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MC] 망상 상사 - 포치의 목걸이 - 1화
"처음 뵙겠습니다. 이번에 옆집으로 이사온 "미즈타니"라고 합니다. 앞으로 이웃사촌으로 지낼텐데 잘 부탁드립니다.
이쪽은 제 아내인 "카오리" 입니다."
"아무쪼록, 잘부탁드립니다."
이 인사가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일주일전에 이사온 이웃사촌의 인사... 어느 한적한 주택가 한켠에 새로 만들어진 구획지구의 독립주택에
그 "미즈타니 부부"가 이사를 왔다.
인사를 받은 것은 미즈타니 부부의 오른쪽 옆집에 혼자 살고 있는 "아라이 신고 20세"
양친 모두 모 대학의 연구기관에서 일하는 신고의 부모님은 2년간 해외 연구팀과의 합동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외국에 살고 있어 대학생 신고는 필연적으로 본가에서 독신생활을 하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굳이 구분을 하자면 내성적인 성격에 사회성도 그다지 없고 여성을 대할때는 그런 성격이 독이 되어서
나이가 곧 여자친구 없었던 세월인 훌륭한 독신이다.
그런 신고에게 있어서 신혼인 티가 물씬 나는 미즈타니 부부의 모습은 너무 눈부실 뿐만 아니라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젊은 성욕의 샘을 더욱 끓어 오르게 만드는데 손색이 없는 존재였다.
특히 아내인 미즈타니 카오리는 26세에 세미롱의 검은 머리가 잘어울리는 얌전한 타입의 여성으로 가녀린 체구에
비해 가슴이나 엉덩이 부근은 풍만한 질감을 가지고 있는 발군의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언뜻 보기에도 질이 좋아 보이는 고급스런 초여름용의 원피스를 몸에 걸치고 거기에다 챙이 넓은
여름 모자를 쓰고 눈부신 햇살아래서 마당의 화단을 손질해 가는 모습은 마치 그림으로 그린듯한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었다.
그런 그녀의 존재가 방구석에 틀어 박혀 홀로 성욕을 해소 하고 있는 신고의 가슴에 불을 붙인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카오리의 남편인 미즈타니 세이지는 30세의 젊은 기술직 샐러리맨이며, 신고와는 정반대의 스포츠맨 타입으로
태양빛 아래에 서있는 것이 어울리는 쾌활함과 씩씩 함을 겸비한 그야 말로 "좋은 남자"다.
만약 신고가 그와 남자 대 남자의 승부를 한다면 신고는 단 하나라도 이기는 구석이 없을 것임이 분명하다.
(그 부인을 내 마음대로 갖고 놀고 싶다....)
어느덧 신고의 마음 속에는 실현 불가능한 비뚤어진 욕망이 싹트기 시작했던 것도 일견 자연스러운 일 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자위의 망상 세계 속에서 카오리가 추잡한 치태를 드러내는 장면은 점점 더 반복되고
강렬해져 대학을 오가는 길 내내 눈에 들어오는 세탁물을 말리는 카오리, 정원을 손질하는 카오리를 집착에
가득한 눈빛으로 쫓는 나날이 계속 되었따.
그러던 어느 날....
그날은 대학의 수업도 오후 부터 밖에 없었기 때문에 오전에 집을 나선 신고는 미즈타니가의 문 앞에서 우연히
카오리와 마주치게 되었다.
"아. 신고씨네요.. 안녕하세요."
"아.. 아. 안ㄴ여하세요..."
신고의 가슴은 놀랄만큼 크게 뛰며 무심코 말을 더음어 버리는 자신에게 분노를 느끼면서도 눈앞을 지나가는
카오리의 모습을 넋을 놓고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이 사라진 후 문득 미즈타니가의 집에 관심을 가지자 무려 마당 출입용의 유리문이 반쯤 열린채로
바람이 통하는 것에 따라 레이스 달린 커텐이 흔들흔들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은 욕구 불만으로 가득찬
신고의 마음을 갑자기 뒤흔들어 놓았다. 이시간이라면 남편인 세이지는 이미 출근 하였을 시간이며 카오리도
방금 외출 하였으니 부부 두명 사는 집안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카오리씨도.. 조심성 없이.. 문단속을....)
