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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돌고도는 세상 1


1. 들어가며


먼저 우리 식구들을 소개하자면 생각하는 것만으로 벌써부터 숨이 가쁘다.


그렇다. 우리집은 대가족이다.


할머니 한분! 그리고 부모님 두 분에 형 하나! 마지막으로 누나만 4명이다.


큰누나는 결혼을 하였고 둘째인 형도 지금 결혼하여 미국에서 박사학위 공부중이다. 그리고 다음 누나 둘은 취업해서 일하고 있는 중이고 나머지 막내누나는 현재 대학교 4학년이다.


마지막으로 나!


난 지금 중학교 3학년이다.


막내누나와 왜 이렇게 차이가 나냐하면 쉽게 말해 난 늦둥이다.


막내누나와도 8살 차이가 나고 어머니가 마흔에 낳은 아이가 바로 나이다.


그리고 아버지도 이미 60이 되셨다.


부모님은 아들 하나가 불안하셨는지 어쨌는지 어쨌든 기어이 아들 하나를 더 보셨다.


그 애가 바로 나이고 나이 차가 워낙 나고 더구나 아들이다 보니 난 집안의 애지중지하는 보물이었다.



형도 누나들도 너무나 나를 귀여워 해주었고 특히나 부모님의 애정이 각별하였다. 행여나 다칠 새라 무슨 일 있을까! 걱정하였고 내 말이라며 웬만해선 모두 들어주었다.


그러다 보니 난 조금은 버릇이 없었지만 그 만큼 눈치는 빨랐다.


어쨌든 이게 다냐!


그것도 아니다.


삼촌 둘에 고모 하나! 그리고 외가쪽으로 외삼촌 2명에 이모만 4명이었다.


내가 왜 직계 가족도 아닌 친척들까지 이렇게 나열을 하냐하면 바로 명절 때만 되면 우리집을 찾아오시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외에도 가끔씩 우리 집에 들리기도 하시고 선물도 하시고 그러신다. 그렇다고 우리집이 종가집이나 뭐 그런 것이냐 하면은 그것도 아니다. 단지 아버지의 수완이 좋으셔서 일찍부터 경제력이 있으셨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외가쪽까지 아버지가 거의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친가쪽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고 나이 어린 내가 직접 본 것은 아니었고 하도 주워 듣다보니 자연히 알게 된 것이었고 더구나 아버지 말이라면 껌뻑 죽는 친척들의 모습을 보아도 그 말이 틀린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거기에 사촌 외사촌 형제들까지 하면 아이구 머리야!


겨우 얼굴과 이름만 아는 별로 친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또한 그렇게 가까운 친척뿐만 아니라 먼 친척들까지 하면 명절날 우리집이 어떨지 짐작이 갈 것이었다.


이것이 모두 우리아버지의 경제력 덕분인 것이다. 물론 그 만큼 통 크게 잘 쓰시기도 하였고...


어쨌든 그런 친인척들이 이번 추석에도 모두 모여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부름에 어른들만 모두 한 방에...


아이라고는 오직 하나! 바로 나였다.


이유인 즉은 워낙 나에게 공을 들이고 싶으신 우리 부모님이 나를 조기 유학을 보내시려고 친척들에게 의견을 묻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외 유학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고 좋은 교육환경에 나를 안심하고 맡기고자 쉽게 말해 나를 떠맡을 친척을 고르고자 만든 자리였던 것이다.


그렇다고 나에게 투표권이나 발언권이 있느냐!


없다. 그것도 전혀!



평소에는 나를 위해 내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해주시는 할머니 부모님이시지만은 큰일에 대해서는 나를 철저히 제외하셨다.


그리고 나 또한 그에 대한 반대급부가 큰 것을 알기에 그것을 순순히 받아들인다.


그것이 내가 이집에서 사는 방식이었다. 크크크


어쨌든 벌써 후보는 3~4명으로 좁혀져 있었다.


바로 서울에 살고 계시는 외삼촌 2분이나 부산, 대구에 살고계신 고모와 삼촌 중 하나로 될 것이었던 것이다.


