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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도깨비 - 25

치우가 화려하게 꾸며진 별장의 안쪽으로 들어왔다. 실내는 상당히 넓은 편이었고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들로 치장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이곳의 주인은 상당히 부유한 계층에 속하는 부류인듯 보였다.


"이런곳에 현지가..."




분명.. 현지의 존재가 치우를 이쪽으로 이끌었지만 막상 실내로 들어오니 현지의 위치가 쉽게 감이 잡히지 않고 있었다. 더구나 화려하거나 사치스러운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현지와는 상당히 어울리지 않는 장소였고 현지에게 무슨 일이 생겨 이곳으로 잡혀오거나 하는 일이 있다고해도 그런 험한 일과 연관된곳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울정도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정갈한 분위기의 장소였다.



하지만.. 분명 현지는 이곳에 있다. 건물내로 들어와서 마치 전화선이 잘려 불통이 된 유선전화처럼 잘 느껴지던 현지의 존재감이 갑자기 뚝 끊긴것도 그렇고 전에 기숙사에서 보았던것과 같은 귀들이라든지 낯선 자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묘한 위화감이 느껴지고 있는것.. 분명 무엇인가가 이곳에 있고 그 무엇인가와 관련해 현지 역시 이곳에 있다..



『이런.. 생각보다 훨씬 빨리 왔는걸? 』

 


치우는 소리가나는 위쪽을 바라보았다. 어디서 나왔는지 30대초중반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아래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왔다고..?? 날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인가?

 


어떻게 저 남자가 내 존재를 알고있는 것인가?
거기다 마치 기다리고있었다는듯한 저 말투는...?




남자의 말에 의문과 함께 왠지 모를 불안감이 치우에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기숙사때에는 현지에게 봉인이 되어있는 상황인데다 설상가상으로 현지까지 생기를 소모해 죽어가다시피 한 몸이 되어놔서 어쩔수 없었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귀든 인간이든 필요하다면 소멸시키거나 죽여버리면 그만이었다. 지금껏 지아를 생각해서 아무리 화가나도 인간을 해치거나 하는 일은 자제해왔지만 만에하나 현지에게 무슨짓이라도 했다면 관계된 놈들은 모두 죽여버리리라...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오히려 저 남자는 자신의 존재를 아는것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듯이 말을하고 있었다. 자신을 볼 수 있다는 것.. 평범한 인간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그래봐야 한낱 인간에 불과할 뿐이다.



그런데.. 왜? 이런 불안감이 생기는 거지..?

 


아니.. 지금은 그런걸 신경쓸때가 아니다. 현지가 우선이다..
만약.. 정말로 만에하나 현지에게 무슨 짓이라도 했다면....
죽여버린다... 가장 처참한 방법으로...




『현지.. 그 아이를 찿으러왔다.. 이곳에 있는건 이미 알고있어.. 어디에 있지? 』

 

 

『왜지? 왜 그 아이가 네게 그렇게 필요한거지? 』




대답할 수 없다...
왜 그 아이와 함께 있으면 과거의 그리움에 묻히듯 편안한 생각이 드는지...
왜 그 아이를 보면 자신도 모르게 지아와 함께했던 그 기억들이 아련하게 떠오르는지..

 


어쩌면...
현지에게 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현지를 필요로 한 것일수도......
아니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한가지 확실한건.. 난 현지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지켜주고 싶다.. 아니.. 지켜주고야 만다....



『내가 그걸 대답해야할 이유라도 있는건가? 』

 

 

『아니.. 그냥 궁금했을 뿐이야.. 솔직히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 』

 

『다시 묻겠다. 현지는 어디에 있나? 만약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

 

『성질도 급하군.. 그 아이는 무사히 잘 있어.. 물론 네가 원한다면 만나게 해 줄수도 있고.. 하지만 그전에... 나와의 일을 먼저 끝내야하지 않겠나?  』

 

『너와 노닥거리고 있을 시간 없다.. 너같은 녀석따위와 볼일은 더더욱!! 』

 

『아아.. 서운하게 그러지 말라고.. 어차피 지금은 움직일수도 없을거야.. 넌 결계안에 있으니까 말이지.. 』

 

『결계..라고..?? 』


이곳에 들어올때부터 느껴지던 위화감이 이것이었던가?
치우가 이곳에 올 것을 모르고 있었다면 모를까 남자의 말대로 치우가 이곳에 올 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면 충분히 준비해놓고 있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치우는 자신이 딛고있는 바닥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남자의 말대로 바닥에서부터 인위적인 기운이 느껴지고 있었다.




