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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짧다면 짧은 이야기 外傳

쓰고 싶었던 게 조금 남아 외전 형식으로 한편 더 올립니다.

마지막 글이라 많이 쓸려고 하다보니 여러가지 부분에서 헛점이 많이 보입니다.

시점은 외전이라 3인칭으로 올립니다. 그동안 읽어 주신 네이버3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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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면 짧은 이야기 外傳


태연이 영국으로 건너간뒤, 한국에 남은 윤아와 미영의 태연에 대한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정훈과 연락도 못 하고 있을 때, 셋은 서로 위로하며 뭉쳤고 그래서 1년 가까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는데,
이제 와서 배신을 때리고 자기 혼자 살겠다고 영국으로 튀다니...

물론 윤아는 지금 찍는 드라마가 끝나려면 한 달 정도는 있어야 했고,
미영도 mc와 dj를 맡은 프로 때문에 당분간은 시간이 없었지만 그건 태연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휴가란 명목으로 날라 버릴 줄은 미처 몰랐었고, 나중에 알아봤자 닭 쫓던 개 신세였다.


오늘도 윤아와 미영은 소주잔을 앞에 놓고 태연을 안주 삼아 술을 먹고 있었다.

"아! 이 배신자는 연락도 없어."

"그러게 말이야. 깨가 쏟아지는 모양인데?"

미영의 말에 윤아는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여기서 더 참다가는 정훈을 태연에게 완전히 뺐겨 버릴 것만 같았다.

"우씨!! 드라마고 뭐고 나도 영국 갈래..."

윤아의 말에 미영은 깜짝 놀랐다. 거의 끝나가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빠진다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조금만 참아. 여태 잘 견뎌왔잖아."

"그건 배신자랑 같이 뭉쳐 있을 때고, 지금은 배신자 혼자 정훈 오빠랑 잘 먹고 잘 놀고 있을 텐데."

정훈이 보고 싶어 울적할 때면 셋이서 술을 마시고는 했는데, 그래서 동맹까지 맺었는데 이렇게 배신을 때리다니...
윤아가 화를 내면 미영이 풀어주고 미영이 신세 한탄을 하면 윤아가 들어주고 하면서, 그 많은 술을 둘이서 작살내고 있었다.

-your my sunshine~~

그때 미영의 휴대폰이 울렸다.

"어! 태연이다."

미영이 휴대폰의 발신자를 확인하고는 윤아에게 알려주고 전화를 받았다.

-파니야!!!

휴대폰을 통해 들려오는 태연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밝게 들렸다.

"태연아! 너무해~"

"언니 나도 바꿔 줘바!"

윤아가 옆에서 바꿔달라고 떼를 쓰자 미영이 순순히 휴대폰을 윤아에게 넘겨줬다.

"언닛!!! 이 배신자야!!!"

-아! 귀먹을 뻔했네. 이 기지배야!! 누가 배신자야~

"언니가 배신자지 누구긴 누구야?"

윤아의 말을 들은 태연이 잠깐 주춤하는가 싶더니 여유만만하게 말을 하기시작했다.

-오! 그래? 너희 스케쥴에 매여 있어서 오빠를 볼 시간도 없는 게, 너무~~~ 불쌍해서 이 언니가 이 한 몸바쳐,
오빠를 모셔오려고 했더니만 배신자라~ 그래 알았어! 나 배신자 할 게.

태연의 말을 들은 윤아는 술이 확 깨는 것을 느꼈다.

"언니, 그게 무슨 소리야. 알아듣게 설명해봐!"

-잘 들어, 이 언니가 오빠를 한국으로 데리고 갈려고, 직접 영국까지 날라온 거다. 이 말이야.

"언니!! 난 언니를 믿고 있었어."

갑자기 변신 모드로 아양을 떠는 윤아의 목소리를 들으며 태연이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다.

-오빠 꼬셔서 내일 들어갈 거니까, 너 스케쥴 며칠간 빼놔라. 파니에게도 전해.

전화를 끊고 미영을 보자, 미영이 옆에서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을 하고는 윤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태연 언니가 오빠 데리고 내일 한국으로 들어온 대."

미영이 처음에는 윤아의 말뜻이 잘 이해가 안 갔지만 되새겨보곤 뛸 듯이 좋아했다.

"정말이야? 내일 온다고?"

"응,"

두 사람은 내일을 위해 술자리를 정리하고는 모처럼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윤아는 다른 때 같으면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었지만, 오늘 아침에는 9시도 안 돼서 눈을 떴다.
일어나자마자 미영을 깨우고 씻고 옷 갈아입고 부산을 떠는 윤아를 보며 다른 멤버들이 수군거렸다.

