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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음... 그리고보니 공부나 할까.....]


태욱은 방문을 열고 나오면서 그제서야 자신이 이번 겨울에 검정고시를 칠


려고 햇다는 것을 떠올렸다. 물론 학교는 베르치카의 백으로 입학이 결정되


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것을 알아야할 것 아닌가. 태욱 나이 16살이지만


학교를 다녀본적이 한번도 없었기에 부끄럽지만 한글로 간신히 자기 이름을


쓸 줄 아는 상태였다.


그나마 생전의 어머니가 한글만은 어느정도 가르쳐 준 덕분이였다. 그렇기


에 그는 산수와 과학 같은 곳은 완전히 제로인 수준이였고 일부러 초등학교


교과서부터 훑어보고 있었던 것이다. 어제 눈뜬 순간 부터 너무나도 여체에만 매달려 달려온 것을 스스로 반성한 것이였다. 물론 자신들의 아내들이 개개인이 모두 매력적인 특성을 뽐내면서 달려들거나 유혹하거나 자신이 스스로 덤벼드니 아직 청소년기의 태욱으로서는 참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고작 11일 전만하더라도 태욱은 고자였기 때문에 그 반동으로 더욱 성욕이 강해진 듯하였다. 물론 그 반동도 있지만 정확하게는 서큐버스퀸 3명의 영혼조각을 모두 흡수 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성욕 역시 어느정도 받아들인 탓이 크기도 하였다.
그래도 태욱은 친아버지와도 같은 최절연에게 더이상 조직과는 손을 씻고 사회에 나갓겟다고 말한 이상 학교는 확실하게 다닐 생각이였다. 그러나 아직 초등학교 교과서도 어려워하니 태욱은 머리가 좋아보이는 베르치카와 다른 아내들에게 오늘 저녁부터 과외를 부탁할 생각이였다. 

흠칫!


그리고 태욱이 문 밖으로 나왔을 때 자신보다 키는 작지만 엄청난 근육질에


덥수룩한 수염이 잔뜩 돋은 사람이 한명 서있는 것을 보았다. 팔뚝만해도 자신의 허리굵기보다 더 굵었으며 목은 마치 자신의 허벅지를 옮긴듯 굵고 짧았다. 몸체 역시 두터운 근육으로 짜여진듯 만들어져있었는데 키는 태욱보다 10센티 정도 작아보였다. 그리고 얼굴은 콧수염과 턱수염으로 도배가되어있어서 눈과 코를 제외하고는 피부조차 잘 보이지 않을 지경이였다. 그 사람은 태욱을 보자말자 흠칫 놀라서 태욱은 의아해 했지만 그래도 이집에 있는 것으


로 보아 베르치카의 손님인가 싶어서 간단하게 목례하고 지나갈려고 하였다.

[자.. 잠시만!]


태욱은 어색한 한국말로 자신을 잡는 털보난장이를 바라보았다. 손이 자신


의 어깨 위에 올려져있었는데 그 크기가 자신의 얼굴만하고 굵기는 또 엄청


굵어서 주먹만 보아서는 힘깨나 쓰게 보였다.


[무슨 일이죠?]


그래도 베르치카의 손님인가 싶어서 태욱은 적당한 어조로 물어보았고 털보


난장이= 드워프 드라가는 잠시 굳은 얼굴로 태욱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저기 지금 여기에 누워있는 엘프의 배우자가 당신이십니까?]


[예. 맞아요.]


쇼파에 서큐버스퀸들과 같이 누워있는 엘프 메이드 리히테를 가릐키며 드워


프가 물어보자 태욱은 고개를 끄덕이며 간단하게 대답하였다. 그 쇼파 옆에


는 김화연도 누워있었는데 아무래도 베르치카가 간단한 마법으로 싯겨서 같


이 옮겨놓은 듯 하였다.


스스로가 마법에 대해서 생각해도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는 것은 역시 베르


치카 그녀가 짱쎈 흡혈귀라고 들어서 그런가 라며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드워프 드라가는 태욱을 잡고 살짝 흔들었다.


[으윽.]


[아 죄송합니다. 몇번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으시길래....]


역시 생긴대로 어찌나 힘이 좋은지 살짝 잡은 것 같은데 제법 상당한 통증


이 있었다.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다른 생각을 한 태욱탓도 있었기에 그는


가볍게 고개를 흔들며 대답하였다.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못들어서 그런데?]


