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 Driving (7) (완결)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 명료했다.
물론 그걸 감당해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날벼락과 같았지만 말이다.
그녀가 말한 해결책은 ‘오해’가 아닌 ‘사실’로 만들어버리면 된다는 것이다.
마치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일인 듯이 너무나 담담하게 한자한자 내뱉는 연서에게, 배신감을 넘어서 혹시나 그녀의 껍데기를 뒤집어 쓴 지희가 내 앞에 앉아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면...오빠가 이렇게 죄인처럼 굴 이유가 없죠...”
숨이 턱턱 막혀왔다.
차분한 목소리로 친절하게 설명까지 덧붙여주는 그녀였다.
도대체 지금 자신이 내뱉고 있는 말들이 가지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나 하는 건지 의심스러웠다.
물론 그건 내 바램에 지나지 않지만.
“여, 연서야...하, 하지만 그건...”
“왜요?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내가 더듬거리자 곧바로 반응이 나왔다.
차분하다고 생각했던 게 내 착각이었다.
그녀의 눈동자 저 깊은 곳에서 이글거리고 있는 분노의 불길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었던 것뿐이다.
“하지만, 오빠는 이미 처음부터 그렇게 확신하지 않았던가요?”
“그, 그건 내가 착각을..”
대답이 궁할 수 밖에 없었다.
그 표현이 너무나 정확했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 그녀를 찾지 못한 그 순간에 그랬었다.
때문에 거실에서 그걸 보자마자 당연히 길준과 연서라고 받아들였다.
주변 상황을 생각하면 언제라도 그런 일이 벌어질 위험성이 있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변명은 된다.
하지만, 정작 거기에 휩쓸렸던 건 나였음에도, 적반하장으로 내내 그녀를 의심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론은 간단해요...이곳을 떠날 때 오빠 옆자리에 제가 있든지...아니면...”
더 이상은 듣지 않아도 되었다.
내가 거부하면 여기서 바로 헤어질 생각이었다.
아마 길준 부부와 동승해서 서울로 올라갈 것이다.
여자가 마음을 모질게 먹으면 무섭다더니 정말로 그런 것 같았다.
그 순하디 순해 어리석게까지 느껴지던 연서에게 이런 면이 있었다니!
“아무래도 오빠의 결정은 내려진 것 같네요...슬프게도...”
“여, 연서야...”
내 생각이 맞았었다.
연서가 원하는 건 나와의 이별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렇게 극단적인 데까지 몰고 온 건, 자신이 받은 배신감을 상쇄할 뭔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대로 보낼 수는 없었다.
그러면서도 길준에게 안기는 걸 보는 건 죽기보다 싫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끙끙대기만 하는 나를 보며 그녀가 일어섰다.
“전 다른 방으로 갈게요...아마 오빠가 가고 난 다음에나 나올 거에요...떠나는 모습을 보는 건 너무 힘드니까...”
“자, 잠깐만....”
옷가지와 소지품을 주섬주섬 챙기는 그녀를 붙들었다.
“할게...그래..네 말대로 할게...”
“오빠?”
결정적으로 그녀를 붙잡게 만든 건, 사랑도 미안함도 아닌 바로 내 이기심이었다.
연서가 나가겠다고 하는 순간 퍼뜩 든 생각은 그녀만 그들과 남게 된다는 거였다.
어쩌면 내가 떠나고 난 뒤에도 그들은 오늘 출발하지 않을지 몰랐다.
이미 모든 걸 보고 보여준 사이였다.
더군다나 연서는 슬픔과 외로움에 마구 흔들리고 있을 것이고 말이다.
십중팔구는 길준과 연서가 몸을 섞게 될 거라는 걸 깨달은 것이다.
내가 어떤 쪽을 선택한들 그 결과를 피할 길은 없어 보였다.
감정적인 부분을 모두 떠나서 객관적으로도, 그녀는 길준이 그렇게나 욕심을 낼 만큼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였다.
