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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D&D3.5]공황(恐皇) 2부 9편

9. 강철 섭정.


그로부터 잠시 후, 슈발츠는 엘프 병사로 변신한 채 전장 한가운데 있었다. 정확히는 진영으로 밀고들어온 고블린들 중 그의 근처에 오는 놈들만 베어넘기는 중이었지만. 알루시아와 가짜 마렌도 한창 난전 중에 있었다.


진영이 오우거, 오르크, 고블린에 자이언트들까지 포함된 대규모의 몬스터 무리에게 급습당한 것은 의외의 일이었다. 수개월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아라벨을 낙성시킨 것이 불과 보름 전의 일인 것이다. 숲으로 들로 쫒겨간 고블린 패잔병들이 이렇게 빨리 세력을 재규합해서 역습으로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어쨌든 지금 진영 전체에 대한 습격이 그 설마의 가능성을 현실이라는 듯이 보여주고 있었다.


원래 전령병이 가져온 소식은 아라벨 주변의 잔적들에 대한 소탕작업을 하던 외곽의 분견대들이 오우거나 에틴까지 포함된 오르크들의 습격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헌데 보고가 끝나자 마자 진영의 방책에서 불기둥이 치솟고 진영 안으로 차원문이 열려 고블린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어떻게 해볼 사이도 없이 진영 전체에서 산발적으로 전투가 벌어졌고, 고블린들이 진영을 메우기까진 시간이 얼마 들지 않았다.


슈발츠는 진짜 마렌의 몸에 투명화를 걸어준 후 숨어있던 장소에서 빠져나와 이 상황이 어찌된것인지 알아보려 했지만, 미처 그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그의 전후좌우로 무장한 고블린들이 몰려왔다.


인간이나 다른 유사 인간류는 몬스터에 비해서 육체적인 능력은 단연 모자란다. 그런데도 그들이 몬스터를 밀어내고 지상을 지배할 수 있었던 까닭은 (마법을 포함한)도구와 전술에 있다. 아무리 강한 몬스터(드래곤이라 할지라도)라도 질서정연하게 대열을 짜고 있는 인간 군대나 잘 방비된 거점을 공격하는 것을 주저하는 이유도 그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습격은 바로 그 진용을 짤 시간을 주지 않았다. 퍼플 드래곤의 훈련받은 병사들은 기습을 받아도 대오를 이루어 질서정연하게 반격했지만, 아라벨 수복을 위해 무리하게 끌어모은 모험자들이나 용병들에겐 그런 류의 용기나 임기응변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무기를 버리고 도주하다가 살해당하는 자들의 비명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슈발츠는 상황의 타개를 위해, 지나가는 길에 거치적거리는 오르크와 고블린들을 베어 가며 가까운 망루 위로 올라갔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게 되자 진영의 상황이 한눈에 들어왔는데, 진영에 난입한 것들은 고블린과 오르크의 혼성 부대가 주력으로 보였다. 그 숫자는 진영 내부에만 수백 정도. 손에 뒤틀어진 나뭇가지를 연상시키는 모양의 스테프를 들고 주변의 고블린에게 명령하는 마법사 같아 보이는 고블린과, 덩치 큰 늑대를 타고 양손 도끼를 휘두르며 종횡무진 움직이는 오르크 하나가 대장격인 존재로 보였다.


" 쿠이캑! 케액! "


첫 공격 대상은 역시 주문 시전자였다. 슈발츠는 자신이 쓰는 강궁을 꺼내 고블린을 조준했다. 하지만 첫발을 날린 직후, 뒤에서 달려드는 고블린 한마리 때문에 슈발츠는 결과를 확인할 수가 없었다.


퍼억!


" 키에에엑!... "


왼손의 장갑에서 순간적으로 뻗어 나온 칼을 쥐고 그것을 휘둘러 고블린의 허리를 절단해 버린 후, 다시 고블린 마법사(라고 추정되는 놈)이 있던 자리를 보자, 그놈은 몸통을 화살에 꿰뚫린 채 땅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그럼 그렇지 라고 슈발츠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다음 순간, 수십발의 화살이 일제히 날아오는 광경을 본 슈발츠는 다급하게 망루 아래로 뛰어내려야 했다.


" 캬오오! "


터엉!~


뛰어내리는 슈발츠의 눈앞에 다시 피와 지방으로 시뻘겋게 물들어 있는 양손 도끼날이 날아들었다. 다급한 마음에 활을 들어 양손 도끼날을 막은 슈발츠는 여세에 밀려 땅바닥 위로 몆바퀴나 굴러야 했다. 굴러난 뒤에 일어난 슈발츠가 자신의 활을 봤을때, 그는 크게 낭패할 수 밖에 없었다. 활대가 부러져버린 것이었다.


