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에리시아 전기 (개정판) 第一章 星火燎原 -3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역]에리시아 전기 (개정판) 第一章 星火燎原 -3


――피……붉은 피!


 오규스토의 얼굴이 동료들의 피에 범벅 되었다. 오규스토의 뇌리는 붉은 색의 이미지로 물드었고, 그 순간 오규스토의 주위는 진한 주홍의 불길로 휩싸였다. 그리고 불길은 소용돌이 치며 급속하게 동굴안으로 퍼져 나갔다.


「저 녀석, 정령술사인가. 에잇, 저 미숙한 녀석. 정령이 폭주하고 있잖아!」


 흑발의 미녀가, 분노를 가득담아 외쳤다.


「 여기는 이제 곧 무너진다. 저 녀석은 내버려두고. 빨리 캡슐 쪽으로 와라!」


 흑발의 미녀가 마수인에게 새로운 명령을 내렸다.


 마수인은 불의 소용돌이를 피하며, 공간의 중앙에 놓여진, 직경 30센치 정도의 검은 구형의 물체 쪽으로 달렸다.


 그 때, 흑발의 미녀는 공간의 최심부에 있는 석문의 앞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석문에는, 빡빡하게 룬 문자가 새겨지고 있었다. 흑발의 미녀가 양손을 내밀어 주문을 연창하자, 희미한 초록색 빛의 룬 문자가 나타나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석문이 열리자 안쪽에서 알록달록한 빛이 새어 나왔다.


「자, 이제 빨리 이쪽으로!」


 흑발미녀가 조바심을 내며 마수인을 독촉했다. 그러자 마수인 썬더스는 더욱 빨리 몸을 움직였다.


그러나 미녀의 손이 문 안에 들어가는 순간. 갑자기 마수인의 움직임이 멈췄다. 마수인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니 천천히 뒤를 보았다. 오큐스토는 썬더스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규스!」


 목의 안쪽에서부터 짜내는 듯한, 비통한 목소리였다. 그리고 썬더스는 검은 구체를 오규스토에게 던졌다.


「엣!」


 이 때 흑발의 미녀는 몸이 절반이 빛 안에 잠겨 사라는 중이었다.


「실패작이었나!」


 흑발미녀는, 석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마수인을 향해 푸른 돌이 박힌 반지로 강한 빛을 발사했다. 그것을 맞은 썬더스는 자신의 몸 안에 있던 짐승의 정령이 강제적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느꼈다.


「규스, 이것을! 그리고 원수를.....원수를!」


 마지막 몇 마디를 외치고 썬더스의 몸은 갈기갈기 찢겨졌다.


「썬더스 분대장!」


 불길의 회오리가 소용돌이 치는 곳에서 오규스트는 절규했다.


「저기……」


 숨어 있던 막스가 달려왔다.


「도망치자」


「쫓을겁니다!」


「뭐어~? 어떻게……?」


 오규스토는 팔을 뻗었지만 불길에 앞을 막혀 앞으로는 갈 수 없었다.


「큭」


 답답함에, 표정을 찌푸려졌다.
-----------------------------------

「윽, 무거워라」


막스는 썬더스가 던진 구체를 들어 올리려 했다.


「야, 빨리 도망쳐야 돼. 여기는 이제 붕괴 되려고 하고 있어」


 오규스토는, 아직도 여자가 사라진 석문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때, 불길 때문에 기둥이 녹으며 천정의 일부가 붕괴되기 시작했다.


「이봐, 빨리」


 막스가 오규스트의 팔을 잡았다.


「……그러죠」


 땅을 기어가는 듯한 가는 목소리 대답한 오규스토는 간신히 시선을 막스에게 돌렸다. 그 순간, 막스는 흠칫했다. 오규스토의 안대에 가려 있던 그 왼쪽 눈은 오른쪽의 검은 눈동자와는 전혀 틀린, 진한 주홍의 빛나는 눈동자를 하고 있었다.


「이봐, 너……」


「어서. 빨리가요……!」


 오규스토는 입구로 찾아보았지만, 이미 낙석으로 인해 길이 막혀 있었다. 도망갈 길이 없어진 것을 보고 오규스토는 혀를 찼다.


「이, 이봐, 도망갈 수 있는거야?」


「……」


 낭패한 시선으로 막스가 오규스토의 팔을 붙잡았다. 하지만, 오규스토는 냉정하게 뿌리쳤다.