[음 여기 리히테와 만나신지 얼마나 되신 지 알 수 있겟습니까?]


[음... 리히테요? 한 2주 안된 것 같은데... 내가 몇일 기절했더라.... 내


가 기절한 날에서 이틀정도? 됫을거에요.]


태욱의 말에 드워프 드라가의 표정은 극적으로 변하였다. 마치 믿을 수 없


는 사실을 본 것처럼 아니 직접 신을 대면한 신앙자처럼 콧수염과 턱수염이


더부룩해서 눈코만 겨우 보이는데도 극적으로 변한 표정을 알 수 있을 정도


였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진지한 태도로 말을 꺼내었다.


태욱은 눈앞의 사람이 왜그러는지 의아해하며 쳐다보았다. 일단 외견상으로


는 털보 난쟁이일 뿐인지라 드워프라는 사실을 모르는 그는 사람으로 생각


하고 있었던 것이다.


[믿을 수가 없군요. 그렇다면 단 몇일만으로 엘프를 개화시킨 것인가요? 그


것도... 아직 어리디 어린아이를...? 믿을 수가 없군.... 그것은 황금용신


님이나 가능 한줄 알았는데....]


태욱은 고개숙인채 중얼거리기 시작한 드워프 드라가를 보면서 이사람은 왜


이럴까 하고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태욱이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드라가가 갑자기 고개를 번쩍 들더니 다시 태욱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


하였다.


[어.. 어떻게 하신 겁니까? 매우 궁금하군요.]


[아? 뭘 말이지요?]


[리히테를 개화시킨 것 말입니다.]


[개화라니...?]


드라가는 태욱이 이해를 하지 못하자 그는 아직 엘프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단 자신이 먼저 진정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드


라가는 천천히 자신을 진정시키기 시작하였다.


너무나도 신비로운 일이였다. 드라가는 과거 황금용신이 엘프의 장로에게


축복을 내려 바로 개화시키는 모습을 보았다. 엘프가 인간에게 모조리 포획


되어 그 종족의 맥이 끈어질려고 할때 도망쳐나온 한 엘프에게 축복을내려


바로 임신이 가능하게 만들어주었고 지금 엘프들은 모두 그 엘프장로의 후


손이나 마찬가지였다. 만약 황금용신이 아니였다면 현대에 엘프는 모두 사


멸하고 말았을 것이 분명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용신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드라가가 생각하기에 진정신한 신 자비롭고 모든 생물에게 동등한 자비를


실천하는 황금용신이였기에 가능한 일이엿다.


그러나 눈 앞에 있는 소년은 어디로보나 평범한 인간 소년에 불과했다. 전


투마법사들이 즐겨사용하는 진실의 시야주문은 드워프들이 가지는 분자와


사물을 파악하는 시선의 복제마법이였기에 드워프 드라가가 잘못 볼이유는


절대 없었다.


그의 힘과는 관계없이 진실한 모습과 시야를 볼 수 잇기에 드워프들은 최고


의 야금술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보고 만져보아도 인간에 불과한


그가 엘프를 개화시키다니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었다.


태욱은 자신 앞에서 오락가락하는 난쟁이 털보를 보고 이해할 수가 없지만


왠지 모르게 싫지는 않았다. 그것은 그가 끼고 있는 목걸이를 만든 것이 바


로 눈 앞의 드워프가 만들었기 때문이였다.


베르치카가 만든 두번째 수호의 목걸이는 그녀 역시 신기하게 느껴질만한


술식이 여러개 포함되어있었고 그중 하나는 운명에까지 손을 댈 수 있는 것


이였다. 아무래도 태욱의 운명을 살짝 손을 보아 어둠과는 관계 없이 하려


했던 것이지만 흡혈귀군주 베르치카 이사카 비리안에게까지는 통하지 않았


기에 둘은 만날 수 있었다.


태욱은 본능적으로 그리고 목걸이에 담겨져있는 손길에서 눈 앞의 드워프에


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기에 자신을 세워두고 계속해서 질문하고 표정이 바


뀌는 드라가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었다. 그로서는 약간 드문일이지만


애초에 생각이 짧은 태욱은 그러려니하고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드라가는


마침내 생각을 정리 했는지 입을 열기 시작하였습니다.


[저기 리히테가 인간이 아니신 것은 알고 있으시지요?]


[어?! 그랬나....?]


역시 자신의 질문에 반응을 보아 모르고 있었음이 분명하자 드라가는 천천


히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음 간단히 말하자면 리히테는 엘프라는 이종족입니다.]


