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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MC] 검은 욕망 - 검은 욕망 - 4화

5.



 근처는 저녁놀에 물들고 있다.
 육교의 난간에 두손을 올린채 턱을 괴고 나는 귀로를 서두르는 차의 흐름을 내려다 보고 있다.



「…………크크큭……」


 내의 뒤를 걷고 있던 샐러리맨 슬쩍 이쪽을 돌아보는 것을 느꼈다. 별로 나는 신경쓰지 않지만.


「……크크크크킄크……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모처럼 계단을 올라왔는데 모두들 U턴 해 돌아가. 멀리 떨어진 횡단보도로 서둘러 간다.
  나의 뒤쪽을 걸어가면 될텐데..? 크크 나는 전혀 상관없어!

 그렇다 치더라도……대단해. 이것! 이 검은 욕망!
 정말로 인간을 조종할 수가 있다!

 세상에 과학으로는 증명할 수 없는 것이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런것이 존재할 줄이야.!
 이것이 있으면, 이것이 있으면 ……!

 나는 마음대로 타인을 조종할 수 있다!
 나는 타인을 발판으로해 걸을 수가 있다!


 



 ──그 책이 말한 것과 같다──


 
「!」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 보았다.
 거기에는 어둠이……새까만 어둠이…….


 ──네가 그것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하는 것은
      너에게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구현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어둠이 속삭인다.
 ……아니 아니다. 어둠이 아니다.


 ──그 책은 욕망이 가지는 힘에 민감하다. 네가 이 시대의 소유자가 되는 것은 그 책이 결정했다──


 남자다.
 코트를 입고 머리에는 후드를 쓰고 있다.
 그러나 배후로부터 석양이 역광으로 비춰 남자의 모습을 온통 어둠으로 가리고 있다.


 ──너는 책에 인정되었다. 곧 너의 앞에 「대행자」가 방문한다──


「……대행자……?」


 남자는 웃는다.
 아니 웃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네가 살아야할 장소 선택된 시간에 나타나는 가야할 길을 대신해 비추는 사람──


「……」


 남자 코트가 바람의 탓으로 크게 부풀어 그 실루엣을 기분 나쁘게 확대시켰다……
  바람..? 바람? 서쪽으로부터 부는 바람이 어떻게 동쪽을 향한 그 남자 코트를 부풀게 할수 있을까?


 ──모든것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시……작 ?!」


 그 때 바람이 소용돌이쳤다.
 넓게 펼쳐진 사내의 코트가 나의 몸을 휘감으려해 나는 한심하게도 비명을 지르며 무심코 눈감는다.


「…………?」


 살그머니 눈을 뜨자 거기로 보인 것은 이미 산너머로 거의 다 져버린 채
   미약한 붉은 빛을 뿜어내고 있는 석양 뿐이었다.


「아……지금……이것은……?」


 근처를 둘러봐도 육교에는 나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마치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린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그 남자는 단순한 그림자로……
  석양과 함께 이 지상으로부터 사라졌다고에서도 말하는 것일까?


「……돌아갈까」


 나는 꿈에서 깨어난것 처럼 걷기 시작한다.
 다만 옆구리에 제대로 챌긴 검은 책의 중량감만이
  지금의 석양의 남자가 확실히 존재하고 있던 것을 조용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6.



 그리고,



「…………」


 나의 집은 불타고 있었다.


「이건!」


 구경꾼의 바다로부터 들여다 보자 내가 하숙 하고 있던 아파트는 전부가게 보기좋게 불의 바다였다.
   소방차가 살수 하고 있지만 더 타는 것을 막는 정도 였다.

 도대체 어디에서 출화했을 것인가? 
  
   아니 어디에서 불이 시작하던 간에 이렇게 한순간에 아파트의 모든 동이 불타버릴 수 있는 것인가? 
   가스라도 폭발한건가?

   어느쪽이든 2층에 있던 나의 방은 무사할 수가 없겠지…….

 추가의 펌프차가 도착해 구경꾼들이 좌우로 흩어졌따.
 이대로 여기에 있어도 나의 방이 복원되는 것도 아니다.
  오늘 밤의 잠자리를 확보하려면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


 



 결국, 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왔다.


 원래 독신 생활 하고 있는 아는 사람은 커녕 만족하게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상대조차
  존재하지 않는 나에게 있어, 무료의 숙소를 제공해 주는 상대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게 가깝다.
 이러한 이유로 혐오하면서도 타카하라 별장에의 길을 더듬어 왔던 것이다.



