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깨어진 신뢰 (11)
「응... 오빠는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야?」
나는 주저 하며, 지숙의 물음에 답변했습니다.
지금까지 몸에 댄 적이 없었던 화려한 속옷의 일, 강철구 통괄 부장의 일, 열쇠로 닫혀 있던 화장 도구 상자, 음부가 그려진 수많은 사진의 일, 그리고 내가 아내에게 장치한 음성 기록장치의 일과 그 재생한 내용, 유리도 강철구 통괄 부장과의 행위에 대해서 음성 기록장치를 녹음하고 있던 사실까지도 지숙에게 숨기지 않고 이야기했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들은 지숙은 미간에 주름을 대면서, 자신안에 모인 무엇인가를 토해내는 것과 같이 깊게 호흡을 하더니 말을 꺼냈습니다.
「잘 조사했군요... 나도 깜짝 놀랐어요... 사실 이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다른 부서로부터 소문이 올라 와서, 처음에는 단순한 시기성 가십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또 다른 곳으로부터도 소문이 들려와서, 아무래도 확실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다고 생각하고, 유리를 직접 만나서 물어 보았어요... 」
지숙으로부터 말해진 내용은 유리에게 지숙의 귀에 들려오고 있는 소문을 전했을 때, 당초에는 유리가 펄쩍 뛰며 강력히 부정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때의 유리의 대응이 부자연스럽고 평상시와는 다른 분위기여서, 그 때문에 지숙은 계속 다그쳐 캐물었습니다.
「유리... 너, 남편에게 들켜 이혼 당해도 괜찮아?
그 사람은 나에게 있어서 친척이지만 가족 같은 친오빠와 같은 사람이야.
너도 알고 있지?
유리 너의 인품을 믿고서 내가 직접 오빠를 소개한 것을...
적당히 변명 따위를 말한다면 단단히 각오하는게 좋아.
내 성질은 네가 잘 알고 있지?
우리 회사는 여자 사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것을...
사내 불륜은 결국 언젠가는 들키고 만다는것을 정말로 모르고 있었던 거야?
게다가 너 미친거 아냐?
그것도 하필이면 강철구 통괄 부장이라니...
치마만 두르면 환장한 개새끼 마냥, 여벽이 나쁜것을 사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놈이야.
그렇게 범해지고 버려진 여자 사원들 숫자가 일개 회사를 차릴 정도로 가득 있는 것을 유리 너도 몰랐던건 아니잖아?」
지숙의 날카로운 심문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유리는 결국 굵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체념한 것처럼 무거운 입을 열어, 취해서 그대로 무리하게 범해진 일, 그 때에 사진이나 비디오를 찍혀서 관계를 계속하지 않으면 그것들을 인터넷에 뿌리겠다고 협박 당한 일, 진심으로 강철구 통괄 부장이 유리를 임신 시키려고 하고 있는 일등을 숨김없이 전부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리는 지숙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강철구 통괄 부장의 일은 싫어도 어쩔 수 없었어...
어느 의미에선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미운데...
그렇지만... 몸이... 몸이 말을 듣지 않게 되어 버리는거야...
그 남자에 의해서 주인과의 섹스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쾌감이 뇌리에 심어져 버렸어...
싫어해야 맞는 남자인데, 안길때만은 머리속이 새하얗게 되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거야...
그렇지만 나에게로 돌아왔을 때에는, 그 사람에게 미안한 기분이 가득한것도 사실이야...
이혼은 반드시 안돼!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지숙씨... 나... 어떻게 하면 좋아?.........」
「오빠에게 모든 사실을 정직하게 말하세요... 반드시 이해하고 용서해 줄거예요」
지숙이 설득하듯이 말하자,
「그런 일은 절대로 말할수 없어요...
그 사람에게는 절대... 절대로 말할 수 없어요...
부탁이야... 지숙씨, 지혜를 빌려줘.
