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판소]아버지처럼 되기 싫었어요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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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이 글은 양판소(……야)이므로 개념이 없고 명랑소설이므로 어이없는 일도 일어날 수 있는 막장입니다^^;;; 양판소의 깽판이 싫으신 분은 조용히 백스페이스로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중에 언급되는 인물, 사건, 지명 등은 실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묘한 것이 보여도 신경쓰지 마세요. 깊게 생각하면 지는 겁니다. 이 글은 양판소이니까요.
*이 글에 대한 저작권은 저에게 있을지도 모르나 행사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양판소니까요.
*이 글은 명랑소설을 지향하고 있으나……양판소이므로 깽판입니다.
[양판소]아버지처럼 되기 싫었어요
41話 기연을 찾아서 : 아직도 위기?
87-1.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 본 광경이었지만 이곳은 산골마을 입구 옆에 있는 커다란 나무 위에 있던 던전이었다.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크게 자라있는 나무 위에서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면 동남쪽으로는 헬마치 대산맥의 산자락이 보이고 서북쪽으로는 점점 낮아지는 산악지대가 보인다. 둘러보아도 산, 산, 산. 별로 재미있는 광경은 아니지만 몸 성히 돌아왔다는 상황 때문인지 꽤나 상쾌하게 느껴질 것 같은 풍경이었다.
“일단 옷도 갈아입었고 몸도 깨끗이 씻었는데…….”
묵을 곳이 없었다. 산골마을이라서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8명 + 짐승 한 마리라는 인원을 받아줄 수 있는 집은 없었으므로 이곳에서 묵는 것은 안 될 말이다. 일단 우리가 이곳에 나타났을 때 사람들이 보이던 이유모를 적개심 같은 것을 기억하고 있는 것도 이런 결정을 뒷받침하는 이유가 된다.
“아버지. 다음 장소로 이동하죠.”
“뭐, 그래야겠지. 참고로 거기도 여자만 들어갈 수 있으니까.”
“…….”
설마하지만 또 이런 곳인 것은 아니겠지?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했으니 확언을 할 수 없지만 이런 녀석이 많이 있을 리가 없잖아? 그건 그렇고 일단 여자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어때? 부끄러울지도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추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촉수 놈들로 덤비지만 않으신다면요.”
“너도 가지고 있잖니. 촉수가 아니라 내 몸으로 덤빌테니까♡”
“거절합니다.”
“치사해! 쪼잔해! 구두쇠!”
“아버지는 여자가 아니라구요.”
자칭 닥터 웨스트. 우리가 따로 부르기로는 변태가면이 만들었던 그림자 촉수에는 두 가지 약점이 있다. 그림자 촉수를 컨트롤하는 술자가 제압당하거나 술자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자가 컨트롤을 빼앗아오거나. 이런 약점을 알았던 변태가면은 스스로를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내 공격을 상쇄하고 아가씨들을 무참하게 능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컨트롤을 빼앗아 올 줄은 차마 상상도 못했던지 결국 패하고 말았다. 주로 아버지가 구역질이 날 것 같은 상황을 감수하고서라도 정보를 빼내어 성공한 것이기는 하지만.
“하지 않을 거야?”
“꺼내면 죽여 버릴 겁니다.”
“아야아. 히이잉.”
“여자처럼 굴지마. 때린다.”
“네에에.”
아버지가 컨트롤하는 그림자촉수를 내가 빼앗아 올 수는 없고, 남는 것은 술자를 제압하는 것뿐이었다. 등 뒤에 꿈틀대는 촉수를 대동한 채 여성의 몸으로 변해있던 나를 덮치려고 했던 아버지를 제압한 방법은 바로 이것. 물론 아버지가 진심으로 싸우려고 했다면 박빙으로 싸우게 되었겠지만 생각은 있으나 저항하면 실행에 옮기지 않으려는 마음이었던 모양이다. 아버지는 꿀밤 몇 대를 맞고 물러갔다.
하지만……아버지의 손놀림에 잠시 남자로서의 자신을 잃을 뻔했으니까. 식은땀이 날 정도의 위기였던 셈이다.
“교성을 지르는 우리 진도 귀여웠는데…….”
“말하지마! 내 몸에 손대지마!”
