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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수의 계보 - (32)

 


 



 밤도 깊어서 승객의 대부분이 모두 잠에 빠져 조용해진 무렵.


 선내의 최상부,  2등실 손님 플로어를 걷는 동국풍의 사람의 그림자가 두 명.  무백 장군의 부하인 사천왕 그 안의 2명이다.


  베스트리아에 도착해도 우리가 창린을 곧바로 발견 할 수 있다고는 생각 할 수 없다. 그러니, 스리드만이라도 먼저 처리한다.


 그것이, 두 명의 생각이었다.


 스리드를 자유롭게 행동하게 하여 창린을 발견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스리드가 자신들보다 먼저 창린을 발견한다고 솔직히 생각하지 않는다.  닌자부대를 가지고 있는 시점에서 무백들이 정보력에서 확실히 위이기 때문이다.


 스리드를 살려 둘 필요는 없고, 더 이상 더러워진 사무라이의 검을 사용하는 것도 용납할 수 없었다.


 


 사천왕은 제각각 사무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독특한 풍채를 하고 있다. 그러므로 단순한 사무라이와는 다른 기질이 느껴지고 있다. 무백 에게서 특별히 재능을 인정받고 중직에 있는 자들.  그들 모두가 창린의 뒤를 잇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원래, 창린은 사천왕의 한 명이었다.  하지만, 최강을 자랑하던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모습을 감추었다.  왕을 참살하고 시종들을 몰살시켜서…….



「마코토의 보고로는 네명 정도의 여자들과 함께 행동하고 있다고 하더군.」


 검은 옷감으로 두 눈을 가리고 있는 장발의 사무라이가 선두에서 걷는 살갗이 흰 사무라이에 말을 건넸다.


「흠, 근데 그런 애송이 상대로 우리 둘이 갈 필요가 있을까? 여자들이라도 몇몇 꼬셔볼까??」


 라며 쾌활하게 웃는 장발의 남자를 살갗이 흰 사무라이는 노려본다.


「입다물어라. 사무라이의 긍지를 더럽힌느 그런 발언은 앞으로 삼가도록.」


「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말이야. 이쪽으로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무라이의 규칙이 몸에 아직 스며들지 않았단 말이지.」


「불필요한 말은 삼가도록, 환신. 그대가 규칙을 지키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사무라이라는 자, 본래는 과욕을 입밖으로 말해서는 아니 된다.」


「아~ 아~ 절도선생님께서 또 화가 나신 모양이로군.」


 「환신」은 품으로부터 부채를 꺼내서 머리를 가볍게 두드린다.


「선생님, 나도 이해는 하지만 소리가 크다구.  소리가 까다로운 그런 사람은 명왕씨만으로 충분해.」


 「절도」라 불리고 있는 묶음 머리카락의 사무라이는 「그렇지」라고 했다.


「확실히, 명왕과 함께 하지 않은 자는 모르겠지. 그녀석은 사천왕의 자리에 있어서는 안되는 파계승이다.」


「특히나, 술에 관해서는 더욱 더 그렇지.」


「그가 술을 좋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그 탓에 여러차례 실수를 해서 문제지.」


 환신은 입가를 비뚤어지게 하고 야유의 미소를 띄웠다.


「술은 피의 활성제라니.... 명왕선생님도 참 특이하다니까.」


「 그녀석은 술을 마시면 힘이 늘어나기 때문에.  단지, 도가 지나치다는 면이 문제지……」


 이윽고 스리드가 난교하고 있는 방의 앞에 겨우 도착했다.


「환신, 아무래도 본인은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 어째서지? 」


「기습은 본인의 성갹에 맞지 않아.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걸어야 하지 않겠나.」


「확실히, 상대가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불의의 습격은 비겁한 행위다. 허나, 외도의 길이지만 녀석은 사무라이의 기술을 계승하고 있다. 사무라이의 기술을 계승한 자라면 사무라이의 규칙으로 재판한다, 틀린가?」


「그것도 그렇군.」


 절도는 허리의 칼에 손을 댄다.


「사무라이인 이상, 사무라이로서 있을 수 없는 길을 걷는 자는 가차 없이 베어 버린다.」


 내부로부터 여자들의 교성이 들려 온다.


 

――아---!!


――좋아, 좋아, 익크!!


