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MC] 검은 욕망 - 욕망 확대 - 1화
0.
「──그러면 검은 욕망의 능력을 설명하겠습니다」
「네, 부탁합니다」
나의 바보같은 정중한 말에 트바리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안된다 안돼. 어쩐지 성련에 물들고 있어,나도 모르게 무심코 공손한 말이 나와 버렸다.
「아니, 신경쓰지 말고 계속해. 트바리」
「네」
나는 지금 집에서 트바리에게 부탁해 검은 욕망의 사용법 강좌를 받고 있다.
지금의 방식으로는 효율이 너무 나빠 도저히 졸업까지 충분한 마력을 모을 수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거기에 성련의 레벨을 따라가기 위해 낮동안 능력이상으로 혹사된 나의 머리는
더 이상의 두뇌 노동을 거부하고 있다.
「검은 욕망은 마력이 강대해 지면 강대해 질 수록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늘어납니다.
이것을 블랙 욕망의 발동 스테이지라고 부르며 전부 6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6개의 스테이지를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물건을 찾아내 오는 것일까?
흑판에는 이미 트바리가 6단계를 글자로 적어 놓았다.
──초기 단계:기록 읽기(아케인탄스)
──제1 단계:의식 기입(인세션)
──제2 단계:정보 감염(인펙션)
──제3 단계:수용(억셉턴스)
──제4 단계:항상 발동(리타르데이션)
──제5 단계:영역 지배(도미네이션)
──최종 단계:정신 변용(트랜스 피겨레이션)
「초기의 마력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검은 욕망은 자동적으로
무의식을 탐색해 필요한 정보를 표시할 수가 있습니다.
또, 사용자는 최우선적인 추적 대상이 되어 있으므로
생각만으로 검은 욕망은 효력을 발휘합니다. 이 능력을 아케인탄스라고 부릅니다」
「과연」
내가 생각하는 것만으로 키워드를 설정할 수 있거나 하는 것은 이 능력의 덕분인가.
「마력이 축적되기 시작하면 블랙 욕망은 자동적으로 제1의 발동 스테이지로 이행합니다.
이 상태로 검은 욕망은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간섭 능력을 발휘합니다.
의식을 구성하는 중요 요소인 「말」을 키워드로 해 다른 사람에게 통상과는
다른 정보를 기입할 수가 있게 됩니다」
「인세션 키로구나」
「그렇습니다」
이것의 사용법은 이미 알고 있다. 하루를 상대로 사용해 보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마력이 모여 제2 단계에 올라가면
검은 욕망이 기입한 정보를 거기로부터 다른 사람으로 감염시킬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인펙션이라고 합니다」
여기부터다 내가 듣고 싶었던 정보는
「 제2 발동 스테이지의 검은 욕망은 표시되는 정보에 「피감염자(인펙티)」의 항목이 추가됩니다.
이것은 검은 욕망의 효과 범위 내나 인세션 키가 적용된 인간의 인식범위 내에
사용자가 이름을 아는 한편 감염 조건을 충족시키는 인간이 존재할 때에
그 사람의 이름이 표시되는 항목입니다」
「……즉, 여기의 칸에 이름이 표시되면 그 녀석에게 인펙션을 걸 수가 있다는 건가?」
「네」
설명에 의하면, 인펙션이란 무의식의 네트워크를 이용한 정보의 강제 전달 능력인것 같다.
예를 들면 내가 하루에게 「젓가락을 쥐는 것은 왼손이야」라고 정보를 기입해 상식을 틀어놓았다고 하자.
당연히 하루 본인은 그것이 실수임을 깨닫지 못한다.
그리고 거기에 만약 인펙티의 조건을 채우는 사람이 있을 경우
그 녀석에게도 그 그릇된 정보는 감염된다.
내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아도 하루가 왼손으로 젓가락을 쥐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도 식사를 할 때는 젓가락을 왼손에 쥔다.
그것이 2명에게 있어 상식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즉, 여러명의 사람이 있을때 인펙션을 발동 시키면 한사람 한사람에게 검은 욕망을 적용하는것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마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훌륭하다!
그렇지만, 인펙션은 아무에게나 무제한 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첫번째로, 방금전에 말한 것처럼 이쿠타님이 이름을 모르는 상대에게 감염을 시킬 수는 없습니다.