몸을 떤다. 하마터면 ‘내’가 다른 ‘나’들과는 사뭇 다른 존재가 되어버릴 위험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아니, 그럴 뻔했다. 내 여성체로서의 몸을 희롱하던 것이 백전노장의 아버지라는 것이 공포스러웠을 정도니까. 부끄럽기는 하지만 아버지의 애무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실금까지 해버렸으니 더더욱 공포스러웠다. 남자로서는 느낄 수 없는 폭력적인 쾌락 앞에서 온 몸을 떨기만 했다. 음부에 얼굴을 묻고 애액을 들이마시는 등, 나를 농락하던 아버지를 잡아챘기에 망정이지……. 잘못했으면 정신이 붕괴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완벽하게 농락당했다. 여자의 몸이 되면 절대로 위험한 곳에 손대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아직 순결한 아가씨들끼리 서로를 좋아하는 것이 어디가 나빠……꺄앙!”
“남자 주제에 여자 흉내내지마!”
그리고 아직도 아버지는 나를 노리고 있다. 물론 여성체로 노리고 있는 것이 다행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 녀석들, 나눠줄까?”
“아무래도 불안하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래서 던전에서 나오기 전, 아버지는 나에게 믿음을 주려고 하는 것인지 촉수들 중 일부를 나에게 양도했고 나는 받아들였다. 아버지의 기습, 다른 말로 하면 덮치려는 것을 방어하려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나을 것이니까. 그 외의 일에 이 기분 나쁜 녀석들을 사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 일단 형체부터 바꾸어놓고 싶고……. 그나저나 시간에 공간에 의지에……거기에 누군가의 실체까지 포함한 녀석이라니. 엄청난 녀석일세.
“그나저나 이 녀석은 어쩔까?”
그리고 이 기분 나쁜 던전에 놓여있던 모든 것을, 일부는 잠깐 할 일이 있어서 잠시 남겨두긴 했지만, 부수고 불태우고 난 뒤, 우리는 이 기분 나쁜 변태가면 녀석을 처리할 방법을 고심했다. 체리처럼 정신이 망가질 정도로 조교해서 심해 깊은 곳에 던져 넣어버릴 것인지 아니면 아무런 재능도 없는 평범한 여성의 몸으로 만들어서 평생을 살게 만들 것인지를 말이다. 전자의 방법을 쓰면 왠지 모르게 호모로 각성해서 심해에서 빠져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고 후자의 방법을 쓰면 입맛이 쓰다.
“좀 생각해보고 결정하자.”
노골적으로 이야기해서 후장에 촉수가 박힌 채 헐떡이고 있는 변태가면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정신이 망가지기 시작했는지 애널을 능욕당하고 있는 상황에도 팽창한 양물이 사정할 것처럼 벌벌 떨리고 있는 모습을 애써 무시하면서 말이다.
“기분 나빠요.”
“나도 그래.”
그 광경을 본 페라게야가 그렇게 중얼거리는 것을 한 번 꽉 안아주고는 나무 아래에 세워두었던 마차로 ‘날아서’ 내려간다. 외부인이 가져온 마차에 관심을 보이던 아이들이 남자처럼 바지를 입고 날아서 내려오는 내 모습에 놀랐는지 ‘와!’소리를 내면서 흩어졌다.
세상은 평화로웠다.
.
.
일단 결계, 그러니까 던전을 부수지 않고 변태가면의 정신을 망가뜨리는 동안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한 결과, 녀석에게 그 어떠한 재능도 없는 평범한 여성의 몸을 주기로 아버지와 의견을 맞추었다. 그러기 전에 녀석이 누구인지, 어떤 연유로 이런 힘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심문했다. 심문을 맡은 사람은 아버지로 쾌락을 원하는 변태 녀석에게서 이런저런 정보를 쉽게 얻어내는 쾌거를 올렸다.
“한국어를 써서 한국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중국인이었던 모양이야. 이름과 나이는 별로 궁금하지 않을 것이니 넘어가고 한국인으로 귀화하려고 했지만 범죄를 저지른 전과가 있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음. 그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서 생활하다가 오타쿠의 길로 빠졌고 중국에 잠시 넘어갔다가 위구르 인들의 테러에 휘말려서 사망. 눈을 떠보니 이곳이었다고 하는 빙의한 사람으로 보여.”
빙의자입니까. 원래 국적은 중국인. 그럼 마지막 국적은?