「우리들, 죽는거야?」


「저기 말입니다. 」


「어~?」


「조금 가만히 있어봐요」


 오규스토는 회중시계를 꺼내, 그것을 벽에 던졌다. 그러자 부서진 금속의 파편이, 짙은 보라색 소용돌이가 되어 점차 커져 갔다.


「저기요, 두고 갑니다」


「……간다고」


 오규스토는, 당황해하는 막스의 팔을 잡고, 그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들었다.
--------------------------------------------------------------


【로드레스 신국 지오 대신전】


 하늘을 찌를듯한 웨델 산맥과의 승부에서 달이 이기려고 하는 무렵, 허술한 석조의 부실 안 에서 한 여성이 책으로부터 얼굴을 들어 올렸다. 달 빛과 같은 희미한 은빛의 머리카락, 투명한 미모가, 흰 신관옷을 더욱 부티나게 했다. 신관옷의 가슴에는 달영신관전사 군단장을 나타내는 문장이 자수 되고 있었다.


 로드레스 신국은, 절대신 지·오를 숭배하는 종교 국가이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 지대에 있어, 농지에 알맞는 땅은 적었다. 하지만, 드워프들과 우호 관계를 맺어, 성벽이나 돌다리등의 기술을 공유함으로서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1044년에, 아르티가르드 왕국으로부터 독립했지만, 아르티가르드 왕국과의 전쟁은 끊이지 않았다. 이 때 로드레스 신국이 국력의 압도적 열세를 만회할 수 있었던 이유는 두 개였다. 하나는 지형의 유리함 이었고 나머지 하나가 바로 달영신관전사 군단이었다. 군단 전원이 마검사였으며, 강한 정과 끈끈한 조직이으로 뭉쳐있었다. 사리스의 백악 성기사단과 대등한 최고의 단체 중 하나라고 볼수 있었다.


 아프로디스·레브는 최연소로 달영신관전사군단의 군단장에 취임한 여걸었다. 고도의 지식을 요구하는 절대 마법을 20대인 젊었을 때 습득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해냈고. 동시에, 검의 실력도 상당해서 그 이름은 에리시아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지(知)와 무(武,) 하지만 그 것만으로도 그녀의 모든 것을 말했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무엇보다도 미(美)의 여신에게 사랑받고 있었다. 단련된 복부가 신비적인 굴곡을 만들어 냈고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지 전혀 늘어지지 않는 가슴과 관능적으로 부푼 엉덩이는 천상의 신녀의 그것이었다.



모든 것을 겸비한 그녀의 동작 하나하나가 모두 섬세하면서 아름다웠다. 그녀의 가련한 다리의 움직임을 보며 사람들은 수면을 춤추는 백조를 연상했다.


 아프로디스는 단장의 잡무를 다 끝내 놓고 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마도서를 늦은 시간까지 읽고 있었다. 그녀가 지금 배우려고 하는 것은「신장장벽(지오=쉴드)」이었다. 몸의 앞 쪽에, 반원형의 보호막을 만들어 적의 공격을 막는 고도의 마법인 이 마법의 이론을 이해하는 것은 그녀조차 쉽지 않았다.


 아프로디스는, 책으로부터 잠시 고개를 들고는 눈 위를 손으로 문질렸다.


「밖이 밝네?」


 아프로디스는 무심코 창 밖을 보았다. 거기에는 있을 리가 없는 빛이 있었다.


「오로라다……」


얼어붙은 것 같은 밤하늘을 찌를듯이 서있는, 오벨리스크 위에 오로라가 보였다. 그 순간, 선명한 초록의 기하학적인 모양의 섬광이 날아왔다.


「누군가 오벨리스크에 마법의 흔적이……」


 아프로디스는 방을 뛰쳐나갔다.


「누군가 있다!?」
-------------------------------------------


짙은 보라색 소용돌이 안에서 나온 오규스토와 막스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암흑 뿐이었다.


「으...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추워라……」


 피부를 델 듯한 불길은 사라졌지만 반대로, 피부를 찢을듯한 냉기가 온 몸을 감쌌다. 막스는 단지 두려움 떨고 있었다. 한편, 오규스토는 하얀 입김을 불면서,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비틀비틀 걸었다. 붉은 눈동자가 어둠에서 빛을내자, 거기에 감응했는지, 옅은 파랑색의 빛이, 주위의 벽에 나타나며 영상을 보여주었다.


