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MC] 검은 욕망 - 타츠미재판 (1) - 1화
BLACK DESIRE
0.
높고 둥근 성당의 화려한 천장.
그 아래에서 열심히 한마음으로 성경을 읽는 300명 남짓의 아가씨들.
줄줄이 이어져 있는 하나 하나의 긴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아
허리를 꼿꼿히 편채 그녀들의 몸과 마음을 하늘로 향하고 있다.
넓은 성당내에는 성경을 읽어 내리는 1명 이외에는 옷 스치는 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다.
초여름의 파란 하늘도 더운 바깥 공기도 격리 된 듯한 이 성역에는 침투할 수가 없을 것 같다.
하복의 밖으로 빠져나온 팔을 작은 새의 한숨과 같은 자그마한 바람이 쓰다듬고 간다.
보통 학교라면 아직 아침의 홈룸도 시작되지 않은 시간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 성련을 그런 보통 학교와 같이 취급해선 안된다.
수업의 시작도 빨라 8시면 시작하는데다 수요일의 1교시는 이처럼
학생 전원 참가의 미사까지 행해진다.
이런데도 지각자가 전무하다고 하니까 이 학원 학생들이 규율을 잘지키는 건 알아 줘야 한다.
얼마나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인가 손톱만큼의 기대 정도는 있었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내용은 기상 천외하기 그지 없어
동화와 별 차이가 없었기 떄문에, 나는 서서히 흥미를 잃고 있었다.
이 학원은 나의 목장, 그리고 거기에 다니는 행실바른 아가씨들은 욕망의 가축들이다.
이 격조 높은 예배당도 나에게 있어서 악마의 힘을 발휘하고자 하는 욕망을
한층 더 강하게 해주는 배경이 될 뿐이다.
이전의 P작전 이래, 나와 카나가타 미구리와는 협력 관계에 있다.
그녀에게는 내가 아직 이 이능의 힘을 잘 다룰 수 없다는 것을 정직하게 이야기하고
실험을 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신의 앞에서 비밀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미사의 도중에
맨 앞줄의 여학생은 속옷을 무릎 아래까지 벗어야 한다」라고..
물론 미구리 혼자서 이 예배당에 있는 전원을 컨트롤 할 수는 없다.
그녀의 통제권(도미넌스)은 23이니까 300명 남짓의 학생 전원을 도미 네이션의 대상으로 하려면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하지만 「23명이상의 인간에게 동시에 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23명이상의 인간이 존재하는 장소에서는 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라는 의미는 아니다.
왜냐하면 도미네이션 능력은 규정 인원수에 달할때까지 차례 차례 기입된 내용을 전파하는 것
이다. 즉, 규정 인원 수 이상의 인간에게는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할 뿐이다.
미사를 할때는 학생들의 자리가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떄문에 예배당에 온 순서 대로
앞에서 부터 자리를 채워 않기로 되어 있다.
적용 되고 있을 것이다.
각자의 등에 가려 앞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나에게는 이 학원내라면 어디에 있든 의심받지 않는 「존재 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각 클래스가 각각 미사를 위해 이동을 시작하기 전에 앞질러 가서
맨앞줄의 제일 왼쪽 자리에 앉아 두었다.
굳이 맨 앞줄에 앉은 이유는 도미네이션이 제대로 적용 되는지 확인을 하면서 동시에
미사 도중 학생들의 앞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소녀들에게도 제대로 적용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였다.
미사의 도중에 학생들의 앞에 나서는 인물은 3명. 파견된 수녀, 오르간 연주를 하는 학생,
그리고 지금 연단에서 성경을 읽어 내리고 있는 낭독역의 학생 까지 총 3명이다.
이 3명은 내가 예배당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예배당앞에서 미사의 사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아마도 가장 먼저 도미네이션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다.
예상이 맞다면 그녀들이 맨앞줄의 소녀들의
이상 행동에 의문을 가지는 일은 있을 리 없을 것이다.
뒤의 학생들도 설마 수녀님이 보고 있는 눈앞에서 그런 불경이 일어날리 없다고 생각할테니깐
어떤 의미로는 보험의 역할도 해 줄 것이다.
그럼 상황 판단은 이정도면 충분하다.
