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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저속해진 여교사 46~47화


저속해진 여교사 46


눈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어둠의 밑바닥. 방황 하며 걷는 사유리의 눈앞에
한줄기의 빛.


"선생님" 이라고 부르는 소리.


사유리는 필사적으로 그 소리를 쫓아 발길을 옮겼다.


"선생님" 빛안에서 떠오르는 검은 그림자. 그것은 코무라 신이치로 모습을 바꾼다.


"악!"


사유리는 자신의 소리에 침대에서 눈을 떴다. 전라의 신체에 흠뻑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꿈?"


사유리는 안심하며 눈읖 머리맡으로 옮긴다. 휴대 전화가 벨소리와 빛으로 착신을
알리고 있었다.


이런곳에 휴대폰을 둔 기억은 없었따. 사유리는 의심하며 휴대폰을 열었다.
착신명은 "주인님" 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이건... 뭐지..?"


사유리는 의미를 알지 못한채 수신 버튼을 누른다.


"선생님 깨어났어요? 제 선물은 맘에 드셨는지."


사유리는 놀란 나머지 휴대폰을 집어 던질 뻔했다. 휴대폰으로 부터 들려 온 소리는
코무라 신이치의 소리였던 것이다.


"여보세요. 들리세요? 나에요. 선생님의 주인님 코무라 신이치"
"휴대.. 당신이...?"
"네 선생님이 일광욕 하는 동안 만져 뒀어요. 지금부터 빈번하게 연락해야 할테니깐"


사유리는 휴대전화를 무서운 것을 보듯이 보고 있었다.


"또 지각할 까봐 모닝콜을 한거에요. 오늘은 교감 선생님과 일광욕을 하는 날이니깐요."


악몽으로 부터 눈을 뜨자 악몽보다 더 심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타니무라 쇼우지는 쌓인 쓰레기를 반투명의 쓰레기 봉투에 남아 상부를 꽉 묶었다.
오늘은 불타는 쓰레기 버리는 날이지만 구분없이 뒤섞인 쓰레기를 꽉 채운채 부풀어 오른
쓰레기 봉투를 손에 들고 현관으로 가져왔다.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통로의 눈앞을 속옷도 보일 것 같은 극단적인 미니 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도발하듯 엉덩이를 씰룩이며 걷고 있었다. 이것보란듯 드러난 길고 아름다운
각선미는 도발적인 핑크의 그물 타이프에 쌓여 있었다. 그물타이츠에 쌓여 그 너머로
비쳐 보이는 갈색으로 햇볕에 그을린 맨 다리와의 대조가 한층 더 요염함을 자아내고
있었다.


엉덩이에 딱 붙은 초미니의 천너머로 엉덩이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그만큼 딱 달라 붙은 얇은 스커트 옷감 너머로 팬티 라인을 확인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노팬티나 T백임이 분명했다.


(이른 아침부터 좋은 눈요기를 시켜 주는 구나)


타니무라는 마음속으로 빙그레 웃으면서 씰룩이는 히프 라인과 초미니로 부터 뻗어나온
아름다운 각선미를 충분히 감상하면서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그 초미니 여자가 엘리베이터의 내려가는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가 올라오는 동안
초미니녀의 배후에 가까이 서서 여자의 모습을 좀 더 감상할 수 있었다. 신체에
딱 달라붙은 얇은 천 너머로 브래지어 라인도 볼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노브라인 것 같
았다. 앞에서 보면 유두가 드러나 보이는 것 아닐까? 타니무라는 빨리 엘리베이터가 도착
해 초미니녀와 엘리베이터에 동승할 수 있는 것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건 그렇고 대단하구만 이여자. 접객업이나 캬바클럽에서도 이런 상스러운 모습은
본적이 없는데. 아예 몸파는 여잔가 뭐지?)


타니무라는 초미니녀의 아름다운 다리와 그대로 떠오른 보디 라인을 감상하면서
머릿속에서 여러가지 망상을 했다.


이윽고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초미니녀가 탄다. 초미니녀는 타니무라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했던 듯 타자 마자 1층 버튼과 닫힘 버튼을 눌러 문을 닫으려고 했다.
타니무라는 당황해 타려고 하여 신체가 문에 끼일 뻔했다.


"아 죄송합니다."


타니무라를 향해 사과한 초미니 노브라 노 팬티녀의 정체는 타니무라의 이웃
바로 청초하고 사랑스러운 맨션의 마돈나 노다 사유리였다.


"아"


타니무라는 놀라 숨을 집어 삼켰다. 설마 그 청초한 아가씨 여교사가 이런 파렴치한 모습을
하고 눈앞에 나타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 당연했다.


사유리는 당황하며 타니무라가 탈 수 있도록 벽쪽으로 붙었다. 사유리도 타니무라와 같이
쓰레기를 버릴 셈이었는지 반투명 쓰레기 봉투를 양손에 들고 있었다. 타니무라가
호기심에 그 쓰레기 봉투를 보고 있는 것을 눈치챘는지 사유리는 당황하며 그것을
든 양손을 몸뒤로 숨겼다. 덕분에 타니무라는 마음껏 초미니 모습의 사유리의 전신을
관찰할 수 있었다.
정면에서 가까이 감상하는 초미니녀, 게다가 그 정체가 평소 벙어리 냉가슴 태우듯
동경하던 노다 사유리다. 타니무라는 점점 흥분했다. 무릎위 25cm이상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 초미니로부터 들여다 보이는 넓적다리는 여성다운 볼륨과 날씬함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그 밑으로 부터 뻗어다온 각 파츠도 요염함의 모든 요소를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신체에 딱 달라 붙은 가슴팍은 역시 노브라로 형태가 좋은 2개의 풍만한 유방 정
중앙에는 보지 못할 수 없을 만큼 확연히 유두가 그 형태를 드러나고 있었다.