「뭐야, 이것은? 왜그래 규스?」


 마루에 누워 있던 막스가, 얼굴만을 살짝 내밀며 작게 중얼거렸다.


「우리들의 최종전쟁……시바와의 대결……에리스의 죽음……」


 오규스토는 막스의 음성을 무시하고, 백의를 입은 사람들이 즐거운 듯이 담소하고 있는 영상으로 걸음을 옮겼다. 갑자기, 현기증과 두통이 오규스토를 찾아왔다. 오규스토는 무릎을 굽혔다. 요동하는 시야의 끝에, 쉭, 쉭 거리며 데자뷰가 스쳐지나간다.



「보세요. 이 백은의 세계를……누가 여기가 적도직하라고 생각겠습니까……」


 얼음에 둘려쌓인 세계에서, 방한복을 입은 여성이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한탄의 말과 함께 한 방울의 눈물을 떨어뜨렸다.



「다시 한 번 잘못을 반복할 뿐이에요. 우리들은 모든 생물들의 다양성을 믿을 수 밖에 없어요. 그 가능성을 없애버리는 계획을 절대로 실시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들은 방관자일 뿐이니까요……그렇지요?」


 아름다운 흑발의 여성이, 푸르게 빛나는 빛을 배경으로 열정적으로 말을 걸고 있었다. 그 젖은 눈동자는 밤의 호수를 닮아 있었다.



오규스토의 가슴에 이유없이 불쾌감이 복받쳐 올라왔다. 그 씁쓸한 느낌은 이성을 침식해가며, 점점 머릿 속을 미쳐가게 하고 있었다. 흘러넘치는 자책감과 가슴을 조여오는 절망감이 체내의 피를 역류 시켜갔다. 그리고, 오규스트의 의식이 끊어졌다.
---------------------------------------


【지오 대신전, 지하소굴】


 오규스토가 눈을 뜨자, 희미한 초록색 커텐으로부터, 눈부신 빛이 들어오는게 보였다. 밖에서는 작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 무엇하나 변하지 않는 아침이 여기에는 있었다.


 점차 의식이 뚜렷해지지, 올려다보고 있는 천정이, 낯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는……」


 당황스러움이, 뜨거운 충격이 되어, 뇌세포를 흔들었다.


「윽!」


 당황해서 상체를 일으키자, 얼굴에 아픔이 찾아왔다. 정확하게는 왼쪽눈이 타 드려가듯이 아파왔다. 조심조심 손을 왼쪽 눈에 가져다 댔다. 두꺼운 붕대가 감겨 있었다.


「깨어났나?」


 문이 열리며 노인이 들어왔다.


「당신이 도와주었소?」


 오규스토의 물음에 노인은 입가만이 희미하게 웃었다.


………………


……………


…………


………


……



-----------------------------------------

 오규스토는 무겁게 감겨있던 눈을 떴다.


「간신히 눈을 뜬건가?」


 어딘선가 막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어디에서 들려오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지 조차 짐작할 수 없었다. 몸을 조금 움직여 보니 온 몸에 통증이 있었다. 그리고 열이 있는지 머리도 무거웠다.


「물……?」


 얼굴에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잠시 후에야 천정으로부터 물이 떨어져 내리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후, 몇 번이나 두 눈을 깜박이다보니 점차 의식이 뚜렷해졌다. 등이 차고, 단단하다. 오규스토는 자신이 돌 위에 깔린 천 위에서 자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는?」


 오규스트는, 얼굴을 들었다.


「감옥같아」


 차가운 돌에 둘러싸인 작은 방. 창은 천정 부근에 작은 것이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쇠찰살이 복도와 갈라놓고 있었다. 그 복도가 맞은 편에 부루퉁하게 있는 막스가 있었다.


「고급 호텔이 아닌 것은, 확실해」


「여기는 어디입니까?」


「로드레스」


「로드레스…신국? 아……그런가」


「아, 그런가라니!」


 막스가 큰 소리로 고함쳤다.


「그 입 좀 다물어 주세요」


「이봐, 나는 너의 선배라고!」


「입 좀 다무세요!」


 막스는 쇠철상으로 붙어, 오규스토를 노려보았지만, 곧바로 무서운 듯 숨을 집어 삼켰다.


「……너, 그 눈 어떻게 된거야?」


 오규스토는 외쪽눈을 손으로 만졌다. 그리고는 살짝 웃었다.