「……이런?」


 문가에 누군가 있다. 설마 아버지……가 아닌데. 그렇게 몸집이 작지 않다.
  가까이 다가가 보자


「어서 오세요. 이쿠타님」
「메이드인가!」


 고개를 숙이는 메이드. 머리에는 특유의 캡! 온통 검은 옷에 흰 에이프런.
 완벽하다. 완벽하게 시대 착오적인 메이드 룩이다.
 그 메이드는 그대로의 자세로 나의 다음의 말을 기다리듯이 움직임을 멈추고 있다.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안으로 들어 오세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 메이드는 문을 열고 나를 부지안에 불러 들였다.
 쥐죽은 듯이 조용한 저택의 부지에 두사람의 자갈을 밟는 발소리가 울린다.


(어? ……보도가 정비되어 있어? )


 랜턴을 가지고 앞장서는 메이드를 따라 가면서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거의 안보였던 것이 확실한 길이 제대로 풀을 베어져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메이드에게 얘기하려고 했지만 의외로 발이 빠르고
  깨달은 순간 벌써 그 모습은 현관에 도착해 나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빨리 걸어 메이드에게 다가간다.


「아! 깨끗이 되어 있잖아?」


 저택에 들어가 더욱 놀랐다.
 쌓여 있었음이 분명한 먼지는 흔적도 없고 일상 생활 용품등도 완전하게 닦여 정리되어 있다.
  끊어진 채로 방치되어 있던 램프는 교환되어 여기서 15년간 살았던 적이 있는
  나로써도 본 적이 없을 정도 저택안은 밝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저녁식사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만, 먼저 목욕부터 하시겠습니까?」
「……」
「이쿠타님?」
「이것 전부 그쪽이?」


 고개를 숙이는 행동.


「……네가 전부 청소했어?」
「저택이 언제나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관리하는것도 의무입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그 메이드는 고개를 숙였다.

 



 저녁식사도 매우 호화로웠다. 여기는 고급 레스토랑인가? 
  하는 느낌으로 조금 전의 메이드가 설명을 하면서 요리를 차례차례로 옮겨 와,
  나는 그저 그것을 먹기만 하면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홍차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꽤 부르주아틱한가?
 그렇지만 확실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있잖아」
「네」
「넌 누구지?」


 재차 눈앞의 메이드를 관찰한다.
 나이는 몇살 정도일까. 나보다 연상으로도 보이고 연하로도 보인다.

 검은 단발머리에 검은 눈동자 전형적인 메이드옷을 입고
  양손을 앞으로 모은, 이른바 대기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피부의 색은 흰색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 투명한데 그것이 새카만 복장에 꼭 맞다.
 그 소녀는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새로운 검은 욕망의 사용자를 시중들기 위해서 왔습니다」


 역시……. 왜 하필 메이드인지는 모르지만 그것과 관계있었구나.


「너가 그 남자가 말한 「대행자」야?」

「그런 이름으로 불렸던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쿠타님이 바란다면 이후 그렇게 불러 주세요」
「아니아니 그럴필요는 없어! 너의 원래 이름은 뭐지?」
「이름은 없습니다. 마음대로 불러주세요」
「마음대로……내가 결정하는 거야?」


 그것은 귀찮다.
 내가 침묵하고 있으자, 소녀는 재차 고개를 갸웃했다.


「……그렇다면 트바리라고 불러 주세요」


 트바리……좋을지도, 묘하게 잘어울리는 이름이다.


「알았다. 그러면 트바리.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면 돼?」
「네. 이쿠타님께서는 우선 계약을 해주셔야 합니다」
「계약?」
「네」


 트바리의 설명에 의하면 검은 욕망은 본래 마술사가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사용자가 마력을 주입하는 것으로 발동한다.

 그러나 현대의 인간에게 마력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이책을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 해야 하지만 거기에는 편법이 있다.

 바로 트바리다.

 트바리는 검은 욕망의 사용자와 계약해, 검은 욕망의 사용자 대신 마력을 공급한다.
 그 대가로 검은 욕망의 사용자는 세상의 질서를 파괴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을 실현하는 것.

  즉, 검은 욕망의 힘 그 자체를 행사하면 된다.
 매개가 되는 것은 사용자의 신체의 일부, 또는 남아있는 수명의 반.
  받아간 물건 대신에 그 자리를 트바리가 대신해 그로부터 마력을 공급받는다.


