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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발정) 마약(魔藥) - 4부 (2)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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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부        의매(義妹)





어딘가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그 밝게 울리는 목소리는, 어딘가에서 들어본 것 같기도 하면서도 전혀 모르는 목소리로도 들렸다.
나는 웃음소리의 주인을 찾아 돌아다녔다.
교실, 도서관, 교정, 카페, 러브호텔, 그리고 내 연구실...
하지만 어디에도 그럴법한 인물의 모습은 없다.

쿡쿡...

밝게 웃는 소리에 섞여, 어딘가 조소하는듯한 울림.

쿡쿡쿡쿡쿡...

누구야...?
날 비웃고 있는건가?

"어머... 선생님?"

갑자기 눈 앞에 전라의 미나가 나타났다.
그녀는 양손을 크게 펼치고 내 쪽으로 다가온다.

"또, 절 안아주시는 거에요?"
"아니, 난..."
"그래요, 안아주실거죠?"

등 뒤에, 이번에는 아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내 눈은 앞에서 걸어오는 미나를 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뒤에서 다가오는 아이의 모습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었다.

"또 써 주실거죠? 그걸..."
"그것...?"
"그래요... 그거요."

내가 되묻자, 대답은 전혀 다른 쪽에서 들려왔다.
어느샌가 바로 옆에 있던 루미가 젖은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그러니까... 기분 좋은 것.. 그것은..."

미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입고 있는 교복 위로 자기 가슴을 문질렀다.

"저... 이제 못 참아요..."
"저도요... 선생님..."

앞뒤에서 미나와 아이가 내 몸을 사이에 끼우면서 끌어안았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녀들의 유방이 내 등과 가슴을 자극한다.

"하, 하지만... 그것은..."
"써주지 않으시는 거에요?"

아이가 비난하는 어투로 말했다.

"왜요? 기분 좋은데..."

미나가 내 귓가에 속삭이듯이 말한다.

"그,그건... 딱히 너희들에게 쓰기 위해 만든 게 아냐."
"하지만, 쓴 주제에...!"

양손을 맞잡으며, 눈썹을 치켜세운 아키가 노려보듯이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자, 주변에 있던 미나 일행의 모습은 없다.
대신 아키와 료코, 그리고 모에코가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나를 내려다보듯이 나란히 서 있었다.

"어째서 그런 걸 사용한 거에요?"

모에코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그건..."
"뻔하잖아. 자기를 위해서... 겠지!"

말이 막힌 나를 몰아세우듯이 료코가 외친다.
반론하고 싶다... 내 생각을 확실히 말하고 싶다. 그녀들이 생각하고 있는 사용법이 아니라, 사실은 좀 더 다른 곳에 쓰고 싶다.

"그럼, 어디에 쓰고 싶은데요?"

눈 앞에서 사키가 고개를 들었다.

"에... 에, 그것은..."
"나... 또, 오빠의 방에 와버렸어요."

당황한 나를 무시하고, 사키는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입고 있는 것을 한 장씩 벗는다.

"어차피... 오늘도 미쿠는 없지요?"
"아... 미쿠는... 오늘은..."

대답을 하려던 나는 문득 위화감을 느끼고 말을 삼켰다.
미쿠는... 오늘은 분명...

"오빠."

입을 다문 나를, 또다시 등 뒤에서 부르는 목소리.
이 목소리는... 미쿠?

"쿡쿡... 오빠도 참, 어딜 보고 있는거야?"

나는 미쿠의 목소리에 이끌리듯이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거기에는 미쿠의 모습은 없다. 미쿠를 찾지 못하는 나를 보고 미나가, 아이가, 루미가, 아키가, 모에코가, 료코가... 그리고, 사키가 웃는다.
밝게 울리는듯한 웃음소리.

"미쿠... 너는......"
"난 여기야... 쿡쿡쿡..."