“그래, 끝까지 중국인. 어쨌든 빙의한 몸의 이름은 그다지 중요치는 않으니까 넘어가고, 지구에서도 여자를 납치, 감금해서는 조교하기를 즐겼던 모양인데 이곳에서도 손을 씻지 못하고 저기 있는 아가씨들을 조교했다는 것. 완전히 예속시키기 전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오크 토벌전에 나서야 했던 모양이야. 그리고 등에 칼이 박혀서는 오크들 사이에 남겨진 채 죽어갔다고 하네. 하지만 몸의 주인이 원래 연구하고 있던 마법이, 시간 마법이라고 하는데 엉터리야, 발동해서 50년 전의 이 결계에 갇히게 된 거라고 해.”
시간 여행까지! 역행인가요!
“보통 역행이라 하면 자신이 어릴 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니까 이건 엄밀히 말하면 역행은 아니겠네. 시간여행인 것 같아. 어쨌든 약 40년 전에 한 퀄리티 높은 일행을 발견하고 침을 흘렸는데 발길을 돌린 것이 가장 뼈아픈 실책, 내가 말하기는 쑥스럽지만 당시에 우리가 들어왔다가는 이 녀석을 감당하기 힘들었겠네. 어쨌든 그 실수를 만회하려고 노력한 모양이야. 그 이후에는 간간히 이곳을 알아차리고 들어온 여마법사들이나 여기사들을 능욕하다가 질리면 그 힘을 빼내어 자신의 힘으로 만들었다고 하네. 그 종족을 따져보면 엘프도 있고 인간도 있고……어라, 드래곤도 있네. 어디 내놓을 데 없이 완벽한 쓰레기야.”
드래곤까지……희생자 중에 신은 없답니까?
“있었다면 난리가 났겠지. 어쨌든 이 녀석이 사용했던 촉수가 허상이면서 실상이었던 이유가, 너도 이미 짐작하고 있었겠지만, 그 희생자들의 사체를 이용하고 원래 몸의 주인이 연구하던 것을 모두 퍼부은 야심작이라서일까. 시간, 공간, 의지에 인간의 사체까지 이용했으니 공격이 먹히지도 않고 실체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은 당연한 거야. 이거 읽다보니 무지 기분 나쁘네. 어쨌든 결론은, 다시 한 번 말하는 거지만 쓰레기야.”
들어보니 무지 쓰레기였다. 물론 나도 할 말은 없지만 이런 식으로 막나가지는 않았다.
“완전히 재가 될 정도로 정신을 망가뜨리고 막 부려먹어 줘야겠는데요.
다시 한 번 의견을 맞춘 우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강간당한 기억을 잊어버리려 과도하게 일을 하다가 몸져누워버린 페라게야 대신에 일을 맡길 생각이다. 그런 내 말에 잠시 흠칫한 것을 보면 아버지는 다른 생각이 있었던 것 같지만.
“그리고 만드는 김에 아가씨들에게도 새로운 몸을 주는 것도 검토해보죠.”
“아가씨들이 원한다면 말야.”
아버지와 이렇게 의견이 잘 맞아떨어지는 것이 얼마만인지, 쓰게 웃으면서 준비를 한다. 아가씨들에게 의사를 묻는 것은 아버지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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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일이지만 아가씨들은 전원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했다. 특히 사샤와 올가는 말을 꺼내놓고서는 실행하지 않으면 평생의 적으로 대할 것 같은 눈빛으로 찬성. 덕분에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그녀들의 몸을 만들었다.
“허리는 가늘게!”
“힘을 좀 강하게 했으면…….”
“저, 저기 저는…….”
“…….”
물론 리퀘스트도 있었다. 허용범위 내에 있는 것들이라 쉽게 수용할 수 있었다. 요청하는 아가씨들의 눈빛이 무서워서 무조건 들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절대로 아니다. 참고로 만들던 중간에 여러모로 폭주해서 모두 글래머로 만들 뻔했지만 자제할 수 있었던 것은 별로 중요치 않은 이야기다.
저지를 걸 그랬나.
“너도냐?”
“네. 아가씨들은 좀 더 아름다워지고 싶어하는 모양입니다.”
“어쩔 수 없지.”
아버지도 비슷한 요청을 받아들였는지 쓰게 웃었다. 그녀들의 신체데이터를 뽑고 약간의 조정을 시도한 후 몸을 만든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우리에게 안겼던 아가씨들인지라 아버지와 나는 따로 몸을 만들었다. 유전자 조작까지는 협력했지만.
어쨌든 이런 이유로 4일이라는 시간이 더 걸려버렸다.
“우후후후.”
“내 몸에 손대지마! 하읏?”
그리고 나흘 후.
“지쳤어.”