두번째로, 피감염자는 최초 검은 욕망에 의해 "그릇된 상식"이 기입되는 인간에게
강한 정신적 의존을 느끼고 있지 않으면 안됩니다」
「의존?」
「부탁을 받으면 이유를 묻지 않고도 부탁대로 행동할 만큼의 의존 혹은 신뢰관계가 필요합니다.」
위의 인간에서 아래쪽으로는 감염이 되어도, 아래에서 위쪽이나 옆으로의 감염은 무리라는 것이군.
인펙션을 사용할 때는 인간 관계도 잘 조사해 이해해 둘 필요가 있겠다.
「다음에 제3 스테이지를 설명합니다. 이쿠타님의 검은 욕망은 벌써 이 단계까지 도달이 끝난 상태입니다」
「응? 그래?」
「네. 초기 단계에서의 비축이 많았던 일과
최대중요 부위를 계약한 것에 의한 보너스 공급에 의해 마력 총량은 제3 스테이지에 필요한
양을 충분히 넘어섰습니다.」
에. 그런 일 전혀 몰랐다.
「알았다. 그러면 조속히 제3 스테이지의 능력을 가르쳐 줘.」
「네. 「수용(억셉턴스)」이란──」
「──이상입니다. 무엇인가 질문은 있습니까」
「응―? 조금 정리하고 싶다」
트바리의 설명이 끝나자 나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골똘히 생각한다.
이번에 트바리의 덕분에 검은 욕망의 능력이 상세히 밝혀져 여러가지를 알 수 있었다.
제5단계 까지의 마력양은 얼마되지 않지만 거기서 앞으로 나아가기가 굉장히 힘들다.
드래곤 퀘스트로 치자면 레벨 20에서 단번에 레벨 99가 되어야 할만큼의 거리가 있다.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계획적이고 효율적으로 마력을 축적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조건을 잘 이해해 인간 관계나 표시되는 정보등에 주위를 잘 기울이지 않으면
생각하지도 못한곳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충분히 연구해둘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이쪽의 컨트롤이 해제되면 대상은 그 사이의 사건을 잊어 버린다.
이것은 검은 욕망이 무의식레벨에서 직접 상대방의 의식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논리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생각해 낼 수 없다.
즐거운 일이 있었다고 하는 것만은 기억하고 있다.
또 어디까지나 생각해 낼 수가 없는 것뿐으로 기억에는 남아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의 계기에 의해 마치 꿈을 꾸고 난 다음 처럼
단편적인 기억이 되 살아 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최면 요법을 사용했다고 해도 정확한 시간 순서를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일어난 사실의 정확한 확인은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효과 범위」라고 하는 애매한 말로 밖에 몰랐던
검은 욕망의 영향력의 범위를 알 수가 있었다.
「사용자의 시각·청각으로 대상을 인식할 수 있는 범위 혹은 접촉하고 있는 동안」이다.
어두운 곳에서 상대가 소리를 내지 않으면 효과 범위는 0이지만 반대로
전화등으로 회화를 계속하고 있으면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상대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 같다.
이것도 기억해 두어야 할 정보일 것이다.
「──이정도 일까」
정리를 끝내고 나는 일어섰다. 시험칠때도 이렇게 집중 했던 적은 없어.
「이쿠타님. 마지막으로 검은 욕망의 사용상의 주의에 대해 한가지 말씀드려도 좋습니까?」
「응? 물론 좋아 지금은 뭐든지 좋으니까 알고 싶으니까」
「네」
트바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을 계속한다.
「검은 욕망은 제가 공급하는 마력을 바탕으로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하여 악마는 일반적으로 파과피에 약합니다」
「엥?」
무엇에 약하다고?
「파과피입니다. 이쿠타님. 처녀가 여자가 될 때 흐르는 순결의 증거입니다.
악마의 힘은 이 피에 의해 강제적으로 소멸하게 됩니다」
「끙……」
「이쿠타님이 검은 욕망의 힘을 사용해 욕망을 채울 때 그 일을 명심해 두어 주세요.
만약 그러한 사태가 일어나면 그 인간에 대한 검은 욕망의 영향력은 즉시 소멸합니다.
그 경우 이쿠타님의 주위의 환경의 보증은 하기 어렵습니다」
「응……」
뭐……즉, 처녀와 섹스해선 안된다는 거잖아..