이제 다음 행동으로 옮길 때다.
나는 손에 들고 있던 두꺼운 책을 넘겨 마지막 페이지를 연다.
거기에는 미리 잘라 둔 두장의 종이조각이 접혀 있었다.
이것이 오늘의 시험의 메인이다.
검은 욕망으로 다른 사람을 컨트롤 하려면 키워드가 되는 말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 키워드가 되는 말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가 그동안 확실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키워드는 그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언어라도 상관없는 것인지,
녹음된 말로도 괜찮은 것인가, 또 편지나 메일과 같은 문자로도 통용되는가,
하는 점이 분명치 않았떤 것이다.
그 부분을 명확히 하기 위해 몇번의 실험을 반복한 결과──
·인세션 키를 포함한 사용자 자신의 말이면, 비록 스피커를 통해 전파 되더라도 기입은 성공한다.
다만, 실제로 말을 하고 나서 4초 이내에 대상자가 검은 욕망의 효과 범위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 기입은 무효가 된다.
·기입하는 내용은 사용자와 대상자가 양쪽 모두 순식간에 이해 가능한 내용이 아니면 안 된다.
효력을 발휘된다. 이 때, 필기도구는 문자를 남길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을 사용해도 상관없다.
또 이 경우는 대상자가 문장을 읽은 바로 그 순간에 기입이 발동된다.
다만, 정보를 표시시키는 경우는 잘나 내어진 크기에 의해 내용의 제한을 받는다.
──라는 정도다.
이번에는 특히 3번째와 4번째의 룰을 확인하기 위해서
작게 잘라낸 검은 욕망의 페이지 2장에 각각 1개씩의 인세션 키의 내용을 연필로 써서 가지고 왔다.
정면으로 노출한다」.
그리고 마치 지적해 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하듯이 작게 나에게 웃어 보이며
책을 들고 있찌 않은 쪽 손으로 무릎을 덮고 있던 스커트를 끌어올려
그대로 하복부를 보일 때까지 들어 올렸다.
당연히, 속옷을 내리고 있기 떄문에 무릎 아래에서 둥글게 말려 있는 흰 천이나
부드러워 보이는 대퇴부, 매끈매끈한 곡선의 배와 그 아래의 새까만 수풀까지 모두가 드러난다.
차례대로 그러나 이 미사의 엄숙함을 깨지 않도록 조용하게
자신의 손으로 결코 다른 사람의 눈에 닿아서는 안되는 부분을 노출해 나가는 아가씨들.
그러한 광경을 눈앞에 두고도 성서를 읽어 내리는 소녀는
한점의 동요도 보이지 않고 말을 계속해 간다.
응, 예상대로다. 이 성당내의 누구도 이 이상 행위를 알아차릴 수 없다.
그러면 낭독이 끝나기 전에 나머지 한 장도 보여 두자.
이것은 조금 전의 것보다 훨씬 과격하다.
기도의 종료와 함께 성적 절정을 맞이한다」……라.
이것을 지시한다 하더라도 보통 사람은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없을 것이다.
과연 검은 욕망의 힘은 이런 지시도 실현 할 수 있을까?
(……그럼 마지막인가?)
정해진 구절을 다 읽은 학생이 책을 덮고 연단에서 내려온다.
대신해 이번 4월달에 전임자로부터 교대한 것 같아 보이는 젊은 수녀가 미사를 진행하기 시작한다.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이 자연스럽게 손을 모으며 눈을 감았다.
「하늘에 계시는 우리들의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과 같이-」
수녀의 말에 계속되고, 여학생들이 맑은 목소리로 함께 기도를 한다.
희미하게 곁눈질로 모습을 확인해 보자, 맨 앞줄에 줄지어 앉은 소녀들의 얼굴은
한결같게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어, 마치 고통을 견디는 것 같이 눈썹을 찌푸리고 있다.
뭐, 모두 눈을 감고는 있기 때문에 들킬 일은 없을 것 같다.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아멘」
다함께 하는 기도가 끝나는 순간, 나의 팔에 탁하고 옆의 소녀의 어깨가 부딪쳐 온다.
필사적으로 눈물을 머금은채 관능의 물결에 참는 아가씨들.
