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예속79
나베 이치료는 분노에 불타면서도 언제나 훈련 받아온 첩자교범대로 움직였다. 그리고 그렇게해서 남자를 추적해 나가서 휴먼얼라이언스로 추측되는 비밀거점에서 결국 엘프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하는데 성공 한 것이였다. 다른세력에는 절대 없는 엘프들이나 다른 이종족들을 물건으로 보는... 그런 것은 오직 휴먼얼라이언스의 세력이 유일하였다.
"역시... 엘프 사냥꾼들을 노리고 함정을 판것이구나.... 세츠코와 요코는 어디있지...."
이치료는 자신의 아내와 딸이 너무나도 걱정되었다. 둘 모두 켄타우레스,하프켄타우레스 였기 때문에 엘프와 같은 값어치가 없었다. 상품값어치는 없으면서도 그 힘은 인간을 뛰어넘기 때문에 위험성 문제로 벌써 심각한 상태에 빠져 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나베 이치료가 아무리 뛰어난 첩자라고 해도 혼자서 이 휴먼얼라이언스의 비밀거점을 혼자 조사하고 살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다못해 잘 훈련된 화력저격수들이라도 있다면 발견 즉시 폭사 당해서 완전히 가루가 될 가능성도 높았다.
이치료는 자신의 손으로 아내와 딸의 안전을 살펴보고 싶고 만약 변을 당했다면 그 복수를 하고 싶지만 분노에 이성을 완전히 상실해 버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휴먼얼라이언스의 비밀거점 내부를 살펴보며 하나씩 하나씩 엘프네크워트를 이용해서 엘프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그리고 덤으로 엘프 말고도 "상품"이 있는지 역시 조사하였다.
어디까지나 철저하게 안전 위주로.. 그리고 확실한 내용만을 빠르게 수집하는 이치료의 두눈은 분노와 스스로 복수조차 할 수 없다는 자괴감을 담아 새파랗게 불타 올랐다. 아직도 그는 자신의 아내를 너무 사랑하고 있었고 요코 역시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었다.
이치료는 가장 안전한 방법인 엘프 네크워트를 통해 그의 의식 전부를 식물에게 복사하여 호드정션의 연락책이 수거 해 갈 수 있도록 하였다. 비밀거점들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들어올때와 나갈때가 매우 다른 법이였다. 목숨을 걸고 잠입은 하였지만 무사히 나가는 것까지는 성공 할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그렇기 때문에 이치료는 아예 식물에 몸을 맏긴채로 이곳에서 잠복해버릴 생각이였다. 복수심에 불타는 이치료는 엘프네크워트를 이용하는 끔찍한 고통에도 웃으면서 자료를 조금씩 전송하였다. 그리고 비록 엇나갔지만 복수심에 불타는 이치료의 집념이 한국에 시장을 열어볼까하던 휴먼얼라이언스의 발목을 확실하게 붙잡았다. 아무에게도 알려져서는 안되는 휴먼얼라이언스의 비밀지부가 들어난데다가 동맹의 세력을 붙잡아 "교육"하고 "조교"하는 시설을 틀킨 것은 분명 매우 손해보는 일이였다. 들꽃 하나하나가 잡초 하나하나가 분노에 불타는 이치료의 자료를 조금씩 옆으로 전송하고 전송하여 호드정션의 본진 에메랄드랜드에 있을 대족장 블랙둠해머의 손 안에 그 정보가 들어 갈수 있었다.
[드락카쉬.... 이것은 어떻게 보나?]
블랙해머둠스타는 3미터가 넘어가는 장대한 체구를 살짝 기우려 오래동안 이어져온 수석주술사 드렉노어 드락카쉬에게 물어보았다. 최근 버닝블레이드 클랜의 지옥표효를 잃은 사건 때문에 무척이나 수척해진 드락카쉬여서 조만간 다른 사람이 수석주술사 드렉노어가 된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수석주술사 드렉노어가 되기 위해선... 혹독한 수련과 대영혼의 긍정이 있어야하기 때문에 설사 지금의 드락카쉬가 물러난다고 해도 바로 새로운 수석 주술사 드렉노어를 태어나지 않을 것이 분명하였다.
