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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PPV #0

...원래 프롤로그 삼아서 구상해둔 토막인데, 어찌저찌해서 써재끼고 말았습니다.

 

...이유라면은...본편이...무려 70KByte, 다섯개 챕터 분량의 글을 깜빡 잊고 노트북충전을 잊는 바람에...흑, 흑.....

당분간 본편진행은 엄두도 못내게 생겼습니다. 똑같은 글을 다시 쓸 엄두가 안 나서요 ㅡㅜ

 

...현실도피인지 물건너 오쟁이사이트만 자꾸 서성이게 되네요. 되도않는 번역이나 해야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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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미국 접경지대에 위치한 환락가 산히구바스SanHiiguvas.

미국에서 도망친 범죄자들과 온갖 갱들이 우글거리는 이 곳은 인간이 상상할수 있는 모든 범죄로 이루어진 도시다.


이미 경찰력이 그 힘을 미치지 못하고 단지 지역내의 범죄가 밖으로 새어나오지 못하게 그 경계를 억제하는 게 고작일 정도다.


거리 곳곳에는 온갖 인종의 매춘부들이 손님을 호객하고 화대를 흥정하고 있고, 골목에서는 마약에 취해 헤롱거리는 사람들 사이로


마약상들이 대놓고 갖가지 마약을 팔고 있다.


헤시시, 코카이, 헤로인, LDS, 엑스타시... 이 곳의 마약이 가격도 싸고 일단 경찰력이 전혀 힘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에서 마약쇼핑을 하러 차를 몰고 들어온 미국인들도 꽤 보인다.


라스베가스나 애틀랜틱시티같은 화려한 카지노도시하곤 비교할 수 없지만 도박장 역시 빠지지 않고 거리 곳곳에 성황이고.


멕시코는 물론 미국에서도 그 악명이 높은 말그대로의 "범죄의 도시" 산히구바스.


 


 


길거리에서 호객중인 싸구려 창녀들의 생김새란 대개 비슷하다.


그 본바탕을 짐작할수 없을 정도로 짙게 바른 화장에 가발인게 확 티나는 요란한 헤어스타일, 수술로 잔뜩 키운 커다란 가슴은 거의


전부 꺼내놓고 오직 이것만이 내새울 수 있는 무기인양 연신 흔들어 댄다. 몸에 걸친 옷이라고는 대개 요란한 호피무늬의 탱크톱,


팬티가 거의 다 보이는 미니스커트가 전부다. 신고 있는 신발도 5인치를 우습게 넘기는 하이힐. 그걸 신고 걷는 모습은 이미 섹시


함을 넘어서서 뒤뚱거림으로 보이는 경우가 더 많다.


단돈 10달러에 블로우잡Blowjob, 고객의 차 안에서 순식간에 이뤄지는 퀵키Quickie는 보통 3-40달러, 근처의 허름한 모텔로 가서


하는 경우에는 모텔비용까지 합치면 보통 100달러내외다. 이 곳에서는 페소보다는 오히려 달러를 선호한다.


이런 싸구려창녀들이 한참 호객중인 거리 한 귀퉁이에 정차된 미국번호판을 단 녹색 구형 시보레가 주기적으로 들썩이고 있다.


좀전에 이 거리에서 산 창녀와 차 안에서 한참 섹스중인게 분명하다.


잠시 후 들썩거림이 멎고, 창문이 내려지고 그 사이로 막 섹스를 끝낸 사내가 담배불을 붙이는 모습이 보인다.


여자와 몇 마디 대화가 오간 후 여자가 차에서 내리자 차는 못내 아쉬운지 머뭇거리다 덜덜거리는 엔진소리를 남기고 사라진다.


차에서 내린 여자가 모여있는 창녀들의 끝부분에 다가가 선다.


어둠속에서 실루엣만 보이던 여자의 모습이 가로등 불빛에 드러나자 도저히 이런 곳에 어울리지 않는 미모가 드러난다.


복장은 다른 창녀들에 비해 오히려 수수한 편인 흰 민무늬 탱크톱에 검은색 가죽미니스커트 뿐이지만 그 평범한 옷이 덮고 있는


몸매는 이 거리에서 단연 눈에 띈다. 키는 약 5피트 5인치정도로 큰 키는 아니지만 조그만 얼굴에 다리길이가 신장의 반 이상을


차지할만큼 길고 날씬해서 실제보다 훨씬 커보이고, 몸무게는 100파운드에 약간 못 미칠 정도로 다소 마른 몸매지만 가슴은 c컵정도


로 몸매에 비해 큰 편이다. 몸매도 몸매지만 그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그 미모. 연한 갈색의 약간 웨이브진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었을 뿐이고 화장도 거의 안했지만 얼굴전체의 4분의 1은 될듯한 커다란 눈망울은 그 밤하늘처럼 새카만 눈동자로 인해 보는 사람


이 마치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느낌이다. 손님들을 끄는 요란한 목소리도 내지 않고 오히려 숨듯이 다른 창녀들 끝에 그저 서 있을


뿐이지만 그게 그 녀를 더 돋보이게 한다.