"윤아가 이상해~"

"언니가 드디어 정신줄을 놓은 거 같아요."

"그런데 파니도 조금 이상한데?"

윤아는 다른 멤버들이 수군거리거나 말거나 휴대폰을 붙잡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댔다.

"오빠! 나 내일부터 스케쥴 좀 빼 줘"

-안돼! 연말이라 무척 바빠, 지금도 밀려 있단 말야.

"나랑 파니 언니랑 몸이 무척 아파서 지금 병원 가니까 그렇게 알어."

윤아가 전화를 끊자 서현과 수영, 그리고 유리가 넋을 놓고 윤아를 쳐다보고 있었다.

"뭘 봐! 나 예쁜 거 이제 알았어?"

"이것이, 이제는 정줄을 놓았구나. 정줄을 놓은 데는 매가 약이라더라."

윤아가 농담을 하자 유리가 윤아에게 달려들며 간지럼을 태우기 시작했다.

"수영아 서현아 니들도 덤벼, 이것이 힘이 좋아서 나 혼자는 벅차다!!"

유리의 말에 서현과 수영도 달려들어 윤아를 간지럽혔다.

"아! 킥킥 그만~ 잘 못했어. 호호."

"불어? 오늘 왜 이렇게 기분 좋은지?"

유리가 윤아에게 불라고 하자 윤아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떡였고, 수영과 서현은 잡고 있던 윤아를 놓아줬다.

"헉헉! 죽는 줄 알았네. 언니들은 그렇다 치고 서현이 너 마저..."

윤아가 서현을 보고 부르투스 너까지...라는 좌절에 빠진 모션을 취하자 유리가 단호하게 말했다.

"애들아! 잡아라. 아직 부족한가 보다."

유리의 말에 서현과 수영이 달려드는 행동을 취하자, 윤아가 급하게 얘기하기 시작했다.

"스톱!! 지금 얘기하잖아."

"한번 봐준다. 숨 넘어가니까, 빨리 불어."

"내일 정훈 오빠 한국에 들어온대."

"그게 무슨 소리야?"

"태연 언니가 영국 갔는데 내일 오빠랑 같이 들어온다고 어젯밤에 전화 왔었어."

정훈이 한국에 들어온다는 윤아의 말에 세 사람은 무척 기뻐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기분이 좋으셨구먼?"

유리가 윤아를 놀리자 옆에 있던 미영이 유리에게 물었다.

"그런 너는 오빠가 들어온다니까 왜 좋아했는데?"

"오랫동안 못 봤으니 반가워서 그러지..."

유리의 대답을 듣던 윤아와 미영이 순간적으로 눈빛을 교환했다.

"혹시 조것도?"

"유리 언니가 수상한 데?"

윤아와 미영이 시선을 유리에게 돌리며 유리를 수상하다는 눈빛으로 보자, 유리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윤아의 전화를 받은 매니저가 부랴부랴 숙소로 달려왔다.
매니저에게 두 사람의 스케쥴을 내일부터 일주일 정도 빼달라고 하자 매니저는 죽어도 안 된다며
결사반대를 했고, 그런 매니저에게 간단하게 말하고는 두 사람은 방으로 들어갔다.

"우리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내일 아침 입원할 거에요."

두 사람이 방에 들어가자 매니저는 소파에 앉아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었다.
보다 못한 서현이 매니저에게 다가가 살짝 귀 뜸을 해줬고, 매니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설레설레 젓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SM측의 전격적인 양보로 내일부터 5일간 스케쥴이 전부 취소된 소녀들의 환호성으로 숙소는 난리도 아니었다.
그 꼴을 보던 매니저가 오늘은, 일을 해야 한다며 전부 나가기를 채근했고 소녀들은 환하게 웃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러 나갔다.


태연이 정훈을 끌고 숙소로 오기로 하자, 아이들은 청소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오늘부터 5일간 휴가를 받은 아이들은 정훈이 온다는 말에, 정훈의 얼굴을 보고 헤어지기로 결정 했고, 전부 모여 정훈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딩동~ 문 열어~

벨 소리와 함께 태연의 목소리가 들렸고 서현이 문을 열어주러 나갔다.
문이 열리자 태연이 들어오고 정훈이 멋쩍은 듯 뒤따라 들어오자 서현이 정훈에게 안겼다.

"오빠 정말 오랜만이에요."

"어디 보자, 우리 막냉이 많이 컸네."

정훈의 말에 서현이 샐쭉하며 쫑알거렸다.

"흥! 원래 키는 컸다고요."

"어! 그렇지, 오빠가 너무 반가워서 말이 잘못 나왔어. 하하하"

정훈이 계면쩍은 웃음을 짓고 서 있으려니 애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하나, 둘, 셋, 오빠 어서 오세요!!"

