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환타지] 세자르씨의 유쾌한 전원생활 2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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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환타지] 세자르씨의 유쾌한 전원생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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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세자르가 안내를 받아 들어간 곳은 아까의 중앙막사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주인의 성격을 보여주는 듯한 크고 화려한 외관의 막사였다. 그곳까지 가는 내내 세자르는 아까 회의에서 그 여자에게 뭔가 잘못 보인 게 있나 혹은 너무 주제넘게 나선 적이 있나 고민을 했지만, 도대체 왜 클로에가 자기를 불렀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일단은 부딪혀 보기로 했다.

막사 앞에 도착한 시종은 그 자리에서 안쪽에 대고 말했다.

 

“주인님, 세자르씨를 모시고 왔습니다.”

“어 그래? 들라 해라.”

막사 안은 세자르가 본 것들 중 가장 화려한 것들로 가득했다. 막사 안 천정과 벽을 치장하면서 보기 좋게 늘어져있는 형형색색 긴 천들은 각종 그림과 문양들이 수놓아져 있었고, 많지는 않지만 보기 좋게 놓인 탁자며 가구들도 검고 붉은 바탕에 금박, 은박들이 장식되어 그 화려함을 더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있는 푹신푹신해 보이는 역시 화려한 장식의 긴 소파에는 그 안의 모든 것보다도 더 화사한 자태의 클로에가 얇은 드레스와 가운의 간편한 실내복 차림으로 한쪽에 기대어 앉은 채 세자르를 쳐다보고 있었다.

 

“절 찾으셨습니까, 클로에님?”

“그래, 거기 앉아.”

 

의외로 부드러운 목소리에 일단은 안심을 하면서도 세자르는 예의있게 그녀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생각 외로 꽤 달변가더군, 당신. 그렇게 고집 센 브루노를 단 한방에 눌러버렸으니 말이야.”

“제 주제에 너무 나선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기분이 언짢으셨습니까?”

“음, 약간. 내가 추천한 사람이 그렇게 공개적으로 망신당하는 것은 보기에 좀 그렇거든.”

 

그 말에 내색은 안했지만 세자르는 속이 철렁하는 기분이었다. 이 여자의 기분에 따라 몇 분 뒤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져 버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클로에는 그런 긴장하는 세자르를 바라보면서 기대고 있던 몸을 똑바로 일으켜 앉더니 등을 뒤로 기대고 두 팔을 등받이 양쪽으로 올린 채로 다리를 꼬고 앉았다. 덕분에 드레스의 갈라진 틈으로 그녀의 새하얗고 미끈한 다리가 살포시 드러나 보였다.

 

“근데 말이지. 난 당신의 그런 모습이 맘에 들어. 주변에 아첨만 할 줄 아는 살찐 돼지들 보다는 당신처럼 공손하면서도 할 말은 다하는 경험도 많고 머리도 잘 돌아가는 남자가 훨씬 낫거든.”

 

세자르는 갑작스러운 그녀의 말에 그 다음이 어떻게 이어질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당신, 이번일 끝나면 어디 갈 때라도 있나? 성공하면 큰돈을 손에 쥘 텐데 말이야.”

“그리 거창한 계획 같은 건 없습니다. 그저 용병 은퇴하고 좋은 시골에서 평화롭게 전원생활이나 만끽해보려고나 합니다만......”

“남자가 보기보다 큰 욕심이 없군. 그래.”

“제 나이쯤 되면 슬슬 모험보단 안정을 택할 때죠. 클로에님.”

“하하하, 재미있어, 당신. 그래봤자 나하고 나이차도 얼마 안 날 텐데 너무 노인네 같잖아.”

“그건 아직도 클로에님의 재능과 미모가 눈부시게 화려하셔서 그렇겠지요.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을 어찌 클로에님과 비교하겠습니까?”

 

비록 예의상 하는 말이라지만, 실제 클로에의 미모는 아직까지 환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상류층 특유의 뽀얀 피부는 주름 하나 없이 탱탱한 편으로 일부러 부풀리고 곱실거리게 모양을 낸 금발머리와 더불어 그녀의 인상을 굉장히 어려 보이게 해서, 가까이에서 보고 있는 세자르라도 이 앞의 여자가 중년에 가까운 나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아직 도라……. 적당한 아부와 예의, 그리고 적당한 사실. 당신 처세술이 좀 남다르군.”

