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마구출대 시아 #35 비밀마굿간에서의 탈출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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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마구출대 시아 #35 비밀마굿간에서의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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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정이 있을 게 뻔하다. 그냥 이대로 루비를 부수도록 한다.


 


집무실 안에 들어가보자 검은 루비를 찾는 일은 간단하였다.
마치 가져가보라는 듯 방의 한가운데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하는군. 아예 함정이라고 써 붙이지?)


 


시아는 그걸 보며 어이가 없어서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어떻게 할꺼야, 시아?"


 


로렌이 그걸 보며 이대로 루비를 부술 것인지를 물어왔다.
거리 상으로 보아 충분히 멀리서 무기를 가지고 깨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시아는 잠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였다.


 


(보석이 아깝긴 하지만 역시 부수는 게 좋겠어.)


 


하지만 길게 생각하고 자시고도 없었다.
이렇게 뻔히 보이는 함정에 당하는 건 풋내기 모험가들이나 하는 실수였다.


시아는 검은 색 루비를 보며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임무가 우선이었다.
영롱하게 빛나는 검은 루비는 돈이나 물건에 욕심이 없는 그녀에게도 탐욕이란 마음을 절로 들게 만들었지만 그녀는 그런 마음을 무시했다.


 


"테스, 지금 들고 있는 활로 저 보석을 깨부수도록 해."


 


"제 활로요?"


 


왠지 자신이 없다는 듯 테스가 되물었다.


 


"그래, 분명 저 근처엔 뭔가 함정이 숨겨져 있을거야. 그러니 미리 조심해서 나쁠 건 없어. 조금 힘들겠지만 테스라면 가능할거야."


 


신뢰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아를 보자, 테스는 주저하던 마음을 접고는 알았다며 활시위를 잡아댕겼다.


 


-끼이익, 삐잉~!


 


날카로운 파공성과 함께 화살이 날아갔다.


 


-퍼억!


 


그리고 화살은 정확하게 보석의 한가운데를 맞춰서 금이 가게 만들었다.
그러자 보석의 금이 간 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공중으로 사라져버렸다.


 


-쩌정! 슈우우욱~!!


 


정말이지 독기처럼 불길해보이는 연기였다.


 


-덜컹!


 


시아들은 화살이 보석에 맞자마자 그 근처에 있는 바닥이 전부 꺼지면서 함정이 발동하는 것도 볼 수가 있었다.


 


(휴우, 다행이군.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시아는 함정을 보고서는 만약 보석의 유혹에 빠졌다면 그 길로 게임오버였을 거란 생각을 하였다.


 


"우우, 이런 함정이 있었다니. 위험했어요."


 


"그러게."


 


테스와 로렌 역시 그 함정을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돌아가자."


 


일행은 임무를 완수하자 곧 켄타우로스와 멜리사 장군이 기다리고 있을 비밀 마굿간을 향해 돌아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아까 그 보석...어디선가 본 적 있던 것 같던데...)


 


시아는 돌아가던 도중, 뒤를 돌아보며 생각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녀는 그 보석을 본 적이 있었다.


 


(그래, 그건 전에 이그리드 빌리지에서 본 적이 있는 물건이야.)


 


시아는 기억을 더듬다가 그 출처를 알아내었다. 아까 그 보석은 이그리드 빌리지의 동굴에서 바실리스크를 무찌르고 얻은 검붉은 색의 루비와 닮아있었다.


 


(왜 그런 물건이 이곳에도 있는거지?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거야?)
 
지금은 숙소에 있는 그 보석을 생각하며 시아는 일행들과 함께 비밀 마굿간으로 향했다.



xxx



"정말 감사하오. 여전사들이여. 그대들 덕분에 나를 비롯한 동족들을 구속하고 있던 저주가 풀렸다오."


 


시아 일행과 만난 켄타우로스는 감사의 말과 함께 저주가 풀렸음을 알려주었다.
이제 그를 구속하고 있던 주문이 사라졌기에 마오 장군의 명령을 듣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서 말이다.


 


"때문에 멜리사 장군과 이 마굿간을 지켜야 한다는 구속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게 되었소."


 


켄타우로스의 리더, 티페리우스는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족들과 함께 멜리사 장군들의 탈출을 도와주겠다고 하였다.


 


"그거 정말 다행이군요."


 


시아는 그런 티페리우스의 배려가 고마웠다.


 


"그럼 우리 이제 탈출을 해보도록 할까요?"


 


시아들은 마굿간에 있는 건초들을 모아 불을 지르고는 묶여져 있던 말들을 전부 풀어주었다.
사방을 소란스럽게 만들어서 그 혼란을 틈타 도망을 치기 위해서 말이다.


마굿간에 잡혀있던 여성들은 다른 켄타우로스들이나 말들 위에 앉혀서 데리고 나왔다.
티페리우스의 동족, 켄타우로스들은 말들의 언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손쉽게 말들을 인솔시킬 수가 있었다.
 
(...!)


 


그걸 목격한 시아는 왜 뛰어난 기마병력을 키우기 위해 마오 장군이 켄타우로스들을 잡아왔는지를 이해할 수가 있었다.


 


-화르륵~!


 


거센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인간여성들을 가축으로 쓰던 저주받을 마굿간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불이야!"


 


"아악! 동물들이 도망간다!!"


 


마굿간과 축사들을 지키고 있던 마오 장군의 부하들이 뛰쳐나와 불길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워낙 불길이 강해 우왕좌왕할 뿐이었다. 특히 마오 장군의 동물 사랑을 잘 아는 그들은 사방으로 도망치는 가축들을 잡으러 돌아다녔다.
그 틈을 탄 시아 일행들은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올 수가 있었다.