" 크와아아아!... "


양손 도끼를 휘두르며 다가 오는 오르크는 거의 슈발츠 본신의 크기와 맞먹는 덩치에, 한쪽 눈이 없었다. 늑대에 타고 있던 그 오르크였다. 가까이서 보니 전신이 흉터로 뒤덮여 갑옷이 필요없어 보일 정도의 포스를 뿜고 있었다. 다른 오르크들도 상처나 흉터가 명예로운 상처라고 여겨서 제법 너덜거리긴 햇지만, 이 오르크는 그중에서도 더 굉장했다.


그 오르크는 인간이라면 들 수도 없을 정도의 크기를 지닌 거대한 날의 양손 도끼를 휘둘러 슈발츠를 다시 노려왔다. 이번엔 슈발츠도 잠자코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그는 부러진 활대를 버리고 오른손의 장갑에서도 칼을 뽑아내어 들고 이도류로 그 양손 도끼와 맞섰다.


카가가강!... 터엉!... 드드득!...


놀랍게도, 첫 격돌에서 슈발츠가 휘두른 검에 (당연히)튕겨나가야 할 거대한 양손 도끼가 슈발츠의 검을 외려 쳐내고 밀어붙여 왔다. 양손무기와 맞섰다지만 처음 당하는 일이었다. 적잖이 당황한 슈발츠는 하마터면 계속 이어져 날아오던 양손 도끼날에 목을 내놓을 뻔 했지만, 몸을 비틀어 간신히 그지경은 면했다. 두번째 격돌에서도 상대의 힘은 슈발츠의 힘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듯이 그의 검을 튕겨날려오는 오르크의 양손 도끼의 공세에 맞서며, 슈발츠는 생애 최초로 힘으로 자신과 맞먹을 수 있는 상대와 대결하게 되었다.


호각인 상대와 맞서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그리고 이번 상대는 승부를 내지 못했던 잘랙슬과는 다른 종류의 적이었다. 슈발츠는 마음 속 깊숙히로부터 전율을 느꼈다.


" 크오오오! "


카가가강!...


어지러운 검광과 양손 도끼가 만들어 내는 사나운 광풍이 어우러지며, 허공에 참혹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었다. 싸움에 끼어들려고 하던 고블린 한마리는 공중에서 난도질되어 사라졌고, 슈발츠를 뒤에서 노리던 오르크는 (슈발츠가 피해버린)외눈의 오르크가 휘두른 양손 도끼의 일격에 맞아 세로로 두동강이 났다는 식으로 주변의 피해가 끊이질 않았다.


그리고 꽤 오랫동안, 승부는 나지 않았다. 슈발츠가 휘두른 칼끝이 몆번 오르크의 몸에 스치는 정도였다. 그리고 오르크는 슈발츠의 칼 끝이 파고들어 태우거나 베어내는 정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비로소 슈발츠는 상대가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물불을 가리지 않는 공세와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는 광전사의 그것이었다.


" 우어어어!... "


카카캉!...


하지만 지금까지 언더다크에서 잘난체 하던 전사들만 상대해 오던 슈발츠가 광전사라는 존재를 알 수 있을리는 없고, 무언가 약이라도 먹은 것인가 하고 짐각한 그는 다음 일격이 날아오는 것을 기다려 양손 도끼를 맞받으며 뒤로 멀리 몸을 날린 후 착지 지점 주변에 있던 고블린 몆마리를 베어넘기고 방책 위로 올라갔다.


힘은 비슷했지만, 발은 그가 빨랐다. 씩씩거리며 양손 도끼를 들고 쫒아오는 오르크의 눈치를 살피며, 슈발츠는 계속해서 달렸다. 시간을 끌며 약발이 떨어지길 기다리자는 심산이었다.


그 와중에 다른 전장의 상황을 보니 아직도 상황은 난전이었다. 가짜 마렌은 보이지 않았지만, 알루시아는 찾을 수 있었다. 그녀는 자기보다 5배는 족히 커 보이는 오우거 두마리와 맞상대 중이었다.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는 것 같았다.


하지만 슈발츠가 몸을 뺄까 하고 생각한 바로 그 시점에 갑자기 알루시아 옆으로 하얗게 빛나는 차원문이 열리며, 화려한 금장식의 로브에 쿼터스테프를 든 여성이 등장했다.


