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마수의 계보 - (48)
―삼등객 플로어의 넓은 방ㅡ
삼등객 플로어를 급습해 온 산드라이다즈들은 방랑의 참모 제네스에 의해서 힘을 합친 전사들이 결사의 저항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난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제네스는 망가진 벽의 구멍으로부터 얼굴을 내밀어 밖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
창백한 달빛에 비추어진 「나발·블루」의 사막. 대충 바라본 광경으로는 산드라이다즈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는다. 배의 외벽을 둘러 봐도 더이상 벽에 붙여 붙어 있는 해골 전사는 없었다.
「 정말 굉장해, 제네스. 산드라이다즈기 배의 외벽에 붙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안거야 ? 보통, 특별한 정보가 없다면 거기까지 생각할 수 없잖아. 」
애인 시에라에 질문에 제네스는 선내로 얼굴을 돌려서
「 굉장한 것도 아니야. 」
머리를 흔들었다.
「 이것은 일반인은 모르는 것이지만 대체로 모래선에는 최상급의 마도 레이더가 장착되어 있어. 선원들이 빈둥거리지 않은 이상 기관실이 습격당할 때까지 깨닫지 못할리가 없지. 선내에 잠복하고 있었다고 해도 선원들이 수시로 순찰을 하고 있을테니 불가능해. 그런 선내로 기관실을 습격하는데 충분한 수의 산드라이다즈를 숨을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아. 그렇게 되면 대답은 하나겠지 ? 」
「 과연..... 」
시에라는 감탄한 것 같은 미묘한 미소를 띄웠다.
「 처음부터 배의 장비까지 알고 있었구나. 다른 무리는 모르는 것에서도, 곧 깨달을 것이야」
「시에라 지혜란 그런 것이다. 지식의 축적과 그 지식의 이용, 이 두가지 모두가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거지. 풍부한 지식이 없다면 좋은 지혜는 태어나지 않이. 그란 의미에서 보자면 시에라, 너도 참모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은 충분해. 」
「 「지식의 축적은 보통 사람이라도 할 수 있지만 그런 지식의 적절한 사용은 누구라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거 말했던 것이 어디의 어느 녀석일까? 내가 머리가 나쁜 것은 알고 있으니까 그런 불쾌한 말은 하지 말라구.」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야.」
「너희들 덕분에 구사일생했다. 어디의 참모인지 모르겠지만 예를 표하고 싶군.」
호걸.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러할 것이다. 그 남자의 신장은190cm이상, 무투복 위로 보이는 날카로운 근육과 얼굴이나 손등에 새겨진 상처가 그 남자의 강인함을 가르쳐주고 있다. 풍류를 즐기는 듯한 외관의 남자이지만 흑색의 장발을 한개로 가느란히 땋아올리고 초록과 빨강을 기조로 한 무투복의 선명함이 친근감이 느껴지게 하고 있었다.
무기는 맨주먹. 아무래도, 동국의 권법가인것 같다.
「당신은?」
묻는 제네스.
권법가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대고 자기 소개를 시작했다.
「나는 얀룬. 어느 목적을 위해서 이 에르스 대륙에 왔다. 모래선을 타고 베스트리아란 나라로 향하던 도중 이런 귀찮은 일에 휘말리게 되었지. 소문으로는 들어 봤지만... 산드라이다즈... 꽤 귀찮은 존재들이다.」
「동국의 전사인가. 동국의 어느 나라의 출신이지?」
「팬 론 제국이다. 들은 적 있겠지.」
「 팬 론.... 」
제네스가 일찍이 참모로서 일한 적이 있는 나라다. 그 때, 제네스는 팬 론어를 배웠다.
(팬 론의 전사인가. 이것은 생각하지 않는 귀한 물건을 찾은건지도 모르겠군.)
에르스 대륙의 말을 사용할 수 있는 팬 론인은 있어도, 팬 론어를 사용할 수 있는 에르스 대륙인은 매우 희박하다. 에르스 대륙의 말이 각국에서의 공통 언어로서 사용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면 팬 론어는 에르스 대륙에 있어서 일종의 암호어도 된다 -- 라고 하는 것이다.
(만약, 이 얀룬이라고 하는 남자를 동료로 끌여들일 수 있다면, 내가 질풍 여단에 들어가고 나서의 활동도 쉬워질지도 모르겠지.)
제네스의 머리는 일년앞의 상황을 예측하고 움직이고 있다.
