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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신조 외전_제14-1장 의식~막배(仪式~膜拜)


제14-1장 의식~막배(仪式~膜拜)



이날은 늦은 밤에 둥근 달이 뜬 날이었다.


옛 곽정의 저택에 ‘십삼태보성화성전’이라는 금박 현판이 보이고, 사방 주위에는 등불과 횃불로 각별히 눈이 부셨다. 등불과 횃불이 많으니, 이는 사람이 많음을 뜻한다. 그러나 거리에는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한 사람도 거리에 없으니, 당연히 매우 조용하고, 들개 울부짖는 소리와 야경꾼 소리만이 쓸쓸하게 들릴 뿐이었다.


떠드는 소리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이 거리에, 매우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시끄러운 소리는 저택에서 나는 것이었다.


시끄러운 소리는 결코 말이 아니었는데, 그 소리는 짝을 이루어 나고 있었다.


시끄러운 소리는 수많은 남자의 급박한 호흡과 정신을 못 차리는 신음 소리였다.


“가득하도다! 펼치기를 요구하니 답에 어긋난다. 비비기도 어렵고 연꽃이라 하기도 어렵다!”


“마몌마몌흠, 마몌, 흠, 아흐아흐!”


사람으로 하여금 모골이 송연케 하는 음송(吟誦)이었다.


저택의 중앙 대청에서는 크게 말해도 그다지 크지 않고, 작게 말해도 그다지 작지 않으니, 만약 주인과 하인이 함께 시를 읊고 즐기는 것이라면 이야말로 쾌적하고 운치 있는 곳이리라.


통곡하는 것 같은 음송이 높낮이가 변화하는 차이가 일치하지 않으니, 사람이 들으면 자기의 심장이 뽑혀나가는 것같이 생각하게 만든다.


심지어 자기의 뼈가 절로 마찰하여 음송하는 어조와 뒤섞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뻘건 투구를 쓴 하나의 신영이 있었으니, 여인의 신영이었다. 이 여인이 바로 음송하는 사람이었다.


중앙 대청에는 사람들이 가득 찼는데, 노유각, 무삼통 등의 저명한 고수와 한 무리의 거지와 무림 인사가 있어서 매우 비좁아서 죽을 지경이었다.


이 사람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명성을 떨치는 고수라는 것과 상관없이, 현재 모두 반분 공력도 쓸 도리가 없어서, 보통 사람들보다 약한 감이 있었다. 그 원인은 십향연근산(十香軟筋散)에 공력을 제압당한 것 외에도 너무나 배가 고팠기 때문이었다. 누구를 막론하고 7일 동안 음식물을 전혀 먹지 못하고, 단지 출처 불명의 약물만 먹었다면 도대체 무슨 기력이 있겠는가.


둘째 공통점, 그들은 모두 스스로 정의롭다고 여기는 사람들이었다.


셋째 공통점, 모두 남자라는 것이다.


넷째 공통점, 쌀쌀한 바람이 부는데도 이 사람들은 모두 어떤 옷도 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지막 공통점, 그들의 자지가 꼿꼿하게 발기하고 터질 듯이 충혈돼 있다는 것이다.


음송하는 여인이 하늘을 향해 장소를 터뜨리니, 날카로운 소리가 하늘 가로 치솟는 것이 가히 공력이 심후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도 인사들 앞에는 살찐 오리 말린 고기, 춘장 닭고기, 북경 돼지 다리, 용연 두부 등 진수성찬이 가득 차려져 있었다.


맨 앞에는 큰 무대가 있었는데, 일반 극단의 야외무대에 비해 천만 배는 화려하였다. 무대 바닥은 두꺼운 주단이 깔려 있는데, 천이 매끈매끈하고 부드럽고 따뜻했다. 무대 안에는 새로 피운 숯불이 가득해서 무대를 밟고 있는 다리를 비추니 한 줄기 따뜻한 느낌이 발가락을 뚫고 지나갈 것같이 보였다.


무대의 주위는 1천 개의 횃불이 배경 3면을 싸고 있어 관람석을 비추니, 환하고 따뜻했다.


이러한 무대는 발가벗고 있을지라도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했다.


그래서 당금 성상(聖上)은 발가벗고 있었다.


왕 대인은 황제 옆에 있었는데, 발가벗고 있었다.


제일편편도 발가벗고 있었다. 다만 손에 우선(羽扇)를 들고 괴상한 자세로 부채를 부치고 있었다.


천하제일 주방장인 도찬공은 오히려 좀 두껍게 입고 있었는데, 손을 쉬지 않고 정도 인사 앞에 있는 그 요리를 식혔다가 즉시 다시 가열하여 요리가 뜨겁게 사람을 매료하는 향기와 맛을 지니게 만들었다.