“한꺼번에 시도했더니 확실히 지치네요.”
아버지가 여성체로 자신을 희롱해보라고 유혹하고 나를 희롱하려는 것을 꿋꿋이 참아내고 격퇴한 인고의 시간은 끝났다. 그리고 냉정하게 해야 할 일을 한 결과 아버지와 나는 아가씨 여섯 명과 함께 잡종 하나의 몸을 교체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서 잡종이라 함은 자신이 만든 촉수에 범해질대로 범해지고 다시 청해온 야베 씨에게 다시 한 번 범해져서 정신이 나간 녀석을 말한다. 마왕보다 더 빨리 망가진 녀석이었다.
“이젠 기다려야겠네요.”
“그렇구만.”
다행히도 시술은 성공적이었다.
“가벼워!”
“가늘어!”
“이제 관리만 잘하면…….”
“아아, 매끈매끈.”
“이제 사람답게 보일지도…….”
“보여! 잘 보여!”
시술 후, 깨어나는데까지 1분, 몸의 제어권을 찾는데까지는 15분이 걸린 아가씨들은 약간씩 변한 자신들의 외모에 놀라워했다. 주로 자신의 약간 살찐 허리를 불편해하고 있던 올가는 날씬해진 허리에 신이 나는 모양이었고 사샤는 자신의 악력이 강해진 것에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너무 글래머였던 나머지 늘어지지 않을까, 필사적으로 속옷으로 보정하고 있던 페라게야는 탄력있는 자신의 가슴을 쿡쿡 찔러보면서 즐거워하고 있었다. 게다가 평소와는 달리 어깨가 아프지 않다고 말하면서 즐거워했다.
“흐음. 흠!”
“너무 노골적으로 몸매를 드러내면…….”
“아, 아앗!”
제발 눈앞에 여성체가 된 두 사람이 있다고 방심하지 말아주세요. 아가씨들.
“뭐, 내 쪽도 비슷하니까.”
“…….”
기뻐하지마 아버지. 침흘리지마 아버지. 여자의 몸을 하고서 그런 모습을 보이면 이 세상의 여자들에게 실례라고.
어쨌든, 아버지의 말처럼 아버지 쪽의 아가씨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먼저 회색머리에 장발을 하고 있던 마트료나 씨는 원래부터 가늘던 몸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던지 약간 살집이 있는 몸으로 변했다. 그리고 눈이 더 밝아졌다고 좋아하고 있다. 다음으로 약간 밝은 금발에 샤기컷을 하고 있던 옐렌씨는 거친 머리카락이 불만이었던 듯, 풍성하고도 매끄러워진 머릿결을 쓰다듬으면서 즐거워하는 중. 마지막으로 붉은 머리를 땋고 있던 에리카씨는 ‘마나가 보여요!’라고 말하면서 흥분하는 중이었다. 몸매가 변한 것이 없고 약간 각진 것 같던 턱이 깎인 것 같다 싶었더니 그런 쪽으로 강화해달라고 한 건가.
“…….”
그리고 마지막 하나.
이쪽은 보통 산골처녀처럼 생긴 아가씨다. 물론 그 영혼은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백치처럼 되어버린 자칭 닥터 웨스트. 우리가 명명하기로는 변태가면.
“제대로 살 수 있을까요?”
“아마도.”
이 녀석에게 일을 맡기는 건 조금 있다가 하도록 하자. 그런 생각을 하면서 휴식을 요구하는 몸을 움직여본다. 뻐근했다.
“지쳤으니 잘래.”
“나도 잘래.”
결계 안의 안락한 공간. 물론 다른 장소는 모두 불타고 없지만 단 하나가 남은 이 안락한 공간에서 나는 잠이 들었다. 옆에 아버지가 쪼르르 달려와 달라붙어서 내 팔을 베개삼고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애초에 덮치지 않을 것임을 대충은 짐작하고 있는데다가 촉수를 동원한다면 내가 받은 촉수 녀석이 방어해줄 거니까. 아니, 그래도 불안하니까 남자로 변해버릴까. 음, 그렇게 하자.
“아아앗!”
“이 결계, 남자건 여자건 다 들어올 수 있게 바꾸어두었으니 상관없잖아. 남들에게 보이지 않으니까 남자로 돌아와도 상관없고. 길 떠나면 여자로 변할테니까 걱정하지마.”