『피야.. 그것도 순수한 혈통을 가진 백마의 피지.. 그걸로 결계를 쳤지.. 흐흐흐 피를 싫어하지? 』



치우가 다시 남자를 올려다 보았다.
아무래도 이 남자.. 그냥 지나치기에는 무언가 껄끄러움이 남을것만 같았다.

 


『좋아.. 들어나 보지.. 네 볼 일이라는게 뭐야? 』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은 비화들이 전해져 내려온다.. 한 집안의 가보와도 같이 내려오기도 하고 쓰잘데기없는 쓰레기취급을 받으며 어느 촌구석 헌책방같은 곳이나 심지어는 방의 속벽지로 쓰여지기도 하지.. 』

 

『그런것들을 찿아 해독하다보면 가끔씩 대단한 보물같은 것이 나오기도 하거든.. 거기서 상당히 관심이 가는것 하나를 찿아냈지.. 지금 한국에서는 조금 꺼벙하면서도 인간친화적인 모습으로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표현되는것 같지만 알려지지 않은 비화나 고대문서들을 중에서 신뢰할만한 정보들을 종합해본 결과.. 도깨비라는 것.. 그것은 한국에서 대중에게 알려진것과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

 

『흥.. 그래서.. 그런 사실을 발견한 칭찬이라도 해달라는거냐? 』

 

『후훗.. 아니.. 그런것은 필요없어.. 난 지금 무지 설레이고 흥분하고 있거든.. 실제 조사하면서도 과연 이런것이 있을까 싶었으니까.. 워낙 오래된 것들에서 찿고 해독하다보니 잘못된 부분이 있을수도 있고.. 뭔가 내가 잘못알고 있는건 아닌가 싶었으니까.. 그런데.. 그런데말야.. 그게 실제로 내 앞에 나타난거야.. 내가 얼마나 흥분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겠어? 』

 

『네게 볼일이란 것이.. 겨우 그것이었나? 내가 실존하는 것을 확인하는것??!! 』

 

『아니지.. 생각해보라구.. 문헌이나 이야기같은것에서나 보던 것이 실제하는 것이 확실해졌다구.. 그것도 내 눈앞에 이렇게 있단 말이야.. 그건 무슨말이냐하면... 네가 실제하는 존재라면 내가 알고있는 네 능력또한 실존한다는 이야기지.. 크크크 』

 

『흥.. 내 힘을 원하는 것인가? 』

 

『물론.. 네 힘이 탐이나는 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게 있지 』

 

『근본적인 것? 도대체 네놈이 원하는게 뭐야?? 』

 

『영생.. 』


남자의 입에서 나온 하나의 단어가 치우의 머리속을 맴돌았다. 머리속을 맴돌던 단어가 치우의 오래된 기억을 또다시 일깨우기 시작했다.




영생.. 영원한 생명...
치우와 접촉을 했던 인간들중에서 치우의 힘을 원하는 자들은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남자처럼 영생을 요구해오는 자는 없었다. 아니.. 치우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는것조차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지금까지는....
단 한명을 제외하고는...



영생이라는 단어가 불러낸 기억...
절대로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면서 절대로 잊혀지지않는 절대로 잊을 수 없으면서도 잊어버리기 싫은 기억이었다. 그 기억이 치우를 분노하게 만들고 있었다.



『네 놈...!! 죽인다..!!! 』



.
.
.
.
.
.
.
.
.
.
.
.

 


자포자기....
절망에 빠져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여 돌아보지 않는것을 일컫는 단어..