제시카의 선창에 맞춰 8명의 소녀가 합창하듯 인사를 하자 정훈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동안 고생 많았지. 오빠 때문에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정훈이 소녀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자, 소녀들이 정훈에게 달려들어 안겼다.
정작 달려들어야 할 미영과 윤아는 뒷전으로 밀어두고...

"그만, 오빠 피곤하시니까 일단 짐부터 받고 회포는 좀 있다 풀자."

리다탱은 말 한마디로 애들을 정훈에게서 떼어 놓았다. 서현은 정훈의 가방을 받아 들고 안으로 가지고 갔고 유리가 태연의 짐을 들어줬다.

반갑다고 안기고 눈물짓던 애들이 태연이 채근하자 부모님께 간다며 하나씩 둘씩 숙소를 나섰고, 숙소에 남은 건 윤아와 미영 단둘뿐이었다.

일 년이란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지만, 정훈을 사랑하는 둘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아직은 짧은 시간이었다.
숙소에 셋이 만 남자 미영과 윤아는 정훈에게 안겨서 울기 시작했다.
정훈을 보기 전에 울었던 눈물이, 보고 싶은 사람을 못 보고 이러다 정말로 헤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겁에 질린 눈물이었다면,
지금 정훈의 품에 안겨 우는 눈물은 안도의 눈물, 환희의 눈물이었다.


정훈은 우는 애들을 달래고 나니 피곤이 몰려오는 걸 느꼈다..
비행기에서 잠을 자긴 했지만, 정훈의 신경이 좀 예민한 편이라 깊게 잠들지 못했었다.
미영이 독방을 쓴다고 자기방에서 자라고 하자 정훈은 미영의 침대에 누웠다.
비행기를 타느라 많이 피곤했던지, 정훈은 눕자마자 잠에 빠져들었다.

정훈이 잠이 들고 얼마 안 있어서 윤아가 들어왔다. 윤아는 정훈의 자는 얼굴을 보며 손으로 정훈의 얼굴을 살며시 어루만졌다.

"돌아와 줘서 얼마나 기쁜지 오빠는 모를 거야. 고마워!"

얼굴을 쓰다듬자 정훈이 몸을 움직였고, 윤아는 그런 정훈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밖으로 나갔다.



정훈은 잠에서 깨어나 시간을 보고 3시간 정도 잔 걸 알았다.

"몇 시간 안 잤는데도 피곤이 좀 풀리는 거 같네."

정훈이 거실로 나오니 주방에서 윤아와 미영이 사이좋게 음식을 만드는 게 보였다.

"물 한 컵 줄래?"

정훈이 물을 달라고 하자 미영이 물병과 컵을 가지고 정훈에게로 걸어왔다.
미영이 탁자에 쟁반을 올려놓고 가려고 하자 정훈이 미영의 손을 잡아당겨 옆에 앉혔다.

"아까는 인사도 못 했네, 잘 지냈어?"

"아녀! 못 지냈어요. 오빠 생각에 잠도 못 이루는 날이 많았어요."

정훈은 대답하는 미영의 눈을 바라보다 미영을 살며시 품에 앉았다.
정훈의 품에 안긴 미영이 얼굴을 가슴에 묻고 어깨를 들썩이며 울었다.
미영이 우는 걸 느낀 정훈은 미영의 등을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미영을 위로했다.

"울지마 앞으로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게, 늘 곁에 있을게."

한참을 울고 난 미영이 고개를 들어 정훈을 쳐다보자, 정훈이 미영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미영은 다시 정훈의 품에 안겼고, 음식을 만들던 윤아가 끌어안고있는 둘을 보자 거실로 나왔다.

"나도 안아줘!"

정훈이 팔 하나를 윤아에게 펼치자 윤아가 안겨왔고, 미영이 음식을 만든다며 정훈의 품을 떠나 주방으로 갔다.
정훈의 품에 안겨있던 윤아가 일어나며 정훈의 손을 잡아당겼다.

"배고플 텐데 밥먹자."

정훈이 윤아의 손에 이끌려 주방으로 가자 식탁 위에는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다.

"이걸 너희가 만든 거야?"

"우리가 음식 만드는 걸 배우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이 정도는 기본이지."

잘난 척 하는 윤아를 보며 정훈이 웃으며 말했다.

"모양은 그럴듯한데 맛이 어떤지 먹어봐야지."

여러 가지 음식을 하나씩 맛보는 정훈을 보며 미영과 윤아는 초조함과 기대가 섞인 눈빛으로 정훈을 지켜보고 있었다.
정훈이 여러 가지 음식을 다 맛본 뒤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최고야~ 엄청나게 맛있다!"