“불편하셨으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제 성격 탓이라고 생각하십시오.”

“괜찮아. 근데 당신 정도의 남자가 시골에서 남은 시간 썩을 생각이나 하다니 좀 아깝지 않아?”

“예? 무슨 말씀이신지......”

갑자기 클로에가 세자르 쪽으로 윗몸을 숙였다. 무릎에 팔꿈치를 대고 앞으로 기댄 자세가 되자 밑으로 처친 그녀의 드레스 안으로 꽤나 풍만한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 보였다. 순간 세자르는 그 쪽을 보지 않으려고 시선을 돌렸지만, 자신을 노골적으로 쳐다보는 클로에의 시선에서 그 자세가 의도적임을 알 수 있었다.

 

“알다시피 난 혈통이 좋을 뿐, 이자벨라가 가진 무력이나 아이린의 고위마법같은 힘이 없어. 그런 내가 지금까지 권력을 유지하는 것은 온전히 내 가문과 정치력 즉 사람들 때문이지. 고위 정치인들 중에 나와 연결되지 않은 사람이 없거든. 근데 그런 생활을 오랫동안 해오다보니 웬만한 사람은 척 봐도 어느 정도 그릇인지 금방 감이 와. 내가 보기엔 당신은 시골에서 썩을 그릇은 아니야. 내 감은 정확하거든.”

 

세자르는 그녀의 말에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지금 왕국의 최고 권력자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세자르의 반응을 즐기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클로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당황하기 시작한 세자르의 등 뒤로 돌아가서 두 팔로 그의 목을 감싸고는 입술을 한 귀에 가까이 대고 부드럽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난 남자를 보는 감도 정확해. 어때, 이번 일 끝날 때까지 살아남으면 나와 함께 가지 않겠어? 평생 편안하게 살게 해주지. 원한다면 왕도에서 알맞은 자리를 만들어 줄 수도 있어.”

 

갑작스런 그녀의 제안에 세자르는 번쩍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오래 전부터 세 마녀들이 아름다운 젊은 남자나 맘에 드는 사내들을 자신들의 침실에 끌어들이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하지만 대개 그 남자들의 말로가 그리 좋지 못했다. 갑자기 상승한 신분과 여자의 치마 속에서 놀아나야 하는 남자로써의 자괴감, 나이가 들면서 바라지는 외모에 더불어 작아지는 자신감 사이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야심찬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마녀들의 남자가 되느니 차라리 전쟁터에서 칼이라도 더 한 번 휘두르는 게 더 낮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 물론 세자르의 생각도 다르진 않았다.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못하겠습니다.’하고 발을 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괜한 자존심에 목숨을 걸고 싶지는 않은 게 세자르의 속마음이었다. 세자르는 일단 클로에의 비위에 거슬리지 않고 이 상황을 별 탈 없이 벗어난 뒤에 그 다음 일을 생각해 보기로 맘을 먹었다.

 

“제가 어떻게 해드리면 되겠습니까?”

“우선 날 만족시켜 봐.”

 

물론 세자르는 차려준 밥상을 걷어차 버릴 만큼 얼빠진 남자는 아니었다.

 

자기 주변을 돌아 다시 소파에 기대어 앉은 클로에를 보며, 세자르는 자리에서 일어나 몸에 걸친 무장과 갑옷을 벗기 시작했다. 앉았던 의자에 그것들을 내려놓고 다시 셔츠를 벗자 그 안에서 갖은 전쟁과 모험으로 단련된 탄탄한 남자의 근육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비록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흉터와 상처들이 그동안 세자르가 거쳐 온 험난한 세월을 나타내고 있었지만, 보기 좋게 발달된 탄력 있으면서도 탄탄한 근육들은 검게 그을린 채 나이보다 훨씬 좋은 몸 상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세자르가 상의를 벗고 하의에 손을 가져갈 때, 클로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만. 그대로 내 앞으로 다가와 봐.”

 

세자르는 갑작스런 명령에 좀 당혹감을 느끼면서도 클로에의 바로 앞에 다가갔다. 그러자 그녀는 새침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와 함께 두 손으로 천천히 세자르의 벗은 몸을 만지고 쓸어 보면서 음미하기 시작했다. 소문처럼 남자 경험이 많은지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차근차근 솜씨 좋게 세자르의 몸을 구석구석 탐닉하던 그녀는 이내 얼굴에 묘한 흥분과 기대가 섞인 표정을 띄우면서 그대로 손을 아래로 내려 세자르의 허리띠와 바지를 풀고는 그 안에 있는 남자의 물건을 밖으로 들어냈다.