관계를 가지는 걸 막을 수 없다지만, 그의 여자까지 되도록 내버려둔다는 건 도저히 용납이 안되었다.
그런데, 나라는 방파제가 없어진다면 연서는 그에게 쉽게 함락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차라리 나중에 헤어져 그녀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한이 있더라도, 길준만은 절대 아니었다.
“...정말이에요?”
“그래..확실해...네가 마음을 돌린 게 아니라면...”
“...고마워요...”
혹시나 생각을 바꾸지나 않았을까 하고 슬쩍 덧붙였지만, 그녀는 고맙다는 말로 그 기대를 깨버렸다.
순간 실망과 함께 배신감이 느껴졌지만 애써 담담한 척했다.
이왕 여기까지 와버렸다면,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그녀의 마음을 내게 붙들어두어야 하는 것이다.
“사실...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도저히 오빠를 용서할 수가 없을 것 같았어요...”
“연서..야...”
그녀가 나를 껴안으며 속삭였다.
그런데 웃기게도 지금 내 자지는 터질 것처럼 부풀어 있었다.
질투로 인한 단순한 집착인지 아니면 애련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던 솔직히 말해 그녀의 육체는 너무나 유혹적이었다.
희미하게나마 내 결정이 옳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앞으로는 오히려 오빠에게 미안해하게 되겠죠...
오빠를 미워하는 것보다는 그게 차라리 나아요...제겐 그게 익숙하니까...”
이번에는 진심으로 미안해졌다.
지난 3년간의 우리 사이가 확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나의 억지와 고집으로 늘 내게 양보만 하던 그녀였었다.
“사랑해요...”
“연..서야...”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지를 않았다.
물론 미움과 배신감 같은 감정이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녀에 대한 애정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그럼에도 내 여자를 딴 남자에게 안기게 해야 한다는 사실이 자존심을 건드린 탓일 거다.
“제가 밉죠?”
“그건...”
“당연해요...그래도 여전히 오빠가 절 원한다는 게 너무 기뻐요...”
“헛~!”
그녀의 손이 바지 안으로 들어와 내 자지를 거머쥐었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어루만지더니 주저앉아 그걸 꺼내고서 입에다 물었다.
정말로 음란해 보였다.
이제 곧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기려 하면서도 저렇게 게걸스럽게 빨아대다니 너무나 놀라웠다.
진짜 타고난 건지, 그 사이에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된 능숙한 혀놀림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낯선 모습이 나를 무척이나 흥분시키고 있었다.
“..다녀오면...절 안아줄 거죠?”
갑자기 중단하고 일어선 그녀가 자지를 쥐고 흔들며 속삭였다.
눈가가 붉어진 채로 입술을 축축하게 적신 그녀의 음성이 끈적하게 들려왔다.
확실히 지금 이순간만큼은 지희는 물론 세상의 그 어떤 여자보다 연서가 음탕하게 느껴졌다.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오래 기다리게 하지는 않을게요...오빠..”
“...그..래...”
“미안해요...하지만, 제 마음 속에서 오빠를 잃기는 싫어요....”
“그래...”
문을 열고 나서는 그녀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지금이라도 뒤쫓아나가서 손목을 잡아채고만 싶었다.
그러나 그녀의 마지막 말이 내 발목을 잡았다.
나 역시 그녀를 잃길 원하지 않았다.
그게 단지 길준에게 뺏기기 싫은 마음인지 애정인지는 몰라도, 아니, 설혹 그녀의 육체가 아까워서일지라도 어쨌던 내 곁에 남기를 간절히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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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 것만 같은 시간이었다.
꿈속에서 봤던 건 물론 아까 착각했던 지희의 모습마저 연서로 떠올랐다.
참다못해 조심스레 밑으로 내려갔다가 텅 빈 거실만 발견했다.
그리고는, 굳건히 닫힌 안방 문 앞에서 서성이다가 방으로 돌아왔다.
혹시나 무언가 들릴까 싶어 귀를 쫑긋했었지만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런데 그게 더 많은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하아~”
문제는 이율배반적인 육체가 날 당황시키고 있다는 거다.