그 두뇌가 「이 남자와 친교를 이어라」라고 지령을 내리고 있었다.
「 잘 부탁한다. 나는 제네스. 방랑의 참모다.」
「아, 잘 부탁하지.」
얀룬은 근육 덩어리와 같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요구하는 제네스의 손을 잡았다.
「그럼, 이 배의 수비는 당신이 지휘한다는 것으로 좋겠지?」
다른 전사나 용병들도 일제히 제네스를 주목했다. 생존 확률 0%의 산드라이다즈의 재난을 방랑의 참모가 상대의 작전을 간파 하는 것으로 (제1차 공격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보기 좋게 이겨낼 수 있었다. 제네스가 자고 있는 무리를 억지로 일으키지 않았다면 습격의 사실을 안 순간에는 대부분의 인간이 몰살 되어 있었을 것이다.
지금, 누구나 제네스의 동향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아니.」
제네스는 끊었다.
「우선은 선장과 접촉을 취하자. 이대로 선원과 승객이 뿔뿔이 흩어져서 행동했다간 살아날 수 있는 상황도 살아날 수 없게 된다. 지금까지의 모든 모래선이 산드라이다즈로부터 도망칠 수 없었던 요인은 선원과 승객이 동맹을 하지 않았던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엔 다행히도 여유가 있었다. 그 밖에 잠복하고 있는 산드라이다즈가 없다면 도망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지금부터 선원들과 소통을 취하고 싶다.」
「그 방법이 타당하겠군.」
얀룬은 한마디만 말하고 수긍했다.
「하지만, 얀룬. 기관실의 습격은 아직 계속 되고 있는 것 같다. 시급히, 구원을 하러 갈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조금 전 여러명을 보내 뒀다. 지금 쯤은 도착했겠지.」
「 ? 니가 어느새 지시를 내리고 있었지. 상당히 행동이 빠르군.」
「그 지시라면, 조금 전 함께 싸우고 있던 거기의 여자가 했었다.」
「여자.」
문득, 이쪽을 보고 있는 장신의 여자가 있는 것을 깨닫고 제네스는 얀룬의 겨드랑이를 빠져 나와서 여자에게 접근했다.
여자는 몸에 꽉 끼는 옷을 입고 있다. 상당한 글래머러스인 체형이다.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베스트리아의 장교가 입는 옷이다.
제네스는 그 여자를 알고 있었다.
「르이제!?」
「오래간만 이군요.」
「놀랐어. 어째서 삼등객실에...」
「사무적인 일로 레이크·블루에 들르고 있었어요. 하지만, 베르시아 황녀가 산드포트 시찰에서 귀환 한다고 해서 나도 배에 탑승했어요. 이런 경우가 아니면 가까워질 기회는 없으니까 말이죠.」
「그건 어떤 의미로 가까워진다느 거지?」
「실례인 말투군요. 당연히 인맥을 얻기 위해서죠. 후후」
자신으로 가득 찬 미소. 투명한 물색의 쇼트 헤어, 풍만한 가슴, 적당한 불륨의 엉덩이, 그리고 날씬한 허리를 지닌 지체. 전에 보았을 때와 비교해서 여자로서의 색과 향기가 늘어나 있다.
「바뀌었군, 상당히」
「제네스, 당신은 변함이 없군요.」
「 변화가 없다니?」
「나와 함께 우리 나라를 섬겼다면 지금 쯤은 참모장 정도도 꿈은 아니었겠죠. 당신같은 우수한 참모를 잃어서 아까워요.」
「유감이지만, 지금은 너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틈은 없어.」
「 그것도 그렇네요. 지금은 산드라이다즈와 어떻게 싸울지가 선결... 이 장소는 당신에게 맡겨두죠. 마음껏 지시를 내리세요.」
그 말을 끝으로 르이제는 2, 3걸음 물러났다. 제네스와 허물없이 회화하고 있는 것에 질투를 느낀 시에라가 뺨을 부풀리고 제네스의 얼굴을 들여다 본다.
「제네스, 저 여자 누구야? 전 애인? 입다물고 있으면 용서하지 않을거야.」
「.... 별로, 숨길 일도 아니야.」
그리고, 시에라의 물음에 답했다.
「르이제는 현재의 베스트리아 제국 제 3 보병군 부참모장이며... 나의 누나이기도 하니까.」
가장 먼저 쟈미가 무릎을 꿇었다.