무엇을 계획하고 있었던지 아버지는 그런 나를 보면서 뾰족한 비명을 올렸다. 하지만 내가 아버지의 계획에 휘말리는 일은 없다. 내 팔에 달라붙은 아버지를 떼어내고는 이불을 감아 잠을 청한다. 그리고 아버지와 내 모습을 보고 쓰게 웃고 있던 아가씨들은 각각 아버지를 끌고 가거나 내 곁에 누웠다. 아버지의 유혹이나 아버지의 희롱이 없는 밤은 너무나도 안락했다. 잠이 잘 올 것 같았다.
88.
다음날 아침.
“쳇.”
아침부터 저기압이었던 아버지 때문에 조금 출발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바로 다음 목표로 이동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마법을 사용하고 있으니 금방 이동할 수 있다고나 할까. 아버지가 아무리 불쾌한 듯 투정을 부리더라도 먼지나는 도로를 달릴 생각은 없다. 무엇보다 아버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피로에 전 몸이었지만 자신들이 새로 받은 몸에 흥분한 아가씨들의 유혹이 있었던 어젯밤. 나와 아버지는 그녀들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그 결과 지금 아가씨들은 걷는데 불편을 느끼고 있다.
“새로 태어난 기분이에요.”
“처음을 드릴 수 있어서 행복♡”
하지만 그런 불편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아가씨들이다. 그래도 아가씨들에게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는 건 안될 말이고, 나 자신이 귀찮기도 하니 냅다 전송마법 : 텔레포트를 이용해 버렸다.
“동굴이네.”
아버지가 알려준 좌표대로 찾아온 곳은 마을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산의 중턱이었다. 이곳이 기연인가 싶을 정도로 멀리서도 보일 것 같은 거대한 동굴이 뚫려있는 산의 중턱이라고 할까. 이것이라면 전형적인 던전이다. 다만 보통의 던전과는 달리 입구가 훤히 보인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대체 어떤 던전이 그렇게 해두고도 수십년 동안 도굴도 당하지 않고 무사하냐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다음의 대화를 참조하라고 대답하겠다.
“아버지, 기연이라고 하지만 드래곤레어를 터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요.”
“괜찮아. 여자에게는 친절한 녀석이니까.”
이곳은 드래곤레어다. 미치지 않고서야 쳐들어올 리가 없는 곳이다. 과연 판타지. 주인공들에게 호감을 보이며 오만 것 다 꺼내주는 바로 그 드래곤이 있는 곳인가……아니 잠깐만, 여자에게 친절한 드래곤이라니, 유니콘도 아니고 그 무슨 해괴망측한 녀석이랍니까.
“일단 가보면 알아.”
“…….”
빙긋 웃으면서 사뿐사뿐 걸어가는 아버지를 보고 머리를 싸맨다. 여자의 몸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은 이것 때문이었나. 머리를 긁적이면서 아버지를 따라 걷는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건데 왠지 불안하다. 과연 여기는 괜찮을까?
“괜찮을 거야.”
더 못 믿겠다.
어쨌거나 드래곤은 사상 최대의 생명체이자 우리가족을 제외하면 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할 수 있는 생명체. 일단 환수로 구분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이들은 엄연히 생명체이고 이 세계를 지탱하는 중심축이다. 다만 다른 판타지 소설과 유사하게 개인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즐기는데다가 그 힘이 강대한 것도 있어서 가끔씩 깽판을 치는 녀석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조용히 사는 것을 즐기고 그런 녀석들이 등장할 경우 드래곤 전체가 나선다. 그 정도로 이 세계의 평화를 수호한다고 볼 수 있는 존재들이랄까. 하지만 여자에게 친절한 드래곤이라니, 중용의 도를 지키는 보통 드래곤들의 명예를 위해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녀석은 괴짜일 것이다. 그럴 가능성이 높다.
“정말로 괜찮은 겁니까?”
“연기만 잘하면 원하는 건 얻을 수 있지.”
아버지에게 급히 물어봤지만 아버지는 손을 들어 동굴 입구를 가리킨다. 그리고 아버지가 가리키는 광경을 본 나는 망연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뭐야 이 상황은.
“어서오세요.”
“아……네. 안녕하세요.”
전원 여성인 무리가 우루루 나오더니 인사를 한다. 집사복을 입은 아가씨 하나와 메이드들이었다. 이건 싸울 의지가 없다고 보면 되는 건가?
“봤지? 남자가 오면 몬스터들이 나와서 성대하게 맞이해주지만 여자니까 이러는 거야.”