가슴이 새까맣게 타고 머리 속이 뒤죽박죽인데도, 연서가 간 이후로 죽는 건 고사하고 이제는 곧 사정을 해버릴 것만 같은 자지였다.
질투심, 증오, 배신감은 물론 옅은 살의까지 느껴지는데도, 엄청나게 흥분을 하고 있다는 건 튀어나올 듯 뛰고 있는 심장이 여실히 증명했다.
‘딸깍~’
자위를 할까 말까 망설이는데, 갑자기 소리가 들려 아랫도리로 가던 손을 치웠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들어서는 연서의 모습, 그러자 순간적으로 한가지 희망이 생겼다.
방으로 들어선 연서의 모습이 예상과는 달리 아주 단정했기 때문이다.
“..미안해요...오빠....”
하지만, 곧바로 들려온 말에 그런 기분은 사라져버렸다.
막상 마음이 바뀌어 그냥 시간만 보내고 왔을 수도 있다고 기대했지만, 연서는 분명 나에게 ‘미안한 뭔가’를 한 것이었다.
“안아주세요...”
그녀의 그런 요구가 굉장히 어이없어야 하건만, 나는 그걸 도저히 거부할 수가 없었다.
불 같은 욕정과 함께 오기가 생기면서 그녀를 마구 범하고만 싶었다.
“이리와!”
“아~”
손목을 당겨 침대 위에다 팽개치다시피 눕히고는 찢을 것처럼 거칠게 옷을 벗겨나갔다.
그리고, 팬티가 완전히 젖어 보지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인 걸 발견한 순간 정말로 찢어버렸다.
“하아~ 오빠~”
달뜬 한숨과 함께 보란 듯이 가랑이를 쩍 벌리는 그녀의 번들번들한 보지에서 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가슴 속에서 불이 확 치며 머리 속에서 뭔가가 뚝 끊어졌다.
“이 더러운 년~!! 짝~”
“악~”
손바닥에 느껴지는 뜨거운 느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뺨을 감싼 채 눈물이 고인 눈으로 올려다보는 연서가 보였다.
“미, 미안해...나도 모르게...”
“아, 아니에요...때려요...전 더러운 년이 맞으니까...
대신 빨리 안아줘요...오빠 자지로 절 박아요...어서...”
정말로 창녀만 같았다.
얼굴에 벌겋게 손자국이 난 연서가 스스로 보지를 벌려 보이며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마치 지금 상황을 즐기기까지 하는 듯한 그녀나, 그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라고 느껴지고 있는 나나, 둘 다 완전히 미쳐버린 건지도 몰랐다.
아니, 지금까지 오게 된 자체가 모두 미친 짓이었다.
“죽여버릴 거야...”
“죽여요...오빠가 원하는 대로 해요..어서~ 아앙~”
스스로 보지에다 손가락을 밀어 넣는 그녀의 도발에 몸을 날려 덤벼들었다.
보지의 손을 거칠게 치우고서는 그 자리로 혀를 쑤셔 넣자, 그녀가 비명을 지르며 허리를 튕겼다.
혀를 조여오는 뜨거운 느낌과 함께 미지근한 물이 왈칵 밀려들자 그제서야 아차 싶었다.
‘어~? 어떻게 된 거지?’
비릿한 밤꽃냄새 대신 내게 친숙한 맛만 느껴지고 있었던 것이다.
나도 모르게 자꾸만 붕 뜨려는 마음을 애써 달랬다.
그리고는, 위로 기어가 올라타며 입술을 덮었다.
그러자 그녀가 강하게 혀를 빨아오면서 손으로 더듬어 자지를 이끌었다.
물기를 타고 쭉 미끄러진 귀두가 뜨거움에 휩싸이는 동시에 연서가 꿈틀하면서 잘게 떨었다.
‘아~ 연서야...’
입에서도 타액의 맛만이 느껴졌다.
내게 거짓말을 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연서는 그저 나를 용서할 구실을 원했을 뿐일 거다.