" 칼라드네이! "


반가워하는 알루시아를 보면서, 칼라드네이라고 불리운 그녀는 알루시아와 함께 오우거들이 휘두르는 곤봉을 피하며 말을 건네었다.


" 섭정 각하, 좀 곤란하신 상황에 빠지신걸로 보이는데요? "


" 뭐 이정도야... 그나저나 빨리 왔군 칼라드네이!... "


" 혹시나 싶었지요. 그리고 섭정 각하께서 반지를 조금만 더 일찍 끼셨더라면... "


그녀가 말을 하는 도중부터, 허공에서 하얀 마법진이 나타나면서 로브 차림의 마법사들이 속속 차원문을 넘어 전장으로 등장했다. 그것을 보며, 칼라드네이는 하고싶은 말을 끝마쳤다.


" 이지경이 되기 전에 저희들이 도착했겠지요. "


그와 동시에, 칼라드네이는 칼을 뽑아 들고 주문을 외워 오우거 중 한마리에게 광선을 쏘았다.


" 우우워우우!!!... "


불꽂에 휩싸이면서도 다시 곤봉을 휘두르는 오우거의 공세를 피한 칼라드네이. 이제 상황은 알루시아와 칼라드네이 Vs오우거 두마리가 되었다.


그무렵 슈발츠는 새로 나타난 마법사들이 저 유명한 워 위저드들인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그들은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였다. 그들의 마법이 만들어낸 어지러운 빛무리가 전장을 수놓으면서, 고블린과 오르크들은 속절없이 쓰러져 갔고,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병사들까지 방패를 짚고 일어나 싸움에 동참했다.


" ... 아직이냐... "


마법사가 나타났는데도 눈길하나 주지 않고 여전히 자기를 쫒아오는 외눈의 오르크를 본 슈발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시 몸을 날려 아군(?)인 워 위저드 쪽을 향해 뛰어 도망쳤다. 오르크와 고블린들을 밀어붙이고 있던 워 위저드 몆몆이 그제사 도망치고 있는 슈발츠와 그 뒤를 따르는 외눈의 오르크를 발견했고, 당연하게도 슈발츠의 원호를 위해 오르크를 향해 주문을 걸었지만 그들의 주문은 오르크에게 먹히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먹히긴 했는데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돌진해 왔다고 해야 옳을 것이었다.


" 크아악!... "


" 으아악!... "


오직 슈발츠 만을 보고 쫒아오던 그 외눈의 오르크의 진로에 서 있던 워 위저드 몆몆이, 오르크를 저지하기 위해 나서서 주문을 걸었다가 그 오르크의 돌진에 휘말려 피를 뿌리며 튕겨 날아갔다. 이대로는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슈발츠는 다시 칼을 들고 그 오르크와 맞섰다.


" 크와와와악!... "


다시 양손 도끼를 휘둘러 돌진해 들어오는 오르크. 슈발츠는 검을 꺼내어 맞서는 형식의 싸움이 재개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다른 점이 있다면, 동료들이 쓰러진 것을 본 워 위저드들이 슈발츠를 도왔다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경우, 마법은 빗나가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마법인 것이고 무서운 것이다. 때문에 몬스터 군대를 압도하고 여유가 생긴 위저드들은 슈발츠와 얽혀서 대전 중인 오르크에게 주저 없이 남은 주문 일체를 퍼붓는 것이었다. 상대의 힘을 빨아들이는 검붉은 광선부터 찬란한 하얀 광채를 내 뿜으며 날아와 격돌하는 마법 미사일까지. 십수개의 마법에 격중당한 오르크는 자기도 모르게 비틀거리며 자세가 흐트러졌고, 그것을 놓칠 슈발츠가 아니었다.


" 타앗! "


기합과 함께 휘두른 앵거바딜의 일격에, 잘린 오르크의 머리가 하늘을 날았다.


.
.
.


" 인상적인 칼솜씨를 지니고 있더군. "


피해를 수습하는 병사들을 보며 주저앉아 한숨 돌리고 있던 슈발츠에게, 알루시아가 말을 걸어왔다. 슈발츠는 일어나서 알루시아에게 예를 갖추었다. 어쨌든 지금은 병사로 변해 있는 것이다.


" 변변찮은 솜씨일 뿐입니다. "


" 아니야, 변변찮은 솜씨로는 [그롬쉬의 눈]을 쓰러뜨릴수가 없지. 저녀석이 이번 공격의 주도자였어. "


" ...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게다가 워 위저드님들이 도와 주셨고. "


슈발츠가 워 위저드들을 언급하자, 알루시아 옆에 서 있던 칼라드네이가 기분좋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녀는 겸손한 성격이라 알려져 있지만, 남에게 칭찬받는 것을 싫어하는 변태는 아니었다. 그렇게 서로 대화를 나누던 중에 전령병이 달려왔다.


