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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수의 계보 - (6)


 사교도의 난--이것은, 세상에서는 「케이오스 교도의 난」이라고 불리고 있다.


 에르스 대륙에는 2 대종교로 불리는 창조신 쿠티브를 숭배하는 쿠티브교와 파괴신 데스로이트를 신앙하는 데스로이트교의 두 개가 존재한다. 이것들과는 별도로, 이단시되고 있는 종교가 바로 케이오스교다.


 케이오스 교는 혼돈신을 숭배하는 사교이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활동을 하는 일이 없다. 케이오스 교도를 본 자조차 없어서 전설에 가까운 것이 되었다. 그 전설적인 케이오스 교도들이 갑자기 여기 레이크 블루에 나타나 혼돈신 부활의 계획을 실행하려고 했다.


 그 때, 그들이 근거지로 하고 있었던 곳이 레이크 블루의 교외 서쪽에 있는 동굴인 것이다.



「기분이 나쁘네요.」


 큰 입을 열고 있는 동굴을 보며 쟈미는 몸을 떨었다. 그것은, 부하인 슈라나 스디아도 동감이었다. 그녀들 세 명이 케이오스 교도에 의해서 능욕 된 장소가 바로 이 동굴이다. 그리고, 아무라 역시 이 동굴에서 몹시 심하게 능욕 되었다.

 좋은 추억 따위 하나도 없었다.



「할 수 있으면, 두 번 다시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두번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다는 표정으로 슈라가 고개를 젓는다.

 스디아는 한차례 깊게 숨을 쉬고 말했다.



「 그렇지만, 아무라가 심한 꼴을 당하고 있을지도 몰라.」


「알고 있어.」


 어쩔 수 없다 라며 슈라는 중얼거리고 검집으로부터 검을 뽑았다.


「들어가자.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하자구.」

 



 

 

 

어두운 동굴안. 창린은 가부좌 자세를 잡고 의식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물방울이 여기저기에서 방울져 떨어지고 있다. 그 소리도, 무아의 경지에 들어가 있는 창린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어 오지 않는다.



「......」


머리로 한 방울의 물방울이 떨어지려 한다. 부들부들 연동 하고 있던 물방울이 천장으로부터 멀어져 창린의 머리에 떨어져 내린다.


「후우...」


 가볍게 숨을 내쉬며 느긋한 움직임으로 창린은 칼을 휘둘렀다. 칼날은 물방울로부터 1미터나 떨어져 있다.

 칼날이 접하지 않았는데도 물방울이 두 개로 갈라졌다.


 아니, 네조각으로.


 4 분할된 물방울은 네 개의 구슬이 되었다. 그 광경을 사람이 보면 어떤 강렬한 기술보다 몇백배나 굉장한 기술이라 여길 것이다.


 물방울이 떨어져 내린 아무것도 없는 공중을 뒤쫓듯이 창린의 칼이 지나간다. 몇 초에 걸쳐 창린은 머리 위로 원를 그리듯이 칼을 움직여 천천히 칼집으로 거두었다.



「훌륭해.」


백의를 입은 여자가 손뼉을 치며 나타났다. 남자와 같은 흑발의 쇼트 컷으로 안경을 쓰고 있다.


「크로우, 무슨용무지.」


「너의 검 기술을 보고 싶어서. 그런 것을 싫어하는 걸 알지만 한번 보고 싶어졌거든. 그런데, 지금의 그것이 그 기술이야?

적에게 접촉하지 않고도 적을 벨 수 있는 그 기술?」


「정확하게는, 무간 생살 시한참, 이라고 말한다」


「쓸데없이 긴 이름이네. 기억하는 것이 귀찮아. 시한참으로 불러도 되겠지?」


「마음대로 해라.」


창린은 일어섰다. 이 크로우는 머리는 좋지만 자신의 연구를 위해서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잔혹한 일을 하는 자다. 그렇기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별로 긴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침입자 말인데...」


「나라파가 잡아서 조교하고 있지 않은가?」


「저것은 예전의 침입자고. 이번에는 새로운 침입자.」


「그런가, 에이미에게 맡기도록 해라.」


「그래도 상관없겠어?」


생각하는 척하는 크로우의 말에 창린은 발을 멈추었다. 불길한 생각이 들어 천천히 크로우의 쪽으로 시선을 향한다.


「설마...」


「이 장소를 밝혀냈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온 것 같아. 너의 그이가,」


「!!!」


「에이미에게 맡기면 그를 본 순간, 반드시 무리하게 밀어 넘어뜨리고 억지로 역강간해버릴 텐데, 괜찮은거야?」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창린은 당황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다른 여자에게 스리드를 건네줄 수는 없다.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그를 버렸다고는 해도 그에 대한 사랑이 사라진 것은 아닌 것이다.

동굴의 안쪽으로 달려 가는 창린을 보면서 크로우는 조소했다.



「아휴, 너의 삶의 방법은 정에 너무 몰려서 탈이야.」


그 시선의 끝에 있는 동굴의 어둠으로부터 나라파가 나타났다.  변함 없이, 호사스러운 의상에 몸을 싸고 있다. 합리주의의 크로우이와 쓸데없이 사치스럽다란 말을 구현화한 것 같은 나라파는 어째서인지 서로 마음이 맞고 있었다.