지금 지아의 상황이었다..
지금까지의 삶을 함께 해왔다고 해도 틀리지 않았을 정도로 지아와 함께해온 치우였지만 지금 지아의 상태는 치우로서도 도저히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아니.. 어쩌면 이해할 수 없는게 당연한건지도 몰랐다. 지금 치우가 보고있는 지아는 지금까지 치우가 봐왔던 지아가 아니다.. 그나마 대군장이 마련해놓은 술자리에서 자신의 몸을 탐하고 있는 사람이 지아가 아버지처럼 여기던 사람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사람에게 자신 역시 욕정과 쾌락을 참지못하고 남자로서 탐했다는 사실..
그 일로 말할 수 없이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는지 이후로는 아무리 치우가 불러도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누군가 미쳤다..라고 말해도 할 말이 없을정도로 지아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아니.. 치우조차도 그런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아악...!! 죽여버리겠어..!! 』

 


또.. 시작되었다.
머리는 엉망일 정도로 헝클어지고 옷을 입고있기는 하지만 옷이라고 말하기 민망할정도로 여기저기 풀어헤쳐지고 너덜너덜해져 있는 몸으로 지아는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몸을 부르르 떨며 누군가를 향해 죽여버리겠다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아..아냐.. 자..잘못했어... 그..그러지마... 제발... 』



정말 누군가를 죽여버릴듯이 노기등등하게 소리를 지르던 지아가 언제 그랬냐는듯 이번에는 한껏 몸을 웅크리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꿈이다... 무슨 꿈인지 모르지만 지아는 악몽을 꾸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저러다 잠이깨면 두통이 심한듯 고통스러워했고 끓어오르는 욕정과 싸워야만했다. 때때로 이성을 잃고 식사나 물을 주러 들어오는 병사의 다리를 붙잡고 자신을 범해달라 애원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쳐서 잠들면 악몽으로 깨어나면 욕정과 두통으로 괴로워하는 지아를 보는 일은 치우에게도 너무 괴로웠다. 차라리 남자들에게 범해져 욕정으로 인한 고통은 줄어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올정도로 지아의 상태는 처참했다.




그런 지아의 상태를 이용하는듯 묘하게도 대군장은 지아를 그대로 방치해버렸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아는 조금씩 무너지고 부셔져가고 있었다.

 


끼익....


문이 열리는 소리와함께 대군장이 지아가 갇혀있는 밀실내부로 들어왔다. 몇일만에 그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몇일 편히 쉬도록 시간을 줬는데 어때? 쉬고나니 기분이 나아졌나? 』

 


대군장은 능글맞은 웃음을 흘려내며 지아에게로 다가왔다. 분명.. 지키고있는 부하들에게 보고를 받았을 터였을 것이고 지아의 상태가 어떤지 그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었다.


지아는 대군장이 들어와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듯이 몸을 잔뜩 웅크리고 꼼작도 하지 않고 있었다.누군가 들어왔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대군장이라는 것.. 그것은 지아도 알고 있었다. 대군장의 목소리에 지아가 흠짓 몸을 떨었으니까..




힘하나 없는 모습으로 웅크리고 있었지만... 지금 지아는 필사적일것이었다.
분명... 끓어오르는 성적욕구로 이성을 잃어버리지 않기위해서 그래서 얼마전 이성을 잃고 병사에게 매달린것과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자신과 싸우고 있는 것이리라..



지아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자 대군장은 지아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움켜쥔 머리카락만으로 지아의 상체를 일으켜세웠다. 제법 고통스러울듯한 자세임에도 지아는 마치 죽은 사람처럼 눈을 감은채 팔을 축 늘어트린 자세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머리카락으로 몸을 지탱하고 있는것.. 아마도 머리카락이 통채로 뽑혀나가는것같은 고통이 느껴질테지만 지아는 얼굴을 약간 찡그린것 이외에 고통을 줄이려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



현재 지아는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그걸 치우는 알고 있었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쾌락의 욕구.. 그리고 정액에 대한 갈구.. 그것을 지아는 고통으로 상쇄시키려하고 있는 것이었다.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 보일정도로 제멋대로 흐트러진 지아의 의복사이로 보이는 허벅지.. 그곳에는 이미 몇겹으로 허옇게 말라버린 지아의 애액의 흔적이 있었고 그 위로 새로운 애액이 시냇물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눈이 부실정도로 뽀얗던 지아의 허벅지는 지아 자신에의해 시커멓게 멍이 들어있었고 지아의 팔 역시 고통으로 욕정을 이겨보려는 몸부림에 수없이 스스로의 이빨로 물어뜯겨 시퍼런 멍과함께 선혈의 흔적까지 남아있었다.