그 증거로 그 녀가 눈에 띄자마자 다른 흑인 창녀와 흥정을 하던 한 픽업트럭이 재빨리 그 녀쪽으로 차를 움직인다.


"이쁜이~ 차에 타지"


남자의 손짓에 여자는 조금 슬픈듯한 웃음을 지으며 트럭에 오르지만 그 슬픈 표정이 이 청순한 외모의 여자와 잘 어울린다. 문제는


여자의 슬퍼보이는 미소가 전혀 창녀와는 안 어울린다는 것뿐.


손님을 뺏긴 셈이 된 그 흑인 창녀는 저주의 욕설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저 빌어먹을 년, 도대체 남자새끼들은 저딴 삐쩍 마른 뼈밖에 없는 년이 어디가 좋다는 거야? 에라이 씨발놈아~"


그 옆에 창녀가 한 마디 한다.


 "남자들이야 원래 얼굴만 이쁘면 그저 좋대잖아."


 "얼굴 파 먹으려고 여기 왔냐? 빠구리 뛰러 왔으면 빠구리 잘 뛰는 년을 찾아야지, 씨발"


 "쟤 빠구리도 겁나게 잘 한다던데. 포주 그 새끼가 쟤 사까시에 1분을 못 버틴데"


 "이런 씨발 좃같은, 그래서 그 새끼가 저 년만 존나게 특별대우구만.


  씨팔, 얼굴도 이쁜 년이 빠구리도 잘해, 포주새끼는 저 년만 챙겨줘, 아주 타고났구나 씨발"


 "그래? 별로 부럽지도 않던데 뭐"


 "건 또 뭔 소리야? 씨발"


 입이 거친 창녀와 이야기하던 짜부라진 코의 히스패닉계 창녀가 말을 잇는다.


 "쟤 폐병걸린 지 남편 때문에 이 짓 한다더라. 소냐언니한테 들었어. 쟤 불쌍한 애니까 괴롭히지 말라고 그러더라."


 "쳇, 하긴 씨발 저런 년이 남자복까지 있으면 하느님도 존나게 에러지. 그건 맘에 든다 씨발"


 "쟤 지금 서너시간 여기 나왔다가 바로 지네 남편 약 사갖고 하루 종일 간병한대더라. 불쌍해."


 "불쌍하긴 개뿔이~저 년이 손님 다 채가잖아 씨발, 아까부터 저 년만 손님이 몇 명째야 빌어먹을"


 "좀 있으면 갈텐데 뭐, 난 쟤 불쌍해 죽겠던데. 금방 눈물이라도 흘릴거 같은 표정으로 이 짓 하는거 보면."


 "니미, 너 저 년이랑 사귀냐? 뭘 저 년 편을 그렇게 드냐?"


 


 


그 때 트럭문이 열리고 여자가 내렸다. 남자에게 인사하고 다시 창녀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돌아오던 여자는 시계를 들여다보더니


한숨을 한 번 내쉬고는 거리를 건너 맞은편 건물로 사라진다.


건물 안은 비교적 깨끗하다.


건물 제일 안쪽에 불빛이 새어나오는 방문 앞에 선 그 녀는 숨을 한 번 몰아쉬더니 방문을 가볍게 노크한다.


"누구야?"


"저 지니요"


지니라고 자신을 말한 여자는 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간다.


안에는 느끼한 인상의 히스패닉 남자가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다.


지니는 들고 있던 핸드백에서 돈뭉치를 꺼내 남자에게 내민다.


"오늘은 일찍 가네. 너무 이른 거 아냐?" 남자가 돈을 세기 시작하면서 묻는다.


"나오는데 그 이가 좀 안 좋은 거 같아서 일찍 들어가 보려고요."


"음, 역시, 그래도 그 시간에 꽤 벌었네. 역시 지니야. 자 여기 지니 몫."


남자는 돈뭉치에서 지폐 몇장을 꺼내 지니에게 건낸다.


지니는 돈을 받아 핸드백에 집어넣고는 돌아서서 나가려다 아랫입술을 꼭 깨물더니 남자에게 말한다.


"저, 오늘도?"


남자는 비열한 웃음을 짓더니 소파 등받이에 푹 기대어 다리를 쫙 벌리고 지니를 쳐다본다.


지니는 말없이 남자의 벌려진 다리 사이에 꿇어앉아 바지를 내리고 늘어진 자지를 꺼내어 베어문다.


능숙하게 서서히 발기되는 남자의 자지를 빨기 시작하는 지니의 머리에 손을 얹고 남자가 나른한 목소리로 말한다.


"역시 지니의 사까시는 최고야. 하루라도 지니 입에 좃물을 안 짜 넣으면 이제는 뭔가 빠진것 같아서 말이지."


지니의 부드러웠다가 급격해졌다가 다시 부드러워지는 기교에 남자는 금새 절정에 오른다.


