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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아내의 오해 (3)


PM 21시35분

남쪽 거실의 전기가 꺼졌다.

아마도 침실로 이동한 모양이다.



PM 21시40분

이것으로 오늘의 감시는 종료하기로 한다.

오늘 하루 감시해 보고 느낀 것은, 역시 아직 마음 한구석에는 미련이 남아 현실을 믿고 싶지 않은 기분도 있었지만 남자와 함께 있던 아내의 얼굴에서 밝고 화려해진 표정을 보고서야 확실히 믿을수 있었다.

우리들 부부의 관계는 벌써 옛날에 붕괴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아내의 웃는 얼굴을 과거에 볼수 없었다.

항상 살기가 등등한 차가운 표정 이외의 아내의 얼굴을 떠올릴수 조차 없었다.

지금까지 몇번이나 몇번이나 도대체 왜 이렇게 되어 버렸는지 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다 집어 치우자. 정말 마지막이다.

저기에 있는것은 더이상 나의 아내가 아니다.

인간에게는 결코 해서는 안 되는 행위가 있다.

나의 집에서, 나의 침대에서, 나의 아내를 즐기는...

그것도 몇 사람이나 다수의 남자들과...

그러고도 어떻게 용서를 바랠수 있을까.

설사 아내가 그것을 바란다고 해도.

한 번은 사랑해서 인생을 함께 하기로 서로 맹세한 반려자가 사는 집에서, 침대에서, 다른 남자에게 안기는... 그것도 동시에 다수의 남자들과.

자신이 원해서 스스로 더러워지고 타락해 가는것은 자기 마음이다.

하지만 인생을 같이 살아 온 반려자를 이렇게 명예를 더럽히고 절망에 빠뜨린 행위를 간단하게 정당화 시킬수는 없을것이다.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한 명의 남자를 이렇게 모독하고 절망에 빠뜨린 보상을 꼭 받아 내겠다.

쾌락의 댓가로 확실히 계산해서 받아 주겠다.

관계자 전원의 인생 그 자체로.

역 앞의 호텔로 이동해 오늘의 전리품인 남자의 디지탈 카메라의 영상을 체크했다.

약 150매 정도의 사진을 건질수 있었다.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사진에는 일자가 들어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번 달의 초순에 열린것 같은 예의 파티의 날에 촬영된 것.

처음은 최신 패션으로 몸을 싸고 요염한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는 아내.

그리고 몇몇의 남자들의 손에 의해 의복을 탈의해 가는 아내.

이윽고 전라가 되어 남자들의 손으로 크게 다리를 펼쳐져 국부를 노출한 아내.

몸을 붉은 끈으로 묶인채, 쇼파에 다리를 활짝 펼친 모습으로 고정되어 있는 사진.

각양 각색의 바이브레이터를 국부에 처넣어져 있는 사진.

청색의 비닐 시트 위에서 몸위로 촛농이 떨어지고 있는 아내.

비닐 시트 위에서 앞드린 모습으로 남자들에게 교대로 관장을 당하고 있는 아내.

그중에는 아내의 엉덩이에 관장을 삽입하면서 싱글벙글 웃으며 순진하게 V 사인을 하고 있는 미친 변태놈도 있었다.

아내가 비닐 시트 위에서 구속된 채로 괴로운 표정으로 바닥에 배설하고 있는 사진도 있었다.

남자들이 교대로 다양한 체위로 아내를 범하고 있는 사진.

뒤로 쳐 넣어진 상태에서 앞을 남자에게 범해지고 있는 아내.

그 반대의 사진도 있었다.

남자에게 범해지면서 입으로 또 한사람의 남자의 물건을 물고 있는 아내.

범해지면서 다른 1명의 남자에게 진동 안마기로 능욕당하고 있는 사진.

마침내, 아내가 남자 위를 타고 그 위에 1명이 개들이 하는 형태로 아내 위로 올라타 남자의 성기 2개 모두

를 삽입하고 있는 사진.

국부로부터 대량의 정액을 흘러 넘치면서 땀투성이가 된채 미소짓고 있는 아내.

그것을 최후로 파티의 사진은 종료했다.

그 외의 사진들의 내용은 파티의 물건보다는 쭉 소프트한 물건이 많았다.