『크크크.. 내가 그립지 않았나? 』

 


대군장이 의도인지 아니면 우연인지 대군장에의해 치켜세워진 지아의 머리는 공교롭게도 대군장의 사타구니 부분에 위치하고 있었다. 대군장은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의 바지춤을 풀며 거대한 물건을 지아의 얼굴앞에 꺼내놓았다.




『아니.. 나보다는 이 놈을 더 그리워했으려나? 크크 』

 


풀어진 대군장의 바지춤을 뚫고 거대한 물건이 튀어나와 지아의 얼굴에 부딪쳤다. 그와함께 밤꽃향과 유사한 남자의 향기가 지아의 코를 강하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런 상황을 의도한듯 어디선가 정사든 자위든 한바탕 사정을 하고 온듯 그 향은 평소보다 훨씬 강했고 그 반응은 그대로 지아에게 나타났다.




발가벗겨진채로 강추위에 내던져진 사람처럼 급격하게 지아의 몸이 부들부들 떨려오기 시작했다. 지아의 반응을 느낀 대군장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한층 더 강렬하게 지아를 유혹했다.



자신의 거대한 물건으로 장난치듯 지아의 얼굴을 툭툭 내리쳤고 대군장의 물건이 얼굴에 닿을때마다 지아는 흠짓거리며 경련하듯 강하게 몸을 떨어왔다. 대군장에게서 풍겨져나오는 냄새가 고통을 내세워 겨우겨우 유지하고 있던 지아의 의지를 무너트리고 있었다.

 


지아의 얼굴을 탁탁 치던 대군장의 물건이 지아의 코를 겨냥했다. 절대 들어갈수 없을것 같은 지아의 작은 콧구멍에 그것을 쑤셔넣기라도 할듯이 대군장은 이번에는 자신의 물건의 첨단을 지아의 코구멍에 가져다 대고 콕콕 찔러대기 시작했다.




대군장의 물건이 지아의 얼굴로부터 떨어지는가 싶더니 다시금 지아의 얇은 입술쪽으로 접근해 윗윕술과 아랫입술 사이의 틈으로 가져가 닫혀져있는 지퍼를 열듯 좌우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아의 입술이 파르르 떨려왔다. 그리고 그 떨림은 민감한 대군장의 귀두를 자극하며 안그래도 거대한 대군장의 물건을 더욱 크게 확장시켜가고 있었다.

 

 


"이제.. 한계다..."




치우는 지아가 인내하고 참아낼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통으로 상쇄시키며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지아 나름대로 필사적으로 노력했겠지만 이 이상은 무리라는 것.. 지아로서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치우는 느낄 수 있었다.

 


차라리 지아가 이렇게 버티고 저항하지 않았으면 싶은 생각도 들어온다. 그러면.. 최소한 이런 고통은 느끼지 않아도 될것이고 스스로 학대에 가까운 행위까지는 하지 않아도 될터이니.. 지아를 바라보고있는 치우로서는 그만큼 필사적으로 버티려하는 지아가 안스러웠다. 보는 것만으로도 이런데.. 직접 당하는 지아의 심정이야 오죽할것인가...




지아의 입술이 열렸다.
그리고 그 입술사이로 대군장의 것이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대군장이 힘으로 밀어붙인것이 아니다. 지아가 스스로 입을 열어 대군장의 것을 받아들인것이었다.



결국.. 지아는 또한번 자신의 욕망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렇게 한번씩 스스로를 이겨내지못하고 무릎을 꿇을때마다 지아는 더더욱 절망감과 자괴감에 빠져가며 괴로워할 것이었다.



"죽이고 싶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자식만큼은.. 죽여버리겠다..."



아무리 지아가 말리고 원치않는다해도...
이 자식.. 이 자식만큼은... 용서할 수 없다..

 


이만큼 지아를 몰아넣고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이미 원하는 것은 모두 손에 넣었을 터일텐데도.. 이렇게까지....