우리 부모님은 바로 서울로 보낼 것이냐 아니면 가까운 대구나 부산으로 보낼 것인가를 저울질 하고 있었지만 내가 보기엔 벌써 서울로 거의 마음을 굳히신 것 같았다.


어차피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학도 서울로 갈 것이었고 더구나 두 분중 한 분은 강남 8학군에 살고 계셨던 것이다.



그런데 나의 내심으로는 강남에 사시는 막내 외삼촌네 보다는 큰 외삼촌네로 결정되길 은근히 바라고 있었다.


왜냐하면 딸만 둘인 큰 외삼촌네는 특히 외숙모께서 나를 너무나 귀여워 해주고 계셨고 그나마 외사촌 누나들도 내눈에는 너무나 이쁘고 좋았던 것이다.


그에 반해 막내 외삼촌은 왠지 어려웠다.


우리나라 굴지의 S그룹에 근무하고 있는 막내 외삼촌은 별로 말이 없었고 붙임성도 없었다. 그래도 외숙모만은 마음에 들었다. 비록 외모뿐이긴 하였지만 예쁜 외모에 왠지 모를 우수에 젖은 듯한 눈빛! 하지만 외숙모 또한 바라보기에만 좋다는 것이었지 말이 별로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고 단지 다른 사람들이 말을 걸면 살며시 미소지으며 들어줄 뿐 그런 외숙모도 그렇게 붙임성 있는 성격은 아니었던 것이다. 더구나 그 두 분에게는 아직 아이도 없어 내가 만약 그 집에 가서 살게 된다면 은근히 숨이 막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던 것이다.


두 분다 말이 별로 없지! 더구나 내 또래의 아이도 없는 탓에 아마 그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가 대화의 전부가 될 공산이 컸던 것이다. 비록 외숙모의 외모는 마음에 들었지만 그런 환경속에서 살기는 싫었던 것이다. 더구나 완전히 나를 위한 우리집의 떠받들려지는 분위기에서만 살던 나에게는 너무나 적응하기 어려운 분위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나를 엄습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물론 외삼촌과 외숙모 두 분이 자기집에서는 어떠할지 모르지만 말이다.



어쨌든 반가운 것은 대화 내내 큰 외숙모가 적극적으로 나온다는 것이었다. 안그래도 나를 귀여워해주시는 외숙모는 나를 맡겨만 달라고 말하고 있었고 큰 외삼촌 또한 싫지 않은 얼굴이었다.


그에 반해 막내 외삼촌은 여전히 별 말이 없었고 외숙모 또한 아무런 말없이 담담히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만 있었다.


그런데 분위기가 어째 자꾸만 막내 외삼촌네로 흐르고 있었다. 이미 후보군에서 떨어진 친척들이 자꾸만 나를 그쪽으로 내몰고 있었던 것이다.


“뭐니뭐니 해도 강남 8학군이라느니” “이왕이면 좋은 곳이 낫지 않겠냐느니”


하면서 말이다.


난 점점 속이 탔다.


이왕이면 좀 더 편하고 맘에 드는 분위기에서 살게 되면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잠잠하던 나머지 친척들까지 나서고 거기에 큰 외숙모마저 거기서 살아보고 나서 안좋으면 그때 우리집에 언제든지 오라면서 웃으며 한발 물러서는 것이 아닌가!


‘아 안돼~’


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은 입을 통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워낙 어른들만 있는 자리였고 내가 나설 자리가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마지막 아버지의 한 마디가 그나마 가지고 있던 나의 기대를 그대로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었다.


“그럼 막내 처남이 우리 막둥이 좀 데리고 있을래?”


그러자 모두의 시선이 막내 외삼촌에게 쏠린다. 물론 나의 시선 또한 막내 외삼촌의 입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제발 안돼. 싫다고 하세요. 막내 외삼촌 제발....’


“네! 맡겨주시면 잘 데리고 있겠습니다.”