[흠 이제 휴먼얼라이언스에 적당히 압력을 넣어야 할때긴 했습니다. 좋은 정보군요.]
수석 주술사 드락카쉬의 얼굴은 매우 수척해졌지만 새파랗게 불타는 두 눈동자가 대족장 블랙해머둠스타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속으로 역시 그러면 그렇지라며 살짝 좋아하며 블랙해머둠스타는 수석 주술사 드렉노어 드락카쉬 다음 말을 기다렸다. 블랙해머둠스타에게 있어 지금의 수석주술사 드렉노어. 드락카쉬는 마치 입안의 혀와 같은 존재였다. 스스로도 자신의 머리가 좀 나쁘다는 정도의 의식은 있기 때문에 언제나 곁에서 조언과 보조를 해주는 드락카쉬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였다.
[이정도의 정보가 있으면 정공법이 가장 좋을 듯합니다.]
[정공법?]
오우거와 트롤의 혼혈족인 현 블랙해머둠스타는 잘 알아 듣지 못하여 흉악한 얼굴을 약간 멍한 표정으로 바꾸며 드락카쉬에게 되물었다. 그 힘과 무력은 호드정션 내부에선 적수가 없을 정도였지만 살짝 머리가 무식한게 약간의 흠이였다. 하지만 그만큼 순수하고 곧은 것 역시 크나큰 장점이였기 때문에 드렉노어 드락카쉬는 신경쓰지 않았다.
[예. 직접 동맹으로서 왜 엘프들을 잡아 가둿냐고 따지는 것이죠. 아마 다는 토해내지 않더라도 이번에 상당량 토해 내개 할 수 있을 겁니다. 나베 이치료라고 했던 가요. 인간이지만 매우 큰공입니다. 나중에 크게 상을 줄 필요가 있을 겁니다.]
[흠 그런데 이번에 구할려고 했던 엘프와 갔던 엘프사냥꾼 5명이 모두 실종 되었다 잖아.]
드락카쉬의 말에 블랙해머둠스타는 살짝 이번에 출전하였던 엘프사냥꾼들이 실종 되어버린 것에대해 걱정을 하였다. 그수가 매우적은 호드정션내에서도 극히 소수만이 있는 엘프들이였는데 한꺼번에 6명이 증발해버린 것이였다. 이것은 상당히 큰 일이였기 때문에 블랙해머둠스타도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그의 아내라고 할 수 있는 여자 역시 엘프추적자였기에 큰 걱정이였다. 이런일이 생기면 자신의 아내 역시 당할수 있지 않겟는가.
드락카쉬는 대략 블랙해머둠스타가 생각하는 일을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가 있었다. 그리고 이미 알아온 이야기를 풀며 그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아직 그들이 죽은 것은 아닙니다. 엘프수 트앵퀼리티가 이미 한번 확인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신병을 가지고 있을 확율이 가장 높은게 이번 휴먼얼라이언스들이죠. 저와 주술사들이 이번에 단단히 따졌고 그들의 대답도 어느정도 긍정적이 였습니다. 이번기회에 확실한 이 자료를 바탕으로 그들을 구해오고 다른 엘프들이나 타종족들도 찾아오겟습니다. 최근까지 그 병기를 만든다고 저희가 너무 협조를 많이 해주었으니.... 그만큼 돌려 받을 때가 온것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나갈 엘프 사냥꾼들에 대해서는 이번일을 알려주고 더욱 특별한 대책과 경고를 만들것입니다.]