『크크크.. 음란한 계집년... 』


결국 대군장을 받아들이는 지아를 향해 대군장이 비웃는듯한 목소리를 흘려내었다. 여전히 눈을 감은채 대군장의 물건을 빨아내고 있는 지아의 눈에서 한 줄기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대군장은 조금씩 조금씩 내면적으로 지아를 죽여가고 있었지만 흘러내리는 눈물과는 반대로 지아의 몸은 여전히 지아의 의지와는 반대되게 대군장의 물건을 빨아대는 행위를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귀두부분부터 삽입되어있던 대군장의 물건이 어느새 뿌리끝까지 지아의 입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몇번을 지아의 목 깊숙한곳까지 성기를 집어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던 대군장이 갑자기 지아의 입에서 성기를 뽑아내었다.



이미 약간의 선사정을 하기라도 했는지 침인지 정액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가느다란 실타래와도 같은 액체가 대군장의 물건에서 지아의 입까지 길게 늘어져 있었고 갑작스럽게 물건을 빼어내는 대군장의 행동에 지아도 놀랐는지 감고있던 눈을 뜨고 대군장을 올려다 보았다.



『크크크 왜? 더해주기를 바라는거야? 』

 

 

『 ... 』


지아는 침묵했다..
하지만 그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미 지아는 통제력을 잃어버렸다.




『네... 』

 


몸을 부르르 떨면서도 체념하듯 고개를 떨구고 작은 목소리로 지아가 대답했다.




『니 입으로 직접 말해봐 그럼.. 』

 

 

『더... 하...하고 싶... 더.. 해주... 』

 

『그게 아니잖아... 부탁하는 입장이라면.. 내가 가르쳐준대로 해야지? 안그래? 』

 

『 .... 』

 

『흠.. 그리 간절하지는 않은 모양이군... 』




어쩔수 없다는듯이 바지춤을 추스리려는 대군장의 행동에 지아가 당황한듯 황급히 대답했다.



『아..아니요.. 마..말할게요..  』

 

 

『대군장님의.. 자.. 자지를.. 저..정액을.. 먹을.. 수 있도록.. 허..허락..해주..세요. 』


떨리는 음성으로.. 고개를 푹 숙인채.. 눈물을 흘리며
지아는 대군장이 원하는 말을하고야 말았다.

 


『크크크크.. 이제야 조금 말이 통하는군.. 좋아.. 원하는대로 해주지.. 』




고개를 숙이고 있던 지아가 대군장의 말에 고개를 들어 다시 대군장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몇일간 극심한 고생으로 헬슥한 얼굴에 힘하나 핏기하나 없는 체념한듯한 얼굴고 지아는 대군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전에 네가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 』

 

 

『무..무엇을...? 』




지아는 떨고 있었다. 대군장에게 잡혀온 이래로 무엇을 하든 대군장이 하는 일은 지아에게는 충격적이고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고 그런 대군장이 지금 지아에게 또 무엇인가를 원하고 있었다.



『네 안에 있는 녀석... 그 녀석을 불러내.. 』

 

 

『뭐?? 그게 무슨...? 』

 

『도깨빈지 뭔지 네 안에 있는 그 귀신을 불러내라고... 』

 
체념.. 포기.. 그 이상의 어떤 감정도 찿아보기 어렵던 지아의 얼굴표정이 놀라움으로 급변했다. 지금 대군장의 말이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는듯한 표정으로 멍한듯이 대군장을 바라보고 있던 지아가 소리치듯 말했다.



『그..그럼 당신은 죽어!! 』

 


사실이었다. 지금은 지아가 봉인을 해제하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봉인이 풀어진다면 아무리 지아가 싫어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이 상황을 두고보고만 있지는 않을것이었다.




아니.. 지금 치우의 심정같아서는 대군장이든 세아든 심지어 제사장까지 인간이란 인간은 다 죽여버리고 지아만을 데리고 인간의 흔적을 찿을 수 없는 곳에 지아를 데려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럴것이라는 것을 지아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아는 끝끝내 치우의 힘을 사용하지도 치우의 봉인을 풀어내지도 않고 있었던 것이었다.



