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드의 모험 14
2."...숙부님의 뜻을 따르겠어요."
"뭐?"
시렌느의 입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대답이 튀어 나왔다. 펜드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다시한번 그녀에게 물었다.
"네가.. 제국의 황제가 되겠다고? 하하 진심이니?"
"네."
시렌느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러나 단호하게 펜드의 말을 받았다. 쉐밀은 그럴 줄 알았다든 듯 시렌느의 어깨를 짚으며 당당하게 선언했다.
"나 쉐밀은 황제폐하의 명을 거절하겠다. 펜드는 여러 모로 황제의 자격이 부족하기에, 그보다 황제가 될 당위성이 있는 시렌느 테어카나를 황제로 내세우겠다."
"큭큭.."
정말 웃기지도 않는다. 펜드는 쉐밀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시렌느를 황제로 내세울 수 있단 말인가? 시렌느도 그렇다. 아무리 철없는 계집애라지만 쉐밀의 말도 안되는 헛소리에 넘어가
"뭐 숙부님의 뜻은 잘 알겠소. 대전을 나가면 이제부터 적이구려.. 시렌느. 너도 마찬가지다. 지금부터 너와 나는 남매가 아니다. 단지 제위를 놓고 피비릿내는 골육상잔을 벌일 적수에 불과한 것이다."
"오 오빠.."
펜드의 냉담한 선언에 시렌느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의 사랑은 작은 일이고 제국을 개혁하는 것은 큰 일이다. 황가의 일원으로, 마땅히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제국의 황녀가 취해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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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 쉐밀의 궁
"새근 새근"
시렌느가 돌아오기만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파르세스는 언제 그랬냐는 듯 쿨쿨 자고 있었다. 하루종일 방 안에 처박혀 살고 있는 파르세스는 잠이 무척 많은 편이었는데, 그건 그녀가 꿈꾸는걸 아주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볼 수 없는 현실에서와는 달리, 꿈속에서는 온갖 풍경과 인물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운명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파르세스는 주로 예지몽을 꾸었다. 며칠 후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경험하는 것이다. 꿈속에서 파르세스는..
"흐윽 여기가 어디야. 구해줘. 아빠! 라키아저씨! 언니!!"
파르세스는 무서웠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한 무리의 거친 사내들. 그들의 냄새는 더럽고 비릿내가 난다.
"가만히 있지 못해! 쬐그만 계집애가 왜케 애를 먹이는지 원."
완강히 저항하는 파르세스의 양 팔을 강하게 움켜쥐고 그녀의 잠옷을 거칠게 찢어내는 사내들.. 그들의 헐떡이는 숨소리를 듣고 있자니 전신에 소름이 돋는다. 난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꺄아아악 안돼! 만지지 마세요!!"
이윽고 파르세스는 완전히 알몸이 되어 그 눈부신 나체를 음란한 사내들의 눈 앞에 완연히 드러냈다. 그녀는 부끄러움에 몸부림 치며 자신의 중요부위를 가리려 하지만, 사내들의 억센 손길에 옴싹달싹도 할 수 없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 흐윽. 흑 싫단 말이에요. 저에게 왜 이러시는 거에요?"
자신의 온몸을 주무르는 사내들의 무서운 손길때문에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파르세스는 울부짖었다. 이제 그녀는 어떻게 되는 걸까?
"불쌍한 녀석 같으니.. 네 잘못이 아니란다 얘야. 모든 죄는 네 아비 쉐밀에게 있다."
어디선가 요염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여자가 높은 분인가? 파르세스는 앞뒤 가릴 것 없이 그녀에게 매달렸다.
"아빠가 뭘 잘못 했죠? 우리 아빠는 착한 사람이란 말이에요! 설령.. 아빠가 아줌마한테 잘못을 했더라도, 저랑은 상관 없잖아요! 제발 풀어주세요. 우리 아빠한테 사과하라고 말씀 드릴게요. 네?"