달콤한 기분이 솟아나면서 쾌감이 마구 커져만 갔다.
굴착기처럼 거세게 박아대는 내 등을 그녀의 손톱이 아프게 파고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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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의 수분이 다 빠져나간 것만 같았다.
두 사람의 몸에서 흘러나온 물기가 침대를 축축하게 적시고 있었다.
힘없이 널브러져있던 연서가 헐떡거리며 입을 열었다.
“이젠...화가 좀 풀렸어요?”
아직도 그녀의 뺨에 손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가슴이 싸해져 쓰다듬으며 말했다.
“..미안해...”
“아니에요...그럴 만도 해요...”
입이 간질거렸다.
사실은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게 아니냐고 묻고만 싶었지만 애써 참았다.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었다.
“사랑해..연서야...”
“오빠...”
키스를 하며 넌지시 그녀의 뒤를 더듬고 있는 자신이 너무나 비겁하게 생각됐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낯선 침입자에 놀라 엉덩이가 딱딱하게 굳어지는데도, 그녀는 항문을 파고드는 내 손가락을 거부하지 않았다.
너무나 좁고 빡빡한 그 속을 휘젓는 내 손가락으로 약간 미끄러운 느낌만 들었다.
그제서야 난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설마 하면서도 만에 하나 거기에다 한 건 아닌가 했던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었다.
항문에서 빼낸 손가락에 혹시나 물기가 있는지 살피는 나를 오해한 연서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뒤에다 하고 싶어요? 지금?”
“아, 아니야...그만 씻을까?”
너무나 유혹적인 그 말에 자칫 고개를 끄덕일뻔했다.
그런 자신의 충동을 지우려고 그녀의 손을 잡아당기면서 몸을 일으켰다.
“오빠...원하는 게 있으면 저한테 강하게 요구해줬으면 좋겠어요...”
“으, 응?”
조금 뜻밖인 그녀의 말에 우뚝 멈춰 섰다.
“화가 나면 아까처럼 욕을 하고 뺨을 때려도 좋아요...”
“여, 연서야?”
그건 내가 생각해도 너무나 잘못한 일이었기에 찔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비난의 의미가 아니라 진심이란 게 느껴져 더 당황스러웠다.
“..사실...그런 건 처음이었어요...죽는 줄만 알았어요...”
“..연...서...”
“오줌까지 싸는 바람에..씻어야 했어요...너무 창피하게도...”
“헉~”
온몸이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관계가 없어서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았던 게 아니라, 샤워 후에 돌아온 거였다.
길준의 그 커다란 자지에 박혀 실금을 할 만큼 절정에 올랐다니!
순간적으로 현기증이 느껴졌다.
“아까 오빠가 그럴 때는..너무나 기쁘고 안심이 됐어요...
그러니까 오빠를 사랑하는 제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그렇게 꽉 잡아줘요...”
그녀의 촉촉한 입술이 다가와 덮을 때까지도 난 멍하니 있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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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서가 나를 씻겨줘도 그냥 흐느적거렸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와 옷을 챙겨줄 때도 마찬가지였다.
정숙한 아내처럼 행동하는 그녀를 마치 혼이 빠져나간 양 하릴없이 보기만 했다.
다행히 날이 채 밝기도 전에 출발하려는 우리에게 그들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아침식사라도 같이 하자고 했더라면, 식탁에 마주앉아 정말 비참해지고 있었을 테니 말이다.
마당까지 따라 나온 길준의 가운 사이로, 아직도 아쉽다는 듯이 건들거리는 자지가 섬뜩하게 느껴졌다.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아무래도 그건 힘들겠죠?”
“아...네...아마...”
운전석에 앉은 채 넋을 놓고는, 지희와 이야기하느라 밖에 선 연서를 바라보다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얼떨떨하게 대답했다.
아직도 저 커다란 게 연서의 좁은 보지로 들어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러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그때 지희와의 인사가 끝난 연서에게로 길준이 다가갔다.
“후후후~ 잘 가요...정말 너무 아쉽군요...”