" 섭정 각하, 마렌님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


얼마 전까지의 사령관일 것이다. 전령병의 목소리엔 비통함이 깃들어 있었다. 하지만 진짜 마렌은 자기 막사의 침대 아래서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가짜 마렌이 어떻게 된 것인지 슈발츠도 궁금했다.


오르크와 고블린 부대는 격퇴되었지만, 아직도 진영 내부엔 산더미같은 시체 무더기가 남아 있었다. 그중에 마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 알루시아와 칼라드네이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 오크와 고블린의 시체를 모아서 태우고, 아군의 시체는 찾는 대로 정중하게 장사를 치르도록... 그리고 마렌을 찾는 것도 포기하지 말라고 전하라. 이제부터 나와 블레이드들이 지휘할 것이다.  "


" 존명! "


전령병이 떠나간 후에, 다시 알루시아의 시선은 슈발츠를 향했다.


" 그래서... 자네가 개의치 않는다면 지금 내 휘하의 장교단에 자리가 하나 빈거 같군. "


" 영광입니다. "


신분은 적절히 속여 넘길 수 있었다. 전사자들이 많았고, 진영에 지원한 모험자의 신분을 꼬치꼬치 캐묻기까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적의 두목격인 그롬쉬의 눈을 쓰러뜨린 것을 포상하는 의미로, 알루시아는 슈발츠에게 [스톤랜드의 자작] 칭호를 하사했다. 영지는 없지만 신분은 귀족이 된 슈발츠는 자신의 능력을 알루시아에게 보여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그날 저녁 아직 진영의 수비가 허술한 틈을 타 잠입해 온 두르나에게 진짜 마렌을 넘겨 보낸 슈발츠는 두르나에게 젠타림 거점 관리를 잠시 일임했다. 당장은 그녀 말고는 믿을만한 수하가 없었다.


가짜 마렌의 운명은 얼마 후에 알게 되었다. 도플갱어 하나가 자이언트의 몸체 아래 깔린 것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었다. 병사들 대부분은 그게 가짜 마렌 행세를 하고 있던 도플갱어란 사실을 꿈에도 알지 못했고, 그저 자기들끼리 자중자란하다 압사당한 것이라 생각하고는 다른 몬스터들과 한데 태워 버렸다. 마렌은 결국 전사한 것으로 추측되고 시신 없는 장례식이 치뤄졌다.


전투의 피해를 수습하면서 척후병들을 풀어서 공격의 원인을 조사한 알루시아는 이번 공격이 단순한 공격이 아니라, 스톰 혼스(Storm Horns)에 산재해 있던 오크 부족들의 지도자이던 그롬쉬의 눈 여섯이 연합해 일으킨 성전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중 하나는 죽었지만, 아직도 다섯의 그롬쉬의 눈과 수천의 무장한 오르크가 남아 있었다. 그 연합군들이 코르미르의 땅에 그롬쉬의 의지를 강요하기 위해 군세를 집결시키고 있다는 보고가 잇다르면서, 아라벨 성채를 복구할 때 까지만 세워져있을 예정이었던 마렌 군의 임시 진영은 오크 대군을 맞아 싸울 최전방 기지가 되어버렸다.


병사들이 집결할 시간을 벌기 위해, 몆몆 블레이드들이 분견대를 편성해 스톰 혼스 아래의 숲에서 게릴라전을 펴는 동안, 알루시아는 후방의 성채 복구를 독려했다. 아무리 견고하게 지어도 진영은 진영일 뿐이고, 방어를 생각한다면 성이 있어야 했다. 아라벨 성의 원래 주민들은 오르크 군대의 내습 소식을 듣고 돌아오려던 발걸음을 멈추어야만 했다.


슈발츠는 퍼플 드래곤의 장교로써 하나의 분대를 맏았다. 그의 분대의 임무는 임시 진영과 아라벨 성 사이의 길에 대한 안전 확보였다. 아직 고블린 패잔병들이 남아 길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이라는 것이었다. 파견된지 사흘도 되지 않아 슈발츠가 그 고블린 잔병들을 간단히 소탕하고 길의 안전을 확립했기 때문에, 알루시아는 그의 솜씨를 다시 한번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


그럭저럭 하는 중에 알루시아는 숲에서 게릴라전을 펼치던 블레이드들로부터 더이상 버틸 수가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소집했던 병사는 절반 정도밖에 모이지 않았지만, 아라벨 성을 차마 포기할 수 없었던 알루시아는 모인 병사만으로 숲에서 쏟아져나오는오크의 대군과 맞아 싸우는 것을 결의했다. 그리고 슈발츠는 혹시나 싶은 마음에 이 싸움에 참전했다.