"안됬지만 그럴 순 없단다. 자기 집 딸 귀한줄 알면 남의 집 딸도 귀한줄 알아야지.. 쯧쯧. 할 수 없단다 얘야. 네 아빠 대신 오늘 세상경험좀 하려무나. 후후"
"겨 경험이요?"
파르세스가 얼이 빠져 되묻는 사이, 누군가가 그녀의 다리 사이에 무언가 단단한 막대기 같은걸 강하게 밀어넣었다.
"꺄아아아악 아 아파!!!"
그것은 마치 몸이 반으로 쪼개지는 듯한 고통이었다. 어리고 연약한 그녀에게 있어서 파과의 통증은 맨 정신으로 감내하기 힘든 대단히 가혹한 것이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흑 으흐흐흑 아아아앆!!!"
누군가 파르세스의 몸을 뜨거운 무언가에 꿰뚫어 놓은 채 반쯤 일으켜 앉혔다. 그리고 그 상태로 자신의 뒤에 또 무언가를 집어넣은 것이다. 너무도 큰 충격 때문인지, 파르세스는 순간 호흡이 곤란했다.
"괜찮단다 얘야. 사람의 몸은 그리 쉽게 망가지지 않아. 오늘 좋은 경험 한다 치려무나. 매음굴에서 몇년간 굴러먹은 나도 양쪽에서 동시에 삽입당해본 적은 없으니 말이다. 첫 경험을 양쪽으로 해 보다니 후후.. 넌 운이 정말 좋구나."
[아파. 죽을것 같아.]
이건 꿈일 것이다. 꿈이 아니고서는 이런 지옥같은 일이 일어날 리가 없다. 파르세스는 기절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힘껏 비명을 질러댔지만, 곧 그것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누군가 또 다른 냄새나는 살덩이를 그녀의 작고 귀여운 입술에 억지로 틀어박은 것이다. 이대로 자신은 죽게 되는게 아닐까?
꿈이라면 빨리 깨어라.. 더 이상은 싫다. 빨리.. 빨리!!
"꺄아악!?"
파르세스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벌떡 일으켰다. 주위는 조용했다. 한동한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던 그녀는 간신히 좀 전에 일어난 일이 끔찍한 악몽이었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다.
[하아.. 말도안되. 어째서 그런..]
사내들이 자신을 만지는 손길은 얼마전 시렌느의 부드럽고 상냥한 손길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거칠고 더러웠다. 잠시라도 그런 작자들과는 함께 있고 싶지 않는데, 그런 아프고 무서운 막대기까지 안에 집어 넣다니..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약한 그녀는 아마 죽게 될 것이다.
[왜 그런 꿈을 꾼거지?]
얼마전 시렌느가 자신의 몸을 만져서 그런걸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파르세스는 그것보다 다른 중대한 가
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예지.."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는 파르세스에게 있어 그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만약 이것이 정말 예지몽이라면, 정말 자신은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되는 걸까?
[아 안돼!!]
대수롭게 넘길 일이 아니다. 파르세스는 급히 몸을 일으켜 큰 소리로 시녀를 불렀다.
"누구 없어요! 빨리 와보세요."
이제 곧 파르세스의 옆 방에 거주하는 시녀가 바로 달려와 줄 것이다. 그녀에게 아버지를 불러 오라고 한 후에 방금 전 자신이 꾼 꿈을 낱낱히 말해야지. 꿈 내용이 망측해서 입 밖에 내기가 꺼려지기는 하지만, 그런 끔찍한 미래를 피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끼이익
파르세스의 말을 들었는지 곧 인기척이 있었다. 그녀의 방 문을 열고 누군가가..
[아..]
평소의 시녀의 발소리와는 다른데, 거기다 왜 두명이지? 하나는 가볍고 하나는 묵직한 발소리.
"누 누구야?!"
파르세스는 웬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녀의 이런 예감은 단 한번도 틀린 적이 없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물음에 답해온 목소리는 처음 듣는 낯선 것이었다.
"네가 파르세스니? 후후 무척 귀여운 미소년 이구나. 하지만 만약 네가 여자라고 해도 나는 놀라지 않을 거란다."