“……별난 드래곤이네요.”
설마해서 물어봤지만 이 레어의 주인인 드래곤은 남성으로 있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평범한 드래곤이라면 양쪽을 넘나들겠지만 이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나 뭐라나. 아버지가 비밀이라고 말한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변태이거나 여성에게만 젠틀한 도시 남자이거나 호색한이거나, 셋 중의 하나라는 가능성이 떠오르는 것만큼은 피할 수 없다.
이것도 일종의 유희일 가능성이 있지만.
“제 이름은 우큐입니다. 아라스카 상회에서 파견된 집사이지요. 주인님께서는 여성분이라면 용건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대하신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동안 자신의 이름을 밝힌 집사옷을 입은 아가씨, 우큐가 자신을 소개했다. 그런데 어째 이 집사아가씨……어딘지 모를 기시감이. 으음, 어디서 봤더라. 저런 빈유는 쉽게 볼 수 있는게 아닌데.
“연대장님! 주인님이 기다리세요!”
“아, 알겠어요! 여러분, 부디 저를 따라와 주시길 바랍니다.”
으음, 누구였더라. 고민고민하는 동안 무슨 이야기를 들었던지 메이드 하나가 레어 밖으로 뛰어나와서 외쳤다. 그 소리에 당황한 우큐라는 이름의 집사아가씨는 우리를 안내했다.
“조심해서 따라와주세요. 함정이 발동하면 여러 가지로 골치 아프니까요.”
물론 주의사항도 이야기했다. 친절한 아가씨다.
.
.
드래곤레어라고 하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굴을 파고 만든 드래곤레어는 처음 보는 것이다. 대부분이 중앙대륙에 만들어진 거주지에서 살고 있으니까. 일단 드래곤레어는 덩치 큰 드래곤의 출입을 위해서 만들었다기 보다는 몬스터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크게 만든 것 같았다. 드래곤레어에 웬 몬스터들이 그리도 많은지, 빽빽하게 동굴 벽면에 뚫려있는 몬스터들의 굴을 보면서 혀를 찬다. 대충 세어보면 2만은 넘으려나.
게다가 웬 미로인지, 웬 함정이 그리도 많은지…….
“…….”
“주인님께서는 용사랍시고 쳐들어와서는 드래곤하트를 내놓으라고 하는 녀석들을 싫어하시지만 직접 해치는 건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계십니다. 그래서 몬스터들의 주거지를 책임지시고 방어를 맡기신 것이지요. 일종의 가디언이랄까요.”
“그렇습니까.”
집사 우큐 아가씨의 설명을 들으면서 걸어간다.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재미있는 광경들이 눈에 들어왔다. 빠찡코를 하는 몬스터들이라니, 포커게임을 하는 몬스터들이라니, 헬스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몬스터들이라니, 체스를 두고 있는 몬스터들이라니,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서 감동해서 울고 있는 몬스터들이라니, 이건 대체 뭔가요. 아니, 여기에 있는 여행객들을 위한 여관은 다 뭐랍니까.
“주인님께서는 가디언 여러분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거든요.”
“여행객을 위한 여관은?”
“저희들이 부업으로 하고 있는 여관입니다. 파견직이라 급료가 금방 나오지는 않거든요.”
어딘지 모르게 머릿속의 아득한 기억 속에서 떠오르는 녀석이 하나 있기는 했지만 고개를 흔들어 부정한다. 이곳의 드래곤들은 여성체들이 특별히 강하지는 않다. 그냥 이 녀석의 취향일 뿐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버지는 무엇인가 생각에 잠긴 듯 아무런 말도 없었다. 계속해서 걷는다.
“꽤 걸리네요.”
“보통 처음 들어오시는 분들은 신기해하면서 보고 싶어하는 것이 많으시거든요. 바쁜 용건이신가요?”
드래곤레어는 무시무시할 정도로 컸다. 그리고 통로를 순찰하는 몬스터들도 많은 편이었다. 용사파티가 여기에 들어왔다가는 순식간에 몰살당할 거라는 추측이 들 정도로. 단순한 느낌이지만 대략 10만 정도는 들어가 있지 않을까? 그 비현실적인 수치가 어딘지 모르게 대륙의 기상을 자랑하는 어느 옆나라를 떠올리게 하지만 여기에서도 ‘드래곤이니까’라는 생각으로 무마한다.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대전만 통과하면 바로 주인님이 계신 곳이에요.”
