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 아내를 범하다 -개화편 (妻を犯す- 開花編) 상편
원 제 : 妻を犯す- 開花編
원저자 : 南田朗 作
일전에 올렸던 "아내를 범하다(妻を犯す)"의 속편입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 말씀에 용기를 얻어 졸역을 또 하나 올립니다.
이번에도 번역기로 돌린 것을 좀 더 읽기 편하게 손 본 것입니다.
읽다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그건 제가 제대로 편집 못한 탓이라는....... -_-;;;;;
그런데 결혼한 분들 남편을 뭐라고 부르나요?
일단 원본대로 "당신"이라 번역했는데 남편을 "당신"이라고 부르는 것은 좀 이상한 것 같네요.
정신이 들었지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안되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의 침대 위였다.
그것도 알몸으로‥‥
"앗‥‥"
마치 악몽처럼 어젯밤 일이 머리 속에 재생되었다.
"거짓말‥‥"
자신도 모르게 혼잣말이 새어나왔다.
환희로 가득 찬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올라왔다.
이상한 침대에 묶여서 그 남자에게 멋대로 희롱당했던, 그 무서운 기억이 되살아났다.
"거짓말..... 거짓말이야"
꿈이었으면 했다.
머리를 흔들어 봐도 뭔가 안개가 낀 듯한 느낌이 가시지 않았다.
기분을 다잡고 일어나서, 목욕가운을 걸쳐 입고 피아노방으로 향했다.
있었다.
나의 몸을 묶어서 갖은 희롱에 저항하지 못하게 만든 침대가 방의 중앙에 당당히 버티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분노는 생기지 않았다.
아니 어젯밤의 일이 현실이라고 확인한 순간 비육에 찡하고 달콤한 아픔이 달렸다.
"거짓말...."
또 같은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계단을 내려가서 거실에 가니 테이블 위에 얇은 종이가 있었다.
"이...... 이혼신고서라니..... 거짓말이겠지....."
찍혀 있는 도장을 보니 핏기가 싹 가시는 기분이었다.
"당신, 당신......."
그 사람을 불러 봤다.
그러나 집 안에 인기척은 없었다.
"진짜 나가 버린거야?
아니 거짓말이야, 거짓말이라구.
나에게 겁좀 주려는 거겠지.
곧 돌아올거야."
그렇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나의 희망사항일 뿐이었다.
밤이 되었지만 그 사람은 돌아오지 않았다.
어느 새인가 나는 피아노의 방에 가 그 침대를 껴안고 그를 부르며 흐느껴 울고 있었다.
"당신‥‥당신‥‥"
얼마나 울고 있었는지 기억할 수 없었다.
어쩐지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된 것 같았다.
왜냐하면 나는 이렇게 솔직한 여자가 아니었으니까.
다시 한번 그 사람에게 희롱당하고 싶었다.
그런 나 자신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런 일을 당하면서 그렇게 좋아하다니......
나를 그렇게 괴롭혔던 그 사람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졌다.
"당신‥‥ 정말로 나가 버린 거야?‥‥"
생각했던 것이 입밖으로 나오자 상실감과 절망감에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침대를 보니 검고 폭이 넓은 가죽 벨트가 여기저기 달려 있었다.
"나‥‥ 어제밤에 이것에 묶여 있었던 거군요‥‥ 그리고‥‥"
시험삼아 받침대 위에 올라가서 배 부위의 벨트를 묶어 보았다.
그러자 장난감에 희롱당했던 것이 생각나면서 비육에 저릿저릿 저려왔다.
"당신‥‥당신‥‥"
어젯밤 일이 생각나면서 나의 손가락은 자연스레 그곳을 위로하고 있었다.
작은 절정감은 얻을 수 있었지만 조금도 만족할 수 없었다.
나는 이런 귀여운 여자는 아니었다.
시건방지고, 제멋대로인대다 남자를 우습게 여겨왔고,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남성은 아버지 뿐이었다.
그런 아버지의 독촉에 아버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그 사람과 결혼했을 뿐 그 사람을 사랑한 것은 아니었
다.
솔직히 마음에 차는 사람은 아니었다.
다만 느끼한 부분이 없는 것이 유일한 장점이었다.
그런데......
쓰레기통 안에 어젯밤 사용했던 장난감들이 버려져 있었다.
굵고 큰 바이브레이터.