어딘지 모르게 요염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 그 목소리는 웬지 모르게 시렌느의 그것과 닮아있었다. 아니 그것보다는, 좀 전에 꾼 꿈에 나온 목소리와 판박이다! 그걸 깨닳은 파르세스는 심한 공포에 사로잡혀 간신히 입을 때었다.
"누구..세요?"
"난 세피아라고 한다."
"새 새로 들어온 시녀인가요? 또 동행하신 분은 누구죠?"
"호호 시녀라니, 실례잖니. 나는 제국의 3황비 세피아 황후란다. 그리고 옆에 따라온 이 흑인 사내는 내 부하지. 흐음.. 그러고 보니 넌 눈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구나."
"....."
파르세스는 자신의 불길한 예감이 점차 현실히 되어감을 느꼈다. 이 여자가 자신을 방문한 이유를 웬지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건..
"절 만나러 오신 이유가 뭐죠?"
"음.. 널 데리러 가려고."
"시 싫어!"
이걸로 확실해 졌다. 자신이 꾼 꿈은 예지몽이고, 저 여자에게 잡혀가면 그것은 현실이 될 것이다. 파르세스는 덜덜 떨며 몇발자국 뒷걸음 치다가 침대에 걸려 풀썩 쓰러졌다.
"라마드. 저 아이를 데려 오세요."
"싫단 말이야!! 아빠 도와줘요! 라키 아저씨!! 누구 없어요?!"
파르세스는 발악하듯 큰 소리로 도움을 청했지만 그녀의 부름에 응답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마녀 세피아의 무시무시한 마법으로 파르세스에게 도움을 줄만한 사람은 모두 저세상에 갔거나, 아니면 기절해 있었기 때문이다.
"꺄아아악!! 놔 놓으란 말야! 살려주세요! 누가 절 납치해 가려고 해요!!"
흑인 라마드가 세피아의 명을 받고 파르세스의 작은 몸을 아무 어려움 없이 들쳐 업었다. 파르세스는 자신의 몸이 누군가에게 억지로 옮겨지자 더욱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지만 모두 헛수고에 불과했다.
"흐음. 좀 시끄럽구나. 이거면 조용해 지려나? 슬립"
"...."
세피아의 마법에 당한 파르세스는 언제 그랬냐는 듯 라마드의 어깨 위에서 조용히 잠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세피아와 흑인 라마드는 쉐밀의 어린 딸 파르세스와 함께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
.
.
몽롱한 의식속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파르세스는 희미한 의식을 애써 가다듬으며 그 목소리들에 정신을 집중해 보았다.
"뭐라 할 말이 없군요. 모두 제 탓인것을.."
젊은 청년의 목소리다. 그는 대단히 죄스러운 듯 작은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사죄의 말을 올리고 있다.
"시렌느가 그렇게 된 것에 네 잘못은 없다. 그 아이는 쉐밀 그자식에게 철저히 조교당하고 세뇌당했겠지. 얼마나 끔찍한 일을 겪었을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구나."
"큭.."
그 순진한 아이를 세뇌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했을지 대충 짐작이 간다. 정신이 망가질 정도로 범하고 쉐밀 자신이 구원자라도 된 양 나타나 따뜻하게 위하는 척이라도 했겠지. 세피아는 쉐밀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그 애가 무도회장에서 어떤 일을 당했는지, 그 일을 누가 지시했는지도 대충 짐작이 간다."
세피아는 시렌느가 처참한 일을 겪었으리라 짐작하고 있었다. 갑자기 궁을 떠나 쉐밀에게 몸을 의탁한 것 하며, 그의 꼭두각시가 되어 난대없이 황제가 된다고 하는 걸 보면 틀림 없다. 이미 그녀는 과거의 냉철한 판단력을 잃고 있었다.