겨우 아내가 열심히 자위를 하고 있는 정도랄까, 국부로부터 남자의 정액을 흘러 넘치거나 입으로 남자의 정액을 받아 들이는 것도 있었군

야외에서 찍은 듯한 보통의 사진물도 다수 있었다.

그 파티에서 도대체 무슨짓을 하고 있었는지 이제 분명히 알았다.

정직하게 말해서 지금의 심경은 분노나 경멸 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차가워진 느낌이 든다.

미친듯이 마음껏 웃으면서 이 사진을 반드시 온 세상에 공개해 주고 말겠다.

뭐 머지않아 그 때가 오면 이 사진들은 남자들이나 아내의 관계자들에게 뿌려 줄 생각이지만.

그것으로 전원의 인생은 끝날 것이다,

이 사진들이 가지는 의미와 임펙트는 그 정도로 강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과연 프로가 촬영한 만큼 실로 화질은 깨끗이 찍혀 있다.

어느 의미로써는 예술적으로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아내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음란한 괴물이 되어 버린것일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아니, 오히려 이 모습이 아내의 진짜 본 모습이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오랫동안 눈치채지 못했을 뿐인가?

뭐 이제 나에게는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일이지만.

그렇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손에 들어 왔다.

등장한 남자는 전부 4명, 다만 아내의 불륜 상대의 남자는 비치지 않았다.

파티의 모습을 오로지 촬영하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전원의 남자들은 40대에서 50대 전반.

내일 이 사진들의 카피본을 흥신소에 건네어, 남자들에 관련된 정보를 가능하면 빨리 찾아 주라고 부탁하기로 결심했다.

이중에 과연 어떤 훌! 륭! 한! 분들이 섞여 있을까?

가슴이 두근 두근 거려온다.

아마 아내의 SM 파티에 참가한 남자는 이들이 전부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 반드시...

뭐, 파티의 현장에 쳐들어가면 어떻게든 전원의 이름 정도는 알아낼수 있겠지만.

오늘 파티 사진을 보고 생각했지만, 역시 도움을 줄 인간이 필요하다.

자신과 흥신소의 인간만으로 한정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쨌든 상대의 인원수가 너무 많다.

쳐들어갔을때 이쪽에서 쪽수에 밀려 버릴수도 있다.

친구에게 응원을 요청하기로 할까나...

오늘은 어쩐지 마음이 춥고 외롭다.

이제 자야겠다.

내일도 이른 아침부터 감시 체제에 들어갈 예정.



9월 19일



AM 06시00분

기상

서둘러 출발



AM 06시40분

편의점에서 아침 식사를 사먹고 현장에 도착.

아내의 차를 확인, 위치 확인을 한 결과 전날부터 움직인 흔적은 없다.

따라서 남자는 어젯밤에도 묵어 간 모양.



AM 06시50분

남쪽 베란다 측에 이동

거실의 커텐은 닫힌 채 그대로다

아직 자고 있는 것 같다



AM 09시00분

흥신소에 연락하고 용건을 전한다

1시간 후에 도착하는 직원에게 내가 감시하고 있는 장소에서 DVD를 전하려고 한다.



AM 09시47분

흥신소 직원 도착

재빠르게 물건을 받자마자 사라졌다



AM 10시35분

거실의 커텐이 열렸다

겨우 일어난 것 같다

이 후, 나는 주차장으로 이동



PM 12시05분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같이 나왔던 친구에게 연락

오늘밤 8시에 근처 지하철역 앞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PM 14시25분

아내와 남자가 집으로부터 나왔다.

그대로 차에 탑승해 주차장을 나갔다.

남자는 어제 침실에서 보았던 가방 이외에도 큰 쇼핑백 하나를 더 가지고 있었다.

다음날에 내가 귀가할 예정이므로 일시적으로 방에 있었던 자신의 모든 사유물을 가져 갔을 것이다.

아마, 아내는 남자를 보낸 다음에 대 청소를 할 생각이라고 생각된다.



PM 14시35분

나는 몹시 서둘러 집으로 진입.

어제 장치한 녹음기를 회수하는 것과 동시에, 실내의 수색을 실시하였지만 침실의 쓰레기통에서 나온 티슈 이외에 두드러진 흔적은 발견 할 수 없었다.

역시 남자의 흔적은 벌써 지워져 있었다.