지아가 가장 싫어하는 것.. 그것이 바로 치우가 사람을 해치는 것이었다. 비록 귀에 씌여진 인간이라할지라도 지아는 절대로 치우가 사람을 해치는 것만큼은 금해왔었다. 그것 이외에 다른 사람들에게 치우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금기해왔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아와 단 둘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는 지아도 되도록 치우를 자유롭게 해주고 싶어했었다. 하지만 인간을 해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했다.

 

『아니.. 오히려 살기위해서라고 해야 맞을거야... 』




지아의 외치는 소리에 대군장이 조용히 대답했다.



『뭐?? 』

 

 

『네가 처음 우리 부족에 왔을때.. 너를 살펴본 의원은 오래살지 못하고 금방 죽을것이라 했다.. 아니.. 구지 의원따위가 한 말이 아니더라도 누가봐도 넌 소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어.. 말그대로 간신히 숨만 붙어있는 상황이었지... 그런데도 넌 이렇게 보란듯이 지금까지 살아왔다..  』

 

『지금까진.. 그저 네 년이 억세게 운이 좋은 계집이라고만 생각해 왔었다.. 세아 그 계집에게 도깨비라는 이야기를 듣기전에는 말이지...비록.. 도깨비가 너와 함께해왔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지만 제사장에게 도깨비에 관한 이야기는 몇 번 들은 모양이더군.. 』

 

『크크크.. 상당히 흥미가 있는 내용이었지.. 그래서 제사장에게 그 도깨비라는 것에대해 물었지.. 처음에는 대답을 하지 않더군.. 하지만 세아의 목숨을 걸고 물으니 결국엔 모두 다 실토하고 말더군... 』

 

『다 죽어가는 네 년도 지금까지 생기를 불어넣어 살려왔다.. 건강한 자가 그 생기를 받으면 어떻게 될까? 어쩌면.. 영생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크크크 』

 

『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그런것이 가능할리가... 』

 

『크크크 가능할 수도 있다.. 네 어미에게서 그것도 도깨비란 녀석을 겪어본 네 어미가 한 말이니 틀리지는 않겠지... 실제로 너라는 계집을 통해 그 가능성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으니 더할 나위없겠지.. 더구나 강한 힘까지 더불어 얻을 수 있다니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닌가? 』

 

『설사.. 그렇다고해도.. 치..치우가 나온다면.. 당신은 영생같은걸 얻기도 전에 치우에게 죽음을 당할... 』

 

『크크.. 그건 네가 걱정할 일이 아니다.. 이미 준비는 다 되어있어.. 설마 네 어미가 실력면에서는 꽤나 훌륭한 주술사하라는 것을 잊고 있는건 아니지? 크크크.. 게다가 흥미로운 사실도 알아냈지... 그 도깨비라는 녀석.. 너를 꽤나 아낀다지..? 크킄 』

 

『아.. 안돼.. 그것만큼은... 』


지아는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대군장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그것을 보고 있던 대군장은 그런 반응을 예상하기라도 했다는듯이 씨익 웃으며 지아에게 다가갔다.




지아에게 다가간 대군장은 아직 바지속으로 들어가지 않은 자신의 물건 첨단에 삐죽이 흘러나온 정액을 한손끝에 묻혀 지아의 입술에 바르듯이 문질러대며 말했다.

 


『이것을 원하지..? 식사를 담당하는 병사에게 매달렸을 정도니.. 아마도 지금쯤은 아주 애가 탈정도로 간절하겠지? 』




몸을 파르르 떨면서 애써 저항해보려고 하지만 이미 정액에 중독되어버린듯한 지아의 몸은 가녀린 저항조차도 허락하지 않는듯.. 이미 지아의 혀는 입술밖으로 나와 대군장의 정액을 맛보며 탐하고 있었다.