정훈의 칭찬을 듣자 둘은 그제야 자리에 앉아 정훈과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 많던 음식을 골고루 맛보며 배를 채운 정훈이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고는 거실로 나갔고,
미영은 남은 음식을 정리하고, 윤아는 커피를 타서 정훈에게 가지고 갔다.

"오빠~ 커피 마셔."

"응!"

정훈의 옆에 앉으며 커피를 마시는 윤아의 다리를 정훈이 쓰다듬었다.
집에서 편하게 입는 넉넉한 반바지를 입은 윤아의 다리 사이로 정훈의 손이 스며들었다.

"언니 나온단 말야."

윤아가 주방을 힐끗 쳐다보며 말하자 정훈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나오면 어때? 하면 안 되는 짓 하는 것도 아닌데?"

정훈의 손은 윤아의 다리로 허리로 가슴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정훈의 손을 막으랴,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는 미영의 눈치를 보랴, 윤아는 정신이 없었다.
잘 막는다 싶었는데 어느새 정훈의 손 하나가 윤아의 옷 속으로 들어와 맨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정훈의 손이 가슴을 주무르며 젖꼭지를 희롱하자, 윤아의 저항이 점점 약해져 갔다.

윤아의 저항이 약해져 가자 정훈은 윤아의 등 뒤에서 감싸 안으며 본격적으로 손을 움직였다.
한 손은 가슴을 만지고 다른 한 손은 윤아의 팬티 속으로 넣어 부드러운 수풀을 헤치고 파고들어갔다.

미영이 주방에서 나오다 윤아를 안고있는 정훈을 보고, 현관문의 걸쇠를 채우고 정훈의 등 뒤에서
정훈을 껴안고 등에 얼굴을 기댔다.

미영의 젖가슴이 등에서 느껴지자 정훈의 마음은 더욱 바빠졌다.
안겨있던 윤아의 웃옷을 잡아 위로 벗기자 윤아가 손을 들어 벗기기 쉽게 해줬다.
반바지를 팬티와 함께 잡아 아래로 내리려고 하자 윤아가 정훈의 손을 잡았다.

"오빠! 방으로 가, 응?"

윤아의 말에 미영의 방으로 들어갔다. 윤아와 미영이 쭈뼛거리고 정훈을 따라 들어왔다.
정훈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옷을 벗어 던지고, 윤아의 반바지를 팬티와 한꺼번에 벗겨 내려갔다.
정훈이 윤아를 벗기고 미영을 보니 미영은 자기가 스스로 옷을 벗고 있었다.

윤아를 침대에 눕히고 윤아의 몸위로 올라갔다. 윤아가 손으로 정훈을 안아왔다.
윤아의 입에 키스를 하며 손으로 깊은 계곡을 파고들어 갔다. 윤아의 촉촉하게 젖은 조갯살이 정훈의 손가락끝에 느껴졌다.
입으로 젖꼭지를 빨고 손가락으로는 조갯살을 비비고 클리토리스를 문질렀다. 윤아의 입에서 작은 신음이 흘렀다.

"아~ 헉~~"

윤아를 애무하는 정훈을 보며 미영은 자기의 몸을 쓰다듬었다. 가슴을 만지고 깊은 계곡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친한 동생과의 애무는 미영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자신의 몸을 애무하는 미영의 깊은 곳에서 작은 환희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음~"

정훈은 오랜만에 보는 윤아의 몸에 이성을 잃을 정도로 빠져 들어갔다.
윤아의 조갯살에 얼굴을 파묻고 애액을 들이켰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정훈의 강렬한 애무에 윤아의 조갯살에서는 애액이 홍수처럼 흘러 넘치고 있었다.

정훈은 윤아의 샘에서 흐르는 애액을 자기의 분신에 발랐다. 하늘을 찌를 듯 커져 있는 분신으로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듯 건드리다 윤아의 샘에 깊게 찔러 넣었다. 질의 수축력에 의해 한 번에 자궁입구까지 밀려들어 갔다.
질벽의 자잘한 느낌까지 분신을 통해 정훈에게 전해졌다.

미영은 윤아에게 삽입하는 정훈을 보는 순간 더 이상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정훈에게 달려들었다.
정훈의 넓은 등을 젖가슴으로 문지르며 타는 욕구를 달랬다.

미영이 덤벼들자 정훈은 윤아에게 허리를 강하게 찔러 넣었다. 정훈이 허리를 움직이자 윤아에게 강한 진동이 전해지며,
질벽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정훈의 분신을 조여왔다.