어둠 속을 방황하는 내 앞에 겨우 미카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유혹하는듯한 젖은 눈으로, 지긋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겨우 찾아주었네, 오빠."
"미쿠... 난, 널 찾고 있었던거야?"
"그래, 왜 눈치 못 챘어?"
"............"
"오빠도 참..."

미쿠는 입가를 손으로 가리고 쿡쿡 웃었다.
이 목소리는... 이 웃음소리는, 미쿠의 것이었나?

"나에게는 써줄거지?"
"에...?"
"그거... 오빠가 갖고 있는 것."
"앗......"

내 손에는 어느새 작은 향수병이 들려 있었다.

"그래... 그거."

쿡쿡쿡쿡쿡...

미쿠의 웃음소리가 한층 더 커졌다.

"그 병 안에 든... 마.약."
"............"
"왜 그래? 오빠... 오빠."

낮게 울리는 미쿠의 목소리가 내 안에서 차츰 커져 간다.

"오빠! 오빠!"

시끄러울 정도로 명확히 들려오는 미쿠의 목소리에, 독특한 멜로디가 섞이기 시작했다. 노크를 반복하는 것 같은, 독특한 멜로디...
이것은... 분명...





"엇...!?"

내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 방 안에는 이미 한낮의 강한 햇빛이 가득했다. 그 햇빛 속에서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미쿠의 얼굴을 봤을 때, 겨우 꿈을 꾸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꿈... 기묘한 꿈이었군..."
아직 잠기운을 떨치지 못한 나는, 정신을 차리도록 머리를 크게 흔든 후, 아직 들려오는 독특한 멜로디로 주의를 돌렸다.

"정말로 쓸모 없네... 그 시계. 오빠도, 언제까지 잘거야! 벌써 점심이라니까."
"아아... 알았어... 이제 일어날게."

나는 느릿느릿 손을 뻗어 머리맡의 자명종 시계의 스위치를 끈다. 계속 흘러나오던 [메리의 양]의 멜로디가 멈추자, 방 안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굳이 점심으로 자명종을 셋팅해두지 않아도 되는데..."

그 정도라면 충분히 눈을 뜰 거 아냐, 라는 미쿠의 말에 끄떡이면서 난 또 한번 머리를 흔들었다.

"점심밥... 해놨어."
"...알았어."
"그럼, 기다릴테니까 같이 먹자."
"아아..."

미쿠는 그 말만을 하고는, 내 대답도 듣지 않고 방에서 나갔다.
나는 그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어제 미쿠가 사키의 상대를 해준 답례 대신 오늘 점심을 만들겠다고 했던 것을 떠올렸다.
세수를 하고 거실에 들어가자 거기에는 이미 2인분의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응......? 아버지랑 어머니는?"
"정말... 그 나이에 치매야? 엄마아빠는 여행에..."
"아아, 그랬지."

미쿠의 말을 마지막까지 듣기도 전에 나는 부모님이 부재 중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그래, 둘 뿐이었다... 지금은...

"2인분이라고 해도, 만드는 데에 꽤 고생했으니까."

미쿠는 날 슬며시 노려본다.

"알았어, 늦잠잔 건 사과할게."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거야?"
"아아, 생각하고 있어."
"그럼, 용서해줄게."

미쿠는 그렇게 말하고, 히죽 웃었다.





"그래서...?"

...둘만의 식사가 끝나고, 식후의 커피가 담긴 컵을 건내면서 미쿠는 나에게 물었다.

"응?"
"이거 보라니까. 식사를 만들어준 여성에게 먹고 나서 뭔가 할 말 없어?"
"어... 아아... 맛있었어."

내가 황급히 말하자 미쿠는 쿡쿡 웃었다.