 


『흐윽... 』


지아가 괴로워하며 신음을 토해내었다.
자신의 몸을 통제하려는듯 꽉 깨문 입술아래로 한줄기의 선혈이 흘러내려왔다.
그런 지아의 얼굴앞에 또다시 방울이 맺혀있는 대군장의 물건이 다가와 지아의 욕정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어때..? 그 녀석은 네 말을 잘듣는다던데.. 내가 원하는대로만 해준다면.. 얼마든지 이것을 맛보게 해주지.. 네가 원한다면 날 떠날 수도 있다.. 어때? 아주 간단한거야.. 』



또다시 슬슬 지아의 입술을 비비며 금방이라도 입안으로 진입해 들어갈듯한 모습이었다. 끝에서 조금씩 새어나오는 정액이 그리고 남자의 냄새가 조금씩 지아의 이성을 마비시키기 시작하자 지아는 자신도 모르게 살짝 입술을 벌렸다.



『아.. 』

 


안타까운.. 그리고 아쉬움이 가득 묻어나는 눈으로 지아가 대군장을 올려다보았다. 귀두부분까지 들어가던 대군장의 물건이 다시금 밖으로 빠져나왔기 때문이었다.




『자.. 한마디만 하면돼.. 간단하다구... 그 녀석을 불러내기만 하면 된다구.. 』



손톱이 부러져버릴것같이 지아는 움켜쥐듯 바닥을 긁어내리고 있었다. 아쉬움과 갈등을 가득 머금은 흔적을 그대로 가진채로 바닥은 지아의 손가락을 따라 길게 긁혀갔다.



『지아야.. 차라리 봉인을 해제해버려.. 』

 


육체적인 고통을 당하고 있는것은 아니었지만 차라리 육체적으로 겪는 고통이 훨씬 나을정도로 지아는 괴로워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렇게 힘들어하는 지아를 차마 더이상 볼 수는 없었다. 차라리 그렇게 해서라도 지아가 조금이나마 덜 괴롭다면....




어쩌면 자기 합리화 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아무리 이성을 잃어버리는 상황이라할지라도 지아가 치우를 포기하는 상황은 치우로서도 감당하기 어려울것만 같았다. 하지만 지금 지아의 상태로 보면.. 지아가 치우를 포기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자신의 몸을 물어뜯고 피가 베어나올정도로 꼬집어대면서도 감당하지 못하는.. 이미 인간으로서는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지아가 치우를 포기한다면 그 실망감이나 배신감을 치우도 감당하기 어려울것만 같았다.


차라리 그전에.... 어차피 그런 상황이 올것이라면...
지아가 빨리 선택해서 조금이라도 덜 고통 받을 수 있는 것이 차라리...




『자.. 말해..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해봐.. 그럼 네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

 

 

『싫어..!! 』




지아가 소리쳤다.
대군장도.. 치우조차도 지아의 소리에 놀라고 있었다.
이미 견딜수 있는 한계를 지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도 대군장 역시 그런 생각이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지아는 강하게 거부해버렸다.

 


기쁘다고 해야할까.. 고맙다고 해야할까...
왜그런지 그런 감정들이 치우에게서 들어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그만큼 더 고통스러울 지아의 생각에 치우마저도 몸이 떨려오는듯 했다.


『뭐? 싫다고? 』

 

『그래!! 싫어!! 』

 

『네 어미와 세아 그년을 죽여버린다고 해도?? 』


어머니와 세아의 목숨을 들먹이는 대군장의 말에 지아는 잠시 주춤거리는듯 보였다. 어쩔 수 없는 지아의 약점... 결국 그것때문에 이렇게까지 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무기를 또다시 대군장이 들고 나왔다.




『싫어..!! 』

 


이것 역시 의외였다.
지금 지아는 자신의 목숨보다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의 목숨과도 치우는 바꿀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나... 나 하나면.. 나 하나면 돼.. 치우까지 희생시킬수는 없어... 』

 

 

『지아...야... 』


지아의 말에 놀란 치우가 얼떨떨한 생각에 지아를 불러보았으나 지아는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흥.. 계집년.. 네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두고보자!! 』




그렇게 대군장은 분노로 가득찬 얼굴을 하고 지아를 뒤로하고 문밖으로 사라졌다.

 


『지아 너... 』

 

치우가 다시 지아를 불러보았으나 이미 지아는 몸을 잔뜪 웅크린채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손으로는 가슴을 움켜쥐고 다른 한 손은 다리사이로 가져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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