「 스... 스리드 군과... 그렇게 격렬한 섹스를 하지 않았어도....」
무리해서 웃고 있지만 몸의 피로를 다 가릴 수는 없는 것 같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하이드라·위프의 사용에 마력을 큰폭으로 소모했던 것도 피로의 원인이었다.
「쟈미씨, 아직 적이 남아 있습니다!」
자리타는 질타 히먀 쟈미의 겨드랑이에 팔을 끼워서 억지로 일어서게 한다. 겨드랑 밑에 자리타의 씩씩한 상체를 느낀 쟈미는 얼굴이 뜨거워졌다.
「그, 그만둬요. 스스로 일어날 수 있어요.」
자리타의 팔을 무력하게 뿌리치며 쟈미는 기립했다.
곧바로 현기증이 나서 쓰러질 것 같았다. 등을 자리타에게 의지하고 붕괴되는 일을 가까스로 멈춘다.
「미안해요...」
「사과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이녀석들을 쓰러트리는게 우선입니다.」
절체절명이니까. -- 라고 자리타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직도 30체는 있는것 같군.」
킹·라이온이 입에 댄 수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 기관실안에 수십체의 산드라이다즈가 서로 북적거리고 있다. 쟈미들은 완전히 포위되고 있었다.
렛 맨들은 기관실의 다른 장소에서 산드라이다즈와 격전을 펼치고 있을테니, 이쪽을 지원하기 위해서 달려 올 수 없다. 혹은, 벌써 산드라이다즈와의 싸움으로 전멸 했을지도 모른다.
「 한 명이 10체를 쓰러뜨린다면 되겠지만... 후후, 어렵네요.」
「 지쳐버린 지금의 나로서는 4체의 공격을 받아도 위험하다. 거기다, 아직도 녀석들이 남아있다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서라도 힘을 아껴둘 필요가 있다.」
「당신조차 그렇다면 나에게는 더 힘든 소리예요. 그래도 힘을 내야겠죠.」
「허나 이상하군. 마치 군대와 같은 세련된 움직임... 단순히 어리석은 하등 생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나 숙련된 전술로 덮쳐 오다니...」
킹·라이온은 분한 마음에 이를 갈았다. 지금까지의 상식으로는 산드라이다즈의 공격은 단조롭다고 알려져 왔다. 그런 산드라이다즈가 자신조차 수차례의 위기에 직면해야 했을 정도의 정교한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각오를 결정해야 할지도 모르겠군.」
자리타가 중얼거렸다.
다시 해골 전사들이 틈을 채우기 시작한다.
「.... 크읏.」
만신창이 상태의 세 명은 드디어 자신들의 최후가 가까워져 온 것을 깨달았다.
그 때, 해골 전사 한명이 두개골이 부서졌다.
「어?」
쟈미는 해골 전사의 머리를 쳐부순 누군가의 일격이 날아 온 방향을 보았다.
기관실의 내부를 회색과 보라색의 제복을 입은 병사들이 보우건을 잡고 돌격해 온다. 리더로 보이는 한쪽 눈의 남자가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좁은 실내이니 적절하게 산개 해라!! 단 한마리도 놓쳐서는 안된다!!」
회색의 병사들이 보우건을 해골 전사에게 향한 채로 조금씩 움직여서 거리를 좁힌다. 이동하면서 화살을 세팅해서 잇달아 발사한다.
「쟈아아아 ! ! ! 」
「쿠샤아아아 ! ! ! 」
절규를 올리면서 재가 되어 사라져가는 해골 전사들.
날아오는 수많은 화살 앞에 해골 전사들은 반격조차 제대로 못하고 산산조각으로 부서진다. 군대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해골 전사들이었지만 진짜 군대 앞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1분도 되지 않아서 기관실 내부의 산드라이다즈는 모두 소탕 되었다.
「수고했다. 괜찮은가? 아가씨」
리더가 손을 뻗었다.
연령은 30대 전반. 밤색의 머리카락에 왼쪽에 안대를 쓴 얼굴.
「오토 ! ? 」
킹·라이온이 놀라움의 소리를 높인다.