"네 잘못은 하나다. 파르세스를 납치해오는걸 거부해 내가 직접 몸을 움직이게 한 것이다. 아무리 핵심 전력이 비워져 있다지만 그래도 제국의 황제자리를 다투는 실력자의 본거지인 것이다. 그걸 뚫고 이 애를 납치해 오느라 내 힘을 크게 소진했다. 덕분에.."
"황비마마?"
"후후 덕분에 내 수명은 이제 정말로 며칠 남지 않았구나. 다 네 잘못이다. 어리석은 것 같으니.. 내가 죽으면 네가 황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
청년은 말이 없었다. 그들 사이에 한참 정적이 흐르고..
"이제부터 어쩌실 생각 입니까?"
"일단은, 저 아이에게 내 딸이 당한걸 똑같이 갚아 줘야지. 내 부하들로 하여금 정신이 망가질 정도로 윤간하게 한 후 세뇌마법을 사용할 생각이다."
"..그렇게 까지 하실 필요 있습니까?"
"아니, 꼭 그렇게 해야겠다. 쉐밀의 딸년에게 내 딸이 당한 짓을 똑같이 갚아 주지 않으면 분이 안풀려."
[아..]
차츰 제정신이 돌아오자 파르세스는 그들 사이에 오가는 말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윤간이라니.. 그게 뭐지? 자신을 윤간한다고?
"너무 심한 처사입니다. 저 애는 고작 열 다섯정도라고 알고 있는데요."
"너희들! 들어오거라!"
펜드의 말을 무시한 채 세피아는 문 밖의 자신의 부하들을 불러들였다. 하나같이 험상궃고 비열한 인상의 사내들이 입가에 흐물흐물한 웃음을 띄며 방 안에 들어온다.
"부르셨습니까 황비마마."
"흐흐흫 이런 종류의 명령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세피아는 사내들을 향해 만족스런 듯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부하들 중에서도 최고로 야비하고 저질스런 작자만 골라낸게 바로 이치들이다. 이녀석 들이라면 파르세스라는 아이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끔찍한 아픔을 안겨줄 수 있겠지.
"얘야. 언제까지 자고 있는 척 할 셈이니? 어서 일어나렴."
"으.."
보이지 않게 때문에 더 두렵다. 파르세스는 덜덜 떨며 세피아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사 살려주세요. 제발.. 뭐든지 할게요. 그것만은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흐윽 으흐흑"
눈 먼 미소녀가 공포에 질려 눈물을 떨구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무척 애처롭고 가슴아픈 풍경이었다. 하지만 세피아가 부른 부하들으 의 눈에는 마구 짓밟고 싶어지는 가학적인 충동을 일으키는 그런 장면이기도 했다.
"울지 말거라. 너는 겉 보기에는 잘생긴 남자애인지 예쁜 여자애인지 잘 구별이 안가는데, 이 기회에 확실히 여자가 될 기회다. 내 부하들이 친절하게 경험을 시켜 줄 것이다."
"싫어요! 흐윽 아줌마. 부탁드려요. 무릎꿇고 빌게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흑 흑"
"후우.."
겁에질린 파르세스가 최악의 실수를 하고 말았따. 바로 아줌마 라는 단어를 입에 담은 것이다. 세피아의 고운 눈썹이 살짝 찌푸려지더니..
"시작해라."
사내들이 기다렸다는 듯 파르세스를 향해 맹렬히 돌진해왔다. 연약한 파르세스는 우악스런 사내들의 손길에 사로잡혀 옴싹달싹도 못하고 그 하얀 알몸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흐아아앙 안돼 싫어!!!"
파르세스는 울며 불며 저항했지만 애초에 다섯이나 되는 사내들을 상대로 열 다섯 소녀의, 그것도 눈 먼 소녀의 저항이 제대로 먹힐리가 없었다. 아무리 해도 사내들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자 파르세스는 이제 펜드에게까지 도움을 청해왔다.
"도와주세요. 이런거 싫단 말이에요. 오빠. 부탁이에요! 아줌마한테 제발 멈추게 해 주세요. 네? 뭐든지 할게요 흑 흐윽."
"...."