타니무라에 빤히 관찰되고 있는 것을 눈치챈 사유리였지만 얼굴만 숙였을 뿐
양손은 배우에 돌린 채 그대로였다. 사유리의 행동은 타니무라에게는 마치
자랑스러운 육체를 좀 더 자세히 봐달라고 말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이크!"


사유리의 신체를 눈으로 감상하는 동안 엘리베이터의 문이 재차 닫히며 타니무라의
신체가 다시 문 사이에 끼었다.



저속해진 여교사 47


"죄송해요. 괜찮으세요?"


사유리는 걱정스러운 듯 타니무라의 얼굴을 들여다 보며 물었다.


가까이서 보는 사유리의 얼굴은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다. 이렇게
가까이서 들여다 본 적 없는 타니무라는 허둥지둥 했다.
그러나 그런 사랑스러움과 대조적으로 그 차림새는 남자를 노리는 창녀 그 자체였다.


언제나 이웃이면서도 그 기품이 어린 아름다움 때문에 노다 사유리에게 접근 하기 어려움을
느끼고 있던 타니무라에게 있어서도 지금의 사유리의 모습은 충분히 접근할만한
틈을 열어 주고 있었다.


"아니 괜찮아요. 사유리의 스타일이 너무 발군이라 정신없이 봐버렸네요. 아하하."


평상시라면 "노다씨" 라고 불렀겠지만 이런 차림새에 자기도 모르게 이름을 그대로
불러버렸다. 이렇게 몸에 딱맞는 스커트를 자랑하듯 입고 있는 것을 보니 보디 라인에
자신이 있을 것이 뻔하고 그것을 칭찬해 주면 기뻐할 것이 틀림 없다고 하는 계산도
어느정도 깔려 있었다.


그러나 뜻밖에 사유리는 기쁜 얼굴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표정이 흐려졌다.


(너무 노골적이었나...?)


"노다씨도 쓰레기 버리시나 보죠?"


타니무라는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 어쨌든 가까워지려면 지금의 틈을 보이는 사유리여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에... 네.. 그.. 오늘은 불타는 쓰레기 버리는 날이니까요."


어색하게 미소를 띄우면서 사유리는 말했다.
여전히 쓰레기 봉투는 등뒤에 숨긴채였다.


(보면 안되는 거라도 들어있는 건가...?)


처음에는 보디 라인을 과시하기 위해 양손을 등뒤에 돌리고 있다고 마음대로
생각했지만 이제 보니 아무래도 쓰레기 봉투를 보이기 싫은 것 같았다.


(그렇다면 쓰레기의 화제도 NG다)


"음.. 올해도 온난화 탓인가 상당히 더워져 버렸네요. 도심부는 열섬현상인지 뭔지 하는
 것 때문에 한층 더 더운것 같아요. 조심하지 않으면 더위라도 걸릴 것 같아요."


쓰레기의 분별조차 대충하고 있는 타니무라에게 있어서 더위 걸릴 것을 주의한다거나
하는 것은 우스운 얘기였지만 어떻게든 회화를 연결해서 사유리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 싶었다.


"어. 아. 온난화. 큰일이네요."


사유리는 왠지 산만해 타니무라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이야기를 어떻게든 이어가기 위해 타니무라가 바둥바둥 거리는 동안 엘리베이터는
1층에 도착했다.


"제가 함께 버려드릴까요?"
"네?"
"그거 말이에요. 그거"


사유리가 등뒤로 돌린채 양손으로 움켜 잡고 있던 쓰레기 봉투를 가르킨다.
어떻게든 이야기를 이어가려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모아니면 도라는 심정으로
초반에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쓰레기 봉투의 화제로 돌아가고 말았다.


"아니에요 별로 무겁지 않아요. 괜찮아요."


사유리는 웃는 얼굴로 사양했지만 그 웃는 얼굴에는 평소의 자연스러움은 없고
부자연 스러운 면이 있었다.


"상당히 많이 있네요. 뭔가요?"
"아뇨. 별로 특별한건 아니에요."


사유리는 그렇게 말하면서 빨리 쓰레기가 모여 있는 곳에 걸음을 옮겼다. 타니무라는
따라 걸으면서 쓰레기 봉투로 시선을 향했다. 아무래도 재봉인지 뭔지로 나온 것 같은
옷감 자투리가 대량으로 들어있었다.


(그런데 자투리로 나왔다고 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은데. 코스프레 의상같은 거라도 만들고
그 실패작을 분해하기라도 한 것 만 같은데. 지금 입고 있는 모습도 혹시 일종의 코스프레
...... 그러면 이 파렴치한 의상을 노다 사유리가 손수 만들었다던가....?)


타니무라는 있을리 없는 망상을 하면서 사유리를 관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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