 계약기간은 사용자가 자신의 모든 욕망을 충족시키고 계약을 끊을때까지
  또는 마력이 고갈되거나, 검은 욕망을 더이상 사용할 수 없을 때 까지다.
 다만, 모든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 외의 방법으로 계약이 중단되면
  트바리가 받아간 부분은 돌아오지 않는다.

  만약, 생명유지에 필수불가결한 부위를 트바리에게 주어 마력공급의 매개로 활용한다면
  자칫 계약이 예기치 못한 사태로 끊어졌을 때 죽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손가락 한개라던가 발가락 한개 정도의
  없어져도 상관없을 부위로 계약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 역시 곤란하긴 마찬가지다.

 계약 부위의 중요도는 곧, 트바리와의 연결의 깊이다.

 중요한 부위를 매개로 사용할 수록 마력의 공급량은 많아지고
  반대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부위를 사용하면
  책을 사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마력도 얻지 못한다.

 자신의 생명과 욕망을 저울질을 해 매개로 사용할 물건을 잘선택하지 않으면 안된다.


「……잘 알았어」


 설명을 다 듣고 나서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보다 제한이 많음에 진절머리가 났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마력을 많이 모을 수록 검은 욕망의 힘도 더 강해진다는 것을 들어
  지금은 가슴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한숨을 쉰 이유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런데 말이야. 너는 도대체 누구야? 현재까지 살아남은 마법사의 후예인가? 

  아니, 그것보다 그냥 질서가 싫고 계약이 좋아 나 대신 마력을 공급해 준다──?」

「……」
「──그런 존재를 뭐라고 하지? 이미 충분히 놀랐어. 니가 뭐든 더이상은 놀라지 않아. 혹시 너는……」
「……그대로입니다」


 바람도 없는데 램프가 흔들렸다. 일순간 방안에 어둠이 스며들어
  소녀의 그림자가 마치 살아있는듯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벽위를 타고 오른다.


「 나는 검은 욕망에 깃들어 계약을 실시해 질서의 붕괴를 바라는……
   인간들의 말로 악마로 불리는 존재입니다」

 


 



7.



 구두창이 또각또각 딱딱한 소리를 내고 있다.
 아래로 아래로 한참을 내려온 곳에 있는 것은 기묘한 지하실이었다.
  지하실인데도 천장이 굉장히 높았고, 램프의 빛이 다 미치지 못해 구석구석 어둠이 깃들어 있었다.
 오랫동안 공기가 드나든 일이 없었던지 돌과 기름의 기묘한 혼합취가 감돌고 있다.
 
 랜턴을 가진 트바리가 방의 중앙에서 되돌아 본다.
  지하실의 구석에서 슬금슬금 어둠이 번져와 우리의 주위를 감싼다.

 도착. 여기가 그녀가 선택한 「계약의 공간」이다.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우리집에 이런장소가 있었을 줄이야. 분위기가 딱맞는 장소구나」


 단지 잊어 버리고 지냈던 것일까.

 저택의 중앙에는 2층높이까지 뚫려있는 로비가 있다. 거기에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빨간 융단이 깔려있는
  계단. 그 계단의 측면에 작은 문이 있었따.

  가슴까지 밖에 안오는 그 초라하고 작은 문의 뒤편에 이곳까지 이르는 돌계단이 있었따.

 지하라서 그런지 공기가 물밑에 들어온것 처럼 차갑다.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 것도 같지만 희미해 트바리가 들고 있는 랜턴이 가장 강력한 광원이다.
  바람도 없는데 흔들리는 불길에 아울러 2명의 그림자도 춤추고 있다.


「……이쿠타님, 계약을 시작해도 좋습니까」
「저스터 어 모먼트.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
「네」


 아직 결정하지 못한 부분.……그것은 계약의 매개로 사용할 신체의 부분을 무엇으로 할것인가 이다.


「어쨌거나 나에게는 인생이 있으니깐. 너무 위험한 부위를 선택했다가 계약이 실패하면 낭패겠지?」
「……」
「원래 내게는 엄청난 꿈이나 희망따위는 없고.
  그저 타인을 잘 사용해 안락하게 살고 싶다는 정도이고.
  그렇게 생명까지 걸만한 욕망은 없어.」


 나의 가벼운 말에 트바리는 나의 눈을 가만히 응시하는 것으로 돌려준다.