「……알았어. 별로 나는 그것이 목적으로 검은 욕망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니까」
「네」
석연치 않지만 뭐 이정도로 해두자. 이만큼의 힘이 생겼으니 그 정도의 부자유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 밖에 없어?」
「이상입니다 이쿠타님」
「알았다. 오늘은 고마웠어 트바리」
트바리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오늘은 여러가지 것들을 기억해 머리가 가득하다. 이제 좀 쉬어야겠다.
내일은 드디어 새로운 능력을 시험하겠어!
BLACK DESIRE
#3 욕망 확대
1.
「하아, 하아, 하아……흣, 흐앗, ……」
눈앞으로 갈색가죽으로 덮인 둥근 물체가 통과해 간다. 아아! 벌써 그쪽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오펜스측의 스윗치에 아무도 반응하지 못했다. 안되겠다. 나 밖에 없는가.
숨은 괴롭지만 이상하게 아직 다리는 움직인다.
상대는 곧바로 이쪽을 깨달았지만 좋아! 시간에 맞았다.
그 위치라면 일단 바깥쪽으로 볼을 빼던지 각도가 없는 위치로
비집고 들어가 무리한 슛을 할 수 밖에 없다. 몰아넣었어.
나의 의도를 알아차리자 백 스텝 1회, 원형의 라인의 밖으로 나온다.
……큰일났다! 이미 손의 위치가!
나의 손가락 끝을 살짝 스치고 떠오른 볼은 허공에 높은 호를 그리며 날아 간다.
──파삭
볼이 골에 빨려 들여간 순간 전반 종료의 호루라기가 울렸다.
오늘의 3·4시간째의 수업은 체육이다. 종목은 농구.
3 학년이기 때문에 준비운동과 간단한 패스 워크 연습을
하고나면 바로 팀을 결정해 실전 게임의 시작이었다.
3학년봄반은 총 27명이니깐 5 팀 만들면 5명 팀이 3개 6명 팀이 2개 나온다.
지금 나를 포함한 아마추어 5명의 E팀은 현역 성련농구부 부장
春原 (스노하라)가 인솔하는 D팀과 만나 대전중이다.
상대 팀 득점의 대부분은 스노하라의 득점이다.
우리팀은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내가 1골 藤堂(토도)가 2골을 넣었을 뿐이다.
후반에 역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상대편이 골을 넣지 못하게 하고 우리편은 최소한 5골을 넣어야만 한다
이것은 분명히 말해 절망적이다.
「어떻게든 안되는거야? 이쿠타군」
동팀의 시마츠가 타올로 땀을 닦으면서 물어 왔다.
그런데도 부족한 것인지 운동복의 가슴 팍을 조금 열어 펄럭거려 바람을 만들고 있다.
더우면 운동복을 벗으면 좋은데.
그러나 그런 생각은 입밖에도 내지 않은 채 나는 대답한다.
「역시 스노하라씨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마크의 인원수를 늘려 봐?」
「응」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니 스노하라씨는 패스도 능숙하니까.
거기에 마지막 플레이 같이 만약의 경우가 되면 3점라인 밖에서의 3점슛 시도도 있을 수 있고
2명이 스노하라씨에게 붙으면 골밑이 텅 비어 버리게 되겠지?」
「그렇지……」
5명 밖에 없다. 그 중 2명이 스노하라를 쫓아 골밑에서 나와 버리면 실질적으로 3대 4가 되어 버린다.
「그럼 어떻게 하지?」
「그렇다면……」
상대 팀의 상태를 본다.
각자 편한대로 앉아 쉬고 있는 멤버들에게,
쇼트 포니테일의 스노하라가 무엇인가 얘기해 주고 있었다.
「열쇠는 스노하라씨 대책이구나. 생각이 있기는 있는데」
「있다고?」
「꽤 아마추어 적인 생각이지만」
「충분해. 모두 이쪽으로 와봐!」
시마츠의 소리에 우리 멤버가 우르르 몰려 온다.
아,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지만, 여자 아이들과
얼굴을 서로 맞대고 하는 작전 상담은 어쩐지 간지러워.
「이쿠타군이 작전이 있다고 한다」
「그다지 훌륭한 것은 아닌데. 음 우선, 토도씨?」
「네」
토도는 갑자기 이름을 불렸기 때문에 조금 놀라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내 작전의 핵심은 이 조용한 소녀에게 달려 있다.
「토도씨는 전반에 2개의 슛을 해 2개 모두 성공시켰어. 골밑의 슛은 자신이 있는 거야?」
「자신이라고 할 정도의 것은 없습니다만…… 전반은 슛 기회가 너무 적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긴 하지만 2개 모두 성공시켰잖아.