바야흐로 코르미르의 그리고 알루시아의 두번째 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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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의 슈발츠의 능력치


하프드래곤/드로우(형태 : 드래곤)


레인저 11/ 템피스트 2레벨


능력치(순서대로 힘/민첩성/건강/지능/지혜/매력)
30(+10)/ 23(+6)/ 21(+5)/ 20(+5)/ 21(+5)/ 20(+5)


특수능력(다른 모든 종족 특수능력에 더해서)
마법적인 변화 / 향상된 성장 : 그는 1레벨에 하나씩 재주를 얻고, 짝수레벨에 하나씩 추가 능력치를 얻는다.
마법적인 변화 / 은화(銀和) : 그의 은빛 비늘은 에너지와 광선류 주문의 효과에 면역을 부여하며, 광선과 접촉류 주문은 50%확률로 시전자에게로 반사된다.
마법적인 변화 / 드래곤 능력(실버) : 그는 HD에 따르는 실버 드래곤의 능력중 일부를 사용한다.(브레스, 주문유사능력, 능력치 등)
마법적인 변화 / 실버소드 능력 : 그의 자연무기는 피해 감소를 돌파하기 위한 연금술적 은 무기로 간주하며, 모든 직접공격은 보팔효과를 가진다.
마법적인 변화 / 주화 능력 : 그는 주화 능력을 얻는다. 주화 비축 점수는 캐릭터 레벨+건강 수정치이며, 자유롭게 주화에 관련된 모든 재주에 접근할수 있다.
마법적인 변화 / 드래곤 각성(실버) : 그는 용의 본질과 교감하게 된다. 주문 유사 능력과 AC를 제외한 드래곤 능력과 관련된 HD를 결정하는 판정에 *2를 받으며, 캐릭터 레벨 만큼의 소서러로 간주한 주문 시전 능력을 얻는다.


특수 공격(다른 모든 종족 특수공격에 더해서. 특별히 언급이 없는 한 하루 한번)
브레스(냉기&산) : 브레스를 사용할 때 종류를 고를 수 있다. [레벨/2*D6]의 데미지를 가한다. 내성굴림은 레벨+건강 수정치에 따르며, 반사굴림이다.
주화 능력(13점) : 저장된 주화 점수를 소모하여 1주화 점수당 D6의 장거리 접촉 마법 공격을 하거나, 1주화 점수당 2점의 HP를 회복시킬 수 있다. 그외에 재주 등으로 확장되는 주화 능력이 허용하는 다른 부가능력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재주들(일반): 교육받음(지역재주)/ 향상된 맨손 전투/ 향상된 격투/ 강타/ 특수무기 숙련: 바스타드 소드/ 비전 강타/ 베어넘기기/ 향상된 우선권/ 조준사/ 묵음 주문/ 전투 반사/ OTF(큰무기 쌍검술)/ 부동 주문/
재주들(레인저): 추적/ 야생 교감/ 레인저 주적(언데드, 롤스의 하수인, 인간)/ 이도류 스타일(강력한 쌍검술)/ 지구력/ 동물 동료(정하지 않았다)/ 삼림(버섯지대) 활보/ 신속한 추적자/ 회피/
재주들(템피스트): 폭풍방어+1/ 양손잡이/


두르나


드로우 레인저 9레벨
능력치(순서는 동일)
14(+2)/ 18(+4)/ 12(+1)/ 14(+2)/ 14(+2)/ 14(+2)/
특수능력/특수공격(종족과 직업 템플릿을 따른다)
재주들(일반): 향상된 우선권/ 지상 적응/ 피하기/ 기동/
재주들(레인저) : 주적(롤스의 하수인, 인간)/ 추적/ 야생 교감/ 궁술 스타일(속사/ 다발) / 지구력/ 동물 동료(정하지 않았다)/ 삼림 활보/ 신속한 추적자/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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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오르크들이 주로 선택하는 상위직인 그롬쉬의 눈은 아이템과  재주, 특능을 조합하기에 따라 힘이 30(에 준하는 공보와 피해) 가까이 나올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선 전여오크가 이 상위직에 도전했다가 눈만 버렸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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