이렇게 머릿속으로는 상식적인 말을 내뱉으면서도 신고의 행동은 상식을 벗어난 방향으로 향해 갔다.
주위에 보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당연하다는 듯이 미즈타니가의 부지내로 들어갔다.
평소 내성적이어서 말한마디 할대도 벌벌 떠는 신고였지만 스스로 억제 하지 못할 욕구가 쌓이면 사람이 이렇게
까지 대담해 질 수 있는가 하고 놀랄 만큼 대담하게 반쯤 열려 있는 마당의 유리문을 통해 신혼부부의 금단의
보금자리에 발을 디뎠다.
(아... 여기가 카오리와 남편의 방인가...)
처음으로 들어가본 신혼부부의 달콤한 향기가 감도는 거실에서자 신고의 심장 박동은 점점 최고조를 향해 달려갔다.
잠시 그자리에 서서 침착성을 되찾은 신고는 주저 없이 어떤 방을 찾는 행동으로 옮겨 갔다.
그렇다. 미즈타니 부부가 항상 사랑을 표현하고 했을 안방을 찾아 갔다.
잠시 후 신고는 2층은 한방에서 미즈타니 부부의 침실을 찾아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침착한 분위기의 퀸사이즈의 침대...
그 위에는 알아 보기 쉽게 블루와 핑크의 커버에 덮인 베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신고는 당연히 핑크의 베개에 마음껏 얼굴을 묻고 그리고 심호흡을 반복했다.
(아... 아아.. 이것이.. 카오리의 냄새.... 달콤하다...)
태어나서 지금껏 이렇게 가깝게 여성의 냄새를 맡아본 적 없는 동정의 신고에게는 독이라고도 느껴질 만큼
달콤하고 자극적인 성숙한 여성의 향기가 신고의 머릿속을 관철해 갔다.
마음껏 카오리의 냄새를 즐긴 신고는 침실 한쪽 벽에 위치해 있는 옷장에 관심을 가지고 그 문을 열었다.
이미 몇번이나 보고 머릿속에 새겨졌던 카오리의 의상이 가득 걸려 있는 옷장을 확인하고 그 아래를 내려다
보자 옷장의 아랫쪽에 3단의 서랍이 눈에 띄었다.
심장이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며 떨리는 손으로 그 맨 위의 서랍을 당기자 그의 눈으로 한가득
카오리의 빛나는 속옥류가 눈에 띄었다.
단순한 헝겊에 지나지 않는 팬티나 스타킹류가 지금의 신고에게는 마치 하나하나 빛나는 보석과 같이 생각되었다.
깨끗하고 작게 접혀 있는 여러가지 보석들...
핑크, 흰색, 물색, 옅은 녹색, 검은색..... 혹은 붉은 것까지... 결코 천하지 않은.. 품위있는 레이스가 달려 있는
이 많은 여러가지 보석들을 신고는 한장 한장 정중하게 펼쳐서는 빛에 비춰 보거나 얼굴을 가져다 대거나 하는
작업을 묵묵히 반복했다.
다음 으로 그가 향한 곳은 ... 당연히 탈의장이었다... 이 코스는 이러한 주거 침입에 있어서는 상투적인
관람 코스 일지도 모른다.
1층으로 돌아간 그는 현관 근처에서 목적한 장소를 찾아냈다.
목욕탕에 붙어 있는 그곳은 방금전까지 카오리가 샤워를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도록 습기를
포함한 공기가 가득차 있었다.
(그렇다면....!!!)
계획 대로!! 라고 외치고 싶어지는 마음속을 누구라도 쉽게 알 수 있을 만큼 알기 쉬운 이상한 미소를 얼굴에
띄운채로 목욕탕 앞에 놓여진 옷 바구니에 손을 뻗었다.
맨위에 놓여져 있던 방금 전까지 카오리가 몸에 걸치고 있었을 원피스를 치우자 그 아래에는 역시 흰색의 상하
세트의 브래지어와 팬티가 숨겨져 있었다.
조심 조심 그 팬티를 손에 넣은 그는 단번에 그 작은 옷감을 뒤집었다. 그리고 눈길을 가저간 일점...
그는 카오리의 고간이 맞닿아 있었을 부분에 시선을 집중했다.
흰 천에 희미하게 묻어나 있는 엷은 황색의 분비물... 지금까지 몇번이나 망상속에서만 상상 했던 카오리의
분비물이 지금 눈앞에 있다.