이런 것이 그곳에 들어갔었다니 믿을 수 없었다.
잠깐 냄새를 맡으니 나의 부끄러운 애액 냄새가 났다.
그 냄새에 또 다시 비육이 달아올랐다.
그리고 작은 구슬이 이어져 있는 작은 수지제의 봉.
이것이 엉덩이에‥‥
하지만 제일 기뻐 하고 있었던 것은 나였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단지 그 사람이 그립고, 그리웠다.
또 다시 그 사람에게 희롱당하고 싶었다.
요리할 기분이 나지 않아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와 먹었다.
편의점 도시락이라니‥‥
편의점 도시락 따위를 먹는 사람들을 경멸해 왔는데‥‥
도시락은 맛없었지만 그렇다고 혼자 먹을 요리를 할 기분이 생기지 않았다.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의 식사를 만드는 것, 함께 먹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은 내 안에 들어왔는지도 모른다.
혼자만의 식사가 이렇게나 외롭고 슬픈 것이라니‥‥
아니 함께 먹을 수만 있다면 아무라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이 아니면 싫다.
하지만 밤이 늦었지만 그사람은 돌아오지 않았다.
"내가 잘못했어요‥‥"
혼잣말을 하면서 이혼신청서를 찢어 버렸다.
나는 피아노 방으로 가 어젯밤의 장난감들을 세면대로 가져가서 정성들여 씻기 시작했다.
그러다 실수로 로터의 스위치를 건드렸다.
"부우웅~~~"
모기 날개소리가 울려퍼졌다.
손바닥에 전해져 오는 진동이 어젯밤의 고문을 생각나게 만들었다.
금속제의 질 확대기(쿠스코)에 달라붙어 있는 마른 애액을 보면서 내 손은 로터를 든채로 가슴을 주무르
기 시작했다.
니트와 브레지어 넘어로 전해져 오는 진동이 뜨겁고 간지러운 듯한 쾌감을 전신에 퍼져가게 했다.
"안돼‥‥ 천박하게‥‥ 이런 것으로 자위라니‥‥"
생각과는 달리 나의 손은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듯이 로터를 제일 예민한 부분에 대고 문지르고 있었다.
"아~~~ 당신‥‥"
허덕이면서 그 사람을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바지를 무릎까지 벗어 내리고는 팬티 위에서 로터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하앙~~~!"
마치 전류와 같은 쾌감에 무심코 신체를 경직시켰다.
어느 사이엔가 애액이 팬티에 얼룩을 만들고 있었다.
"당신‥‥ 와요‥‥ 와줘요."
로터를 강하게 누르자 뜨거움과 함께 작은 절정이 덮쳐 왔다.
"아앗! 좋아"
로터를 손바닥으로 억눌러 비육에 파고들도록 한 후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 당신~~~~!"
신음소리가 허공에 울려퍼졌다.
절정으로 완전히 지쳐버린 몸은 움직이기 힘들었다.
거칠어진 숨을 가다듬고 지친 몸을 질질 끌고 침실로 갔다.
가까스로 도착한 침대에 넘어지듯이 누워서는 눈물로 뺨을 적시면서 잠에 빠져 들어갔다.
아침이 되어 눈을 뜨자마자 밤사이에 그 사람이 돌아오지 않았을까 하고 필사적으로 집안으로 돌아다녔다.
이제 그 사람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무슨 짓을 해도 괜찮으니 돌아와줬으면 했다.
아니 금요일 밤처럼 그 사람에게 희롱당하고 싶었다.
도대체 그사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누군가 친구 집에라도 가 있는 것일까?
그런데 그게 어디의 누구지?
그러고 보니 나는 그 사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
교우관계는 커녕 취미나 사생활에 대해서도 하나도 아는 것이 없었다.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도 "전원을 껐거나 전파가 닿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라는 안내메시지만 울릴 뿐
이었다.
심지어 자동응답 멘트도 나오지 않았다.
직장 일도 있으니 멀리 있는 고향으로 돌아갔으리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웠다.
"일‥‥? 그렇지! 회사가 있었지‥‥"
그 사람과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나자 겨우 마음이 놓였다.
"바보! 보고 싶어‥‥"
그렇게 중얼거려봐도 그 사람말고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제일 싫어하던 일을 당했지만 그렇게까지 쾌락을 느낀 적이 없었다.
"왜일까‥‥?"