블랙해머둠스타는 드락카쉬의 힘있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언제나 임무에 열심인 자신의 아내가 걱정이였기 때문이였다. 그녀는 지금도 임무를 위해 호드정션의 본진에서 나가 있는 상태였다. 드락카쉬가 한번 단단히 따진다고 하면 정말 무섭게 따지는 오크라 휴먼얼라이언스는 한동안 위축 될 것이 분명하였다. 노련하게 늙은 이 매운 생강 같은 주술사는 특히 이런일에 엄청나게 깐깐한 오크였다.
하지만 수석주술사 드렉노어 드락카쉬는 이번의 사건을 크게 놀라고 있었다. 언제나 적들에게서 단속적이지만 정보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할 수 있었던 엘프네크워트로도 알 수 없는 적에 의해 당한 일은 처음 있는 일이였던 것이다. 어디까지나 적의 암습 위협도 엘프네크워트를 통해 사전에 알아차려서 자유자재로 후퇴전진을 반복해 왔기 때문에 엘프사냥꾼,추적자들을 놀라운 임무 달성율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엘프 사냥꾼 5명 전원이 당하고... 어떻게 당했는지 조차 알려지지 않은 일이라서 크게 걱정하고 놀라고 있었던 것이였다. 비록 엘프추적자를 아내로 가진 블랙해머둠스타를 안심 시키기 위해 말을 한것이였지만... 그 말한 내용을 바로 적용 시킬 작정이였다. 그렇지 않아도 엘프의 수는 정말 적은 것이다. 항상 조심의 조심을 거듭해야 했다.
"다음 부턴 주술사들도 반드시 보내야겟군. 영혼의 귀환이 있는 그들이라면 후퇴가 더욱 용이 해지겠지. 아니면... 그들이 희생 될동안 엘프들을 도망치게 할 수도 있겟고... "
드락카쉬는 다음 출전하는 엘프사냥꾼부터는 반드시 주술사들도 붙여야 하겟다고 조심스럽게 머리 속에서 스케쥴들을 짜고 있었다. 주술사는 호드정션 내부에서 만능의 존재라... 매우 바쁜 존재들이였다. 주술사들은 호드내에서 의사이기도 하였고. 재판관이기도 하였으며, 공정한 거래를 위한 심판이기도 하였다. 수없이 많은 종족이 뒤섞여 있는 호드정션의 내부에서 그들사이를 유기적으로 엮어 연결하는 것이 바로 주술사들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주술사들의 스케쥴을 전부 관리하는 수석주술사 드렉노어는 열심히 머리속으로 계획을 짜나갔다.
[아 그리고 버닝블레이드 클랜의 다음 지옥표효는 누구지?]
[............]
블랙해머둠스타는 이번에 올라오는 지옥표효가 누군지 궁금해 하였다. 그의 기억이 맞다면 괴력의 오크무사 가탁크가 가장 다음대 지옥표효에 가까웠다. 비록 한팔을 잃어버렸지만 그정도는 전투종족인 오크의 본신의 노력만으로도 극복 가능한데다가 호드정션에는 엘프들이 있었다. 이들의 신묘한 기술이면 완전히 잘려져 나간 팔도 시간만들이면 복구 가능하였다. 재활치료와 완벽하게 손가락 끝까지 재생될려면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문제는 지옥표효를 탄생 시키는데 가장 필요한 기술이 부족하였다. 그리고 최근의 전투로 헬블레이드와 지옥표효를 함께 잃어버린터라... 원래 대대로 지옥표효가 익히고 있을 기술이 영구히 사라질 위험에 쳐했기 때문에 걱정이 안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수석주술사 드렉노어 드락카쉬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옥표효의 무기 헬블레이드를 찾지 않으면 다음 번의 지옥표효가 탄생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18명의 웨폰마스터를 유지하기 위해 무기를 반드시 찾아야 하였고 무기를 가지고 있을게 분명한 네크로폴리스에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수석주술사인 드렉노어 드락카쉬 역시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었다.