살그머니 코를 가져가자 느껴지는 생생한 시큼함과 암모니아 냄새가 카오리의 체취와 뒤섞여 글자 그대로 향기에
의해 신고의 뇌는 녹아 버리는 것만 같았다....
자연스레 그의 비어있는 다른 손은 자신의 바지 앞 지퍼를 열고는 이미 잔뜩 성나 있는 그의 물건을 거칠게
훑기 시작했다.
신고는 터무니 없이 행복했다.
그러나.. 다음순간...
찰칵!! 찰칵!!
"!!!!"
신고의 머릿속에서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울렸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카오리가 돌아왔던 것이다. 그녀는 집 앞 대로를 약간 걸어 역 쪽으로 가면 있는
약간 멋부린 느낌이 있는 방가게에서 자신의 점심식사용 빵을 사러 갔다 돌아온 것이다.
하반신을 노출하고 있는 한심한 모습의 신오에게 있어서는 예상도 하지 못했던 최대급의 핀치가 몰린 것이다.
순간적으로 상황 판단을 할 수 없게 된 신고는 그자리에서 꼼짝도 못하고 굳어만 있었다.
이대로 카오리를 덮쳐 버릴까.. 라고 하는 파멸적인 발상도 떠올랐지만 애초에 그런 담력은 가지고 태어나지
못한 신고로써는 도망갈 수 박에 없었따. 하지만 그러기에는 거실을 가로질러 애초에 들어왔던 마당의 유리문
으로 나가지 않으면 안되지만 거실을 가로지르면 막 현관으로 들어온 카오리의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일. 방금전에 인사까지 할 정도로 낯이 익은 카오리는 신고가 아무리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하더라도
본명 그의 얼굴을 알아 볼 것이다. 확실히 절체절명의 핀치였다.
(어떻게 하지... 이대로.. 이대로 발견되어 버린다면 나는...)
앞으로 닥쳐올 파멸적 미래에 절망하고 있던 신고는 도망치지도.. 못하고 그자리에 그저 웅크리고 있을 뿐이었다.
......
이상하다...
현관을 들어서면 바로 이 탈의장으로 향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관을 열고 들어온 카오리는 본래대로 라면
곧바로 이곳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에 충분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녀의 기척은 들리지
않았다.
(현관 앞에서 무엇인가 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청각에 신경을 집중 시켜 보았지만 전혀 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아무도 없는데 내가 착각했을 뿐인 것인가?)
자신에게 유리한 해석도 떠올랐지만 여전히 신고는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신고씨, 괜찮아요. 이쪽으로 오세요-"
움찔했다!
갑자기 거실에서 자신의 콕 집어 부르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어떻게 자신이 여기에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인가. 게다가 한번도 들은적 없는 음색의 기분 나쁜 소리였다.
"거기에 있어 봤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겁니다. 안심하시고 이리로 오세요."
다시 그 목소리의 주인이 말을 걸어 왔다.
확실히.. 이 장소에 이대로 웅크리고 있어봤자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상대가 자신의
이름을 콕집어 부르고 있는 이상 신고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가야만 했다.
각오를 다지고 신고가 복도에 발을 디뎠을때..."!!"
너무나 놀라서 심장이 멈춘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무려 자신의 바로 옆까지 카오리가 다가와서는 멈추어 서 있는
것이었다.
(들켰다!!!) 라고 생각하고는 무심코 눈을 질끈 감고 목을 움츠려 보았지만, 카오리가 소리 치는 소리도 몸을 움직이는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조심조심 눈을 떠 보자 비로소 무언가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느겼다.
잘 보면 그 멈추어 있는 카오리는 눈조차 깜빡이지 않고 그대로 멈추어져 있는 것이었다. 마치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처럼...
"하하하..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추측하신대로 시간이 멈추어 있으니까요.."
다시 들려온 이상한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다시 한번 놀랐다.
거기에는 그야말로 이상한 검은 망토를 몸에 두른 남자가 우뚝 서있었던 것이다.
"놀래켜 드려 죄송합니다. 아니 시간을 딱 맞춰 좋았다고 할까요? 위기 일발이었지요"
"에.. 아 그러니깐 당신은 누구?"