――스리드, 좀 더 ……  으응 ! !


 

 절도는 얼굴을 찡그렸다.  추잡한 행동에도 용서할 수 있는 한도가 있다.


「용서할수 없다……」


 누구보다 사무라이의 규칙을 준수하고 있는, 발도술의 명인·절도는, 이를 갈았다.  살갗이 흰 피부에서 핏줄이 생기며 시퍼런 안색이 된다.


「환신, 이번 일은 나에게 맡겨주게,」


 절도의 말에 환신은 능글능글 웃으면서 끄덕였다.

 허리의 칼에 손을 대고 절도는 돌입할 준비에 들어간다.



「외도, 각오--!!」


 가벼운 기합을 발하는 절도의 배후에서, 환신이, 「밤이니까, 조용하게 ...」라고 주의한다.

 그 때.


 



「무엇을 하고 있지?」

 



 갑자기 남자의 소리가 들려 절도는 멈칫하고 소리가 들려온 쪽을 본다. 환신도 같은 방향을 본다.

 검은 장발에 갈색의 피부, 사막의 백성을 생각하게 하는 의복. 나쥬라족의 용사·자리타가 작은 검을 가지고 절도를 응시하고 있다.



「누구냐? 너는? 」


 절도는 갑작스런 훼방꾼에게 말을 건넨다.

 웬만한 사무라이들도 몸을 떠는 절도의 기백을 정면으로 받고 있는 자리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서늘하게 절도의 얼굴을 응시했다.


 문득, 스리드의 방쪽을 본다. 안에서 들려 오는 음성에 얼굴을 찡그렸다.


「그 남자, 역시나…… 아가씨는 무사하신건가……」


 그리고, 다시 절도를 향해 자기 소개를 시작했다.


「 나의 이름은 자리타. 긍지 높은 나쥬라의 여전사, 파후라바·파라크의 후손이다.」


 거기서, 한 번 말을 자른다.


「아까부터 보고 있었는데 내가 아는 사람의 방을 덮치려 하고 있는 듯 하다만……」


「……」


「그 의복으로 보고 판단하는데 너희들은 스리드의 스승을 쫓고 있는 동국의 사무라이들인가?」


「……」


  절도는 입을 다물었다.  겁먹었기 때문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자리타도 베어 죽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싸우지 않고 끝난다면 가장 좋겠지만 -- 이라고 생각한다.

 자리타는 상대의 무언은 조금도 신경쓰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이 안에 있는 아는 사람은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이지만 나의 아가씨께서 지키라고 명한 남자다.  언제, 어떤 적에게 습격당할지 모르는데도 성행위에 빠지고 있다는 것은 언어 도단, 자업자득의 극한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아가씨를 위해서도 너희들의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


 무엇보다 그 아가씨가 범해질 가능성도 있지만…… 이라고 생각하며 자리타는 곤란해하고 있었다.


「호오~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라서 말이지.」


 겁없는 미소를 띄우면서 환신은 가슴 팍에서 부채를 꺼냈다.  철을 소재로 전투용으로 만들어진 부채다.


「상당히 우리를 우습게 본 모양이지.  2대 1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나?」


「틀리다.」


 자리타는 옆으로 물러났다.


「2대 2다.」


 자리타가 옆으로 이동하자 뒤에 있던 인물의 모습이 환신의 눈에 들어 왔다.

 그 인물의 정체는 바로 졍크였다.



「잠깐 잠깐 잠깐, 조금 기다려봐!! 설마, 나보고 싸우라는 소리야!! 」


「남자라면 당당하게 행동해라!!」


「이봐, 자리타. 나의 계약은 니자를 지키는것 뿐이잖아!!」


「아가씨를 지키는 것은, 육체적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다.  나로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녀석이지만 만약 여기서 스리드가 살해당하기도 해봐라.  아가씨는 비탄에 잠기셔서 스스로 생명을 내던질지도 모르신단 말이다!!」


「아악!! 어떻게 생각하면 그 꼬맹이가 그런 짓까지 할거라고 생각하는거야!!」


「졍크!아가씨에 대해서 꼬맹이가 뭐냐, 꼬맹이가!!」


「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하냐!!」


「네놈, 나를 모욕하는 것인가!?」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모욕할려는 생각은 조금도 없었어. 그러니까, 일단 여기서는 잠깐 물러나자. 우리들로서는 저들을 이길 수 없어.」