「저는 몇 일 자고 있었습니까?」


「3일.」


「그 얼굴에 반점. 고문이라도 받은 겁니까?」


「……시끄러워」


 막스는 시선을 피하며, 분한 듯하지만 조금 두려워하는 그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어떻게 되거야? 나에게도 알 권리가 있어. 썬더스 중사는 왜 그런거고…….다른 모두는 어떻게 된거야……?」


 오규스토는 물이 떨어져 내리는 천정을 바라보면서, 담담하게 이야기 시작했다.


「분대장들은 그 마법사를 쓰려뜨렸을 거에요. 하지만 그 틈에 그 마녀는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 약을 뿌렸어요. 그 곳이 밀실이라는 점에서 효과는 배가 되었겠죠. 그러다가 그 마녀를 가운데 놓고 서로 싸움이 시작되었는데 거기서 싸워서 이긴 쪽이, 분대장이었던 것입니다. 굶주린 만큼 대장은 그 마녀를 범했지만, 그 순간, 의식 마법이 완성됨으로 인해 썬더스 분대 병사들이 제물이 되어, 분대장을 마수인화 시켰습니다…….틀림없습니다.」


「그런……」


 막스의 입술이 새파래지며 후들후들 떨리기 시작했다.


「뭐하는 놈들일까?」


「글쎄요, 일단 그 수상한 구체를 조사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곧 알게 될거에요」


 오규스토는 뺨을 슬쩍 올려 웃었다.


「그렇다 치더라도, 배가 고프네요」



그 때, 복도의 안쪽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봐봐, 정말 아직 살아 있었어」


 뚱뚱한 남자가, 음침한 얼굴을 하며 다가 왔다. 군복의 어깨에는 하사를 나타내는 계급장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그 뒤로는 두 명의 부하가 뒤 따르고 있었다.


「이 좀 도둑놈아. 봉인의 신전에는 어떻게 들어갔었는지 자백해라」


 그렇게 말하며 오른손으로 채찍을 내리쳤다. 그러자 채찍에 내리쳐진 마루에는 작은 번개가 내리쳤다. 그것을 본 막스가 짧게 비명을 질렸다.


「전기 채찍이지. 저 녀석은 한 대 맞고 울기 시작했어. 저 놈을 데리고 나와라」


 뚱뚱한 남자가 엄지로 막스를 가리키며 부하들에게 감옥에서 오규스토를 데려오라고 명령했다. 오규스트는 얼빠진 눈동자를 하며 올려다 보았다.


 달칵하며 감옥이 열렸다. 그리고 두 명의 군사가 들어오더니, 오규스토의 팔을 난폭하게 잡았다.


「빨리 나와」


 군사 중 한 명이 말했다.


 그 순간, 갑자기, 오규스트가 병사들의 팔을 풀었다.


「저항하지 마!」


 그 중 한명이 오규스토를 향해 외쳤다.


 하지만, 오규스토는 그 말을 무시하고, 두 명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순간, 푸른 번개가 손바닥과 이마 사이에 튀었다.


「힉!」


 하사가 짧은 비명을 질렸다. 두 명의 이마가 찢어지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오규스토는, 쓰러지는 두 명의 허리에서, 재빠르게 검을 빼내 그것을 뚱뚱한 남자에게 던졌다.


「헉!」


 2개의 검이 정확하게 하사의 가슴을 관통했다.


 유연한 동작으로 오규스토가 감옥으로부터 나왔다. 그리고, 위엄있는 모습으로 막스를 쳐다 보았다.


「제 말을 따른다면 꺼내줄게요. 아니면 평생 여기에 있을건가요?」


 창백한 얼굴을 한 막스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굉장하다, 너……」
---------------------------------------------


【지오 대신전, 제 1 연구실】


 그 무렵, 아프로디스는, 오규스토와 막스의 소지품을 조사하고 있었다. 그 방의 동서쪽에는 가는 목제 선반이 각각 3개씩 있었고 남쪽에는 창가가 있었는데 그 앞에는 세면대가 있었다. 그리고 문는 북쪽으로 한 개 있었다. 아무런 특색 없는 방이었지만, 여기가 바로 로드레스 신국의 연금술 연구실이었다. 그 증거로, 선반 안에는 귀중한 재료가 줄지어 있었다.