“그대로 가만히 있어.”

 

평소와는 남녀의 역할이 정반대로 바뀐 듯한 상황이 어색하던 세자르는 그래도 클로에의 작고 부드러운 손이 자신의 몸을 쓰다듬는 느낌이 그리 싫게 느껴지진 않았다. 그는 아직 몸에 남아있는 그녀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을 즐기면서 동시에 그녀가 다음에 무슨 일을 하려는지가 궁금해 졌다.

클로에는 우아하게 소파 바로 옆 탁자로 손을 뻗혔다. 거기엔 미리 준비한 게 틀림없는 듯 바깥부분과 테두리가 금박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희고 큰 자기 그릇이 놓여있었다. 그녀는 그릇을 채우고 있는 향이 좋은 물속에 담가두었던 작은 수건 한 장을 꺼내더니 다시 세자르 쪽으로 돌아앉아서 천천히 그의 아랫배와 허벅지, 자지와 그 주변을 깨끗하게 닦기 시작했다.

마치 엄마가 자식을 닦이듯이 거리낌 없이 남자의 중요한 부분을 닦는 모습에 세자르는 남자로써 자존심이 상할 데로 상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클로에는 그런 것은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아내고는 수건을 내려놓았다. 그녀에게 때 아니게 씻긴 세자르의 자지는 그래도 여자의 부드러운 손길에 자극을 받았는지 그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피가 몰리면서 서서히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잠시 자신이 한 일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던 클로에는 아직 얼떨떨한 표정인 세자르의 얼굴을 흘낏 쳐다보더니, 입꼬리에 미소를 띠우며 천천히 세자르의 약간 흥분한 자지로 자신의 얼굴을 다가갔다.

놀람과 당황으로 눈이 커진 세자르가 뭔 말을 꺼내기도 전에 클로에의 입은 벌써 그의 중요한 부분에 도달해 있었다. 자지 끝에 닿은 클로에의 입술 느낌은 입에서 살살 녹는 생크림처럼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했다. 그녀의 윤기 있는 입술은 살포시 입을 맞추듯이 자지 끝부분에 살짝 눌리면서 맞닿아 있다가 잠시 혀와 함께 그 가운데 있는 오줌구멍을 장난스럽게 간질이더니 곧 살포시 위아래로 벌어지면서 자지 끝을 입 속으로 쪽 끌어들였다. 그리고 그 축축하면서도 따뜻한 입 안에서 클로에는 마치 달콤한 사탕을 맛보듯이 입술로 자지를 문채로 맛있게 빨고 혀로 훑으면서 세자르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혀놀림과 입술 움직임은 웬만한 전문가 이상이었다.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듯 자지 끝만 물고 있는데도 정확하게 세자르의 민감한 부분을 자극하면서 흥분시키고 있었다. 자지를 문 입술을 오물거리며 앞부분 전체를 자극하면서 동시에 혀끝으로 자지 끝을 톡톡 건들다가도 쓱 위아래로 훑으면서 변화를 주고 있었다. 그러다가도 간간히 좀더 깊게 넣으면서 입 전체로 자지를 빨 때면 양 빰쪽과 혀 안쪽 속살이 자지에 찰싹 달라붙어선 꿈틀거리며 부드럽게 그것을 압박하곤 했다.

웬만한 보지구멍 이상의 감촉과 자극에 세자르의 자지는 마치 한여름 해바라기처럼 위를 향해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점차 자지에 힘이 들어가면서 길고 굵어지자 클로에는 그것을 통째로 맛보겠다는 듯이 점점 입안 깊숙이 넣으며 계속해서 핥고 빨았다. 그녀는 자지가 그녀의 입안에 다 들어가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커져만 가도 그것이 전혀 문제가 안 된다는 듯이 왕복운동을 반복하며 자지를 열심히 빨아댈 뿐이었다. 그 자극에 자지는 더 이상 커질 수 없는 것처럼 단단하게 위쪽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클로에는 거기에 만족할 수 없다는 것처럼 자지에서 입을 때고는 한 손을 자지 밑으로 움직이더니 가볍게 불알을 쥐고 천천히 흔들면서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잔뜩 일어선 자지 밑둥을 잡더니 마치 숨겨진 부분을 모두 끌어내겠다는 듯이 이미 자기 침으로 번들번들한 자지 전체를 뿌리 쪽부터 자지 끝까지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혀로 핥으면서 계속해서 세자르를 자극시켰다.