 


xxx


 



탈출에 성공한 뒤, 멜리사 장군의 피신처로 도망쳐 온 일행은 약간의 휴식을 취했다.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할 생각이죠?"


 


시아의 질문에 켄타우로스는 이제 자신의 동족들과 함께 고향인 숲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 그런...)


 


멜리사 장군은 그의 말을 듣자 명백하게 실망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저주에 의해 몸을 섞긴 했지만 이미 그녀의 몸은 티페리우스에게 길들여져 버린 상태였다.
이미 이형의 물건에 익숙해져버린 그녀의 몸은 인간과 상대로는 다시는 기쁨을 느낄 수 없어져 버렸다.


 


그리고 그녀에겐 당장 켄타우로스들의 힘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그녀는 황급히 티페리우스를 제지했다.


 


"자, 잠깐만요. 티페리우스. 당신은 이대로 돌아가서는 안되요. 또다시 마오 장군이 마수를 뻗을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아무리 마법의 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그의 말을 따라야 했지만 그렇다고 당신의 죄가 다 사라진 건 아니에요."


 


멜리사 장군은 자신의 순결을 파괴시킨 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티페리우스에게 댓가를 원하였다.


 


"댓가?"


 


"네, 당신의 동족들도 이미 인간 여성들을 범한 죄가 있지요. 그러니 우리들을 위해 마오 장군과 싸워주세요. 이런 불행이 더 커지지 않도록 말이에요."


 


멜리사 장군의 말에 티페리우스는 침묵을 지키며 생각에 잠겼다.


혹시라도 여인들이 애라도 배게 되면 그 죄는 온전히 그들에게 있었다. 그래서 그는 곧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고 하였다.


 


"그런 조건이라면 어쩔 수가 없군. 알았소. 우리 켄타우로스들은 당신들을 돕도록 하겠소."


 


"!"


 


그의 말에 멜리사 장군은 뛸 듯이 기뻤다.
그 말은 곧 그녀가 뛰어난 기량을 가진 기마병력을 손에 넣었다는 말과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멜리사 장군은 살짝 붉어지는 자신의 얼굴을 숨기며 남몰래 부끄러워했다.
욱씬거리는 아랫배가 꼬옥 조여져 왔다.
뜨듯한 열기가 솟아올라 멜리사 장군은 몸이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듬직한 티페리우스의 몸을 보는 것만으로 냉철하기로 유명한 얼음 장군 멜리사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고마워요. 티페리우스. 당신의 그 말을 들으니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군요."


 


멜리사 장군은 화사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그걸로는 부족하다며 일행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켄타우로스들이 도와주기로 한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에요. 하지만 그걸로는 마오 장군의 세력을 전부 이기기엔 턱없이 부족하답니다."


 


그녀는 피신처에 있는 거대한 지도를 꺼내며 말했다.
그곳에는 마오 장군의 세력도와 멜리사 장군 그녀의 세력도가 상세히 적혀있었다.


 


"마오 장군과 상대하려면 역시 서쪽 요새의 병력들이 필요해요. 하지만 그곳은 몬스터들의 제국인 모루 제국과 국경을 마주한 군사 요충지. 함부로 군사를 뺄 수 없는 곳이지요."


 


멜리사 장군은 그러면서 방법이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저는 마오 장군이 모루 제국과 손을 잡기로 한 비밀 문서를 확보할 수 있었어요. 뭐 그덕분에 비밀마굿간에 붙잡히는 신세가 되어버렸지만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뛰어난 기마병력을 얻을 수 있었으니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멜리사 장군은 그 말을 할 때 잠시 얼굴이 홍조가 되었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를 않았다.
마오장군의 비밀 마굿간에서 훔쳐나온 말들도 엄청 많았기에 멜리사 장군의 군세는 크게 늘어난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서쪽 요새의 병사들까지 합류한다면 마오 장군을 밀어내는 것도 꿈은 아니었다.


 


"서쪽 요새로 가는 길은 상당히 험해요. 몬스터들도 많고요. 게다가 마오 장군의 감시와 이목이 있기 때문에 저의 심복들은 움직일 수도 없지요. 그러니 시아님. 부탁인데 당신과 당신의 일행이 저의 전령이 되어 서쪽 요새의 군사들을 데려와 줬으면 합니다."


 


멜리사 장군은 간절히 원하는 눈빛으로 시아에게 말했다.
시아는 그녀의 말에 일행들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습니다. 멜리사 장군님. 그 의뢰, 확실히 접수했습니다."


 


그녀 역시 마오 장군의 광기를 더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승낙을 했다. 다만 그녀 혼자 가겠다는 조건을 붙여서 말이다.


 


"다만 이 일은 시간을 다투는 일입니다. 그러니 가장 빠른 말 한마리만 데리고 저 혼자만 다녀왔으면 합니다."


 


테스와 로렌들은 좋은 동료이기는 했지만 말에 익숙하지를 않았다.
아니 아예 타본 경험이 없었기에 도움이 안되었다. 그러니 그녀 혼자서 다녀오는 편이 좋았다.


 


"그런..."


 


테스와 로렌은 실망했지만, 틀린 말이 아니었기에 고개를 숙였다.


 


"알았어요. 시아님. 그럼 서쪽 요새 사령관에게 전해줄 편지를 가지고서 서둘러 다녀와 주세요."


 


결국 시아는 멜리사 장군의 편지를 받고서 혼자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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