게임이라면 필시 최종보스나 신이 봉인된 곳일 듯한 느낌의 철문을 열고 들어가자 두 갈래 길이 나왔다. 그리고 우큐 집사 아가씨는 한쪽으로 방향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걷기 시작하자 반대편 길이 신경이 쓰였다. 이건 뭐 프로스트도 아니고.
“……그런데 저 옆의 집은 뭔가요?”
“아, 저기에는 주인님께서 거두신 여성분들의 생활공간입니다.”
“거두신?”
이건 또 무슨 소리다냐.
쓰게 웃는 아버지의 미소를 뒤로 하고 다시 한 번 물어보았다.
“주인님께서 맞아들이고자 하시는 분이 ‘첫날밤에 나를 만족시킬 수 없으면 사형’이라고 하셔서 말이죠. 마음씨 따뜻하신 주인님께서는 버려진 여성분들을 거두어 일종의 계약을 맺으셨거든요. 자신의 곁에 있기만 하면 평생을 행복하게 살게 해주겠는 조건이었죠.”
이 말을 듣는 순간 얀데레인지 츤데레인지 모를 고대룡의 핏줄을 이어받은 약혼자에게 협박받는 어느 남성 드래곤의 처절한 둥지만들기 게임이 떠올랐다. 물론 배경은 다르다. 게다가 드래곤들의 풍습도 다르다. 하지만 행동이 너무 일치해!
“그것만으로는 안될텐데요?”
“가까이 있으면서 자주 보다보면 정분이 나게 마련인 거죠. 게다가 주인님은 상냥하시니까요. 저도 파견직으로 나와 있지 않았다면 주인님에게 안겼을지도 모르겠답니다♡”
그 상황과 일치하건 말건 일단 이 아가씨의 눈빛이 ‘사모하는 주인님을 위해 분골쇄신’하는 모습 그 자체라 일단 할 말을 잃었다. 페로몬이 10배는 강화된 빵 녀석인가요. 그런 건가요. 아버지.
“…….”
“네가 생각하는게 맞을 거다. 비슷하거든.”
확정입니까. 이대로가면 덤벼드는 건가요. 힘없으면 감옥에 갇힌 후 정해진 순서대로 범해지는 건가요.
“아, 여자 분들은 감옥에 가두지는 않아요. 즉석에서 시식하시니까요.”
“…….”
돌아서서 나가고 싶었지만 드래곤이 머물고 있다는 방 앞에까지 와서 다시 나갈 수는 없었다. 도망가도 쫓아올 것 같고……. 얼마 전에도 이러다가 큰 코를 다칠 뻔했다는 것은 신경쓰지 말자. 적어도 드래곤이라면 때려잡을 수는 있으니까. 위기가 닥칠 리는 없겠지. 일단 아가씨들에게 걸어두었던 마법은 점검하고…….
“주인님. 손님을 모셔왔습니다.”
그렇게 만약을 위한 대비를 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고 우큐라는 집사아가씨가 이 레어의 주인에게 고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찌되었건 준비는 만전이니 안심하도록 하자. 그런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크고 밝은 방이었다. 마치 연회장 같은 느낌. 그리고 그 연회장의 중심에 멋진 복장을 하고 서 있는 남자가 있었다. 금발인 것으로 보아 골드드래곤일 것이다. 그 이상은 알기 어려웠다.
“어서오세요. 저는 파르케슈아라고 합니다. 이름을 모두 밝힐 수 없는 것을 양해해주십시오. 또한 제가 감히 마중을 나가지 못한 죄도 용서해주시길.”
꽤나 점잔빼는 모습이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본 아버지가 웃음을 억지로 참을 정도. 이거 필시 점잖은 모습을 과시해서 호감을 사려는 거 맞지?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터지려는 웃음을 꾹 참는 아버지의 모습을 곁눈질로 본다. 일단 기침으로 위장하고 있기는 한데 저게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모두……아홉 분이시군요. 일단 용건을 말씀하시기 전에 잠시 다과라도 나누도록 합시다. 자, 모두들 이쪽으로. 우큐, 부탁해.”
“네, 주인님.”
아버지의 웃음을 알아차리지 못한 파르케슈아라는 드래곤의 삽질은 계속되었다. 일단은 ‘손님’으로 맞아들인 우리 일행을 자리에 앉히고 그윽한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본다. 날씨 이야기와 세상의 소문,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다과가 나오는 시간까지 우리를 지루하지 않게 배려하는 것을 보면 일단 예의가 바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나중에 아버지와 나의 정체를 아는 순간 녀석이 어떤 짓을 해올지는 상상할 수 없지만.