"오빠도 정말... 그래서야 가르치는 여자애들한테 미움받을걸."
"응? 그런가... 그렇지도 않은데 말야."
"어머... 지금 그 말, 왠지 뭔가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미쿠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 웃음에 나는 뜨끔했다. 그 기묘한 꿈을 꾼 탓인지 평소에는 그 정도로 의식하지 않는 미쿠의 가슴 볼륨이, 커피를 마실 때 컵에 닿는 붉은 입술이, 묘하게 요염하게 느껴진 것이다.
미쿠를 보면서 나는 아까의 꿈을 떠올린다.
[마약]을 써서 안은 여학생들이나 여자들... 그리고 사키...
나는 그녀들을 안으면서, 사실은 뭘 원했던 걸까?

[그래, 왜 눈치 못 챘어?]

꿈 속에서 미쿠가 말한 말이 내 뇌리에 되살아난다.

"저기, 미쿠..."
"왜? 새삼 정색을 하고."

미쿠는 농담투로 말하며 웃었지만, 나는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런 분위기를 느낀건지, 미쿠의 표정에서 웃음이 사라져간다.

"미쿠... 너, 나에게 숨기고 있는 거 없어?"
"무, 무슨 이야기야, 갑자기..."
"사키에게서, 전부 들었어."
"......!?"

사키의 이름이 나오자마자 미쿠의 얼굴이 확 창백해졌다. 손에 든 커피 컵이 땡그랑 소리를 울리며 테이블 위에 넘어진다.

"사, 사키... 뭐, 뭘 말했어?"
"......전부."

나는 한번 크게 숨을 내쉬고, 말을 이었다.

"너에게 상담을 받고, 나에게 협박 편지를 보내는 걸 생각해낸 것은 사키였지?"
"............"

미쿠는 창백해진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그래...... 편지를 보낸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미쿠였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 편지는 연구실에 놓여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내 가방에 들어 있었다. 내 가방에 편지를 몰래 넣는 것... 그건, 같은 집에서 살고 있는 미쿠에게는 식은 죽 먹기보다 더 쉬울 것이다.

"어째서 그런 편지를 보낸건지... 그것도 사키에게서 들었어."
"......그, 그래."

미쿠는 아래를 내려다본 채,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테이블 위에 놓여진 상태인 손은 꼭 쥐어져, 미쿠의 심정을 정확히 대변하고 있다.

"오, 오빠가... 그런 일 하는 거 싫었으니까..."
"............"

최초의 편지는 아키와 교외에 있는 러브호텔에 간 다음날이었다.
학생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일부러 교회까지 간 것이지만, 우연히도 그 호텔이 있는 장소는 미쿠의 통학로와 닿아 있었던 것이다.
물론 직접 내 모습을 본 것은 아니었지만, 사키와 함께 귀가 중이었던 미쿠는 호텔에 주차되어 있는 내 차를 본 것이다.
러브호텔이 어떤 장소인지, 고등학생이라면 남에게 설명을 들을 필요조차 없다.

"오빠는... 어린이고... 나는... 아무 참견도 할 수 없으니까..."
"............"

그리고, 두번째의 편지...
역시 이것도, 모에코를 호텔에 데리고 간 다음날이었다.
이것은 미쿠가 직접 본 것이 아니라, 그 날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사키가 내 차를 봤다는 모양이다.
미쿠는 사키의 입에서 모에코와의 일을 알게 되었다.

"사실... 어째서 그런 편지를 쓰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어... 하지만, 오빠가 여러 명의 여자와... 생각하는 것도 싫었어..."

그 결과가 그 협박장이었다는 건가...
어떤 의미로는 내 직감이 맞았다. 확실히 편지를 보낸 건 여성이었던 것이다. 다만, 그 여성은 생각도 못했던 인물이었다.

"내가... 여자를 안는 것은 싫어?"
"싫엇!"

미쿠가 짧게, 비명을 지르듯 소리쳤다.

"그치만... 그치만..."

미쿠의 목소리에 흐느낌이 섞이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나의 힐문, 그리고 자기가 한 일이 들통났다는 충격에 자기 감정을 제어할 수 없게 된 것 같다.

"나... 좋아하는걸..."
"......!?"

미쿠는 나에게... 라기보다 자기에게 들려주듯이 중얼거렸다.