"욱~우욱"


남자는 지니의 머리를 두손으로 꽉 움켜지고 허리를 치켜들며 지니의 입속에 자지를 끝까지 쑤셔넣은채로 수 차례 엉덩이를 떨어


댄다. 지니는 목구멍 깊숙히 남자의 자지가 틀어박혔음에도 그리 힘들어하는 기색 없이 남자의 표정을 그 큰 눈으로 살피며 남자의


사정을 받아낸다. 남자가 사정을 끝마치고 다시 소파에 푹 퍼지자 지니는 요도에 남아있는 정액까지도 쪽 빨아들이며 자지에서 입을


뗀다. 남자는 지니의 마무리에 다시 한번 몸서리를 치며 기분좋은 한숨을 내쉰 후 다리사이의 지니 얼굴을 내려다 본다. 지니는 남자


의 시선을 받으며 마치 그에게 보여주려고 기다렸다는 듯이 입안에 담긴 정액을 그제서야 꿀꺽 삼킨다.


"흐흐 오늘도 끝내주는군. 내 숱한 년들을 봤지만 지니만큼 맛있게 매번 정액을 먹어주는 년은 처음이야."


 


 


잠시 후 포주의 방을 나선 지니는 허름한 모텔들이 늘어선 거리 쪽으로 사라진다.


지니가 거리를 떠나고 1분도 채 안 되어 검은색 지프 한대가 거리로 들어선다.


입이 거친 흑인창녀 앞에 멈춰진 지프의 창문이 내려가고 남자의 모습이 가로등 빛에 받아 보인다.


짧은 머리에 강인한 인상의 동양인이다. 창문 밖으로 내민 까맣게 그을린 근육질의 팔뚝이 쇠처럼 단단해 보인다. 어깨근육이 거의


머리통크기다. 이 한눈에 봐도 위험해 보이는 남자는 위압적인 낮은 목소리로 흑인창녀를 부른다.


겁없어 보이던 그 녀도 순간 두려워 움츠려 들 정도로 남자가 풍기는 살기는 강렬했다.


"거기 까만 아가씨, 말 좀 묻지."


그 녀는 자기도 모르게 두려움에 후들거리며 동양인남자에게 다가갔다. 남자는 그 녀에게 사진 한장을 건넸다.


"그렇게 생긴 여자 못봤나?"


그 녀는 사진을 보고 사진 속의 여자를 대번에 알아봤다. 이 정도로 예쁘게 생긴 여자는 흔치가 않다. 바로 지니였다. 그 녀는 자신


도 모르게 기뻐서 외치다시피 대답했다. 남자가 묻는 답을 안다는 게 너무 안심이 될 정도였다. 왠지 남자의 물음에 답을 못한다는


게 두려울정도로 그녀는 공포에 떨고 있었던 것이다.


"지...지니에요."


남자는 그 이름을 듣자 한층 더 무서운 목소리로 묻는다.


"지니라고? 지금 어디있는 지 아나?"


"어디요?...저 저는 모르고, 아! 건너편 건물에 있는 포주...미구엘...미구엘이 알지도 몰라요."


남자는 아무 말도 없이 차에서 내려 커다란 덩치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마치 표범같이 민첩한 움직임으로 건물쪽으로 뛰어갔다.


그녀는 남자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10년째 온갖 험한 꼴을 다 보며 창녀


생활을 한 그녀였지만 평생 오늘 방금전에 잠시 만난 저 남자만큼 무시무시한 남자는 처음이었다.


 


 


모텔 빅토리아. 창녀들의 영업장소로 곧잘 이용되는 허름한 모텔의 지저분한 한 객실에서 금발머리에 덥수룩한 백인남자가 연신


기침을 하며 침대에 누워있다. 방음이 안되는 벽 너머로 한창 섹스를 벌이고 있는 남녀의 신음소리와 삐그덕대는 매트리스 소리가


울린다.


노크소리가 들리고 누군가 열쇠로 문을 따더니 방안으로 들어온다. 지니다.


남자는 머리맡에서 안경을 찾아 쓰고 들어오는 지니를 쳐다보더니 일어나려고 한다.


"지니..."


"유진, 일어나지 말고 쉬어요. 무리하면 큰일나요."


지니는 일어나려던 유진이라는 남자를 급히 만류하고 다시 눕힌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유진의 옆에 앉아 헝크러진 머리칼을


쓰다듬던 지니는 고개를 숙여 그의 이마에 입을 맞춘다.


"왜 안자고 깨어있어요? 기침때문에 잠이 안오는거에요? 약은 먹었어요?"


유진은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머리를 쓰다듬는 지니의 손을 꼭 감아쥔다.


그는 뭔가 고민하는듯 하더니 어렵게 입을 뗀다.


"...미안해요. 내가 키에게 면목이 없군요. 그가 목숨을 걸고 애써 찾아준 지니를 다시 그런 일을 하게 해서..."


"그런 말 하지 말아요. 제가 그렇게 깨끗한 여자도 아니고, 유진의 병이 나을 동안만이니까 신경쓰지 말아요."


"..지니를 지키겠다고 한 주제에 이렇게 나자빠져서 ...오히려 지니가 날 지켜주는군요...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까지.."


" 유진을 처음 만났을때도 그랬고, 제가 깨끗한 여자가 아니라는거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잖아요.