“아~! 길준 오빠...”
어색한지 고개를 숙이던 연서가 그의 하체를 보고 멈칫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움찔했다.
그런 연서의 귓전에다 뭐라고 속삭이는 길준, 그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아흑~”
갑자기 길준이 연서의 입술을 덮으며 젖가슴을 잡은 것이었다.
쾌감의 신음을 토하는 연서 그리고 곧바로 그의 손이 밑으로 내려가 엉덩이를 거머쥐는데도 거부하지 않는다는 게, 모든 것이 사실이었다는 걸 확실히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그가 두 손으로 엉덩이를 꽉 잡아당겨 그녀의 아랫배를 자지로 쿡 찌르자, 축 늘어져있던 연서의 양팔이 조금씩 올라오더니 마침내 길준의 목을 껴안았다.
“흐응~ 응~”
이제는 연서가 더 적극적으로 혀를 빨고 있었다.
그리고,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는 손길에 맞추어 하체를 길준의 자지에다 비벼댔다.
그녀의 말처럼 단 한번의 섹스로 중독이 돼버린 걸까? 난 마치 투명인간이라도 된 기분으로 멍하니 지켜만 봤다.
어느 사이에 앞으로 돌아온 한 손이 치마를 걷으며 팬티 속으로 파고 들었다.
“으응~ 응~”
한껏 늘어진 팬티 속으로 언뜻 까만 음모가 비쳤다.
위쪽을 향해 곧게 뻗은 두 손가락은 반 이상이 그녀의 몸 속으로 사라져있었다.
길준이 손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연서 스스로가 허리를 흔들어 손가락에다 박아대는 상상도 못했던 장면이 펼쳐졌다.
무의식 중에 벌어져있던 내 입술가로 한줄기 침이 주르르 흘러내릴 때야, 내 아랫도리가 바지를 뚫고 나올 것처럼 되어있다는 걸 깨달았다.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도 발정이 난 자신이 비참해지며 연서를 원망할 마음조차 생기지를 않았다.
“흐흐흐~ 역시 연서 씨는 이대로 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여자야.......”
“아흐흑~ 아~”
갑자기 연서의 몸을 돌려 뒤에서 끌어안고는, 조수석의 창에다 밀어붙인 길준의 음흉한 말이 경악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다.
그의 음성과 태도에는 아주 거칠고 폭력적이면서도 비열한 뭔가가 가득 느껴졌다.
그런 내 충격에도 아랑곳 않고 그는 거침이 없었다.
나에게 일부러 보라는 듯이 팬티를 허벅지까지 끌어내리고는, 뒤에서 다리를 집어넣어 연서의 가랑이를 벌리게 해 마구 희롱했다.
그 짧은 시간에도 허벅지 안쪽까지 물을 잔뜩 흘려낸 보지가 거친 손길에 벌렁대며 까발려지고 있었다.
“크크크~ 자 이젠 마무리 인사를 해주지...보지에다 말이야...”
“아~ 아~”
그 동안의 모습들은 철저한 가면이었던가! 그리고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 거고?
길준이 연서의 목을 눌러서 열린 창 안으로 그녀의 상체를 밀어 넣었다.
그에게서 풍겨나는 위험한 냄새에 얼어붙어버린 건지, 아니면 끝까지 확인을 하고 싶은 건지는 알 수가 없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하나라도 놓칠 새라 뚫어지게 그저 노려만 보았다.
길준이 창틀에 걸린 연서의 엉덩이 뒤쪽에서 거칠게 허리를 들이밀자, 연서의 고개가 발딱 쳐들어지며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악~ 커~ 아파~”
“흐흐~ 역시나 꽉꽉 물어주는 게 끝내주는군...”
“아흑~ 찢어져~ 아아앙~”
길준의 하체가 엉덩이를 두드릴 때마다, 그녀는 허우적대며 고개를 마구 흔들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길준이 떨어져나갔다.
그 순간 어이없게도 내게 떠오른 생각은 ‘벌써 쌌나?’라는 단순한 궁금증이었다.