남자의 다리 사이 중요한 부분이 몽땅 한 여자에게 잡힌 채로 마치 장난감처럼 다뤄지는 것은 세자르가 이전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었다. 게다가 여자의 몸 안에 넣기도 전에 이렇게 흥분한 적 또한 처음이었다. 지금 그의 자지는 얼마나 흥분해 있는지 클로에가 자지에서 입을 땔 때마다 마치 스프링 마냥 튕겨 올라 자신의 아랫배를 두들겨 됐다. 그만큼 클레어의 애무와 자극은 이미 세자르가 한계를 뛰어 넘을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강했다. 만약 클로에가 두 손으로 불알과 자지 밑둥을 쥐고 그의 사정을 막고 있지 않았더라면, 그의 자지는 이미 제 임무를 끝내고 다시 사그라지고 있었을 것이었다.

오랜 애무로 자기가 만족할 만큼 자지가 커진 것을 확인한 클로에는 고개를 들고는 먹음직스럽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성과물을 바라보았다. 세자르의 자지는 마치 잔득 성이 나 하늘을 찌를 듯이 바짝 일어선 채로 평소보다 훨씬 더 큰 굵기와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얼마나 피가 모였는지 침으로 번들거리는 그 커다란 검붉은 몸통은 보기만 해도 욕정을 해방하고 싶은 그 뜨거운 기운이 곧바로 전해질 것처럼 느껴졌다.

 

“어때? 기분 좋지? 그래도 너무 들뜨지 말고 흥분을 가라앉혀. 내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는 건 재미가 없으니까 말이야. 자, 이젠 당신 차례야. 나를 즐겁게 만들어 봐봐.”

 

클로에는 그 말과 함께 몸을 일으키고는 소파를 돌아 뒤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앞을 가로막은 천들을 양 옆으로 들치자 우아한 모양의 침대가 놓인 공간이 나타났다. 그녀는 그 앞에서 세자르에게 잠시 옆으로 고개를 돌려 유혹하는 듯이 살포시 미소를 남기고는 천천히 안으로 사라졌다. 세자르는 잠시 멍한 표정으로 그녀의 사라지는 뒷모습을 쳐다보다가 곧 제정신을 차리고는 서둘러 다리에 걸쳐있는 바지를 마저 벗어버리곤 그쪽으로 향했다.

세자르가 천 가까이 다가가자 반대쪽이 보일락 말락 화려한 자수무늬의 반투명한 갈색 천 사이로 그 안을 밝히기 위한 촛불과 침대 형상이 눈에 들어왔다. 세자르는 천들을 옆으로 밀치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 안은 막사 가장 안쪽인지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이 적은데다가 침대 옆 작은 탁자에 놓인 촛불 하나로 어둠을 밝히고 있어서 어둑어둑해 보였다. 그래도 각 면과 모서리마다 아름답게 조각된 음각 문양이 인상적인 침대와 그 끝에 있는 기둥 하나에 등 뒤로 두 손을 돌린 채로 기대어 있는 클로에를 비추기에는 충분한 밝기였다.

어둠 속에서 작은 불빛에 비춰지는 클로에의 모습은 좀 전과는 달리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촛불과 어둠때문에 뚜렷하게 대비되는 빛과 그림자로 인해 그녀의 둥근 이마와 길고 가늘게 다듬은 눈썹, 어린아이같이 크고 둥근 눈매, 오뚝하고도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는 콧날, 위아래로 도톰한 복숭아 빛 입술 등 작고도 오목조목한 얼굴이 보다 선명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다.