사내들은 비열하게 이죽거리며 소녀의 잠옷을 완전히 찢어내고 이제 팬티마저 무릎 아래까지 끌어내리고 있었다.
"헤헤 벗겨보니 역시 여자잖아. 뭐 남자여도 상관 없었지만 큭큭"
"와 존나 깨끗하다. 이게 미개봉의 어린보지란 말이지? 씨발 누가 먼저 먹을래? 나부터 먹으면 안되냐? 나 처녀 먹어본적 없단 말이야!"
"꺄악 싫어! 만지지 마! 흑 도와줘. 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도와줘!!"
[크윽..]
펜드는 말없이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눈에 비친 풍경은, 한 가냘픈 보이쉬한 미소녀가 짐승같은 사내들의 무리에 둘러싸여 그 가녀린 알몸을 무방비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멈출려면 지금 멈추어야 한다. 조금만 더 시간을 지체하면, 저 아이는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얻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펜드의 가슴 한구석에 저 사내들과 같은 추잡한 욕망이 스르르 솓구치기 시작했다. 저 순수하고 어린 소녀가 처참하게 짓밟히는 광경은 어떨까? 채 피어나지도 못한 여린 꽃을 꺾어죽이는 그런 무시무시한 배덕감이 그 욕망의 정체였다. 분명 그것은 좋은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1. 지금은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그걸로 세피아 황후마마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다면.. 이제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으셨는데
세피아 호감도 +2 시렌느 호감도 -2 파르세스 호감도 -2 혼돈성향 +1
2. 저 아이가 당하는 꼴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건, 인간으로서 할 수가 없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
세피아 호감도 -2 파르세스 호감도 +3 질서성향 +1
3. 아니 저 아이를 범하는건 저 지저분한 사내들일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냥 내가 먹자. 어차피 능욕당하는 걸 피할 수 없다면 저 애도 여러명에게 당하는 것 보다 나 하나에게 당하는게 나을 것이다. 흐흐
세피아 호감도 -1 파르세스 호감도 +2 시렌느 호감도 -1 혼돈성향 +1
부록. 1번이 많을 줄 알고 짜놓은 스토리
1을 고르면 시렌느는 사랑에 눈이 멀어 펜드를 따라갑니다. 쉐밀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이 황제가 되겠다고 선언하죠. 루카가 1황자를 암살하는데 성공하여 황위계승권 다툼은 양자대결구조로 좁혀지는데, 여기서 펜드 진영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제 펜드 이외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시렌느가 그를 유혹하여 서로 관계를 맺고, 이 사실을 세피아가 알아버린거죠. 그녀는 분노하여 펜드를 매도하다가 고혈압을 죽게됩니다. 시렌느는 자신이 원인제공으로 어머니가 죽었음에도 별로 슬픈 기색도 없습니다. 오히려 펜드를 독점할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하는 눈치까지 보이죠. 쉽게 말해 쌍년이 된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상급정령까지 다루는 자신의 힘과 어머니 만큼이나 교활한 소질을 이용하여 세피아의 빈 자리를 완벽히 체워줍니다. 또한 아렌티아의 강압으로 카나가 펜드의 1황비로 내정되자 질투에 눈이 멀어 그녀에 대한 살인 계획을 세우는 사악한 면모도 과시합니다. 한편 쉐밀의 진영에서는 미래를 볼 수 있는 예언자 파르세스의 존재가 대단한 도움이 됩니다. 파르세스의 예지능력 때문에 펜드의 세력은 번번히 쉐밀에게 밀리기만 하죠. 결국 펜드는 이 상황을 타파하기위해 다시한번 아렌티아를 찾아가는데..
하지만 이 스토리를 쓸 일은 없겠네요. 그런데 이 글 쓸때만 해도 2번이 다섯개 정도 많았는데 다시보니 1이 더 많은듯?!
하지만 이 스토리를 쓸 일은 없겠네요. 그런데 이 글 쓸때만 해도 2번이 다섯개 정도 많았는데 다시보니 1이 더 많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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