성상은 얼굴에 웃음을 드러내고 매우 만족하여 빨간 투구를 쓴 여인을 보고 있었는데, 그 여인은 투구 아래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있었다.


이어 음탕한 연락을 아주 즐기는 왕 대인은 도찬공의 요리를 큰 입으로 삼키고, 제일편편과 음랭한 도찬공은 감히 이 여인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생김새가 아름답고 몸매가 날씬하고 피부가 눈같이 희니, 이는 옛날부터 변치 않는 미녀의 조건이었다. 중원에서 고금의 여인은 아름답든 추하든, 많든 적든 간에 모두 언제나 백분지일, 천분지일이라도 이러한 조건을 갖고 있다.


만약 어떤 여인이 이러한 조건을 철저하게 조금도 갖추지 못했다면, 기묘하게 생긴 갈퀴를 연상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기묘한 갈퀴는 결코 마음과 눈을 즐겁게 하지 않는다. 만약 그녀가 알몸이라면 수많은 남자들이 너무나 기가 막혀서 자기의 눈알을 빼 버릴 충동에 휩싸일 것이다.


여보살 초가인은 바로 이런 여인이었다.


몸집이 거대한 초가인은 눈이 하나뿐이었는데, 다른 눈 하나는 제1차 상호쟁투 중에 잃었다. 그녀의 얼굴은 크고 작은 검은 반점이 가득했는데, 이것은 암기에 맞은 흔적이 남은 것이었다. 그녀의 입은 윗입술만 있고 이가 황금색이고 치열이 고르지 않은데, 이것은 상호쟁투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신의가 겨우 그러모아 회복시켜 준 윤곽이다.


아마도 유력한 공격 기회를 위하여 그녀의 이는 개조한 금색 송곳니를 네 개가 아니라 여덟 개로 만들었다. 길이는 보통 사람의 세 배였고 날카로운 데다 입술을 비집고 나와 있다.


여보살이라 칭하는 것은 바로 그녀가 미락불(彌樂佛) 같은 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인데, 이것은 도창불입(刀槍不入)을 고련한 결과였다. 금종조(金鐘罩), 철포삼(鐵布衫), 횡련(橫練), 회피조육경(會皮粗肉硬) 그리고 여보살의 연점심경(軟墊心經)은 한층 두껍고 유연한 지방을 이룬다.


이것은 비늘 갑옷 같은 등, 두꺼비 같은 목, 독을 수련하여 만들어진 흑색 수장(手掌)을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여성의 상징인 젖통을 보면? 전혀 없다. 이 또한 고괴한 마공을 수련한 결과다.


보지는? 여보살의 보지는 일찍이 수많은 남자들에게 강간을 당하여 보지구멍이 무지하게 헐렁하고 커다랗게 되었고, 천부적으로 타고난 사타구니의 보지털은 쇠로 만든 솔 같았다.


시가를 읊는 여보살은 땀이 비 오듯 했다. 세 겹의 비곗살 젖통이 사지를 따라 끊임없이 덜렁거리는데, 그녀는 여성 상위 자세로 한 남자와 씹을 하고 있었다.


남자의 아랫도리는 기이하게 억센 그녀의 보지털에 긁혀 선혈이 낭자하고, 얼굴은 장에 맞아 검푸르고 불그죽죽하게 부어올랐다. 끽 소리도 못 하고 능욕을 당하는 가운데 오로지 전력을 다해 나아갈 뿐이었다.


남자가 절정에 이르러 좆물을 쌀 때마다 여보살은 얼굴에 기쁨이 충만했다. 자지가 밖으로 빠져나가면 여보살은 남자에게 호되게 뺨따귀를 후려쳤다.


제일편편이 부채를 흔들며 몸을 한번 떨고서 왕 대인을 향해 말했다.


“지금 초가인에게 강간을 당하는 남자는 누구요? 이렇게 견뎌 내는 것을 보니, 실로 무쇠같이 단단한 사내요!”


왕 대인이 말했다.


“이 사람은 몽고인 야율제요. 성상께서 현재 가장 총애하는 몇 명 음탕한 계집이 모두 그와 관계가 있소. 황용의 사위로 인정받고 있고, 저 야율연의 오빠이며, 곽 대소저 곽부의 남편이고, 듣자니 전에는 저 금국 왕주의 후예인 완안평의 애인이었소. 좌우에 미녀를 껴안고 있는 자라 할 만하니 참으로 즐겁소.”