「……사람은 이성을 가지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이성을 가진 존재로는 드물게도 상황에 따라
  모든 이성을 배제한채 욕망이 바라는채로 따르는 것이 당신이라는 인물입니다.」


 뭐야 그건. 심한 말투다.
 나는 인간 실격인가?


「트바리, 그건 아냐.」
「……이쿠타님, 책의 최종 페이지를 봐 주세요」
「응?」


 시키는 대로 나는 검은 욕망의 최종 페이지를 펼쳤다.
 최종 페이지까지 펄럭펄럭 페이지를 넘겨 간다.


「거기에는 사용자가 가지는 궁극의 욕망이 기술됩니다.
  그 책이 진한 주홍의 마력으로 가득 찼을 때 실현되는 마지막 욕망……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세계의 질서를 파괴하는……「검은 욕망(BLACK DESIRE)」


 뒷표지에 가장 가까운 페이지가 열린다.
 그 중앙에 쓰여진 문자의 나열이 망막에 뛰어든다.

 


   ──타카하라 나유미를 소생하게 한다──


 


「두근」



 응?

 나의 중심으로 부터 「무엇인가」가 꿈틀거렸다.
 그것은 두근두근하며 점차 그 고동을 강하게 하며 심장을 짜낸다.
 내장이 뒤집하는 충격에 목구멍으로 뜨거운것이 솓구쳐 올라온다.



「카학……하……하학……」


 이것이…… 이런 것이, 나의 욕망?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아하핫 아하하하하핫!」


 얼굴도 모르는 이름 밖에 모르는 출생했을 때 이래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여동생을
  소생하게 하는 것이 생명보다 소중한 나의 욕망?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아핫, 하아……!」


 ……그 대로다.

 나는 너의 아무것도 모른다.
 너의 얼굴이 나랑 닮았는가?아니면 전혀 다른가?
 네가 어떤 몸매를 가지고 있는지, 나보다 키는 큰지 작은지
 눈동자의 색은 어떤지..? 머리카락은 긴가..?



 귀는 어때? 귀가 큰가?. 귀걸이 구멍은 뚫지 않았을 테지?
 입술은 부드러워? 하루와는 다른 느낌인가? 비슷한가?
 손톱은 어떤 모습일까?


 속옷은 무슨색이야? 아가씨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역시 흰색일색인가?
 너도 컵의 사이즈로 고민하거나 하는거야? 다이어트를 했다가 가슴도 줄어들어 쇼크를 받고 하는거야?

 행복해? 가족에게 둘러 쌓여 행복하게 살았던거야?

 부친의 부재를 슬퍼했던 적은..? 오빠가 있다는 것을 잊어먹지는 않았겠지?
 학교는 좋아하는거야? 

  성련에 다녀 주변의 동경의 대상이 되어 만족하는 거야?
  주위의 시선에 우쭐해 하지는 않는 거야?

 컴플렉스가 있다거나 한거아냐?

   취미는 무엇이야? 나 같은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고상한 것인가?
 버릇은 없어? 없다고 대답하도 사실 7개는 있는 것이 버릇이지.


 

 나는 모른다.
 아무것도 모른다.
 너에 대한건 요만큼도 모른다.
 네가 죽어 사라지게 된것. 전혀 흥미 없다.


 그렇지만 너의 모두는 내가 되찾는다.

 너의 생명도 팔이나 얼굴이나 입술이나 눈동자나 귀나
   머리카락이나 다리나 손톱이나 엉덩이나 가슴도 인생도 영혼도 내장도 뼈도
   의지도 꿈도 소망도 행복도!


 

 
   모두!
  모두!
   모두! 내가 되찾아 줄게!

 


 이 내가……이 오빠가 소생하게 해 줄게!

 그러니까
  너는
   너의 모두는
      이 나의 것이다!



 지하실에 메마른 웃음소리가 메아리친다.
 너무 웃어 목으로 부터 피가 나오는 것 같다.
 상관없지 않은가.


 즐거워해라! 웃어라! 미쳐라!
 심장의 깊숙한것으로 부터 흘러나오는 것에 심취해라!
 욕망의 작열에 뇌를 맡겨라!


 나는 오늘 악마와 계약해 이 세계에 반역한다──.
 
=============================================================
1부 검은 욕망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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