「졍크, 어째서 너는 아가씨의 근처에 없었던 것이냐!! 아가씨를 호위 하기 위해서 대금을 지불한 것이다.  설마, 의뢰를 내팽개쳐두고 선내의 여자들이나 꼬드기고 있었을 줄이야……」


「나로서는 어쩔 수 없었단 말이야!! 배에 타기 전에 쟈미가 협박했었다구. 「자신들의 선실에 가까이 와서 불쾌한 생각을 하면 가차 없이 다진 고기로 만들어주지」……라고 말이야!!」


「만약 방안의 난교에 아가씨가 섞여 있으면……」


 자리타는 니자가 갑판에 있는 것을 모른다.  그러니까, 걱정이 되어 스리드의 방에 상태를 보러 왔던 것이다.


「졍크, 네녀석도 반드시 각오해야 할것이다!!」


「히 이 익!!  사, 사무라이 여러분 아무쪼록 그 문을 열지 말아주세요!!  만약 니자가 있으면, 아, 암, 살!!!!」


「지금 무슨 소릴 하려는거냐!! 졍크!! 」


 두 남자의 맹렬한 말다툼을 얌전히 바라보던 환신이 말을 걸어온다.


「그―, 미안한 말이지만……」


「뭐야!」


「자리타라고 하는 남자.  너의 고함 소리덕분에 승객분들이 깨고 있는데 말이지.  이야기는 다른 장소에서 어떤가?」

 확실히, 자리타와 졍크의 큰 소리에 놀라서 취침중이었던 승객들이 우르르 방으로부터 나와 있다.  램프가 켜져 있기 때문에 밝다고 말할 수 있는 한밤 중의 복도에서 말다툼 하고 있는 모습은 너무 눈에 띄었다.



「.......」


 스리드의 방안이 신경이 쓰이지만 이 사무라이들을 그대로 둘 수도 없다.  거기다 현시점에서는 니자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는다.

자리타는 그렇게 상황을 이해하고 장소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좋았어, 좋아.   여기라면 승객들의 수면 방해란 귀찮을 일도 없겠군.」



 환신은 그렇게 말하면서 발돋움을 했다.

 장소는 식당.


 2등실 플로어의 최후미에 있는 대식당이다.


 한밤 중이니 주방은 아주 조용했고 식사를 하는 손님도 없다.  갑판에서는 에르스 대륙 3대절경인 나발 사막의 야경 「나발·블루」를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싸움이 벌어진다면 무인의 식당이 최적이었다.



「그럼, 처음부터 설명하지.」


 환신은 즐거운 듯이 부채를 닫거나 열거나 하고 있다.


「나의 이름은 환신이라고 하네. 우리들은 창린이라고 하는 여자를 쫓고 있지.  그리고, 직접적으로 죽이라는 명령은 없었지만 우리들의 대장이 그녀의 제자인 스리드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계시지. 이정도면 이해하겠나? 」


 덧붙여서, 환신의 동국어는  에르스 대륙의 공통어를 말하고 있어도, 어딘가 이상한 인터네이션이 붙어 버린다.  그렇지 않아도 동국의 인간이 이야기하는 에르스 공통어는 알아 듣기 어려운데 환신의 에르스 공통어는 보통 동국인보다 불필요하게 진묘한 버릇이 있었다.

 상대의 말을 알아 들으려고 자리타는 악전고투 하다가 무심코 무뚝뚝한 얼굴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스리드에게 무슨 용무냐?」


 아무래도 중요한 부분은 알아 들을 수 없었던 것 같다.


「바본가? 다시 한번 말하지. 살인을 하러 왔다는 것이다.」


「죽인다!?  그것은 또, 뒤숭숭한 이야기군.  대충 사정은 알고 있지만, 창린이라고 하는 여자 사무라이는 제껴두고고, 스리드는 그 창린을 쫓고 있을 뿐이다.  너희들이 스리드를 적대시하는 이유를 모르겠군.」


「그것도 그렇지.  하지만, 우리 무백 장군님이 그자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시니 말이야.  솔직히, 우리도 이런 재미없는 일은 좋아하지 않는다네.」


「그러면--」


「허나 일은 일.  죽이는데 아까운 생각이 들어도 죽여야 할 때는 죽인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도 이런 일은 좋아하지 않아.」


 그렇게 말하면서도 환신은 스리드를 죽여야 하는 이유를 알고 있다.  그것은 사무라이 밖에 모르는 순혈 사상.  외도의 검을 사용하는 사람을 살려 둘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무라이의 정신.