또한 이젠 가운을 벗은 그녀가 몸에 걸치고 있는 단 한 장의 얇은 드레스 사이로 불빛이 그대로 통과하면서 그동안 풍성한 드레스에 가려져 있던 그녀의 몸이 숨김없이 그 굴곡을 드러내고 있었다. 생각 외로 그녀의 몸매는 너무 찌지도 그렇다고 마르지도 않은 좋은 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자랑스럽게 앞을 향해 고개를 내밀고 있는 볼륨감 넘치는 젖가슴과 함께 허리서부터 부드럽게 부풀어지면서 흘러내리는 엉덩이와 허벅지는 거의 흠잡을 곳이 없을 만큼 아름답고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게다가 크게 부풀이고 웨이브를 준 화려한 머리스타일에 대비되는 그녀의 조막만한 얼굴은 자신 작은 키와도 비율이 잘 맞아 전체적으로 작은 요정 같이 귀여우면서도 예쁘고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세자르를 보면서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여자는 변신에 능하다고 했던가. 지금 그녀가 수줍은 듯이 미소 짓는 표정은 닳고 닳은 중년이 아닌 마치 남자의 손길이 닿은 적 없는 순수한 사춘기 소녀같이 보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세자르의 정복욕을 강하게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세자르는 이번엔 자기 방식대로 분위기를 이끌기로 마음먹고는 가만히 자신을 보고 있는 클로에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천천히 한손으로 그녀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고는 천천히 목선을 따라 내리면서 귀 뒤쪽부터 턱선, 목으로 이어지는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클로에도 세자르의 손길이 싫지 않고 오히려 자극이 되는지 살며시 세자르의 손 쪽으로 고개를 숙이고 뺨을 문지르면서 살며시 감미로운 콧소리를 냈다.

그런 그녀의 반응에 더욱 자신감을 얻은 세자르의 두 손은 클로에의 가녀린 목선과 쇄골 주위를 맴돌다가 천천히 그녀의 어깨 쪽으로 움직였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어깨선을 쓰다듬으면서 슬며시 드레스의 어깨끈을 양쪽으로 벌렸다. 척 보기에도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인 드레스의 어깨끈이 마치 버터에 미끄러지듯 힘없이 어깨 양쪽으로 떨어지자, 더이상 지탱할 곳을 잃어버린 드레스는 마치 가을 낙엽이 떨어지듯이 천천히 클로에의 몸을 타고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그녀와 드레스 사이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렇게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으로 가만히 서있는 클로에의 몸엔 나이에 걸맞지 않게 탄력과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 별다르게 처진 부분이나 상한 부분 없이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는 그녀의 몸 상태가 매우 좋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한 자신의 나신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있는 클로에의 얼굴에는 여자로써의 자신감과 자존심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잠시 클로에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던 세자르는 이젠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마음먹고는 서서히 그녀에게 다가가 두 손으로 어깨와 다리를 잡고 정중하게 그녀를 안아 올렸다. 자신의 두 팔 사이에 쏙 들어오는 그녀의 몸무게는 생각처럼 그리 무겁지 않았기에 세자르는 안정감 있게 클로에를 가슴높이까지 번쩍 들어서는 기둥을 돌아 푹신한 침대 위로 천천히 내려놓았다. 공중으로 붕 들리는 것이 불안했었는지 두 팔로 세자르의 목을 감고 있던 클로에는 이내 침대에 눕혀지자 잠시 동안의 공중유희가 싫지는 않았는지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면서 입을 열었다.

 

“자기 힘 좋네. 자, 이제 이리로 와.”

 

물론 거절할 이유가 없는 세자르는 곧바로 침대 위로 올라가 그녀 위로 올라탔다. 하지만 단순히 자신보다 신분 높은 여자를 품에 안는다는 것에 흥분해서 곧바로 삽입하기 보다는 그녀를 최대한 만족시키면서도 동시에 자기가 침대 주도권을 쥐고 자신의 취향대로 이런 여자를 잔뜩 흥분시켜 자신에게 애걸하게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세자르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그녀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클로에의 몸은 그녀의 새하얀 피부만큼이나 매끄럽고 부드러웠다. 어깨부터 시작해서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쓰다듬고 만지면서도 세자르는 그녀의 몸 전체가 군살이나 알배긴 곳 하나 없이 부드러운 것에 새삼 놀라고 있었다. 게다가 평소에 뭘 바르는지 몰라도 그녀의 살결에선 향긋하고 기분 좋은 향이 은은히 풍겨 나오면서 세자르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런 감상과 함께 다른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열심히 만져 대면서도 세자르는 유독 여자의 민감한 곳인 젖가슴이나 다리 사이는 살짝살짝 스치고 지나갈 뿐 일부러 건들거나 만지질 않았다. 세자르의 애무에 점점 성감이 높아지던 클로에는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런 세자르의 손놀림이 안타까웠는지 숨소리가 계속 거칠어지면서도 손가락이 잔뜩 민감해진 젖가슴과 보지를 가볍게 건들고만 지나칠 때마다 더욱 크고 안타까운 콧소리를 내곤했다. 나중에는 그 근처로 손길이 스칠 때마다 좀 더 많이 만져달라는 듯이 은연중에 손 쪽으로 자신의 젖가슴이나 보지를 꿈틀거리며 내미는 모습에 세자르는 속으론 웃음이 나오면서도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그녀의 반응을 계속 무시한 채로 그 주변만을 빙빙 돌면서 가벼운 자극만을 줄 뿐이었다.