타타타탁
누군가가 대족장 블랙해머둠스타의 숙소로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블랙해머둠스타는 그 발자국의 소리만으로 누군지 파악하고 약간 의아해 했다. 약간 둔하고 머뭇거리는 그소리는 호드정션의 주술사단의 드락카쉬의 제자인 오우거 메이지의 소리였던 것이다.
벌컥!
숙소 입구를 가리고 있던 두터운 가죽천막을 치우며 블랙해머둠스타에도 지지 않을 떡대를 가진 오우거 메이지 샤이니가 등장하였다. 블랙둠해머의 입장에선 약간 키가 좀 큰 매력적인 여성이였지만 아래턱의 송곳니가 탁 튀어나온대다가 블랙둠해머 못지 않게 인상파적인 외모를 가진 샤이니였다. 그래도 여성이기 때문에 강철실과 같은 두꺼움 머리를 땋아서 화려한 색실로 묶어 그나마 꾸며 놓고 있었다. 상의를 입지 않아 여기저기 상처가 있는 울퉁불퉁한 근육을 들어내는 블랙해머둠스타와는 그점이 달라보일 뿐이였다. 샤이니는 나름대로 꾸미면서 살고 싶었지만 엄격한 스승 드락카쉬의 분노를 받아낼수는 없어서 소박한 감색의 로브를 입고 있었다.
[무슨일이냐?]
수석 주술사 드렉노어 드락카쉬는 급하게 달려온 자신의 수제자 샤이니의 모습에 의아해 하며 되물었다. 오우거들중에서도 과거의 정수를 그대로 가진채 태어나는 극히 소수의 종족인 오우거메이지인 샤이니는 블랙해머둠스타의 동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험악한 겉모습과는 매우다르게 조신하고 차분한 아이였었다. 그런데 지금은 왠만한 인간의 주먹보다 더 큰 콧구멍에서 세차게 콧김을 내뿜을 정도로 급하게 달려와서 씩씩 대고 있었던 것이다. 평소의 행동과 전혀 다른 수제자의 모습에 드락카쉬의 의문이 더욱 커졌다.
[큰일입니다. 스승님. 네크로폴리스의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이 스승님과 블랙해머둠스타님을 찾습니다.]
제자의 대답을 들은 드락카쉬는 주름살이 가득한 얼굴을 숙이며 곰곰히 생각하였다. 그러나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의 의도를 짐작한다는 것은 오랜세월 살아온 수석 주술사 드렉노어 드락카쉬라고 해도 불가능 하였다... 고대에 부터 내려온 흡혈귀왕의 힘과 그 끝없는 비전의 힘에는 그 누구도 감당 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일단 가죠. 가서 이야기나 들어봅시다.]
블랙해머둠스타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통신시설이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그도 알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 모든것을 알 것 같은 수석주술사 드렉노어 드락카쉬라 할지라도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 만은 알 수 없다는 것을.
수석주술사 드렉노어 드락카쉬 역시 블랙해머둠스타의 뒤를 이어 자리에서 일어나 숙소에서 걸어 나갔다. 그에게 갑작스럽게 닥친 일들 때문에 머리속에서는 수없이 많은 상념과 혼탁한 잡생각들이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가슴 한구석에 불길함을 느꼈지만 결국 특별한 이유없이 거부 할 수 없는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의 부름에 답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차피 지옥표효의 헬블레이드를 찾기 위해서는 언젠가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아야 할 상대였다. 그게 다만 자신의 생각보다 빨리 왔을 뿐이였다. 수석 주술사 드렉노어 드락카쉬는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의 갑작스러운 회담요청에 머리속이 너무나도 복잡해져갔다.
[음 에르메키아 어디까지 돌렸나?]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은 자신의 집무실의 푹신푹신한 의자에 한것 몸을 기대고 느긋하고 여유로운 자세로 다리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막 들어오는 자신의 챠일드에게 작업 경과를 물어보았다.
