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예속255
[후우.... 사울 이 성격 나쁜놈... ]
베르치카는 손등으로 눈가를 비비며 사울에 대해 욕을 퍼부었다. 강력한 봉인마법이 해제되는 여파로 강렬한 단파장 마력파가 방출되어 베르치카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였다.
양눈, 양귀는 물론 입과 쌍코피가 터져 7공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흡혈귀 그것도 흡혈귀군주라는 지고한 존재가 가지는 피의 구속력에 대해서 아는 존재라면 깜짝 놀랄만한 일이였다.
베르치카는 술법과 비술을 동원하여 피가 흘러나가지 않도록 강제로 붙잡았다. 흡혈귀에게 있어서 피한방울은 그 한방울 위해서 쌓은 목숨과 마력이 나무나도 많아 흘리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물건인 것이다.
[크윽.. 쿨럭쿨럭.]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친 기침과 함께 그녀의 붉은 입술을 더 새빨갛게 물들이는 걸죽한 피가 터져나왔다.
주르륵!!
그나마 귀와 눈에서 흘러나오던 피는 멈추었지만 기침과 함께 콧구멍에서 굵은 핏줄기가 주륵 흘러내려 어쩔수 없이 손가락으로 코를 꾹 눌러 막았다. 베르치카는 그런 몸상태에도 진정할 시간도 없이 봉인이 해체된 문서를 살펴보기 위해서 다시 술식을 구성하기 시작하였다.
사악하게도 성공적으로 봉인이 풀려도 180초후면 자동으로 문서가 소각되도록 설정되어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문서 자체고 이미 사멸한 고어와 마법문자를 암호화 해놓았기에 베르치카의 마법실력으로도 180초면 내용을 복사하는 것만으로도 빠뜻하였다.
[제길.. 제길... 제길....]
베르치카는 연신 투덜투덜 욕을 하면서도 필사적으로 술식 구성을 위해 정신을 집중하였다. 그러나 심각하게 손상입은 그녀의 몸에 무리였기에 연신 피가 코를 통해 뿜어져 나왔다.
오기가 생긴 베르치카는 마지막까지 정신집중을 잃지 않았고 소각 시간이 4초남았을 때 문서해독에 성공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뇌리로 내용을 복사해 넣었다. 그리고 복사가 끝난 순간 사울이 건내준 전령이 새파란 불꽃을 내며 불타올라 재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져버렸다.
[으으으으으!!!! 이 망할 놈!!!! 제길.. 빌어먹을...]
내용이 머리 속으로 옮겨지자 말자 베르치카는 욕이 있는대로 나왔다. 하지만 내용은 과연 어둠의 지배자이자 인간의 세계인 빛의 세계조차도 마음대로 주물럭거리는 지도자답게 베르치카가 좋아할 만한 내용으로 꽉꽉 들어차있었다. 베르치카는 흡혈귀왕의 인장을 발동시켜 흘리거나 벽에 튄 자신의 혈액들을 끌어당겨 복구에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흐음... 과연 한국에 있는 비밀지부에 대주교 프란체스카와 암흑살수가 있다는 건가.... 과연 그렇다면 내방식으로 공격했다면 목표로 했던 것을 얻지 못할 수도 있엇겟군. 아 크루세이더도 한마리 더 있구... 게다가 여자야... 아주 좋군.]
가장 처음에 있던 내용은 바로 한국의 비밀지부의 위치와 병력구성 그리고 주의점이였다. 가장 중요한 비밀기지의 지도는 없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견적]이 나올 정도로 내용이 풍부하고 풍성하였다.
계속해서 가르쳐주지 않다가 자신이 대천사를 잡아서 이제는 위치를 조금만 더하면 캘 수 있을 때되서야 가르쳐주니 괜히 미움이 증폭되는 느낌이였다. 마치 일부러 자신을 약올리려 하는 것인가 생각될 정도였다.
하지만 자신이 대천사에게 위치를 캐내서 쳐들어갔다면 막상 중요한 엘프정제기를 얻지 못할 확율이 높았음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이 알려준 정보대로 병력구성과 중요인물들이 있다면 자신이 손에 넣기전에 파괴될 것이 거의 확정적이였다. 하지만 이제 그 정보를 손에 넣었기에 대비를 할 수 있었기에 손에 넣을 확율이 비약적으로 올라간 것이였다. 게다가 메모를 덧붙여 베르치카가 동원 할 수 있는 무력으로 팁까지 첨부 되어있어서 마치 게임의 던젼공략집을 읽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그리고 베르치카는 이럴때마다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의 힘에 대해서 전율을 느꼇다. 다른 강력한 세력의 비밀기지의 자세한 정보를 이렇게까지 파악할 수 있는데다가 자신이 대천사를 손에 넣자말자 맞춰 보낼 정도니 그가 모르는 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흐음... 공격일시는 12월 6일이 좋다고.... 몇일 안남았구나. 나름 바쁜데....?]