발뒤꿈치를 든채 살짝 벌어진 허벅지 사이에 손을 쑤셔넣고
고간을 누르고 있는 아가씨도 있었다.
후후, 아무래도 전원 지정 대로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찬미가를 노래하기 위해서 전원이 자리로부터 일어섰다.
기립하자 벗은거나 다름 없던 스커트가 자연스럽게 무릎까지 덮어주어
내리고 있는 속옷을 다른 사람의 눈으로부터 숨겨 준다.
맨앞줄의 몇명은 일어설 때 휘청거는 것 같았지만, 뭐 문제는 없을 것이다.
상기 한 얼굴의 소녀들이 노래를 부르는 옆 얼굴을 확인하며
만족한 나는 웃음을 참으며 신을 칭송하는 노래를 함께 불러 갔다.
성련학원의 도서관은 교사와 서로 이웃이 되어 세워져 있다.
최근 나는 자습이나 쉬는 시간 등, 시간이 남을 때에는 거의 여기서 보내고 있었다.
이렇게 말해도 전국 최다라고 하는 장서량에 흥미가 있던 것은 아니다.
도서관의 자습실 한켠에, 몇개의 부스가 있고 부스마다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단말기가
설치 되어 있는데 그것이 내 목적이었다.
검은 욕망의 사용 실험을 반복한 덕분에 부가적으로 얻은 정보가 하나 더 있었다.
같은 시추에이션의 기입을 같은 대상자에게 했을 경우, 마력의 회수량이 감소한다, 라고 하는 룰이다.
한 번 무너뜨린 질서는 능력을 해제해도 원래의 순수함으로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는 것일까.
거기에 이 학원의 레벨에 따라 가기 위해서는 학업도 너무 소홀히할 수 없다.
다행히, 지금은 인터넷을 이용하면 조종을 위한 재료가 곤란할 일은 없다.
소설, 애니메이션, 만화, 뉴스, 게시판.
사람들이 심사 숙고 한 끝에 만들어낸 시츄에이션을 얼마든지 찾아 낼 수 있다.
전임자와 달리 지금의 수녀님은 미사를 짧게 끝내 버리기 때문에, 이 수요일 1교시의 후반은 거의
완전한 자유시간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성실한 성련의 학생들은 대개가 자신의 클래스로 돌아가 수업의 예습을 하므로
이 시간에 도서관을 방문하는 인간은 손으로 셀 정도 밖에 없다.
내가 언제나 사용하는 것은 단말기가 있는 책상의 맨 뒷줄 제일 가장자리의 자리다.
여기라면 뒤로부터 훔쳐 보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오늘도 그 자리에 앉기 위해 나는 부스의 사이를 그냥 지나쳐 간다.
(……어? )
아무 생각 없이 벽 옆에서 지정석으로 턴을 한 나는 깜짝 놀라 멈춰 선다.
뜻하지 않게, 거기에는 흰 성련의 제복을 몸에 건친 소녀가 자리에 앉아
1권의 문고본을 펼친채 독서중이 엇기 때문이다.
의자의 좌면부터 보이는 뒷모습은 우아한 S자를 그리고 있고
가는 턱은 양손으로 들고 있는 책으로 시선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가볍게 당겨져 있다.
가련한 입술 아래의 그 라인을 더듬어 가면 보이는 것은 소녀의 예쁜 귓볼 뒤로 부터 떨어져 내리는
가늘고 부드러워 보이는 머리카락.
귓바퀴부근에서 뒤로 넘겨져 거기로부터 자연스레 아래로 떨어져 소녀의 가는 어깨를 어루만지면서
의자의 등받이로 내려가 등받이에 조용히 퍼져 있었다.
그것은, 언제나 선택 교과의 수업시간에 보고 있었음이 분명한 광경이었다.
그 소녀는 언제라도 그 시간대, 나의 근처의 자리에서 그다지 다르지 않는 자세로
교과서를 보고 있었으니깐.
하지만 어떻게 된 것일까? 오늘의 그녀는 무엇인가 달라 보인다.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는 행동에 나는 꼼짝도 하지 못한채 그녀만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내가 말없이 우두커니 서 있고 있자 소녀는 책만을 보고 있다 천천히 책을 닫았다. 그리고는 그 초록이 섞인 회색의 눈동자를 나를 향해 들어 보이며 은은한 미소와 함께 물어왔다.