무엇인가 좋은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그럼, 유리? 정말로 오빠와는 헤어지고 싶지 않는거야? 그 강철구 통괄 부장과는 헤어지고 싶고?」
지숙의 물음에 유리는
「사실이야... 이제 그 사람을 계속 배반하는 것은 싫어! 부탁이야... 지숙씨, 어떻게든 도와주세요!」
「... 알았어요... 그렇지만 유리, 어쩌면 일의 진행에 따라 당신은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 안될지도 몰라요... 어떤식으로든... 잘못에 대한 징계가 내려질지도 모르는데, 그런데도 괜찮아요? 그 대신, 그 강철구 통괄 부장을 파멸시킬 방법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
지숙은 잠시, 무언으로 생각에 잠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리에게 놀랄 만한 일을 말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지숙의 입으로부터 유리에게 말해진 일... 그것은
강철구 통괄 부장이 이만큼 악행의 한계를 다하고 있어도 패널티가 주어지지 않는 것은, 강철구 통괄 부장의 아내가 선대 사장의 막내딸인것.
그러나 시대는 변천해서 선대 사장의 위광은 꽤 줄어 들어 있었기 때문에 강철구 통괄 부장의 행동을 괘씸하고 불쾌하게 느껴 철퇴를 내려줄 찬스를 엿보고 있는 회사 간부가 다수 존재하고 있는 일.
그런데, 일개의 과장직인 지숙이 어떻게 이러한 정보들을 파악할수 있었을까?...
사실, 지숙은 한상혁 전무의 비밀 애인으로 수년간 근무하고 있었던 때문이었습니다.
유리는 그러한 이야기를 놀라움을 가지고 들은 다음 재차 지숙에게 물었습니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하면 좋아?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좋은거야?」
「지금부터라도 늦지는 않았어요... 강철구 통괄 부장과 만남속에서 성희롱이라는 움직일수 없는 결정적 증거를 남기세요... 말, 영상, 문서, 증거의 수는 있으면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요. 유리 그런것 보관해둔 것은 없어?」
무엇인가 짐작이 가는 것이 있었겠지요.
유리의 이야기는 이러했습니다.
강철구 통괄 부장은 행위의 다음에 반드시, 「아내와는 헤어지기 때문에 나와 결혼해 줘... 진심이야...」 라고 간원과 위협을 끼워 넣어 유리에게 말하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유리에게 백지의 이혼 신고서를 강요하며, 「너도 이혼해라」라고 위협하던 일.
거기에다 뭐니 뭐니해도 경악 한 것은, 달에 한 번 강철구 통괄 부장의 변태 취미 동호회의 낯선 사람들과의 복수로의 변태 플레이를 강요 당해 거절하면, 지금까지 억지로 찍힌 동영상을 인터넷에 뿌리겠다고 협박 당해 관계를 지속해진 일등을 고백 했습니다.
유리의 이야기를 듣고 지숙은 말했습니다.
「이혼신고서 라든지, 강요 당하고 있는 예의 복수 플레이를 하고 있을 때의, 무엇인가 증거라고 말할수 있는 영상 같은 것은 남아 있지 않았어?」
「백지의 이혼신고는, 언제나 강철구 통괄 부장이 가져 가요... 그리고 복수 플레이를 할때는 반드시 누군가 한 명이 비디오를 찍고 있기 때문에...」
「그럼 유리, 이혼 신고서 건은 음성 기록장치를 녹음하면서 무리하게 협박 당한 상황에서 쓰게 된 것처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복수 플레이때의 촬영된 DVD는 도저히 구할수가 없을까?」
「DVD는 아마 구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매번, 과거에 찍은 작품에 대한 감상회 같은 형식의 모임도 하기 때문에... 아마도 이혼신고서의 건도 간단하게 처리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강철구 통괄 부장의 앞에서 쓸때 뭔가의 이유를 붙이고 내가 보관하는 식으로 하면 해낼수 있을것 같은데...」
「자, 그럼 어느 정도 재료가 갖추어진 시점에서, 나는 모든 사정을 이야기한 다음 한상혁 전무에게 그것을 맡길텐데 그래도 괜찮겠어요?......
한번 더 물어 볼께요?
유리... 당신에게 있어서 지금 제일 바라는 일은 무엇이죠?」
약간의 침묵이 흐른뒤 유리는 말했습니다.
「이혼하지 않고 이 생활을 끝내고 싶어요...
그리고, 그 강철구를 잡아서!
나는 배덕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집에 있을 때는 그 사람에게 즐겁게 대해주고 싶어요...