마침내 더 이상 참기 힘들었는지 계속해서 도톰한 입술사이로 안타까운 신음을 내던 클로에의 입에서 최대한 침착, 도도하려고 하지만 애가 타는 것을 다 감추지는 못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흐으음, 세자르, 그러지 말고 거기도 좀 해봐.”

“어디를 말씀하시는지?”

“아직 손대지 않은 곳 말이야.”

“잘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디를 가리키시는 건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그, 그게......”

 

클로에는 세자르의 갑작스런 반문에 당황과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말을 머뭇거렸다. 이전에 자신과 살을 섞은 남자들 중엔 클로에의 말을 거슬리거나 기분을 언짢게 하는 사람이 없었다. 다들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녀를 알아서 모시고 자신들의 모든 걸 그녀에게 펴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었고, 그녀 또한 그러한 자신의 권력을 즐기는 편이었다. 때문에 그녀에겐 지금 세자르처럼 대놓고 노골적으로 자신에게 대꾸하는 것은 많은 남성경험에도 불구하고 전혀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정확히 말씀해주시지 않으시면 우둔한 저로썬 잘 모르겠습니다.”

“그게....... 그게 말이지......”

 

형식적인 예의는 차리고 있지만 자신을 놀리는 듯이 대하는 세자르의 태도에 당황하기 시작한 클로에는 그럼에도 자신의 욕망과 여자로써의 수치심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세자르가 한손으로 그녀의 옆구리를 잡고 다른 손으로 복부를 빙빙 마사지 하면서 슬쩍슬쩍 자신의 젖가슴 아래쪽과 보지털 부근을 살살 문지르기 시작하자 클로에는 온몸에 전해져오는 짜릿한 느낌에 더 이상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흐음...... 그, 그만 세자르. 이, 이젠 유방과 음부도 마사지 해줘. 하, 하아......”

“죄송합니다만 소인 무식해서 어려운 낱말은 잘 못 알아듣습니다. 제가 알 수 있게 쉬운 말로 다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그 말에 클로에는 수치심으로 빰을 붉게 물들였다. 그러나 이미 흥분한 그녀의 알몸에 계속해서 전해져 오는 달콤한 자극을 물리치기에는 그녀의 몸이 너무 뜨거웠다.

 

“아아...... 으음...... 세, 세자르...... 제, 제발...... 내, 내...... 젖가슴과 보, 보지 좀 만져줘. 아아...... 조, 좀 더 강하게...... 세, 세게 문질러 주란 말이야.....”

“예, 알겠습니다. 분부대로 하죠.”

 

평소에는 쳐다보지도 못할 지체 높은 신분의 여자가 자신에게 연이은 음란한 말로 제발 흥분시켜 달라고 사정하는 모습에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한 세자르는 두 손으로 클로에의 탐스러운 유방을 강하게 잡아 가운데로 모으고는 자기 맘대로 주무르면서 동시에 가까이 모인 두 젖꼭지를 한꺼번에 입에 넣고는 핥고 빨기 시작했다.

좀 전까지의 부드러운 태도와는 반대로 세자르가 거칠게 자신의 몸을 다루는 것에 다른 때 같으면 아프다고 비명을 질렀을 테지만, 지금 이미 흥분할 때로 흥분한 클로에게는 모든 게 강한 자극이자 쾌감이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숨넘어갈 듯이 헐떡이다가도 젖가슴을 강하게 쥐거나 젖꼭지를 공격할 때면 자지러질 듯이 신음 소리를 뱉어냈다.

