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예속245
이프리트 술탄은 너무나도 순조로운 지금에 굉장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 왠지모를 불안감이였지만 단순히 기분탓이라 생각하면서도 느껴지는 찝찝
함이 이프리트 술탄을 괴롭히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조용할리가.가.가.....;;;
이프리트 술탄은 그리고 그제서야 자신이 느끼고 있던 찝찝함의 정체를 깨
달을 수가 있었다. 바로 7인의 악마대공들이 너무나도 조용한 것이였다. 하
루라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어딘가가 폭발이 일어나거나 적이 대공습을
해오는 일이 생길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들이 너무나도 조용한 것이였다.
;;;참을 수 없을 만큼 불안하군.군.군.;;;
하지만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이제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있으면
소환진이 완성되어서 그의 주 사탄의 영혼단말이 소환될 것이였다. 지금부
터 그는 단 한순간이라도 이자리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아데리안.안.안...;;;
[흐응? 왜 술탄?]
;;;한가지 부탁이 있다.다.다.;;;
이프리트 술탄의 부름과 동시에 한줄기 바람이 흘러들어와서 반투명한 거대
한 거인여성의 형태를 이루었다. 푸르스름한 미모의 여인. 바로 마스터 지
니 아데리안이였다.
지금 이프리트 술탄이 있는 반면세계는 바로 그가 자신의 독문무기 이프리
트의 손의 힘까지 빌려만든 곳이였고 이 안에서는 개미한마리까지 감지가
가능했기에 이프리트 술탄은 아데리안에게 7인의 악마대공 위치를 가르쳐
주면서 그들을 살펴봐달라고 부탁한 것이였다.
[흐음 알았어.... 그녀석들이라면 약간 긴장되는데. 호호홋 그럼.]
휘리리리리릭~!!
아데리안은 제자리에서 한바퀴 돌자 그녀의 움직임에 맞춰서 회오리모양의
돌풍이 일어났고 그 바람이 한차례 이프리트 술탄이 달구었을 때 바람과 함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그는 얼마 전에 네트로폴리스의 군주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의 말이
바로 그 불안감의 근원임을 깨달았다.
[악멸자를 조심하게]
악멸자.... 휴먼얼라이언스의 마법소녀.. 이상하리만큼 악마들에게 적대감
을... 아니 얼음보다 차가운 증오와 불꽃보다 뜨거운 분노를 지닌 악멸의
마법소녀 그러나 아무리 그녀라고 해도 이곳에까진 올 수 없었다. 아쿠메츠
나도하는 전문적인 전투형 마법소녀였고 분명 뛰어난 존재임은 분명하지만
전투외엔 재주가 없는 그런 존재였다.
그런 존재가 과연 이곳에까지 올까? 그것이 바로 이프리트 술탄의 근원적인
불안감이였다. 올 수 있을리가 없는 존재를 조심하라니. 아무리 사울 화이
트팽 듀나엘이 전지한 존재라고 해도... 믿기가 어려운 일이였다. 하지만
그와동시에 그가 전능하지는 못하더라도 가장 전지에 가까운 존재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이프리트 술탄은 설마 악마대공이 길을 가르쳐주는 것까지는 생각치 못하고
있었다. 아니 그런 점에서는 악마대공들이 이프리트 술탄보다 확실히 윗줄
의 존재인 것이다. 살아온 년수 자체가 틀린 것이다.
게다가 이프리트 술탄의 탄생 자체가 사탄 스스로가 자신의 무력이 떨어지
는 것에 한탄하여 자신을 대신할 가장 강력한 무력의 존재를 만든 것이였고
그렇기에 이프리트 술탄이 초월적인 힘과 능력을 지닌 무장으로서 탄생하였
다. 비록 얼음같은 사고를 가져 냉정하게 일을 처리할 수는 있어도 자신보
다 윗줄에 있으면서도 교활한 악마대공들과의 수 싸움에서는 이프리트 술탄
이 밀리는 것이였다.
[크크크크큭.]
까마귀도사는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 손에서 불타고 있는 부적을 바닥으로
던져버렸다. 이프리트 술탄이 사탄 소환에 정신이 팔려 잠시 칩거 한틈에
까마귀도사는 이미 수작을 부려놓았던 것이다. 몇일 전 휴먼얼라이언스의
마법소녀 자유치유들과 전투하기 위해서 정신을 분신체로 옮겼던 그틈에 일
부러 지옥로를 훔치려하는 척하면서 지옥로 하나를 자신의 부적으로 만들어
놓은 가짜로 대채해놓았던 것이다.
[하아 오렌지 박사. 들었겟지? 이프리트 술탄의 첩년이 간다. 알아서 피하
거나 속여.]