“주인님, 다과 나왔습니다.”
“수고했어. 고마워. 우큐.”
“뭘요.”
이야기를 하면서 이 일행을 이끄는 자가 누구인지 대강 짐작한 듯 아버지와 나를 보면서 대화를 하던 녀석은 집사 아가씨가 다가오자 다시 한 번 점잖은 척했다. 은근 슬쩍 손금을 봐준다느니 관상을 봐준다느니 사주를 봐주겠다느니 하면서 여러 가지를 물어보던 녀석이라 속셈은 쉽게 보였다. 하지만 녀석의 얼굴은 여자라면 꿈꾸던 귀공자의 얼굴이니 이렇게 슬쩍슬쩍 속셈을 드러내도 지금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을 것이다.
“유린 씨라고 하셨던가요……좋은 남자가 곧 나타날 것 같네요. 어떤 남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미인분들에게 호감을 살 수 있다니, 행운을 거머쥔 남자라 할 수 있겠습니다. 부럽네요.”
이 녀석, 너무 노골적이야. 참고로 이 녀석이 말한 유린씨라는 사람은 아버지. 아버지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건가. 하긴 금발에 흑발이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아아, 제가 그 마음을 얻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무리일지도…….”
조금은 약한 모습까지 보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미소 짓는다. 이것으로 이 녀석에 대한 내 생각은 확정되었다. 이 녀석은 천부적인 외모와 갈고 닦은 실력을 가진 바람둥이라고.
“그래도 괜찮습니다. 지켜볼 수만 있다면.”
만화라면 배경에 꽃이 피어날 것 같은 웃음으로 우리를 유혹하려는 녀석의 모습에 쓴 웃음이 나오려고 했다. 아버지도 마찬가지. 하지만 참았다. 그러나 그런 아버지의 노력은 다음 순간 내 손을 잡은 드래곤의 행동으로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 아름다움, 이 품위. 그리고 이 아름다운 금발까지……. 사랑하지 않으면 안되는 분이로군요. 감히 저 같은 것이 욕심을 부리는 것 같지만 레이디의 마음을 알 수 있겠습니까.”
“푸하하하하하하! 더, 더는 못 참아! 우하하하하!”
이건 또 뭐냐. 아버지를 노리던 게 아니었어? 그윽하게 나를 바라보는 녀석의 시선에 이루 말할 수 없는 혐오감을 느낀 나는 주먹을 들어 녀석의 배를 때려버렸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녀석은 큰 타격을 입고 날아가 버렸다.
“주, 주먹이 강력하시……쿨럭.”
“우하하하하핫!”
우둘투둘 닭살이 돋은 팔뚝을 쓸어내리면서 이 난장판을 어떻게 수습할지를 고민했다.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는 이 바람둥이 골드 드래곤과 웃다가 숨이 넘어가지 않을까 걱정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자면 쉽게 수습될 것 같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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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맥세인 아슈레이(여성체, 분신 114호) 여성의 쾌락을 느끼다.
+진 맥세인 아슈레이(여성체, 분신 114호) 남자에게 고백받다.
하지만 이건 구르는 것이 아니겠죠. 어디 이 놈을 굴릴 수 있으랴만..ㅜㅜ
짤막한 설정 하나.
드래곤은 남성으로 있거나 여성으로 있거나 자유. 따라서 부부의 연을 맺으면 두 사람(?)이 한꺼번에 해츨링을 낳아 기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음. 다만 진 맥세인 아슈레이의 어머님 중의 한 분이자 우리 무적변태‘아들이라도 좋아’황제님의 아내는 조금 다르다. 이미 언령으로 자신의 성별을 고정해버린 상황이므로 평생 이 분의 아내로서 살아가는 일만이 남아있다. 물론 그 언령을 깰 수는 있지만 그랬다가는 힘을 대부분 상실해버린다. 언령이니까. 어쨌거나 남성체로 살아갈 때의 기억도 있어서 어머님들 사이의 백합플레이 때에는 대개 공격 위치를 맡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최근에는 당하는 입장도 즐기고 있는 듯하다.
물론 진 맥세인 아슈레이의 셋째 누나도 언령으로 성별을 고정해버린 상태. 물론 이 경우는 그 어머니가 억지로 해버린 것이지만 지금은 무척이나 감사하고 있는 중이다.