 지금은 돈이 필요하고, 숨어살면서 유진이 나을때까지만 이렇게 하면 되요.


 사랑한다고 했잖아요. 그렇게 더러웠던 나를. 지켜준다고도 했잖아요. 그렇게 더러웠던 나를.


 이제 제 차례인거 뿐이니까 너무 미안해 하지 말아요. 애초에 나 아니었으면 유진이 이렇게 될 필요도 없었잖아요."


"미안해요...."


어느새 지니의 커다란 눈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


"미안한건 도리어 저에요. 빨리 아픈거나 나아요. 부지런히 약먹고 어서.


 친구한테 배편 하나 알아보고 있으니까 곧 여기 떠날 수 있을것 같애요.


 제가 살던 곳 그동안 많이 얘기했었죠? 거기 가면 더 이상 티볼때문에 숨어살 필요도 없을거에요.


 거기서 유진은 아이들 영어 가르치고 난 집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 잔뜩 만들고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주말엔 여기저기 멋진 곳 제가 안내할께요, 구경도 많이 하고 즐겁게 놀고.


 밤에는 당신하고 나, 항상 사랑을 나누고요.


 당신이 제일 잘 알잖아요. 내가 침대에서 얼마나 죽여주는지."


지니의 농담에 유진의 얼굴이 약간 밝아진다. 지니도 흘러내린 눈물을 훔치고 다시 유진의 이마에 입을 맞춘다.


따뜻하고 사랑이 가득 담긴 눈길로 유진을 바라보는 지니의 표정도 많이 밝아진다.


지니는 유진의 옆에 동그랗게 몸을 말고 누워 한 손으로 부드럽게 유진의 머리칼을 넘긴다.


고통스럽게 콜록거리던 기침도 점점 잦아들고, 금새 유진이 잠에 든다.


지니도 많이 피곤했는지 유진이 잠에 들자 안경을 조심스럽게 벗기고 자신도 그의 품에 안겨 눈을 감는다.

 

 

 

 

 


두 사람이 잠든지 채 한 시간도 안되서 굉음을 내며 방문이 부서져 날아간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깬 유진이 놀란 눈으로 입구를 쳐다보고는 공포에 질려 그 자리에 얼어붙는다.


유진역시 더듬더듬 안경을 찾아 쓰고는 입구에 난입한 사람들을 쳐다보고는 놀란 지니를 껴안는다.


난입한 남자들중 두목처럼 보이는 콘로우머리를 한 야비하게 생긴 늘씬한 근육질의 흑인이 비웃는 듯한 목소리로 떠들기 시작한다.


"이 쥐새끼같은 년놈들, 니들이 언제까지고 숨을 수 있을줄 알았나? 내가 못 찾아 낼 것 같았어?


 감히 유진 이 버러지만도 못한 흰둥이 새끼가 내 여자를 가로채 도망을 쳐?"


"누가 당신 여자라는 거에요?"


지니가 두려움이 가득한 모습을 하고도 뜻밖에 당찬 목소리로 콘로우 머리에게 대든다.


녀석은 지니의 말에 흥미로운 표정을 짓는다.


"얼래? 이게 지니맞아? 못보던 사이에 많이 변했군.


 빨라면 빨고 까라면 까던 무슨 짓을 해도 웃던 년이 그런 표독스런 말도 할 줄 알고 말야.


 저 놈팽이랑 사랑이라도 하게 된거야? 그래?"


지니가 사시나무 떨듯이 몸을 떠는걸 느낀 유진이 몸을 일으키며 지니를 자신의 몸으로 감싼다.


"그래, 지니는 이제 내 여자다. 옛날의 그 지니가 아냐. 더 이상 창녀 취급 하지 마, 티볼"


티볼은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짓더니 부하들에게 고개를 끄덕거린다.


"네 녀석이 뭐라고 하든 난 저 걸레년을 가질거야. 뭐 니 여자든 저년이 널 니 남자라든 상관없어.


 창녀가 사랑같은 걸 한다고 뭐가 바뀌나? 뭐 저년이 널 그렇게 사랑한다면 넌 꼭 뒤져줘야겠지만, 뭐 어차피 넌 죽일거였으니까.


 뭐 아무래도 상관없어."


부하들이 유진의 머리를 잡고 침대 밑으로 내동댕이치자 지니가 비명을 지르며 유진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티볼이 거칠게 지니의


팔을 잡아당겨 자신의 품에 끌어안는다. 지니가 티볼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바둥거리자 티볼은 점점 재밌다는듯한 표정을 짓는다.


"야, 이거 완전히 다른 년 같은데. 사람이 이렇게 변할수가 있나. 이거 혹시 지니 쌍둥이언니 뭐 그런거 아냐?"


지니가 티볼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바둥대는걸 본 부하들도 티볼의 말에 킥킥대고 웃는다.


"오줌까지 받아먹던 년이 반항을 다 하고, 어디 얼마나 틀려졌나 한번 볼까?"


티볼은 지니를 침대로 눕히고 거칠게 입술을 벌리고 키스한다. 그 순간 티볼이 비명을 지르며 지니의 볼을 주먹으로 후려친다.