베르치카는 분석된 내용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문서의 내용을 전부 읽어나갔다. 특히 12월 6일 공격날짜를 읽은 후 그에 덧붙여진 말로는 그날을 제외하곤 노리기가 힘들었다. 베르치카에 한해서 너무 매력적인 먹이가 그날 나타나기 때문이였다. 한참 정보를 탐식하던 베르치카는 갑자기 나직하게 탄성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
베르치카의 눈동자가 더없이 커지면서 깜짝 놀라서 자신의 책상으로 달려갔다. 몇일전 태욱의 파괴된 목걸이를 복구하기 위해 연구하던 그 술식들을 끄집어내면서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은 무슨 수로 얻었는지 몰라도 베르치카가 복원한 술식의 오류하나를 집어 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오류가 나타내는 방향은 베르치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바가 있었다.
[아 이런?! 이 술식이 이렇게되면...? 이런 김상극의 영혼정도론 제어가 안되잖아....]
베르치카가 아는한 의지력에 한해서는 화연모녀가 태욱의 하렘에 포함되던 천상로 폭주사건을 통해 알아본 바론 네크로폴리스에 있는 그어떠한 인간마법사들보다 더 뛰어나 최고라고 생각한 인간. 김화연의 전남편 김상극의 영혼을 초혼해서 수집해놓았다가 부여했었는데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이 가르쳐준대라면 그럼에도... 도저히 유지할 수 없는 술식이였던 것이다. 그것은 마치 천문학적인 숫자가 뛰어노는 문제에서 더하기와 곱하기가 바뀐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그로인한 술식의 오류는 베르치카의 계산을 벗어나 버린 것이였다.
오히려 잘모른채로 나두었다면 심각한 피해를 태욱이 입을 뻔하였던 것이다. 어디까지나 태욱은 평범한 17세의 인간 소년에 불과했는데 그의 몸에 있는 그의 힘이 인간에 불과한 그에게 심각한 부담이 되는 힘이였기 때문이였다. 주변의 마적인자들을 끌어모아 생명에너지로 전환하는 그 힘은 당연하게도 태욱이라는 평범한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거대할 정도로 이타적인 힘일뿐인 것이다. 그런 그를 보호하는 것이 바로 목걸이의 술식이였는데 그것을 복구하기는 했지만 베르치카로서는 아무 로렌인르라는 초월적인 신적인 수호자의 영혼을 구할 수가 없엇기에 그나마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 영혼인 김상극을 부여해 놓았던 것이였다.
[크흠... 어쩌지.... 대체 태욱님의 어머님은 어떻게 아무 로렌인르를 부여한 것이지...? 이해할 수가 없군... 이거 고칠려면 고생해야겟어..]
하지만 베르치카로서는 이해 할 수 없는 것이 베르치카로서도 복원할 수 없는 귀한 신수의 가죽으로 만든 목걸이라고 해도 아무 로렌인르라는 존재를 담기에는 터무니 없는 것이였다. 과연 어떻게 한 것인지 이해 할 수 없었기에 베르치카는 해결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문제를 얻어버렸다.
뽀글뽀글뽀글...
엘프 사냥꾼들이 담긴 정액 수조에서 뽀글 뽀글 산소가 공급되면서 올라오는 공기방울이 터지는 소리만이 들릴 정도로 고요해졌다. 태욱의 안위는 베르치카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였기에 고민이 오래 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재 베르치카의 술법으로도서도 아무 로렌인르를 그 목걸이에 부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아니 대채 아무 로렌인르가 거기에 있었다는 사실조차 잘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초월적인 존재인 것이다. 정령의 역사나 다름없는 페어리퀸을 수호하는 존재로서 탄생했기에 [방어전]에 한해서는 거의 무적이나 다름 없는 것이 아무 로렌인르였던 것이다.
[후우... 어쩔 수 없나.... 연구를 더해보고 조심해서 관리를 해야겟어... 그래도 안된다면... 그 밉쌀 스러운 사울 밖엔 답이 없군....]
그리고 그럴때 전화가 울리기 시작하였다. 베르치카가 좋아하는 운명행진곡이 울려퍼지자 그녀는 하던 모든 행동을 멈추고 핸드폰을 끄집어내어 통화상태로 바꾸었다.
바로 그녀의 마음을 유일하게 가져간 존재 태욱의 전용 알람이였기에 베르치카의 행동은 신속하고 정확하였다.
[으으음... 아 베르치카.]
[예 태욱님. 무슨일이세요?]
[으음.. 베르치카... 편하게 말해주었으면 좋겟는데. 내가 편하게 부르듯이 편하게 불러.]
[후훗... 하지만... 노력해볼게요.]
[으윽... 아아...]
핸드폰 너머로 들리는 미묘한 태욱의 신음소리와 가청영역이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베르치카의 귀로 추잡할 정도로 쪽쪽 빨아대는 소리까지 들려왔다. 지금 태욱은 또다시 아내들의 육체를 즐기고 있는 것이였다.
문듯 시계를 본 순간 이미 하루가 지나고 오후가 되었음을 알자 베르치카는 내심 놀랐다.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이 건내준 전령의 봉인을 푸는데 몰두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지난 줄도 몰랐던 것이였다.
[아아.. 이런게 아니라 베르치카 12월 6일날 약속 있어?]
[예!?... 딱히 없어요.]
[아아 다행이다... 뭐냐면...]
베르치카는 하필이면 12월 6일인가 생각하며 물어보자 태욱은 그답지 않게 약간 어물거리다가 말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