“흐흐흐~ 내 좆물이 그리우면 다시 와...그때는 보지에다 가득 채워줄 테니...짝~~”
“아흑~”
젖은 빨래처럼 창에 걸려있던 연서의 엉덩이를 손으로 때리며 웃는 길준의 모습에 소름이 끼쳤다.
아니, 어쩌면 부르르 떨며 마치 절정처럼 전율하는 연서 때문에 그랬는지도 몰랐다.
그녀의 흐트러진 표정의 한구석에는 분명히 안타까움이 보였다.
“후후후~ 그래도 손님을 보내는 길인데 이 정도는 서비스를 해야겠지?”
“아, 안돼...”
“가만있어...질질 싸면서 내숭은?”
연서를 다시 밖으로 끌어낸 길준이 차문을 열더니 안아서 태웠다.
그런데 문제는 어린아이에게 오줌을 누이듯이 뒤에서 그녀의 허벅지를 잡아들었다는 점이다.
내 정면을 향한 연서의 엉덩이 사이로 그의 말처럼 보지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조심해서 운전하게나~”
“다, 당신...”
그렇게 연서를 조수석에다 털썩 내려놓은 길준이 상체를 밀어 넣어서는 내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그런데도 욕은커녕 여전히 그를 존중하는 듯이 나오는 내 말투가 황당하기만 했다.
“언제라도 환영이니까 놀러 오게...자네는 정말로 행운아야...”
너무나 변화무쌍한 남자다.
조금 전 연서를 막 대하던 모습이 착각이었나 싶게 굉장히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장담하지...지금은 내가 죽이고 싶도록 밉겠지만...나중에는 틀림없이 고마워할 거야...”
“그,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후후후~ 분명히 즐기게 될 걸세....”
“아앙~ 아~”
그런 내 부정에 갑자기 그가 연서의 젖가슴을 틀어쥐자, 그녀의 하체가 꿈틀하면서 교성이 흘러나왔다.
“내가 아니었으면...이런 모습은 평생 숨겨져 있었을 거야...
어떤가? 이걸 보면 미치도록 흥분이 되지 않나? 자~ 빨아~”
“앙~ 흐읍~”
몸을 쑥 빼더니 연서의 가랑이로 손을 뻗으며 명령하자, 그녀는 정말로 덥석 자지를 물었다.
그리고는 가랑이를 넓게 벌려 그 손에다 비비며, 그의 정액을 꼭 먹고야 말겠다는 듯이 정신 없이 머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길준은 아주 냉정하게 그녀를 밀어냈다.
“잘 생각해보게...내 말을...그러면 이제는 진짜 작별의 시간이군...잘 가게...”
그가 차문을 닫아주면서 다시 한번 말하더니 손을 흔들고는 등을 돌렸다.
어느덧 희미하게 밝아오는 여명에 비친 그들의 뒷모습이 마치 꿈만 같았다.
옆을 바라보자 무릎까지 내려온 팬티를 올리는 건 고사하고, 젖혀진 치마를 내려 하체를 가릴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도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저 시동을 걸어 도망치듯이 거기를 빠져나올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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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
급정거를 하자 몸이 출렁거렸다.
그리고는 차에서 내려 조수석 쪽으로 돌아갔다.
30여분 가까이 침묵만 지키다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연서의 손목을 잡아 끌어냈다.
“오, 오빠...?”
잔뜩 겁을 집어먹은 그녀를 끌고서 계속 걸었다.
이곳이 어딘지는 나도 모른다.
무작정 달렸으니까 말이다.
그냥 나무들이 울창한 곳이 보이자 그리로 꺾었던 것뿐이다.
질질 끌리다시피 따라온 그녀를 나무에다 밀어붙이자 오들오들 떨고만 있었다.
“짝~ 개 같은 년...”
“흑~ 맞아요...”
“이 씨발년, 넌 창녀야...짝~”
“흑흑~ 그래요...전 창녀에요...”