지니가 키스하려는 티볼의 입술을 깨물은 것이다. 티볼에게 맞고 구석에 쳐박힌 지니가 매서운 눈초리로 티볼을 째려본다.


티볼이 분노에 가득차 지니에게 덤빈다. 찢다시피 옷을 벗기고 다리를 벌리려고 애쓰지만 아무리 가냘픈 여자라지만 온힘을 다해


반항하니 쉽지가 않다. 짜증이 난 티볼이 다시 주먹을 치켜들지만 지니는 이제 전혀 무서워하는 기색없이 정면으로 티볼을 노려


본다. 전혀 두려움없는 그녀의 표정에 짜증이 난 티볼은 욕을 하며 주먹을 내린다. 어차피 아까 살짝 때린건 갑작스레 입술을


깨물리는 바람에 반사적으로 그런거였지 사실 지니의 예쁜 얼굴에 상처를 낼 생각따윈 애초에 전혀 없었다.


단지 이 여자를 갖기 위해 멀리 LA에서 여기까지 날아온 그였다. 지니를 수소문하기 위해 푼 정보통들에게 들어간 돈만도 엄청났다.


그만큼 애가 달아있던 티볼은 잠시도 더 참을 수가 없어 부하들에게 지니의 팔다리를 붙들게했다. 지니의 행방을 알아낸 뒤 정확한


소재를 알아내고 여기로 날아오기까지 요 며칠간 티볼은 지니를 안을수있다라는 것 외엔 아무생각도 할 수 없었다. 심지어는


지니외에는 다른 년들은 눈에도 안들어와 본의아니게 요 며칠은 금욕까지 한 것이다.


힘센 남자들이 팔다리를 꽉 붙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니는 계속해서 꿈틀대고 있었다. 티볼은 자신이 알던 지니와는 180도 다른


이 낯선 지니의 모습을 한 여자에게 강한 욕망을 느꼈다. 이미 딱딱하게 발기된 자지를 지퍼만 내리고 급하게 꺼내 지니의 쫙 벌려진


다리사이에 들어가 단숨에 진입했다. 늘 촉촉히 젖어있어 전혀 전희따위 필요없는 여자였는데 오늘은 뻑뻑하기 짝이 없다.


정말 낯선 느낌이었다. 하지만 타이트하게 조이는 보지 자체의 느낌은 여전하다고 티볼은 생각했다.


그동안 쌓인 것을 풀기라도 하듯 급하게 거친 피스톤운동을 시작하는 티볼. 더 이상 부하들이 팔다리를 잡고 있지 않는데도 지니는


이제 더 이상 몸부림치지 않는다. 단지 티볼의 거센 움직임을 시체처럼 누워서 받고있을뿐이다. 티볼은 정신없이 움직이면서도


계속 낯선 느낌에 당황스러워한다. 계속된 피스톤운동에 윤활역할을 하는 약간의 애액이 흘러나올뿐, 마치 섹스머신같았던, 자신이


알던 프레이져거리의 지니와는 전혀 다른 여자는 자신을 외면한채 고개마저 돌리고있다. 마치 혀를 페라치오하듯 섹스중의 키스도


기가 막힌 여자였는데.


어쨌든 티볼은 곧 일주일이나 쌓인 정액을 지니의 자궁깊숙히 토해냈다. 여전히 꽉 조여주는 기가 막힌 보지였지만 시체처럼 누워


있는 지니에게 슬슬 기분이 나빠져오는걸 느꼈다. 지니에게서 몸을 빼낸 티볼은 담배를 한대 물고 침대 옆의 소파에 몸을 던졌다.


담배 한 모금을 깊이 빨아들이고 내쉰 그의 눈에 들어온 지니는 여전히 매력적인 몸매에 아름다운 얼굴 그대로였다. 보지의 조임도


그대로였지만 달라진게 있다면 저 태도. 그녀는 슬픈 눈동자로 침대 옆에 부하들에게 억류되어 병신처럼 질질 짜고 있는 유진을


쳐다보고 있었다. 지니는 울고 있는 유진에게 상냥한 목소리로 말한다.


"울지 마요, 난 괜찮아요. 당신탓이 아니니까 그렇게 울지 말아요."


순간 티볼은 지니의 저런 태도가 전부 유진 저 빌어먹을 샌님자식 때문이라고 느꼈다.


언제나 최고로 만족스럽던 지니와의 섹스가 이렇게 된건 저 자식때문인것이다.
 
"야, 저 빌어먹을 새끼, 대가리를 날려 버려."


부하중의 하나가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울먹이고 있는 유진의 뒤통수에 갖다댄다.


순간 지니가 울부짖으며 유진에게 달려가 그를 자신의 가슴에 꼭 끌어안고 총구를 자신의 몸으로 가로막는다.


티볼은 이제 완전히 짜증이 났다. 벌떡 일어나 지니를 유진으로부터 떼어내 구석으로 내동댕이쳐버린다.


그리고는 직접 권총을 빼앗아들고 유진의 머리에 겨냥한다.