[물론이지. 날 어떻게 보고 그러나 크.....]
까마귀도사의 통신을 들은 오렌지 박사는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눈동자를 기
묘하게 일글어 뜨리며 비웃었다. 역시 이런점에서 아직 이프리트 술탄은 자
신들의 상대가 아닌 것이다. 7명의 악마대공들은 서로가 사이가 좋지 못하
지만 동시에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손을 잡을 수 있었다.
그야말로 악마답게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수작을 부리는 것이였다. 이미 오
렌지박사가 부하 악마후작 리트리샤이어를 통해 만들어놓은 길은 휴먼얼라
이언스의 최고참 마법소녀중 하나인 데몬캡쳐드 키사라에게 확보된 상태엿
다. 이대로 자신이 이곳까지 연결되는 마력 패스만 유지하면 되는 것이다.
아데리안은 분명 뛰어난 마스터지니였지만 수작에 대해서 과연 잘알 것인가
? 오렌지 박사는 그것을 아주 부정적으로 보았다. 그리고 오렌지박사는 여
기에서 자신의 발명품이 나와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크크큿 짜짜짠! 발명품 123085호! 이리저리 통로!]
아데리안은 대기를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공기속성을 지닌 마스터지니였고
그렇기에 이대로 가만히 접근을 허용한다면 바늘구멍처럼 작지만 현계와 연
결된 이곳을 찾아낼지도 몰랏다. 하지만 자신의 발명품 이리저리 통로와 연
계된다면 그런 방법으로는 단연코 불가능하다고 자신할 수 잇었다.
이리저리통로는 본래 집을 찾아 들어가는 것이 귀찮았던 나태의 오렌지박사
가 미궁의 악마를 잡아 집어넣고 만들어낸 만화경의 미로였다. 거울과 거울
의 틈새로 공간을 연결하는 형태의 악마였기에 집으로 금방 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만든 것이엿지만 오렌지박사는 아주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바로 현계의 파장을 마구 일글어뜨린 위대한 신 검은용신을 잊었던 것이다.
실험삼아서 부하악마를 통로에 집어넣었을 때 아주 갈기갈기 나뉘어져 집안
구석구석에 있던 여러거울에서 흩어져나오는 것을 보고 이것은 실패작임을
깨달았지만 버리는 것도 귀찮아서 안버리고 있다가 지금 사용할 때를 발견
한 것이였다.
오렌지 박사는 리트리샤이어가 일부러 만들어낸 공허한 구멍에 자신의 발명
품을 가져다 붙였다. 사람의 팔정도 굵기와 길이를 가진 이 원형의 통이 바
로 하나의 통로가 되어 자신의 집으로 이어져갔고 공허한 구멍으로 흘러나
오던 현계의 공기 역시 자신의 거주지로 흘러 사라져버렸다. 공기는 아무리 갈기갈기 찢어진다고 해도 공기였기에 상관 없었다. 물론 오렌지박사의 거주지는 이곳과 마찬가지로 그 스스로가 창조한 반면세계에 있었기에 들킬 염려가 전혀 없었다.
[흐음 크흐흐흐흣!]
오렌지박사는 한줄기 산뜻한 바람을 느끼면서 아데리안이 자신을 엿보고 있
음을 눈치챘다. 이프리트 술탄이 본디 악마가 아닌 정령에 가까운 존재였기
에 잘 눈치채지 못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아데리안이 대기중에 녹아들면 지옥의 유황냄새가 아닌... 산듯한 산림 속의 향긋한 향이 맡아진다는 것이였다.
물론 공기 중에 녹아들어있는 아데리안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일이였지만 지옥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공기를 느낄 수만 있다면 찾는 것은 매우 쉬운 것이였다.
오렌지 박사는 콧끝을 간지럽히는 맑은공기에 웃음이 터져나올려는 것을 참으면서 킥킥대었고 그런 나태의 악마대공을 엿보고 있던 마스터지니 아데리안은 평소와 다름없이 미쳐있는 오렌지박사의 모습에 이상함점을 찾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늘 미쳐있는 그대로잖아... 역시 소원이 이루어질려하니 민감해진 것일거야. 흐응.... 다음엔 누구에게로 갈까.]
아데리안이 공기에 녹아들어 그 모습은 보이지도 않으면서 이리저리 바람에 실려 떠돌아다닐 수 있었고 그렇기에 그녀의 성격 역시 약간 정처없기도 하였다. 하지만 까마귀도사에 의해 가장먼저 주의를 받은 오렌지박사와 오렌지박사를 살펴보았을 때 이미 다른 악마대공들도 시치미를 떼거나 이리저리 다른 것을 하는등 완벽하게 위장을 끝낸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