"나... 처음 만났을 때부터, 오빠를 좋아했다구... 하지만..."
"............"

고개를 숙인 미쿠의 뺨에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본 순간.
지금까지 계속 내 가슴 속에 서려있던 것이 점차 형태를 잡기 시작했다. 내 본심...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겨우 솔직한 형태로 마음의 표면에 모습을 드러내려 하는 것이다.

"그, 그런데... 엄마랑 아빠가 결혼해서, 나랑 오빠는 남매가 되어버렸고..."
"미쿠..."

나는 낮게 읊조리면서, 무의식 중에 그녀에게 다가가 그 가느다란 몸을 끌어안았다.

"앗...!"

얇은 옷 한 벌을 통해 미쿠의 유방을 느낀다.
그 부드러운 감촉은 희미하게 남아있떤 나의 이성을 완전히 지워버렸다.

"시, 싫어... 오빠!"

미쿠이 가느다란 몸이 내 품 속에서 떨었다.
나는 손을 뻗어, 호흡에 맞춰 위아래로 움직이는 미쿠의 유방을 건드렸다.
부드럽고, 따뜻한 감촉...
그 안에서 점차 빨라지는 심장의 고동이 전해온다.

"싫어, 그만 둬!"

미쿠는 격렬하게 몸부림을 치며 양팔로 내 가슴을 누르고, 냅다 밀쳐서 품 속에서 빠져나갔다.

"어, 어떻게 된거야... 오빠... 이런..."

해 버 려...

내면의 목소리가 속삭인다.
하지만 이번만은 나도 망설임을 느꼈다.
미쿠에 대해서, 언제나 느껴온 가슴 속의 욱씬거림... 그것이 무엇인가, 이제야 겨우 이해되기 시작했다.

괜 찮 으 니 까... 해 버 려...

나, 나는... 아니, 나도 미쿠가...

원 하 고 있 었 잖 아?

아냐! 난 결코...

여 동 생 을 안 을 수 있 잖 아... 원 한 대 로...

"............"

나는 반사적으로 주머니 속에 손을 넣고, 작은 향수병을 꺼냈다.
이걸 미쿠에게 쓰면 그녀는 단순히 발정난 암컷으로 변해버린다. 내가 뭘 하든 그녀는 노예처럼 순종할 것이다.
...아냐, 난 미쿠를...

해 버 려... 크 크 크 크

내 몸은 내면의 목소리에 조종당하듯이 미쿠의 눈앞에 향수병을 들이댔다.

"............"
"에... 이건......?"

칙!
나는 미쿠의 얼굴에 [마약]을 뿜었다.

"앗!"

미쿠가 놀란 외침이 거실에 울리고, 들숨과 함께 [마약]의 농밀한 기체가 그녀의 입술과 코로 체내에 빨려들어간다.
한순간, 미쿠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이 일그러지고, 동그란 눈은 굳게 감겼다.
다시 그 눈이 뜨였을 때, 거기에는 이전과는 다른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자신의 몸 가장 깊은 곳에서 급속도로 싹트는 욕정.
그 욕정에 대한 곤혹감.

"하앗..."

아까와는 전혀 다른, 열기를 품은 소리가 미쿠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이, 이거... 나한테 뭘 한거야... 오빠?"

미쿠는 희미한 비난을 담은 눈으로 나에게 묻는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미약한 후회가 가슴을 스치는 것을 느꼈지만 그 이상으로 마음 속에는 검은 욕망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그것도 평소보다 더 격렬하게...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욕망이...

거 봐... 네 가 원 한 것 이 이 루 어 진 다 고...

"미쿠..."

나는 낮게 속삭이면서, 다시 그녀의 팔을 잡아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옷 위로 부드럽게 부푼 살을 만지면서, 이번에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한 손으로 어깨를 강하게 끌어안는다.

"오빠..."

미쿠의 떨리는 목소리를 무시하고, 나는 천천히 그녀의 유방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응... 아앗..."