나라파는 고개를 갸웃하고 있었다.



「무슨일이야? 창린이 안색이 굳어져서 달려간 것 같은데.」


「침입자가 있어.」


「어머나, 또, 여자 아이?」


「여성 3명에 남자가 한 명. 전원, 어느정도의 실력자들이야.」


「후후, 오늘은 참 행운이 따라주는 날인데.」


「게다가, 여성 3인은 내가 기억하기론 이전 쟈미 도적단의 무리같아. 특징이 일치해,」


「오오!좋아!소문 대로 얼마나 음란한지 확인해 보고 싶어졌어.」


행복하다는 표정으로 나라파는 추잡한 망상에 빠진다. 지금도 여자 아이를 한 명 조교하고 있으면서 또 새로운 애완동물 후보가 증가하다니…….

크로우는 헛기침을 하며 그 망상을 중단시켰다.



「즐거운 것은 나중에 생각해. 그것보다, 이렇게 빨리 돌아왔다는 것은... 예의 물건이 발견된 것이겠지?」


「아, 그래그래. 그 보고가 먼저겠네.」


나라파는 큰 소매안으로 손을 집어넣어서 뒤졌다. 그리고, 안으로부터 한 장의 디스크를 꺼냈다. 마법의 은판으로 불리는 아이템으로 영상 자료를 볼 수 있는 도구이다.

「마침내, 이것을...」


환희에 부들부들쳐 떨리는 손으로 크로우는 마법의 은판을 받았다.



「그런데, 의외로 어디에라도 있을 듯한 은판이다. 무엇인가 문자가 써 있군?」


크로우는 문자를 읽어 내렸다.

그리고...


「 「아내의 유혹」.......................................................................... 」


폭발한다.

 

「이건 니 콜렉션이잖아!!!!!!!!!」

 

 

 

「아, 그 쪽이 아니야!!」


분노하는 크로의 손에서 전광석화같은 속도로 나라파는 은판을 빼앗았다.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 있다.


「키아악, 너는 조교나 좋아하는 주제에. 어째서 이런 왕도적이고 고전적인 작품을 좋아하는 거야!!!」


「우우, 시끄러워!! 진짜 물건은 여기에 있어!!」


기가 막힌 얼굴의 크로우에게 나라파는 다른 은판을 건네준다.


「이번에야말로...」


쓴웃음짓는 크로우는 나라파에게 건네진 은판을 보고 표정이 얼어붙었다.  은판의 표면에는 고대 문자가 기록되고 있다. 보통 인간에게는 읽을 수 없는 글자이지만 크로우는 고대 문자를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독할 수 있었다.


「이것이다,」


「응?」


「잘 했어, 나라파!! 이것이다. 내가 갖고 싶었던 것은 이것이야!!」


「아무튼, 나도 그 문자는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별로 이제 와서 놀랍지는 않지만.... 그럼 이제, 이 마을에 있을 필요는 없

는거야?」


「그렇다. 빨리 탈출하도록 하자. 창린을 추격하는 녀석들이 온 듯 싶으니까.」


크로우는 은판을 지면에 두고 주문을 주창하기 시작했다. 영상을 보기 위한 주문이다. 그 안, 은판으로부터 빛이 나오고 무지개색이 빛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입체적인 영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굉장해!!」


크로우는 영상을 보고 환희의 소리를 질렀다. 1권의 책이 책상 위에 놓여 있다. 한 명의 노인이 페이지를 넘기면서 책의 내용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고대의 말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은 이해할 수 없지만 고대어를 알고 있는 크로우와 나라파는 그 내용을 듣고 점점 놀라움에 잠긴다.

무엇인가가 끊어지는 소리가 나며 책과 노인이 사라진다. 크로우가 영상을 중단했던 것이다.



「크로우, 드디어 성공이야!!」


숙원 달성까지 앞으로 한 걸음이 남았기에 나라파는 무심코 크로우의 손을 잡았다. 크로우도 만면의 웃는 얼굴로 그에 응한다.


「나라파, 이것으로 우리들의 소망이 실현되는거야!!」


 

 



동굴의 밖.

1조의 남녀가 대기하고 있다.



「협작꾼님」


동국풍의 소녀가 상대 남자에게 말을 건넨다.

남자는 가면을 쓰고 있다. 체형으로 가까스로 성별을 알 수 있었지만 연령이나 얼굴의 생김새등은 알아볼수 없었다.



「왜그러지?」


남자는 목을 돌려 소녀를 보았다.


「좋지 않은 기분이 동굴에 가까워져 오고 있습니다. 또, 동굴안에서부터 불온한 공기가... 안에 있는 사람들만으로는 불안합니다. 저도 갈 수 없겠습니까?」


「그럴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거역하면 범하겠다.」


소녀는 입을 다물었다.  벌로 범한다 라고 말해졌던 것에 우려를 안은 것은 아니다. 단지, 더 이상 입씨름을 계속하는 것이 귀찮음을 느꼈을 뿐이다.


「...어디에 가는거지.」


뒤돌아서 걷기 시작한 소녀에게 남자는 차가운 소리를 던졌다.


「 저의 행선지보다 돌아온 저를 어떻게 능욕할지를 생각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소녀의 냉소에 남자는 가면의 안쪽에서 기분나쁜 웃음소리를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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