능욕을 참으며 가만히 있던 야율제가 비록 금제를 당했으나 청력은 한가지라 노하여 말했다.


“왕 주구야! 주둥이 닥쳐라!”


왕 대인이 경명 어린 시선으로 야율제를 바라보았다.


“첫째 공자, 그대는 현재 왜 황상께서 그를 제전을 시작하는 주연으로 만드시는지 아시오? 그는 요즘 한창 인기 있는 4대 여인들과 모두 관계가 있고 말끝마다 조용하지 않으며, 몸은 노예가 되어 있으면서 아둔하고 변통을 모르니, 그가 마땅하지요.”


제일편편이 미소를 띠고 부채를 부쳤다.


“그렇소, 그렇소. 바로 이른바 천계(天鷄)를 훔쳐 먹으니, 하늘이 옥순(玉笋)을 벌한 것이오!”


왕 대인이 눈썹을 찡그렸다.


“무슨 천계, 옥순이란 말이오?”


제일편편이 빙그레 웃었다.


“만세야께서 전용하는 여인은 이미 궁비나 황빈이 아니라, 음란한 기녀 촌닭들이오. 만세야는 천자시니, 이 4대 미인은 자연히 천계가 되는 것이오. 조심하지 않고 천계를 먹으면, 저 육순(肉笋)처럼 초가인에게 피부를 할퀴어 마땅할 것이오!”


왕 대인이 말했다.


“그래서 하늘이 책벌을 지시한 것이 초가인이란 말이오?”


첫째 공자가 우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오. 그녀는 여보살이 아니오?”


왕 대인이 찬탄하는 어조로 말했다.


“옳소. 좋아요. 그래서 그대가 많은 음약을 사용한 것이오?”


첫째 공자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음약? 무슨 음약?”


왕 대인이 의아해했다.


“야율제요! 열 배의 음약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누가 저 여보살을 먹을 수 있겠소?”


첫째 공자도 의아해했다.


“나는 그에게 음약을 쓰지 않았소. 나는 뚱보 당신이 약을 썼다고 생각하고 있소!”


몇 보 떨어진 곳에 있는 여보살 초가인이 목 쉰 소리로 매우 음탕한 소리를 냈다.


“하응! 귀염둥아, 참으로 시원하게 박아 주는구나. 당신들에게 알려 주지. 이 착한 젊은이는 자원한 거야!”


왕 대인이 소리쳐 말했다.


“죽을 년의 귀신 할미! 방귀 뀌는 소리하고는!”


여보살이 좌장을 움직여 절대용불도절기(絶對用不到絶技) 중의 단장변리화(單掌變梨花) 일초를 펼치니, 한 가닥 날카로운 바늘이 달린 철곤(鐵棍)이 손바닥 가운데서 꼿꼿하게 섰다.


철곤을 간난아기의 주먹과 팔뚝 모양으로 만든 여보살이 음탕하게 웃었다.


“얌전하게 나를 따르지 않은 완안평, 야율연, 곽부는 좀 있다가 이 철곤으로 실컷 씹을 하게 될 거야!”


말을 마치고 여보살이 왕 대인을 향해 추파를 보냈다.


왕 대인은 진저리를 쳤다.


첫째 공자가 머리를 흔들었다.


“지극한 정에 지극한 성이라, 바로 이른바, 날씨가 차니….”


옆에서 온 머리에 땀을 흘리고 있는 도찬공이 돌연 끼어들었다.


“첫째 공자, 나는 너의 즉흥시를 듣고 싶지 않다!”


왕 대인이 ‘날씨가 차니’라는 말을 듣고 놀라서 웃음을 띠며 말했다.


“첫째 공자, 제전이 방금 시작되었소. 번거롭게 여러분의 고상한 흥취를 깨뜨리지 않는 게 좋잖소?”


첫째 공자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범부 속인이 어찌 책 속에 있는 옥 같은 얼굴을 알까, 그만! 그만!”


여보살이 시가를 좀 읊조리고 외눈을 크게 떴다.


“성상 만세 만만세를 공손히 맞이하라! 4대 선녀가 이 세상에 내려왔다!”


목소리가 격앙되어 우렁차게 솟고, 그와 함께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한 쌍의 인물 조각상이 대전 안에서 들려 왔는데, 진짜 사람과 크기가 똑같았다. 이 둘은 모두 1남 1녀의 나상(裸像)이었는데, 살아 있는 것같이 생생하였다. 근육의 결이 정밀하고 얼굴이 생동감이 있었으며, 남자 조각상은 자지가 높이 솟아 있었으며, 여자 조각상은 아름답고 정교한 젖통을 달고 있었을 뿐 아니라, 삽입이 가능할 것 같은 보지구멍도 있었다.