"아. 제 소개가 늦었습니다. 저는 망상 상사의 실크... 라고 합니다."
"망상... 상사?"
"예. 조금 제 얘기를 드리자면 저는 마계와 인간계를 왕래하는 상인입니다. 언제나 마계에서 인간계를 탐색하면서
상품이 될만한 소재를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마계? 상품?... 무슨 소릴 하는거야?"
"방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마계와 인간계를 왕래하는 무역상인입니다. 저는 당신에게 당신의 욕망을
채울 수 있는 물건을 제공합니다. 대신 그 대가는 당신의 욕망 에너지로 부터 받는 것이지요."
"나의 욕망?"
"이런 당신의 비뚤어진 성에 대한 갈명이 저를 이곳으로 이끌었습니다. 쭉 생각하고 계셨겠지요 거기 있는 카오리
씨를 지배하고 싶다.. 라고"
"!... 어떻게 그것을"
"몇번이나 말씀드립니다면 저는 마계의 거주자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숨기고 싶은 일이나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도 모두 간파할 수 있습니다. 제겐 쉬운 일이지요."
잠깐동안 신고에게 자신의 상황을 납득 시킬 만한 문답을 지속한 후 비로소 신고도 자신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증거로 신고의 태도에도 어느새 침착성이 돌아와 있었다.
"과연, 그래서 나의 욕망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시간을 멈추고 나를 도와 준것이군."
"그대로 입니다."
"아무튼, 지금 이 현상을 보자면 실크씨의 힘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요. 도와준 은혜도 입고 협력해요."
그리고 두명은 신고의 비뚤어진 욕망을 채우기 위한 밀담을 잠시 주고 받았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것을 사용해 주십시오."
그렇게 말하며 그가 꺼낸 것은 평범한 개목걸이와 목끈이엇다.
"이것은?"
"이것은 원래 마계의 개를 기르기 위해 만든 아이템입니다. 마계의 개는 상상하시겠지만 굉장히 무서운 짐승이죠
그래서 이 목걸이와 목줄에는 강력한 지배력이 담겨 있습니다. 이것을 카오리씨에게 채운다면.. 어떻게 될지는
아시겠죠?"
"카오리를... 지배..."
"네. 네."
"생각 했던 대로.. 내 맘대로..."
"네. 네."
"단 완전히 복종시키기 위해서는 그만한 예의 범절을 가르쳐야 할때도 있습니다. 뭐 인간계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과 그다지 차이는 없겠네요."
"카오리가.. 애완동물..."
"이해가 빠르시네요-"
"그렇지만 남편인 세이지씨의 입장은 어떻게 되는거지?"
"마계의 힘을 얕잡아 보시면 곤랍합니다. 이것을 붙이면 붙이는 순간 지금까지의 존재는 모두 무로 돌아갑니다.
그녀의 부모님조차 그녀를 낳은 기억이 없어 지겠지요"
"어! 그런일이... 가능한거야?"
"가능 한가 가능하지 않을가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가 사용하지 않는가 하는 문제이지요. 불필요한 의심은
결과를 보시면 없어질 겁니다."
과연 상인이라 자칭할만큼 실크는 꽤 심플하면서도 스마트한 사고 회로의 소유자 같다.
"카오리씨의 일생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강요는 하지 않겠습니다. 우선 당신이 이 위기에서만 탈출하고 싶다고
한다면 당신이 이곳에서 빠져나간 이후 내가 시간을 되돌리면 아무일도 없었던걸로 해결될테니깐요. 선택은
스스로 해주십시오."
"나... 나 할게.. 이런 찬스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야."
"그렇습니까, 그럼 지금 목걸이를 채워 주세요. 그 후에 시간을 되돌릴테니까"
"목걸이를 채운 다음에는 나는 여기 있어도 괜찮아?"
"당신이 주인이에요. 당연한 일이지요."
"응..."
신고는 건네받은 목걸이를 가져가 조심조심 카오리에게 다가갔다...
신고의 지금거리에 멈춰있는 카오리의 얼굴... 자신의 신혼 집안에 있는 침입자를 눈앞에 두고도 시선조차
바뀌지 않는 카오리의 상태에 안도감과 함께 걷잡을 수 없는 흥분이 신고를 다음 행동으로 이끌었다.