정훈은 손 하나를 뒤로 빼서 미영의 조갯살을 만졌다. 정훈과 윤아의 정사를 보고 흥분했는지 미영의 조갯살에도 홍수가 나있었다.
미영을 윤아의 옆에 눕히고 손가락을 미영의 조갯살 안에 집어넣었다.
미끄러운 애액이 충분히 흘러나와 쉽게 손가락이 안으로 들어갔다. 미영의 입에서 짧은 비명이 새나왔다.

"헉~ 으~응~"

허리를 움직이며 미영의 질 안을 훑어갔다.
윤아가 오르가즘을 느끼는지 몸을 떨었고, 그런 윤아에게서 분신을 빼서는 미영의 질에 박아 넣었다.
정훈의 분신이 자기의 깊은 곳을 채우자 미영이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

"으~음~ 아!"

정훈은 한 손으로 윤아의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며 윤아를 더욱 오르게 하고, 미영에게 힘차게 분신을 찔러 넣었다.
정훈의 급격한 허리놀림에 미영이 급하게 오르는 것 같았다.

"아! 안에 꽉 찼어요. 아~앙~"

윤아가 정신이 들었는지 둘의 섹스를 구경하다, 미영의 젖꼭지를 살살 어루만졌다.
정훈의 분신이 질을 꽉 채우고 윤아가 젖꼭지를 애무하자 미영의 몸속에서 강렬한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아~앙~ 헉!! 오빠 사랑해요."

미영의 질벽이 분신을 강하게 조여오자 정훈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있는 힘껏 분신을 찔러 넣으며 정액을 토해냈다.
정훈의 정액은 미영의 자궁입구를 때리고 미영의 오르가즘을 더 강하게 느끼게 만들었다.

사정을 하고 미영과 윤아의 가운데 누운 정훈에게 윤아가 키스를 하며 말했다.

"짐승"

자기를 보고 짐승이라며 웃는 윤아에게 정훈은 씩 웃어주며 나직하게 속삭였다.

"짐승을 사랑하는 너도 짐승이야. 사랑해~"

미영과 윤아를 양손으로 껴안고 정훈은 깊은 잠으로 빠져 들어갔다.



여독에 지친 상태에서 두 사람과 섹스를 해 무척 피로해서, 다음날 늦게야 잠을 깬 정훈의 옆에는 미영이 벌거벗고 잠을 자고 있었다.

정훈이 미영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샤워를 하러 옷을 걸치고 나왔더니, 윤아가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윤아의 뒤로 살며시 다가가 껴안았더니, 정훈이 나온 것을 알고 있었는지 놀라지도 않고 정훈에게 말했다.

"식사하게 샤워라도 하고 와, 언니는 내가 깨울게."

전혀 놀라지 않는 윤아의 가슴을 가볍게 주무르고는 정훈은 샤워를 하러 갔고, 윤아는 미영을 깨우러 방으로 들어갔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며 윤아가 정훈에게 말했다.

"난 부모님을 뵈러 집에 갔다가 내일이나 돼야 올 거야, 오빠는 파니 언니랑 놀고 있어."

"알았어."

차를 마시고 윤아는 숙소를 나갔고, 혼자 남은 미영에게 정훈이 말했다.

"나도 부모님께 인사를 해야 하니까 미영이 너도 같이 가자."

정훈과 미영이 정훈의 집에 도착하자 마침 엄마가 집에 계셨다.
미영과 같이 들어가자 엄마는 미영을 반갑게 맞아주고는 정훈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

"너는 부모보다 애인이 먼저니? 이모 말로는 어제 왔다던데?"

엄마의 말에 정훈은 괜찮은데 미영이 고개를 못 들고 있었다. 정훈이 미영을 가리키며 눈짓을 하자,
엄마가 알아채고는 말을 돌렸다.

"티파니지?"

"네! 어머니 미영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래, 앞으로는 미영이라고 부를게."

미영이 어머니라고 부르자 기분이 좋아진 엄마는 짐이나 풀고 내려오라고 정훈을 쫓아버리고는 미영과 둘이서만 얘기를 나눴다.
정훈이 방에 들어와 짐을 정리를 하고 내려왔을 때, 다정한 모녀지간처럼 손을 꼭 잡고는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정훈이 사이좋게 이야기를 나누는 엄마와 미영을 보며 생각했다.

"엄마는 원래부터 미영이를 좋아했으니 이러는게 이해가 가긴 하지만, 오랜만에 본 아들을 찬밥 취급을 하니 서운하기도 하네."

정훈이 웃으며 미영의 옆에 앉자, 엄마가 차나 가지고 오라며 정훈을 쫓았다.
차를 가지고 온 정훈이 이번에는 엄마의 옆에 앉았다.
셋이 얘기를 나누던 중 아빠가 퇴근하셔서 들어 오셨고, 미영이 인사를 하자 아빠는 입이 크게 벌어지시며 좋아하셨다.
정훈은 그런 부모님을 보며 한숨만 내쉬고 앉아 있었다.