(바보같은 사상이지만.)


 감찰과에서 이전 한지 얼마 안된 환신은 사무라이의 철학이 얼간이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의 사상은 환신도 따라하고 있다.  하지만, 합리적이지 않은 사상은, 거역하지는 않지만, 실천해 본 적이 없었다.

 어쨌든, 죽일 필요가 있으니까, 죽인다.


 



 몇초간, 현상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환신은 재차 부채를 다시 지었다.


「그럼, 슬슬 시작해볼까?」


「잠시 기다려라.」


「응? 뭐야, 갑자기 무서워졌나?」


「그렇지 않다.  싸움만이 길은 아닐 것이다 -- 라고 나는 생각한다.  교섭하지 않겠는가?」


「교섭?  이제와서 그런 소리가 통할 것 같나.」


「그렇게 창린이라고 하는 여자가 중요한가?  스리드는 너희들을 방해 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단지, 스승인 창린을 만나고 싶다 -- 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정도는 허락해 줘도 되지 않나?」


「답답한 녀석이네.  어쨌든, 스리드는 죽인다.  너가 방해한다면 너도 죽인다.」


「어떻게 해서라도 말인가?」


「어떻게 해서도 죽인다.」


「……그런가, 그럼 어쩔 수 없지.」


 자리타는 검을 강하게 꽉 쥐었다.


「졍크, 본의가 아니지만 스리드를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


「 진심? 」


「진심이다.  거기다, 저녀석들도 진심으로 보이는군.」


 졍크와 등을 마주대고 환신의 앞으로 냅다 밀쳤다.  자리타는 절도의 앞으로 간다.


「우왓 !! 이, 이봐. 나에게 이런 상대는 무리라구 ! ! ! 」


 한심한 소리를 높이는 졍크를 무시하고 자리타는 절도와 서로 마주 보았다.

 



 

 절도는 허리를 낮추고 언제라도 발도를 할 수 있도록 자세를 잡는다.


「자리타라 했었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그만두지 않겠나?」


「거절한다.  스리드는 아가씨가 필요로 하는 남자……  불쾌하지만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면, 어쩔 수 없지.」


「바라는 바다.  그 전에, 이름이 뭐지?」


「……절도라고 한다.  다른 이들은 나를 「칼춤의 절도」 라고 부르지……」


 라며 절도는 선공을 취한다.

 발도술을 본 적이 없는 자리타는도 상대의 분위기로부터, 일격 필살, 신속의 공격을 한다고 예측했다.


 츠츠츠……  식당의 카페트를 비비듯이 자리타는 후퇴해 간다.


 서서히, 서서히, 틈이 좁혀 간다.



「……」


「……」


 절도는, 망령 같은 창백한 몸을, 부동의 자세로 해, 천천히 전진시켜 간다.  살기로 가득 찬 눈이 자리타의 눈을 응시하고

있다.  공격하는 순간이 되어도 적의 눈을 계속 본다 -- 이것은, 자신의 공격이 눈치채이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상대의 공격을 읽기 위해서도 빠뜨릴 수 없는 기술이다.


(위험해, 이대로는...)


 자리타의 식은땀이 등에서 흐른다.

 조금이라도 적의 간격에 들어가면 확실히 일도양단 된다.  상대의 공격 속도는 이쪽의 예측을 몇십배도 웃도는 것일 것이다.  이쪽으로부터 승부를 거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치링…….


 절도의 칼이 희미하게 울었다.  머지 않아 간격에 들어간다는 경고다.


(동국의 사무라이란 이 정도의 힘인가……  그러면 스리드와 스리드의 스승도 이정도로 강한 것일까……)


 적의 힘을 오인하고 있었다 -- 라고 자리타는 솔직하게 반성했다.

반성과 동시에 초조가 사라졌다.



「……」


 절도가 반보 정도 앞으로 나아갔다.

 일순간.



「 !? 」


 푸샤아아아아아아…….