다시 구속당하고 싶어하는 자신을 깨닫자 애액이 흘러넘치는 것을 억제할 수 없었다.
결국 다시 피아노 방으로 가서, 그 침대 위에서 몇 번이나 자신을 위로하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옷을 전부 벗어버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바이브레이터로 괴롭히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흥분되었다.
하지만 혼자서 하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었다.
이틀 밤 연속해서 나는 그 사람을 그리면서 혼자 자는 외로움을 맛보고 있었다.
이제 이런 것은 싫었다.
"그 사람을 만나러 가자."
다음 날 나는 옷장에서 추억의 원피스를 꺼내 입었다.
그 원피스는 신혼 여행 때 샌프란시스코의 의상실에서 그 사람이 사준 것이었다.
쇼 윈도에 장식된 그 원피스를 보자마자 "저건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거야!"라면서 가격도 확인하지 않고 결제해 버린 그 사람.
그 일이 생각나자 달콤한 기분이 되어 지금부터의 만남에 이보다 나은 옷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엷지만 화려한 무늬의 원피스를 입고 거울앞에 섰다.
나는 그 모습에 나비를 떠올렸다.
"난 그저께까지는 번데기였구나‥‥"
프시케는 그리스 신화였던가?
나는 그 사람 덕분에 별이 되지 않고 나비가 된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나는 근무가 끝나는 5시가 되기 훨씬 전부터 회사 앞으로 가 슈이치를 기다렸다.
정각에 일이 끝날리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몇 시간을 기다리게 된다고 해도 관계없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회사 문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 바보같아 보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당신‥‥"
큰 소리로 부르고 싶었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어이‥‥"
그렇지만 그가 나를 찾아내고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다가왔다.
그것이 기뻤다.
그 상쾌한 미소 짓는 얼굴을 본 기쁨 때문에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저‥‥ 나‥‥ 기다리고 ‥‥ 있었어‥‥"
겨우겨우, 이 말만 했을 뿐이었다.
"무슨 용무야?"
"다, 당신을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 여기서‥‥ 쭉‥‥"
이래서야 완전히 어린애같잖아.
하고 싶은 말은 산처럼 많았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안타까움에 얼굴이 점점 더 상기되었다.
"걸으면서 이야기할까? 여기서는 좀 그렇군."
그 사람이 성큼성큼 걷기 시작했다.
"당신‥‥ 돌아와요"
이대로 두번 다시 만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나는 외치듯 말했다.
그리고 그의 뒤를 쫓아갔다.
깨닫고 보니 그 사람은 공원 벤치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일이 끝난 후 데이트하는 연인들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로서는 필사적이었다.
여기서 그의 기분을 망치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나를 거부했어.
그리고 나는 당신에게 심한 짓을 저질렀고.
그러니까 이제 끝이야.
안그래?"
역시 이 사람은 이별을 결심하고 있었구나.
눈물이 흘러넘쳤다.
"부, 부탁이야‥‥ 돌아와줘요‥‥."
간절한 목소리였다.
지금까지 내가 타인에게 부탁하거나 한 적이 있었던가?
진심을 말하거나 본심을 드러내는 것에 혐오감조차 느꼈는데‥‥
자신의 마음 깊숙이 놓여 있던 본심을 말하면서 느끼는 상쾌감.
그 쾌감에 다시 한번 스스로의 변화를 깨닫고 있었다.
"그렇게 심한 짓을 당했는데도 돌아가길 원하는거야?"
그 사람의 말에 다시 금요일 밤의 일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침대에 묶인 채 밀호에 장난감을 넣고 뒤의 구멍을 페니스로 꿰둟리면서 절정에 도달했던 쾌감‥‥
비육이 저릿저릿해져 온다.
관능의 불길에 신체가 떨려온다.
"또, 그런 일을 해도‥‥말인가?"
간신히 고개를 끄덕이자, 그 사람은 다그치듯이 물어 왔다.
"더 심한 짓을 해도 괜찮아?"
"더 심한 일‥‥. 또 그런 식으로‥‥ 부탁해요. ‥‥ 당신‥‥ 나를, 또 엉망진창으로 범해줘요‥‥."
그 사람의 요구는 내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공원에서 팬티를 벗다니‥‥
부끄러움에 몸이 떨렸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 저 사람이 기뻐한다면‥‥"이라고 생각하자 다시금 애액이 흘러넘쳐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잠시 망설인 후, 나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재빨리 스커트 안에 손을 넣어 팬티를 벗었다.