희미한 흥분으로 요염함을 띈 미쿠의 목소리가 내 귀를 간질인다.

"미쿠... 난 널..."

무심코 입 밖에 낸 말에, 미쿠가 나를 바라본다.
어쩌면, 그녀는 그 뒤에 어떤 말이 이어질지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널 원해..."

내 고백을 들은 미쿠의 얼굴에 움찔하는 기색이 스쳤다.

"그런... 그치만... 우리 남매잖아..."
"하지만..."

나는 일단 말을 끊고, 조금 망설인 후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친남매는 아냐."
"...읏!"

미쿠가 숨을 삼키는 것이 느껴졌다.
오랫동안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생각. 그것을 겨우 말로 꺼낸 순간, 나는 자신이 얼마나 강하게 미쿠에 대한 호의를 품고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하, 하지만... 역시..."

나는 미쿠의 곤혹스러워하는 말에 대답하는 대신, 다시 그녀의 유방을 손바닥으로 강하게 반죽하듯이 문질렀다. 옷 위라고 해도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두가 단단하게 서기 시작했다.
그 끝을, 나는 손끝으로 살짝 집어올린다.

"앗...... 아아아앗......"

[마약]에 의한 흥분이 유두에서 오는 쾌락으로 조장되어, 새롭게 생겨난 더욱 격렬한 쾌락이 미쿠의 안에서 강제로 곤혹감을 씻어내려간다.

"오빠..."

미쿠의 목소리는 반쯤 신음소리에 가까웠다.

"그런 짓 하면... 나... 나... 오빠를... 원해버려..."

뜨거운 숨결과 섞여 띄엄띄엄 하는 말을 들은 순간 내 안에서 무언가가 소리를 내며 폭발했다.
나는 미쿠의 옷을 크게 말아올렸다.
작지만 모양 좋은 유방이 옷 안에서 튕기듯이 얼굴을 내민다.
얇은 핑크빛을 띄고 부풀어오른 살 위로 마치 내 애무를 애타게 기다리는 것처럼 딱딱하게 솟은 유두에 가볍게 입술을 대고, 그 끝을 간지럽히듯이 애무한다.

"앗... 아아..."

말도 나오지 않는 쾌감에 젖혀지는 미쿠의 몸을 강하게 끌어당기며, 그대로 하반신을 향해 손을 뻗는다. 스커트 안에 손을 넣어 단숨에 속옷을 내리자, 미쿠는 작게 한숨이 섞인 소리를 내었다.

"싫어... 부, 부끄러워..."

미쿠의 수치심이 담긴 말을 무시하고, 나는 그녀의 몸을 마루 위에 눕혀 그 양발을 잡고 단번에 좌우로 벌렸다.

"싫어어엇!"

내 눈앞에 보지를 고스란히 드러내게 된 미쿠는 그 수치를 견딜 수 없는듯 고개를 저었다. 우아한 커브를 그는 성숙한 두 살집의 곡선 사이에서 분홍색으로 물든 육벽. 그 안의 꽉 닫힌 보지에서는 애액이 흘러나와 물방울을 만들고 있었다.

"아앗... 그, 그렇게... 보지 마..."
"꽤... 느끼고 있는 모양이군..."
"에...?"
"봐, 이렇게 하면..."

나는 분홍색을 띈 안쪽 육벽을 더듬으며 그 사이에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아응!"

끈적한 애액에 젖은 점막의 감촉이 손끝에서 전해진다.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이자, 살짝 까칠거리는 육벽이 촉촉하게 얽혀오는 것과 동시에 안쪽에서 뜨거운 것이 흘러나왔다.

"나, 나... 젖었어......? 이렇게 되다니... 처음..."
"느끼고 있는거야, 굉장히..."

나는 미쿠의 다리를 크게 들쳐 올리고, 그대로 굴곡이 생긴 그녀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가져갔다. 미쿠의 속살에서는 아직 희미한 여성의 향기가 풍겨나온다.