볼 운반은 다른 모두가 할테니깐」
「그리고 시마츠씨는……」
「……이라고 말하는 느낌이지만. 어떨까?」
내가 설명을 끝내 모두의 얼굴을 바라보자, 시마츠가 맨 먼저에 입을 열었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리가 있어.」
다른 사람도 동의하는지 무언으로 수긍한다.
「다만 그거, 이쿠타군 체력부담이 크지 않아?」
「응? 아니, 괜찮아. 아직 여유 있으니깐」
확실히 숨은 턱밑까지 차올라 있었지만, 이상하게 몸에 피로는 남지 않았다.
오히려 의지와 함께 힘이 부글부글솟아 올라 오는 것 같다.
나의 대답에 전원이 놀라는 표정이 되어 있다. 좀 이상한건가?
「역시 남학생은 대단하구나……」
또 한사람의 멤버 후쿠자와가 토도와 서로 끄덕이고 있다.
거기서 쉬는 시간 종료의 호루라기가 울렸다. 나는 모두에게 말하며 코트에 들어온다.
상대 팀도 잇달아 코트에 들어 온다. 그 중 스노하라는 운동복을 벗어 반소매와
빨강의 부루마 모습이 되어 있었다. 과연, 그쪽도 진심으로 올 생각인가.
이제부터는 이남자의 진가가 발휘될 순간. 자, 후반전이다.
점프 볼에 응하기 위해 나온 것은 역시 나와 스노하라였다.
여기는 부디 오펜스권을 빼앗아 선제 공격하고 싶다.
나의 그 생각이 힘을 발휘했는지 운좋게도 나는 스노하라와 경쟁해 볼을 먼저 건드리는 것에 성공했다.
재빠르게 시마츠가 그것을 줍는다.
「속공!」
나의 소리에 반응해 토도가 상대 골밑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당황해 상대 팀의 한사람이 뒤쫓는다.
시마츠는 그대로 드리블로 골까지 가려고 하지만 빠르게 반응한 스노하라가 치고들어온다.
부득이하게 패스를 하며 그대로 자신은 코너 사이드로 이동해 나간다. 좋아, 좋아.
눈을 마주쳐 생각을 전하면서 시마츠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나머지의 3명은 각각의 마크와 유격수로서 돌아다니는 스노하라의 디펜스에
안까지 들어 오지 못하고 패스를 돌리며 기회를 살피고 있다.
후쿠자와를 경유해 볼이 시마츠에 돌아갔다. 그대로 슛 자세에 들어간다!
그렇게 멀리서 슛을 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지 상대 팀의 반응이 늦다.
볼이 호를 그린다. 전반의 스노하라와 비슷한 광경.
그러나 그 볼은 림에 맞고 도로 튕겨나온다.
여자 학교의 게임이기 때문에 단순한 접촉에 쉽게 파울이 선언 되지만
이 골밑만은 예외다. 원래 몸을 부딪쳐 가며 포지션을 차지하는 곳이기 때문에
눈치를 봐가며 마음껏 힘으로 밀어 붙이는 것이 가능하다
미안하지만 힘을 통한 포지션 잡기라면 내가 유리!
「내려가!」
토도를 남겨두고 전원이 디펜스 위치까지 후퇴한다.
나는 패스를 받아 뛰어 들려고 하는 스노하라의 앞을 가로막는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공은 내가 주워 토도가 결정한다.
디펜스는 지금까지와 기본은 변함없지만 스노하라의 상대만은 내가 한다.
어차피 우리 멤버는 모두 아마추어니깐, 실력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운동량.
그렇다면 체력에 여유가 있는 내가 스노하라를 상대 하는 것이 베스트일 것이다.
어떻게든 제치려 해도 필사적으로 바싹 뒤따르는 나에게 지쳤는지 마침내 스노하라가 패스를 돌렸다.
받은 상대는 스노하라에게 재빨리 되돌려 주고 싶었던것 같지만 나의 마크는 철벽이다!!
일순간 주의가 흐트러졌다. 그 틈을 시마츠가 놓치지 않는다.
재빨리 공을 쳐내자 후쿠자와가 공을 주워 앞으로 달려나간다.
토도는 이미 상대 골밑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고 있다.
「간다!」
나도 또 골밑을 목표로 전력으로 달려나간다.