그리고 양손으로 숨기듯이 해서 그 사람에게 건냈다.
보일리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공공장소에서 속옷을 입지 않고 있다는 스릴과 부끄러움은 나를 더욱더 젖게 만들었다.
여기서 그사람 말대로 하지 않는다면 이 사람이 떠나 버린다고 하는 공포심보다 명령에 복종하며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다는 즐거움이 더 커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눈을 응시하면서 그 시원스런 미소를 띤 얼굴로 말했다.
"여기서 자위하는 모습을 보여줄래?"
"그, 그런‥‥"
가혹한 요구에 그 사람의 얼굴을 봤다.
슈이치의 눈 속에 부친에게서 본 것과 같은 상냥함을 느꼈다.
그리고 복종하는 즐거움에 현기증이 돌 정도의 쾌감을 느꼈다.
침을 삼키고, 부끄러움과 싸우면서 스커트 옷자락을 걷어 올려서 손가락 끝을 그곳에‥‥
"이, 이런 곳에서 보여지면‥‥, 확실히 닿는 순간 굉장한 쾌감을 느끼게 될거야‥‥"
이제 어떻게 되어도 좋았다.
이 사람이 기뻐해준다면 다른 사람들이 보더라도 상관없었다.
아니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내가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됐어. 다음은 두 명만이 되고 나서 보자."
손가락이 그곳에 닿기 직전에 그 사람이 나를 제지했다.
그리고 어깨를 껴안고 공원을 나왔다.
그 사람의 손바닥에서 전해지는 따뜻함에 취해간다.
그리고 택시를 잡아 타자 그 사람이 집 주소를 말했다.
*
차안에서 두 사람은 말이 없었다.
수도고속도로를 타고 택시가 수도를 벗어낫을 때, 슈이치는 땀을 닦기 위해서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냈
그것은 에미코의 팬티였다.
슈이치는 에미코의 팬티를 코로 가져가 냄새를 맡았다.
"흐음‥‥"
슈이치는 그런 에미코를 보고 심술궂게 웃고는 에미코의 무릎 위에 손을 올려 놓았다.
스커트 아래에서 손이 슬금슬금 사타구니로 기어 올라왔다.
"IC에서 나가면 오른쪽으로, 첫번째 교차점에서 오른쪽으로 가 주세요."
운전기사에게 길을 말는 슈이치의 손이 드디어 비육에 도달하였다.
"아~~~ 하앙~~~~~~"
에미코는 필사적으로 소리가 새는 것을 참았다.
"아, 안돼요‥‥‥‥ 당신‥‥‥‥‥‥ 이런 곳에서 ‥‥‥‥‥‥"
"이런 소나기라도 있었나? 이렇게 젖어 있다니."
그렇게 말하면서 슈이치는 밀호에 넣은 손가락을 회전시켰다.
"큭‥‥ 흐응‥‥‥‥"
다행히 에이코와 택시기사 사이에는 아크릴로 만든 광고판이 있었기 때문에 택시기사가 에미코의 얼굴이
나 소리를 들을 걱정은 없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큰 소리를 낸다면 눈치챌 것이다.
"아아~~~ 안되요‥‥‥‥ 이제 ‥‥ 신음을 참을 수 없어‥‥. 택시 기사가 눈치 챌거야."
"기사 양반, 그 곳은 길이 굽어있지만 길을 따라 가면 됩니다."
슈이치는 밀호 안의 손가락을 굽히면서 말했다.
"하, 하~~앙~~~~~"
에미코는 자신의 손으로 입을 막아 소리가 새는 것을 막았다.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린 것 같네요.
흠뻑 젖었네.
이런 에미코, 왜그래?
기분이라도 안좋아?
당신은 차멀미를 자주 했지.
조금 창문을 열께."
슈이치는 길이 젖어있는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그것은 에미코의 하반신 상황이기도 했다.
길처럼 에미코의 하반신도 흠뻑 젖어 있었다.
슈이치는 에미코를 괴롭히면서도 도와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열린 창으로 흘러드는 소음 덕분에 어느 정도 신음 소리는 눈치 못채게 되었다.
그것을 기회로 슈이치의 손가락 움직임이 격렬해졌다.
"응‥‥으~~응~~~~"
에미코는 몸을 굽히고 입을 손으로 누른채 몸 속을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쾌감을 억눌렀다.