 

"히앗!"

혀끝을 뻗어 육벽 안에 삽입하자, 미쿠는 작게 비명을 지르며 몸을 떨었다. 손가락으로 만지는 것보다도 더 강렬한 체험일 것이다.

"아앗...... 으으응... 너무... 이상한 기분......"

민감한 입구 근처를 혀로 핥을 때마다 미쿠의 하반신에 움찔하는 경련이 오고, 그 움직임이 내 혀의 움직임에 맞춰 점점 커진다.
답답한듯이 흔들리기 시작한 미쿠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고 그 움직임을 막은 후, 나는 육벽의 정점에서 얇은 포피(包皮)에 감싸인 쾌락의 돌기를 혀로 건드렸다.

"힛!"

혀로 건드릴 때마다 돌기가 점점 단단해지고, 그 모양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미쿠의 엉덩이가 내게서 물려나려는듯이 크게 흔들린다.

"무, 무서워...... 오빠... 무서워..."

내 혀가 음핵에 닿으려 할 때, 미쿠가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아직 자기도 직접 만져본 적은 없는 것이겠지. 미쿠의 쾌락의 돌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자극을 받아들이듯이 가늘게 떨고 있었다.
나는 혀끝으로 포피를 핥아내고, 드러난 핑크빛 돌기를 입술로 물어서 가늘게 호흡하듯이 애무한다. 미쿠의 넓적다리가 반사적으로 내 얼굴을 강하게 좌우에서 눌렀다.

"우아아아아앗!"

쾌락의 소리를 지른 미쿠의 보지가 꾸욱하고 안쪽을 향해 조여지며, 그 안에서 밀려나온 애액의 백탁이 분홍빛 점막을 음란하게 적셨다.

"우읏..."

신음하는 소리를 내며 뒤로 젖힌 몸에서 천천히 긴장이 풀려 간다.
털썩 쓰러진 미쿠의 눈물에 젖은 눈을 내려다보자, 그녀는 숨을 몰아쉬면서 나를 마주 보았다.

"오, 오빠... 나..."
"자... 일어서."

내민 손에 미쿠의 작은 손이 겹치자, 나는 힘을 주어 그녀를 일으켜 끌어안았다.

"앗... 안 돼... 아,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이리 와."

나는 미쿠의 작은 몸을 양손으로 안아올리며, 그대로 거실을 뒤로 했다.





"아응!"

미쿠를 안은 채로 자기 방에 돌아온 나는 그녀를 침대 위에 내던졌다.
작게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미쿠의 몸이 침대 위에서 튕겨오르고, 예상 이상의 질감을 지닌 엉덩이가 두드러진다.
나는 침대 위를 구르는 미쿠의 몸을 바라보면서 바지 벨트를 풀고 속옷과 함께 내린다. 이미 단단하게 발기된 자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앗..."

처음 보는 남자의 물건에 미쿠의 눈이 크게 열린다.
몸 안에 퍼지는 쾌락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던 미쿠는 내 음경을 보고 겨우 현실감에 눈을 뜬 것이다. 열기를 띈 눈동자에 공포의 색이 떠오른다.

"오, 오빠... 역시... 나..."

미약한 제지의 의미를 담은 미쿠의 말을 무시하고 나는 침대에 올라가서 그녀의 몸에 손을 가져간다.
움찔하고 몸을 떠는 미쿠를 침대에 쓰러뜨리면서 나는 그녀의 양다리 사이에 몸을 집어넣는다. 위에서 꾹 누르자, 미쿠는 조금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앗...!"

귀도의 끝을 밀어넣자, 미쿠는 크게 몸을 떨었다.

"...싫어? 나에게 사랑받는 것이 싫은거야?"
"그, 그런 건 아니지만..."

미쿠는 당혹한듯 말을 잇지 못한다.
피는 이어져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도 남매라는 일반적인 윤리관이 그녀의 결단을 둔하게 하는 모양이다.