‘아~’



난 나도 모르게 구원을 청하듯 막내 외숙모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러자 막내 외숙모도 아버지의 말씀에 나를 바라보고 있다가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나의 속도 모르고 살며시 웃어주는 것이 아닌가!


아마 막내 외숙모는 내가 그쪽으로 결정되는 분위기자 내가 잘 봐달라는 의미로 자신을 바라보는 줄 아는 것 같았다.


난 미소짓고 있는 막내 외숙모를 바라보며 이젠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의 거주지는 어른들만의 의견대로 막내 외삼촌네로 정해져 버렸던 것이다.


그렇게 되자 난 점점 걱정이 앞서고 있었다.


물론 서로 안부딪히고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한 집에 살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는가!


더구나 식사할 때라든지 주말이라든지 같이 살다보면 불편한 자리는 계속될 것이었다.



친척들이 모두 돌아가고 추석 마지막날 식구들끼리 다같이 저녁을 먹는 자리!


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었다.


“아버지...”


“응? 왜?”


“저기 그냥 큰 외삼촌네가 낫지 않아요?”


난 혹시나 하는 기대로 아버지에게 그렇게 물어본다.


지금이라도 아버지만 결정을 바꾸면 나의 거주지는 바로 바뀔 수 있는 것이었다.


“우리 막둥이가 왜 그러누? 왜 그 집에 가기 싫어?”


할머니의 정곡을 찌르는 말에 난 움찔하면서 말을 한다.


“아니 그게 아니구! 두 분만 사시는데 내가 끼여들기도 그렇구! 또 내 또래의 애들이 있는 것도 아니구...”


“그게 더 낫지! 공부에 더 전념할 수 있고.... 괜히 발랑까진 서울 애들하고 어울려봐야 애만 버려요.”



‘이런 된장!’


막내 누나의 한 마디에 가족 모두 긍정하는 표정이 되어버리고 있었다.


평소에 나를 잘 데리고 놀아주는 막내 누나였지만 그 순간 만큼은 그렇게 밉게 보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의 마지막 희망을 담은 리퀘스트는 거기서 더 이상 진도도 나가보지 못하고 일단락 되어 버렸다.


그래도 아직 희망을 버리지 못한 나는 그날 저녁 어머니와 같이 자면서 혹시나 하는 기대로 또 한 번 말을 꺼내 보았다.


“엄마! 엄마도 막내 외삼촌네 보다는 큰 외삼촌네가 더 낫지 않아?”


“왜? 그 집에 가는 거 불편하니?”


역시 두 번이나 그렇게 말을 꺼내자 어머니는 나의 마음을 알겠다는 듯 그렇게 물어온다.


“아니 뭐... 말도 별로 없고 애들도 없고.... 조금”


“휴우~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니가 가서 자식처럼 살갑게 굴면서 잘해 줘라”


“아니 그게 아니라....”


“어휴 불쌍한 것들....”


어머니는 알 수 없는 그런 말을 하고서는 돌아누워 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되자 무거워진 어머니의 분위기에 난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그리고 막내 외삼촌도 외가쪽에선 막내이다 보니 맏이인 우리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내라고 다같은 막내가 아니었다. 외삼촌은 35살에 난 이제 겨우16살이 아닌가! 외숙모도 32살의 어른이었고 비록 어른들 중 가장 어린 친척이었지만 조용하고 말도 별로 없는 두 사람이 왠지 가깝고 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흘러 벌써 중학교 졸업식도 끝나고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 입학수속도 모두 끝나 있었다.


이제 서울로 올라가기만 하면 되는 상황!


중간에 학교 위치 및 입학 수속을 하기 위해 며칠 아버지와 서울로 올라갔을 때 벌써 외삼촌댁에는 나의 방이 마련되어 있었고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별 말이 없는 외삼촌 부부!


내가 의식하고 있어서인지 아버지가 같이 있음에도 난 어색하고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앞으로 이 두 사람과 같이 살 일이 막막하기만 하였다.


하지만 이미 결정된 일이라 내색도 하지 못하고 그저 가만이 속만 끓이고 있는 나!