그때, 어느새 방구석에서 지니가 기어와 티볼의 다리에 매달려 사정한다.


"티볼, 제발 그이를 죽이지 말아요. 내가 잘못했어요. 뭐든지 시키는대로 다 할께요.


 제발 그이를 살려줘요. 잘못했어요. 뭐든지 다 할께요. 제발요."


매달려 우는 지니를 보니 재미있는 생각이 떠오른다.


당장 유진녀석을 없애는 것보다는 놈을 살려달라고 비는 지니를 좀 데리고 노는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진의 목숨을 빌미로라면 어쩌면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섹스를 할것 같기도 했다.


"뭐든지 다 해? 그럼 일단 날 기분좋게 만들어봐. 옛날 사까시 솜씨를 한 번 발휘해보면 생각해보지."


지니는 망설이지도 않고 재빨리 티볼의 바지를 벗기고 그의 자지를 입에 문다. 눈물이 범벅이 된 얼굴로 최선을 다해 페리치오하는


그녀를 내려다보니 상했던 기분이 약간 좋아지는 걸 느낀다. 지니는 예전의 그 환상적인 페라치오기술로 방금 사정한 티볼을 금새


절정으로 올리기 시작한다. 등골을 짜릿하게 하는 기분좋은 사정욕구를 맛보며 티볼은 지니의 머리를 움켜쥐고 강하게 직접 그녀의


목구멍을 쑤셔대며 시원하게 정액을 싸질렀다. 정말이지 후련하기 짝이 없는 만족스러운 배설이었다.


지니는 요도구에 혀를 넣어가며 남아있는 정액까지 짜내어 티볼의 눈을 바라보며 정액을 꿀꺽 삼킨다. 남자의 기분을 최고로 만족


시켜주는 예전의 지니의 모습이었다. 시원스러운 정액배설을 마치자 티볼은 마침 소변을 보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늘상 하던 일이었다. 티볼은 야비한 미소를 지으며 여전히 자신의 자지 앞에 무릎꿇고 있는 지니의 입에 자지를 물리고


주저없이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수압에 깜짝 놀란 지니는 하지만 금새 티볼의 의도를 깨닫고 자지를 입술로 꼭 물고는


입안에 쏟아지는 오줌을 마시기 시작했다. 여전히 남자의 오줌도 아무렇지도 않게 잘 마시는 지니였다.


만족스레 소변을 끝마친 티볼은 요도에 남은 오줌까지 알아서 빨아먹은 지니의 서비스를 받고 후련해진 마음으로 침대에 그대로


누웠다. 당분간은 더 이상 성욕은 없을 것 같았다. 자신의 오줌까지 한 가득 받아먹은 지니는 티볼이 만족한 표정으로 침대에 눕자


아직도 울먹이고 있는 유진을 가슴에 안고 달래기 시작한다. 기분이 좋아지려고 했던 티볼은 그 꼴을 보자 또다시 배알이 뒤틀리기


시작하는 자신을 느끼고 그제서야 자신이 유진을 질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장에 유진녀석을 쏴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그래서는 더 이상 지니의 서비스를 못 받을거란걸 머리좋은 티볼은 알고있었기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게 짜증이 나 죽을 지경이었다.


그렇다고 둘이 계속 부둥켜 안고 있는 꼴을 계속 볼수는 없는 일이었다.


"야, 괜찮으니까 니들도 지니하고 재미 좀 봐라."


지니는 갑작스러운 말에 티볼을 째려봤지만 곧 적의를 누그러뜨리고 순순히 부하들의 손에 따라 일어섰다.


 


 


모텔 빅토리아의 입구. 건장한 흑인 여럿이 모여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안에서 동료 셋이 건들거리면서 나오자 후다닥 담배를 비벼끄고 세명이 안으로 뛰어들어간다.


여유있게 퍼질러 앉아있던 흑인이 나오는 동료들에게 말을 건다.


"어때? 여전히 죽이지?"


"크큭, 지 남자 살리려고 그래서 그러나 아주 열심인게 끝내주드만."


"아, 그 년은 진짜 빠구리를 위해서 태어난 년이라니까.하핫"


"지니 그년하고 한 번 하고 나면 딴 년하곤 이제 못하지. 이렇게 시원하게 싸는 느낌은 최고야 최고"


"난 보스 흉내내서 그 년 입에 오줌 싸고 나왔지 헤헤, 아마 지금 오줌으로 배가 땡땡해졌을걸."


"근데 보스는 뭐하냐?"


"뭐하긴, 유진 그 새끼 족치고 있지. 지니가 그 새끼 때문에 변했다고 열 좀 받았나봐"


"불쌍한 새끼, 어쩌다 지니같은 년하고 엮여갖고."


"난 그 새끼 꼴 좋더만, 어디 양심도 없는 개새끼가 지니같은 여잘 독차지할라고."


"카카카, 니 말이 맞다. 지니같이 맛있는 년은 돌려먹어야지, 혼자 챙기는 놈은 나쁜 새끼지."


"야, 너 왜 그래?"


갑자기 한 녀석의 눈이 공포에 질린다.