갑작스레 따귀를 날리는데도 그녀는 눈물만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도 마음이 후련해지기는커녕 왜 이리 아파만 오는 걸까?
들었던 손이 멈칫하다 나도 모르게 젖가슴을 거머쥐었다.
“악~ 흑흑~흑~”
터뜨릴 것처럼 강하게 쥐었는데도 피하지를 않는다.
‘후드득~’
블라우스를 잡아채자 단추가 떨어져나갔다.
그러자, 브래지어에 감싸인 탐스러운 살덩이가 내 가슴 속에다 불을 질렀다.
브래지어를 밑으로 확 내리고서 젖가슴을 당겼다.
“아, 아파~ 아~”
벌어진 블라우스와 브래지어에 끼어 불룩해진 젖가슴의 꼭지를 마구 비틀자 고통스러워하면서 신음을 뱉는다.
하지만, 끝이 묘하게 늘어지는 그 소리가 더욱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 창녀, 이런데도 색을 써?”
“아흑~ 전 창녀에요...”
확실히 쾌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젖꼭지가 떨어질 듯이 다루어지는데도 하체를 묘하게 흔드는 그녀를 보면 말이다.
한 손을 밑으로 내려 그녀의 가랑이를 콱 거머쥐었다.
그러자, 통증 때문에 허벅지가 딱딱하게 굳으면서도 팬티 너머로 숨을 쉬는 것처럼 움찔거리는 보지가 손바닥을 흥건하게 적셔왔다.
“입 벌려, 이 씨발년아~~!!!! 짝~”
“흑~ 네...”
완전히 미쳐가고 있는 모양이었다.
강제로 꿇어앉히고서 또다시 뺨을 때리고 욕을 하자, 눈물을 주르르 흘리며 크게 입을 벌리는 연서의 모습이 야릇한 쾌감을 불러왔다.
“이 창녀, 개보지 같은 년...”
“우웁~ 욱~”
욕설을 마구 뱉어내면서 자지를 꺼내 그녀의 입 속으로 끝까지 박아 넣었다.
귀두가 목젖을 건드렸는지 괴로워하면서도 피하지를 않았다.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숨 쉬는 것마저 힘들어한다.
하지만, 그런 굴종이 나를 점점 더 거칠게 만들고 있었다.
그녀를 일으켜 나무를 짚게 하고는 뒤에서 팬티를 찢어버렸다.
“흐흐흐~ 씨발년..정말로 질질 싸고 있었군...”
엉덩이를 쭉 내민 그녀가 내 비아냥에도 오히려 유혹하듯이 하체를 흔들었다.
탱탱한 살덩이가 뽀얗게 빛을 발하며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짝~ 창녀...”
“악~ 맞아요~ 전 창녀에요~”
“짝~ 개보지...”
“아흑~ 맞아요..전 개보지에요~”
“짝~ 좆에 환장한 년~”
“아앙~ 그래요~ 전 자지만 보면 달아오르는 창녀에요~ 아앙~”
벌겋게 된 엉덩이가 꿈틀거렸다.
어느 순간부턴가 내 손찌검과 욕설에 맞추어, 그녀의 대답과 허리가 야릇한 울림을 가지기 시작했다.
덩달아 내 가슴 속에서 느껴지는 짜릿하고 달콤한 감정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지금 내 모습이 아까의 길준과 너무나 흡사하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하지만, 이미 멈출 수가 없었다.
그녀의 엉덩이를 잔뜩 잡아 벌리자 숨을 죽이고 기다린다.
“이 좆 같은 년~”
“아하학~ 오빠~~아~”
으르릉거리며 단숨에 박아 넣자 그녀가 날카로운 비명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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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어~ 여보~”
“수고하셨어요~ 오빠~”
거실로 올라서며 소리를 치자 주방에 있던 연서가 달려나왔다.
그리고, 이어지는 뜨거운 키스, 나도 모르게 손이 치마 속을 더듬었다.
“아이~ 일단 먼저 씻어요~”
“후후후~ 이 보지는 그때까지 못 기다릴 것 같은데? 나도 마찬가지고...”