「제국 제 3 보병군, 오토·슈트르트 장군인가 ! ? 」
「 그 부르기 어려운 이름은 그만두어 주지 않겠는가. 나는 서툴러서 말이네. 그건 그렇고 이런 곳에서 만다니 기우로군. 킹·라이온 」
「나 역시 니가 이 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군. 그러면, 르이제도 함께 타고 있는 것인가 ? 」
「그 난폭한 아이는 내가 없으면 통제할 수 없으니까. 항상 도와 주는 것이 이 나의 사명이다. 」
「즉, 같이 있다는 소리로군... 그렇다면, 이 배도 아직은 괜찮을지도 모르겠군.」
「그런데.... 저 녀석은 나쥬라인가?」
자리타는 오토가 모습을 보인 순간부터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설마, 이런 곳에서 나쥬라인을 만날 줄은 몰랐군.」
「 ...... 」
증오로 가득찬 자리타의 쌍안.
킹·라이온은 제껴두더라도 오토가 소속된 베스트리아 제 3 보병군은 확실히 나쥬라족 침공을 실시하고 있는 주력 부대다. 거기의 장군이나 되면 자리타가 증오를 드러내는 일도 당연할 것이다.
「우연히 이 배에 적이 타고 있었군. 딱 좋아..... 오토라는 거기의 남자. 이 자리에서 일족의 원한을 풀어주겠다 ! ! 」
「역시, 야만인은 야만인이군. 이런 사태인데도 싸움에 쓸데 없는 시간을 소비하려는 건가. 한심함에도 정도가 있는거다.」
「뭐라고!」
자리타가 다리를 내디뎠다.
그 순간, 쟈미가 자리타의 몸을 잡아 끌었다.
「그만둬!」
「 쟈미씨 놓아주십시요. 저녀석 한명을 베는 것만으로도 저희의 싸움은 편해집니다. 지금 여기서 죽이지 않으면 반드시
「그럼, 저 남자를 베고 이 배의 사람들은 죽는건 괜찮다는 거야 ! ! 」
「 !? 」
자리타의 전신에서 힘이 빠진다.
「자리타, 여기는 당신의 산이 아니에요 ! ! 산에서는 적과 아군일지라도 지금은 관계없어요 ! ! 사막을 달리고 있는 동안은 누구나 동료란 말이에요. 반대로 말하자면 전원이 단결하지 않으면 -- 단 한 명 빠진 것만으로도 전멸할 수도 있어요.
「......」
「거기에, 구세주가 나타난다는 신탁을 믿고 「그」를 찾아서 여기까지 왔잖아요 ! ? 그렇다면, 반드시 「그」가 어떻게든
스리드의 이름은 내지 않고 「그」로 했다. 베스트리아가 스리드를 산 채로 데려 오도록 레이크·블루의 수비대에게 요청한 것을 쟈미는 수비 대장 제이크로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스리드가 이 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깨닫게 해서는 안 된다.
(킹·라이온은 협작꾼의 동료니까 스리드를 보호할 거예요. 이 오토라고 하는 남자와 르이제라고 말하는... 얼굴은 모르지만
「...... 미안합니다.」
솔직하게 사과하고 자리타는 무기를 내렸다.
생각해 보면, 절도와의 싸움 때, 「뭐든지 사람을 죽여 해결하려고 하는 인간이 싫다」라고 했는데 그런 자리타 자신이 사람 한 명을 죽여서, 나쥬라족을 구하려 하고 있다.
너무나도 모순의 극한이었다.
그 후, 몇분이 지나서 카르카다스호의 선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그럼, 여기는 잘 부탁해.」
선원들과 오토가 인솔하는 수명의 베스트리아병을 기관실에 남겨 두고 쟈미들은 위의 층을 목표로 했다. 상처의 치료와 스리드들에게 현황을 알릴 필요가 있다.
기묘한 것은 니자를 패배시키고 강간한 킹·라이온 당사자가 그녀를 어깨에 실어서 옮기고 있는 것이었다.
「 어째서, 니가 아가씨를 옮기는 거지 ? 」
자리타의 험악한 소리.
「응, 왕이라는 자가 가끔 여유를 보여 주지 않으면 안되지. 패자여도 상황에 따라서는 자비를 베풀기도 한다.」
「불쾌하다. 아가씨를 옮기면 두 번 다시 모습을 보이지 말아라.」
「무슨 말을 하는 거냐 ? 이 여자는 나에게 졌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의 암컷 노예로서 봉사하는 것이 패자로서의 의무다. 그런 여자를 내가 범하는 것이 뭐가 나쁘지 ? 」
「 이자식... 」
계단을 오르면서, 자리타는 오가마를 치켜 들었다.
「 이거 참 」
쟈미가 짧게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