[음 말씀하신대로 8개 세력 전부에게 보냈습니다. 그러나 자존심 강한 블랙블러드와... 포트리스가 응해 줄까요? 게다가 미스릴애로우연합과는 냉전중이지 않습니까? 그들이....]
사울은 에르메키아의 지레 걱정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그녀의 걱정을 단번에 정리하면서도 사인을 느긋하게 해나가고 있었다.
[하아? 뭔 걱정이야. 에르메키아? 난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거야 오는 녀석들은 온만큼의 보상을 받을 거고 내가 만든 재미난 장난에 협조해주면 더 좋은 보상을 받을 거다. 그것이 중요해. 오고 안오고는 관계없다.]
사울은 여전이 의자에 몸을 기대고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에르메키아의 걱정을 단숨에 넘겨버렸다. 그녀는 사울의 이름값에 맞지않게 다른 세력들이 바람 맞혀 버리면 어떻게 할까 걱정하였던 것이다. 지도자의 품격과 격조는 생각보다 쉽게 흠이 날 수 있었고 에르메키아는 그것을 걱정하는 것인데도 사울은 너무나도 느긋한 태도였다.
에르메키아는 느긎하게 있는 사울이 참 못마땅하였다. 저렇게 있다가 아무도 통신에 모습을 들어내지 않으면 그 무슨 창피인가! 에르메키아의 걱정을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느긎한 자세로 서류에 사인하는 모습이 평소였다면 기쁨에 눈물이 흘렸겟지만 오늘따라 정말 못마땅해 보였다.
[최소한 블랙블러드와... 호드정션... 그리고 컨플렉스는 온다... 뭐 나머진 와도 되고 안와도 되는 것들이지. 아마 스트롱홀드가 가장 올 확율이 낮은데 말야..]
자신의 차일드인 에르메키아가 하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니 사울은 흠흠 목을 가다듬고서 살짝 말해주었다. 사울의 말을 듣자 그나마 에르메키아의 안색이 펴졌다. 9개의 세력중에서 자신들까지 포함하면 최소4개의세력이 동시면담하는 것이다. 반은 채웠으니 아예 없는 것에 비해서는 매우 나은 일인 것이다.
사실 스트롱홀드 같은 세력은 다른 8개의 세력에 속하지 않는 모든 자들을 분류상 편하게 넣었다고 할수 있는 세력이였다. 딱히 따지자면 고대의 마수의 피를 이은 라이칸스로프가 스트롱홀드의 수장격이긴 하지만 결코 스트롱홀드의 전부를 장악 하였다곤 할 수 없었다. 오히려 스트롱홀드로 분류하는 세력 가운데엔 데몬헌터라고 불리우는 이종족에 대한 복수를 불태우는 인간들도 있거나 아니면 돈에 환장한 살인마같은 존재들도 속하였다.
그들은 흡혈귀를 죽이고 라이칸스로프들을 사냥하며 온갖 마물들을 인간의 입맛대로 요리하는 존재들이였다. 그리고 역사상 가장 최악의 인간 마법사라 불리우는 엔비마스크 더 솔로 역시 분류상으론 타워에서 쫒겨나 마법에 목말라하고 있던 스트롱홀드로 자리를 옮겻던 것이다. 그리고 다른 세력들 역시 네크로폴리스나 블랙블러드처럼 일원화된 조직은 아예 없었다. 그렇기에 사울은 적당히 반드시 필요한 존재들에게 수작을 부려 놓았던 것이다.
[아 이거 에데.이에게 가져다 줘. ]
사울은 갑자기 서랍에서 꺼낸 서류철을 에르메키아에게로 던져주면서 말하였고 그녀는 가볍게 그 서류철을 받아들고 의아한 눈빛으로 사울을 쳐다보았다.
[아니 왜? 에데.이 에게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서 그래 그냥 가져다 주고서 대답만 듣고와. ]
사울은 에르메키아의 얼굴에 담긴 기묘한 기색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에르메키아는 그런 사울의 모습에 작게 한숨을 쉬고는 서류철을 옆에 끼고 집무실을 나섯다. 전통적인 리치군주 에데.이는 빛이 한점 들어오지 않는 지하에서만 실험실을 만들어 24시간 붙어있기 때문에 모습을 볼려면 자신이 직접 가야했다.