“앙~ 그러면 같이 씻으면 되죠?”
팬티 속을 차지한 내 손바닥에다 밀어붙이는 그녀의 보지가 벌써 축축하다.
짜릿한 기분, 정말로 행복했다.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안으면서 욕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결혼한지 1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신혼의 달콤함에 빠져있었다.
산속에서의 짐승 같은 정사 이후 그때의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우리 사이에 가로막혀 있던 뭔가가 사라져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둘만의 친밀하면서도 음란하고 뜨거운 날들이 계속되었다.
그리고는 내내 미루어오던 결혼식이 3개월 후에 이루어졌다.
지금 생각해봐도 내 생애 최고의 탁월한 결정이었던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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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앙~ 오빠~ 밥부터 좀 먹고~”
“후후후~ 입으로 먹으면 되잖아? 거긴 안 바쁜 것 같은데?”
“아이~ 앙~”
욕실에서 한차례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는데도 내 욕구는 식지를 않았다.
나란히 붙어 앉은 식탁 아래로 보지에서 손을 떼지 않자, 그녀는 식사를 제대로 못했다.
나는 애당초 밥에 관심이 없었기에, 연서가 수시로 내 입에다 밥술을 떠먹이고 있었다.
내 요구에 의해 신혼 첫날부터 알몸으로 생활한 탓에 시도 때도 없이 벌어지는 장면이었다.
아침을 먹다가 그녀를 덮치는 통에 지각을 할뻔한 경우도 비일비재했었다.
그때 연서가 숟갈을 내려놓았다.
“왜 그만 먹게?”
“치~ 더 먹다가는 체하겠어요~”
“후후후~ 그러면 그만 둘까?”
“앙~ 미워~”
“그러면 어쩌라고?”
의자를 미끈미끈하게 만든 연서가 가랑이를 벌리면서 눈을 흘겼다.
“제 보지...책임져요~ 어서 빨아줘요~ 아앙~”
의자를 뒤로 빼 그 끝에다 엉덩이를 걸치고는 내 머리를 아래로 잡아당긴다.
털을 밀어버려 애기처럼 깨끗하게 느껴지는 살결과는 반대로 새빨갛게 반짝이는 보지가 너무나 음탕해 보였다.
혀를 내밀어 살짝 핥아보자 허벅지가 머리를 꽉 조여왔다.
“아흑~ 아~ 좋아~”
내 머리카락을 거머쥔 그녀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리고는 내 혀의 움직임에 맞추어 허리를 흔들며 입에다 마구 비벼왔다.
흥건하게 젖은 얼굴로 올라오자 그녀가 뜨겁게 키스를 해오며 비음을 흘려냈다.
“오빠~ 침대로 가요..어서~”
그녀가 내 손을 잡고 급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실룩거리는 엉덩이를 보며 저절로 말이 흘러나왔다.
“연서야...밤 드라이브나 갈까? 간만에...”
“네? 오, 오빠?”
깜짝 놀라 몸이 굳은 채 돌아보는 그녀의 허리를 안으면서 속삭였다.
“레깅스를 입어...알았지?”
“오...빠...”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의 가랑이를 더듬자 그제야 표정이 풀리는 게 보였다.
그리고는, 곧 연서에게서도 화사한 웃음이 피어났다.
“팬티는 입지 말고요?”
“당연하지...”
마치 창녀처럼 느껴지는 모습, 바로 저거였다.
그때 이후로 처음 나타난 것이었다.
어쩌면 난 저걸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디로 갈 건데요?”
“그냥 무작정 가는 거야...”
“그러다 길을 잃으면요?”
“후후후~ 비까지 올지도 모르지...”
아마 나도 그녀와 비슷한 표정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이 마구 뛰면서 아랫도리가 찡하고 울렸다.
그리고, 그때 연서가 오줌이라도 마려운 듯이 자신의 가랑이를 손으로 꽉 감싸는 게 보였다.
후끈후끈하고 끈적하게 느껴지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