클로에의 젖가슴을 오랫동안 가지고 놀던 세자르는 이제 오른손을 아래로 내려 그녀의 두 다리를 가볍게 밀어 양쪽으로 벌리고, 그녀의 가장 민감하고 뜨거운 중심부에 손을 가져가 댔다. 그녀의 보지는 이미 자신의 분비물로 홍수가 나 있었다. 주변을 온통 덥고 있는 그 미끄럽고 뜨뜻한 애액 너머로 흥분해서 통통하게 살이 부풀어 오른 보지를 접한 세자르는 보짓살을 잠시 살살 문지르다가 그 앞부분을 더듬어서 갈라진 곳을 벌리고 그 사이에 숨어있던 음핵을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그와 동시에 클로에의 입에선 쾌감에 가득 찬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런 클로에의 반응에 재미를 붙인 세자르는 한동안 그녀의 젖가슴과 보지를 번갈아 혹은 동시에 자극하면서 그녀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세자르는 마치 동네 싸구려 창녀처럼 그녀를 거칠게 다루고 있었지만, 평생을 편안함에 젖어 살아온 그녀에겐 그것이 색다른 자극이었는지 계속해서 뜨거운 흥분 속에서 신음과 비명을 지르면서도 쾌락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녀는 계속되는 흥분과 쾌감에 몸부림치면서도 자기를 절정으로 보내달라는 듯 그를 향해 다리를 더욱 크게 벌리고 엉덩이를 들어 잔뜩 달궈진 보지를 내밀어댔다. 하지만 세자르는 클로에를 그리 쉽게 만족시켜주는 것을 원치 않았다.

 

“괜찮으십니까? 많이 힘들어 보이시는 데 잠시 쉬었다 갈까요?”

“아...... 아니, 세..... 세자르. 이젠 더...... 더 이상 못 참겠어. 그만 날 보내줘.”

“이번에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그...... 그걸 삽입해 줘. 제발.”

“좀 더 쉽게 풀어주시겠습니까? 제가 아무래도 학식이 부족해서 말입니다.”

 

이번에도 클로에의 입은 잠시동안 정적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아까 전의 일로 금방 경험학습이 쌓였는지 곧 세자르가 원하는 답이 흘러 나왔다.

 

“세, 세자르...... 자기의 우람한 자지로 내...... 내 젖.....젖은 보지를 가득 채워줘. 제발...... 내 뜨거운 몸을 꽉 채우고 흔들고 식혀달란 말이야. 제발......”

 

줄줄이 흘러나오는 그녀의 말은 세자르의 마음을 흔들었다. 좀 전까지 감히 쳐다보기도 어려웠던 최고의 권력을 가진 여자가 지금 알몸으로 자기 밑에 깔린 채, 평소에는 입에 담기에도 힘든 외설적인 말들로 자신을 보내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거기서 오는 만족감과 동시에 자신의 손에 대고 알아서 문질러대고 있는 여체의 뜨거운 보지 느낌은 더 이상 세자르를 참기 힘들게 하고 있었다. 게다가 꽤 오랫동안 자신의 조이스틱을 세워두고 있던 세자르 자신도 슬슬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

세자르는 꿈틀대는 클로에의 몸을 양어깨를 눌러서 똑바로 침대에 눕게 했다. 그리고 한 손으로 자신의 자지를 잡고는 천천히 엉덩이를 아래로 내렸다.

그녀의 입구는 굳이 손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한참 젖은 그녀의 보짓살 갈라진 틈으로 자지 끝을 갖다 대자 마치 환영한다는 것처럼 조개가 입을 벌리듯이 알아서 쓱 벌어지면서 자지를 여자의 가장 은밀한 곳으로 인도했다.

자지가 애액으로 미끄러지듯 보지구멍 입구에 도달하자 세자르는 잠깐 숨을 고르고는 천천히 그녀의 몸속을 탐험하기 위한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살짝 자지 끝이 그녀의 보지 속으로 들어가자, 클로에는 그 자극이 강하게 와 닿았는지 외마디 감미로운 신음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자지가 보지구멍 속 깊은 곳으로 서서히 밀고 들어올 때마다 그녀는 거친 숨과 콧소리, 신음을 번갈아 가며 노래를 불렀다.

넣다 빼다를 번갈아가며 마침내 클로에의 몸속 깊숙이 자지를 밀어 넣은 세자르는 잠시 그녀의 뜨겁고 축축한 보지 안의 감촉을 느끼면서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곧 가볍게 왕복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정도 움직임도 꽤 자극이 되었는지 클로에의 입에선 신음인지 비명인지 모르는 소리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소리들이 기쁨에 겨워 나오는 것들이라는 점이었다. 그 모습에 자극을 받은 시작한 세자르는 계속해서 점점 빠르고 강하게 자신의 자지를 앞뒤로 흔들어 댔다.