달칵
[갔나. 루루루루루루]
사울은 에르메키아가 나간것을 확인하고는 전에 미리 만들어둔 술식을 발동 시켰다. 마법이 걸린 펜들이 사울의 휘파람에 맞춰서 종이를 붙잡고 사인을 넣기 시작하였다. 이젠 아주 의자에 몸을 넘겨버린 사울은 느긋하게 자신의 왼쪽에 쌓이는 사인된 서류철들을 보면서 잠깐 생각에 빠졋다.
[앗차!]
사울은 마구마구 사인하면서 날아가서 한쪽에 쌓이던 서류중 하나를 잽싸게 낙아채서 손에들었다. 이번계획에 핵심이 될 서류였기에 한번더 볼 생각을 한것이였다.
[으음. 땅이 너무 적나. 게다가 공사기간이 짧군. 3월1일까지 완공하려면 빡빡하겟어. 흠 별수 없이 마법사들도 적당히 투입해야겟네. 아 또 쓸데 없이 돈쓴다고 에르메키아가 혼낼려나. 루루]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은 마법을 직접 종이에 박혀있는 잉크들을 만지작 거리며 자신이 원하는 수치로 고쳐 써넣었다. 잉크로 작성된 문서지만 사울의 손가락이 쓱 지나가기만 하는 것만으로도 수치가 마구 바뀌었다. 원래보다 거의 20배 가까이 단가와 예산이 올랐지만 사울은 내심 이정도는 되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우 만족하였다.
대부분의 토목작업은 건물을 세우기에 합당한 지반을 만드는데 대부분의 공정과 시간이 들어갔다. 하지만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이 이끄는 사악한 네크로멘서들은 시체와 함께 가장 잘다루는 것이 바로 시체가 쌓일 토양이였고 토양의 성질변화주문 정도는 손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만약 인간이라면 각종 버팀대와 토질개선을 위해서 시끄럽고 힘든 쇠기둥-파일을 박아넣겟지만 마법사라면 토양개변주문 한방으로 충분한 것이다. 물론 바닥에서부터 해와야하니 땅파는 시간은 걸리겟지만. 파일을 박고 다지고 다시 검사하고 하는 것에 비하면 혁신적인 빠르기로 토목작업이 가능했다.
사실 이 시설은 사울의 취미와 실익을 겸하는 공포의 기사 제조시설과 실험실이 설치될 예정이였다. 그러나 이번에 사울 화이트탱 듀나엘은 신이 내린 계시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인간을 보았고 그 인간을 키우고 숙성시키기 위해서 용도를 급변시킨 것이였다.
그 인간을 잘키우고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언젠가 가장 난적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포트리스의 그레이트 올드원 고르곤도 상대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만약 자신과 검은용신이 손을 잡고 있었다면 고르곤에 이렇게 휘둘리가 없겟지만.... 사울과 검은용신은 결코 화합할 수 없는 사이로 갈라진지가 오래였다. 그나마 2천년전 어떻게든 합칠 수 있었지만...
잔혹한 그의신 Teuaeheuohan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태초의 태양신 Teuaeheuohan의 명령에 맞추다보니 그와 검은용신은 다시 갈라서게 되었고 이제는 절대 돌이킬 수 없는 그러한 길을 가게되었다.
하지만 고르곤을 없애버린다면....
그렇기만 한다면 사울은 검은용신을 굴복이라는 방법을 동원해서 화합의 길을 강요할 생각이였다. 애초부터 이싸움은 오로지 그와 검은용신을 제외한다면 그누구도 막을 수도 끝낼 수도 없는 일이다.
[후우... 아주 좋은 일이 있을 거야..... 검은용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