한참을 얘기를 나누다 부모님과 저녁을 먹고는, 미영을 데려다 준다며 집을 나온 정훈이 미영에게 말했다.

"기왕 나왔으니까 영화라도 보고 들어갈까?"

"네, 좋아요."

정훈과 미영은 영화를 보고 나와서 애들이 단골이라는 전에 갔었던 바에 들어갔다.
미영이 이 집은 회원제라 아무나 못 들어오고, 손님끼리도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지켜서 애들과 가끔 와서 먹는다고 정훈에게 말해줬다.

노래를 부르며 블루스를 추기도 하고 술을 먹여주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던 둘은 술도 어느 정도 취했고 시간도 많이 된 것 같아 가게를 나섰다.

숙소로 돌아와서도 미영과 정훈은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서로에 대해서 조금은 더 잘 알게 되었고, 그만큼 사랑하는 마음도 깊어져 갔다.


정훈이 아침에 일어나니 미영이 먼저 일어나 주방에서 아침 식사를 차리고 있었다.
에이프런을 두르고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미영은 정훈이 보기에 갓 결혼한 신부의 그것과 같았다.

미영이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정훈은 그 동안 못 본 친구들에게 문자를 날리기 시작했다.
정훈이 어제 도착했다고 문자를 날리자 친구들에게서 문자가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오! 들어왔으면 뭉쳐야지? 덕후A

-지금 바쁘니 좀 있다가 전화 하마 감독C 등등...

정훈은 제일 한가한 거 같은 A에게 전화를 했다.

-들어왔으면 바로 보고를 해야지.

"즐 쳐드삼, 피곤해 죽겠는데 뭔 전화를 하냐?"

사실은 그저께 들어왔지만 바른 대로 얘기했다가는 무슨 욕을 먹을지 몰라, 정훈은 어제 들어왔다고
살짝 거짓말을 했고 A는 속아 넘어갔다.

-C가 방송국에 들어간 건 아냐?

"지난번 통화할 때 조연출로 들어 간다곤 하더라."

-그래? 그럼 애들하고는 통화를 했던 모양이네.

"가끔은 했지."

-너! 태연씨 하고는 어떻게 됐니? 통화라도 해봤어.

"응, 그건 나중에 만나서 얘기하기로 하자. 전화로는 좀 그렇다."

-알았다, 오늘은 못 나오지?

"그래, 나중에 전화할게."

정훈이 통화를 마치자 미영이 식사하라고 불렀고, 식사를 하며 미영이 정훈에게 물었다.

"누구랑 통화했어요?"

"덕후~~"

정훈이 덕후라고 짧게 말하자 미영이 웃으며 정은의 안부를 물었다.

"그건 안 물어봤는데?"

"나중에 보게 되면 제가 보고 싶어 한다고 전해 주세요."

"니들 전화번호 주고받지 않았어? 직접 해보지?"

"휴대폰 압수당해서 못 했잖아요. 나중에 돌려받았지만 하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알았어, 정은이 보면 전화하라고 할게."

-your my sunshine~~~

"전화 왔네요. 받고 올 게요"

미영이 전화번호를 보니 태연이었다.

"응, 태연아~"

-파니야, 나 내일 저녁에 숙소에 갈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오빠 있어?

"응, 식사하고 계셔."

-오빠에게도 그렇게 전해주고~ 끊는다.

태연도 정훈과 같이 있고 싶을 텐데, 자기들을 위해 양보를 한다고 생각한 미영은 태연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꼈다.
미영과 윤아는 태연이 정훈을 좋아하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정훈이 태연을 동생으로 여기는 틈을 타서 끼어들은 거였다.
미영은 외로운 한국생활에 지쳐가고 있을때 정훈이 군에서 쓴 편지를 보고 큰 위안을 받았고, 윤아나 다른 아이들도 힘들고 지쳐가는 중에
정훈의 편지로 많은 위안을 받은 걸로 알고 있었다. 고맙다는 생각이 좋아하는 감정으로 바뀐 건 데뷔전 정훈이 휴가를 나와 두 번째 보았을 때부터였다.
태연과 같이 만난 자리에서 환하게 웃으며 스스럼없이 대해주는 정훈을 보고, 그때부터 감정이 움직였었던 것 같았다.

정훈이 부르는 바람에 미영이 상념에서 깨어났다.

"전화 다 받았으면 식사하지, 뭔 생각을 하고 있어?"

"태연이 내일 온대요."

"국 다 식겠다, 얼른 먹어."