방울져 떨어지는 애액이 흘러넘쳐 치마까지 적시고 있는 것을 스스로도 알 수 있었다.
"앗, 저쪽의 간판이 있는 모퉁이를 돌면 거기입니다."
한계에 가까워졌을 때 택시가 집에 도착했다.
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슈이치의 손가락이 밀호에서 뽑혀 나갔다.
차안에 발정난 암컷의 냄새가 감돌았다.
부끄러움에 도망가고 싶었지만, 그 부끄러움이 쾌감을 높이고 있었다.
"에미코, 열쇠를 줘. 난 지금 열쇠가 없어."
슈이치의 목소리가 들린다.
에미코는 아직도 자신의 모험이 끝나지 않은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리고 슈이치가 옆에 있는 것에 안도하였다.
허둥대면서 프라다 가방에서 열쇠를 꺼냈다.
"당신, 여기‥‥ 나, 이제 서있기 힘들어‥‥‥‥‥‥."
"뭐야, 서두르지 말고 얌전히 기다려."
슈이치가 열쇠를 받아 문을 열면서 물었다.
"당신, 저녁은?"
에미코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래?
그럼 피자라도 시킬까?
하지만 그 전에 내 말에 복종한다는 증거를 보여봐."
"‥‥‥‥"
"증거? 어, 어떻게 해야 ‥‥‥‥"
에미코는 슈이치의 말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아무 대답도 못했다.
"피아노 방으로 가."
슈이치의 목소리가 명령조가 되었다.
택시 안에서의 쾌감이 남은 몸은 아직도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에미코는 기다싶이 해서 2층으로 올라갔다.
"저 쪽에 누워."
슈이치의 시선 끝에는 예의 산부인과용 침대가 있었다.
에미코는 침대를 보자 반사적으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으로 누워서 다리를 벌렸다.
"뭐야, 잘 알고 있군.
그럼 나도 준비를 해올테니 그대로 있도록."
그 말을 남기고 슈이치는 방을 나갔다.
에미코는 표현할 길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이대로 슈이치가 나가버리는 것은 아닐까?
이틀간의 외로운 밤이 떠오른다.
에미코의 걱정과는 달리 슈이치는 몇 분후에 돌아왔다.
"이런, 쿼트로 올스타의 L사이즈가 하나라, 맥주는 없는가보군. 그럼 콜라로 할까?
1리터의 짜리가 있군 ‥‥‥‥ 그럼, ‥‥‥‥자아, 이제 시작해봐."
무선 전화기를 한손에 들고, 다른 한손에는 큰 봉투를 들고 있었다.
편한 옷으로 갈아 입은 슈이치의 얼굴이 빛나고 있었다.
"자아, 그러면 이제 공원의 계속을 부탁해."
그말을 듣고도 에미코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자위하는 모습을 나에게 보여주기로 했잖아.
벌써 잊었어?"
부끄러움으로 신체가 떨렸다.
"다, 당신‥‥ 당신이 마음대로 괴롭혀줘요‥‥‥‥ 부탁해."
"안되! 스스로 해"
"그, 당신과 둘이 되니까‥‥‥‥ 부끄러워져서‥‥‥‥"
"내 말대로 하지 않는다면 끝이야."
"그, 그런‥‥‥‥‥‥"
에미코가 부끄러움에 망설이자 슈이치가 방을 나가려고 했다.
"앗, 당신! 기다려요."
에미코는 비통한 절규와 함께, 슈이치의 앞에 무릎 꿇고 매달렸다.
"부탁이예요.‥‥ 가지 말아요.‥‥ 뭐든지, 뭐든지 당신이 시키는대로 할테니까‥‥"
"뭐든 내가 하고 싶은대로?"
"네, 네‥‥‥‥"
에미코가 주춤대며 일어났다.
"그럼, 침대로 돌아가서 다리를 벌려.
자위하는 모습을 보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이 있어."
이번엔 무엇을 하려는 걸까?
또 그날 밤처럼 장난감으로 괴롭히려는걸까?
에미코는 머릿속으로 금요일 밤의 사건을 되새기면서 슈이치의 생각을 추측해 보았다.
"먼저 부드럽게 해야지."
슈이치가 봉투에서 꺼낸 것은 면도용 셰이빙 크림이었다.
"내가 시키는대로 한다는 증거로 너의 그곳 털을 깎을 거야."