그 사람을 달래 주고 싶어요...
모순되었다는것은 알고 있어요...
파렴치하다는것도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그렇지만... 본심이예요...
지숙씨, 이런 심정 이해할수 있으세요?!」
그 비통한 절규와도 닮은 유리의 말에 지숙은
「알았어요... 하지만, 만약 오빠에게 들키면 어떻게 하실 거예요? 그런 상황도 생각해 둬요 하지 않을까요?」
「...모르겠어요...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아요...」
지숙의 물음에, 그렇게 대답한 유리는 침묵을 지켜 버렸습니다.
그런 유리를 보고 지숙은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도 돼요.
나도 유리의 슬픈 얼굴이나 오빠의 괴로운 얼굴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 가능한 그렇게 할 생각이예요...
자, 그럼 결정한 방법 대로 부탁할께요. 」
「오빠... 이것이, 내가 유리를 만나 강철구 통괄 부장과의 소문을 캐물었을 때의 전말이야... 놀라셨죠?」
나는 지숙의 이야기를 듣고, 재차 아연실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참기 어려운 분노가 울컥거리며 가슴을 메아리 치기 시작했습니다.
지숙의 이야기를 듣는 도중에 놀라움과 함께 참기 어려운 분노가 울컥 치밀어 오른 나 였습니다.
그 분노는 강철구 통괄 부장에 대한 것은 물론입니다만, 처 유리에 대해서도 사촌 자매인 지숙에게까지도, 나의 분노의 비난의 화살은 향하고 있었습니다.
「지숙... 너는 왜, 유리의 일을 알고 있던 시점에 나에게 연락을 주지 않았어?
이런 사건은 중대한 사항이잖아 가볍게 넘길 사건이 아니야!
무엇인가 나름대로 속셈이 있었던거 아니야?」
속셈이 있다는 나의 말에 지숙은 눈을 부릅뜨고 반론했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자, 그 시점에서 오빠에게 이 일을 말하면 오빠는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유리를 매일 족치고, 강철구 통괄 부장에게 호통치며 쳐들어갔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물증이고 뭐고 그런것도 없는 상황.
결국은 강철구 통괄 부장에게 치명상을 주는 일도 하지 못하고 가정만 뿔뿔이 흩어진채 끝나 버렸지 않았을까?
나는 진지하게 오빠나 유리의 일을 생각한 다음에 결심한 행동이었어!」
나는 지숙의 말과 험악한 얼굴에 입을 다물어 버렸습니다.
확실히 지숙이 말한 대로 였을지도 모른다...
지숙는 계속해서 말을 했습니다.
「오빠... 곧 있으면 끝이 날거야.
모아질 만한 물증은 가지런히 모아뒀고, 한상혁 전무님도 전면적으로 협력해 주고 있어...
어떤 결과가 된다고 해도 강철구 통괄 부장이 예전처럼 도망갈 길은 이제 없어요... 」
나는 지숙의 말을 입을 다물고 끝까지 듣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절대로 빠져나올수 없는 결정적 물증도 많이 있으니까...」
지숙는 옆의 가방으로부터 케이스에 들어간 석장의 DVD를 꺼내, 나의 앞에 두었습니다.
Re: 깨어진 신뢰 투고일:2009/03/09 (월) 04:31
지루하게 질질 내용을 끌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만, 그 당시를 생각해 내며 쓰고 있으면 그때에 느낀 생각이나, 온도, 냄새, 분노등이 문득 떠올라 자세하게 전달 하려는 욕심에 그만 문장이 길어져 버린것 같습니다.
기억력의 쇠퇴로 애매한 부분이 보이는점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완결까지 간략하게 진행시킬테니 대충 훑어봐 주시는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작가 왈.
Re: 깨어진 신뢰 투고일:2009/03/09 (월) 06:17
지숙씨, 한상혁 전무의 애인이었군요.놀랐습니다.
유리씨, 강철구에게 완전하게 노예로서 다루어져 조교되어 버렸군요.
지숙씨와 유리씨의 계획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작가님의 페이스로 쓰셔도 완전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때 그때의 마음의 움직임답게 꽤 리얼리티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기대하고 있습니다.
투고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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