모두들 그의 시선을 따라 쳐다본 어둠속에는 아까 거리에서 지니를 찾던 그 무시무시한 동양인이 서 있었다.


"키...키다!"


채 말도 끝마치기 전에 키라고 불리운 그 남자는 무서운 속도로 앞쪽에 서있던 두 명의 흑인의 목줄기를 칼로 베어냈고, 나머지


세 명도 앗 하는 사이에 목줄기가 베어져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순식간에 다섯명의 덩치가 목이 반절이나 잘려 바닥에 엄청난 피를 쏟아내고 있는 광경은 처참하기 짝이 없었다.


겁에 질려 비명소리도 못내고, 즉사한 동료들의 시체속에 귀신처럼 서 있는 키를 바라보는 살아있는 한명의 갱에게 다가간 키는


으으릉거리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지니는 어디 있지?"


"....202호...."


"안에는 몇명이나 있나?"


"....202호에 세명이 지니하고 있고...옆방에 보스하고 유진이..."


겁에 질린 갱의 눈을 무섭게 노려보던 키는 녀석의 말이 끝나자 망설임없이 놈의 목을 칼로 그었다.


비명소리를 낼 틈도 없이 기도와 식도까지 한번에 깊숙히 거의 목뼈까지 베인 녀석은 엄청난 피를 쏟으며 동료들위로 쓰러졌고,


키는 소리없이 안쪽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티볼은 아무리 유진을 패도 성이 풀리지가 않았다.


결국 죽여서는 곤란하다고 판단하고 손을 떼긴 했지만 옆방에서 부하들과 지니가 계속해서 섹스하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또 짜증이


밀려오는 것이다. 원래는 이렇게 부하들에게 돌릴 생각은 아니었는데, 결국 이 병신자식이 지니를 이상하게 변하게 한 바람에 일이


이렇게 틀어지게 된 것이다. 짜증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었다. 피가 잔뜩 묻은 주먹을 침대 시트에 대충 닦고 담배를 다시 꺼내 문다.


지니의 신음소리는 여전히 아름답다. 목소리뿐이 아니다. 얼굴은 어지간한 배우 년들보다 훨씬 예쁘고 몸매는 모델들보다도 더 늘씬


한데다 섹스의 기교는 최상이고, 보지의 조임도 그 어떤 여자보다 죽여준다. 게다가 이 모든 매력을 더욱 돋보이는 최고의 매력이


바로 세계에서 가장 "쉬운" 여자라는 것이다. 쉬운 여자들도 꽤 있지만 그런 여자들은 상태가 좀 많이 떨어진다. 게다가 아무리 쉬운


여자라 해도 그 한계라는 게 있는 법이다. 그런데 지니는 엄청나게 아름다우면서도 또 엄청나게 쉬운 여자다. 게다가 이거까지는


힘들다라는 한계가 아예 없는 여자인 것이다. 그런 최고의 섹스상대를 저 샌님이 망쳐놨다. 지금 상태로 봐선 이 녀석의 목숨을 빌미


로 해야 어떻게 해볼수 있을 모양이다. 그러니 저 녀석에 대한 짜증이 가시질 않는다.


그 때 갑자기 옆방의 소리가 칼로 딱 자른듯이 조용해졌다.


 


 


지니는 자신의 몸을 둘러싸고 미친듯이 몸 안의 구멍이라는 구멍은 다 후벼대는 갱들의 움직임이 일제히 멈추자 상황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셋이 모두 한꺼번에 동작을 멈춘 것도 그렇고 아무도 사정하지도 않고 움직임을 멈췄기 때문이었다.


정액이 말라붙어 흐릿하게 보이는 시야로 열려진 문을 쳐다보니 커다란 덩치의 사나이가 서 있는게 보였다.


아직 격렬한 섹스의 여운에 흐릿한 시야속의 그 남자는 눈깜짝할새에 침대쪽으로 다가와 지니의 입에 자지를 박고 있던 놈과 뒤에서


항문을 차지하고 있던 놈의 목을 거의 목뼈까지 잘라내고는 지니 아래에서 보지 안에 삽입하고 있던 녀석의 이마에 엄청난 괴력으로


칼을 박아 넣었다. 칼은 단단한 두개골을 뚫고 뇌를 갈라 후두부 두개골까지 단숨에 뚫고 매트리스까지 박혔다.


세 명 다 비명소리도 못 내고 즉사했다.


키는 아직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지니의 몸에 아직도 박혀있는 이미 죽어버린 고깃덩이들을 집어던지고 지니를 품에 끌어


안은 채로 방을 나간다.


 


 


아까 들어오면서 부숴버려 뻥 뚫린 방문으로 키가 지니를 한 팔로 안고 귀신처럼 소리없이 들어서자 침대에 앉아 담배를 물고 있던


티볼은 그 자의 정체를 깨닫고 공포에 질려 뱀 앞에 선 개구리마냥 덜덜 떨고 있을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네가 어떻게...넌 죽었을텐데, 분명히..."