후반 남은 시간 1분. 게임은 마침내 원점이 되었다. 19 대 19.
시마츠가 외곽에서 쏜 슛이 한번 들어가 3점을 얻었던 것이다.
이웃의 코트에서는 이미 게임이 종료된 것 같다.
클래스의 전원이, 격렬한 싸움을 펼치고 있는 양팀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가 고비다.
후쿠자와가 제위치에 도착한 시마츠에게 패스를 한다. 재빠르게 발돋움해 슛!
「아!」
눈짐작을 잘못했는지, 그렇지 않으면 체력의 한계가 온 것일까.
슛한 볼은 림에 부딪히지 못하고 에어볼이 되고 만다. 나는 순간 공을 향해 쇄도 했지만, 늦었다!!
「디펜스 위치로 돌아가!」
하지만 전원의 발걸음이 무겁다. 패스를 받아 달리는 스노하라를 따라 잡을 수 없다.
가까스로 나만이 아슬아슬하게 스노하라의 앞을 막아섰다.
그 순간.
「──!」
순식간의 일이었다. 왼쪽으로 빠져나가려는 스노하라를 막기위해 한걸음 내딛는 순간 나의 시야에
이미 오른쪽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등이 보였다.
스노하라와 확실히 그물을 빠져 나가고 있는 볼의 모습이 들어왔다──.
게임 종료후는 정리의 시간이다. 나는 배치해 둔 자루걸레를 가져와 마루를 닦는다.
코트를 여러번 왕복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은근히 중노동이다.
먼지를 잔뜩 닦아낸 자루걸레를 밖으로 가져나와 빨고 있자니 스노하라가 옆으로 다가왔다.
「지쳤어.」
「지쳤어.그리고 내가 졌어」
솔직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어쩐지, 땀은 사람의 마음을 정직하게 만든다.
「이쿠타군, 운동 경험 있는 거야?」
「아니, 별로 없어. 전의 학교에서도 학교가 끝나면 바로 귀가 했었고」
「아니면 무언가로 몸을 단련하고 있는거야?」
「아니 그런일 하는 타입이 아닌데」
「헤에~」라고 왠지 감탄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는 스노하라.
「이쿠타군. 운동했으면 좋은 활약을 했을지도」
「어째서? 그렇게 센스 있어?」
「아니, 전혀」
쳇, 딱잘라 말해 주는군. 그렇지만 분노의 감정은 전혀 솟아 올라 오지 않는다.
역시 스포츠타입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아하하, 농담이야. 그렇지만 이쿠타군은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해.
나도 원래는 그거까지는 사용할 생각이 없었으니깐」
「페인트? 뭐야, 전력을 다하지 않고도 이길 생각을 하고 있었단 말이야?」
나의 말에 「해버렸다」하는 얼굴이 되는 스노하라. 알기 쉽다.
「괜찮아. 우리가 아마추어인 것은 사실이니깐」
「미안」
「그러니까 신경쓰지 않다고」
「그렇지만, 미안」
정말로 스포츠 타입이야. 스노하라는.
「이제 정리하지 않으면 옷갈아 입을 시간이 없어.」
「아, 응」
그래서 간신히 스노하라는 물러나 주었다. 아휴.
그러나 내가 자루걸레를 창고에 넣어두고 나오자, 또 스노하라가 있다.
아직 할말이 남은건가?
「그런데 말이야, 조금 전 말했던 것은 사실이야」
「?」
「정말로 대단한 체력 하고 있어, 이쿠타군은. 그 만큼 뛰어다니고도
마지막에 나를 따라 잡다니 보통 사람에게는 무리」
「그럴까?」
「응, 그렇게 생각해」
거기서 체육 교사의 호루라기가 울렸다. 집합 신호다.
「가자」
「응」
스노하라가 먼저 서 달리기 시작한다. 그것을 쫓는 나.
트바리가 말했던가. 마력의 심장의 덕분에 초인적 체력을 가지게 된다고..
확실히 숨은 턱밑까지 차올라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았지만 지금까지도 체력적으로는 전혀 무리없다.
지금까지 그다지 실감한 적은 적이 없었는데 오늘의 활약상을 생각하니 납득이 간다.
아니 진도 자체를 따라가기가 벅차다.
그렇지만, 스노하라같이 이런 곳을 봐 주고 있는 녀석도 있구나. 조금 기쁠지도.
진짜 나는 죄많은 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