정훈의 이런 점이 좋았다. 조그만 거 하나까지 신경 써주는 그의 세심한 배려와, 환하게 웃을 때의 그를 보고 걷잡을 수 없이 빠져 들어갔던 것 같았다.

정훈과 하루종일 같이 있으면서 미영은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
그의 생각에 가슴이 아프고, 질투로 끓어 올랐던 마음이, 정훈과 TV보고 장난치고 그러는 동안 자연스럽게 없어졌다.

해가 지자 정훈은 바람이나 쐬러 가자며 미영에게 말했다.
미영이 입고 나갈 옷을 고르자, 정훈이 여기저기 걸어 다닐 거라고 편하게 입으라며 츄리닝을 골라줬다.
정훈이 보기에는 야구모자에 츄리닝을 입었어도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츄리닝을 입어도 예쁘기는 한데, 밝은 데서 보면 알아보겠는데?"

정훈이 걱정을 하자 미영은 상관없다며 정훈의 팔짱을 끼고 밖으로 나왔다.
정훈은 그동안 미영과 못 해본 것들을 오늘은 해볼 생각이었다. 옷도 구경하고 시장도 가보고, 평범한 연인들처럼 그렇게 하루를 보낼 생각이었다.

미영은 매우 즐거워 보였다. 정훈을 끌고 이리저리 다니며 이 옷, 저 옷, 조금만 예뻐 보이는 옷은 다 입어봤다.
미영과 어울리는 옷을 사고, 악세사리를 사고, 길에서 파는 떡볶이도 같이 먹었다. 둘은 평범한 연인들의 데이트처럼 그렇게 돌아다녔다.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던 정훈과 미영이 숙소에 돌아온 시간은 밤 12시가 훌쩍 넘어서였다.
숙소에 들어서자 미영이 정훈에게 안겨왔다.

"정말 고마워요"

"뭐가 고마워? 당연히 해야 하는 건데..."

아무도 없는데도 나직하게 속삭이는 정훈과 미영의 마음에 달콤한 사랑이 흐르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상쾌한 기분이 들면 하루가 즐거운데, 지금 정훈이 딱 그런 기분이었다.
기분 좋게 눈을 떴는데 미영이 옆에서 자고 있었다. 곱게 자는 미영의 얼굴을 보다 눈을 아래로 돌려 뽀얀 우유빛의 가슴을 보다, 한입 베어 물었다.
밤새 시달린 미영은 자신의 젖가슴이 희롱 당하는데도 깨지를 않고 있었다. 혀로 젖꼭지를 굴리다, 이로 살짝 깨물었다.
정훈이 약간 세게 깨물었는지 미영이 콧등을 찡그리더니 돌아누웠다.

"이런 조금 살살 깨물걸"

자신을 등지고 모로 누운 미영을 팔로 안아가며 가슴을 주물렀다. 정훈은 몸을 미영에게 바짝 붙였다.
부드러운 미영의 살결은 아침마다 기립하는 정훈의 분신이 한층 힘을 내게 했다.
미영의 가슴을 주무르다 배를 쓰다듬었다. 미영이 돌아누우며 정훈의 품속을 파고들었다.

"우~응! 나 졸립단 말에요~ 밤새 괴롭혀 놓고는..."

눈을 감고 칭얼 거리 듯 말하는 미영을 힘껏 안아주고는 정훈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훈이 샤워를 하고 나오자 미영이 깨어 있었다.

"조금 더 자지?"

"잘 자는데 누가 괴롭혀서 깼어요. 헤~"

미영이 졸려서 가늘게 뜬 눈으로 헤실 헤실 웃으며 대답했다.
정훈이, 일어나 침대에 앉은 미영의 옆에 앉으려 하자 미영이 서둘러 일어났다.
벌거벗은 미영의 몸에는 어젯밤의 격렬했던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미영이 자신의 몸을 보며 정훈을 원망했다.

"자국이 여기저기 남았잖아요. 어머! 가슴에도 있네..."

"그거야! 열심히 하다보니..."

"몰라욧."

미영이 토라진 척 샤워실로 도망치자 정훈은 실실 웃으며 방을 나섰다.



오후가 되자 윤아와 태연이 거의 동시에 숙소로 돌아왔다.

"언니? 좋았어?"

윤아의 짓궂은 질문에 미영은 얼굴이 새빨개진 체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좋았나 보네. 어제 양보했으니 오늘은 내 차례야."

윤아의 말을 듣고 있던 정훈이 말을 했다.

"나 저녁때 친구들과 만날 약속 있는데?"

정훈이 약속이 있다고 하자, 윤아가 목소리를 깔고 정훈에게 말했다.