「안녕하세요. 무엇인가 용건이 있나요?」
「아……아니 그게」
순간 지금부터 하려고 하고 있던 것을 생각해 버린다.
지난번에 검색 기록을 제대로 삭제 햇는지 어쨌는지 마음속으로 재확인 한다.
이 아가씨가 그런것을 조사하기 위해 이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아닐 것이 분명한데도...
「……어째서 그 자리에?」
결국, 동요한 나는 대화를 위한 연결로는 최악인 질문으로 대답한다.
「이 시기가 되면.. 저쪽은 햇볕이 강하기 때문에……」
「아, 그렇군요」
「타츠미군은 이쪽에서 조사를 하실건가요?」
「예, 뭐……」
어라……이 아가씨의 이름이 뭐 였더라?.
그러고 보니 몇번인가 물어 볼 기회가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결국 듣지 못했었다.
「혹시, 여기가 마음에 드는 자리셨나요?」
「네에.. 꼭 고양이를 보는 것 같네요」
그렇게 말하며 소녀는 소리내어 웃었다.
「저는 저녁 한가할 때는 자주 여기서 독서를 하고 나서 돌아갑니다」
「클럽에는 들어 있지 않습니까?」
「클럽……예, 뭐, 그 비슷한 것에 가입되고 있어요. 그때문에 최근에는 바빠서
「아……」
나의 아무렇지도 않은 질문에 소녀는 말끝을 흐린다. 뭐야,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는 책인가?
설마 야오이라도 보는 것은 아니겠지만……뭐 그렇다면 그건 그나름 재밌겠다.
뭐야, 누구야 이런 시간에. 금새 멈춘걸 보니 문자가 온 모양이다.
일단 이 성련 안에서 휴대 전화의 사용은 금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 아가씨의 앞에서 확인하기는 좀 그런데...
「아, 그러고 보니 할일이 있었는데 잊고 있었네요」
「네. 그럼, 다음에 봬요.」
「예, 그럼 이만.」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빠른 걸음으로 복도로 나온다.
그 때, 나는 휴대폰에 정신이 팔려 그 소녀가 나의 뒷모습을 가만히 응시해
하고 있는 것을 알아 채지 못했다.
「아, 왔다. 이쿠짱 여기 여기!」
아니나 다를까, 이 성련에서 수업 시간중에 메일을 송신할 만한 바보는 하루 뿐이었다.
그리고는 하루의 머리를 살짝 두드렸다.
「아파―?! 뭐하는 거야―!」
「일단은 공공도덕을 위한 처벌이라고 하둘까」
「사적 제재야. 이쿠짱이 한건……」
「사소한데 신경쓰면 지는 거야. 그것보다 대사건이라니 뭐야?
유령 사무원이라도 찾아 냈어?」
「그게 뭐야?」
「몰라? 몇시에 가더라도 항상 휴게중인 사무원의 정체라든지...」
그렇게 말하면서도, 나는 아무래도 하루가 말하는「사건」이라고 하는 것이
이미 인산인해가 이루어져 있는 문제의 게시판에 있는 것
을 짐작한다.
(? )
왠지 주위에 있던 여학생들이 나의 얼굴을 보자마자 생각해 주는 척하는 얼굴로 길을 연다.
……어쩐지, 싫은 느낌이다.
소녀들의 사이에 나를 위해 열린 길을 따라가 게시판의 정면에 선다.
거기에는, 확실히 아침에 등교했을 때에는 없었던 것이 분명한
새로운 게시물이 압정으로 붙어 있었다.
「……뭐──」
교칙 개정안
성련학원 교칙 제 4칙 12항에 이하의 항목을 추가한다.
제4칙 12항 이성 교제에 관한 주의 사항
부칙 1 학원 부지내에 서는 교사로부터의 지시가 없는 한
친족 이외의 이성 사이의 회화를 금지한다
부칙 2 학원 밖에 있을때 이성과의 교제는 보호자 혹은 거기에 준하는
사람의 허가를 필요로 한다
부칙 3 수업 시간외에 있어서 불필요하게 이성과 행동을 같이 하는 것을 금지한다
(※ 이 부칙의 시행에 수반해 남자 학생 전용의 교사 출입구를 설치한다)
부칙 4 남자 학생은 여자 학생 전용 구획에의 출입을 금지한다
(※ 별지 참조)
이상.