PM 14시52분

서둘러 집을 나서서 감시 포지션으로 복귀



PM 18시55분

아내가 혼자서 귀가



PM 19시30분

감시 종료

친구와의 약속 장소로 향한다

감시하는 동안에 회수했던 녹음기의 내용을 확인했다.

결국, 어젯밤 그들은 심야의 2시가 넘어서까지 자지 않고 있었다.

실제 음성 뿐이므로 무엇을 어떤식으로 하고 있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남자의 체력이라고 할까 정력에 경탄 함과 동시에 섹스 테크닉에 감탄했다.

4시간 내내, 물론 도중에 몇번 휴식을 취하기는 했지만, 남자는 쭉 아내를 계속 범하고 있었다.

녹음되고 있는 음성으로부터 도구를 사용하고 있는 상태와 현장의 모습이 명확하게 상상할수 있었다.

그 4시간 정도의 섹스 타임에 아내는 몇 번이나 절정으로 치달았다.

뭐 외부로부터 밀폐된 아파트의 밤이라는 탓도 있겠지만 여성이 이 정도나 연속으로 몇번이나 오르가즘에 올라갈수 있다는 사실을 솔직히 말해서 나는 처음으로 알았다.

유감스럽지만 나와 아내와의 성생활에서는 결코 흉내 낼수 없는 것이다.

질투와 분노로 나는 강렬한 패배감에 절여져 버렸다.

추잡한 말로 꾸중을 들으며 추잡한 말을 스스로 말해버리는...

자신은 00씨의 섹스 노예라면서 몇번이나 오르가즘의 쾌락에 번민 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으로부터, 분명히 그녀가 완전하게 남자의 섹스에 빠져 있는것을 알수 있었다.

이제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대화의 음성은, 섹스 할때부터는 알아 듣기 어렵고 의미 불명인 부분이 많이 있었지만.

아내는 두 명의 반 동거 생활이 일단 끝나 버리는 것에 심하게 감상적이 되어 외롭다고 집요하게 남자에게 응석부리고 있었다.

그에 반해 남자는 또 곧바로 만날 수 있고, 언제라도 만날 수 있으니까 라고 말하면서 열심히 아내를 달래고 있었다.

아내가 나를 「돌아오지 않으면 좋겠는데」라든가 「과로로 뒈져버렸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과연 나도 분노로 참을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들의 대화속에서 상당히 빈번히 나온 3명을 발견했다.

아마 이 3명은 SM 파티의 단골인 것으로 생각된다.

흥신소에 재빨리 전했다.

이튿날 아침의 두 명의 모습은 비교적 대화는 적었다.

아내가 꽤 기분이 상해 있는것 같고, 어조에 약간 가시가 느껴진 것이 인상적이었다.

뭐 전체적인 인상에서는 아내는 완전하게 남자에게 빠져 있는 반면, 남자는 그정도 까지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아 보였다.

단지 아내를 범하는것이 목적인 것일까?

나머지는 일상 대화가 대부분으로 중요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었던 것은 실로 유감이었다.

그 후, 이웃마을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제일 친한 친구와 만나고 왔다.

그는 부친의 뒤를 이어 사업을 물러 받아 부친이 회장으로 그가 사장이었다.

나하고 긴 교제의 친한 친구였지만 과연 말하기가 굉장히 껄끄러웠다.

그렇지만 모아둔 모든 증거를 보여주며 전부 이야기했다.

친구는 경악 했다.

그도 잘 알고 있는 나의 아내의 저런 사진들을 보고 나자. 진심으로 동정해 주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협력해 주겠다고 했다.

젠장...

이런 동정의 시선에 가슴이 아파진다는것을 그때까지 전혀 몰랐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몰려진 상황에선 할수 없다.

프라이드 따위를 일일히 신경쓰고 있으면 마음껏 싸울 수가 없다.

어쨌든 협력자는 확보할 수 있었다.

내일 낮에는 나는 아내의 곁으로 귀가하게 된다.

그리고 아내의 휴대폰이나 노트북의 정보를 수집한 다음 흥신소로부터의 관계자의 문벌의 조사 결과가 갖추어지면, 그 때야말로 진검 승부다.

SM 파티를 유도하고 그리고 돌격!

단칼에 끝장을 내주는거다.

승부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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