"오랫만이군 티볼, 오랫만인데 별로 얘기를 나눌 시간이 없어 아쉽다는 거 알아주게."


티볼은 키의 손에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은 걸 보고 조금은 안심했다.


침대 옆의 탁자에 놓인 권총을 집어들기 위해 몸을 돌리는 순간 키는 지니까지 안고 있다고는 상상도 하기 힘든 움직임으로 티볼


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티볼역시 만만치 않은 속도로 총을 집어들고 키에게 겨냥한다고 했지만 이미 키의 커다란 주먹이 마치 해머


처럼 티볼의 머리통을 후려치고 있었다. 티볼은 키의 쇳덩이같은 주먹이 자신의 두개골을 단 일격으로 박살내는 걸 느끼며 "아,키는


손에 무기 따위 없어도 전혀 안심같은 거 할 수 없는 녀석이었지"라고 생각했다. 티볼은 그 충격으로 구석까지 날아가 쳐박혔다.


박살난 두개골 때문에 뇌압으로 부풀어오른 머리가죽과 튀어나온 눈알은, 사람의 주먹으로 그렇게 만들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참혹한


모습이었다. 볼것 없이 즉사였다.


티볼의 시체 옆에 두들겨맞아 정신을 잃은 유진을 나머지 팔로 어깨에 들쳐맨 키는 전혀 무게를 느낄수 없는 걸음으로 방안을 빠져


나갔다.


 


 


"휴~끔찍하군. 도대체 이게 무슨 아수라장이야."


오도네즈 형사는 눈살을 찌푸리며 끔찍한 사체들로 뒤덮인 모텔 빅토리아의 입구에 들어선다.


입구에 쓰러진 모두 여섯구의 시체는 한결같이 목이 날카로운 칼로 거의 참수된 것처럼 베어져 있었다.


근육과 기도, 식도까지 깨끗하게 베어져 뒤쪽에 목뼈부분만 간신히 붙어서 몸과 머리를 연결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도 여섯구 모두 거의 동일한 상태로 잘라져 있고 모두들 총기로 중무장한 상태임에도 총은 꺼내보지도 못했다.


대항도 못할만큼 짧은 시간에 여섯명 모두 같은 상처로 죽었다는 이야기는 엄청나게 빠른 한명에 의해 다들 죽었던가, 쌍동이처럼


살해기술을 소지한 여러명이 살해했다는 건데, 둘다 현실성이 거의 없다.


전자는 범인이 영화 속에서나 나오는 초인적인 킬러쯤 된다는 얘기고, 후자는 한 사람의 살해 방식도 다 틀린데 여러명의 살해방식이


이렇게 완벽히 동일하기는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


더욱 가관은 모텔 안쪽의 방에는 세 명의 벌거벗은 흑인이 둘은 바깥의 여섯과 동일한 수법으로 살해되었고, 한명은 서바이벌 나이프


가 이마로 들어가 두개골을 꿰뚫고 밑의 매트리스까지 박혀있다. 이마에 칼을 대고 햄머로 쳤다는 얘기인데, 칼 손잡이의 밑둥에는


전혀 햄머같은 것의 타격자국이 없다. 설마 인간의 힘으로 칼을 박아넣었다는 이야기인가?


문짝이 부서져 나간 방에는 두개골이 산산조각이 나서 뇌압으로 머리가 부풀어올라 농구공만해진 시체 한구가 있다.


그나마 이경우는 오햄머같은 살해도구임이 분명하다. 손에 권총을 쥐고 있는 놈이 총 한방 못 쏴보고 맞아죽었다는게 웃기지만.


게다가 부검 결과가 더 가관이다. 열구의 시체 모두의 페니스에서 동일DNA의 질액이 검출되었다는데, 그 의미는 열 명 모두가 한


여자와 관계했다는 뜻이다. 또 모든 사체가 신분조회 결과 미국 LA의 갱조직 헬보이의 조직원들. 두개골이 박살난 콘로우머리의


흑인이 그 리더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오도네즈는 도무지 감도 잡히질 않아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산히구바스같은 지독한 우범지역에서도 보기드문 대형 살인사건에 미국에서 건너온 갱조직의 몰살이라 상부에서도 압력이 많다.


지금 상황에서 유일한 단서는 그 방에서 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날 사라진 창녀하나와 그 남편이라는 작자.


아마도 헬보이 조직원 모두와 관계한 여자로 유력한 그 창녀의 몽타쥬그림이 나왔는데 대단한 미인이다.


그리고 그 예쁘게 생긴 창녀를 찾았다는 동양인 남자 역시 무슨 관련이 있을것 같은데, 그 남자와 만난 창녀하고 포주가 입을 딱


다물고 있으니 곤란한 지경이다. 굉장히 겁을 집어먹고 아무말도 인하는 것이 뭔가 협박을 받은 것 같다.


어쨌든 일단 그 창녀만 찾으면 뭔가 실마리가 풀리것 같은데. 오도네즈는 다시 한번 사라진 창녀의 몽타쥬를 쳐다 봤다.


이정도로 예쁜 여자라면 금새 눈에 띄일것이다. 오도네즈는 그렇게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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