 아프로디스와 백색 옷을 입은 4명의 남자가 방의 중앙에 놓여진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침입자의 소지품이나 옷을 이미 몇 번이나 조사하고 끝에 웨데리아 공국군의 병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검은 구체가 무엇인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모르겠어. 어떤 문헌에도 실려 있지 않아」


「오벨리스크와 관계있는 것일까요?」


「모르겠어」


「금속일까요?」


「미지의 소재야」


「연결고리도 없습니다」


 남자들이 상하 좌우 모든 각도로부터 그것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아프로디스는 험한 표정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은 불가사이했다. 아프로디스는 한번 더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우선, 오딘의 오벨리스크 지하실은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은, 미발견의 것이었다. 게다가, 지하실은 완전한 밀실. 그들이 어떻게 침입했을까. 만약, 침입자 중 한 명이, 어슬렁어슬렁 나오지 않았다면, 우리는 들어가는 것조차 할 수 없었을 텐데’


 아프로디스는 테이블에서 조금 떨어져서 선반에 기대어 팔장을 꼈다.


‘침입자 중 한 명인 덩치 큰 남자를 심문했지만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또 한사람, 흑발의 남자는 고열로 쇠약해진 상태였다. 의사의 판단으로는, 더 이상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한 것인가……」


 아프로디스의 말에, 백의의 남자들은 무엇인가 항의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프로디스는 손을 치켜올려, 거절의 의사를 나타냈다. 그리고, 무언가 꺼림칙한 기분을 가진 채 연구실을 빠져 나왔다.


‘웨데리아와 이 일이 관계있는 건가. 하지만 그들은 브르사에……모르겠군’


 그 때, 아프로디스는 보물창고의 앞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우연히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가보자 병사 두 명이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급히 검을 뽑으며 소리쳤다.


「뭐하는 거냐?」


 아프로디스는 화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예리한 시선으로 노려보았다. 도적들은 두 명. 덩치 큰 남자는 보물들을 손 에 든 자세로 그대로 핏기가 없는 얼굴로 굳어있었고 또 한사람인 흑발의 남자는 물건을 뒤지고 있었다.


「너는?」


 오규스토는 얼굴을 들어 아프로디스를 보고 휘파람을 불었다.


「여기서 무엇을 하는 중이냐?」


「내 물건을 찾고 있는 중이에요. 누나, 혹시 못 봤어요?」


 오규스토는 두 눈동자에 호기심을 가득 담고 아이와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떻게 그 지하실에 들어갔지? 아니, 어떻게 알아냈지?」


 붉은 눈동자에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아프로디스는 차분함을 유지했다. 그리고, 칼끝을 오규스토의 턱으로 향했다.


「그 오벨리스크 아래에는 공간의 뒤틀림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법의 파동을 압축한 소용돌이로, 차원의 구멍을 뚫어 그 곳에 도착했지요. 뭐 이런 느낌으로요」


 오규스트가 팔을 비틀며 흉내를 냈다. 아프로디스는 칼 끝 가까이 가져다 대 동작을 멈추게 했다.


「목적이 뭐지?」


「살아남기 위해서요. 불길에 휩싸이는 바람에 도망갈 수 있는 방법이 그 것 밖에 없었습니다.」


 아프로디스는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가만히 오규스토를 응시했다. 그리고, 망설이며 신경쓰였던 것을 물어보았다.


「그 구체는 뭐지?」


「역시 알고 있었네요. 돌려 받고 싶습니다만」


「대답해라!」


「어떤건지는 저도 몰라요. 하늘로부터 떨어졌으니까, 신의 물건이겠죠」


「……장난치지 마! 마루에 엎드려서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라」


 아프로디스는 화를 내며 목소리를 높혔다.


「싫어요」


 오규스토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것을 본 아프로디스는 코 웃음을 치며 오규스토의 허벅지를 향해 검을 찔렸다. 하지만, 그 순간, 아프로디스의 검은, 반투명한 실드에 튕겨나가 버렸다.


「설마……신장장벽」


「헤에 , 과연 예쁜 누나는 다르군요. 그렇지만, 너무 방심했어요. 내가 쓸데없이 말을 길게 했다고 생각한 거예요?」


「……큿, 바보같은, 역대 대주교 중에서도 그것을 사용할 수 있었던 사람은 별로 존재하지 않았는데 그 최고의 마법을……어째서 너가……」


 아프로디스의 사고가 혼란으로 물들었다. 그에 비해, 오규스토는 미소를 지우지 않고 말했다.