"그럼... 괜찮지? 넣는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잠깐의 침묵 후, 미쿠는 각오를 정한듯 눈을 꼭 감고 내 몸에 양팔을 둘렀다.
이것으로 겨우, 오랫동안 참아왔떤 소망이 달성된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 나는 현기증과 같은 무언가를 느꼈다. 이미 욕망과 쾌락을 기다리던 나의 자지는 단단하게 충혈되어 지금이라도 파열할 정도로 흥분한 상태이다.

"아아아아앗......!"

천천히 몸을 밀어넣자, 미쿠가 울음 섞인 소리를 낸다.
본능적으로 닫히려 하는 미쿠의 다리를 허리와 양팔을 써서 억지로 밀어 열고, 계속해서 보지 깊숙한 곳으로 나아간다.

"웃... 아... 하아아아......"

자지를 끝까지 삼키자, 미쿠는 뜨거운 탄식을 길게 토했다.
부드러운 속살이 나를 감싸고 조이듯이 얽혀온다.
몸부림치는 미쿠...
격렬한 쾌락에 일그러진 그 표정.
가슴팍에 눌려오는 유방의 감촉.
전신에 느껴지는, 미쿠의 열기를 띈 달아오른 몸.
미쿠의 냄새. 그녀의 몸에서 피어오르는듯한, 흥분으로 인해 발정난 여자의 향기.
나에게 관통당하는 것처럼 부들부들 떨리는 미쿠의 작은 몸.
그 모두가 마치 꿈이라도 꾸는 것처럼 현실감 없는 광경으로서 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미쿠를 사랑했다... 그래, 한 사람의 여자로서.
하지만... 이건 뭐지?
히미하게 남은 양심이 내 행위를 힐책하듯이 외친다.
사랑하고 있을 터인 미쿠에게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거야?
하네바라가 생각한 것처럼, 이 [마약]을 발표하면 세상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 어쩌면 노벨상도 꿈은 아닐지도 모른다.
화학자로서, 나는 최고의 영예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또, 료코가 말한 것처럼 [마약]을 상품으로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대로는 곤란하니까, 다소 효과가 약한 것을 만들어서 말이다. 그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간단한 일이다.
하지만...
나는 머리 속에 떠오른 여러가지 미래를 모두 부정했다.
그런 돈이나 명예따위 나에게는 필요 없다.
그런 건 내 안에 있는 욕망을 모두 채우고 난 후라도 충분하다.
그래... 이렇게 여동생을 안는 것이 가능하니까...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그 몸 안에 마약을 흡입한 나는 이미 마음 속에서 태어난 또 하나의 자신을 억누를 수 없게 된 것일까?
[마약]이란, 나에게 있어서도 [마약]이었나?

크 크 크 큭... 그 래...

내면의 소리가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나 는... 너 의 본 심 이 야...

"아아앗... 윽... 아앗!"

미쿠의 단말마가 뜨거운 숨결이 되어 내게 온다.
나는 해방의 순간, 미쿠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고 다시 깊은 자궁의 최심부를 향하여 자지를 찔러넣었다.

"앗... 아앗!"

미쿠가 짧은 비명과 같은 새된 소리를 지르며 순간 호흡을 멈추고, 침대 위에서 경련하듯이 튀어오른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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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부 의붓여동생... 이걸로 엔드입니다.

이렇게 끝났군요.
번역하기 어려운 부분은 대충 떼우고 넘긴 부분도 있긴 합니다만(...). 아무튼 이걸로 소설판 "마약"은 끝입니다.
책 한권 번역하는 게 의외로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군요. 바쁜 와중에 짬을 내서 번역을 하느라 좀 시간이 걸렸지만... 여유가 있다면 좀 더 빨리 번역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에는 좀 더 바빠져서 다음 번역까지는 조금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다음에도 소설 하나 번역해보겠습니다. 전번에도 이야기했지만, 이번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소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게임판 엔딩 CG를 서비스로 올리면서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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