그 날밤 이래 슈이치의 말과 행동은 언제나 에미코의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하아~~~"
절망과 기대, 공포와 기쁨이 뒤섞인 복잡한 기분.
날붙이가 몸에 닿는 것은 무서웠다.
하지만 그곳을 만져 준다고 생각하자 비육이 쑤셔왔다.
슈이치에게 몸을 맡기는 수밖에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다, 당신이‥‥ 원하는대로 하세요. ‥‥ 하지만‥‥"
"하지만?"
"무, 무서워요.‥‥"
"그렇겠지. 저항해서 움직이면 그곳을 베일지도 몰라."
슈이치의 얼굴에 조금은 잔인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 그러니까 ‥‥ 그 때처럼‥‥ 묶어 주세요‥‥"
"흐음, 무섭기 때문이 아닐껄. 묶이고 싶다면 정직하게 말해봐."
정곡이었다.
토요일에 깨어난 후 도대체 몇번이나 묶이는 것을 상상했는지 몰랐다.
꼼짝못하게 된 상황에서 슈이치에게 능욕당하길 원했다.
"너는 음란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여자다. 스스로 그렇게 말해봐. 그러면 묶어 주지."
치욕감에 현기증이 났다.
"아아~~~ 제발‥‥ 묶어 주세요‥‥."
"안되!"
슈이치는 아직 망설이며 서있는 에미코의 뒤로 돌아가서 에미코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쳤다.
"철석!"
엉덩이에서 경쾌한 소리가 울렸다.
"히익!"
충격에 에미코는 무너지듯이 주저앉았다.
남자에게 맞는 것은 처음이었다.
고통보다는 정신적인 충격이 더 크게 다가왔다.
그러나, 이내 아픔은 관능에 기름을 부어 몸을 달구면서 비육을 쑤시게 하였다.
관능은 몸 전체를 떨리게 만들었다.
"말하라니까!"
"당, 당신‥‥ 미안해요. ‥‥ 나는‥‥ 음란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 여자‥‥ 입니다.
그, 그러니까 ‥‥ 묶어‥‥ 묶어 주세요."
말하는 동안 자연스레 눈물이 흘러 넘쳤다.
"좋아. 착한 아이구나. 네 희망대로 해주마. 이쪽으로 와라."
슈이치는 에미코를 침대 위에 눞히고 벨트로 묶기 시작했다.
"아~~~~~앙‥‥‥‥ 싫어‥‥‥‥‥‥‥‥"
에미코는 그것만으로도 쾌감에 빠져 허덕이기 시작했다.
묶여 버리면 저항할 수 없다.
아니 저항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슈이치에게 한계까지 희롱당하고 싶었다.
갑자기 서늘한 감촉이 비육을 덮쳤다.
눈을 뜨자 슈이치가 셰이빙 크림을 바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무, 무서워‥‥ 무섭지만‥‥‥‥ 감촉이‥‥‥‥‥‥하아~~~~ 기, 기분 좋아."
사타구니를 헤매는 손가락의 움직임에 비육이 반응해 주르륵 애액이 흘러 넘쳤다.
"아앗!"
면도기의 날이 하복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전신이 경직될 정도의 쾌감을 느꼈다.
"아~~아, 도,도와주‥‥"
스르륵 털이 깎여 나가는 감촉에 무심코 비명과 같은 쾌감의 신음이 터져나왔다.
슈이치는 잠시동안 묵묵히 제모행위에 몰두했지만 곧 혀를 차면서 중지했다.
"이래서야 깎을 수가 없잖아."
2겹으로 된 면도날 사이에 음모가 끼여 제대로 깎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지. 잠깐 기다려."
그런 말을 남기고 피아노 방에서 나갔다.
묶인채 남겨진 에미코에게 또 다시 "버림 받는다."는 불안이 엄습해 왔다.
하지만 잠시 후에 슈이치는 상자를 들고 돌아왔다.
"골프 대회 상품이 이런 곳에서 도움이 될 줄 몰랐는데‥‥."
상자 안에서 꺼낸 것은 전기 바리캉이었다.
"우선 이것으로 짧게 자른 후 면도기로 깎자."
전원선을 연결하고 작동시키자 방안에 모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슈이치는 대음순의 아래에서부터 깍기 시작했다.