 자리타의 가슴에서 대량의 피가 분출했다.  동맥이 베이고 있다.


(보이지 않았다 ! ! )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칼날은 칼집으로 회수되고 있다.  이것이 동국 최고의 발도술 사용하는 절도의 힘이다.

 잔상만을 남길 정도의 신속의 검 -- 이기 때문에 「절도」.



「 후우~~ 」


 절도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자리타는 몹시 거칠게 호흡을 정돈하고 있지만 죽지는 않았다.  가슴에 새겨진 큰 부상도 벌써 출혈이 멈추어 있다.


「 나쥬라족은 회복이 빠르다고 들었지만..... 」


 이번에야말로 일격으로 쓰러뜨리겠다는 기세로 절도는 앞으로 발을 디뎠다.

 다음의 공격을 예측하고 자리타는 상반신을 일으켜 세운다.


 정적.



 

 ………….


 

 절도는 후우 -- 거리며 한숨을 쉬었다.


「..... 이번엔 완전히 피해냈군.  단 두번만에 나의 발도술을 막은 것은 그대가 3 명째다.」


 어느새인가 두번째의 공격이 끝나 있던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격이다.

나쥬라족이 자랑하는 맹자 자리타조차 절도의 기술의 앞에서 고전해 버린다.



(손대중은 소용이 없다.)


 자리타는 이 강적을 상대 하는데 정은 필요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진심」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죽을 생각」으로도 부족하다.

 「죽일 생각」으로 싸움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반격을 해야겠군.」


 자리타는 작은 겸을 잡았다.

 그런 모습에 절도가 바보 취급하는 듯한 미소를 띄운다.



「나쥬라족의 전사가 설마.... 그와 같은 남자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 줄이야.」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거지?」


「그대도 들었을 것이다. 그 실내에서 행해지고 있는 의심스러운 행위를.  스리드라고 하는 남자는 결국은 그 정도의 놈이다. 지켜줘야할 필요거 않는 작자다.  그런데도, 어째서 그대는 스리드란 남자를 지키려고 하는 거지?」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말하지.」


「뭔가?」


「 나는 스리드란 녀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방에서 행하고 있는 일로 보아도 녀석은 파렴치의 극한이다.  그러나,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아도 눈앞에서 사람이 살해당하게 되면 속이 메스꺼운 것이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나는 스리드를 지키고 있다.  진짜 싸우는 이유는....」


 자리타는 검을 한 손으로 돌렸다.

 일회전, 2회전…….


「내가 너와 싸우고 있는 이유는, 너희들같이, 뭐든지 사람을 죽이고 해결하려고 하는 인간이 싫기 때문이다.」


「……」


「어때? 찬스를 주마.  앞으로 우리의 여행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약속한다면 말이지.」


「말하고 싶은 것은 그것뿐인가? 나쥬라의 전사?」


「……그렇다. 아무래도, 그럴 생각은 없어 보이지만.」


「바보같은 소리로군. 처음부터 알고 있지 않았나?」


「그럼, 절도. 당신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 !」


 자리타는 외치면서 검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카샤악!


 

금속음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어느새인가 자리타의 겸은 형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것은, 신장의  1.5배 정도 되어 보이는 죽음의 오가마로 모습을 바꾸고 있었다.



「 마법의 검인가...  설마 거대화 할 줄이야.」


 그다지 놀란 것처럼 보이지 않는지 절도는 냉정하게 중얼거렸다.  허리에 힘을 모아 언제라도 발도술을 발할 수 있도록 오른손을 칼의 검집에 댄다.


「그 정도의 위협으로 나의 기가 죽을 거라고 생각했는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 」


 자리타는 겸을 회전시키며 여유로운 미소를 띄웠다.


「 나는 이 무기에 절대적인 신뢰를 두고 있다.  당신의 기술은 더 이상 나에게 도달하지 못 한다.」


 오가마를 쥐고 절도와의 틈을 잰다.

 절도 역시 상대의 공격 범위가 긴 것을 고려하고 함부로 뛰어드는 일은 피하고 있다.


 


 서로 교착 상태인 채, 승부는 다시 결말을 알 수 없게 되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떤 문단에서 막히는 바람에 오늘은 2편까지 밖에 못 올릴듯 싶습니다. ㅠㅠ

어쩌면 그 문단은 번역을 못 할지도 모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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