법사인게 아닐까요?]

 

[음... 그거 농담이지?]

 

디의 말에 일행의 누커(짧은 순간 강한 데미지를 주는 역활)를 담당하는 마법사인 디트가 얼빠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고대의 마수 베히모스의 피를 이어가는 스트롱홀드는 그들의 천성상 마법사는 있어도 대마법사는 나온적이 없는 진형이였다. 애초에 복수심에 먼 인간들이나 다른세력의 실험물들이 도망쳐 소속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존재들도 누구도 대마법사가 된 적이 없었다.

 

비록 스트롱홀드가 중립진형이긴 했지만애초에 주류자체가 마수의 특성을 이어받은 세력이였기에 그 세력내의 대부분이 전투광이였고 그나마 마법좀 쓴다는 사람들도 휴먼얼라이언스에 있기를 거부하는 복수귀들이였다.

 

[이렇게 알아보기 힘든 실험실도 드문데 말이지....]

 

조용히 정령으로 탐색해보던 주술사 디노 역시 아무런 것을 발견할 수가 없어서 나직하게 말하였다. 실험실은 일단 마법을 연구하기 위한 곳이였고 자신의 마법위주로 실험하게 되어있었다. 그 마법이 사악한 흑마법이나 네크로멘시든, 아니면 자연마법이나 정령마법이든, 잔여물이나 실험물들이 있어야하는데 이곳에는 그런 것이 전혀없었다.

 

애초에 베르치카가 한번 태욱 때문에 싹 정리한데다가 아예 새로만들어 놓고서 연구한 것이라곤 태욱의 목걸이 술식 하나뿐이였기에 실험실에 평소 그녀가 자주 실험하는 인간이나 마물의 시체 그리고 사악한 네크로타이트등이 전혀 없어서 설마하니 여기가 사악함으로 명성 높은 흡혈귀군주 베르치카의 실허실임을 파악 할수가 없었다.

 

물론 엘프사냥꾼들은 정액수조에 같히기 전에 베르치카를 본적이 있었지만 그때당시에는 태욱이 폭주하는 빛의 마력폭풍 때문에 엄청난 양의 생명에너지를 뿜어내어 그 기운에 휩쓸려 제정신이 아닌 쾌락에 혼미해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였다. 그렇기에 자신들이 마법사가 부린 촉수에 감긴 것까지는 기억나지만 그 마법사가 정확히 누군인지 어디소속인지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일단 이곳을 탈출하자.]

 

[그런데.. 디릿.. 황금용신님의 신탁이.... 태욱을 찾아야해요.]

 

디드가 어렵게 말을 꺼내자 디릿은 그런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하였다.

 

[물론이지. 일단 여기를 나가야 태욱이라는 소년을 찾을게 아닌가. 일단 내가 전위에 서야하니 다음으로 체력과 힘이 좋은 디노 네가 이 여성 솔져를 들어라.]

 

[예잇!]

 

[그리고 디. 정찰을 부탁해.]

 

[옙!]

 

엘프사냥꾼 전사이자 리더, 그리고 큰 누나인 디릿의 명령대로 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디노는 치료가 다 끝난 김유화를 안아들면서 파티의 중간에 섯다.

 

[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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