지금까지 몇번 인사 정도의 말밖에 주고 받아오지 않은 관계로 이 정도 까지 카오리에게 접근했던 적은 없었따.
코를 간질이는 달콤하고 품위있는 카오리의 체취에 신고의 뇌는 그만큼 마구 저려왔으며 하반신의 물건은 이미
터질 듯이 부풀어 올라 쑤시고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카오리의 목에 목걸이를 감았다.
다만 아직 시간이 멈추어 있었으므로 무엇이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이대로 된거야?"
"네 그것뿐입니다."
"이제 시간을 되돌리면 카오리는 나의 애완견... 주위 환경도 카오리의 존재를 없었던 것으로 해버리는 거겠지?
그렇지만 카오리 자신의 기억은 어떻게 되는거지?"
"주위의 사람들은 그녀를 "사람과의 사람"이라고 하는 생물로 파악합니다만 이것으로는 신고씨와 같은 생물이
되어 버리네요. 그렇지만 안심하게요. "사람과의 사람" 중에서도 "애완동물용 사람"이라고 하는 본래 있을 수
없는 카테고리로 구분해서 인식할테니까요. 게다가 카오리씨 자신도 자신은 애완동물용 사람이야 라고 하는
인식밖에 할 수 없을 겁니다. 지금까지의 성장에 관해서는 망각하게 되어 과거의 일에 대해서는 일절 관심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이름도 지금 이 시점부터 다시 붙이는 것이 가능해요.
"그럼 통상의 사람이라고 하는 문화에 대한 자각이 일절 없어지게 도니다는 의미겠지?"
"예 그런 것이지요. 복식도 식생활도 모두 신고씨 당신이 가르치기 나름이지요."
"우... 대단한 효과다..."
"말씀드렸다 시피 당신의 망상을 실현하기 위한 저의 투자라고 해두죠."
"알겠어. 그럼 그 투자 만큼 카오리를 제대로 기르도록 할게"
"그런 된것 같으니 이제 시간을 움직일까요?"
다음 순간....
지금까지 완벽한 무음의 세계로부터 갑자기 주위의 생활음이 들리기 시작하며 시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나..."
목걸이를 채우고 있던 카오리가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당황스러운 표정만을 짓고 있었다.
"신고씨 목줄을 채우세요. 그러면 그녀는 당신을 주인이라고 인식할 것입니다."
"아, 아, 알았어."
신고는 시키는 대로 목줄을 카오리의 목걸이에 연결했다.
"찰칵!... 됐나? 카오리, 오늘부터 너는 나의 애완동물이야. 알았어?"
"...??"
"그렇지. 이름도 이제 기억을 못하겠지. 너의 이름은 <카오리>야. 그리고 내가 주인 신고, 확실히 기억해두도록"
"... 나는 카오리... 그리고 당신은 신고..."
"남편과 애완동물과 주인의 입장은 분명히 구분해 두지 않으면 안돼. 주인에 대해서는 <신고님>이라고 불러라."
"신고님..."
"그래. 옳지. 지금부터는 그렇게 불러라. 알겠지?"
"...네."
"하하하, 신고씨 꽤 능숙하시네요- 이상태라면 더이상 제 도움은 필요 없겠지요. 그럼 나중에 다시 뵙지요."
실크는 그 말을 남기고는 스윽 하고 공기중에 녹아 들듯이 사라져 갔다.
카와 동시에 지금까지 카오리와의 대화에 열중하느라 깨닫지 못했던 주변의 변화를 깨닫고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신혼의 달콤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던 인테리어는 파랑색을 기초로한 남성 느낌의 인테리어로 순식간에
바뀌어 버려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던 카오리의 것이라고 생각되는 옷이나 소품류도 모두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말았다.
이것이 실크가 말한 <카오리의 존재는 무로 돌아간다.> 라고 하는 것의 효과일 것이다.
아마 이 인테리어는 이제는 <한때의 남편>이 되어 버린 미즈타니 세이지 본인으 기호일 것이다.
그 말은 이 집의 지금 설정은 세이지의 독신 생활... 로 바뀌어 버렷을 것.
신고는 눈앞의 사람형 펫 카오리와 그것을 둘러싸는 환경의 변화에 감탄하면서 앞으로의
이상한 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을 쿵덕거리고 있었다.
(포치의 목걸이<제2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