「이제 누나가 말할 차례야. 검은 구체는 어디에 있어?」


 아이와 같은 어조가, 갑자기 저음으로 바뀌었다.


 아프로디스는 검을 버리고, 단도를 뽑았다. 하지만, 이미 오규스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윽」


「여기에요」


 등 뒤에서 오규스토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프로디스의 몸에 벼락이 내리쳤다. 그녀에겐 이미 호흡을 정돈할 여유조차 없었다. 신관 전사로서의 긍지조차 잊고, 오른쪽 왼쪽으로 마구 단도를 휘둘려 보았지만, 그녀는 오규스토의 움직임을 쫓아가는 일 조차 할 수 없었다. 오규스토는 아프로디스의 뒤 쪽에 계속 서 있을 뿐 이었다.


「하아~하아~하아……」


 마침내, 아프로디스가 난폭한 숨을 내쉬며 움직임을 멈췄다.


 그 순간, 오규스토는 아프로디스의 양손을 잡아 강하게 벽으로 밀어 붙였다.


「……나는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겠어」


「좋아, 하지만 눈동자가 떨리고 있는 걸」


 오규스토가 갑작스럽게 아프로디스의 입술을 빼앗았다.


 단지 그 것만으로, 아프로디스의 뺨은 빨갛게 물들었다. 그리고, 눈동자가 안개에 덮인 듯처럼 서서히 풀리며 어질어질되며 오규스트의 가슴에 파묻혔다.


 입술이 떨어졌을 때, 아프로디스는 마치 섹스를 한 직후와 같은 섹기스럽고 만족스러운듯한 숨을 토해냈다.


「자, 이야기해 봐」


「……네……」


 시야가 서서히 흐릿해져가면서 의식이 멀어져 갔다.
------------------------------------



【로드레스 신국의 산길】


 오규스토는 마차의 흔들림 속에서 짐수레에 실린 짚 위에 큰 대자가 되어 자고 있었다. 옷은 보물창고에서 가져 온 마법사용의 검은 로브를 감사고 있었다.


 태양이 가장 높은 위치에 떠 있는 시간.. 강한 햇빛이 쏟아지는 가운데 닫혀진 눈으로 은빛의 빛이 새어 들어오고 있었다. 로드레스 신국은 고지에 있어서, 태양에 가장 가까운 곳인데도 이상하게 눈부셨지만, 뜨겁지는 않았다. 고지에 시원한 바람은 산 표면의 잡초의 냄새를 코 끝에 전달해 주었다.


「지금부터 어떻게 할거야?」


 막스가 고삐를 잡은 채, 되돌아 보면서 물었다.


「재미없어요. 당신은」


 오규스토가 낄낄 웃었다.


「조금 더 이 바람과 빛을 즐기자고요」


「나는 그런 것보다 목욕을 하고 싶어」


「그건 그러네요. 조금 더 가면 골짜기가 보이는데 거기에 아는 사람이 있어요」


「괜찮으려나」


「빌린 물건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요」


「하나라고!」


 막스는 얼굴을 찡그리며 중얼거렸다. 그것을 들은, 오규스토는 배꼽이 빠지게 웃었다


-----------------------------------------------------------

휴 겨우 1장 끝냈네요....... ㅋㅋ



추천116 비추천 53
관련글
  • 타인의 아내 도전기-3회
  • 타인의 아내 도전기-2회
  • 타인의 아내 도전기-1회
  • 도전기]회사 신입여직원한테 대쉬하기..
  • 도배 실전기
  • 뜨거운 물...도전기
  • 전기세 나보다 마니나온사람있으믄 나와보라해 ㅠ.ㅠ
  • 고추와 전기가 만나면 ?
  • 용감한(?) 택시운전기사
  • 그냥 경험방에 올립니다(한달 전기요금70만원)
  • 실시간 핫 잇슈
  • 굶주린 그녀 - 단편
  • 고모와의 아름다운 기억 5 (퍼온야설)
  • 모녀 강간 - 단편
  • 단둘이 외숙모와
  • 아줌마사장 수발든썰 - 하편
  • 그녀들의 섹슈얼 판타지
  • 엄마와 커텐 2
  • 아버지와 나 1
  • 와이프의 3섬 이야기. - 2부
  • 명기인 그 여고생과의 황홀한 ... - 하편
  •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