그렇게 되자 난 조금이라도 서울로 늦게 올라가기 위해 가족과 있을 때면 일부러 고등학교에 대해 아무런 말도 안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그 주 주말 내가 밖에 나갔다 오니 벌써 막내 외삼촌 부부가 우리집에 내려와 있었던 것이었다. 난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다시 퍼담을 수도 없는 것이었다.


난 당장 공부할 책들과 입을 옷만 챙기고는 외삼촌 차에 실려졌다. 그러자 어머니는 나 혼자 보내기기 섭섭하셨던 듯 따라올라가겠다라고 하자 아버지가 그런 어머니를 나무란다.


어디 멀리 아주 가는 것도 아니고 공부하러 가는데 그런다고 하자 어머니는 끝내 눈물을 글썽거리셨고 그런 어머니를 또 한 번 나무라는 아버지!


“어허! 아들 자식 공부하러 가는데 어미가 부정 타게스리...”


하지만 사실 울고싶은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겉으로는 내색을 하고 있지 않았지만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내 마음은 무겁기만 하였고 드디어 차가 출발을 하자 내 마음은 더욱 무겁게 짓눌려지며 마당가에 서있는 감나무와 바둑이가 영영 다시는 못 볼 것처럼 그렇게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오는 내내 여전히 별 말이 없는 외삼촌 부부!


물론 도중에 배가 고픈지 화장실에는 가고 싶지 않은지 물어오고 있었지만 그 이외에는 여전히 별 말이 없었다.


특히나 두분 부부사이에도 별로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나는 더욱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고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 되었다.


그때는 내 생각만으로 머릿속이 가득하여 그런 두 분 사이가 이상하다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단지 그런 두 분이 불편하다라고만 느낄 뿐! 어쨌든 이제는 모든 걸 포기하고 각오해야 할 시간!


비록 갑자기 예고없이 닥치긴 하였지만 어차피 겪어야만 하는 것이었고 그럴 바에는 차라리 즐기자는 각오를 할 수밖에 없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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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소입니다.

오랜만이네요!

죄송합니다! 꾸벅! (_._)

 

아직 완전한 사랑도 이종사촌도 완료하지 못한 주제에 다시 새글로 인사드립니다.

완전한 사랑은 좀 처럼 손이 가지 않고 이종사촌은 다른 사이트에 글을 올리다가 감정이 조금 상해 버려

2부를 쓰다 중단해 버렸습니다.

 

다른 작가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의 경우에 문제가 두 가지더군요.

하나는 제 자신의 문제로 글을 너무 장편으로 가지고 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생업에 치이게 되고 글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 다시 시작하려면 그때의 뭐랄까 감정이랄까 흐름이 나오지 않아 글을 좀처럼 다시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두 번재 문제는 일부의 아주 극소수 분들의 태클인데요.

아무리 야설이지만 직접 제 손을 거쳐 나온 놈이다 보니 애정이 갈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 제 글을 밑도끝도 없이 욕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글의 내용이라던가 흐름 구성 뭐 기타등등 어쨌든 제 글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라

예를 들어, 그냥 싫다 왜 그따위 글을 쓰느냐 등등요.

그러다 보니 첫번째 이유와 마찬가지로 빈정이 상하면서 흐름이 끊겨 버립니다.

그럼 다시 글을 쓸때 괜히 그 때의 댓글이 떠오르며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그런 생각도 들구요.

 

어쨌든 이런 이유들 때문에 시간이 있더라도 다시 글을 쓰기가 힘이 들더군요.

하지만 다시 조심스레 글을 써보려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방법도 나름대로 찾았구요.

그 방법은 너무 길게 가지 않으려구요. 일단 중편정도로 쓰고 나중에 2부를 쓰던지 어떻게 하든지 하는 것으로요.

그렇게 시간나는 틈틈이 써내려가는 게 독자분들에게도 저에게도 중간에 글이 끊기지 않고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약속드리고 싶은 것은 시작한 글은 최대한 완결을 짓도록 하겠습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욨^^;;

 

그럼 점점 추워지는 요즘 건강 조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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