왕 대인이 손뼉을 두어 번 치고, 여보살의 신음이 높았다 낮았다 하며 울려 퍼졌으며, 제일편편이 손을 교묘하게 흔들고 열 손가락을 율동적으로 움직여 앞에 있는 고쟁(古筝) 연주하여 소리가 높았다 낮았다 조화를 이루니, 문득 미모의 여인 한 명이 제단 위에 나타나 감미롭고 아름다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제단 아래에서 좆대가 불끈불끈 서 있는 군협들이 한바탕 소동을 벌이며 저희들끼리 암암리에 얘기를 나누다가 제단 위의 여인을 알아보았으니, 돌연 누군가가 큰 소리로 외쳤다.


“육 장주(陸庄主) 부인이다!”


제단 위에서 춤을 추며 사람을 매혹시키는 여자는 바로 암암리에 조정 세력에 귀속하여 왕 대인의 수하가 된 9태보 정요가였다.


정요가는 한 벌의 얇은 옷을 입고 있었다. 불빛 속에 어렴풋하게 영롱한 곡선이 보이며, 얇은 옷 속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것이 드러나니, 둥그스름한 두 젖통과 허리가 춤을 추는 동작에 따라 매끈매끈한 몸이 번뜻 보이며 몸매가 남김이 없이 드러났다.


기다란 머리카락과 깊숙한 검은 눈동자에, 한편으로 교태를 드러내고, 한편으로 뭇 사람들을 훑어보며, 방금 그녀의 이름을 부른 남자를 향해 뜨거운 시선을 쏘아 보냈다.


다리를 크게 벌리고 앉은 정요가가 허리를 굽히고 천천히 머리를 들더니, 본디 아래로 벌어져 있는 목둘레 옷깃을 더 밑으로 내리자, 덜렁덜렁 젖통 골과 반쪽 가슴이 드러나니, 제단 아래 협객들 다수가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녀가 몸을 돌려 일어서서 군협들에게 등을 향하고 풍만한 엉덩이를 가볍게 흔드니 유혹이 충만하였다.


그녀가 엉덩이를 흔들면서 눈을 군협들에게서 남자 조각상으로 옮기고 우연인 듯 머리를 돌리고 다시 몸을 앞으로 구부리니, 가슴 앞에 달린 두 개의 공이 부딪치며 흔들렸다. 정요가가 섬섬옥수를 엉덩이에 대고 불시에 허리를 앞으로 내미니, 마치 남자와 씹을 하는 모양 같았다.


제단 아래 뭇 사람들은 호흡이 거칠어지고, 무거운 탄성이 흘러나왔다.


정요가가 두 손으로 번갈아 얇은 옷 속의 엉덩이를 움켜잡다가, 넓게 벌어진 목둘레 옷깃을 더욱 크게 잡아 벌리고 아래로 살짝 끌어내리자, 바야흐로 고운 어깨와 좁은 젖통 골이 드러나니, 음악에 따라 손가락이 풀어지더니, 가볍게 젖통을 쓰다듬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통과하였다.


제단 아래는 한바탕 실망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


정요가가 잠깐 몸을 흔드니, 젖통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이어서 허리를 구부리고 얇은 치맛단을 그러잡아 힘껏 당겨 찢으니, 한 쌍의 희고도 투명한 다리가 벌어지며 매혹적인 곡선을 드러내었다.


정요가가 일어서서 가슴을 치켜들고 두 덩이 젖통을 내리누르니, 젖통을 반쯤 가리고 있던 옷깃이 아래로 내려가며 홍보석 같은 두 개의 젖꼭지가 드러났다. 몸을 몇 번 빙빙 돌리니 얇은 옷이 모두 바닥에 떨어졌다. 그녀는 계속 몸을 흔들면서 젖통을 공중에 날리듯 뒤흔드니, 시꺼먼 보지털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였다.


제단 아래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제단을 향해 몰려들었으니, 이들은 깨끗하고 고상한 정도의 인사들이었다. 몇 번이나 이러한 유혹적인 모습을 보았고, 유명한 미모의 여자를 대하는 데다가 춘약을 복용한 탓에 좆대는 빳빳하게 대가리를 세운 채, 제단 아래 한 곳으로 몰려들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자지를 움켜잡고 용두질을 시작하였다.


정요가는 천천히 남자 조각상을 향해 옮겨 가서 무릎과 발가락으로 남자 조각상의 다리와 자지를 건드리며 애무했다. 몸을 조각상 가슴에 바짝 붙이고, 고운 손가락으로 진짜같이 생긴 음낭을 건드리며 시선을 돌려 군협들에게 음탕하고 교태 어린 추파를 흘려보냈다.