바리캉의 미묘한 진동과 털이 깎여져 나가는 기이한 감각이 에미코의 피학감을 자극했다.
"싫, 싫어‥‥ 이제 그만‥‥‥‥아앙‥‥‥‥하아아~~~~"
음모의 무게야 대단치 않을 터인데도 웬지 사타구니가 가벼워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셰이빙 크림 탓인지 서늘해진 사타구니가 불안감을 부채질한다.
슈이치가 외음순 부분을 깎기 위해서 대음순을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밀어댈 때마다 부드러운 살들이 서
로 마찰되면서 굉장한 쾌감을 가져왔다.
밀호로부터 흘러나온 애액이 주위를 적시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아아~~~ 시, 싫어‥‥‥‥ 부끄러워요‥‥‥‥ 보, 보지 마세요‥‥"
말과는 달리 그 목소리는 좀 더, 좀 더 괴롭혀 달라고 아양을 떨며 보채고 있었다.
"이렇게 깍이니까 즐겁겠지?
"싫, 싫어‥‥‥‥‥‥ 하아앙~~~~"
마치 기분 좋은 고양이가 응석부리는 듯한 목소리로 에미코는 허덕였다.
"좋아, 이제 마무리다."
슈이치는 면도기를 들고 신중하게 음모를 깎아 나갔다.
젖은 타올로 닦아내니, 비열의 양쪽 옆에 작게 뛰어나온 살의 언덕이 빛나는 듯했다.
"흐~~음, 만족스럽군. 카메라가 없는 것이 정말 안타깝네. 자, 당신도 한번 봐봐."
슈이치가 거울을 가져와 에미코가 제모 작업이 끝난 곳을 볼 수 있도록 들었다.
"싫어‥‥‥‥ 부끄러워‥‥‥‥"
그렇게 말하면서도 에미코는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비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무서울 정도로 음탕하고, 음탕한만큼 아름다웠다.
"아아~~, 이런 ‥‥‥‥모습이었어?"
무모의 대음순 사이에서 언뜻 엿보이는 소음순은 색이 조금 진하긴 했지만 꽃잎을 연상시킬 정도로 애뜻해 보였다.
그 안쪽의 밀구는 작게 열려 있었다.
그곳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아누스까지 적시고 있는 것이 보인다.
에미코는 자신의 비부를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예쁘다, 에미코. 묶여서 모든 것을 드러내고 있는 당신은 정말로 예뻐."
슈이치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아‥‥ 당신‥‥‥‥"
무모의 음순을 바라보면서 듣는 칭찬에, 기쁨과 부끄러움으로 하얀 피부가 연분홍색으로 물들어간다.
딩동~~~
그 때 초인종이 울렸다.
"흠, 타이밍이 좋군. 당신이 피자를 받아와."
슈이치가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그, 그런!? 이런 모습으로‥‥‥‥."
"바~~~~보. 걱정마. 옷도 제대로 준비했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슈이치가 또 다른 봉투에서 꺼낸 것은 얇은 희색의 T셔츠와 데님으로 된 미니 스커트였다.
"소, 속옷은요?"
"그런 것이 있을리 있나? 배달온 형씨에게 자랑하고 오라구."
"당신, 그것만은‥‥ 그것만은 봐주세요."
"바로 조금 전에 내가 시키는대로 하겠다고 했잖아."
"아‥‥, 네‥‥"
슈이치의 어조가 딱딱해지자, 에미코는 마치 파블로프의 개처럼 반사적으로 마루 위에 놓여진 옷을 입기 시작했다.
색소가 엷은 유두는 비쳐 보이지 않을 테지만, 그 돌기는 흥분으로 확실히 옷을 밀어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누가 봐도 노브라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 옷깃이 헐거워 가슴께가 심하게 노출되었다.
게다가 미니 스커트는 신혼 여행 때 개방적인 기분이 되어서 산 것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몸을 숙이면 속옷이 보일 정도로 짧은 것이었다.
일본에 돌아온 후에는 부끄러워서 한번도 입지 않은 옷이다.
여기에 속옷도 입지 않는다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몽롱해질 지경이었다.
"빨리 갔다와."
지갑에서 만엔권을 꺼내 건네면서 슈이치는 명령조로 말했다.
"택시 때와 같아. 하지만 더 부끄러워. 배달원이 보면‥‥‥‥‥‥‥‥"
에미코는 서늘한 하반신에 신경 쓰면서 현관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