(성련 학원 생도회장 날인)
「──뭐야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
야아아아아 이게?!!
이건 분명히 나 한사람만을 노린 교칙이잖아.!
「뭐야 이게 하루?!」
「아,나도 몰라. 나도 방금전에 처음봤다구……」
「이런, 이런 횡포가 정말로 일어 나는거야? 이 학교는!
「이상하다고 너. 도대체 왜 이런게 여기 붙은 것 같아?」
그것도 이 학원의 학생들 중 최고 권력자인 생도회장의 승인이 끝난 상태로!
7할 정도가 여학생 전용 구획으로서 구분 되어 있어서 공유 구획과 합쳐도
남자의 행동 범위는 이 학원의 3할에 못 미친다.
식당까지 자리가 지정되어 있다니 이 무슨 초 거대 스케일 이지메야?!
웅성 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자 그 때, 멀리서 모여 있던 전원에게
날카로운 질책의 목소리가 들려 왓다.
「조용하세요! 아직 수업 시간중입니다!」
떠들고 있던 전원이 움직임을 멈추고 그 쪽을 쳐다보자
2명의 여학생이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 중 몸집이 작은 쪽이 종종걸음으로 우리들의 앞까지 다가왓따.
「여러분 , 아직 쉬는 시간이 아닙니다!
이런 곳에서 모여 수다를 떠는데 시간 낭비하지 말고
성련생으로서의 절도 있는 행동을 해주세요!」
나보다 머리 하나가 작은 몸에 양쪽으로 땋아 늘인 머리. 그리고 큰 돋보기 안경.
어딘가 그 미도리와 비슷한 겉모습이지만 월등히 강렬한 그녀의 시선에
이 장소에 있던 학생들이 모두 위축되어 버린다.
그 눈동자가 왜인지 나를 주시했다.
분명하게 적의로 가득찬 눈으로 턱을 치켜 올려 나를 위협해 온다..
「이 게시 내용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클래스 위원을 통해 설명이 있을 겁니다.
그것까지는 불필요한 의혹으로 소란 피우지 않도록
여러분, 모두 해산하고 자기 반으로 돌아가 주세요」
……불필요한 의혹? 소란? 이녀석 지금 싸움을 걸고 있는건가?
나도 또한 강하게 노려 보는 걸로 대답을 대신한다.
지금의 말로 이녀석이 생도회의 관계자라고 하는 것은 알았다.
어떤 지위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나도 남자다.
하지만 그런 상황도 또다른 한명이 이자리에 도착할 때 까지만 이었다.
그 인물의 모습에 나는 당장이라도 입밖에 내려던 말을 삼킨다
「──마나, 당신의 목소리도 조금 높은 것 같네요」
「아……며, 면목 없습니다!」
에……?
나중에 도착한 소녀에게 지적되자 당황하며 급사과하는 안경 트윈테일 여학생.
나는 그 또 한명의 소녀에게 눈이 못박혀 있었다.
「회장……」
「회장……」
내 뒤로 게시판 앞에 모여 있던 학생들이 와글와글 서로 속삭이고 있다.
그녀 들의 대화에 꼭 섞여 있는 누군가를 가르키는 호칭.
「──아키시마씨……」
나의 옆에서, 하루가 툭하고 중얼거린다.
에……이 아가씨가……? 하지만……이 소녀는……. 에, 거짓말 이겠지?
망연자실한 나에게, 그 초록이 섞인 회색이라고 하는
독특한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소녀가 시선을 주었따.
「그러고 보니, 처음으로 만난지 벌써 1개월도 지났는데 아직 자기 소개를 한적이 없네요.」
그 소녀는 언제나 나에게 어드바이스를 해 줄 때와 같이
그 자신감으로 가득 찬 미소를 띄웠다.
「금년도 성련학원 생도회장, 3학년 단풍반 安芸島 宮子(아키시마 미야코)라고 합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