"그래서~ 설마 나만 버려두고 혼자 가겠다는 건 아니겠지?"

윤아가 음산한 목소리로 말을 하자 듣고있는 정훈의 등줄기가 쭈뼛 서는 걸 느끼고는 잽싸게 말을 돌렸다.

"그럴리가 있어, 그러지 않아도 오늘은 너랑 같이 가려고 했어."

그러자 윤아가 활짝 웃으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정훈에게 말했다.

"헤헤~ 오빠가 같이 가자고 그럴줄 알았어"

"에휴~ 저 푼수!! 윤아가 목소리를 까니까 바로 꼬랑지를 내리네."

옆에서 지켜보던 태연이 대못을 가지고 정훈의 가슴에 망치질을 하고 있었고, 정훈은 신세 한탄만 할 뿐이 없었다.

"너에게 속아서 한국까지 끌려온 나에게 그렇게 심한말을..."

정훈이 신세 한탄을 하다, 욱하는 마음에 태연에게 소리를 질렀다.

"야!!! 아무리 그래도 푼수가 뭐야!!!!"

"오빠!"

윤아가 정훈을 불렀다.

"왜"

"오빠 푼수 맞거든~~"

윤아까지 태연을 편들자, 애들하고 말로 싸워서 이긴적이 한 번도 없었던 걸 정훈이 기억해내고는 포기하고 소파에 뻗어버렸다.
정훈이 눕자, 마침 푹신한 베개가 머리맡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벴다.

"으이구! 저러고 싶을까?"

태연이 툴툴거리자 미영이 소리없이 웃었고, 윤아가 정훈의 편을 들어줬다.

"뭐가 어때서? 오빠 편하게 누워."

정훈이 윤아의 허벅지를 베고, 윤아의 배에 얼굴을 묻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흐~읍~"

"저것 봐! 변태 같다니까."

태연의 말에 윤아와 미영은 소리 내 웃었고, 정훈은 윤아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편하게 누워 있었다.



정훈은 친구들과 만날 시간이 다 돼가자 윤아와 같이 약속 장소로 갔다.

정훈이 윤아와 아지트에 들어가자 A와 C가 먼저 와있었다. 윤아를 인사시키자 역시 A놈이 버벅 거렸고, C는 듬직하게 인사를 나눴다.
정훈은 자리에 앉고나서 친구들의 안부를 물어보기 시작했다.

"오랜만이다. 잘들 있었냐?"

"그래. 너도 괜찮아 보이네."

A는 윤아를 보기 바빠서 정훈의 인사를 받는둥 마는둥 했고, 정훈은 그런 A놈에게 슬며시 협박을 했다.

"정은이는 잘 있냐?"

"어, 어! 잘 있어."

"잘해라,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야! 근데 윤아씨 저러고 다녀도 되냐?"

"모르겠다. 회사에서도 터치 안 하기로 계약이라도 맺었나 봐."

"잘 됐네. 그래도 스캔들 나면 골치 아플 텐데."

"글쎄..."

정훈이 A와 둘이서 소근대고 있으려니, 윤아가 정훈의 옆구리를 찔렀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데? 나도 좀 알면 안 돼?"

"친구들 안부 물어보는 거야"

소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있자, 친구들이 하나하나 가게로 들어왔고, 정훈은 그렇게 오랫동안 못 본 친구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술은 취하려고 마시는 거라며, 마시고 죽자 스킬을 발동한 정훈의 친구들이 거의 뻗어갈 쯤, 윤아가
정훈의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정훈을 전장에서 이탈시켰다.
하지만 약간 늦은 바람에 정훈의 정신은 늘 그렇듯 육체를 이탈했고, 윤아는 그런 정훈을 부축하고는 택시를 잡아타고 정훈의 집으로 향했다.

정훈의 집에 들어서자 엄마와 같이 정훈을 부축해서 침대에 눕혔다.

"윤아가 고생 많았네."

"아니에요, 아빠는 주무세요?"

"응, 내일 출근하셔야 해서 일찍 주무시지."

"오빠는 제가 돌볼게요. 주무세요."

"술만 먹으면 정신을 잃을 때까지 먹으니 큰일이야 정말, 윤아야 너 결혼하기 전에 술버릇 안 잡으면 평생 고생한다."

"네,"

"그럼 쉬어."

"안녕히 주무세요"

윤아는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 정훈의 방으로 들어왔다. 정훈의 옷을 벗기고 옆에 누워 아까 정훈의 엄마가 한 말을 생각하고는 웃으며 편히 잘 수 있었다.


* 3인칭을 안 쓰다 쓰려니 많이 헷갈리네요. 오늘 올리려고 무리하는 바람에 질은 좀 떨어집니다.

* 그 동안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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