정요가가 뭇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니, 오른손으로 자지를 움켜잡고 살살 돌려가며 주무르고 있고 눈에는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정요가가 조각상의 자지 끝을 자기의 부드러운 입속에 넣고는 입을 벌리고 물어들인 후 위로 아래로 여러 번 핥아대고, 분홍빛 혀로 거대한 자지를 감싸면서 눈빛은 부단히 군협들을 똑바로 향하고 있으니, 참기 어려운 유혹이었다.


마침내 몇 사람이 제단 위로 뛰어 올라갔는데, 돌연 한 줄기 장풍이 뻗치는데 어느새 흑의인이 정요가와 제단 위로 뛰어 올라간 사람들 사이에 서 있었다. 제단 위로 올라간 사람들은 더 이상 한 걸음도 다가갈 수 없었다.


왕 대인이 웃고 큰 소리로 말했다.


“대협들, 싸고 싶소? 정성껏 여신에게 엎드려 절하시오!”


여자 조각상은 알몸을 하고 다리를 큰 대자로 벌리고 연화대 위에 앉아 있었는데, 허리 사이에 옷가지 하나가 조각되어 드러나 있는데 홍황색으로 염색되어 있었으니, 이것은 가사(袈裟)였고, 이마에는 불점이 있고, 한 손은 난화염지(蘭花捻指)를 취하고, 또 한 손은 깨끗한 옥병을 쥐고 있으니, 여인의 알몸과 외설적인 성기를 제외하고는 존녀 불상과 똑같았다.


이 여불상의 얼굴은 윤곽이 깨끗하고 투명한 것이 실제로 살아 있는 사람 같았는데, 바로 개방 방주 황용의 모습이었다.


흑의태보의 뒤에 아양을 떨며 춤을 추듯 출렁거리는 정요가는 조각상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가 토한 후, 천천히 조각상 몸으로 기어 올라가서 발딱 선 젖꼭지를 조각상의 자지, 어깨, 다리에 대고 비벼 대고 다시 가슴으로 돌아와서 두 손으로 조각상의 목을 껴안고 깍지를 끼고는 보지구멍을 꼿꼿하고 거대한 자지에 맞추고 천천히 몸을 아래로 내리며, 조각상의 좆대가리에 비벼 대었다.


몇몇 중원 협사들은 이 모습을 눈으로 보고, 육욕이 치솟아서 좆이 터질 것 같았는데, 왕 대인이 냉랭하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당신들의 여신을 정성껏 받드시오. 정성을 다하면 하늘을 감동시킬 수 있으니, 아마도 친히 베푸는 은택을 받게 될 것이오.”


이때 정요가가 알몸을 곧게 펴고서 온몸의 체중을 실어 조각상의 쑥 솟아나온 자지 위에 천천히 내려놓으니, 굵고 커다란 자지가 점점 보지에 삼켜 사라졌다.


이때, 정요가가 큰 소리로 신음을 지르니, 모든 정도 인사들이 예전에 들어보지 못한 음탕한 소리인지라. 매번 조금씩 들어갈 때마다 그녀는 더욱 기뻐하고 몸을 뒤흔들고 경련을 하며 눈을 감고서 자기의 몸을 자지를 향해 내려앉았다가 다시 천천히 빼내고, 온힘을 다해 빠르게 아래로 내려앉으니, 뿌우욱 하는 소리가 나며 보지구멍이 큼지막하게 벌어져 좆대를 모두 물어 삼켰다.


몇몇 중원 협사들이 그 모습을 보고 실로 음욕을 견딜 수가 없어서, 황용을 닮은 알몸의 불상을 둘러서서는 젖통을 이리저리 매만지고, 조각상의 입에 입맞춤을 하고 좆대를 조각상에게 들이밀었다.


여보살이 입으로 중얼거리는 범음(梵音), 도찬공의 시커먼 미찬(美饌), 왕 대인의 제문 축도, 제일편편의 붉은 색 거문고 소리가 어우러지니 의식은 완전히 더욱 기이한 상태에 이르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단 위에 올라간 군협들이 더욱 많아지고, 자지를 불상의 아랫도리에 삽입하려고 시도하기 시작했다. 기다릴 수 없는 사람은 심지어 자지를 불상의 벌어진 입이나 엉덩이의 뒷구멍에 쑤셔 박는 이도 있었으니, 정도 인사는 하나같이 사악하고 음탕한 의식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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