[엘프?!]


[예. 엘프라고 하는 이종족입니다. 그녀는 수명이 인간에 비하면 무척이나


긴 종적이여서 리히테는 상대적으로 매우 어린축에 속합니다. 그리고 개화


라는 것은 엘프가 임신하기 위해서 거치는 단계입니다. 몸속에 화분관이라


는 임신하기 위한 전용기관이 생겨나는 것을 개화라고 합니다.]


[아!?]


태욱은 그제서야 드라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수 있었다. 처음했을 때와


오늘 했을 때 그녀의 꽃잎 모양이 매우 달랐는데 아마도 그것을 이야기 하


는 가 보았다. 태욱의 기세가 변한 것을 느낀 드라가는 그가 드디어 무엇인


가를 떠올렸음을 확신하였다.


평범한 인간에 불과한 그가 도대체 어떻게 리히테를 개화시킨 것인지 정말


궁금하기 그지 없었다.


태욱은 그 나름대로 오늘 처음 본 사람에게 그런거까지 이야기해야하나 잠


시 고민했지만 곧 말하기로 결심하였다. 타인에게 말해서 부끄러워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다. 물론 타인에겐 뻔뻔할지도 모르겟지만 일단 자신


과 사랑을 나눈 사이인것은 확실하고 그러면 자신의 아내라고 생각하는 것


이 그의 마음 속에 강하게 남았기 때문이였다. 아내와 붕가붕가한 것이 무


엇이 잘못인가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였다.


[음 딱히 특별한 것을 하진 않았고... 그저 사랑을 나눴을 뿐인데요?]


[그... 그게 정말인가요.]


어색하고 둔한 한국말에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드라가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드라가는 이곳 백두산에 몸을 숨기고 산지 상당히 오래되었었기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로만으로도 한국어를 어느정도 깨우치고 있었다. 그렇


기에 사랑을 나누다라는 말이 대략적으로 남성과 여성간의 성교를 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믿을 수가 없군요.]


드라가는 계속해서 속으로 의문을 품었다. 단지 남자와 여자가 서로 섹스한


것만으로 황금용신이 이룬 기적중에 한가지를 이루었다는 말인가. 드라가는


이제는 궁금증이 태욱에게로 옮겨졌다.


사실 외모와는 다르게 규소생명체인 드워프에게 생물적인 감각은 거의 없었


는데 가장 기본적인 욕구만은 비슷하게 있었다. 바로 자기 유지의 욕구와


자손을 낳아 종족유지의 욕구만이 탄소생명체들과 공유하는 감정이였다. 그


것은 생명체라면 가지고 있을 가장 원시적이고 기본적인 욕구였고 그렇기에


자신들과 비슷하게 매우 느린 생식활동을 하는 엘프인데도 화분관이 생긴


리히테를 신기하게 느꼇던 것이다.


애초에 흡혈귀군주 베르치카에게 협력해준 것도 바로 리히테를 보고서 그녀


의 나이와는 도저히 맞지 않는 화분관에 의문이 생겻기 때문이였다. 그리고


그 의문의 해답을 들었지만 더욱 더 큰 의문에 사로잡힌 드라가는 태욱에게


부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드라가는 오랜세월 살아온 드워프답


게 자신들과는 다르게 지성이 있는 탄소생물들은 행위를 보이는 것을 부끄


러워 한다는 것을 알고 잇었다. 부끄럽다는 감정은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것


이 부정적인 감정인 것은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음 정말 송구스럽지만. 보여 주실수 있으시겟습니까?]


[음?! 뭘요? 설마?]


[예. 리히테를 개화시킨 그 행위를 보고 싶습니다만.]


하지만 말을 꺼내지 않고서는 참을 수가 없었다. 본래 드워프들도 그렇지만


드라가는 특히 호기심을 참지 못하는 것이였다. 자신이 아는 상식과는 전혀


다른 일을 발견하게 되면 그것을 보거나 알지 않고서는 참을 수가 없었다.


[에... 그건 좀....]


아무리 태욱이라고 해도 자신의 허리만큼이나 두꺼운 팔뚝과 자신의 세베는 될듯한 갑바를 자랑하는 난쟁이 털보 앞에서 부인과 성행위하는 것은 좀 그렇게 느껴졋기에 말을 제대로 하질 못하였다.


드라가는 태욱의 말에서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잠시 고민하더니 그에게 말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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