들락날락 하면서 느껴지는 클로에의 보지 감촉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계속해서 끊임없이 꿀물을 흘려내면서도 움직이는 자지 몸통에 맞춰 부드럽고 동시에 타이트하게 물고 있는 보지입구의 압력과 자지의 움직임에 맞춰 벌렸다 좁혔다 하면서 자지 전체를 감싸 쥐는 질 근육의 움직임은 환상적이었다. 오랫동안 수많은 남자들에게서 단련 받아온 클로에의 보지는 본능적으로 어떻게 남자의 물건을 다뤄야 한다는 것을 정확히 아는 것처럼 마치 살아 움직이는 별개의 생명체같이 자유자재로 자지를 물었다 놨다가, 꿈틀대고, 빨아들이면서 세자르의 자지를 자극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자신의 자지를 상대하는 클로에 보지의 감칠맛 나는 움직임에 세자르가 강한 자극을 받으면서 다가오는 사정감에 고민이 들 때 쯤, 이미 흥분할 대로 흥분한 클로에의 몸도 얼마 못가 절정을 향한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점점 빠르고 거칠어지는 숨소리와 동시에 그녀의 질 근육이 강하게 수축하며 세자르의 자지를 압박해 왔다. 이것을 알아챈 세자르는 재빠르게 그녀의 양 허리를 잡고 눌러 엉덩이를 고정시킨 후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그동안 참아왔던 걸 마음껏 풀어버리려는 듯이 강하고 거칠게 클로에의 보지 속을 찔러댔다. 거기에 맞춰 클로에는 비명에 가까운 신음소리로 막사 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얼마 후, 세자르는 클로에의 보지가 자신의 자지를 꽉 물고 희미하게 떠는 것을 느끼면서 그 따스한 구멍 속에 자신의 욕구를 마음껏 분출시켰다.

 

잠시 뒤 정신을 차린 세자르는 아직까지 절정의 감흥 속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클로에를 볼 수 있었다. 이미 절정의 순간을 맛본 뒤라 그녀는 온 몸의 힘이 완전히 빠진 채로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었다. 세자르는 그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을 잠시 감상하다가 천천히 원래의 크기로 줄어들고 있는 자신의 자지를 그녀의 따뜻한 몸속에서 빼내기 시작했다. 그 느낌에 정신이 든 클로에는 다리를 좀 더 벌려 세자르가 빼는 것을 도와 주웠다.

“흐으음..... 세자르 잘하네. 이런 느낌 정말 오랜만이야.”

“만족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제가 이런 쪽으로는 경험이 짧아서...... 무례하게 느끼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아니야, 세자르. 요즘에 한 것들 중 최고였어. 조금만 더 세심하게 한다면 여러 여자 울리겠는데.”

“괜한 칭찬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만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출발 전에 부대를 점검해야 하니까요.”

“벌써? 남자들은 뭐가 그리 급해서 일만 끝나면 침대를 벗어나기 바빠. 좀 더 즐기고 가지.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라고.”

“죄송합니다만 지금은 그럴만한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용병은 돈 받는 만큼 일하는 데 철저해야 합니다. 고객 만족도에 저희 용병들의 밥벌이와 신뢰도가 결정되니까요. 용병단의 책임자인 저 때문에 다른 단원들이 불이익을 받게 할 순 없습니다.”

“그래, 알았어. 알았다고. 그렇게 장황하게 이유를 둘러대지 않아도 되니까 나가 보라고.”

“제 입장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나중에 뵙죠.”

 

클로에의 기분이 변하기 전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난 세자르는 커튼 밖으로 나가 재빠른 속도로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클로에는 아직 남은 여운을 즐기려는지 그때까지도 같은 자세로 침대에 누워 두 손으로 자신의 몸을 쓰다듬고 있었다. 여유가 있다면 자리에 앉아 천천히 은미할만한 광경이었지만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다. 세자르는 서둘러 옷매무새를 고치고 아직도 젖가슴과 보지를 문지르고 있는 그녀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한 후 입구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런 그의 등 뒤로 클로에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들렸다.

 

“대신 내일 다시 여기 들려. 알았지? 적당한 시간에 사람을 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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